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인] 시애틀미술관 관장(Ms. Kimerly Rorschach), 기증자 유족(외손자 Mr. Frank S. Bayley)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덕종어보 반환식이 가졌다.
어보(御寶)는 조선 왕실에서 국왕이나 왕비 등의 존호(尊號, 덕을 기리는 칭호)를 올릴 때 의례용으로 제작한 도장으로 덕종어보는 조선 제9대 임금 성종이 세자 신분으로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추존왕 덕종)를 기리며 ‘온문 의경왕’(溫文 懿敬王)이라는 존호를 올리고자 제작한 것이다. 위엄 있고 단정한 모습의 거북뉴(龜紐, 거북 모양의 어보 손잡이)가 인판(印板, 도장 몸체) 위에 안정감 있게 자리 잡고 있으며, 거북의 눈과 코, 입 등이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조선왕실의 위풍당당함과 굳건한 기상을 잘 나타내고 있다.
덕종어보는 故 스팀슨 여사(Mrs. Thomas D. Stimson)가 1962년 미국 뉴욕에서 구입하여 시애틀미술관에 기증(1963.2월)한 것으로, 문화재청과 시애틀미술관은 협상(2014.7〜11월)을 통해 지난해 11월 반환에 합의하였다. 이번과 같은 자발적 반환은 소장기관과의 협상을 통해 우호적으로 이루어냈다는 점에서 문화재 반환의 훌륭한 본보기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