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인] 1980년대 중번, 학생들과 야당의 민주화투쟁과 직선제개헌운동은 거세졌다. 하지만 전두환 대통령은 개헌을 하지 않겠다고 호헌조치를 발표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축소.조작 시실이 폭로되면서, 국민의 분노는 1987년의 6월 ‘호헌철폐’, ‘독재타도’를 외치며 전국 22개 지역에서 40만 명이 참여하였다. 특히 대회 전날 이한열 열사는 머리에 최루탄을 맞고 의식불명에 빠지자(7월 5일 사망) 더 많은 국민이 참여, 6월 26일 ‘국민평화대행진’에는 전국 37개 지역에서 1백만 명이 시위에 참여 민주화를 요구하였다.
전 국민적 저항은 결국 직선제를 골자로 하는 6.29 선언을 이끌어 내며, 그 해 가을 우리는 대통령 직선제를 되찾으며 다시 국민스스로가 나라의 주인이 되었고 3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3번의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룬 민주화 사회에 살고 있다. 하지만 민주화를 이끌어 내는 가운데 우리는 박종철, 이한열 열사 같은 소중한 청년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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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의 안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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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영의 편지(박종철 고문치사사건 조작 전말을 세상에 알린 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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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격 당시 이한열이 입고 있었던 티셔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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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대표 특별선언문 |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1987년의 6월 민주항쟁 30년을 맞이하는 올해 6월 민주항쟁 이후 30년의 민주화 과정을 돌아보는 특별전 <민이 주인 되다>를 통해 오늘날 꿈꾸는 민주주의 모습은 무엇인지, 우리에게 주어진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과제는 무엇인가를 전시를 통해 펼쳐 놓았다.
이번 전시는 1987년의 민주항쟁과 민주화 30년을 기념하여 6월 민주항쟁과 그 이후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공고화 과정을 다룬다. 민주화 과정의 핵심요소와 민주주의의 주요 가치를 중심으로 민주화 30년을 재구성하여 보여준다. 전시를 통해 오늘날 꿈꾸는 민주주의 모습은 무엇인지, 우리에게 주어진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과제는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전시는
전시는 그동안 민주화 과정을 크게 4개의 파트로 관련 자료 400여 점을 통해 선보인가. 1부 [세우다]에서는 1980년대 중반부터 1987년의 민주화 과정을‘저항’과‘타협’이라는 두 관점을 통해 재구성, 박종철이 마지막으로 착용했던 안경을 비롯한 유품과 피격당시 이한열이 입었던 옷 등을 선보인다.
2부 [굳히다]에서는 1987년 이후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민주화와 민주주의 공고화 과정을 민주적 체제 ‘헌정’, 민주화의 주체인 ‘시민’, 민주주의 발전의 역사적·사회경제적 기반인 ‘토대’라는 3가지 핵심요소를 중심으로 살펴보고 있다. 절차적 민주주의가 공고화 되었는지의 최소 기준은 2번의 정권교체이다. 우리나라는 1987년 이후 현재까지 선거를 통한 평화적인 정권교체를 3차례 이루었다. 또한 지난겨울의 대통령 탄핵은 우리 사회의 법의 지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증명하였다.
3부 [품다]에서는 민주주의 핵심 가치인 ‘인권’, ‘평등’, ‘자유’가 우리 사회에서 얼마나 향상되었고, 또 어떤 부분에서 부족한지 돌아보며, 4부 [꿈꾸다]에서는 우리의 일상에서 민주주의가 얼마나 내면화 되었는지, 그리고 앞으로 가야 할 민주주의의 길은 어떤 방향인지 생각해보며 전시를 마무리하고 있다.
전시는 오는 9월 3일(일)까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