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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상하이역사박물관 소장품 특별전
서울역사박물관, 상하이역사박물관 소장품 특별전
[서울문화인] 서울역사박물관이 상하이역사박물관과 공동으로 상하이역사박물관 소장품 특별전 ‘찬란한 은빛 보물’ 국제교류전을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선보이고 있다. 상하이역사박물관(上海市历史博物馆, Shanghai History Musem)은 상하이 역사를 종합적으로 보여 주는 도시역사박물관으로 상하이경마클럽(上海跑马总会) 건물에 2018년 재개관하였다.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상하이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유물 약 11만 점을 소장하고 있다. 상하이경마클럽건물은 53.3m 높이의 종탑이 있어 상하이의 랜드마크이자 도시의 문화유산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현재 상하이(상해, 上海)는 총면적 6,340㎢(서울의 10.5배), 2021년 기준 인구 약 2,489만 명으로 중국의 경제·금융·문화의 중심이자 세계적인 무역 도시이지만 과거 상하이는 장강에서 바다로 가는 곳이라는 뜻으로 장강 하구의 작은 어촌 마을이었다. 명나라 시기 성벽이 구축되면서 도시로서 면모를 갖추기 시작하여 명·청시기를 거치면서 중국의 주요 상업 도시로 부상했다. 청나라 말기, 개항장이 되면서 성장이 가속화되었다. 상하이역사박물관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은기는 이런 상하이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할 수 있다. 전시에는 고대 중국의 은공예보다는 개항 이후 서구문물을 받아들이면서 서구의 영향을 받은 은공예 제품을 많이 볼 수 있다. 전시는 총 3부로 제1부에서는 ‘상하이 고대 은공예’, 제2부에서는 ‘개항 그리고 번영’, 3부에서는 ‘오늘날까지 이어오는 상하이 은공예’을 주제로 구성되었다. 1부 고대 상하이 은기는 정교한 장신구가 주를 이루고 있다. 띠고리(대구, 带钩)와 비녀, 그리고 명(明) 나라 명문 가족의 무덤에서 출토된 은제 장신구와 고대 상하이 문인들이 사용한 은제 문방구는 당시 상하이 지역의 금속 공예 수준을 짐작하게 한다. 1843년, 개항에 따라 중국 문화와 서양 문화가 융합한 해파문화(海派文化, Hai pai culture)라는 독특한 지역 문화가 형성되었다. 해파문화는 근대 상하이 문화의 지역적 특색을 가리키는 용어로 중국 강남의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개항 이후 상하이에 들어온 서구의 근현대 문화가 융합되어 형성된 상하이 특유의 문화현상이다. 전통적인 고전과 우아함과 근대적인 개방과 다양성이 공존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북경 지역의 경파문화(京派文化, Jing pai culture)와 대비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2부에는 해파문화의 영향으로 중국 전통의 금속 공예 기술과 외국의 기술이 융합된 은기를 볼 수 있다. 이러한 은기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당시 근대 상하이 사람들의 입학과 졸업, 생일, 결혼, 승진 등 기념일에 주고받은 은제 선물, 상하이에서 개최되었던 근대 스포츠 행사의 트로피,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던 은기를 통해 개항 후 상하이의 경제적·문화적 번영을 짐작하고 당시 상하이 사람들의 사교와 친교 문화를 엿볼 수 있다. 당시 제작된 트로피의 형태는 지금과도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개항 이후 상하이 사람들의 은기에 대한 높은 수요는 중국 전통식 세공상회인 은루(银楼, Chinese jewelries)와 서양식 은기 상점을 상하이로 모여들게 하였다. 은루는 중국에서 전통적으로 금, 은 제품을 제작, 판매하던 상점을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되었다. 취급 품목은 은제품 외에 금제품 등도 취급했지만, 은제품을 위주로 취급했던 것에서 유래한 용어가 용례로 굳어지면서 그대로 사용되었다. 은루는 지금까지 남아 있는 상하이의 상업 문화 경관의 토대가 되었으며, 상하이 은기 산업은 경쟁 속에서 교류, 혁신을 거듭하며 독특한 해파 은기를 만들어냈다. 3부에서는 이처럼 오늘날까지 이어오는 상하이 은공예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서울역사박물관과 상하이역사박물관간 상호 교류협력 양해각서 체결(2018.10.31.)에 따라 개최되는 양방향 교류전시이다. 올해 서울에서 상하이를 소개하는 전시를 개최하고, 2024년에는 상하이에서 서울을 소개하는 전시가 개최될 예정이다. 전시는 8월 27일(일)까지 진행된다. [권수진 기자]
[전시] 서울역사박물관 개관 20주년 기념 사진회고전 〈서울사진, 실제實際와 환영幻影〉
[전시] 서울역사박물관 개관 20주년 기념 사진회고전 〈서울사진, 실제實際와 환영幻影〉
[서울문화인] 올해 개관 20주년을 맞이한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김용석)이 김한용, 한영수, 홍순태 등 1세대 사진작가가 서울의 실제 일상을 포착한 흑백사진을 비롯한 총천연색 광고사진 포스터를 소개하는 사진회고전 ‘서울사진, 실제와 환영’을 기획전시실B에서 선보인다. 전시 구성은 〈파트1 하늘에서 본 서울〉, 〈파트2 서울에 산다>, 〈파트3 광고사진 속의 환영〉으로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눠 한국전쟁 이후, 전쟁의 참화를 극복하며 살아가던 서울시민의 실제 일상생활 모습을 촬영한 흑백사진과 행복에의 꿈이 담긴 총천연색 사진광고 등 70여 점이 소개되고 있다. 파트1 ‘하늘에서 본 서울’에서는 한국전쟁 중에 종군기자로 활동했던 김한용 작가가 60년대부터 공군의 도움으로 서울 상공에서 찍은 시가지의 모습을 선보인다. 서울 전역을 누비며 찍은 항공사진에는 전쟁의 상흔을 넘어 고층빌딩이 하나둘 들어서가며 현대도시로 탈바꿈하던 서울의 모습이 오롯이 담겨있다. 당시 홍보용 화보에 자주 등장했던 서울의 항공사진은 당시의 실제實際 모습이자 조국 근대화의 구호 속에,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가던 환영幻影이기도 하다. 파트2 ‘서울에 산다’에서는 한영수, 홍순태 작가가 1950-70년대 근대 조국의 수도를 재건하는 목표에 매진하던 당시 서울의 실제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 소개되고 있다. 동시대에 활동했던 두 작가의 시선은 사뭇 다른데, 당시 광고사진으로 유명했던 한영수 작가는 세련되고 정제된 구도로 모던한 현대 도시의 모습을 남기고 있는 반면에, 서울 토박이 홍순태 작가는 개발에 소외된 판잣집, 빈민굴, 조용한 시골이던 강남이나 뒷골목을 찾아 서민의 삶을 포착하였다. 파트3 ‘광고사진 속의 환영’에는 최초의 창작광고상인 ‘조선일보 광고대상’에서 4차례 대상을 수상했던 김한용 작가가 창출해낸 광고사진 속 환영의 이미지를 만나볼 수 있다. 광고 속에서 젊은 시절의 태현실, 윤정희, 유지인, 장미희 등 유명 배우와 전문모델이 제품을 들고서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소비자는 광고 속 제품을 구입하면서 자신도 행복해지리라 기대했을 것이다. 사진가의 구상으로 탄생한 광고사진 속의 환영은 고단하고 복잡한 도시생활을 살아가던 소시민들의 희망과 맞닿아 있었다.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5. 8(일)까지 진행되며, 관람 시간은 평일 및 주말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공휴일을 제외한 월요일은 휴관이다. [허중학 기자]
서울역사박물관 프로그램, 이제 온라인으로 즐겨보자
서울역사박물관 프로그램, 이제 온라인으로 즐겨보자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신청 후 참여하면 서울역사박물관의 대표유물을 활용한 교구 제공 [서울문화인]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성인부터 청소년, 어린이, 유아, 외국인, 나눔계층을 대상으로, 연간 30여 개 1,200여 회에 달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박물관이 휴관하고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연기되면서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진 만큼, 집에서도 서울 역사 강좌 및 박물관 소장품, 체험 교구를 즐길 수 있는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먼저 성인 프로그램으로 기존의 서울역사박물관대학 강좌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개편한 ‘박물관 유물로 보는 서울Ⅲ-서울역사박물관 소장 보물들’은 최근 2년간 박물관대학 프로그램에서 인기를 끌었던 대표 강좌를 재구성하여 선보인다. 대동여지도(보물 제850-2호)부터 흥선대원군 이하응 초상화(보물 제1499-1호), 기성도병(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176호) 등 박물관 대표 소장품을 관람하며 각 분야 전문가들의 깊이 있는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청소년과 가족, 외국인을 대상으로도 특별 프로그램으로는 특히 늦어진 개학에 수험생들이 집에서 역사문제를 공부해볼 수 있는 「집콕! 박물관콕! 퀴즈콕!」 프로그램은 박물관 소장품으로 수능을 대비해볼 수 있게 하였다. 조선시대·근대·현대 편 등 총 6편의 시리즈 문제를 풀며 역사공부도 하고 박물관 소장품도 만날 수 있다. 가족 대상 「안녕! 전차 381호」는 서울역사박물관 광장에 전시되어 있는 전차 381호(등록문화재 제467호)를 원격으로 관람, 전문 강사의 설명을 들으며 전차의 역사와 근대 문화를 함께 배워볼 수 있다. 더불어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개발한 전차 381호 입체 교구를 가족들이 함께 집에서 만들어볼 수 있도록 교구를 배포할 예정이다. 외국인 대상 역사, 문화 강좌인 「세뮤-예올 렉쳐」(재단법인 예올 공동주최)도 특별 개편하여 운영된다. 도시건축, 예술 등 서울과 관련된 다양한 문화에 대해 영어로 시청 가능한 프로그램이지만 한글 자막도 함께 제공되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성인, 청소년, 가족, 외국인을 대상으로 4개 프로그램에서 선보이는 온라인 교육은 4월부터 순차적으로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museum.seoul.go.kr)에서 만날 수 있다.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yeyak.seoul.go.kr)을 통해 교육 신청을 할 경우 수강할 경우 교구 등을 집에서 직접 받을 수 있어 현장 교육 못지않은 생생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허중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