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를 이어갈 악의 축의 탄생과 새로운 어벤져스 히어로의 탄생
강한 임팩트는 없지만 서로 다른 힘을 지닌 히어로의 활약의 볼거리는 여전히 오락영화로서 엔돌핀을 안겨준다. 중간 중간 이어지는 유머는 팁 그리고 1편은 외부의 적과의 충돌 이였다면 2편은 캐릭터들이 자신과의 내적인 갈등과 정체성이 부각되어졌다.
한편, 시리즈를 이어갈 제작자들의 고민이 관객들에게 전이되어 현재의 스토리에 대한 집중보다는 이어질 스토리에 많이 집중되어졌다는 점은 관객의 입장에서는 아쉬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벤져스2의 가장 큰 볼거리는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과 탄생이다. 그동안 예고편 어디에도 등장하지 않았지만 기존 히어로의 복합적인 능력을 지닌 비전의 등장은 앞으로 이어질 그들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 속에 한편으론 그것이 기존 몇몇 히어로의 퇴장의 암시가 될 것인지는....
[서울문화인] 헐리웃 블록버스터 어벤져스는 가히 영웅들의 종합선물세트라 할만하다. 사실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 트론(이하 어벤져스2)은, 고집스런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와 헐크 브루스 배너가 지구 평화를 지키기 위해 만든 파일럿 프로그램에서 일어난 오류로 탄생한 악당 울 트론과의 전쟁을 담은 영화이다. 울 트론은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생각을 지니게 되어 지구의 평화를 위해서는 인류를 멸망시켜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인류와의 전쟁을 위해 어벤져스와 충돌한다는 내용이다.
어벤져스2는 사실 줄거리가 중요한 영화는 아니다. 3D로 보는 화려한 액션과 영상은 눈을 잠시도 쉬게 할 수가 없었다. 1편에서 영상이 주로 아이언맨과 미국에 집중되었다면 2편에서는 다양한 영웅들이 골고루 활약하고 다양한 나라에서 활약하는 양상으로 전개되어진다. 거기에 또 다른 초능력을 지닌 퀵실버와 스칼렛 위치가 등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지난해 이슈를 만들어 내며 떠들썩하게 마포대교, 강남역, 세빛섬, 상암 DMC 등지에서 촬영된 국내분량이 10여 분이 채 안되고 첨단과는 거리가 먼 다소 뒤떨어진 도시로 보이는 점, 어설프기 짝이 없는 지하철 2호선이 등장하는 점들은 옥에 티가 될 수도 있다. 어쩌면 그 점은 국내 촬영의 한계점이 작용했을 가능성일 수도 있다. 하지만 거리의 한글간판, 지하철 내부 한글안내문 등이 등장하고 닥터 헬렌 조(수현 분)의 한글 대사가 나오는 등 낯익은 영상이 등장하는 것은 반갑다.
사실 어벤져스2는 워낙 유명한 배우들이 등장하다 보니 천문학적인 몸값을 들어간 영화이다. 그러다보니 스칼렛 위치, 비전과 같이 영화의 후반부부터 어벤져스에 새롭게 합류하는 캐릭터가 시리즈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아님 기존의 히어로에 변화가 생길는지는 기다려보는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