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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보고 듣고 만지고 오감으로 만나는 창의 전시 ‘오! 에르베 튈레 색색깔깔展’
[전시] 보고 듣고 만지고 오감으로 만나는 창의 전시 ‘오! 에르베 튈레 색색깔깔展’
[서울문화인]프랑스 최고 인기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창의예술가이 에르베 튈레(1958년~), 그가 자신의 신개념 예술 세계를 조명한 전시 ‘오! 에르베 튈레 색색깔깔展’가 서울을 찾았다. 전시장은 작품을 감상하는 곳이다? 어른의 시각이 아닌 어린이들의 시선으로 만들어낸 전시장은 예쁘게 꾸며진 어린이들의 놀이터 마냥 부모들과 함께 찾은 아이들로 북적북적했다. “내 작품이 사람들을 창의적으로, 창작을 즐거워하도록 변화시켰으면 좋겠다.”–Hervé Tullet 영국에 앤서니 브라운이 있다면, 프랑스엔 에르베 튈레가 있다. 세계 그림책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그는 볼로냐 도서전에서 수상한 ‘혼동하지 마요’, 그림책 ‘오감’, ‘툴루투투’ 연작, 그리고 콘셉트 북인 ‘아이 앰 블롭’, 놀이책 ‘커다란 우연 놀이책’, ‘책놀이’ 등 그가 내 놓은 책은 전형에서 벗어난 하나의 작품으로 이 작품들은 그를 책을 만드는 예술가도, 북아트의 저자도 아닌, 진정한 책의 예술가로 만들었다. 이 외에도 그는 2007년 영국 테이트 모던 미술관에서 어린이를 위한 미술 교육책을 출간했고, 놀이를 통한 통합적 감성 미술책 시리즈 <색색깔깔>이 프랑스, 미국,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네덜란드, 호주, 노르웨이, 스웨덴을 비롯하여 한국에서도 출간되었다. 최근 출간한 <책놀이 Un livre>는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출간돼 200만권 넘게 팔린 화제작으로 어린이 그림책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작품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젊은 열정 그대로, 독창적 작품 창작과 색다른 도전을 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미술관들에서 초청받아 창의예술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선보이고 있는 ‘오! 에르베 튈레 색색깔깔展’은 작가의 아시아 첫 대규모 개인전이며 환갑 맞이한 해에 열려 작가에게도 아주 큰 의미가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공개작을 포함한 회화 작품, 단순히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감성과 감각을 활용하여 체험할 수 있는 복합예술 작품, 그림책이 현대미술과 만나 표현된 독창적 일러스트레이션 작품, 오브제와 영상작품 등 원본 작품 50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아시아에서는 처음 공개되는 미국 전시 작품과 한국 전시만을 위해 한국에서 직접 창작한 작품도 전시된다. 영국 런던 TATE 모던, 미국 뉴욕 MoMA,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아트 워크숍을 개최한 바 있는 그는 전시 오픈 전 한 달 동안 한국에 머무르면서 한국 전시를 위해 특별한 작품도 창작했다. 한국에 머무른 동안 한국 어린이와 함께 진행했던 <색색깔깔 창의워크숍>, <성인 대상 워크숍>, <사인회> 등 행사들이 모두 즉시 매진되어 큰 화제가 되었었다. 전시장에는 창의워크숍에서 만들어진 결과물도 이번 전시에 포함되었다. 또한 이번 한국 회고전을 맞아 에르베 튈레는 2018년에 발표되는 신작을 특별 공개하였다. 책 <점점 잘해>는 <책 놀이>와 <색색 깔깔 놀이>의 뒤를 잇는 액티비티북으로 독자가 직접 체험하며 즐길 수 있다. <아이디어가 떠올라>는 아이디어를 찾아가는 과정에 대한 에르베의 철학이 반영된 책이다. 에르베 튈레는 “저에게는 한 가지 분명한 규칙이 있다. 그것은 현재 구상 중인 책은 이전의 책과 확실히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저의 작업, 여러 학교에서 열렸던 창작 교실, 워크숍, 퍼포먼스들도 모두 같은 규칙을 따랐다. 그들에게 특별하고 전에는 공개되지 않은 내용을 전하고자 했고, 저에게도 뭔가 새로운 것, 더 강렬한 것, 뭔가 색다른 것이 되도록 노력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은 보고 듣고 만지는 등 오감으로 에르베 튈레 작품을 느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에르베 튈레 창의예술 아틀리에>에서도 에르베 튈레다운 작품을 창작해 볼 수 있으며, <오! 색색깔깔 도서관>, <내 작품도 영상이 된다!>, <그림자 놀이>, <꼴라쥬 룸> 등 다양한 예술체험도 마련되어 아이들 손을 잡고 찾은 가족관객들을 전시장에서 많이 만날 수 있었다. “나의 책은 독자의 자유로운 상상으로 완성된다”–Hervé Tullet “그림책은 예쁜 그림을 보여주는 것만이 아니라 새로운 아이디어를 담아내고 표현해야 한다.”–Hervé Tullet 에르베 튈레는 어떤 고정된 방식으로 그리는 그림, 예쁘게 그리기, 잘 그리는 그림을 추구하지 않는다. 우리의 내면에 이미 존재하는 예술감성을 스스로 발현해 낼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일상에 서 자신이 보는 아름다운 것들을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장려한다. 이는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이 전하는 메시지와도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다. 에르베 튈레를 감상하고 오감으로 체험하며, 관람객들이 스스로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상하여 예술로 승화시켜 나가는 관람자의 창작 공간이다. 관객들은 작가의 작품과 창작 과정에 영감을 받으면서 발상을 표현하고 전시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해 그 동안 숨겨져 있던 우리 자신의 예술 감성을 깨워보는 것은 어떨까? ‘오! 에르베 튈레 색색깔깔展’의 자세한 정보는 https://hervetullet.modoo.at 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성인 관람료 12,000원, 청소년/어린이/유아 9,000원, 가족권(성인 2인, 어린이 2인) 35,000원이다. (휴관일은 매월 마지막 월요일, 8월27일, 9월24일) [허중학 기자]
[전시] 아파트 3층 높이로 펼쳐진 을 비롯, 조선지도 총망라
[전시] 아파트 3층 높이로 펼쳐진 을 비롯, 조선지도 총망라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지도예찬-조선지도 500년, 공간‧시간‧인간의 이야기” - 조선지도를 총망라하는 최초의 대규모 특별전 - 오는 10월 28일(금)까지 상설전시관 1층 특별전시실 및 중근세관 114호실에서 [서울문화인]지도가 없다면 자신이 사는 지역이나 나라가 차지한 공간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과거 정확한 측량이 어려웠던 시기 지도는 이 땅에 살았던 사람들이 자신의 공간을 어떻게 인식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삼국시대와 고려시대의 지도 전통을 이은 조선은 '지도의 나라'라 불릴 수 있을 만큼 풍성하고 방대한 지도를 남겼지만 우리가 기억하는 지도는 그리 많지가 않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조선시대 지도를 주제로 국립중앙박물관의 중요 소장품 외에국내 20여 기관과 개인 소장가의 중요 지도와 지리지 260여 점(국보 1건, 보물 9건 포함)을 선보이 최초의 대규모 종합 전시 “지도예찬-조선지도 500년, 공간‧시간‧인간의 이야기” 특별전을 통해 지도가 가진 내용과 쓰임새를 보여주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총 400여 건의 지도를 소장하고 있으며, 이중 240여 건의 지도는 조선시대에 제작된 것이다. 이중 <동국대지도(東國大地圖, 보물 제1538호)>, <청구관해방총도(靑丘關海防摠圖, 보물 제1582호)>, <大東輿地圖 목판(대동여지도 목판, 보물 제1581호>는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중요한 자료이며, 특히 19세기의 위대한 지도 제작자 김정호(金正浩, 1804?-1866?)가 제작한 대동여지도 목판은 현존하는 12매 중 11매가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 밖에 김정호의 목판본 <대동여지도>(보물 제1581호) 신유본(辛酉本)과 갑자본(甲子本)이 각각 한 질씩 소장되어 있고 <동여도(東輿圖)>도 한 질이 소장되어 있으며, 19세기에 제작된 필사본 <동여(東輿)>는 절첩(折帖) 분첩(分帖)식 대축척 전국지도의 발달 과정을 보여주는 유일본 지도이다. 이번 특별전에는 해좌전도(조선, 19세기 중반(1857~1859)), 조선방역지도(국보 제248호, 조선, 1557년(명종 12)), 천하대총일람지도(조선, 18세기 전반), 관동방여 중 울릉도·우산도(독도) 지도(조선, 18세기 후반) 등 이제까지 일반에 공개된 바 없는 중요 지도와 지리지가 대거 소개되어 눈길을 끈다. 조선왕조는 일찍부터 정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지리 정보를 축적해, 표준적인 전국지도와 지리지를 마련했다. 양난 이후 전쟁의 피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많은 지도가 필요했는데, 행정 및 국방용 지도 외에도, 도시 지도, 휴대용 지도, 조상 무덤의 위치를 그린 산도山圖 등 다양한 지도가 제작되었다. 또한 정확성과 상세함을 겸비한 대축척 방안 지도가 등장하면서 조선지도는 더욱 발달했다. 전시에 소개되는 지도 중에는 조선 초기에 제작된 〈조선방역지도朝鮮方域之圖〉(국보 제248호)는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세계질서 속에서 문명의 계승자로서 자신들의 위치를 확인하려 했던 조선의 국토에 대한 당시 사람들의 인식을 잘 보여주며, 〈서북피아양계만리일람지도西北彼我兩界萬里一覽之圖〉(보물 제1537-1호),〈일본여도日本輿圖〉(보물 제481-4호)등의 자료들은 경계 너머 외국의 사정을 살펴 국제정세를 파악하려 했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와 같은 천문 지도들은 하늘의 이치를 이해하고 받들어, 아래로는 백성을 잘 다스리고자 했던 조선의 통치 이념을 반영하고 있다. 세계를 그린 지도인〈천하고금대총편람도天下古今大摠便覽圖〉나 전국지도인 〈조선팔도고금총람도朝鮮八道古今摠攬圖〉에는 지도 안에 역대 왕조의 변천과 역사적 사건들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경주읍내전도慶州邑內全圖>에는 조선시대 사람들이 바라본 신라의 고도 경주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으며, <청구관해방총도靑丘關海防摠圖>(보물 제1582호) 등의 국방지도나 <평양성도平壤城圖>, <전라도 무장현도全羅道 茂長縣圖> 등의 회화식 지도가 그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지도를 널리 사용하게 되면서 등장한 작은 크기의 <수진본 지도袖珍本 地圖>나 <명당도明堂圖> 등의 풍수 지도는 일상에서 사용된 지도의 실례를 잘 보여준다. 이처럼 조선 지도에는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세계질서 속에서 문명의 계승자로서 자신들의 위치를 확인하려 했던 조선의 국토에 대한 당시 사람들의 인식과 인간 사회의 다양한 소망과 가치의 반영과 함께 통치를 잘하려는 바람, 국방을 튼튼히 해서 국토를 지키려는 바람, 태평성대를 추구하는 바람 등 당시 조선 사회의 다양한 이상들이 드러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전시에는 세로 약 6.7m, 가로 약 3.8m, 아파트 3층 높이로 펼쳐진 <대동여지도> 원본 전체를 감상할 수 있으며, ‘지도 연대기’를 통해 대표적인 지도 제작자들을 중심으로 조선 지도의 중요한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아울러 증강현실(AR)을 활용한, 너비 14m의 <동국대지도> 체험 영역은 다양한 영상 매체로 지도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관람객의 흥미를 더한다. [허중학 기자]
[전시] 엘도라도 전설이 서린 콜롬비아 황금유물 국내 첫 선을 보이다.
[전시] 엘도라도 전설이 서린 콜롬비아 황금유물 국내 첫 선을 보이다.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황금문명 엘도라도-신비의 보물을 찾아서” [서울문화인]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2009년 특별전 ‘태양의 아들, 잉카’, 2012년 특별전 ‘마야 2012’에 이어 6년 만에 중남미 문명 특별전으로, 콜롬비아 중앙은행 황금박물관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황금유물 등 322점을 국내에 소개하는 “황금문명 엘도라도 - 신비의 보물을 찾아서”특별전을 지난 7월 30일 개막하였다. ‘엘도라도’는 스페인어로 ‘금가루를 칠한 사람’이라는 뜻으로 원래는 ‘온몸에 황금가루를 칠한 인디언 마을의 추장’을 가리키던 말이다. 그들(잉카 제국의 미노아 부족)에게는 황금이 그다지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먹을 것이나 마실 것에조차 미치지 못하는 하찮은 존재일 뿐이다. 그러나 주민들의 신앙에서는 황금이 커다란 역할을 한다. 특별히 매년 한 번씩 치르는 중요한 의식에 황금은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황금으로 만든 둥그런 집에 사는 ‘태양의 아들’, 즉 부족의 왕은 호수 기슭에서 그 의식을 행한다. 황금으로 만든 반지, 팔찌, 목걸이, 왕관으로 몸을 치장한 ‘태양의 아들’에게 사람들이 은 더 많은 황금과 보석을 헌납하였고 그것들은 뗏목에 실려 호수(과타비타 호수)를 지나간다. 호수 중앙에 도착하면 그는 그 황금 헌납품들을 아무런 미련 없이 모두 호수 안으로 던져 넣는다. 이것은 호수에 사는 악마에게 드리는 제물이다. 이것은 나중에 잉카 제국을 정복한 피사로의 부관이었던 남자가 전했다는 체험담 황금향(黃金鄕)이다. 이 전설이 스페인정복자들 사이에 퍼지면서 엘도라도는 황금도시를 뜻하는 말이 되었고 이후 수많은 스페인 사람이, 순금으로 길이 포장되어 있고 온몸에 금가루를 바른 사람들이 산다는 황금의 도시 ‘엘도라도(El Dorado)’를 찾아 나섰다. 그들의 꿈은 실현되지 못했지만 스페인 사람들은 신대륙에서 황금에 대한 욕망은 결국 신대륙 원주민의 수많은 희생을 낳게 하였다. 그러나 1969년 과타비타 호수 근처 동굴에서 황금으로 만든 ‘무이스카 뗏목’이 발견되면서 엘도라도는 무이스카 사람들이 호수에서 행한 의식을 의미한다는 것이 알려지게 되었다. 이 특별전은 이미 지난 몇 년간 영국박물관, 메트로폴리탄박물관 등 49개국에서 200회 이상 순회전시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국립중앙박물관은 황금박물관 소장품을 기초로 우리의 큐레이팅을 접목하여 그간 전시가 보여주지 못한 엘도라도 문명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아마존 강을 지나 안데스 산맥을 넘어 잃어버린 황금문명을 찾아가는 생생한 탐험의 길을 떠올릴 수 있도록 4부로 나누어 보여주고 있다. 도입부 제1부 ‘부활한 엘도라도’에는 국립박물관 최초로 첨단 IT 기술로 탄생한 디지털 아트로 제작한 미디어 파사드(김형수 예술감독)로 꾸며졌다. 공간의 3면을 활용한 강렬하고 웅장한 영상은 관람객들을 신비의 땅, 엘도라도로 인도한다. 황금을 빼앗으려 이들과 이것을 지키려는 이들, 그리고 그들이 신을 위해 과타비타 호수에 바친 황금이 감동적인 영상으로 펼쳐진다. 이어 제2부의 주제는 ‘자연과의 동화’이다. 콜롬비아 원주민들은 산과 강, 하늘을 신성하게 여겼고, 다양한 동물들은 하늘과 땅과 물을 연결하는 강력한 힘을 가진 존재라고 생각했다. 이러한 원주민들의 의식 세계가 반영되어 있는 황금으로 만든 새, 재규어, 도마뱀 등 동물 장식과 생활용품을 전시하여 자신들을 자연의 일부로 인식하고 자연과 더불어 살고자 했던 콜롬비아 원주민의 삶을 소개하고 있다. 제3부의 주제는 ‘샤먼으로의 변신’이다. 콜롬비아 원주민 사회에서 샤먼은 많은 영혼을 가질 수 있었고, 그 힘으로 위험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악령들을 물리칠 수 있었다. 샤먼은 변신하고자 하는 동물 모양의 가면을 쓰고 모습을 바꾸어 병을 치료하고 날씨를 관장했다. 이러한 의식을 치를 때 사용했던 화려하고 다양한 황금 장신구들을 전시하여 원주민들을 꿈과 이상으로 인도하고자 했던 샤먼의 역할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제4부의 주제는 ‘신과의 만남’이다. 황금은 콜롬비아 원주민들에게 탐욕의 대상이 아니라, 변신을 통해 만난 신에게 바칠 영혼의 도구였으며, 샤먼은 영혼의 세계를 자유로이 오가고 족장과 원주민을 신에게 인도하는 중개자였다. 가면을 쓰고, 온 몸에 문신을 새겨 넣고, 코카 잎과 석회 가루로 무아지경에 빠져 신을 만났다. 이러한 변신의 과정에 함께 한 다양한 황금 장신구와 문신 도구를 소개하고 있다. 또한 신에게 바쳤던 봉헌용 황금인형과 장례용품도 함께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8월 4일(토)부터 일반 공개를 개시할 예정이었으나, 여름방학을 맞아 박물관을 찾는 많은 관람객들을 위해 7월 30일(월) 오후 1시부터 일반 관람을 시작하였다. 이 전시는 오는 10월 28일(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 후, 11월 27일부터 2019년 3월 3일까지 국립김해박물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또한,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 엘도라도 특별전을 계기로, 2020년 콜롬비아 황금박물관에서 한국 문화재 특별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시와 연계하여 특별강연 ‘엘도라도의 황금문화’(강사: 마리아 알리시아 우레베 비레가스(Maria Alicia Uribe Villegas, 콜롬비아 황금박물관 관장)가 오는 8월 7일(화) 14시, 교육관 제1강의실(예약 없음, 선착순 입장)에서 개최된다. 또한, 이번 <황금문명 엘도라도>의 입장료는 성인기준 9,000원이지만 오는 14일 개막하는 <지도예찬> 특별전과 통합 입장료 10,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허중학 기자]
[전시] 낙서가 꿈과 희망을 주는 예술로 피어나다. ‘미스터 두들, 한국특별전’
[전시] 낙서가 꿈과 희망을 주는 예술로 피어나다. ‘미스터 두들, 한국특별전’
[서울문화인] 끊어지지 않는 검정 매직이 실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며 벽면을 촘촘히 메워나간다. 눈을 뗄 수 없는 작업 동영상으로 전 세계 소셜 미디어를 강타한 영국의 팝 아티스트 ‘미스터 두들(Mr.Doodle·본명 샘 콕스. 25세)’의 첫 한국 전시가 아라아트센터(종로구 인사동9길 26)에서 열리고 있다. ‘뭔가를 끄적거리다’는 뜻의 ‘두들(Doodle)’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영국 출신 20대 팝아티스트 ‘샘 콕스’ 그는 스스로를 ‘크레이지 두들러’라 칭하는 아티스트 미스터 두들은 4살 때부터 손이 닿는 모든 사물의 표면에 작업을 해왔다고 한다. 보이는 모든 공간을 기묘한 캐릭터들과 스토리로 가득 채우는 일명 ‘그래피티 스파게티’ 스타일은 작업동영상을 통해 전 세계 네티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0일 만에 3,600만 조회를 기록하며 스타가 된 그는, 강렬하고 팝한 미스터 두들만의 이미지를 원하는 인터내셔널 브랜드들과 갤러리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중이며 전시회, 패션, 스트릿 프로젝트, 가구, 전자기기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 등 수많은 장르를 넘나드는 그의 작업은 계속 되고 있다. 현재 MTV, Converse, Macy’s 등 세계적인 기업들과 협업을 하고 있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는 미스터 두들을 세계에 알린 독특한 벽화 작품들, 최초로 공개되는 다양한 드로잉 시리즈, 서울 전시를 위해 특별히 작업한 한국 시리즈, 그리고 현장에서 직접 작업할 초대형 설치 작품, 500 두들 캐릭터, 두들 레전드, 두들 원-라인 등 드로잉 작품 680여 점, 두들 조형작품 10여 점, 작가 스케치북 등 총 730여 점이 전시되어 그 만의 세계관이 담긴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미스터 두들은 이번 서울전시에서 한국 관객들을 위해 전시 열흘 전부터 그래피티 스파게티로 가득한 “거실” 설치 작품을 아라아트센터 전시장 벽면과 소품위에 그려 넣어, 관객은 두들의 작품 속에 함께하는 이색적인 풍경을 구현해 놓았다. 또한, 정치적인 이슈나 인물들은 미스터 두들이 주로 작업하는 주제들은 아니지만, 이번 전시를 위해 미스터 두들은 월드 리더라는 주제로 11점을 작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하여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도 보인다. 두들이 작업한 각각의 리더에는 그 나라를 상징하는 이미지들을 잘 관찰하여 표현하였다. 문 대통령의 그림을 자세히 보면 한국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한국 국기, 경찰마스코트 포도리, 한옥, 학, 허수아비, 오토바이 타고 배달하는 모습, V자 표시를 하며 웃고 있는 젊은이 등, 한국적인 문양들을 초상화 안에 다양하게 담겨져 있다. 사진을 찍을 때 한국인들이 항상하는 브이 핸드싸인에 대해 그는 “한국에 와보니 셀피를 찍을 때 항상 손가락으로 V자 표시를 한다는 사실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한다. 김정은 국방위원장을 표현하기 위해 평양냉면, 줄맞춰 행진하는 모습 등을 형상화했다고 들려주었다. 또한, 미스터 두들은 주로 블랙 앤 화이트 작품들로 알려져 있지만, 이 섹션의 작품들은 각각의 나라 국기 안의 색깔들로 표현했다. 여러 나라들을 한 공간에 담는 다는 것에 큰 즐거움을 느꼈다는 아티스트는, 다른 문양들을 통해, 서로 다름을 기념하고, 두들링 자체의 기법을 통해 일관성을 보여주려 노력했다고 한다. 그리고 월드리더 섹션의 작품들 안에는 모두 미스터 두들 캐릭터가 하나씩 숨겨져 있어 숨겨진 캐릭터들을 모두 찾는 것 또한 색다른 재미가 있다. 원 라인 드로잉 시리즈는 세 가지의 감정을 표현한 150점의 드로잉 시리즈로, 모든 작품들은 단 하나의 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미스터 두들은 이 작품들을 시작할 때 캔버스 위에 그의 손을 올려두고 펜이 움직이게 했다고 한다. 본능에 의존하는, 말 그대로 스스로를 창조하는 작품들이었다고 한다. 파울 클레는 드로잉을 선을 데리고 하는 산책이라고 묘사 한 적이 있고, 미스터 두들은 그야 말로 이 산책을 극한으로 하는 아티스트라 여긴다. 이 단 하나의 선은 캔버스들을 통과해 다양한 감정들의 산책을 한다. 여러 영역 안을 흐르며 세 가지 감정을 유발하는 상황들과 표현들을 조각한다. 세 가지 감정들은 작품들 안의 컬러 스팟으로 쉽게 알아볼 수 있다. 파란색은 슬픔을, 노란색은 행복을 그리고 빨간색은 분노를 의미한다. 특히, 노란색 스팟들이 들어간 행복을 의미하는 작품들은 작가 자신의 행복한 기억들을 담았다고 한다. 한편으로 미스터 두들은 어린이들을 위한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매우 소중하게 생각하는 아티스트로, 런던에서 무려 50시간 동안 두들 마라톤을 진행하기도 했다. 두들은 종이벽에 그려졌고, 그 후 작품 판매 수익은 World Child Cancer를 위해 기부되었다. 뿐만 아니라, 지난 5월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가정위탁지원센터의 명예 홍보대사로 임명되었다. 그는 “이 세상 어린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런던에서는 50시간 동안 그림을 그리는 ‘두들 마라톤’을 벌여 수익금을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기부했다. 한국에서 여러 이유로 부모님과 같이 살지 못하고 위탁 가정에서 지내는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조금이라도 힘이 됐으면 좋겠다 싶어 캐릭터도 기증했다. 전시 수익금의 일부도 내놓을 생각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에는 음성으로만 듣는 기존방식의 전형적인 오디오가이드 대신,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선보이는 증강현실 영상, 미스터 두들이 직접 제작한 '두들리 두들'애니메이션 시리즈 등 재미있는 컨텐츠가 가득 담겨있는 스마트가이드를 통해 관객들이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특히 작품에 대한 설명 부분은 아티스트가 한국 관객들을 위해 직접 녹음을 했고, 한국어 버젼은 배우 고윤씨가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허중학 기자]
[전시] 국립중앙박물관, 가장 오래된 태극기와 강세황 가문의 5대 초상 선보여...
[전시] 국립중앙박물관, 가장 오래된 태극기와 강세황 가문의 5대 초상 선보여...
[서울문화인]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이 제73주년 광복절을 맞아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인 ‘고종이 데니에게 하사한 태극기’(등록문화재 제382호)를 오는 19일(일)까지 특별 공개한다. (상설전시실 1층 중근세관 대한제국실) 이번에 공개된 태극기는 고종(高宗, 재위 1863-1907)이 자신의 외교고문이었던 미국인 데니(Owen N. Denny, 1838-1900)가 미국으로 돌아갈 때 하사한 태극기이다. 데니는 1886년 청나라 리훙장(李鴻章, 1823-1901)의 추천으로 고종의 외교고문이 되었지만, 자주외교를 원하는 고종의 뜻에 따라 청나라의 부당한 간섭을 신랄하게 비판하며 조선이 주권독립국임을 주장하였다. 그는 러시아를 비롯한 유럽의 국가들과 협조할 것을 권고하는 등 청나라를 견제하는 외교 활동으로 청나라의 미움을 받아 1890년 외교고문직에서 파면 당했다. 이때 고종이 자신의 마음을 담아 데니에게 내린 선물이 이 태극기이다. 이는 가로 263cm, 세로 180cm인 대형 태극기로, 바탕은 흰색 광목 두 폭을 이어 만들었고, 태극은 붉은색과 푸른색 천을 오려서 바느질 했다. 특이점은 4괘의 위치는 지금의 태극기와 같지만 깃봉을 다는 위치가 다르며, 태극의 푸른색과 같은 푸른색 천으로 만들었다. 이 태극기는 데니의 가족이 보관하다가, 1981년 후손 윌리엄 랠스턴William Ralston이 대한민국에 기증하였다. 또한 이번 특별 공개에서는 ‘고종이 데니에게 하사한 태극기’와 함께 우리나라 자주독립의 상징이자 대한인의 자긍심인 태극기의 역사에 대해 소개하는 영상을 비롯하여 대한제국실에서는 태극기의 초기 형태를 잘 보여주는 미국인 목사 노블(William Arthur Noble, 1866-1945)이 소장했던 태극기,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 당시 대한제국 전시관 모습을 소개한 프랑스 일간지 《르 프티 주르날 Le Petit Journal》등 다양한 전시품을 볼 수 있다. 제73주년 광복절을 맞아 준비한 이 일주간의 특별한 만남을 놓치지 않기 바란다. 아울러 상설전시관 2층 서화실에서는 지난 8월 7일부터 ‘강세황과 진주강씨 5대 초상’과 ‘물고기 노니는 그림과 분청사기’를 주제로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강세황과 진주강씨 5대 초상’(서화관 내 주제전시실1, 2018.8.7.~11.18.) 강세황姜世晃(1713~1791)을 비롯한 진주강씨 5대의 초상을 한 자리에 모아 새롭게 꾸며졌다. 진주강씨는 삼대三代가 나란히 기로소耆老所에 들어가 “삼세기영지가三世耆英之家”라고 불린 명문가였다. 강세황은 시서화詩書畫 삼절三絶로서 조선 후기 문예에 뚜렷한 발자국을 남겼고, 손자 강이오姜彛五(1788~1857) 등이 예술적 기질을 이어받아 서화로 이름을 남겼다. 이번에 소개되는 강세황의 아들인 강인姜亻+寅(1729~1791)의 초상은 2017년, 국립중앙박물관이 구입하였으며, 같은 해,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국외에서 강세황의 증손 강노姜㳣(1809~1886)의 초상을 구입하여 국립중앙박물관에 이관하고 언론에 공개하였다. 이로써 강현姜鋧(1650~1733), 강세황, 강인, 강이오, 강노에 이르는 직계 5대의 초상화가 국립중앙박물관에 모이게 되었다. 강렬한 자의식을 드러낸 강세황의 <자화상>을 비롯, 정조正祖(재위 1776~1800) 시대 최고의 초상화가였던 이명기李命基(1756~?)가 그린 <강세황 초상>, 이재관李在寬(1783~1838)이 그리고 김정희金正喜(1786~1856)가 글을 남긴 <강이오 초상>은 정신성과 사실성을 함께 성취한 조선 후기 초상화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특히 <강인 초상>과 <강노 초상>은 이번에 최초로 일반에 공개하는 작품이다. 5대의 초상을 함께 볼 수 있는 유례없는 기회를 놓치지 마시기 바란다. ‘물고기 노니는 그림과 분청사기’(서화관 내 명품실, 2018.8.7.~11.18.) 명품실에서는 물고기를 그린 조선시대 그림과 분청사기를 함께 선보인다. 물고기는 늘 한국인의 삶 가까이에 있었다. 옛 사람들은 풍요, 다산多産, 여유 등 다양한 문화적 의미를 담아 물고기를 그렸다. 18세기 전반에 활동한 화원 김인관金仁寬은 물고기 그림으로 이름 높았다. <물풀과 물고기>는 드물게 전하는 김인관의 작품으로, 청신한 감각이 돋보인다. 장한종張漢宗(1768~1815)의《물고기와 조개》는 사실성과 서정성이 조화를 이룬다. 분청사기를 장식한 물고기 문양은 활달한 선묘로 그려져 높은 수준의 회화성을 보여준다. 그림과 도자기에서 노니는 물고기를 감상하며 무더운 한 때를 느긋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주제전시실2에서는 8월 14일부터 고사인물화를 선보인다. 세속을 벗어나 자연과 벗하며 시와 그림, 술과 음악에 심취한 여러 시인들은 오랜 세월동안 동경의 대상이었다. 이들이 남긴 시문과 일화는 서화의 소재로 사랑받아 많은 고사인물화가 제작되었다. 전시에서는 역대 문인들의 삶과 시문을 표현한 조선시대 그림과 글씨를 소개될 예정이다. [허중학 기자]
[전시] 고판화박물관 개관 15주년 특별전, 판화로 보는 근대 한국의 사건과 풍경
[전시] 고판화박물관 개관 15주년 특별전, 판화로 보는 근대 한국의 사건과 풍경
[서울문화인] 지난 6월 20일로 개관 15주년을 맞이한 치악산명주사 고판화박물관이 73주년 광복절을 맞이하여, 23년 동안 모은 수집품 6,000여점 중에 근대 한국의 역사적인 사건을 담은 판화와 남북으로 흩어져 있는 아름다운 풍경 판화 65점을 소개하는 ‘판화로 보는 -근대 한국의 사건과 풍경’특별전을 오는 8월 18일부터 9월 23일까지 고판화박물관 전시실에서 선보인다. 고판화박물관은 한, 중, 일, 티벳, 몽골, 베트남 등 동아시아 고판화 2,500여점에서 시작하여 현재 6,000여점으로 증가하였으며, 그 중에는 도 문화재로 7건이 지정되었으며, 연평균 2~3회의 기획전시와 국내 국립박물관을 비롯하여 일본, 중국에서도 초청전展을 진행하며 세계적인 인쇄박물관으로 발돋움했다. 이번 전시는 박물관의 개관 15주년을 기념하는 전시이자, 2018 생생문화재사업으로 펼쳐지는 전시로 내용을 2부로 나누어서 기획하여 선보인다. 1부는 강화도 조약으로부터 안중근 의사의 이토히로부미 저격사건까지 근대 한국의 주요한 사건들을 망라한 판화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2부에는 20일 이산가족들이 상봉하는 금강산을 비롯하여, 평양의 은밀대, 목단대, 개성의 옛 모습이 소개되는 등 가보지 못하는 북녘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으며, 19세기 서울의 풍경과 광화문, 남대문을 비롯하여, 논산은진미륵불등 도 전시되어 남북을 아우르는 근대 한국의 아름다운 풍경을 판화로 만나볼 수 있다. 근대 한국의 역사적인 사건을 보여주는 1부의 유물 중에는 동학 혁명 때 납북접을 화해시키기 위해 노력하였던 ‘양호도찰 오지영’의 이름이 새겨진 동학의 태극기를 찍었던 목판을 비롯하여,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황제가 된 고종이 포함되어 있는 ‘세계 십대 황제 초상’ 석판화, 을사늑약 후 불같이 일어났던 저항정신이 깃들어있는 민충정공의 혈죽도 목판화와 최익현 선생의 의병봉기가 기록된 ‘일성록’ 목활자본, 1907년 한국군대 해산을 반대하며, 저항했던 남대문 전투 판화와 근대 한국의 독립 운동사의 정점을 찍은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사건을 대형 석판화로 표현한 작품이 최초로 소개되는 등 다양한 작품이 선보인다. 최초로 공개되는 안중근의사 이토 히로부미 저격 장면을 표현한 작품은 그 당시 새로운 판화기법인 석판화로 제작되었으며, ‘이토공 조난지도伊藤公 遭難之圖 ’라는 제목으로 안중근 의사를 ‘흉한兇漢’으로 표현하고 있지만, 우리에게는 안중근 의사의 저항정신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광복이 2차 대전의 결과물로만 얻은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저항했던 선조들의 투철한 애국정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라고 평가할 수 있다.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 역전에서 러시아 재상인 코코흐체프의 초청으로 하얼빈을 방문한 이토 히로부미를 권총으로 저격하는 장면과 이토 히로부미가 총에 맞은 장면, 떨어진 총알에서 연기가 나는 장면, 러시아 장교에 의해 제압당하면서 모자가 떨어지고, 총이 땅에 떨어졌어도, 이토 히로부미를 날카롭게 바라보는 안중근 의사의 저항정신이 잘 묘사되고 있다. 화면 옆면에는 보도 기사도 실려 있어 보도에도 충실하면서도, 판화 작품으로 감상할 수도 있게 만든 보도 판화이다. 근대 한국의 풍경을 보여주는 2부의 유물 중에는 1899년에 제작된 대형 목판화인 ‘금강산사대찰전도’를 비롯하여, 금강산의 아름다운 모습을 채색 석판화로 제작하여 10폭, 8폭 병풍으로 제작된 작품들과 일제강점기에 강원도가 발행한 ‘금강산 탐승도’등 금강산 조감도도 다양하게 소개되고 있으며, 금강산 관광 기념 스탬프를 모은 책자에는 ‘신계사’ 대웅전의 모습을 채색 판화로 찍은 작품도 이채롭다. 일본의 세계적인 목판화 작가인 히르카츠 운이치의 평양 ‘목단대’ 와 세계적인 일본의 우키요에 작가인 가와세 하스이가 그린 ‘은밀대’등 북녘의 아름다운 모습이 담겨있는 판화가 다양하게 소개되고 있다. 뿐 만 아니라, 18세기 서울의 모습과 광화문 등을 볼 수 있는 동판화를 비롯하여, 남대문, 동대문 등을 아름답게 표현한 석판화와 국보로 승격된 논산 은진미륵도 목판화로 제작되어 사진이 아닌 근대 한국의 풍경은 또 다른 정겨움을 보여주고 있다. 한선학 관장은 “한국, 중국 일본, 티벳, 몽골, 베트남 등 에서 지난 25여 년간 수집한 6,000여점의 유물 중에서 근대 한국과 관련된 65점을 선별하여, 현재 한국의 시대적 난관을 극복하는 지혜로 활용하고, 더 나아가서는 남북한의 아름다운 풍경을 판화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남북한의 시민들이 직접 볼 수 있는 그날이 하루빨리 와서 분단의 아픔을 씻고 지속발전 가능한 대한민국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전시회를 기획하였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동안 박물관을 운영한 소회에 대하여 “황금기이자 고통이 양립하는 시간이었다. 수집가들은 나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하는 일이자 끊임없이 마니아층을 충족시키지 않으면 안된다. 그들을 만족시키는 것은 박물관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자 (자신을)어렵게 하는 것이다.”라는 소회를 밝혔다. [허중학 기지 ostw@naver.com]
한국형 B&B“Korea Stay"호스트 가정 모집
한국형 B&B“Korea Stay"호스트 가정 모집
[서울문화인] 한국관광공사(사장 이참)는 부족한 숙박시설 확충하고, 외래객을 위한 수용태세를 개선하기 위해 한국형 B&B(Bed&Breakfast)인‘코리아스테이(Korea Stay)’브랜드를 런칭하고 참여를 원하는 호스트 가정을 모집한다. 관광공사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한국에 머물며 한국의 가정문화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코리아스테이(Korea Stay)’브랜드를 만들게 되었다. '코리아 스테이(Korea Stay)'는 가정문화를 체험하는 홈스테이와 숙박 위주의 B&B(Bed & Breakfast)유형으로 구분되어 운영될 예정이다. 본인이 소유 또는 거주하고 있는 주택(아파트, 단독주택, 한옥, 빌라, 연립주택 등)을 외국인 관광객에게 숙소로 제공할 수 있고 그 시설수준과 외국어 구사능력 등이 공사가 제시하는 인증기준에 적합한 가구주는 누구나 호스트로 신청할 수 있다. 제1기 호스트 모집은 이달부터 2월말까지 2개월간 진행된다. 참가를 원하는 가구주는 코리아스테이 홈페이지(www.koreastay.or.kr)에서 회원가입 후 신청서를 작성하여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공사는 신청 가구를 대상으로 3월 중 전문 심사기관의 현장실사와 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치고 호스트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