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인] 코로나19 확산 예방 및 관람객 안전을 위해 현재 대부분의 국.공립박물관과 미술관, 도서관들은 휴관중이다. 하지만 휴관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자 국립중앙박물관은 박물관누리집을 통해 전시장을 관람할 수 있게 하거나 국립도서관은 온라인 열람을 가능하게 하였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인해 전 국민의 문화예술 활동이 위축된 요즘 그나마 이런 대응은 갑작스런 휴관으로 전시를 놓쳐 볼 수 없는 사람이나 문화예술 활동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단비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특히 국립현대미술관의 ‘학예사 전시투어’ 영상은 집에서도 편하게 전시를 감상할 수 있는 콘텐츠로 각광받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019년부터 유튜브를 통해 ‘학예사 전시투어’중계를 진행해왔다. 전시를 기획한 학예사가 직접 전시장을 둘러보며 작품을 실감나고 흥미롭게 설명하는 전시투어 영상은 약 30분~1시간 정도 진행된다. 영상은 국·영문 자막을 함께 제공하여 종료 전시도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다. 《광장: 미술과 사회 1900-2019》, 《덕수궁-서울 야외프로젝트: 기억된 미래》를 비롯해 총 10개 전시투어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 올해 개막하는 덕수궁관 전시 《미술관에 書: 한국 근현대 서예》도 전시투어를 곧 제공할 예정이며, 하반기 과천관에서 개최되는 《한국 공예 지평의 재구성 5070》전 등은 가상현실(VR) 영상으로 제작되어 선보일 예정이라 밝혔다.
학예사 전시투어 외에도 ‘10분 영상으로 만나는 소장품 강좌’, ‘한국 근·현대미술사 아카데미’와 《올해의 작가상 2019》 참여 작가 인터뷰, 2019년 개최된 ‘미술관교육 국제 심포지엄’ 중계 영상 등 다양한 주제의 교육 및 강연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또한 국립현대미술관 누리집(mmca.go.kr)에서는 미술관의 주요 전시와 문화 행사 등의 정보를 정리한‘MMCA 뉴스레터’를 비롯해 미술관 연구집, 소장품 등 다양한 미술관 정보를 검색, 열람할 수 있다. 뉴스레터는 누리집에서 이메일 주소를 등록 후 이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다.(매월 1일, 15일 정기발송) 누리집 내 ‘출판’에서는 근·현대 미술, 미디어아트 및 보존과학을 주제로 한 연구집과 미술관연보 등을 내려 받을 수 있다. ‘소장품’에서는 미술관 소장품 8,477점을 검색, 열람할 수 있으며 이 중 1,182점을 고화질로 감상할 수 있다.
온라인 검색서비스 구글(Google)이 제공하는 ‘구글 아트 앤 컬처’에서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서울, 덕수궁 전시장을 스트리트뷰 영상으로 볼 수 있으며, 청주관 전시장 영상도 곧 제공될 예정이다.(artsandculture.google.com)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코로나19로 미술관 직접 방문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온라인을 통해 국내 및 해외 관람객들이 집에서도 실시간으로 전시를 감상하고 미술로 감동과 위로를 줄 수 있도록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