[서울문화인신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011년 6월 19일까지 신안해저에서 발견된 용천청자를 주제로 한 테마전을 개최한다. 이번 테마전에는 용천청자 약 90여 점이 공개되며 이 중에는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20여 점이 포함되어 있다.
용천청자는 중국의 오대.북송대부터 청대에 이르기까지 저장성 남부의 룽취안 일대에서 생산된 청자를 칭하며, 남송부터 원.명대에 이르러 중국 국내에서 폭 넓게 유통되는 한편 동아시아에서 서아시아, 아프리카를 거쳐 유럽까지 수출되던 중국의 대표하는 청자이다.
신안해저에서 발견된 용천청자는 중국의 저장성 닝보에서 출발하여 일본으로 향하던 중 우리나라 신안 앞바다에 침몰한 무역선으로 모두 14.000여 점의 용천청자가 인양되었다. 이는 발굴된 도자기의 70%이상을 차지하는 수량이다.
신안해저유물은 원 정부의 적극적인 도자기 수출 정책에 힘입어 대량의 용천청자를 싣고 일본으로 출발했던 선박으로 접시, 항아리, 병 등 대형 기종이 많이 발견되었는데 이는 당시 원대의 새로운 지배자인 몽골인과 서아시아의 이슬람인은 큰 그릇에 음식과 스프를 담아 함께 나눠 먹는 식습관으로 인하여 대형 기종을 많이 사용하였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의 내용은 크게 용천청자의 기종, 용천청자의 유색과 문양 등 외형적 특징과 더불어 용천청자에서 파생된 여러 문화에 초점을 맞추고자 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신안해저유물 가운데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용천청자가 제작 당시의 외형과 유색을 잘 유지하고 있어질적인 측면에서도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세계적인 콜렉션 중의 하나임을 보게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