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인] 이스파한의 중심부에 있는 ‘이맘 광장’은 16세기 압바스 1세 때 조성한 광장으로 천안문 광장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광장으로 당시 궁정 건축가였던 알리 아크바르 에스파하니(Ali Akbar Esfahani)가 설계하였다. 직사각형의 광장에는 동서남북으로 각 방향을 대표하는 건축물이 자리 잡고 있으며, 1979년 유네스코(UNESCO)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이맘 광장의 남변에는 ‘이맘 사원‘이 서변에는 서쪽에는 압바스 왕이 살았던 궁전인 ’알리카푸(숭고한 문)‘가 동변에는 ‘셰이크 로트폴라 사원’ 그리고 이곳들은 총길이가 2Km에 이르는 바자르(재래시장)로 연결되어 있다. 하지만 이 정방향의 광장에서 모스크는 이슬람 건축에서 모든 모스크는 키블라(Kiblah, 메카의 카바 방향)로 지어야 하기 때문에 쉐이크 롯폴라 모스크와 이맘 모스크는 약 45도 정도 방향이 틀어져 있다는 것을 내부로 들어서면 확인할 수 있다.
이맘 광장은 최근인 팔레비 왕조(1925~1979) 시대에 중앙 분수대와 사방으로 깔린 잔디 공원으로 만들어진 모습을 볼 수 있지만 과거 이곳은 폴로 경기장(남북 길이 512m, 동서 너비 106m)으로 사용되었던 곳이다. 광장의 양쪽에 각각 두개씩 서 있는 대리석 기둥의 골문을 확인할 수 있다. 페르시아에서 기원한 이 폴로 경기는 서쪽으로는 콘스탄티노플을 경유해 유럽으로, 동쪽으로는 실크로드를 따라 중국 · 한국 · 일본에까지 파급되었다. 이란의 ‘바실라‘라는 서사시에 삼국시대 신라의 전해졌다는 기록이 남아있으며, 이후 고려시대 많이 흥해졌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허중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