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인] 2001년 개봉 당시 전국 약 488만 관객을 동원하며 소위 ‘엽기’ 신드롬을 탄생시켰던 영화 대한민국 레전드급 코미디 영화 <엽기적인 그녀>가 15년 만에 <엽기적인 그녀 2>로 돌아온다. 영화 <품행제로>(2002), <그해 여름>(2006)으로 감각적인 코미디와 섬세한 감정 등 탄탄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조근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엽기적인 그녀 2>는 전작의 원조 엽기적인 ‘그녀’(전지현)의 일방적인 이별 통보로 별 볼일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던 ‘견우’에게 새롭게 찾아온 첫사랑 '그녀'를 만나 결혼하게 되면서 생기는 좌충우돌 신혼일기를 담고 있다. 영화에서 견우는 소위 3포 세대를 대변하는 캐릭터로, 그런 견우 앞에 나타난 새로운 ‘그녀’는 극 중 견우의 어린 시절 첫사랑으로 오직 견우와의 결혼을 위해 한국으로 건너온 당찬 대륙의 여인으로 그려진다. 대표적인 코믹 배우 차태현이 전작에 이어 ‘견우’를 연기하며, 첫사랑 ‘그녀’는 중화권의 떠오르는 스타, 그룹 f(x)의 빅토리아가 맡았다.
견우는 여전히 그녀의 손바닥 안에서 지옥과 천국을 오가는 엽기적인 결혼 생활에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견우’의 상황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그녀’ 빅토리아도 예상을 뛰어넘는 엽기적인 언행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렇듯 차태현과 빅토리아의 환상적인 두 사람의 엽기 부부 케미는 폭발적인 웃음을 선사하며 그 동안 코미디에 목말랐던 관객들의 갈증을 덜어 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난해 충무로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배성우를 비롯,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예능과 영화, 드라마에서 꾸준히 활약 중인 후지이 미나, 최근 SBS드라마 [미세스 캅]의 강렬한 악역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배우 최진호, 전작에 이어 ‘견우’의 어머니 역으로 약 6년 만에 스크린을 찾은 베테랑 배우 송옥숙 등이 영화의 맛을 더해줄 예정이다
한편, <엽기적인 그녀 2>가 한중 합작 프로젝트로 제작되었기에, 전작 <엽기적인 그녀>가 이미 가지고 있는 막강한 브랜드 파워에 힘입어 <엽기적인 그녀 2>도 한류 영화 시장의 포문을 열 킬러 콘텐츠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아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그래서 4월 22일 우리보다 먼저 중국에서 약 7,000여 개의 스크린으로 개봉을 앞두고 있는 <엽기적인 그녀 2>가 뜨거운 관심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2016년 더욱 강력해진 웃음과 새로운 ‘그녀’로 업그레이드된 <엽기적인 그녀 2>를 기대해도 좋을 만한 이유이다. 영화는 5월 5일 개봉한다. [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