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복개'부터 '이산가족찾기운동'까지
400여점 사진으로 보는 60~80년대 서울의 그때 그 모습
- 삼일고가도로 개통('69), 이산가족찾기 생방송('83) 등 60년~80년대 서울 풍경
- 서울토박이 원로 사진작가 홍순태 선생이 기증한 서울사진 700여 장 중 엄선
- 개발 이면에 소외된 판자촌, 조용한 시골마을이던 강남과 잠실 모습도 담겨
[서울문화인] 지금은 서울의 대표 번화가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강남과 잠실 일대는 이 당시엔 조용한 시골 동네였고, 뚝섬 강복판에 있는 빨래터에서는 동네 아낙들이 모여 한강물에 빨래를 하는, 지금 세대들은 상상하기 힘든 모습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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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주로 이사 개발지구 복덕방 1, 1971 |
'청계천 복개'부터 '이산가족찾기운동'까지 '60~'80년대 서울 곳곳의 풍경과 그 속에서 살았던 평범한 서울사람들의 모습을 400여 점의 사진으로 만나보는 <홍순태 서울사진아카이브, 세 개의 방 展>이 서울역사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과 로비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홍순태 작가가 지난 '13년 서울역사박물관에 기증한 서울사진 700여 장 중 60년~80년대 당시 시대상을 생생하게 포착한 사진 400여 장을 엄선해 관람객들에게 소개하고 있으며, 전시는 1부 <서울을 걷다(장소탐험)>, 2부 <길에서 만난 사람들(인물탐구)>, 3부 <세 개의 방 展>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전시의 하이라이트인 3부 <세 개의 방 展>은 ▴당시 주요 사건들을 포착한 '기록의 방' ▴서울사람의 일상을 담은 '기억의 방' ▴작가의 특별한 시선을 담은 '시선의 방'으로 구성 개발의 명암을 비롯하여 사진만으로는 다 이해할 수 없는 숨은 이야기를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홍순태 작가가 말한 “사진가 한 사람이 남긴 사진을 통해 시대적 진실을 보고 기억하길 원할 뿐이다”라는 글에서 나타나듯이, 서울토박이인 작가가 담고자 했던 1960~80년대 시대적 진실과 서울의 단면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원로 사진가 홍순태 작가(82세)는 1934년 서울 중구 중림동에서 태어나고 자란 서울 토박이로, '67년 제5회 「동아사진콘테스트」에서 <부조화>로 입상한 것을 시작으로 다수의 사진전에서 연속 입상하며 작가로서 입지를 다졌고, '83년 이산가족찾기운동, '86년 아시안게임, '88년 서울올림픽 공식 사진작가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