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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서울 서소문 서울시립미술관 본관에서 최효준 관장이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사진, 허중학 기자) |
[서울문화인] 지난 9일 서울시립미술관의 제5대 관장으로 취임한 최효준 관장이 20일 오후 서울 서소문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제5대 최효준 관장 취임 및 연간 전시 발표 설명회를 통해 “우리의 삶을 바꾸는, 마음을 가진 미술관”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 최 관장은 “미술관은 공공성과 대중성의 균형과 조화에 있다. 이러한 양 날개의 미술로 우리의 삶을 바꾸는 미술관을 지향하겠다, 그동안 미술관이 산업 논리로 접근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고 그러다 보니 부작용이 생겼다.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은 시민이다. 시민이 주체가 되는 방향으로 잡고 싶다”고 밝히면서 하지만 “내부의 기획역량을 강화해서 언론사와 공동 기획의 형식으로 장소만 빌려주는 블록버스터 전시는 지양 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발표한 연간 전시 계획에 대해서는 "자신이 취임전인 전임 김홍희 관장이 기획한 전시나 프로그램을 수정하기에는 지난해 예산 배정 등 행정적인 수정이 필요하다. 자신이 취임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100일이 지나야 미술관 업무 파악이 끝날 것 같다. 100일 간의 기회를 달라 그동안 직원들과 외부에 계신 많은 분들과 얘길해서 5월 말에 다시 비젼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현대미술관 바르토메우 마리 관장과의 협업과 관련해 "마리 관장이 나에게 한글로 편지를 보내왔다. 깊이 생각 안했는데, 만나서 협업할 방안을 찾아보겠다. 또한 천경자 미인도를 근무할 당시도 보지 못했는데, 한 번 보여 달라고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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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서울 서소문 서울시립미술관 본관에서 최효준 관장이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사진, 허중학 기자) |
서울시립미술관에 새로 부임한 최 관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MBA과정을 마치고 삼성문화재단 수석연구원(1993-1998), 서울시립미술관 전시과장(2000-2002)으로 근무한 바 있으며, 전북도립미술관에서 관장(2004-2009),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미술관장(2009-2011), 경기도미술관장(2011-2015)을 역임하였다. [글, 사진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