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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무형유산원, 청소년 무형유산 진로 체험 캠프 모집
국립무형유산원, 청소년 무형유산 진로 체험 캠프 모집
[서울문화인]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연수)이 전국의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2020 무형유산 원정대: 꿈 이야기’를 오는 2월 19일부터 4월 30일까지 모집한다. ‘2020 무형유산 원정대: 꿈 이야기’는 무형유산에 관련된 직업 체험과 예술 활동을 경험하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오는 5월부터 11월까지 총 5회로 진행, 청소년들이 2박 3일 동안 동고동락하면서 무형유산 전문가의 꿈을 꿀 수 있는 숙박형 프로그램이다. 주요 프로그램 내용에는 ▲ 무형유산 전문가들의 직업 세계를 이야기하는 시간과 재미있는 무형유산 체험, ▲ 우리나라 무형유산을 다양하게 표현한 국립무형유산원 공연장․전시실․무형유산 디지털 체험관 관람, ▲ 국립무형유산원 공간에 펼쳐져 있는 미션을 팀별로 해결해 나가는 공동체 게임, ▲ 2박 3일 동안 배운 무형유산을 뽐내는 발표 공연 및 사진 전시회 등 무형유산 예능 분야 3종목, 공예 분야 1종목에 대한 기초 및 심화 교육을 진행한다. 캠프 모집은 오는 2월 19일부터 4월 30일까지 진행되며, 학교별 단체 (회당 30명 내외)만 접수할 수 있다. 접수 방법은 ‘꿈길’ 누리집(www.ggoomgil.go.kr)에 신청하거나 국립무형유산원 소정의 양식을 작성해서 제출하면 된다. 더 자세한 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www.nihc.go.kr) 공지사항을 참고하거나 전화(☎063-280-1527, 1657)로 문의하면 된다. [허중학 기자]
인기캐릭터 팽수, 이제 페이퍼토이 작품으로 만나다.
인기캐릭터 팽수, 이제 페이퍼토이 작품으로 만나다.
[서울문화인] 지난해 가장 핫 한 캐릭터를 꼽으라면 아마 현재 200만 구독자를 모으며 화제몰이 중인 EBS <자이언트 펭TV>의 펭수가 아닐까 싶다. 팽수의 대중적인 인기에 힘입어 EBS(사장 김명중)는 <자이언트 펭TV>의 펭수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펭아트#페이퍼토이북>을 출간한다고 밝혔다. SNS에서 펭수 팬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차니(Chani) 디자이너가 작가로 참여하여 페이퍼토이 작품들을 디자인했고, 펭수 팬(펭클럽)들이 가장 좋아할만한 에피소드의 패션, 소품들을 엄선하여 총 12종의 페이퍼토이 도면과 설명서를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책상 위, 모니터 옆에 올려놓기 적합한 크기와 아기자기한 콘셉트로 디자인했고, 사용자의 조립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칼을 사용하지 않고 종이도면을 뜯어 풀칠만으로 조립할 수 있는 쉬운 난이도로 구성했다. EBS 관계자는 “펭수의 열혈 팬(펭클럽)들을 직접 프로젝트에 참여시키고 싶어, 팬 아티스트를 직접 섭외하여 펭아트 작품을 탄생시켰다. 향후에도 팬들이 하나하나의 펭수를 직접 만들어 수집할 수 있는 체험형 「펭아트 시리즈」를 더 많이 선보일 계획이다. 페이퍼토이북은 다양한 버전으로 후속 시리즈가 추가될 예정이며, 3월에는 「펭아트#컬러링북」이 출간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펭아트#페이퍼토이북>은 오는 2월 18일(화)부터 예스24, 알라딘, 교보문고, 인터파크 인터넷 서점에서 사전예약 판매된다. [허중학 기자]
2020 화랑미술제, ‘코로나19’ 확산에 만반의 준비로 대비
2020 화랑미술제, ‘코로나19’ 확산에 만반의 준비로 대비
- 새로워진 공간조성으로 쾌적한 분위기와 편안한 관람 동선 - 네이버 그라폴리오와 협업하는 신인작가 발굴 공모전 <ZOOM-IN> - 아트경기(경기문화재단)와 함께하는 특별전을 통해 미술시장의 새로운 방향성 모색 - 신설되는 토크 프로그램과 작가와의 대화 - 네이버와 협업하여 출품작을 감상,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구축 [서울문화인] 한국 미술의 대중화와 미술시장 활성화를 위해 1979년 설립되어 올해로 38회를 맞이하는 국내 최초의 아트페어인 화랑미술제를 시작으로 한국 아트페어의 첫 문을 연다. (사)한국화랑협회는 올해 화랑미술제를 앞두고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19’ 확산에 ‘화랑미술제를 열어야 하나’는 안건이었다. 많은 협회 화랑들이 ‘그래도 치뤄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우려속에도 강행하는 화랑미술제에 대해 참여 화랑은 코로나 공포감보다 지난해부터 미술시장 불황으로 절박감의 더 크다는 것이다. 화랑들은 한해 미술시장을 체크하는 바로미터 역할인 화랑미술제를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협회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방문객들이 입장하는 주출입구에 열감지 카메라 설치와 입장객과 갤러리 관계자에게 나눠줄 마스크와 손소독제도 비치할 계획이라 밝혔다. 더불어 코엑스에서는 특별방역소독을 1일 2회 자체 실시, 행사장 내부 소독을 매일 저녁 방문객과 관계자가 퇴장하면 진행할 것이라며 협회의 결정에 힘을 보태었다. 한국미술의 오늘을 한눈에 만나볼 수 있는 2020 화랑미술제는 오는 19일(수) 오후 5시 VIP개막을 시작으로 23일(일)까지 진행되며, 110개의 한국화랑협회 회원화랑이 참가, 530여명의 작가들이 출품한 3,000여점의 조각, 설치, 미디어, 회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고객들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 전시 관람 동선과 편의시설을 전면 개선하여 행사장 중앙에 VIP라운지, CAFÉ라운지, 도슨트 포인트, 특별전, F&B, 서비스 포인트, 프레스라운지 등 대부분의 편의시설을 집중하였다. 전문적인 미술시장임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2020 화랑미술제에서는 신진작가 발굴을 위한 공모 전시를 기획, 네이버 그라폴리오와 협업, 신진작가 공모전 <ZOOM-IN>을 통해 국제적인 감각과 예술적인 역량을 지닌 젊은 작가 10명(김나나, 김미래, 김종규, 김춘재, 보라리, 양현모, 유재연, 이빛나, 이정인, 이혜성)을 발굴해 갤러리와 일반 관람객과 참가갤러리에게 소개하는 기획 전시를 선보인다. 이번 특별전은 신진작가의 육성은 물론 작가와 갤러리 간의 연결을 목적으로 일회성의 행사가 아닌 장기적인 계획으로 운영된다. 더불어 경기도 작가들의 미술시장 진입을 돕고, 미술시장 활성화를 촉진하고자 시작된 프로젝트인 아트경기(경기문화재단)와 협업으로 경기문화재단이 선정한 14명(김상균, 김원진, 라오미, 박미라, 박수환, 박용식, 박재영, 박진희, 옥정호, 윤목, 이계월, 이효주, 조문희, 최은경)의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평평-팽팽> 특별전도 마련된다. 온오프라인으로 감상, 구매 가능 신종 코로나감염증 사태로 인해 전시장 방문을 우려하는 관람객에게도 온라인을 통한 감상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네이버와의 협업을 통해 행사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2020 화랑미술제 출품작을 감상,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즐길 수 있는 <2020 화랑미술제X네이버 아트윈도 기획전>도 선보여 110개 참여화랑의 부스의 영상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화랑미술제 작품을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다. <2020화랑미술제X네이버 아트윈도 기획전>은 2월 19일 2020 화랑미술제와 동시에 오픈하며, 이달 말까지 10% 특별할인 된 금액으로 화랑미술제 출품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외에도 미술 전문 도슨트 투어 그룹인 ‘소통하는 그림 연구소’와 함께하는 도슨트 투어를 비롯하여 네이버 그라폴리오 공모전 <ZOOM-IN>참여 작가들과 아트경기 특별전 참여 아티스트와의 토크, 미술계 저명인사들과의 토크, 미술품감정위원회의 부스도 마련된다. 또한, 방문객을 대상으로 사)한국화랑협회가 자체적으로 소장하고 있는 판화 소품 10여점을 방문객들에게 추첨을 통해 증정하는 이벤트로 21일, 23일 두 차례 추첨(7명)을 통해 40만~150만원 상당 유명 작가 판화를 선물로 준다. 진행된다. 화랑 부스 외에도 미술재료 전문 회사 홀베인(Holbein)을 비롯하여 메종 마리끌레르, 월간미술, 아트인컬처, 퍼블릭아트, 아트나우가 미디어 부스로 참가하며, 빵집 ‘이성당’과 이탈리아 프리미엄 소프트 아이스크림 ‘크레마 디 몬타냐’가 입점, 관람객의 휴식을 도울 예정이다. [허중학 기자]
라이엇 게임즈, 국외문화재환수, 왕실유물 보존처리‧구입 등에 8억 후원
라이엇 게임즈, 국외문화재환수, 왕실유물 보존처리‧구입 등에 8억 후원
[서울문화인] 문화유산 보존관리와 활용사업 활성화를 위해 2012년부터 문화재지킴이 후원‧협력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온 라이엇 게임즈가 올해에도 국외문화재 환수 등 문화재청의 각종 문화재 사업에 대한 후원과 협력사업으로 문화재청에 8억 원을 추가로 후원을 약속하면서 올해 말이 되면 지금까지의 후원규모는 6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문화재 보호에 꾸준히 후원해 온 라이엇 게임즈는 문화재지킴이 협약을 맺은 이후 보존관리 분야에서는 임직원의 자원봉사 활동과 함께 조선 불화 ‘석가삼존도’와 ‘효명세자빈 죽책’ 등 환수, 주미대한제국공사관 원형복원사업 전시관 지원, 경복궁 천추전, 건청궁 곤녕합 보수정비 지원, ‘서울 문묘와 성균관’의 문화재 안내판 개선과 3차원 디지털 원형기록 시행, 국립고궁박물관의 왕실유물 ‘노부(鹵簿)’ 보존처리와 관람객 편의시설‧교육장소 증‧개축 지원, 조선왕릉 관리장비 지원 등을 후원해왔다. 특히 라이엇 게임즈 후원으로 2012년도부터 약 2년여의 기간에 걸쳐 성공적으로 보존처리를 끝낸 조선왕실 행차 유물 ‘노부(鹵簿)’ 25점(국립고궁박물관 소장)에 이어 올해는 아직 보존처리가 더 필요한 또 다른 노부 유물 등 조선왕실의 유물에 대한 추가 보존처리도 후원한다. 노부는 조선 국왕 행차 때 왕의 위엄을 과시하고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했던 깃발과 각종 의장물(무기, 악기 등). 조선시대 이후 각 궁궐과 왕릉에서 보관되다가 국립고궁박물관이 개관 이후 소장 및 관리하고 있다. 또한, 활용분야로는 청소년 문화유산 체험교육 지원, 광복70주년 특별전과 창경궁 궁중문화 활용콘텐츠 전시 후원, ‘한국의 서원’ 3차원 디지털 원형기록‧홍보 영상물 제작, 등록문화재 제470호 김소월 시집 진달래꽃 특별전, 문화재형 사회적기업 청년 인턴십 지원 등 다양한 문화재지킴이 활동을 지속하면서 ‘2017 문화유산보호 유공자 포상 시상식’의 문화유산의 봉사 및 활용 부문에서 외국계 기업 최초로 문화유산보호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라이엇 게임즈의 올해 후원과 협력 사업은 문화재를 활용한 지속적인 사회공헌 사업에 집중된다. 이를 위해 올해 ▲국외문화재 환수와 현지 활용 지원, ▲국내 근현대 유물의 긴급매입과 전시 지원, ▲청소년 문화재 체험 교육 지원, ▲문화재 청년 지도자 육성 지원 사업 등에 집중 후원과 협력을 약속했다. 라이엇 게임즈의 문화재지킴이 후원‧협력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문화재청을 비롯해 문화유산국민신탁, 국외소재문화재재단,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등 다양한 관계기관도 함께 참여한다. [허중학 기자]
수원시립미술관,  감정을 찾는 교육 전시 《내 감정 요리하기, 감정쿠킹》
수원시립미술관, 감정을 찾는 교육 전시 《내 감정 요리하기, 감정쿠킹》
- 노현지, 명윤아, 이재은 작가의 감정과 음식에 관한 작품 총 19점 전시 - 나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대면할 수 있는 체험 교육 프로그램 운영 [서울문화인]경기도 수원시립미술관(관장 김찬동)은 작품과 교육을 통해 나의 감정과 객관적으로 대면케 하는 교육 전시 《내 감정 요리하기, 감정쿠킹》을 오는 2월 18일(화)부터 5월 30일(토)까지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에서 개최한다. <내 감정 요리하기, 감정쿠킹>은 노현지, 명윤아, 이재은 작가가 참여해 다양한 기법으로 감정을 표현한 입체 작품 19점이 3가지 섹션으로 나뉘어 소개된다. 첫 번째 섹션은 화려한 색감으로 다양한 감정을 점토로 표현한 이재은 작가의 <이미지 몬스터>(2018)를 감상하며 감정의 ‘이미지’를 찾는 시작점이 된다. 두 번째 섹션은 노현지 작가의 <그 날의 맛>(2018) 작품을 가지고 오늘 나의 감정을 반짝이 털실, 플레이콘, 솜 등의 다양하고 재미있는 재료를 가지고 요리하듯 버무려 감정의 색을 찾고, 맛을 담으며 자신의 감정을 구체화시킨다. 마지막 섹션에서는 컬러풀한 대형 막대 사탕이 담긴 명윤아 작가의 <달콤한 소용돌이>(2018)를 통해 어지러운 세상 속 복잡한 감정들을 혼합하고 정화하여 감정의 자기화를 완성하게 된다. 이와 함께 전시를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한 체험 교육이 함께 진행된다. 일반 교육으로는 어린이의 눈높이로 진행되는 어린이 전문 도슨트의 전시 해설 <마음 창작소>가 진행된다. 그리고 단체 교육인 전시 설명을 듣고 전시 연계 워크북을 작성하는 <마음 스튜디오>, 나의 감정을 요리하여 감정 파이로 만들어보는 <마음 놀이터>도 진행된다. 작가와 함께하는 특별 교육으로는 노현지 작가와 함께하는 감정 케이크 만들기 <동그란 맛>, 이재은 작가와 감정의 얼굴을 찾는 <네모 맛>, 명윤아 작가와 달콤한 감정의 소용돌이를 만들어 보는 교육 <소용돌이 맛>이 진행된다. 또한,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은 1월 한 달간 조명, 천장재 교체 등의 환경 정비와 코로나19(COVID-19) 예방을 위한 전체 방역을 실시했다. 관람객들은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관람할 수 있다. 김찬동 수원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내 감정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소통하여 진정한 나를 표현할 수 있는 감정을 찾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와 교육프로그램은 모두 무료로 운영되며 교육프로그램은 수원시립미술관 누리집(http://suma.suwon.go.kr)에서 사전 신청하여 참여할 수 있다. [허중학 기자]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선정 7인의 작가 및 큐레이터 전시회 개최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선정 7인의 작가 및 큐레이터 전시회 개최
[서울문화인]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가 만 35세 이하 차세대 예술가 지원 사업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시각예술 분야에 선정된 작가 5인(비고, 이민선, 이시내, 이의록, 임노식) 및 큐레이터 2인(이규식, 이은수)의 전시회가 7일부터 4월 8일까지 <차세대 열전 2019!>를 통해 공개된다.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는 AYAF 차세대예술인력육성사업을 이어받아 2016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예술위에서 운영하고 있는 차세대 예술가 지원 사업으로 매년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된 연극, 무용, 전통예술, 음악 등 공연예술 분야와 문학, 시각예술, 기획(aPD), 무대예술 분야의 만 35세 이하 잠재성 높은 예술가들에게 창작 지원금만이 아니라 각 분야 전문가들의 멘토링, 워크숍 등 작품 창작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약 1년 동안 폭넓게 지원하고 있으며, 이러한 과정을 거쳐 완성된 작품은 <차세대 열전 2019!>를 통해 시민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5명의 작가는 각양각색의 주제를 통해 시각예술 전시의 새로운 장을 제시한다. 비고 작가는 <TRACERS 2> 공연 형식을 통해 감각의 확장과 번역에 대한 작업을 선보인다. <TRACERS 2>는 서사가 아니라 감각의 픽션을 구축한다. 그의 작업이 펼쳐지는 공간에서는 빛과 색, 움직임과 접촉, 음의 높낮이 등이 일정한 규칙에 따라 교차된다. 관람객은 각자 위치에서 그 규칙을 좇아보거나, 상상을 펼치거나, 직접 개입하며 감각의 확장과 감각 사이의 번역을 경험하게 된다. 이를 통해 인간이라는 매개는 어떻게 움직이며 감각들을 다시 분배할 수 있는지, 어떠한 감각들의 확장과 번역을 그려볼 수 있을지 의문을 던진다. 이민선 작가의 <필사의 유머>는 90년대 유머 시리즈들이 가진 다소 씁쓸한 속성에 관한 작업을 선보인다. 작가는 ‘최불암 시리즈(1992)’, ‘만득이 시리즈(1996)’, ‘사오정 시리즈(1997)’ 등 90년대 유머 시리즈 고유의 공허함을 일으키는 웃음에 초점을 맞추며 전시를 준비했다고 밝힌다. 나아가 무거운 주제를 가볍고 소중히 다루며 삶을 바라보는 시선의 거리와 시간을 조절하고자 했다고 설명한다. 이시내 작가의 <내일 더 멀어지는 집>(가제)은 도시 속 개인의 욕망과 좌절이 얽힌 집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탐구한다. 작가는 자신의 소유 공간이 아닌 곳에서의 계약 기간 동안 세입자와 집 사이의 심리적 거리에 주목, 이를 통해 타인의 흔적과 세입자의 취향이 어색하게 공존하는 현실의 모습을 포착하고, 그곳에서 감지되는 긴장 상태를 작품으로 드러낸다. 전시는 이 불협화음이 낯선 풍경이 아님을 상기시키며 집과 사람 간의 관계도를 다시 그리도록 이끈다. 이의록 작가의 <Merry Go Round>는 먼 우주의 빛을 탐구하는 관측 천문학을 시작점으로 이미지의 본질을 탐구, 이를 위해 관측 천문학에서 생산한 이미지에서 출발하여 광학기구, 인간, 거리, 역사, 기술, 현실 등 파생된 세부 작업 주제들을 건너다니며 기계 장치와 이미지, 현실의 관계를 영상과 사진 작업으로 탐색한다. 작가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기계 장치가 생산한 이미지와 현실 사이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임노식 작가의 <Pebble Skipping>은 캔버스 프레임으로 대변되는 틀에서 자연과 경험의 조각을 재배열하고 관계를 만드는 작업이 실질적으로 구현되는 공간이 작업실임을 주목하며 공간 자체에 대한 고민을 전시에 반영한다. 그리고 바라보는 이미지가 작업실에서 어떻게 캔버스로 옮겨지고 전시로 구현되는지 보여준다. 한편, 이은수, 이규식 2명의 큐레이터는 시사적인 주제의 전시 기획으로 관람객의 이목을 끈다. 이은수 큐레이터의 <지워진 얼굴들(Effaced Faces)>은 한국 현대사에서 여성들의 서사와 그 기록에 관한 전시이다. 이은수 큐레이터는 자신의 삶을 들여다보기 위해 다른 여성들은 어떻게 이전 시대 혹은 동시대 여성들과 대화하고 그 안에 자신을 위치시키는지 알고 싶었다고 밝힌다. 그 첫 단계를 전시를 통해 실현하고자 한다. 관람객은 과거와 현재, 여성들의 부유하는 기억을 작품 각각의 언어로 들으며 자신의 현재 삶을 재인식하고 역사 속에서 새로이 자리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이규식 큐레이터의 전시는 <뉴노멀(New Normal)>로 ‘뉴노멀(New Normal)’은 과거에 비정상적으로 여겨진 현상이 점차 표준으로 되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관계 맺기 양상이 변화한 오늘날, <뉴노멀(New Normal)>은 퀴어적 관계 맺기에 주목하고 있다. 이때 ‘노멀(Normal)’은 성소주자를 포함한 퀴어 전체 의미함과 동시에 ‘뉴노멀’은 ‘올드 노멀(Old Normal)’에 퀴어를 포함하라는 요구가 아닌,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하는 이분법적 기존의 정상성을 해체하고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기를 제안하는 시도이다. 관람객은 구은정, 이우성, 허니듀, 황예지 작가가 포착한 관계의 형태를 바라보며 전시를 사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우리 삶의 이야기로 감상하게 될 것이다. 이번 <차세대 열전 2019!> 작가 및 큐레이터 7인의 전시회는 2월 7일부터 4월 8일까지 온수공간, 보안여관, 오래된 집, 탈영역우정국, 산수문화, PLATFORM-L 등 서울 일대에서 만날 수 있다. [허중학 기자]
53년의 전통 세계적인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 서울을 찾다.
53년의 전통 세계적인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 서울을 찾다.
[서울문화인] 2019년 볼로냐(이탈리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수상자 76명의 작품 300여 점을 만날 수 있는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이 6일부터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선보이고 있다.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은 1967년부터 시작하여 2019년 53회째를 맞은 오랜 역사를 지닌 전시로 매년 세계 80여 개국에서 3천여 명이 넘는 아티스트가 이 전시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매년 최고의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을 통해 최종 70여 명의 작가들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하고 작품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선정된 작품들의 전시는 실험적이고 감각적일 뿐만 아니라 세계 일러스트 흐름을 가장 잘 보여주는 전시로도 유명하다.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등용문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 특히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은 ‘볼로냐국제어린이도서전’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권위 있는 전문가들에게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재능을 평가받을 수 있는 장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이로 인해 세계 각지의 젊고 재능 있는 아티스트들에게 성장의 발판을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알탄Altan, 무나리Munari, 이노첸티Innocenti, 퀀틴 블레이크Quentin Blake, 루자티Luzzati, 숀탠Shaun Tan까지 오랜 시간 수많은 유명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엄격한 심사를 통해서 전시에 참여했다. 또한,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은 SM재단과 함께 심사를 통해 매년 1명에게 최고상 2018 International Award for Illustration - BCBF / Fundación SM을 수여하는데 선정된 작가에게는 상금과 출판 그리고 다음해 특별전을 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볼로냐 아동도서전에서는 매년 신진 일러스트 작가 한 명을 선정해 볼로냐 아동 도서전(BCBF)의 아이덴티티 이미지를 제작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이미지들은 BCBF의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전시장 인테리어와 포스터 등 홍보물을 위한 메인 이미지를 창작하게 된다. 이번 전시에는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 2019>의 수상자 76명의 작품과 함께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 2018> 최고상을 수상한 작가는 벤디 버닉Vendi Vernić (Croatia)의 책과 원화작품을 만날 수 있는 특별전시와 함께 <볼로냐 아동 도서전 2019> 비주얼 아이덴티티 선정 작가 원화 작품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어린이책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볼로냐 아동 도서전의 ‘라가치상’. 2019년 수상도서 16권, 2017년 ‘볼로냐아동도서전_최고의 아동 출판사상’을 수상한 보림출판사의 세계적인 그림책들도 소개되고 있다.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 2019>는 국내에서는 2019년 초 대구MBC의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 2018> 전에 이어 두 번째 전시이다. 올해 전시는 4월 볼로냐 전시를 시작으로 일본의 5개 도시와 한국의 서울을 거쳐 중국까지 국가에서 순회전시 될 예정이다. 국내 전시는 오는 4월 23일까지 진행된다. [허중학 기자]
'한인애국단원 편지 및 봉투' 등 임시정부 문건 5건 문화재 등록
'한인애국단원 편지 및 봉투' 등 임시정부 문건 5건 문화재 등록
[서울문화인]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한인애국단원 편지 및 봉투>, <한인애국단원 이력서 및 봉투>, <대한민국임시정부 이교재 위임장 및 상해격발>, <대한민국임시정부 문영박 추조 및 문원만 특발>, <대한민국임시정부 특발, 추조, 편지 및 소봉투> 등 총 5건의 항일유산을 문화재로 등록하고, '부산 나병원 기념비'를 등록 예고하였다. 국가등록문화재 제773-1호 <한인애국단원 편지 및 봉투>(소장, 국립중앙박물관)는 1930년대 초 한국독립운동이 침체되자 김구가 일본 수뇌를 암살하고자 비밀리에 조직한 한인애국단 단원들의 편지와 봉투다. 해당 유물은 ‘김영구가 곽윤에게 보낸 편지 및 봉투’, ‘최흥식이 곽윤에게 보낸 편지 및 봉투’, ‘이덕주가 김정애에게 보낸 편지 및 봉투’ 총 7점으로, 상해에 있는 김구와의 연락체계, 거사준비 상황 등 한인애국단 활동상을 엿볼 수 있다. 이들 한인애국단 활동은 한국독립운동사의 큰 전환을 이룬 역할을 하였으므로 역사 가치가 크며, 비밀스럽게 전개되었기 때문에 매우 드물고 귀중한 자료이다. 특히 ‘김영구가 곽윤에게 보낸 편지 및 봉투’에서 ‘김영구’는 필적과 편지 내용의 정황 상 ‘유상근’으로 추정되며, ‘곽윤’은 ‘김구’의 변성명이다. 또한 ‘김정애’는 ‘김구’ 또는 관련자로 추정된다. 국가등록문화재 제773-2호 <한인애국단원 이력서 및 봉투>(소장, 국립중앙박물관)는 김구가 일본수뇌 암살을 목적으로 비밀리에 조직한 한인애국단에 소속된 유상근, 이덕주, 유진식의 이력서와 봉투 총 6점이다. 이력서에는 자필의 출생지, 이름, 학력, 경력 등 상세 신원 내역이 담겨있다. 이것은 한인애국단에 입단하여 대일 의열투쟁 거사의 최일선 요원으로 나섰다가 체포된 청년 독립투사의 신상을 새롭게 밝혀줄 원본으로 희귀 자료이자, 독립운동사 연구에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국가등록문화재 제774-1호 <대한민국임시정부 이교재 위임장 및 상해격발>(소장, 창원시립마산박물관)은 독립운동가 이교재(李敎載, 1887~1933)가 상해의 대한민국임시정부를 방문하여 국내에 들여온 문서다. ‘이교재 위임장’은 이교재를 경상남북도 상주(常駐)대표로 임명한다는 문서이며, ‘상해격발’은 이중광을 국내와 일본의 특파원으로 임명한다는 내용과 함께 특파원의 임무와 임시정부의 사명을 국내외 동포에게 알리고 협조하는 문서로 1930년 전후 임시정부가 국내와 꾸준히 연락하면서 조직과 자금을 확보하려 한 구체적인 증거로 볼 수 있다. 국가등록문화재 제774-2호 <대한민국임시정부 문영박 추조 및 문원만 특발>(소장, 남평문씨세거지)은 대한민국임시정부가 1931년에 경북 달성에 거주하다 사망한 문영박(文永樸, 1880~1930)의 유족에게 조의를 표명한 추조와 문영박의 아들인 문원만(文元萬)에게 활동을 위한 지원금을 요청한 특발로 독립운동가 이교재(李敎載, 1887~1933)가 임시정부로부터 유족에게 전달하기 위해 수령해온 문서로써, 해당 유물은 당시 임시정부가 필요한 상비금을 어떻게 마련하였는지, 또 국내에 있는 유지와 어떻게 접선하였는지를 살필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국가등록문화재 제774-3호 <대한민국임시정부 특발, 추조, 편지 및 소봉투>(소장,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는 독립운동가 이교재(李敎載, 1887~1933)가 대한민국임시정부로부터 받아온 문서들로, 임시정부 활동을 위한 지원금을 요청한 내용과 사망한 독립운동가에게 조의를 표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해당 유물들은 1931년 만주사변이 일어나자 국제정세의 대변동으로 독립운동 재흥의 호기가 왔다고 판단한 임시정부가 재정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독립운동 자금 조달을 어떻게 계획하였는지 그 실행방법을 추정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문화재로 등록된 5건을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협력하여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해 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부산 나병원 기념비’ 문화재 등록 예고 아울러, 이번에 문화재로 등록 예고된 <부산 나병원 기념비>(소유주, 한호기독교선교회)는 1909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나병원인 ‘부산 나병원’의 설립을 기념하기 위해 1930년에 제작되었다. ‘부산 나병원’은 한국 근대사에서 나환자만을 위해 최초로 세워진 병원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해당 문화재를 통해 우리나라 특수의료 영역인 한센인 치료의 역사와 선교 역사를 되짚어 볼 수 있어 중요한 가치가 있다. 또한, 나환자촌 등 일반인들과 격리되어 생활하던 한센인 환자들의 존재와 인권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보존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어 등록 예고되었다. [허중학 기자]
조선 왕실과 대한제국 황실에서 썼던 서양식 식기류는 어디서 제작되었을까.
조선 왕실과 대한제국 황실에서 썼던 서양식 식기류는 어디서 제작되었을까.
[서울문화인] 근대기 문호 개방을 통해 우리나라에도 본격적으로 서양식 생활 문화가 유입되었으며 조선 왕실 및 대한 제국 황실도 예외는 아니었다. 서양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새로운 식생활 문화가 전해졌고 서양식 요리 와 예법에 맞는 식기류, 서양 요리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주방도구 등이 사용되었다. 그러한 변화의 흔적들이 국립고궁박물관의 소장품으로 남아있다.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지병목)은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근대기 서양에서 들어온 생활 유물들을 정리한 <서양식 생활유물>과 함께 2012년 발간되었던 『궁중서화Ⅰ』의 후속편으로 조선시대 어진, 관리 초상화 등의 궁중 회화 유물 60점을 살펴볼 수 있는 <궁중서화Ⅱ> 등 2종의 도록으로 발간하였다. <서양식 생활유물> 도록에는 근대기 조선 왕실과 대한제국 황실에서 썼던 서양식 식기와 장식용품, 욕실용품, 주방도구 등을 주로 소개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도록 발간을 위해 2016년부터 이들 유물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를 통해 제작국가나 회사 등의 정보를 상당수 확인하였다. 특히, 서양식 생활유물 중에는 식기류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당시에 유입되었던 서양식 식문화의 면모를 짐작하게 한다. 식기류 유물은 프랑스의 필리뷔(Pillivuyt)나 일본의 노리다케(Noritake)와 같은 유명 도자기 회사에서 주로 제작되었으며, 프랑스 국립세브르도자제작소에서 만든 대형 꽃무늬 화병은 1888년 프랑스의 사디 카르노(Sadi Carnot) 대통령이 고종에게 선물한 것으로 새롭게 밝혀졌다. 이 외에도 욕실용품이나 주방도구들은 영국, 독일, 스웨덴, 미국 제품 등이 다양하게 확인되고 있어 근대기의 국제 교류 양상을 생생하게 확인해 볼 수 있다. 현재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식기류의 대부분은 일본에서 유입된 것으로 노리다케(Noritake), 동양 도기주식회사, 일본경질도기주식회사, 후카가와 세지(深川製磁), 오쿠라도엔(大倉陶園) 등의 회사에서 만들어졌다. 일본의 도자기 회사 중 단연 주목되는 곳 은 노리다케이다. 노리다케는 수량 면에서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프랑스의 필리뷔와 마찬가지로 디너 세트를 구성하는 다양한 종류의 식기가 남아있다. <궁중서화Ⅱ> 도록에는 <태조어진>을 포함한 왕의 초상화인 어진이나 관리를 그린 초상화 등 인물화를 비롯한 왕실 회화를 묶어 정리하였다. 왕의 초상화인 어진은 왕과 조종(祖宗)을 상징하는 것으로 그 제작과 봉안이 국가적인 의례로 중요하게 다루어졌다. 시대적 상황에 따라 어진의 제작과 봉안에는 다양한 정치적 의미가 투영되기도 하였다. 한국전쟁 이전까지 어진 48점이 전해져 오고 있었지만, 전쟁을 피해 부산으로 옮겨 보관하던 중 1954년 불의의 화재가 발생하여 상당수가 소실되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훼손된 상태로 전해지던 어진들에 대한 보존처리를 마치고 11점은 이번 도록을 통해 최초로 그 전모를 공개하고 있다. 더불어 도록에는 화재 피해를 입은 조선후기 관료들의 초상화 33점도 이번에 함께 수록하였다. 비록 손상되기는 했지만, 궁중 회화의 수준 높은 화격(畵格)을 살펴볼 수 있다. 여기에 더하여 기증을 통 해 소장하게 된 <오자치 초상>, 종묘에서 전래된 <전 고려 공민왕부부 초상> 등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초상화, 인물화 범주의 회화를 한 자리에 모아 소개하고 있다. 현재 국립고궁박물관에서는 도록에 실린 서양식 식기와 욕실용품, 주방도구 일부를 ‘대한제국실’에서 상설전시하고 있으며 ,어진 모사본과 ‘고종의 친형 이재면’의 초상화 등은 ‘조선의 국왕 전시실’에서 공개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조선왕실의 도자기와 서양식 유물(가제)’을 주제로 특별전을 개최하여 소장 유물을 더 폭넓게 국민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국립고궁박물은 이번에 발간한 소장품 도록을 국공립 도서관과 박물관 등에 배포될 예정이며, 더 많은 국민이 쉽게 접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www.gogung.go.kr)에서도 제공된다. [허중학 기자]
외국인의 우리나라에 대한 이미지에 가장 큰 영향 미쳐는 것은...
외국인의 우리나라에 대한 이미지에 가장 큰 영향 미쳐는 것은...
[서울문화인]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원장 김태훈)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16개국 8,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설문(’19. 7. 18.~8. 22.)한 ‘2019년도 대한민국 국가이미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가이미지 조사는 우리나라에 대한 세계인의 인식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2018년부터 시작했다. 외국인의 76.7%가 우리나라 이미지를 긍정 평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76.7%)과 우리 국민(64.8%) 모두 우리나라의 전반적 이미지를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비중이 더 높았다. 우리 국민이 스스로 평가하는 국가이미지는 전년(54.4%) 대비 10%포인트 이상 상승해 외국인이 평가하는 이미지와의 격차(11.9%포인트)가 작년(25.9%포인트)에 비해 많이 좁혀졌다. 긍정적 이미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한국 대중음악(케이팝), 영화, 문학 등 대중문화(38.2%)가 가장 높았고, 경제수준(14.6%), 문화유산(14.0%), 한국 제품 및 브랜드(11.6%)가 그 뒤를 이었다. 문화 한류가 긍정적 국가이미지 형성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동남아, 중남미에서 가장 높은 호감도 16개 국가별 분석에 따르면 러시아, 동남아(태국, 인도네시아), 중남미(브라질, 멕시코), 인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대한민국 이미지를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긍정 85% 이상)했다. 한편 일본의 부정 평가 비율은 전년(43.4%) 대비 높아(53.2%)졌다. 작년 대법원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수출 규제로 인한 갈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 대해 가장 많이 접하는 분야는 ‘대중문화’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대해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는 분야는 한국 대중음악(케이팝), 영화, 드라마 등 ‘대중문화(37.8%)’였고, ‘경제’(16.8%), ‘안보’(13.9%), ‘문화유산(10.5%)’이 그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와 미주는 ‘대중문화’, 유럽과 호주는 ‘안보’, 러시아는 ‘경제’에 대한 정보를 가장 많이 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에는 ‘대중문화(45%)’ 다음으로 ‘정치외교’(15.4%)에 대한 정보를 많이 접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나라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는 매체로는 텔레비전, 라디오 등 방송(66.6%)과 인터넷, 누리소통망(SNS) 등 온라인(63.9%)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대다수 국가에서 방송을 통한 정보 습득이 가장 많았으나, 태국(87.4%), 인도네시아(86.4%), 인도(77.8%) 등 신남방 정책 대상국과 멕시코(78.2%), 브라질(73.2%) 등 중남미 지역 국가에서는 온라인 매체를 통해 우리나라 정보를 접하는 비중이 높았다. ‘한국’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한국 대중음악’(케이팝) 외국인들은 우리나라의 대표 이미지로 ‘한국 대중음악(케이팝)·가수’(12.5%)를 가장 많이 떠올렸다. 그 다음으로 ‘한식·식품’(8.5%), ‘문화·문화유산’(6.5%) 순으로 나타나, 한류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핵심어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한국하면 인물로는 문재인 대통령(7.9%)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방탄소년단(5.5%5)로 전년 5위에서 2위로 이어 배우 이민호(4.3%), 배우 송혜교(4.1%), 가수 싸이(3.6%)가 뒤를 이었다. 국가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우선과제로 ‘남북문화의 평화적 해결’을 꼽아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과제를 묻는 설문에 대해서는 조사에 참여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남북문제의 평화적 해결(33.8%)’을 최우선 과제로 뽑았고, 그 다음은 ‘외국인에 친절한 국민 태도(15.1%)’,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해외 홍보(15%)’ 순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외국인에 친절한 국민태도(27.2%)’를, 브라질은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해외홍보(23%)’를 각각 1순위로 꼽았으며, 국가이미지 개선을 위해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해외홍보’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던 호주, 영국, 멕시코 등의 국가 중에는 한국 방문 경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국가가 많아 현지 홍보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신남방 7개국은 우리나라 국가이미지를 높이 평가 한편 2019년에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 등 신남방 정책 대상국과의 교류 확대를 감안,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와 협력해 기존 조사 대상국인 인도, 태국, 인도네시아 3개국에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필리핀 등 4개국을 추가로 조사했다. 추가 조사를 실시한 4개국을 포함, 신남방 지역 7개국은 우리나라의 국가이미지를 매우 높게 평가(90%)했다. 신남방 국가의 긍정 응답은 전 세계 15개국 대상 조사(76.7%)와 내국인(64.8%)보다 높은 수치다. 국가별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된 해외홍보 필요 해외문화홍보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친밀도와 분야별 강약점을 고려해 국가 간 교류 협력을 증진하고 권역별로 차별화된 해외 홍보를 추진할 예정이라 밝혔다. 특히 일본에 대해서는 정치·외교적 긴장관계 속에서도 민간 차원의 문화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 전했다. ‘2019년도 국가이미지 조사 결과’는 문체부(www.mcst.go.kr)와 해문홍(www.kocis.go.kr)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허중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