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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EBS 다큐프라임이 음악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악기에 대한 해부학, 사회학, 미래학적 관점의 고찰을 통해 음악의 발견을 이끌어 낼 3부작 ‘악기는 무엇으로 사는가’를 9월 15일(월)부터 17일(수)까지 오후 9시 50분 방송한다.
‘악기는 무엇으로 사는가’는 백경섭PD가 1여 년의 기획기간을 거쳐서 제작한 프로그램으로 악기를 철저히 해부하고, 악기들의 관계에 관해 고찰하며 나아가 새로운 악기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통해 악기의 미래를 보여준다.
악기는 음악사가 켜켜이 쌓여있는 화석이자, 소리를 멋지게 뿜어내도록 구조를 진화시켜온 생명체로 악기 장인의 손에 다시 생명을 얻게 되는 악기들과, 쉽게 볼 수 없었던 악기의 핵심부분들을 보여줌으로써 악기의 존재이유를 살펴보고, 한양대학교 정경영 교수의 수업을 통해 악기의 앙상블에 관한 인문학적 고찰의 시간을 갖는다. 또한, 융복합 예술가들의 악기 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악기의 미래를 살펴보고 전통악기의 가치를 다시 확인한다.
1부 ‘악기들의 무덤’은 악기 복원 작업을 통해 발견되는 악기의 구조와 음악사 간의 상관관계를 보여준다. 국내 최고 장인들이 선보이는 악기 복원작업 과정과 특수촬영을 통한 악기의 핵심부분 및 작동원리가 펼쳐진다. 나아가 장인의 손길에 되살아난 악기들이 연주자를 통해 다시 살아 숨 쉬는 모습을 담았다.
2부 ‘악기가 악기를 만났을 때’는 악기의 앙상블에 대해 이야기한다. 악기들의 만남을 통해 완성되는 명곡과 명연주의 향연이 펼쳐진다. 한양대학교 음악학자 정경영 교수와 함께 음악가들이 동의하는 앙상블의 기본 태도를 살펴본다. 정 교수는 학기말 시험을 맞아 앙상블의 원리를 설명하고자 깨달음의 이벤트를 벌인다. 100여명의 한양대 학생들의 시험시간 문제 풀이가 합동연주로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3부 ‘이것도 악기일까요?’는 악기의 미래를 가늠해본다. 사운드 아티스트 권병준을 중심으로 융복합 예술가들이 모여 악기 만들기 프로젝트를 펼친다. 톤휠테이블, 빛이볼, 하이브리드 피아노, 물방울 피아노, 병오르간 등 전통과 신기술이 만나 이제까지 없었던 악기들이 탄생한다. 마지막엔 새롭게 만들어진 10개의 악기와 함께하는 콘서트가 펼쳐진다. 프로젝트를 통해 악기의 개념을 확장하고 동시에 전통 악기의 가치를 다시 확인한다.
아울러 이번 프로젝트를 세팅한 권병준을 비롯하여 참여한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과의 협업으로 공연을 펼친다. LIG아트홀 강남에서는 권병준의 <또 다른 달 또 다른 생>(10월 9~10일 오후 8시)이 LIG아트홀 부산에서는 이악 공연 <싸구려 인조인간의 노랫말>(10월 24일 오후 8시)에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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