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인]왕의 휴식과 접견의 공간인 알리카푸 궁전은 문화예술의 애호가이자 음악을 즐기고 좋아했던 압바스 1세가 자신을 위해 음악 감상실과 개인 휴식 공간들을 만들어 놓은 자신만의 공간이 있는 궁으로 6층으로 이뤄졌다. 사실 이곳은 외관상으로는 그다지 화려함을 뽐내고 있지는 않다. 또한 왕이 폴로 경기를 관전했다는 2층은 현재 공사용 버팀 기둥을 세우고 있어 혹시 지나치기 쉽다. 하지만 내부로 들어가면 그 생각이 잘 못되었음을 바로 느낀다.
알리카푸 궁전은 화려한 지상 낙원의 청색의 타일은 아니지만 이곳 또한 다양한 문양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조류의 문양은 우리나라의 자수 병풍의 디자인과 너무나 흡사하다는 것에 놀랐다. 이어 좁은 나선형 계단을 따라 6층으로 올라가면 왕의 음악 감상실로 벽면이 다양한 악기 모양으로 조각되어 있다. 이러한 형태의 궁은 사원의 정형화된 스타일과 다른 한 인간의 지극히 감성적인 모습으로 다가온다. [허중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