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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개 갤러리의 500여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는 ‘2019 화랑미술제’ 개막
111개 갤러리의 500여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는 ‘2019 화랑미술제’ 개막
[서울문화인]올해로 37회를 맞이하는 화랑미술제가 국내 111개 화랑이 500여 명의 작가가 출품한 2천여 점이 선보이는 가운데 20일 코엑스에서 열렸다. 1976년에 설립된 (사) 한국화랑협회는 전국 화랑들의 모임으로서, 현재 143개 회원화랑이 활동 중으로 화랑미술제는 미술품 유통시장으로 국내 미술애호가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아온 한국에서 가장 역사 깊은 아트페어이다. 최웅철 신임회장은 개막에 앞서 ‘올해는 역대 최고로 111개의 회원화랑이 참여하는 만큼 다채로운 한국미술을 선보일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또한 새해의 첫 아트페어이자 최고(最古)인 화랑미술제는 한 해를 넘어 향후 아트페어의 방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화랑미술제’에서는 창의적이고 예술적인 역량을 지닌 젊은 작가(39세 이하)들을 대상으로 ‘영 아티스트 오픈 콜 2019’ 공모를 진행, 총 324명의 작가들 가운데 최종 12명의 작가(김다니엘, 김민희, 노영미, 박소현, 박정혜, 박지애, 우정수, 이강혁, 이미정, 이지연, 채온, 함성주)를 선발하여 특별전 <파라노이드 파크 Paranoid Park>를 통해 선보였다. 이번 공모을 기획한 유진상 교수(계원예술대학교 융합예술학과)는 “금번 화랑미술제 특별전은 기존의 아트페어에 새로운 세대의 창의성과 감수성을 불어넣고, 화랑과 전문가 및 애호가들로 하여금 시각예술언어의 혁신적 변화를 현장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에서 기획되었다. 하지만 주어진 특별전의 공간 안에서 제대로 작품들을 보여주기 위하여 선정작가의 수가 제한될 수밖에 없었던 점이 아쉬웠다. 앞으로도 아트페어를 위한 여러 프로그램들이 관객의 요구에 부응하는 더 혁신적이고 적극적인 기획들이 되기를 바란다. 동시에 젊은 예술가들이 더 많이 주목을 받을 수 있는 환경과 조건이 갖추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큐레이터 윤율리(아카이브 봄)는 “화랑미술제는 기본적으로 페어의 성격을 띠지만 이번 특별전 공모 출품작들은 전통적인 회화뿐 아니라 설치, 영상, 인터랙티브 미디어 등 매우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었다. 또 평면 회화라 할지라도 세대적 경험에 따른 시각성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려는 시도가 두드러졌다. 이는 화랑미술제가 개성 있는 컨템퍼러리를 반영하고 수용할 준비가 되었음을 알려주는 결과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며, 향후 미술시장에서 그 역할에 관한 기대를 갖게 한다.”고 평했다. 한편, 1등 수상자에게 상금 1000만원이 수여되며 수상자 선정은 화랑미술제 참여 갤러리 대표들의 투표로 이루어진다.(발표는 2월 22일) 또한 작가들은 2월 22일(금) 오후 3시에 전시장내에서 기획자 유진상 교수, 큐레이터 윤율리와 함께 ART TALK가 진행될 예정이다. [허중학 기자]
[전시] 민족의 한이 서려있는 역사의 현장에서 만나는 항일독립 문화재
[전시] 민족의 한이 서려있는 역사의 현장에서 만나는 항일독립 문화재
[서울문화인]우리 근·현대사 격동기의 수난과 민족의 한이 서려있는 역사의 현장이자 우리 민족의 항일 독립운동에 대한 일본 제국주의의 대표적인 탄압기관이었던 서대문형무소는 1908년 10월 21일 일제의 강압으로 경성감옥이란 이름으로 문을 열었지만 일제에게 우리의 국권이 빼앗기자 이에 항거하는 민족독립운동이 전국에서 거세게 일어나자 일제는 수많은 우리의 애국지사들을 체포 투옥시키며 수용인원이 증가하자 그들은 마포 공덕동에 또 다른 감옥을 지으며, 1912년 9월 3일에 서대문감옥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이후, 80여 년 동안 다.이후, 1992년 8월15일에 '서대문독립공원'으로 개원, 현재는 역사성과 보존가치를 생각해 7개 동만을 원형대로 보존하고, 그 중에서 옥사 3개동과 사형장은 사적 제324호로 지정되었으며, 조국 독립을 위해 일제의 침략에 맞서 싸우다 투옥되어 모진 고문과 탄압을 받고 순국하신 애국선열들의 넋을 기리고, 후손들에게 우리 선열들의 자주 독립 정신을 일깨워 주는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삼기 위해 새롭게 단장하여 1998년 11월 5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으로 개관하였다. 무엇보다 서대문형무소하면 떠오르는 인물이라면 유관순 열사가 아닌가 싶다. 특히 올해는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하는 뜻 깊은 해로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이에 경술국치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환국까지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살펴보고 문화재에 깃든 선열들의 발자취와 나라사랑 정신을 재조명하는 특별전 ‘문화재에 깃든 100년 전 그날’을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제10, 12옥사에서 19일부터 4월 21일까지 관람객에게 선보인다. 전시는 경술국치의 혼란 속에서 독립의 간절한 열망을 품은 ▲들어가며, 독립선언과 3.1운동의 치열했던 현장을 들여다보는 ▲1부, 3.1운동, 독립의 꽃을 피우다, 민족의 희망인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탄생을 살펴보는 ▲2부, 대한민국임시정부, 민족의 희망이 되다, 나라의 광복과 환국의 긴박했던 당시를 조명하는 ▲3부, 광복, 환국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전시의 가장 주목할 부분은 그동안 개인 소장자들이 소장하고 있어 공개가 어려웠던 유물들이 대거 선보인다는 점이다. 먼저 조선 말기 우국지사인 ‘매천 황현(梅泉 黃玹, 1855~1910)’의 유물들이다. 죽음으로 경술국치에 항거한 황현의 결연한 의지를 담은 ‘절명시’ 뿐 아니라 그의 후손들이 100여 년 넘게 소장하고 있던 황현 친필 유묵 ‘사해형제(四海兄弟)’, 신문 자료를 모은 ‘수택존언(手澤存焉)’, 지난해 등록문화재 제713호와 제738호로 등록된 이육사(이원록, 1904~1944) 시인의 친필원고 ‘편복’(박쥐)과 ‘바다의 마음’도 처음 공개되었다. ‘수택존언(手澤存焉)’은 황현의 저서 <매천야록(梅泉野錄)> 중 안중근 관련 집필 기초가 되는 자료로 안중근 의사(1879~1910)의 공판기록과 하얼빈 의거 전에 남긴 시가 꼼꼼히 스크랩되어 담겨 있으며, ‘사해형제(四海兄弟)’에는 황현의 순국을 애도한 만해 한용운(1879∼1944)의 애도시 ‘매천선생(梅泉先生)’이 수록되어 있다.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의 친필 원고는 문학사적 중요성은 물론 극히 희귀한 편으로, 현재까지 알려진 이육사의 친필원고는 이 두 편뿐이라 그 가치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이육사 시인의 육필 원고는 ‘편복’ 하나로 알려져 있었는데 ‘바다의 마음’은 이육사의 형 이원기의 자손이 소유하고 있다가 최근에 알려졌다. 이번 전시를 위해 원본을 문화재청에 기증했다. ‘바다’는 엄마의 마음이 아니라 ‘일제제국주의’를 비유했고 이들의 음흉한 의도를 표현하고 있다. 2부(대한민국임시정부, 민족의 희망이 되다)에서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고난과 극복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등록문화재로 예고된 이봉창(1900~1932) 의사의 선서문과 의거관련 유물, 독립운동가이자 정치가인 조소앙(본명 조용은, 1887~1958)이 ‘삼균주의(三均主義)’에 입각하여 독립운동과 건국의 방침 등을 정리한 국한문 혼용의 친필문서 ‘대한민국임시정부 건국강령 초안’(등록문화재 제740호)이 후손에 의해 공개되었다. 3부(광복, 환국)에서는 백범 김구(1876~1949)가 1949년 쓴 붓글씨인 백범 김구 유묵 신기독(愼其獨, 등록문화재 제442-2호)과 1945년 11월 초판 발행하여 한국어‧중국어‧영어 순서로 가사를 배열한 ‘한중영문중국판 한국애국가 악보’(등록문화재 제576호) 등을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 또 다른 볼거리는 등록문화재 제730호인 ‘일제 주요감시대상 인물카드’(수형기록카드)이다. 안창호, 윤봉길, 유관순, 김마리아 등 일제에 항거한 독립운동가 4,857명에 대한 신상카드는 물론, 특히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북한 지역 3.1운동 수감자와 여성 수감자의 활동 상황도 소개되었다. ‘수형기록카드’는 1919년 3.1운동 후 본격적으로 기록되었다. 현재 보존수량은 6,264장으로 수록인물은 4,800여 명, 이 중에 여성은 178명이다. 특히 3.1운동 관련 수감자 카드는 총 1,014장으로 죄명은 보안법, 소요, 출판법으로 기재되어 있다. 연령대는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하다.<20대(39.29%), 30대(22.74%), 40대(15.13%), 10대(12.79%), 50대(7.315), 60대(2.74%)> 신분으로 나누면 평민(653명, 85.25%), 양반(113명, 14.75%)로 당시의 신분의 비율로 봐서 신분에 관계없이 참여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눈여겨 볼 부분은 여성수감자 33명 중에는 배화여학교 인물이 24명이 투옥되었다는 점이다. 이 외에도 북한지역 수감자도 230여 명에 이른다. 개막에 앞서 가진 간담회에서 박경목 서대문형무소역사관장은 3.1운동 수감자와 관련하여 “당시 수감된 이들은 6개월 이하의 징역형은 없었다. 기본이 1년~1년 6개월이다. 6개월 정도면 태형으로 끝나는 수준이다. 최고 형량은 12년이며 4명이다. 6개월 미만은 7명”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쉽게 만날 수 없는 항일독립 문화재 56점이 소개되지만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이 전시관으로 특화된 곳이 아니 여서 유물의 보존을 위해 이육사의 친필원고를 포함 24점은 지난 개막식 이후, 앞으로 오는 3월 1일, 4월 11일 두 차례 더 공개될 예정이며, 그 외 기간에는 복제본이 전시된다. 한편, 문화재청은 이와 관련하여 국립고궁박물관 전시실에서 오는 3월 1일부터 31일까지 3.1운동의 기폭제가 되었던 고종의 국장과 관련한 자료들을 전시하는 ‘100년 전, 고종 황제의 국장’(가제)도 진행된다고 밝혔다. [허중학 기자]
‘그리는 것’의 특별한 가치를 재조명하다. 《I draw: 그리는 것보다 멋진 건 없어》展
‘그리는 것’의 특별한 가치를 재조명하다. 《I draw: 그리는 것보다 멋진 건 없어》展
-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아티스트 16인의 개성적인 드로잉과 일러스트레이션 - 드로잉, 일러스트레이션, 오브제, 애니메이션, 설치 등 350여 점의 작품 소개 [서울문화인]개관 후 전시마다 특별한 공간 기획을 시도해 온 디뮤지엄(D MUSEUM)이 디지털화된 시각 이미지로 가득한 현대 사회의 우리에게 작가들이 손끝으로 그려낸 일상 속 특별한 이야기와 눈과 카메라가 포착하지 못하는 섬세하고 미묘한 감성을 일러스트레이터를 통해 오롯이 전하는 기획 전시 《I draw: 그리는 것보다 멋진 건 없어》를 새롭게 선보인다. 마스터 일러스트레이터들을 포함해 최근 독창적인 작업으로 세계 각지에서 주목 받고 있는 작가 16인의 드로잉, 일러스트레이션, 오브제, 애니메이션, 설치 등 약 350여 점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는 이번 전시는 익숙한 듯 새로운 풍경을 펼치거나 내면으로의 여정 등을 보여주며 호기심을 자극하는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선보이고 있다. 참여 작가로는 주변에서 마주친 새롭고 낯설게 느껴지는 풍경이나 대상을 드로잉을 통해 이해하고 수집하는 엄유정, 10대의 나이에 『뉴요커 The New Yorker』 표지를 장식한 20세기 일러스트레이션 마스터 피에르 르탕(Pierre Le-Tan), 단순한 색과 형상만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계절과 그 안의 인물을 달콤하게 묘사하는 오아물 루(Oamul Lu), 주변에 대한 근본적인 관심을 기초로 순수하고 매력적인 인물과 다양한 상징 속에 숨겨진 스토리를 그려내 구찌(Gucci)의 뮤즈가 된 언스킬드 워커(Unskilled Worker), 여성이 중심인물로 등장하는 화면에 순수함과 아름다움, 경쾌함과 유머를 담는 크리스텔 로데이아(Kristelle Rodeia), 지난 40여 년 동안 메탈을 소재로 한 아이코닉한 로봇 일러스트레이션으로 기계적 판타지를 표현해 온 하지메 소라야마(Hajime Sorayama), 유년시절의 노스텔지아와 현실과 비현실 사이의 경계를 사이키델릭한 디지털 페인팅으로 제시하는 람한, 자연 세계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를 기반으로 실재와 상상을 결합한 세밀화를 그리는 케이티 스콧(Katie Scott), 자전적인 이야기와 소재의 단순성이 결합할 때 만들어지는 본질적인 감동을 전하며 가구, 오브제, 패션, 드로잉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페이 투굿(Faye Toogood), 《낙서폭탄 Doodlebomb》 프로젝트로 장난스러운 캐릭터와 화려한 색상의 패턴이 특징인 낙서로 자신의 세계를 확장하는 해티 스튜어트(Hattie Stewart), 《그림서체 Pictograph Font》로 언어와 이미지 사이에 존재하는 창조적인 순간들을 불러 일으키는 조규형, 분홍, 파랑, 보라와 같은 몽환적인 색채를 이용해 청춘들의 소소한 일상을 기록하는 신모래, 검은색 잉크를 이용해 작가 자신과 주변의 경계에 대한 이야기를 정제해 보여주는 무나씨, 수공적인 화풍의 애니메이션으로 관계에 대한 서사를 나누는 김영준, 유스컬처의 크리에이티브 에너지를 담아낸 유머러스한 드로잉과 타이포그래피로 회화, 음악, 패션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슈테판 마르크스(Stefan Marx)를 비롯해 이야기를 느린 속도로 정교하게 담아 서정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의 그림책으로 발표해 온 쥘리에트 비네(Juliette Binet)가 포함된다. 서두에서 밝혔듯 전시마다 새로운 공간을 연출해온 디뮤지엄이 이번 전시장은 창문, 정원, 응접실, 박물관 등 참여 작가 16인의 작업 세계에 영감을 준 공간적 모티브를 바탕으로 두 층의 전시장에 안과 밖의 개별적 장소들을 연이어 펼쳐내고 있다. 각 작가의 세계관을 보다 세심하게 연출하기 위해 건축가 권경민이 전시장을 설계하고, 씨오엠(COM)과 크래프트 브로 컴퍼니(Craft Bro. Company)가 시노그라피(scenography)에 참여했다. 더불어 최재훈의 인트로 애니메이션을 시작으로 전시 공간에는 탬버린즈(tamburins)의 전문 조향사들이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특별한 향(scent)과 뮤직 크리에이티브 그룹 스페이스오디티(spaceoddity)가 선별한 아티스트의 사운드(sound)가 함께해 공감각적인 전시 관람을 선사하고 있다. 디뮤지엄의 이번 전시와 연계해 디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당구장에서는 오는 2월 23일부터 8월 25일까지 드로잉메리, 민조킹, 최지욱, 서인지 등 국내 크리에이터 35명의 일러스트레이션, 애니메이션, 타투, 설치 작품 등 200여 점의 작품과 굿즈 500여 개를 ‘마트’라는 컨셉의 전시 공간에서 소개하는 《굿즈모아마트 –GOODS IS GOOD》 전시를 함께 개최한다. 전시는 ‘청과’, ‘수산’, ‘정육’, ‘냉동식품’ 등의 섹션으로 이루어져 마트 특유의 오감을 자극하는 카테고리로 작품들을 재해석하고, 마트의 유통과정에서 주로 사용되는 비닐, 스티로폼, 금속 등 일상적인 소재와 결합하여 재탄생 된 작품으로 만날 수 있다. 《I draw: 그리는 것보다 멋진 건 없어》전은 오는 9월 1일(일)까지 진행되며, 전시기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관람료는 성인 12,000원(학생(8-18세): 5,000원 / 어린이(3-7세): 3,000원)이다. [허중학 기자]
[전시] 동양 고전의 대표작 , 스토리텔링 전시로 풀어내다.
[전시] 동양 고전의 대표작 , 스토리텔링 전시로 풀어내다.
[서울문화인] <반고흐: 10년의기록展>을 시작으로 <헤세와 그림들展>, <모네, 빛을그리다展>, <헬로아티스트展>, <미켈란젤로展> 등 컨버전스아트 전시를 기획하며 연달아 흥행시킨 본다빈치㈜(대표 박상흥)가 동양 고전의 대표작 <삼국지연의>를 컨버전스아트 전시로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본다빈치뮤지엄 능동(어린이회관 기획전시실)에서 새롭게 오픈한 <누보로망, 삼국지: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이하 <누보로망, 삼국지>)는 고전 삼국지에 현대적 옷을 입힌 본다빈치㈜의 새 컨버전스아트로 전통적 소설의 형식을 탈피하여, 다양한 관점을 반영하여 재해석하는 서술을 지향하는 ‘누보로망(Nouveau Roman)’ 소설 양식을 차용했다. 고전이라는 이름 아래 ‘옛 역사 이야기’로 간주되었던 <삼국지연의>에 대한 새로운 해석 시도이다. 본다빈치㈜는 전시 기획 단계에서부터 최근의 사회적 이슈와 삼국지 작품에의 접목을 염두에 두고 구성, 어려운 고전이 아닌, 신선하고 현실적인 철학적 진단을 통해 ‘나의 길’, ‘나의 지향점’을 찾는 전시로 젊은 관람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는 목적성이 반영되었다고 밝혔다. 전시는 전통적인 고전적 작품의 영상 및 공간디자인 연출, 감각적인 색채감과 스토리텔링을 전개하는 팝아트 영상 콘텐츠의 두 가지 형태로 구성되었다. 삼국지 콘텐츠 자체의 고전미는 물론, 감각적인 전시 체험을 지향하는 2030세대의 기호와 취향까지 반영하여 연출되었다. 특히 스토리텔링을 ‘누보로망’ 양식을 도입하여, 다양한 관점에서 각각의 관람객에게 호소할 수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아냈다. 영상, 공간 디자인, 스토리텔링에서 보다 풍성한 전시 체험을 관람객에게 선사할 수 있는 전시로 꾸며졌다. 본다빈치㈜ 김려원 연출 대표는 개막식 인사말을 통해 “치열한 정글과 같은 길을 살고 있는 현대인들, 고전을 통해 그 길을 묻는 그런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이미 지나왔던 사람들, 삼국지 인물의 경험의 발자치를 통해 우리의 삶을 반추해보고 싶었다. 르보르망을 차용한 것은 프랑스에서 새로운 소설의 개념으로서 팝아트와 고전을 가미한 이야기로 꾸며진 자기개발형 새로운 전시이다”고 밝혔다. 전시는 오는 12월 말일까지 열릴 예정이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이며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인 ‘문화가 있는 날’에는 오후 8시 반까지 연장 운영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또한, 본다빈치㈜는 현재 부산 본다빈치스퀘어에서는 반고흐의 삶과 예술의 향연을 느끼는 <반고흐 빌리지展>과 순간의 인상을 감각적인 공간에서 남기는 <감성사진관>을 운영하고 있다.(문의 1661-0553) [허중학 기자]
1880년대, 조선의 대미외교활동을 보여주는 자료 발굴. 기증식
1880년대, 조선의 대미외교활동을 보여주는 자료 발굴. 기증식
[서울문화인]초대 주미공사관의 서기관이자 독립운동가 월남 이상재 선생(1850~1927)의 종손인 이상구(74) 씨가 1980년대 주미공사관의 활동상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외교자료 8점을 국가에 기증했다. 이상재 선생은 1887년 주미공사관의 서기관으로 임명되어 박정양 초대 주미공사와 함께 1888년 1월 미국 워싱턴 D.C.에 들어갔다가 같은 해 11월 박정양 공사와 함께 다시 귀국할 때까지 현지에서 주미공사관을 개설하는 등 공관원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하였다. 기증된 자료는 당시에 생산된 것으로 추정되는 자료로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지건길)이 미국 워싱턴 소재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을 복원하면서 고증 사료를 찾는 과정에서 그 존재가 처음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기증 자료는 문헌자료 5점(미국공사왕복수록美國公私往復隨錄, 미국서간美國書簡, 월남 이상재月南 李商在, <미행일기> 초록으로 추정 문헌, 공사관 재직 시 업무메모 추정 문헌)과 사진자료 3점(공사관원 재직 시 이상재(서기관), 공사관원 재직 시 이하영(서리공사), 공사관원 강진희‘추정’ 사진)이다. 이중에 「미국공사왕복수록」과 「미국서간」은 그간 학계에 보고되지 않았던 최초의 자료가 포함되어 있는 사료로 당시 미국과 협상 중이던 중요 현안업무와 공사관의 운영, 공관원들의 활동상 등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현존 유일의 외교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공사왕복수록」은 공관원들의 ‘업무편람’ 성격에 해당하는 것으로, ▲1883년 미국 아더 대통령(Chester A. Arthur)이 초대 주한공사 푸트(Lucius H. Foote)를 조선에 파견하며 고종에게 전달한 외교문서를 비롯해, ▲박정양 공사가 미국정부 또는 관계자들과 주고받은 각종 문서들, ▲주미공사관을 통해 추진했던 조선왕조와 미국정부 간 각종 현안사업과 관련된 문서들, ▲업무수행에 필요한 각종 비망록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미공사왕복수록(美國公私往復隨錄). 이상재가 제목 그대로 초대 주미공사 박정양이 임명된 이후 미국정부뿐 아니라 각종 관련 인물과 기관들 사이에서 주고받은 문서 등을 수록하고 개인적으로 공사업무를 효율적⋅체계적으로 파악⋅수행하는데 필요한 참고 사항을 적은 일종의便覽 혹은 備忘錄이다. 「附日本館德公館海地館」라고 쓰여 있듯이, 일본⋅독일⋅하이티국과 관련된 문서가 약간 포함되어 있다. 본문 총 138쪽이며, ①미국 등 외국과 주고받은 공문서, ②공사관을 통해 추진했던 사업에 관련된 문서(약43건), ③업무수행에 필요한 각종 비망록, 그리고 ④附에 해당되는 독일공사관, 일본공사관 등에 관련된 문서(6건) 등 4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맨 처음 문서인 「美國答書譯漢文」(1883년3월14일=陰2.6.)을 제외하면, 그 시기는 주미전권공사 박정양이 워싱턴에 도착한 직후인 1888년 1월 10일(陰1887.11.27.,「送美國外部照會」)부터 귀국 후 2년이 지난 1891년 8월(陰1891.7)까지 총 3년여에 걸쳐 있다. 또한 미국과 주고받은 영문 문서들은 모두 한문으로 번역해 두었다. 이날 기증자료 설명을 진행한 동국대학교 역사교육과 한철호 교수는 당시 조미 간 현안사업 중 뉴욕 법관 등이 ‘조선기계회사’를 설립해 철로, 양수기, 가스 설치 등 3건을 추진하기 위해 제안한 규칙과 약정서 초안이 수록되어 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이중 그들이 경인선 설치를 제안한 사실과 계약서인 ‘철도약장(鐵道約章)’ 초안은 그동안 초안이 있었다는 기록은 남아있었으나 문서를 찾을 수 없었는데 이번 「미국공사왕복수록」을 통해서 그 실체가 밝혀져 앞으로 연구가 필요한 귀중한 자료라 밝혔다. ‘철도약장(鐵道約章)’은 조선과 미국과 경인선 부설에 대한 계약 초본으로 1896년 조선이 미국인 모스(J. R. Morse)에게 경인선 부설권을 허가하였으나, 모스가 이를 1897년 5월 다시 일본 측에 넘기면서 결국 1899년 9월 일본 측이 완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번 자료를 통해 1888년 조선은 철도부설 사항을 주미공사관을 통해 미국 측과 논의하고 있었으며, 관련 계약서의 조문까지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었음을 처음으로 확인하였다. 「미국서간」은 이상재 선생이 주미공사관의 서기관으로 임명된 1887년 8월부터 1889년 1월까지 작성했던 편지 38통을 수록하고 있는 편지모음이다. 주된 내용은 이상재 선생이 주미공사 서기관으로 미국에 파견된 기간 동안 부모의 안부를 묻거나, 집안의 대소사를 논하는 등 집안일과 관련된 것이지만, 주미공사관 운영 상황, 미국에 주재하는 동안 활동하거나 견문한 사항 혹은 느낀 점 등을 부분적으로 기록해 두어 당시 공사관의 실상, 그의 활동상과 미국관 등을 두루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기록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철호 교수는 이번 이상재 선생 유품자료가 19세기 조선왕조의 생생한 대미외교활동을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하며, “‘주미공사왕복수록’은 초대 주미전권공사의 업무와 활동에 관련된 주요사항을 수록한 최초의 사료이다. 뿐만 아니라 그 내용은 기존의 자료에서 알려지지 않은 것들도 적지 않다. 특히 당시의 사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그 자체만으로도 공사관원이 직접기록한 귀중한 문서일 뿐 아니라, 그 내용 역시 종전에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것들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기증 자료를 더 연구하여 논문으로 발표 후, 번역본으로 출간할 계획도 전했다. 한편, 한철호 교수는 초대 주미전권공사 박정양이 워싱턴에서 공사로 부임해 근무하다가 소임을 마치고 귀국하여 고종에게 복명하기까지 보고, 듣고, 활동했던 사항을 적은 일기 <미행일기>(2014년)와 미국의 구체적 실상과 면모를 살피기 위해 보고서 형식의 견문기 <미속습유>(2018년)를 번역 출간하였다. [허중학 기자]
[공연장 스케치] 뮤지컬 , 10주년 프레스콜 ②
[공연장 스케치] 뮤지컬 , 10주년 프레스콜 ②
[서울문화인]뮤지컬 <잭더리퍼>가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2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특히 이번 10주년 공연은, <잭더리퍼>에 배우로 출연하던 신성우가 직접 연출을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신성우 연출은 “<잭더리퍼> 10주년 공연에 연출을 맡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하지만 준비할 시간이 2개월이란 짧은 시간밖에 주어지질 않아서 모든 일상의 활동을 중단하고 기존의 대본과 영상을 살펴보았다. 결국 기존의 것을 바꾸기 보다는 캐릭터의 디테일함과 선명도를 높였다. 특히 그동안 이 작품의 배우로 연기하면서 느꼈던 잭과 다니엘의 연결성에 대하여 불분명한 것이 있었다고 판단 그 부분을 좀 더 명확하게 수정하였다” 이어 “이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명품 뮤지컬로서의 깊이는 물론, 잭이라는 배역을 수년간 맡아 오면서 느꼈던 모든 것들을 쏟아 섬세한 연출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잭더리퍼>가 한국 공연 10주년을 맞이하여 개최되는 공연인 만큼 10년의 역사를 함께 해온 초연 배우는 물론. 새로운 배우들이 대거 합류하였다. 의협심 강한 외과의사 다니엘 역에 엄기준, 최성원, 정동하, 환희, 켄이, 런던을 공포로 몰아넣은 광기 어린 살인마 잭 역에는 신성우, 서영주, 김법래가 함께 다양한 조합으로 호흡을 맞추며, 잭의 정체를 쫓는 앤더슨 역에는 이건명, 민영기, 김준현, 정필립이. 앤더슨과 함께 살인마의 정체를 찾는 특종 기자 먼로 역에 강성진과 장대웅이, 다니엘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당찬 여인 글로리아 역에 스테파니와 김여진이, 앤더슨의 옛 연인 폴리 역에 백주연과 소냐가 출연한다. 뮤지컬 <잭더리퍼>의 10주년 기념 공연은 오는 3월 31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 된다. (문의: 플레이앤씨 070-5015-2664) [허중학 기자]
[공연장 스케치] 뮤지컬 , 10주년 프레스콜 ①
[공연장 스케치] 뮤지컬 , 10주년 프레스콜 ①
[서울문화인]뮤지컬 <잭더리퍼>가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2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특히 이번 10주년 공연은, <잭더리퍼>에 배우로 출연하던 신성우가 직접 연출을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신성우 연출은 “<잭더리퍼> 10주년 공연에 연출을 맡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하지만 준비할 시간이 2개월이란 짧은 시간밖에 주어지질 않아서 모든 일상의 활동을 중단하고 기존의 대본과 영상을 살펴보았다. 결국 기존의 것을 바꾸기 보다는 캐릭터의 디테일함과 선명도를 높였다. 특히 그동안 이 작품의 배우로 연기하면서 느꼈던 잭과 다니엘의 연결성에 대하여 불분명한 것이 있었다고 판단 그 부분을 좀 더 명확하게 수정하였다” 이어 “이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명품 뮤지컬로서의 깊이는 물론, 잭이라는 배역을 수년간 맡아 오면서 느꼈던 모든 것들을 쏟아 섬세한 연출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잭더리퍼>가 한국 공연 10주년을 맞이하여 개최되는 공연인 만큼 10년의 역사를 함께 해온 초연 배우는 물론. 새로운 배우들이 대거 합류하였다. 의협심 강한 외과의사 다니엘 역에 엄기준, 최성원, 정동하, 환희, 켄이, 런던을 공포로 몰아넣은 광기 어린 살인마 잭 역에는 신성우, 서영주, 김법래가 함께 다양한 조합으로 호흡을 맞추며, 잭의 정체를 쫓는 앤더슨 역에는 이건명, 민영기, 김준현, 정필립이. 앤더슨과 함께 살인마의 정체를 찾는 특종 기자 먼로 역에 강성진과 장대웅이, 다니엘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당찬 여인 글로리아 역에 스테파니와 김여진이, 앤더슨의 옛 연인 폴리 역에 백주연과 소냐가 출연한다. 뮤지컬 <잭더리퍼>의 10주년 기념 공연은 오는 3월 31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 된다. (문의: 플레이앤씨 070-5015-2664) [허중학 기자]
[공연] 뮤지컬  10주년, 잭 역의 신성우 배우 연출로 새 변모.
[공연] 뮤지컬 10주년, 잭 역의 신성우 배우 연출로 새 변모.
[서울문화인] 뮤지컬 <잭더리퍼>가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2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뮤지컬 <잭더리퍼>는 2009년 초연 이후 4차례의 앙코르 공연의 성공은 물론. 2012년 일본 진출 당시, 81.5% 유료 객석 점유율, 전회 전석 기립, 입석 티켓 판매 등 유례없는 진 기록을 수립했다. 당시 개막 전에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긴 뮤지컬 〈잭더리퍼〉는 일본에 진출한 한국 뮤지컬 사상 최고의 흥행 기록을 달성하였다. 2012년 첫 일본 공연 이후, 2013년 요코하마 공연에 이어, 오사카 시어터 뷰잉 상영까지 역수출 뮤지컬로서는 이례적인 흥행 신화를 기록하였다. 뮤지컬 〈잭더리퍼〉는 원작 그대로가 아닌 한국에서 창작된 작품의 역수출이라는 새로운 해외 진출 모델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체코의 원작자들 또한 국내 공연을 본 후 “한국의 〈잭더리퍼〉를 체코에서 공연 하고 싶다”라며 “원작을 뛰어넘은 세기의 걸작”이라고 찬사를 보냈던 작품이다. 특히 이번 10주년 공연은, <잭더리퍼>에 배우로 출연하던 신성우가 직접 연출을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1월 31일 가진 프레스콜 현장에서 신성우 연출은 “<잭더리퍼> 10주년 공연에 연출을 맡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하지만 준비할 시간이 2개월이란 짧은 시간밖에 주어지질 않아서 모든 일상의 활동을 중단하고 기존의 대본과 영상을 살펴보았다. 결국 기존의 것을 바꾸기 보다는 캐릭터의 디테일함과 선명도를 높였다. 특히 그동안 이 작품의 배우로 연기하면서 느꼈던 잭과 다니엘의 연결성에 대하여 불분명한 것이 있었다고 판단 그 부분을 좀 더 명확하게 수정하였다” 이어 “이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명품 뮤지컬로서의 깊이는 물론, 잭이라는 배역을 수년간 맡아 오면서 느꼈던 모든 것들을 쏟아 섬세한 연출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잭더리퍼>가 한국 공연 10주년을 맞이하여 개최되는 공연인 만큼 10년의 역사를 함께 해온 초연 배우는 물론. 새로운 배우들이 대거 합류하였다. 의협심 강한 외과의사 다니엘 역에 엄기준, 최성원, 정동하, 환희, 켄이, 런던을 공포로 몰아넣은 광기 어린 살인마 잭 역에는 신성우, 서영주, 김법래가 함께 다양한 조합으로 호흡을 맞추며, 잭의 정체를 쫓는 앤더슨 역에는 이건명, 민영기, 김준현, 정필립이. 앤더슨과 함께 살인마의 정체를 찾는 특종 기자 먼로 역에 강성진과 장대웅이, 다니엘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당찬 여인 글로리아 역에 스테파니와 김여진이, 앤더슨의 옛 연인 폴리 역에 백주연과 소냐가 출연한다. 뮤지컬 <잭더리퍼>의 10주년 기념 공연은 오는 3월 31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 된다. (문의: 플레이앤씨 070-5015-2664) [허중학 기자]
[공연] 연극계 뜨거운 이슈 ‘드라마센터’의 존폐 문제로 밀려난 2019 시즌 프로그램
[공연] 연극계 뜨거운 이슈 ‘드라마센터’의 존폐 문제로 밀려난 2019 시즌 프로그램
▶ 세월호, 5·18 광주, 사회적 참사 등 한국사회 현재 진행형 문제 정면으로 다뤄 ▶ 근원 바로잡기, 공공성 다시쓰기 이어가 ▶ 사전 공모 프로그램 ‘서치라이트’도 진행… 개인 및 단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 [서울문화인]매년 동시대 이슈를 주목해온 남산예술센터(극장장 우연)가 2019년도 한국사회를 둘러싼 문제에 대해 동시대적 날선 화두를 던지는 시즌 프로그램 6편을 공개하였다. 2018년 시즌 프로그램이 한국사회가 당면한 문제의 근원을 점검하는 작가들의 움직임을 포착하는 작품을 선보였다면 오는 3월부터 11월까지 선보일 2019 시즌 프로그램 중 눈에 띄는 작품은 ▲삼성반도체 백혈병 사건을 다룬 ‘7번국도’ ▲세월호 참사가 주제인 ‘명왕성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시각적 표현로 풀어낸 ‘Human Fuga(휴먼 푸가)’ 등 대한민국의 안타까운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에 대해 연극적 방식으로 담아내는 작품이 눈에 띈다. 또한 작년 한 해 연극계의 각종 상을 휩쓸며 주목받은 ▲2018년 시즌 프로그램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2019년 시즌 프로그램의 막을 올리는 ‘7번국도’(작 배해률/연출 구자혜, 4월 17일~28일)는 남산예술센터 상시투고시스템 <초고를 부탁해>를 통해 발굴된 작품이다. <서치라이트(Searchwright)>에서 낭독공연으로 관객들과 먼저 만났고 이어 시즌 프로그램까지 단계별 제작 시스템을 거쳤다. 지난 낭독공연에 이어 구자혜 연출이 함께 해 사회적 참사의 피해자들을 연극이 어떻게 직시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극단 코끼리만보와 공동제작하는 ‘명왕성에서’(작/연출 박상현, 5월 15일~26일)는 세월호 당시의 실제 증언과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다큐멘터리성 작품이다. 동시에 사회적 참사로 희생된 망자들과 남겨진 이들을 다시 불러내어 그동안 유보시켜온 고통을 정면으로 응시하고 진혼(鎭魂)을 시도하는 씻김굿의 의도를 지녔다. 작품은 세월호 참사 5주기를 기억하며, 지금은 우리 곁에 없는 망자들이 함께 있다는 각성을 하게 만든다. ‘Human Fuga(휴먼 푸가)’(원작 한강/공동창작/연출 배요섭, 11월 6일~17일)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한강의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를 ‘푸가(Fuga)’라는 음악적 형식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극장 공간에 들어서면 도처에 80년 광주를 모티브로 한 설치 작업물이 있고, 소설 장면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말과 기억, 행동들은 극의 재료로 변주되어 새롭게 해체, 조립되어 연극과 미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을 시도한다. 이외에도 달과아이 극단과 공동제한 제8회 벽산희곡상 수상작인 서민준 작가 원작의 ‘묵적지수’(작 서민준/연출 이래은, 6월 26일~7월 7일)는 춘추전국시대 사상가 묵자와 초혜황이 모의전을 했다는 일화를 바탕으로,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작가의 연극적 상상력이 무대 위에서 동시대적 언어로 탄생한다. 또한, 지난해 초연으로 선보인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원작 장강명/각색 정진새/연출 강량원, 10월 9일~27일)은 올해 시즌 프로그램에서 다시 재연된다. 2015년 제20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인 동명 소설을 각색한 이 작품은 초연 당시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아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 3’, 월간 한국연극 ‘2018 공연 베스트 7’ 선정, 제55회 동아연극상 ‘작품상’을 수상하며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더불어 남산예술센터는 2017년부터 시즌 프로그램과 별도로 극장진입의 문턱을 낮추고자 제작 전 단계의 작품 콘텐츠를 사전 공유하는 공모 프로그램 <서치라이트(Searchwright)>(3월 19일~29일)를 진행한다. 신작을 준비 중인 개인 및 단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발표 형식은 낭독공연, 워크숍, 주제 리서치를 위한 공개토론, 컨퍼런스, 프레젠테이션 등 자유롭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품은 극장 공간, 무대기술, 연습실과 소정의 제작비 지원을 비롯해 극장, 관객, 기획자, 예술가들과 함께 작품을 공유할 기회를 가진다. 2018년 <서치라이트>에서 2019년 시즌 프로그램으로 발굴한 작품으로는 ‘7번국도’가 있다. 한편, 올해 남산예술센터 2019 시즌 프로그램을 발표하는 간담회에서는 남산예술센터의 계약 종료가 가장 큰 화두였다. 남산예술센터는 서울시가 서울예술대학(학교법인 동랑예술원)로부터 이곳 드라마센터(현 남산예술센터)를 10년 간 임차해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김종휘)에 위탁하여 운영하고 있었지만 지난해 서울예술대학(학교법인 동랑예술원)이 서울시에 문화사업계약 종료를 요청함에 따라, 남산예술센터 존속 여부가 흔들리면서 공공성과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 연극인들의 불안감을 드러낸 자리였다. 김종휘 대표이사는 “남산예술센터는 지난 11년간 많은 연극인의 공공극장으로써 그 기능을 해왔다.”고 말하는 한편 “남산예술센터라는 공간은 비극성도 동시에 안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는 남산예술센터의 존폐를 둘러싼 위기 상황을 언급한 것이다. 남산예술센터의 현 소유주는 서울예술대학(학교법인 동랑예술원)으로 서울시에서 공간을 임차 후 서울문화재단에서 위탁하여 운영 중이었다. 그러던 중 작년 서울예술대학은 문화사업의 계약 종료를 통보했고 내년 2020년으로 남산예술센터는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1962년 개관한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는 동랑 유치진(1905~1974)이 미국 록펠러 재단의 지원을 받아 한국 정부가 제공한 땅에 세워진 극장으로 건축원형이 그대로 보존된 가장 오래된 근현대식 공연장이다. 2009년부터 지난 10년간 서울시가 극장 소유주인 서울예술대학(학교법인 동랑예술원)으로부터 임대받아 서울문화재단에서 남산예술센터라는 이름으로 위탁 운영해왔다. 하지만 지난 2018년 1월, 서울예술대학교가 서울시에 계약 종료를 통보하면서 남산예술센터의 공공성이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현장 연극인 572명과 49개 단체는 ‘공공극장으로서의 드라마센터 정상화를 위한 연극인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 소유권 자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국가 환원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유치진은 1940년 12월 조선연극협회 이사에 취임하면서 일제에 협조하며, 1941년 2월 부여신궁 조영공사에 근로 봉사하는 등 끊임없이 친일 행적이 논란이 되고 있는 인물이다. 동랑 유치진의 친일 글 발췌 “지금 동아(東亞)는 팽배하는 신흥건설의 기운에 휩싸여 있다. …조선 농촌의 한없는 궁핍을 근본적으로 타개하려는 이 운동(分村運動-편집자 주)의 본 뜻은 고이소(小磯) 새 총독의 부임과 함께 세상에 발표되었다. … 얼마나 정답게 그들은 신대륙(만주 - 편집자 주)으로 보내고 보내지는가를 무대에서 구현하려고 한 것이다.” (‘분촌운동’이라는 명분으로 조선인을 만주로 강제 이주시킨 총독부의 정책에 호응하며 만든 연극 <대추나무>의 창작의도를 밝힌 유치진의 글 중에서) “한일합방에 의연히 매진함으로써 조선이 나아갈 길을 명시한 것으로, 금일 내선일체는 명일의 대동아 건설의 초석이 된다는 선구자적 기개를 그려낸 군중극이다.” (송병준과 더불어 매국에 앞장선 친일파 이용구를 주인공으로 하는 연극 <북진대>의 창작의도를 밝힌 유치진의 글 중에서)“제1선에 가 있는 병사들은 내가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육탄으로 처참 용쾌(勇快)한 사투를 전개하고 있을 터이다. 우리는 제1선의 병사들이 총을 들고 나라를 지키듯이, 그런 각오로 붓을 들어야만 하겠다.… 우리나라(일본 - 편집자 주)는 지금 위대한 전과(戰果)를 올리고 있다. 그러나 전쟁은 적의 영토를 점유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그 영토에 살고 있는 민족을 - ‘인간’을 - 우리는 싸워서 잡아야 한다.” (유치진이 1943년 6월 친일잡지 <국민문학>에 발표한 ‘싸우는 국민의 자세’의 글 중에서) 그러나 김종휘 대표는 이를 의식한 듯 첫 인사말을 통해 “현행법 체계에서는 역사의 정의라는 이름으로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