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인] 제7회 EBS국제다큐영화제가 ‘우리의 시선 너머’를 주제로 오는 8월 23일 월요일부터 8월 29일 일요일까지 일주일 동안 개최된다. 세계 우수 작품의 소개를 통한 국내 다큐멘터리 시장의 저변 확대를 위해 EBS가 지난 2004년 야심차게 기획한 문화축제로서 TV 방송, 영화 상영, 특별 행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올해는 어린이 청소년, 아시아, 환경 등 다양한 주제의 섹션을 구성, 다채로운 작품으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지난 2004년 총 129편으로 시작한 EIDF는 2006년 37개국 157편, 2008년 56개국 310편, 2009년 57개국 349편에 이어 올해 행사에서는 83개국에서 536편이 출품되어 이중 27개국 49편이 EIDF 2010에서 선 볼일 예정이다.
EIDF 2010의 출품작 양적 증가는 지역적, 문화적 다변화로 이어져 남미, 아프리카, 동유럽 신생독립국 등 다양한 문화권의 작품들이 경쟁, 비경쟁 부문에 포진하고 있다. 또한 ‘아시아 다큐전(Asian Documentaries)’은 이슬람 문화권에서 극동에 이르기까지 인종, 종교, 경제적 스펙트럼이 넓은 아시아 지역의 작품들을 소개하며 아시아의 문화에 대한 새로운 인식도 유도하고 있다. 이는 관객과 시청자들이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문화적 배경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전달 한다는 측면에서 EIDF의 외형적
성장의 과실로 평가된다.
이번 EIDF 2010의 섹션으로는 EIDF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공식 경쟁부문(페스티벌 초이스 Festival Choice)으로 올해는 사회, 문화적 이슈들을 기존의 시각에서 벗어나 새롭고 다각적인 시선으로 조명한 영화를 선정. 세계 83개 국에서 출품된 536편의 작품 중 엄선된 12편의 경쟁작에 담긴 감독의 시대정신, 독창성, 진정성 등을 통해 세상 곳곳의 진실을 발견할 수 있다.
이외 섹션으로는 유수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화제의 작품들로 구성된 '해외수상작 특별전' 에서는 세계 다큐멘터리계의 주목을 받았던 작품들을 엄선하였으며, 올해 편성된 <더 코브>, <위대한 침묵>, <맨 온 와이어>, <식코> 이 네 작품은 현실에 대한 도전이 돋보이는 보기 드문 걸작들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와 아시아의 현주소를 살펴보는 섹션으로 급변하는 아시아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자리로 마련된 '아시아 다큐전', 평범한 일상, 평범한 누군가의 아름다운 순간을 포착하는 힘이 돋보이는 다큐멘터리들로 모은 '삶, 사람, 사랑', 다큐멘터리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돌아보는 '에코 360', 유럽방송연맹에서 20년간 계속되어온 <어린이 청소년 다큐멘터리 프로젝트, Challenges>에서 엄선된 5편의 최신작을 EIDF 기간 동안 소개하는 '꿈을 키우는 아이들', 짧지만 특색 있는 다큐멘터리로 구성된 '아름다운 단편', 그리고 지난 EIDF 2009를 통해 소개되었던 작품들을 다시 감상할 수 있도록 준비된 섹션 'EIDF 2009' 로 구성되었다.
올해는 외부상영관의 확대로 EBS SPACE, 아트하우스 모모에 이어 중앙일보사 건물에 있는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에서도 EIDF 상영작을 만날 수 있으며, 개막작은 EIDF2009에서 처음으로 실시한 사전 제작 지원 프로젝트(EIDF Documentary Funding) 선정작으로는 이승준의 '달팽이의 별'이 선정되어 방송회관 브로드캐스팅홀에서 상영된다.
이번 EIDF 2010은 감독과의 대화가 있는 아트하우스 모모에서의 상영은 티켓 1매당 2,000원의 입장료가 있으나, EBS SPACE,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에서는 무료로 상영은 된다. 또한 극장뿐 아니라 안방에서도 EIDF를 만날 수 있으며, 영화제 기간(8월 23일~8월 29일) 동안 EBS TV 채널을 통해 하루 8시간 이상 방영된다.
허중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