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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 해석 국제센터’ 대한민국 유치
‘유네스코 세계유산 해석 국제센터’ 대한민국 유치
[서울문화인]한국 시간으로 지난 22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40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유네스코 협력기관인 ‘세계유산 해석 국제 센터(The International Centre for the Interpretation and Presentation of the World Heritage Sites, 이하 (가칭)해석센터)’의 국내 설립이 승인되었다. 이는 지난 10월 17일 제207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설립 권고안이 통과되었으며, 유네스코 최고 결정기관인 총회에서 이번에 최종적으로 설립이 승인된 것이다. 해석센터는 ▲세계유산의 해석 기준과 원칙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 ▲세계유산 해석과 해설 분야의 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 ▲세계유산 해석을 위한 데이터베이스(DB) 구축과 디지털 기술 지원 업무를 수행한다. 문화재청은 이번 승인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 해석센터 개소를 위한 추진단을 발족하고, 하반기에는 유네스코와 대한민국 간 협력기관 설립을 위한 협정서 서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추진단은 세종특별자치시 3생활권 광역복지지원센터에서 다양한 시범 사업을 운영한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그동안 외교부(장관 강경화)와 함께 2016년부터 서울에서 해마다 세계유산 해석과 관련한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하는 국제회의를 개최하고,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부대행사를 운영하는 등 세계유산 해석 분야에 대한 국제 사회의 논의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왔다. 이번 해석센터 유치를 통해 유네스코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세계유산 해석 분야의 선두주자로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크며, 세계유산과 그 가치, 정책 등과 관련된 인식을 높여 세계유산을 매개로 한 미래 세대 교육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더불어, 이번 총회에서는 환경부(장관 조명래)가 제주도와 함께 유치 중인 ‘제주도 국제보호지역 연구훈련센터(Global Research and Training Centre for Internationally Designated Areas(GCIDA))’의 설립도 승인되었다. [허중학 기자] 이로써 국내에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2000, 교육부), 아시아태평양지역 무형문화유산 국제정보네트워킹센터(2010, 문화재청), 청소년 발달과 참여를 위한 국제 무예 센터(2013, 문화체육관광부), 국제 물안보 및 지속가능관리 연구교육센터(2013, 국토교통부),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2017, 행정안전부), 국제보호지역 연구훈련센터(2019,11. 환경부), 유네스코 세계유산해석국제센터(2019, 문화재청) 등 7센터의 유네스코 협력기관(카테고리 Ⅱ)을 유치하게 되었다. [김진수 기자]
9월 한 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만나다.
9월 한 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만나다.
[서울문화인] 오는 8월 31일(토)부터 9월 29일(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일원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시리즈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가 진행된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과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정성숙)은 공동 주관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시리즈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를 오는 8월 31일(토)부터 9월 29일(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일원에서 선보인다. 유·무형 문화유산의 두 번째 만남 작년에 이어 ‘유·무형 문화유산의 만남’은 지난 5월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과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정성숙의 업무 협약을 통해 매년 박물관을 대표하는 문화축제의 장으로 올해는 종묘제례악부터 아리랑까지 12종목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상설공연 13편, 공모작 공연 6편 등 총 19개의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올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이한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 처용무, 영산재, 강강술래 등의 무대 공연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된 각 시대상을 생생하게 전하는 유형 역사문화유산과 더불어 더욱 생생하고 심층적, 다각적인 감상과 함께 무형문화유산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전승자의 무대, 현대 예술가들이 재해석한 창작무대 외, 스페인(플라멩코), 아르메니아(두둑), 대만(경극), 몽골(후미) 등 세계무형문화유산과 함께하는 월드 시나위 무대 역시 기대를 모은다. 유·무형 문화유산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과 이벤트 눈길 올해는 공연 뿐 아니라 9월 1일(일)부터 22일(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감 연극놀이’교육 프로그램과 함께, 추석 주간(9.14.~9.15.)에는 오방색 팔찌 만들기, 전통문양 공예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또한 강강술래, 강릉단오제, 줄타기 등 ‘전통놀이’의 대형 놀이판도 마련되어 누구나 우리 고유의 전통 문화유산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 특별한 공연에서의 특별한 초대, 스탬프 이벤트, 공연 관람 후기 당첨 등 참여하는 즐거움이 배가 되는 다양한 이벤트도 기다리고 있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정보와 사전 예약은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www.museum.go.kr) 또는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홈페이지(www.kotpa.org)에서 가능하다. 문의 02-580-3266 [허중학 기자]
소수서원, 도산서원 등 한국의 9개 서원, 유네스코 등재 확실시
소수서원, 도산서원 등 한국의 9개 서원, 유네스코 등재 확실시
[서울문화인] 조선 중기 이후 학문연구와 선현제향(先賢祭享)을 위하여 사림에 의해 설립된 사설 교육기관인 ‘서원’ 9개를 묶은 ‘한국의 서원(Seowon, Korean Neo-Confucian Academies)’이 14일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이하 이코모스)로부터 세계유산 목록 ‘등재 권고’를 받아 등재가 확실시 되었다. ‘한국의 서원’의 유네스코 등재에 대한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로 3년 전인 2016년 4월, 이코모스의 반려(Defer) 의견에 따라 세계유산 신청을 자진 철회한 바 있다. 이후 이코모스의 자문을 통해 새롭게 작성한 등재 신청서를 지난해 1월 유네스코에 제출한 이후, 약 1년 반 동안 이코모스의 심사를 받아왔다. 심사 결과, ‘한국의 서원’은 조선 시대 사회 전반에 널리 보편화되었던 성리학의 탁월한 증거이자 성리학의 지역적 전파에 이바지하였다는 점에 대해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인정받았다. 전체유산과 각 구성유산의 진정성과 완전성, 보존관리계획 등도 요건을 갖춘 것으로 보았다. 심사평가서에는 대한민국이 등재 신청한 9곳 서원 모두를 등재(Inscribe) 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이 담겼다. 등재를 신청한 ‘한국의 서원’은 소수서원(경북 영주), 도산서원(경북 안동), 병산서원(경북 안동), 옥산서원(경북 경주), 도동서원(대구 달성), 남계서원(경남 함양), 필암서원(전남 장성), 무성서원(전북 정읍), 돈암서원(충남 논산) 등 총 9개로 구성되었다. 하지만, 심사평가서에서는 추가적 이행과제로 등재 이후 9개 서원에 대한 통합 보존 관리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도 하였다. 서원은 대개 사림(士林)에서 한 유학자(儒學者)를 중심으로 강론(講論)과 후진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건물과 그 경내에 스승을 추모하여 지은 사묘가 공존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서원의 시초는 주세붕은 1541년(중종 36) 풍기군수로 부임하여 이곳 출신의 유학자인 안향을 모시는 문성공묘(文成公廟)를 세워 배향해오다가 1543년에는 유생교육을 겸비한 백운동서원이 시초이다. 하지만 당시 서원은 유생이 공부하는 건물만을 지칭하여 사묘에 부속된 존재에 그쳤지만 이황(李滉)에 의해서 서원이 독자성을 가지고 정착, 보급되었다. 이황이 풍기군수에 임명되면서 서원을 공인화하고 나라 안에 그 존재를 널리 알리기 위하여 백운동서원에 대한 사액과 국가의 지원을 요구하였다. 1550년 이황의 요청으로 명종이 ‘백운동서원’에 대하여 ‘소수서원(紹修書院)’이라는 어필(御筆) 현판과 서적을 하사하고 노비를 부여하여, 사액서원의 효시가 되었다. 또한, 그는 고향인 안동 예안에서 역동서원(易東書院) 설립을 주도하는가 하면, 10여 곳의 서원에 대해서는 건립에 참여하거나 서원기(書院記)를 지어 보내는 등 그 보급에 주력하였다. 그 뒤 전국의 도처에 서원이 세워지면서 사액을 요구하여, 숙종 때에는 무려 131개소의 사액 서원이 있었다. 하지만 19세기에 이르러 서원은 지방재정을 좀먹고 관령(官令)보다 더 위세가 당당한 묵패(墨牌)로서 향촌민에 대한 착취라는 서원의 폐단으로 영조 때에는 사액은 일체 중단되기에 이르렀고 실추된 왕권의 권위를 높이며 강력한 중앙집권하에 국가체제의 정비를 꾀하던 흥선대원군은 서원의 일대 정리에 착수, 민폐를 끼치는 서원에 대한 훼철을 명령하였다. 이어 1871년에 학문과 충절이 뛰어난 인물에 대하여 1인 1원(一人一院) 이외의 모든 첩설서원을 일시에 훼철하여 전국에 47개 소의 사원만 남겨놓게 되었다. 한편, ‘한국의 서원’의 등재는 오는 6월에 열리는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아제르바이잔 바쿠, 6.30.~7.10.)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며, ‘한국의 서원’이 세계유산에 등재되면 우리나라는 총 14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김진수 기자]
[문화재청 소식] ‘씨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최초 남북 공동등재 외
[문화재청 소식] ‘씨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최초 남북 공동등재 외
[서울문화인]한민족의 전통 ‘씨름’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남북 최초로 공동 등재되었다. 씨름에 대한 유네스코 등재신청서를 우리나라는 2016년 3월, 북한은 우리보다 한 해 전인 2015년 3월에 제출했었는데, 북한은 이듬해인 2016년 제11차 정부간위원회에서 정보보완(등재보류) 판정을 받으면서 2017년 3월 신청서를 수정하여 이번에 다시 심사를 받게 됐다. 이에 우리나라는 문화재청, 외교부 등 관련기관이 협의하여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에게 남북 씨름의 공동등재를 요청하는 서한을 제출하였고, 북한도 공동등재를 요청하는 서한을 유네스코 사무총장에게 제출하였고, 26일 오전(현지시간) 모리셔스 포트 루이스에서 열린 제13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11.26.~12.1.)에서 24개 위원국의 만장일치로 공동등재가 결정되었다.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는 남북의 씨름이 그 연행과 전승양상 그리고 공동체에 대한 사회적‧문화적 의미에 있어 공통점이 있고, 평가기구가 남북 씨름을 모두 등재 권고한 점을 고려하여 전례에 없던 개별 신청 유산의 공동등재를 결정하였다. 이번 결정으로 남과 북의 공통된 무형유산이 처음으로 유네스코에 공동 등재되었으며, 남북 씨름은 <씨름(Traditional Korean wrestling, Ssirum/Ssireum)>으로 등재되었다. 한편, 씨름의 남북 공동등재로 우리나라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20건, 북한은 3건(아리랑(2013.12.5.), 김치담그기(2014.11.27.), 씨름(2018.11.26.)) 보유하게 되었다. 북한 만수대창작사 모사도로 본 고구려 고분벽화 - 국립문화재연구소, 『북한 고구려 고분벽화 모사도』 도록 발간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종덕)는 북한에서 제작된 고구려 고분벽화 모사도(模寫圖)의 역사적 배경과 문화유산 기록물로서의 가치를 새롭게 밝힌 『북한 고구려 고분벽화 모사도』 도록을 발간하였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한성백제박물관(관장 이인숙)과 지난해 교류 협력 약정을 체결하고, 박물관 소장의 북한 제작의 고구려 고분벽화 모사도 125점과 벽화 고분 모형 5건을 조사하였다. 한성백제박물관은 고분벽화 모사도의 국내 최대 소장처로 1990년대와 2000년대 초에 북한에서 제작된 고구려 고분 벽화 모사도와 모형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와 개인 소장가로부터 기증받아 관리하고 있다. 도록에 수록된 모사도는 북한 만수대창작사(1959년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직속 미술 창작 단체) 소속 화가들이 제작한 것으로 안악 1·2·3호분, 강서대묘, 강서중묘, 진파리벽화분, 덕흥리벽화분, 호남리사신총 등 평양과 황해도 일대에 있는 주요 벽화무덤 15기와 장천 1호분, 무용총 등 중국 집안(集安) 지역의 벽화무덤 6기에 그려진 그림을 모사한 것이다. 생활풍속, 사신, 별자리, 인물 그림 등이 다양하게 포함되어 있다. 고구려 고분 벽화의 모사는 일제강점기 고분 발굴 당시에 석실 내부를 기록하는 수단으로 시작되었다. 해방 이후 남북이 분단되면서 북한 정권은 역사적 정통성을 내세우기 위해 문화유적 발굴사업을 활발히 전개하였으며,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고구려 고분벽화의 우수성을 강조하였다. 모사도 제작은 벽화의 보존과 북한 주민을 교화하려는 목적으로 시행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모사도는 일제강점기에 제작된 모사도에 비해 벽화의 박락과 오염 상태 등이 매우 사실적으로 기록되었으며, 모사와 복제가 거듭되는 과정에서 원본과 차이를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매우 정교화 되었다. 화폭 위에 생생하게 재현된 북한의 고구려 고분벽화 모사도는 남북 분단으로 인해 현장을 직접 가 볼 수 없는 우리에게 벽화의 최근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또한, 오랜 세월에 걸쳐 꾸준히 제작된 만큼 ‘벽화의 상태’ 정보도 추적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도록의 발간은 세계문화유산인 고구려 고분벽화의 보존을 위한 남북 공동의 노력이 다시금 재개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도 기대된다. 『북한 고구려 고분벽화 모사도』 도록은 국공립 도서관과 국내외 연구기관 등에 배포될 예정이며, 원문은 국립문화재연구소의 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http://portal.nrich.go.kr)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도난된 석조 불교문화재 2점 회수 - 울산 신흥사 소재 승탑부재와 창원 상천리 소재 석조여래좌상 회수 2000년 10월 도난당한 울산 신흥사 승탑부재(1701년 제작)와 2013년 1월 도난당한 창원 상천리 석조여래좌상(조선 시대) 등 석조 불교문화재 2점을 27일 오전에 회수되었다. 해당 문화재들은 본래 울산시 신흥사와 창원시 상천리 폐사지에 있다가 도난되었는데, 이후 개인자택 등지에서 은닉되고 있다가 적발되었다. 문화재청 사범단속반에서는 도난문화재를 불법으로 취득 후 보관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지속적인 수사를 펼친 끝에 이번에 회수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신흥사 승탑부재는 사각의 석재에 ‘康熙四十辛□愚堂大師□□巳三月日’(강희사십신□우당대사□□사삼월일)로 확인된 명문이 오목새김(음각)되어 있다. 특히, ‘□愚堂大師’(□우당대사)라는 명문을 통해 청나라 강희제 제위 40년인 1701년에 조성된 승탑인 것을 알 수 있다. 사각의 석재는 조선 시대 일반적인 종형 승탑의 형태와는 차이가 있어 특이한 사례로, 경남지역 불교 유적지에서 이러한 형태의 석재와 연관성이 있는 자료들을 찾을 수 있다. 이 승탑부재에는 연꽃을 돋을새김(양각)한 면석이 있는데, 울산 신흥사의 승탑석재와 동일한 문양이다. 이 승탑부재는 현재 비지정문화재이나, 울산·경남 지역의 조선후기 승탑과 비교 검토가 이루어진다면 기념비적인 자료가 될 수 있다. 주변 지역 승탑과의 시기적, 지역적인 유사성을 논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며, 조선후기 석조물의 양식을 규명하는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창원시 상천리 석조여래좌상의 경우 불두(佛頭, 부처의 머리)를 확인할 수 없지만 통견식(通肩式, 양쪽 어깨를 모두 덮는 형식)의 대의를 입고 가부좌한 모습을 볼 때 여래상으로 판단된다. 여래상은 둔중한 체구에 불신의 양감이 적고 결가부좌한 양발이 모두 드러나 있으며, 옷자락을 잡은 수인의 형태 등에서 조선 시대 지방에서 조성된 불상으로 추정할 수 있으며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여래상으로 평가할 수 있다. 현재 석조여래좌상은 국립 창원대학교 박물관에서 보관·관리되고 있으며, 승탑부재의 경우 울산시와 신흥사 관계자간 협의를 통해 인수·인계될 예정이다. 무주 대차리 고분군에서 신라계와 가야계 석곽묘 발견 - 무주 지역에서 발견된 전북 최대 규모의 신라 토기 확인 ‘무주 대차리 고분군’에서 신라·가야계 석곽묘와 함께 전북지역에서 현재까지 발견된 최대 수량의 신라 토기가 확인되었다. 이번 발굴조사는 전북지역 가야문화유산 연구 복원사업의 하나로 진행하여 총 11기의 석곽묘가 조사되었다. 도굴 등의 훼손으로 잔존상태가 양호하지는 않지만, 축조방법과 구조 등을 파악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석곽묘는 조성 방법에 따라 2가지 유형으로 구분되는데, 2기는 강돌(천석, 川石)로 벽체가 축조되고 바닥에 시상대가 없는 반면, 나머지 9기는 깬돌(할석, 割石)로 벽체가 조성되었으며 바닥에 잔돌(소석, 小石)로 시상대(무덤 안에 시신을 안치하기 위해 바닥에 마련한 대(臺) 시설)를 깔았다. 이러한 조성 방법의 차이는 석곽묘를 조성한 집단이 서로 달랐음을 의미한다. 또한, 벽체가 강돌로 축조되고 시상대가 없는 석곽묘는 장수지역의 가야계 석곽묘와 유사하다. 깬돌로 축조되고 시상대가 있는 석곽묘는 옥천 금구리, 상주 헌신동, 상주 병성동, 남원 봉대리 등에서 확인되었는데 이들 유적과의 비교를 통해 신라에 의해 조성된 것으로 판단된다. 석곽묘에서는 굽달린목긴항아리(대부장경호), 목짧은항아리(단경호), 뚜껑(개), 굽달린접시(고배) 등의 신라 토기와 빼곡한 물결무늬(밀집파상문)가 장식된 가야토기, 쇠낫(철겸), 쇠손칼(철도자), 화살촉(철촉), 금동귀걸이 등 40점 이상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신라 토기가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현재까지 전북 지역에서 조사된 유적 중 가장 많은 수량의 신라 토기다.
[문화재청 소식] ‘씨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권고’ / 조선통신사선, 진수식
[문화재청 소식] ‘씨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권고’ / 조선통신사선, 진수식
[서울문화인] ‘씨름’(영문명. Ssireum, traditional wrestling in the Republic of Korea)이 29일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Evaluation Body)의 심사결과에 따라 ‘등재권고’ 판정을 받았다. 평가기구는 신청 유산의 평가결과를 ‘등재’(inscribe), ‘정보보완’(refer), ‘등재불가’(not to inscribe) 등으로 구분하여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에 권고하는데, 씨름이 이번에 ‘등재’ 권고를 받음에 따라 오는 11월 26일부터 12월 1일까지 모리셔스 포트루이스에서 개최되는 제13차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의 최종 결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는 이번에 총 40건의 대표목록 등재신청서를 심사하여 29건은 등재권고, 9건은 정보보완, 2건은 등재불가로 권고했으며, 해당 심사결과를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에 넘겨 최종 결정하도록 했다. 이번 결과는 유네스코 누리집을 통해서도 공개되었다. 현재 한국은 19종목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씨름’이 최종 등재가 되면 총 20종목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우리나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현황(‘18.10월 현재)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2001), 판소리(2003). 강릉단오제(2005), 강강술래(2009), 남사당놀이(2009), 영산재(2009), 제주칠머리당영등굿(2009), 처용무(2009), 가곡(2010), 대목장(2010), 매사냥(2010, 공동등재), 택견(2011), 줄타기(2011), 한산모시짜기(2011), 아리랑(2012), 김장문화(2013), 농악(2014), 줄다리기(2015), 제주해녀문화(2016). 또한, 북한의 <씨름>도 역시 등재권고를 받았으며, 등재여부는 정부간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북한은 현재 아리랑(2013년), 김치담그기(2014년) 등 2종목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씨름’이 다음달 등재되면 3종목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이번에 한국과 북한의 씨름이 모두 각각 등재권고를 받음에 따라 향후 공동등재 추진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공동등재 추진을 위해서는 앞으로도 우리와 북한, 그리고 유네스코 사무국의 협의를 통해 세부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조선통신사선, 26일 목포서 진수식 열고 첫 항해 시작 한・일 교류의 상징물인 조선통신사선을 실물 크기로 처음 재현하여, 26일 오후 2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전남 목포, 소장 이귀영) 앞바다에서 첫 항해를 알리는 진수식을 가졌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2015년 설계를 시작해 4년 만에 재현한 이 배는 과거 운행되었던 조선통신사선 중에서도 정사(正使, 사신의 우두머리)가 타고 간 ‘정사기선’을 재현한 것으로, 구조와 형태를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제작하였다. 재현선의 규모는 길이 34m, 너비 9.3m, 높이 3.0m, 돛대높이 22m, 총 톤수 149톤으로 선박 목재는 강원도에서 벌채한 수령 80∼150년에 이르는 금강송 900그루를 사용하였고, 총 72명이 승선할 수 있다. 재현을 위해 참고한 자료는 선박 운항실태가 적힌 『계미수사록(癸未隨槎錄, 1763년)』, 조선통신사선의 주요 치수인 ‘도해선척식(渡海船隻式)’이 수록된 『증정교린지(增政交隣志, 1802년)』, 전개도와 평면도가 수록된 『헌성유고(軒聖遺槁, 필사본 1822년)』등 옛 문헌을 비롯하여 『조선통신사선견비전주선행렬도(朝鮮通信使船牽備前舟船行列圖, 1748년)』, 『조선통신사선도(朝鮮通信使船圖, 1811년)』, 『근강명소도회 조선빙사(近江名所圖會 朝鮮聘使, 1811년)』등 일본 회화자료들이며, 2015년 수중 발굴된 조선 시대 선박(마도4호선)과도 비교·연구하여 제작에 참고하였다. * 도해선척식: 조선통신사선의 주요 치수(영조척(營造尺): 1파=5尺, 1尺=30.65㎝) * 증정교린지(增政交隣志): 조선 후기에 조선이 교린정책을 편 일본 등의 인접 국가와의 외교 관계를 기술한 책 * 헌성유고(軒聖遺稿): 사견선에 대한 설계도와 재료 등에 대해 자세히 기록한 책 한편, 이번에 재현한 조선통신사선은 선상박물관과 승선 체험장 운영, 지방자치단체의 각종 해양문화행사에 활용하고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추진하는 조선통신사 축제에도 참여시키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국민과 만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 밝혔다. [김진수 기자]
한국의 갯벌,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 선정
한국의 갯벌,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 선정
[서울문화인]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지난 17일 열린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회의에서 ‘한국의 갯벌’이 2019년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으로 선정했다. ‘한국의 갯벌’은 서천 갯벌(충남 서천군), 고창 갯벌(전북 고창군), 신안 갯벌(전남 신안군), 보성-순천 갯벌(전남 보성군, 순천시) 등 4곳으로, 201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되었다. 올해 1월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세계유산센터의 신청서 완성도 검토 결과 ‘반려’ 통지를 받았다. 이후 (재)서남해안갯벌추진단을 중심으로 국내외 세계유산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신청서류에 대한 보완을 진행해 왔다. 이번 문화재위원회에 제출된 등재신청서 초안에는 세계유산센터의 신청서류 완성도 검토 시 부족하다고 지적되었던 ‘각 개별 구성 유산의 추가 상세지도와 4개 지역 갯벌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협력 체계’가 충실히 제시되었다. 또한, 전반적인 신청서의 형식 구성이 양호하다고 판단하여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으로 선정되었다. 다만, 재신청인 만큼 신중을 기하기 위해 세계유산분과 소위원회를 구성하여 본 신청서 제출 전(2019년 1월)까지 세부내용을 보완해야 한다는 조건을 붙였다. 내년 1월까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한국의 갯벌’ 등재신청서를 제출하면 심사를 거쳐 2020년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만약 등재가 결정된다면, 우리나라에서는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어 두 번째로 등재된 세계자연유산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