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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우리나라 16번째 세계유산
[문화재]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우리나라 16번째 세계유산
[서울문화인] ‘가야고분군(Gaya Tumuli)’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지난 9월 10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9.10.~9.25.)에서 현지 시간으로 9월 17일 오후 ‘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번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가야고분군’은 한반도에 존재했던 고대 문명 ‘가야’를 대표하는 7개 고분군으로 이루어진 연속유산으로, 7개 고분군은 ▲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 ▲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 ▲ 경남 함안 말이산 고분군, ▲ 경남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 경남 고성 송학동 고분군, ▲ 경남 합천 옥전 고분군이다. 이번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는 ‘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면서 “주변국과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하며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가 된다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 OUV)가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위 원회에서는 가야고분군의 등재가 결정되면서 여러 위원국의 지지와 축하가 이어졌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총 16건의 세계유산(문화 14건, 자연 2건)을 보유하게 되었다. ‘가야고분군’은 지난 2013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이후 2021년 1월 유네스코로 신청서가 제출되었으며,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모스‧ICOMOS)의 현지실사 등 심사 과정을 거쳐 올해 5월 ‘등재 권고’의견을 받으면서 이번 9월 17일에 실제 등재로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한 편,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등재를 결정하면서 ▲ 구성요소(7개 고분군) 내 민간소유 부지를 확보하여 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 유산과 완충구역, 특히 경남 창녕의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사이로 난 도로로 인한 영향을 완화하도록 하고, ▲ 구성요소(7개 고분군) 전 지역에 대한 홍보 전략 개발과 통합 점검(모니터링) 체계 구축, 지역공동체 참여 확대에 대한 사항을 권고하였다. [허중학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공연을 즐겨보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공연을 즐겨보자
[서울문화인]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과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김삼진)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공연 협력사업으로 진행하는 <2022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가 오는 9월 9일(금)부터 9월 25일(일)까지 진행된다. 올해로 5회를 맞이하는 <2022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는 박물관의 유형문화유산과 함께 무형문화유산을 동시 접할 수는 좋은 기회로 지난 2년간 코로나19 영향으로 행사가 축소 진행되었으나, 올해는 종묘제례악에서 아리랑까지 총 17개의 공연을 박물관 실내외 공간에서 진행된다. 행사는 추석 연휴에 개막해 박물관 일원에서 펼쳐진다. 먼저 박물관 ‘열린마당’에서는 남사당놀이를 비롯하여, 판소리, 강릉단오굿, 아리랑 무대가 펼쳐지며, ‘거울못 광장’에서는 가을 저녁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가곡, 기악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극장 용’에서는 광대생각, 판댄스컴퍼니, 목성, 예토를 비롯하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전통공연예술 단체들이 창작한 인형극, 남사당놀이, 강강술래, 판소리 공연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아리랑’ 유네스코 등재 1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인 ‘아리랑 리커넥티드’가 주목할 만하다. 아리랑 음반으로 구성된 공연으로 국내외의 화려한 출연진이 등장해 그리움의 정서를 담은 새로운 아리랑 선율로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모든 공연은 사전예약이 가능하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공연 관련 상세정보 확인과 사전예약 재단 누리집(www.kotpa.org)에서 가능하다. [권수진 기자]
‘양주 회암사지’,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선정 의결
‘양주 회암사지’,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선정 의결
[서울문화인]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이 지난 13일 오후에 열린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회의에서 ‘양주 회암사지’를 새롭게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Tentative List)으로 선정할 것을 의결했다. 1964년에 사적으로 지정된 ‘양주 회암사지’는 유산구역에는 ‘양주 회암사지 사리탑’ 등 보물 4건을 포함한 총 9건의 지정문화재가 있다. ‘양주 회암사지’는 지난 2018년과 2020년 잠정목록 선정 심의에서는 부결된 바 있으나, 이번 심의에서 문화재위원회는 유산의 성격, 명칭, 부도군과 사찰(유적) 구역 간의 연결성과 비교 연구 등에 대해 지속적이고 깊이 있는 연구를 권고하면서 <잠정목록> 선정을 의결하였다. <잠정목록> 선정은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하기 위한 국내 심의 첫 단계로 이후 <우선등재목록>, <등재신청후보>를 거쳐 <등재신청대상>이 된다. 문화재청은 2022년 상반기 중 ‘양주 회암사지’를 대한민국의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정식 등록할 예정이다. 이는 2017년 1월 ‘화순 운주사 석불석탑군’, 2019년 1월 ‘가야고분군’을 확대 등록한 이후 약 3년 만의 잠정목록 등록이다. 올해 1월 기준으로 대한민국 세계유산 잠정목록(‘22.1월 기준)에는 강진도요지(1994.9.1), 설악산 천연보호구역(1994.9.1), 남해안 일대 공룡화석지(2002.1.25.), 염전(2010.1.11), 중부내륙산성군(2010.1.11.), 우포늪(2011.1.11), 외암마을(2011.3.11), 낙안읍성(2011.3.11), 한양도성(2012.11.23), 화순 운주사 석불석탑군(2017.1.24), 가야고분군(2019.1.28.) 등 12건이 있다. 회암사는 현재 터만 남아있을 뿐만 아니라 창건 시기를 알려 주는 기록도 없다. 하지만 여러 차례의 발굴 조사를 통해 발굴된 유물에 나타난 명문을 통해 늦어도 고려 중기 이전에는 창건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곳에서 출토된 유물들은 기와, 자기(瓷器), 도기(陶器), 소조품(塑造品), 금속품, 석제품 등 다양하면서도 품질 또한 최고급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막새류를 중심으로 많은 양이 출토되었는데, 제작 기법이 우수할 뿐 아니라 제작 시기를 알 수 있는 기와도 다수 출토되었다. 또한 궁궐이나 왕실 관련 사찰에서만 사용된 청기와를 비롯하여 궁궐 건축물의 지붕 추녀마루에 올리는 용두(龍頭)나 잡상(雜像), 최고급 도자기와 금속 공예품 등은 당시 회암사의 위상이 상당하였음을 짐작케 한다. 회암사의 창건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이색(李穡)이 지은 「천보산 회암사 수조기(天寶山檜巖寺修造記)」와 김수온(金守溫)이 찬한 「회암사 중창기(檜巖寺重創記)」에는 ‘인도 출신의 원나라 승려 지공선사(指空禪師)가 1326년 3월경 개경의 감로사(甘露寺)에 도착하여 1328년 9월 돌아갈 때까지 통도사(通度寺)와 화장사(華藏寺) 등 전국의 여러 사찰을 순례하다가 회암사의 지형이 인도의 아란타사(阿蘭陀寺)와 같아 가람을 이룩하면 불법이 크게 흥할 것이라고 말하자 그 뒤에 제자인 나옹(懶翁) 등이 크게 중창하였다.’는 내용을 전하고 있다. 고려 말기 회암사를 크게 중창한 나옹은 선각왕사 혜근(禪覺王師 惠勤, 1320~1376)으로, 원나라에 가서 지공선사로부터 수학하여 법을 이어받은 대표적인 제자 중 한 명이었다. 나옹이 회암사의 전당(殿堂) 확장 공사를 끝냈을 때에는 262칸의 전각이 있었으며, 1376년 4월 낙성 법회 개최 때에는 전국의 많은 승려와 신도들이 대거 참가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고려 말기 왕실과 밀접한 관계에 있었던 원증국사 보우(圓證國師 普愚, 1301~1382)도 제자인 무학대사 자초(無學大師 自超, 1327~1405년)와 함께 회암사를 크게 중창하였다. 당시 회암사가 크게 발전하자 유생들은 백성들이 회암사에 가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고 국왕에게 주청할 정도였다. 그럼에도 조선시대에 들어와 회암사는 더더욱 부각되었다. 태조 이성계는 왕위를 물려주고 스승으로 삼았던 무학대사가 회암사에 머물 때 이곳에서 함께 생활하기도 하였으며, 불심이 깊었던 효령대군(孝寧大君)은 전국의 여러 불사를 직접 관장하거나 후원하였는데, 그 중에서도 회암사 중창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성종실록』에 의하면, 1472년 세조의 비 정희왕후(貞熹王后)가 회암사를 크게 중창하게 하였다고 전하며, 문정왕후(文定王后)는 보우(普雨)로 하여금 회암사를 대대적으로 중창케 하여 전국 제일의 사찰로 중흥을 꾀하기도 하였다. 양주 회암사지 사리탑(보물 제2130호)은 석가모니의 진신사리가 봉안되었던 불탑(佛塔)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 사리탑은 팔각을 기본으로 다층의 기단부와 원구형 탑신, 상륜부로 구성되어 있다. 기단의 각 면에 다양한 장엄이 새겨져 있는데 용과 기린, 초화문(草花紋), 당초문(唐草紋), 팔부신중이 하층기단 대석으로부터 상층기단 갑석에 이르기까지 순차적으로 조식되어 있다. [허중학 기자]
[전시]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체코 마리오네트’ 인형 극장
[전시]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체코 마리오네트’ 인형 극장
관절마다 매달린 끈을 이용한 인간의 조종으로 ‘생명’을 얻는 인형, 마리오네트는 기원전 이집트나 그리스의 아이 무덤에 끈이 연결된 인형이 함께 묻혔다는 기록이 있으며, 고대 로마 시절의 기록에도 비슷한 형태의 인형에 대한 언급이 나타난다. 또한 고대 그리스에서는 진흙을 구워 만든 ‘네브로스파스톤(Nevrospaston, 그리스어로 ‘끈으로 움직인다’는 뜻)’이라는 종류의 인형이 있었다. 이것은 지금의 마리오네트와 매우 비슷한 구조로 만들어진 인형으로 고대 그리스에서는 디오니소스교의 입문 의식 등 올림포스의 신들을 숭배하는 의식에 인형 공연이 많이 포함됐다고 전해진다. [서울문화인] 서울역사박물관이 체코 흐루딤인형극박물관과 협력하여 <나무 인형의 비밀–체코 마리오네트>(Secrets of Wooden Puppets–Czech Marionette) 국제교류전시를 기획전시실에서 선보이고 있다. 지금의 마리오네트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르네상스 때 이탈리아의 교회에서는 어린이 교육을 위한 공연에서 출발한다. ‘마리오네트’라는 이름도 성서 속 ‘동정녀 마리아(Mary)’에서 나온 것이다. 하지만 교육을 목적으로 한 교회의 공연은 마리오네트의 묘미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마리오네트 공연은 교회 밖에서 활발해졌다. 세속에 나온 마리오네트 공연은 재미있었다. 가르침과 윤리는 벗어던졌다. 공연은 당시 유행하던 기사 문학이나 시, 민담 등을 소재로 이어졌다. 선정적인 내용도 끼어들었다. 그러면서 사람들을 웃기고 울렸다. 이처럼 교회의 문턱을 넘은 마리오네트는 유럽 전역으로 빠르게 번졌다. 17세기 중반 영국을 거쳐 체코까지 전파되었다. 마리오네트 공연은 당시 유럽에 퍼져 있던 바로크 양식의 영향으로 마리오네트는 점점 더 정교해지면서 예술적 완성도를 높여갔다. 프랑스에서는 ‘기뇰(Guignol)’이라는 이름의, 손으로 움직이는 인형이 유명하다. 원래 기뇰은 마리오네트 인형극 주인공의 이름이었으나 명성이 높아지면서 끈 없이 ‘손으로 움직이는 마리오네트’를 가리키는 용어가 됐다. 오스트리아에서는 특히 ‘마리오네트 오페라’가 발달, 모차르트의 ‘마술피리’를 비롯해 글루크나 하이든, 레스피기의 곡들이 마리오네트 오페라 곡으로 만들어졌다. 음악가들은 마리오네트 오페라를 위해 따로 곡을 만들 정도였다. 시칠리아의 ‘오페라 데이 푸피’ 인형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는 19세기 초 민중 계급 사이에 마리오네트를 이용한 공연 ‘오페라 데이 푸피(L’Opera deî Pupi)’가 생겨났다. 이 인형극 속의 대화는 대부분 인형을 조종하는 인형술사(Puppeteer)가 만들어낸 것으로 기사 문학, 이탈리아의 시, 그리고 성인이나 악명 높은 도둑에 관한 이야기 등을 소재로 하면서 공연장은 서로 다른 계급의 사람들이 스스럼없이 모여 일상의 대화를 나누는 공간이었다. 그러면서 오페라 데이 푸피는 지역 사람들의 소속감과 정체성을 높였다. 시칠리아에서는 이 인형극의 전통과 기예를 세대를 통해 전수하고 발전시키면서 유네스코는 시칠리아의 오페라 데이 푸피를 2001년에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이어 2008년 세계무형문화유산 목록에 등재했다. 지금도 시칠리아의 팔레르모(Palermo) 인형극장이 오페라 데이 푸피 공연으로 유명하다. 영국과 독일 등 유럽의 많은 나라들도 마리오네트 전용 극장을 마련하고 꾸준히 인형극 공연을 하고 있다. 마리오네트를 처음 선보였고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높은 수준의 공연을 보이고 있는 곳은 이탈리아다. 하지만 세계의 많은 사람들은 마리오네트의 본고장으로 체코(Czech)를 꼽는다. 체코에 간 여행자가 염두에 두는 대표적인 기념품이 마리오네트라고 하더라도 그리 과장은 아니다. 다른 유럽 국가들보다 많은 장인들이 마리오네트를 만들고 있는 곳이 체코이기도 하다. 체코 인형극의 역사 체코에서 1770년대부터 마리오네트 인형으로 공연을 하는 사람들이 처음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 1779년 얀 코페츠키(Jan Kopecký)의 공연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다. 이후 1780년대에는 유명한 인형 제작자와 인형술사들이 잇따라 등장했다. 18세기 중후반, 체코의 마리오네트 극장은 지속적으로 발전했다. 당시 체코에는 200명이 넘는 마리오네트 인형술사들이 있었다. 마리오네트에 각별한 애정을 가진 인형술사들은 자식들에게 그들의 기예를 전해주었다. 19세기 말 낭만주의가 쇠락하고 산업화의 거센 물결이 일면서 체코의 마리오네트는 한때 위기를 맞는다. 하지만 20세기 들어 아마추어들을 중심으로 마리오네트 운동이 부활했다. 도시 곳곳에서 마리오네트 공연이 펼쳐졌다. 마리오네트는 아이들을 위한 예술 교육으로도 활용되었다. 어느새 체코에서 마리오네트는 체코 문화의 상징이 되었다. 체코의 정체성과 언어, 문화를 지켜낸 체코의 마리오네트는 다른 나라의 인형극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열정적인 공연문화를 탄생시켰다.민중적 정서에 단단히 뿌리를 내린 체코의 마리오네트 문화는 20세기 요세프 스쿠파(Josef Skupa, 1892~1957)와 이지 트릉카(Jiri Trnka, 1912~1969)라는 뛰어난 두 아티스트의 활약과 함께 또 다시 꽃을 피운다. 스쿠파는 배우와 감독, 작가로 활동하면서 체코 마리오네트 공연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특히 1920년대에 스쿠파가 만든 〈스페이블과 후르비네크(Spable &Hurvinek)〉라는 인형극 시리즈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후 TV 시리즈로 제작되었고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체코 프라하(Prague)에는 스페이블과 후르비네크 극장이, 스쿠파가 활동하던 필젠(Pilsen) 지역에는 스페이블과 후르비네크 기념상이 있다. 이후, 스쿠파의 제자 이지 트릉카는 스승에 뒤이어 체코 마리오네트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 특히 인형이 움직이는 동작 하나씩을 프레임으로 만든 애니메이션 ‘퍼핏 애니메이션(Puppet Animation)’이라는 장르를 단단히 구축했다. ‘퍼핏 애니메이션’은 1930년대에 체코에서 만들어진 기법으로 트릉카가 이를 예술적 경지에 이르게 하면서 ‘퍼핏 애니메이션계의 거장’이란 영예로운 이름을 얻었다. 민족주의와 더불어 한층 발전했던 체코의 마리오네트는 1526년부터 합스부르크 가문의 지배를 받아오던 체코는 30년 전쟁 이후에는 오스트리아의 한 지방으로 전락하면서 체코인들에게 독일어 사용을 강요하던 시기에는 체코어를 지키는 파수꾼 노릇을, 2차 대전 때 독일의 나치 점령하에서 예술가적 감수성과 장인 정신으로 무장한 채 시대마다 저항하며, 민중과 함께 울고 웃었다. 그리고 세계로부터 명성을 얻었다. 20세기 중반에도 체코에서는 3,000여 개의 인형극 극단이 활동했고 수많은 감독, 무대 디자이너 등이 탄생했을 정도로 인형극이 성행하였다. 더불어 중산층 이상의 대부분의 가정에서도 인형극장을 직접 구비해둘 정도로 가정 내에서도 인형극을 즐겼다. 체코에서 민주화 혁명이 일어났던 20세기 후반 이후 극단 운영에 대한 법적 제재가 완화되면서 체코 내 다양한 인형극장이 설립되면서 드라크 극장의 ‘금발공주’, 리베레츠 나이브 극장의 ‘게으른 라르스’ 등 새로운 공연들도 탄생하였고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다. 현재 체코에는 10곳의 전문 인형극장이 있으며, 체코 각 도시에서 인형극 축제가 매년 열리는 등 체코인들의 큰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이렇게 200여 년을 지켜 온 체코의 마리오네트 문화는 2016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참고 마리오네트(Marionette)-민중의 열정으로 활짝 꽃핀 문화 (갖고 싶은 세계의 인형, 유만찬, 김진경) <나무 인형의 비밀–체코 마리오네트> 전시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체코의 인형극을 주제로 하여 무려 156점의 인형 및 인형극 무대 배경, 인형극 실황 영상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전시는 크게 세 부분으로 1. 체코 인형극의 시작과 발전 2. 20세기 초·중반 체코 인형극의 부흥 3. 현대의 체코 인형극으로 나뉘어진다. 전시에서는 체코 인형극의 역사뿐만 아니라 인형극의 한 장면을 정지해 놓은 듯한 생동감 넘치게 구성했으며 전시실 곳곳에 손가락 인형, 마리오네트 인형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과 인형극에 쓰이는 음향 기구 등을 배치하여 직접 만져보고 체험해 볼 수 있다. ‘카슈파레크(Kašpárek, 다른 유럽 지역의 인형극에서도 등장하는 인형으로 방울이 달린 광대 모자, 빨간 옷을 입은 것이 특징이다. 19세기의 전설적인 체코 인형 조종사 마테이 코페츠키(Matěj Kopecký)가 만들어낸 모습이 그대로 이어져 오고 있다.)’는 가장 전형적인 체코 인형극의 대표 주인공으로 이번 전시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전시의 마리오네트들은 18세기 유랑 인형극단들이 마차에 인형을 가득 싣고 도시마다 이동하며 다니면서 공연하던 당시의 마차를 재현하였다. 또한, 당시의 유랑 극단들의 생활상을 그대로 재현, 직접 마차 안으로 들어가서 가까이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로비 전시실에서는 체코에서 직접 공수해 온 마리오네트 및 손가락 인형으로 어린이를 위한 5편의 인형극 영상이 상영되어 어린이들이 인형극을 경험해 볼 수 있다. 전시는 오는 8월 29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 할 수 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운영 방침에 따라 별도 공지 시까지 사전예약관람제로 운영되며, 전시기간 가족이 함께 직접 인형극장을 만들어 즐길 수 있는 어린이 워크북이 전시실을 방문한 가족을 대상으로 평일 선착순 20명, 주말 40명에게 배포할 예정이며, 전시기간 동안 유아 단체를 대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되니 확인 후 방문하는 것이 좋을듯하다. [허중학 기자]
‘한국의 갯벌’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우리나라 15번째 세계유산
‘한국의 갯벌’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우리나라 15번째 세계유산
[서울문화인]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한국 시간으로 7월 26일 온라인으로 개최 중인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의장국: 중국)에서 「한국의 갯벌」을 세계유산목록 자연유산에 등재가 결정됐다. (등재인증서상 결정일은 해당 회기 폐회일 2021년 7월 31일이다) 이번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갯벌」은 ▲ 서천갯벌(충남 서천), ▲ 고창갯벌(전북 고창), ▲ 신안갯벌(전남 신안), ▲ 보성-순천갯벌(전남 보성·순천) 등 총 4개로 구성된 연속유산으로 5개 지자체에 걸쳐 있으며, 모두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총 15개소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되었다. 이번 「한국의 갯벌」의 세계유산목록 자연유산 등재는 2007년 등재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어 14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등재되는 세계자연유산이기도 하다. 세계유산은 문화유산/자연유산/복합유산으로 구분된다. 이번 등재에 앞서 지난 5월,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자연보존연맹(이하, IUCN: 아이유씨엔)는 「한국의 갯벌」에 대해, ‘지구상의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한 중요한 서식지’라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유산구역과 완충구역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반려(Defer) 의견을 제시한 바도 있었다. 그러나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194개국 중 투표권을 갖는 21개 위원국으로 구성된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갯벌」에 대해 만장일치로 세계유산에 등재할 것을 결정했다. 키르기스스탄을 비롯한 13개국이 「한국의 갯벌」을 세계유산에 등재하고자 하는 의결안을 공동으로 제출하였으며, 키르기스스탄을 포함하여 호주, 우간다, 태국, 러시아, 오만, 에티오피아, 헝가리, 이집트, 브라질, 나이지리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사우디아라비아, 과테말라, 바레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중국이 등재 지지 발언을 하였다. 한편 위원국은 협약 가입국 중 선거를 통해 위원국을 선출하며, 우리나라는 2013-2017 역임하였다.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갯벌」이 “지구 생물 다양성의 보존을 위해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서식지 중 하나이며, 특히, 멸종위기 철새의 기착지로서 가치가 크므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 OUV)가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갯벌」의 세계유산 등재에는 어려움도 있었다. 2018년 1월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세계유산센터로 제출하였으나, 지도 수정이 필요하다는 세계유산센터의 검토 의견에 따라 신청서를 보완하여 2019년 1월에 등재신청서를 다시 제출한 바 있다. 이후 2019년 10월부터 2020년 3월까지 IUCN으로부터 현장 실사와 전문가 탁상검토(데스크 리뷰)를 거쳤으며, 최종적으로 IUCN이 올 5월 ‘반려’ 의견을 제시하면서 등재 여부가 불투명했었다. (* 세계유산위원회 등재 단계: 등재 불가, 등재 반려, 등재 보류, 등재) 이에 문화재청은 자문기구의 ‘반려’ 의견이 공개된 후 유산구역과 완충구역 확대를 위해 자문기구가 확대를 권고한 갯벌 소재 지자체를 방문하고, 합동 설명회를 개최하여 세계유산 등재의 중요성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해 주요 갯벌이 소재한 지자체로부터 세계유산 확대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약속받았다. 해양수산부 역시, 해당 지자체의 신청이 있는 경우 습지보호구역의 신속한 지정에 최대한 협조하기로 하였다. 특히, 자문기구의 의견 공개 후 세계유산위원회 개최까지 약 2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문화재청은 외교부와 긴밀히 협업하여 세계유산위원회의 21개 위원국으로부터 「한국의 갯벌」을 세계유산에 등재하는 결정을 이끌어 내기 위한 신속한 활동을 전개하였다.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제한이라는 악조건과 각국의 시차 속에서도 각 위원국의 대표단 및 전문가 그룹을 설득하기 위한 화상 회의를 개최하여 「한국의 갯벌」의 세계유산적 가치와 우리 정부의 향후 유산 확대 계획을 설명하였다. 또한 외교부는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를 중심으로 세계유산위원국 대상 지지 교섭 활동을 총괄하면서 성공적인 등재에 기여하였다. 이와 함께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 파트너십(East Asian-Australasian Flyway Partnership(EAAFP))과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BirdLife International) 등 국제기구와 NGO들도 「한국의 갯벌」의 세계유산 등재에 대해 지지를 선언하면서 힘을 보탰다. 더불어 국무조정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한국의 갯벌」의 세계적 가치와 세계유산 등재 필요성이 담긴 국무총리 명의의 서한을 모든 위원국에 전달함으로서 세계유산 등재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를 다시금 표명하였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1988년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하고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등 3개소를 세계유산으로 첫 등재한 이후 최초로 ‘자문기구 의견을 2단계 상향한 세계유산 등재 성공’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이는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높아진 위상을 바탕으로 문화재청과 국무조정실, 외교부, 해양수산부, 해당 지자체,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등재추진단이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성과라 하겠다. 한편,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등재 결정과 함께, ▲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강화하기 위해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2025년)까지 유산구역을 확대하고 ▲ 추가로 등재될 지역을 포함하여 연속 유산의 구성요소 간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하며 ▲ 유산의 보존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추가적 개발에 대해 관리하고 ▲ 멸종 위기 철새 보호를 위한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East Asian-Australasian Flyway, EAAF)의 국가들과 중국의 황해-보하이만 철새 보호구(2019년 세계유산으로 등재)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과, ▲ 이의 이행을 위해 IUCN과 긴밀히 협력할 것을 권고하였다. [허중학 기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남북한 공동등재 ‘씨름’, 다큐멘터리로 세계에 알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남북한 공동등재 ‘씨름’, 다큐멘터리로 세계에 알려
[서울문화인] 우리의 전통 ‘씨름’을 다룬 다큐멘터리 <씨름, 분단을 넘어 세계를 잇다>가 제53회 휴스턴 국제영화제 TV 스페셜 다큐멘터리 부문에서 금상(Gold Remi Award)을 수상했다. 민중의 삶에 자리 잡으며, 우리의 역사와 문화가 녹아있는 ‘씨름’은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는 전통으로 세대를 넘어 남녀노소 즐기는 대중적인 놀이로 2018년 11월, 모리셔스 포트 루이스에서 열린 제13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남북 최초로 공동 등재되었다. ‘씨름’의 유네스코 등재신청서은 우리나라는 2016년 3월, 북한은 우리보다 한 해 전인 2015년 3월에 제출했었는데, 북한이 이듬해인 2016년 정보보완(등재보류) 판정을 받으면서 2017년 남북한이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에게 공동등재를 요청하는 서한을 제출, 2018년 24개 위원국의 만장일치로 공동등재가 결정되면서 남북 문화유산 교류에도 새로운 계기를 마련했다. <씨름, 분단을 넘어 세계를 잇다>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씨름의 남북 최초 공동등재로서의 의미를 조명하고, 씨름의 역사와 공동체문화로서의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2019년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연수)과 (재)국제방송교류재단(사장 이승열)이 공동 제작하여 지난 12월 아리랑 TV(Korea&World)와 UN채널(UN본부 직원방송)을 통해 전 세계 105개국(1억 4천만 수신가구)을 대상으로 방영되었고, 제53회 휴스턴 국제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아 TV 스페셜 다큐멘터리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다큐멘터리는 1·2부(각 30분)로 나누어 구성한 총 6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다. 1부에서는 씨름의 역사와 전승문화, 세계의 맨손경기와 씨름의 특징, 스포츠로 거듭난 현대 씨름 등 ‘민족의 씨름’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2부에서는 남북한 씨름의 비교, 세시풍속·생활체육 등 공동체문화로서의 씨름, 세계로 진출한 한국씨름 등을 다루며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서 씨름’의 면모를 조명하였다. [허중학 기자]
우리탈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신청서 제출
우리탈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신청서 제출
[서울문화인] 문화재청은 지난 3월 31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한국의 탈춤’을 등재하기 위한 신청서를 유네스코 본부에 제출하였다. ‘한국의 탈춤’은 지난해 열린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무형문화재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선정되었다. 우리나라의 탈춤은 무용, 음악, 연극의 요소가 전부 들어있는 종합예술이며, 특히 관객의 동조나 야유 같은 능동적인 참여까지 포함되어야 완성되는 적극적인 소통의 예술이다. 탈춤의 등장인물의 성격을 과장하고 유형화한 탈을 쓰고 노래와 춤, 연극을 통해 전근대시대의 사회, 계급, 도덕적인 모순을 역동적이면서 유쾌하게 풍자하여 그 부조리함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부조리와 갈등을 드러내고 단순히 풍자하는데 그치지 않고 화해의 춤으로 마무리되기 때문에 화해와 조화를 위한 전통유산이라는 가치도 지니고 있다. 또한, 내용과 형식의 자유로움은 사회비판적인 주제와 맞물려 현대의 예술창작에도 끊임없이 영감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와 같이 재창조되는 문화적 전통으로서 공동체에 정체성과 연속성을 부여한다는 점에서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보호협약의 정신에도 부합하는 무형유산이라 판단할 수 있다. 현재 탈춤과 관련해서는 국가무형문화재 13개 종목(양주별산대놀이, 통영오광대, 고성오광대, 강릉단오제 중 ‘관노가면극’ 포함, 북청사자놀음, 봉산탈춤, 봉산탈춤, 동래야류, 강령탈춤, 수영야류, 송파산대놀이, 은율탈춤, 하회별신굿탈놀이, 가산오광대), 시도무형문화재 5개 종목(속초사자놀이, 퇴계원산대놀이, 진주오광대, 김해오광대, 예천청단놀음)이 지정되어 있다. ‘한국의 탈춤’(Talchum, Mask Dance Drama in the Republic of Korea)은 ▲ 양주별산대놀이(국가무형문화재 제2호), ▲ 통영오광대(국가무형문화재 제6호), ▲ 고성오광대(국가무형문화재 제7호), ▲ 강릉관노가면극(국가무형문화재 제13호 강릉단오제), ▲ 북청사자놀음(국가무형문화재 제15호), ▲ 봉산탈춤(국가무형문화재 제17호), ▲ 동래야류(국가무형문화재 제18호), ▲ 강령탈춤(국가무형문화재 제34호), ▲ 수영야류(국가무형문화재 제43호), ▲ 송파산대놀이(국가무형문화재 제49호), ▲ 은율탈춤(국가무형문화재 제61호), 하회별신굿탈놀이(국가무형문화재 제69호), ▲ 가산오광대(국가무형문화재 제73호), ▲ 속초사자놀이(강원무형문화재 제31호), ▲ 퇴계원산대놀이(경기무형문화재 제52호), ▲ 진주오광대(경남무형문화재 제27호), ▲ 김해오광대(경남무형문화재 제37호), ▲ 예천청단놀음(경북무형문화재 제42호)이 있다. ‘한국의 탈춤’은 이후 유네스코 사무국의 검토와 평가기구의 심사를 거치게 되며, 2022년 12월 경 개최되는 제17차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등재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한편, 유네스코는 많은 국가가 인류무형유산을 등재할 수 있도록 이미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다수 보유한 다등재국에 대해서는 등재 심사를 2년에 1건으로 제한하고 있어, 현재 20건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한 우리나라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신청을 격년인 2년에 한 번씩만 할 수 있다. 차기(2022년) 신청대상으로 우리의 음식 문화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한국의 전통 장(醬)문화’<국가무형문화재 제137호(장 담그기)>가 선정되어 있다. [허중학 기자]
경기도, 올해 제야행사 행사 유네스코세계유산 남한산성에서 첫 개최
경기도, 올해 제야행사 행사 유네스코세계유산 남한산성에서 첫 개최
[서울문화인] 다사다난했던 2019년을 마무리하고 2020년 경자년 새해를 맞이하는 경기도 송년 제야행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도립공원인 남한산성 일원에서 개최된다. 경기도 송년행사는 매년 파주 임진각 등지에서 개최되어 왔으나 올해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등의 관계로 남한산성으로 장소를 옮겨 남한산성에서 처음으로 송년행사가 개최하게 되었다. <2019-2020 남한산성 해넘이・해맞이 한마당>으로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오는 31일 오후 10시부터 새해 첫날인 내달 1일 오전 10시까지 장장 3부에 걸쳐 진행된다. 1부 ‘아듀 2019 해넘이 콘서트’는 31일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자정 12시 10분까지 남한산성 남문주차장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여행스케치, 서영은, 박승화(유리상자), 이한철 밴드, 임진훈, 강허달림 등의 가수 공연과 정민아의 가야금 연주가 펼쳐진다. 새해맞이 카운트다운과 멀티미디어쇼, 새해소원 토크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으며 CBS, 경기방송, 경인방송 등 라디오와 유튜브로 생중계 될 예정이다. 2부 해맞이 행사는 (사)성남민예총의 주관으로 1일 오전 6시부터 8시까지 수어장대에서 길놀이, 해오름 감상과 다양한 전통문화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3부 떡국나눔 행사는 아침 8시 30분부터 10시까지 남한산성 전통공원에서 광주 남한산성해맞이추진위원회의 주관으로 진행된다. 이날 방문객 편의를 위한 무료셔틀버스도 운행된다. 광주방면 노선(남한산성면사무소↔중앙주차장)과 성남방면 노선(산성역↔산성로터리)으로 31일 저녁 7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오전 5시부터 오전 11시까지 운행될 예정이다. 행사를 주관하는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은 “광주 및 성남시민들의 협조로 세계문화유산 남한산성에서 경기도 송년행사를 원활히 준비할 수 있었다”며 “2019년의 어려운 일들을 잘 정리하고 새해 번영과 화합을 기원하는 희망의 메시지가 도민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재)경기문화재단, 광주 남한산성해맞이추진위원회, (사)성남민예총이 주최하고 (재)경기문화재단, 2019-2020 남한산성 해넘이 해맞이 한마당 추진위원회, 광주문화원이 주관하며 경기도, 광주시, 성남시가 후원한다. [이선실 기자]
202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신청대상으로 ‘한국의 탈춤’ 선정
202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신청대상으로 ‘한국의 탈춤’ 선정
[서울문화인]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2020년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신청 대상으로 ‘한국의 탈춤’을 선정하였다. 문화재청이 지난 9월 3일부터 10월 20일까지 공모를 통해 접수된 9건의 유산과 지난 2010년에서 2012년에 걸쳐 제출 후 유네스코의 심사건수 제한 도입으로 심사받지 못하고 계류 중이던 23건의 유산을 합쳐 총 32건에 대해 6일 열린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무형문화재위원회 연석회의에서 ‘한국의 탈춤’을 2020년 신청대상으로, ‘한국의 전통 장(醬)문화’를 차기(2022년) 신청대상으로 선정하였다. 또한, 문화재위원회는 ‘한국의 탈춤’은 국가무형문화재와 시도무형문화재를 포함하여 신청서를 작성‧제출하도록 권고하였다. ‘한국의 탈춤’은 가무(歌舞)와 연극의 성격을 모두 가지고 있으며, 당시의 부조리한 사회의 문제들을 풍자와 해학을 담아 공론화하는 예술적인 특징을 가졌다. 현재 탈춤과 관련해서는 국가무형문화재 13개 종목(양주별산대놀이, 통영오광대, 고성오광대, 강릉단오제 중 ‘관노가면극’ 포함, 북청사자놀음, 봉산탈춤, 봉산탈춤, 동래야류, 강령탈춤, 수영야류, 송파산대놀이, 은율탈춤, 하회별신굿탈놀이, 가산오광대), 시도무형문화재 4개 종목이 지정되어 있다. 이번에 등재신청대상으로 선정된 ‘한국의 탈춤’은 2020년 3월 말까지 유네스코에 제출할 예정이며, 등재여부는 2022년 개최되는 <무형유산보호를 위한 제17차 정부간위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또한, 내년 말에 열리는 무형유산보호를 위한 제15차 정부간위원회(개최지 미정)에서는 2018년에 신청한 우리나라의 ‘연등회’에 대한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더불어 차기(2022년) 신청대상으로 선정된 ‘한국의 전통 장(醬)문화’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37호(장 담그기)로 지정된 우리 무형유산으로 해외 동포를 포함한 전 국민이 장을 담그고 나누는 전통을 계승한다는 점에서 우리의 전통문화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으며, 장은 한국 음식의 맛과 정체성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로서 장을 담그고 나누는 행위를 통해 우리 사회의 가족과 공동체를 유지하고 전승하는데 이바지해왔다. 한편, 유네스코는 많은 국가가 인류무형유산을 등재할 수 있도록 이미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다수 보유한 다등재국에 대해서는 등재 심사를 2년에 1건으로 제한하고 있어, 현재 20건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한 우리나라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신청을 격년인 2년에 한 번씩만 할 수 있다. [허중학 기자]
‘유네스코 세계유산 해석 국제센터’ 대한민국 유치
‘유네스코 세계유산 해석 국제센터’ 대한민국 유치
[서울문화인]한국 시간으로 지난 22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40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유네스코 협력기관인 ‘세계유산 해석 국제 센터(The International Centre for the Interpretation and Presentation of the World Heritage Sites, 이하 (가칭)해석센터)’의 국내 설립이 승인되었다. 이는 지난 10월 17일 제207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설립 권고안이 통과되었으며, 유네스코 최고 결정기관인 총회에서 이번에 최종적으로 설립이 승인된 것이다. 해석센터는 ▲세계유산의 해석 기준과 원칙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 ▲세계유산 해석과 해설 분야의 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 ▲세계유산 해석을 위한 데이터베이스(DB) 구축과 디지털 기술 지원 업무를 수행한다. 문화재청은 이번 승인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 해석센터 개소를 위한 추진단을 발족하고, 하반기에는 유네스코와 대한민국 간 협력기관 설립을 위한 협정서 서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추진단은 세종특별자치시 3생활권 광역복지지원센터에서 다양한 시범 사업을 운영한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그동안 외교부(장관 강경화)와 함께 2016년부터 서울에서 해마다 세계유산 해석과 관련한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하는 국제회의를 개최하고,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부대행사를 운영하는 등 세계유산 해석 분야에 대한 국제 사회의 논의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왔다. 이번 해석센터 유치를 통해 유네스코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세계유산 해석 분야의 선두주자로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크며, 세계유산과 그 가치, 정책 등과 관련된 인식을 높여 세계유산을 매개로 한 미래 세대 교육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더불어, 이번 총회에서는 환경부(장관 조명래)가 제주도와 함께 유치 중인 ‘제주도 국제보호지역 연구훈련센터(Global Research and Training Centre for Internationally Designated Areas(GCIDA))’의 설립도 승인되었다. [허중학 기자] 이로써 국내에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2000, 교육부), 아시아태평양지역 무형문화유산 국제정보네트워킹센터(2010, 문화재청), 청소년 발달과 참여를 위한 국제 무예 센터(2013, 문화체육관광부), 국제 물안보 및 지속가능관리 연구교육센터(2013, 국토교통부),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2017, 행정안전부), 국제보호지역 연구훈련센터(2019,11. 환경부), 유네스코 세계유산해석국제센터(2019, 문화재청) 등 7센터의 유네스코 협력기관(카테고리 Ⅱ)을 유치하게 되었다. [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