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인] 해마다 부처님오신 날을 전후로 도심 속 사찰인 봉은사(강남구 삼성동)에선 대낮에도 환히 밝히는 전통연 등전(제12회)이 열린다. 지난 십여 년에 걸쳐 개최한 결과 봉축행사가운데 대표적 행사로 자리 잡았을 뿐 아니라 전국 사찰로 그 저변이 확대되었다.
이번 연등전은 예년의 일반적 전시 구성의 틀을 벗고 '선(禪)을 찾아'라는 주제로 선에 대한 일반적 인식을 다시 가다듬고 재해석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속에서 다시 심우 도를 바탕으로 자아를 발견하고 극복해내는 과정을 표현한 '목우(牧牛)의 풍경', 선의 출발점인 달마를 표현한 '달마이야기', 나와 남이 같음을 아는 것이 바로 자신을 알아가는 길이라는 주제의 '이타의 선', 사찰의 기본인 풍경과 법종을 주제로 한 '조용한 울림' 등 몇 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작품은 전영일 공방에 제작하였으며 매년 전시회를 주관하고, 자문역 활을 하면서 불교 전통문화예술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이번 전시회엔 강습회를 통한 우수작품도 포함되어 있다.
연 등전에는 내국인뿐 만 아니라 많은 외국인들도 우리의 전통연등의 아름다움에 빠진 보습을 볼 수 있다.지금 봉은사를 찾는다면 법당안의 아름다운 연등만 아니라 사찰 내에 흐드러진 꽃들의 아름다움도 만끽 할 수 있을 것이다.
연등전은 5월 5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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