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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 건축비엔날레 귀국전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
[서울문화인]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제15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을 통해 선보였던 한국관을 국내에서 다시 선보이는 귀국전 <용적률 게임 : 창의성을 촉발하는 제약>(이하 <용적률 게임>)전을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선보이고 있다.
<용적률 게임>은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미술계 행사 중 하나인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에서 지난 해 한국관이 선보인 전시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커미셔너를 맡고, 김성홍 예술감독(서울시립대 교수), 신은기(인천대 교수), 안기현(한양대 교수), 김승범(브이더블유랩 대표), 정이삭(동양대 교수), 정다은(코어건축 실장) 공동큐레이터가 기획한 전시로 2016년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의 전체 주제인 ‘전선에서 알리다(Reporting from the Front)’에 대응하여, 지난 50년 동안 한국사회에 자리 잡고 있는 공간을 향한 집단적 욕망을 ‘용적률 게임, The FAR(Floor Area Ratio) Game’으로 해부했다.
미국 뉴욕타임즈는 한국관을 “놓쳐서는 안 될 6개 전시 (Six Not-to-Miss Shows)”, 영국 가디언지는 “도시의 보이지 않는 힘을 보여준 우아한 전시 (an elegant demonstration of some of the invisible forces shaping our cities)"라고 평가하는 등 본 전시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언론매체와 건축계의 주목을 받았다. 전시기간 163일 동안 베니스 현지 한국관에는 약 1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귀국전은 베니스전을 재현하기 위해 제1전시실에 전시물을 그대로 옮겨왔지만 공간적 특성과 관객의 움직임을 고려하여 재배치했고, 특히, 귀국전에는 36명 참여건축가들의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영상섹션을 제2전시장에 새롭게 구축하여 전시를 확장시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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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 한국관 전시 전경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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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 건축비엔날레 귀국전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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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 건축비엔날레 귀국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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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명 참여건축가들의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영상섹션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
용적률 게임은 ‘땅-법-건물’ 세 가지 변수에 의해 만들어지며, 한 뼘의 공간이라도 더 요구하는 토지주, 건축주(소비자), 이에 부응해 건물을 짓는 개발업자, 건설사, 건축가(공급자), 그리고 이를 법과 제도로 통제하는 정부(통제자)가 게임을 벌이는 것을 일컬으며, 전시는 총 5개 영역으로 구분하여 제1전시실은 용적률 게임에서 디자인 전략과 전술, 용적률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 그리고 사회문화적 의미와 가치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도입부인 ⟪게임의 규칙⟫에서는 용적률 게임의 정의, 선수, 규칙이 무엇인지를 설명하고 있다. 용적률 게임은 건축주(소비자), 건축가/건축사(공급자), 법과 제도로 통제하는 정부(통제자)가 참여하여 게임을 벌인다.
두 번째 ⟪게임의 양상⟫은 건축가들이 어떠한 맥락에서 디자인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지를 다가구, 다세대, 상가주택 등 보편적인 유형과 36개 건축물의 모형, 다이어그램, 수치, 사진, 항공사진 등을 통해 살펴본다.
세 번째 영역인 ⟪게임의 배경⟫이 한국의 도시에서 용적률 게임이 일어나고 있는 이유를 설명하는 한편 ⟪게임을 보는 관점⟫에서는 용적률 게임이 벌어지는 우리 도시와 거리의 풍경을 시각예술가의 눈으로 포착했다. 마지막 영역인 ⟪게임의 의미⟫는 용적률 게임의 사회, 경제, 문화적 가치를 요약하고 있다.
작년 베니스 전시에 이어 이번 귀국전을 총괄한 김성홍 예술 감독은 “<용적률 게임>은 한국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줌과 동시에 ‘한국형 소블록 도시재생’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기하고 그 실마리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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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홍 예술 감독 |
이번 귀국전은 5월 7일까지 진행되며, 전시와 연계하여 전시기간 동안 2회의 라운드테이블 토크와 정림건축문화재단과 공동 기획한 4회의 공개 포럼 ⟪숨은 공간, 새로운 거주⟫가 매주 토요일 진행된다. 전시는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이다.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