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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로봇을 매개로 현재와 미래의 또 다른 예술을 경험하다.
[전시] 로봇을 매개로 현재와 미래의 또 다른 예술을 경험하다.
[서울문화인] 애니메이션 속의 존재하거나 작가들의 예술적 창의력으로 탄생한 가상적 로봇들이 미술관에 모였다. 우리는 어릴 적부터 로봇(Robot)의 세상을 꿈꾸며 살아왔다. 그리고 그 로봇을 추억하면 그 존재는 악당을 무찌르는 히어로다. 현재 영화를 통해서 보여주는 이미지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본래 로봇은 인간의 힘든 노동을 대신하기 위해 만들어진 인공적인 기계이다. 그것이 지금 현실이 되어 현재 산업전반에 로봇이 인간을 대신하여 인간이 이상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로봇이 인간의 일을 대신하면서 생긴 편리함과 더불어 점점 인간의 일자리까지 위협하는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세종미술관 2관에서는 지난 24일부터 선보이고 있는 <로봇 아트 팩토리> 전은 영화, 애니메이션에 존재하는 익숙한 로봇들이 등장하지만 전시장 속의 로봇은 더 이상 악당을 무찌르는 히어로의 이미지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로봇이 예술이라 형태로 새로운 옷을 입고 우리 속으로 다가왔다. 또 한편으로는 예술이라는 영역이 어떻게 확대되어 보여주는 전시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번 전시는 과학, 수학이라는 이과, 문학과 예술이라는 문과라는 그동안의 이분법의 잣대가 현대 예술이란 장르에서 어떻게 상호 보완되고 협업이 되는지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이자 과학적 영역도 예술의 한 분야로 편입되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전시라 생각된다. 전시는 예술가의 시각에서 바라본 로봇의 다양한 표현들이 평면, 입체, 동력의 세 가지 섹션으로 구성되었다. 첫 번째, ‘평면 로봇’(one dimensional robot) 섹션에서는 로봇의 형상을 단순화하고 화려한 색상과 텍스트, 그리고 상징적, 장식적인 표현이 더해져 공간의 밀도를 높이고 로봇과 인간의 합일체를 지향하는 백종기, 성태진, 찰스장 작가의 팝아트 계열 평면 작품이 선보인다. 두 번째, ‘입체 로봇’(three dimensional robot) 섹션에서는 관절의 접합에 의해서 표현된 입체 형태의 로봇들이 독특한 기능과 형태로 표현되고 인간의 속성을 로봇에게 투사하고 부여하여 예술을 매개로한 인간의 변신이 가능하듯이 로봇에 대한 일반적인 통념 또한 예술을 매개로 바뀔 수 있음을 흥미로운 로봇 세계로 표현한 김동인, 김택기, 김진우, 박우성, 위재환, 고근호, 송현철, 최한진, 최은동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세 번째, ‘동력 로봇’(activated robot) 섹션에서는 모션 센서의 감지에 의해서 관절이나 각종 장치가 동력에 의해서 움직임을 보이는 마리오네트」(Marionette) 형태의 키네틱(Kinetic)작품과 상하, 전후, 좌우, 회전 등 기본적인 운동 요소들을 작가가 고안한 장치들로 재구성하여 흥미로운 조형성과 운동감으로 시각적 효과를 만들면서 다이나믹한 공간 조형을 보이는 가장 진보된 형태의 로봇이 박종영, 왕지원, 조병철, 최문석 작가의 작품이 소개된다. 전시는 5월 10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허중학 기자]
잠실 월드몰에서 마블 팝업 매장, 한 달간 진행
잠실 월드몰에서 마블 팝업 매장, 한 달간 진행
[서울문화인] 잠실 월드몰에서 한 달간 마블 팝업들을 선보이는 매장이 운영된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정식 라이선시 계약을 맺고 국내 마블 스토어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마블 컬렉션은 다음 달 24일까지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 팝업 매장을 통해 마블의 문구류와 인형, 생활용품 등 500여점의 다양한 마블 상품을 판매한다. 특히 마블 컬렉션에서 공식 수입한 태국 토이랙시(Toylaxy)의 ‘어벤져스: 엔드 게임’ 디오라마 피규어가 매장에서 첫 선을 보인다. 이는 영화 ‘어벤져스: 엔드 게임’을 기반으로 제작된 히어로 피규어 제품으로, 헐크와 타노스, 아이언맨, 토르, 캡틴 아메리카 캐릭터가 1차 출시되었다. 제품은 5~6만원대의 합리적 가격으로, 피규어 수집가는 물론 마블 마니아층에도 대중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또한 팝업 매장에서는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인 영화 ‘블랙 위도우’ 굿즈도 만날 수 있다. 블랙위도우의 아이콘을 활용한 봄버 재킷, 야구모자, 가방, 배지 등의 한정판 굿즈는 영화 개봉을 기다리는 마블 팬들의 관심을 끌기 충분하다. 이번 마블 컬렉션에는 30일부터 시작되는 긴 연휴와 어린이날 시즌을 겨냥하여 대만의 비스트킹덤과 제휴, 인형, 열쇠고리, 펜, 피겨 등 다양한 마블 상품을 랜덤 기프트 박스의 형태로 1000개 한정품으로 선보인다. 가격은 3만5000원이다. 한편, 이번 팝업 매장에서는 5만 원 이상 구매 고객 대상 어벤저스 히어로 캐릭터 아크릴 스탠드 상품을 선물로 증정한다. [허중학 기자]
갤러리현대 개관 50주년 특별전. 2부, 한국 추상미술의 계보
갤러리현대 개관 50주년 특별전. 2부, 한국 추상미술의 계보
[서울문화인] 올해로 갤러리현대가 개관 5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지난 3월 1일까지 한국 근현대 인물화를 재조명하는 ‘인물 초상 그리고 사람 – 한국 근현대인물화’전을 선보인데 이어 갤러리현대가 한국 미술사의 희로애락과 함께하며 성장한 지난 반세기를 되돌아보는 특별전 《현대 HYUNDAI 50》을 진행하고 있다. 1970년 4월 4일, 인사동에 ‘현대화랑’으로 첫발을 내디딘 갤러리현대는 고서화 위주의 화랑가에 현대미술을 선보이는 파격적 행보로 ‘국민화가’로 평가받는 이중섭과 박수근의 작품이 갤러리현대를 통해 세상에 빛을 보았고, 김환기, 유영국, 윤형근, 김창열, 박서보, 정상화, 이우환 등과 함께 하며 단색화 열풍이 일기 오래전부터 추상미술의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는 5년 전 인사동에서 삼청로로 이전 두 전시 공간 이외에, 뉴욕에 한국 미술의 플랫폼인 쇼룸도 운영 중이다. 이번 특별전은 50주년 동안 갤러리현대와 인연으로 맺어진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전시는 시대와 전시 공간, 작품별 테마에 따라 1, 2부로 나뉘어 3개월 동안 열릴 예정으로 이번에 오픈한 1부는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40명의 70여 점의 출품작은 1970년 개관전부터 열린 수많은 개인전과 기획전을 통해 소개된 ‘인연’이 있다. 각 작가의 작품 세계와 그 시대를 상징하는 명작들을 한자리에 모아, 갤러리현대와 한국 근현대미술의 역사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되었다. 지난번 본관의 한국 동.서양화의 거장들을 소개했다면 이번에는 2부로 신관 전시장에서 진행하고 있는 한국 추상미술의 계보를 확인할 수 있는 작가들의 작품이다. 한국 추상미술의 계보 갤러리현대는 구상미술이 화단의 주류를 이룬 1970년대 초, 남관의 개인전(1972년)을 시작으로, 김창열의 ‘물방울 회화’, 박서보의 ‘묘법’, 이응노의 ‘문자 추상’ 등 한국 추상미술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수많은 추상 작품을 처음으로 공개하였다. 개인전 이외에도 《한국 현대미술 4인의 방법전》(1979), 《현대미술의 기호와 상형》(1993), 《1970년 한국의 모노크롬》(1996), 《한국 현대미술의 전개: 1970-90》(2001), 《Korean Abstract Painting》(2015) 등의 추상미술 기획전을 개최하며 한국 추상미술의 역사를 다각도로 연구하고 그 맥락을 되짚었다. 이번 전시에는 곽인식, 권영우, 김기린, 김창열, 김환기, 남관, 류경채, 문신, 박서보, 서세옥, 신성희, 유영국, 윤형근, 이성자, 이승조, 이우환, 이응노, 정상화, 존배, 한묵 등 한국 추상미술을 개척한 1세대와 ‘단색화’로 일컬어지는 모노크롬 미술의 거장들이 소개된다. 특히, 2019년 11월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한국 미술품의 경매 최고가 1,100만달러(한화 132억)를 기록하며 최고의 화제를 모은 김환기의 <우주 05-IV-71 #200>가 경매 낙찰 이후 한국에 최초로 공개되었다. 1971년 제작한 <우주 05-IV-71 #200>은 경지에 이른 김환기 추상회화의 정수로 통한다. 그의 작품 중 유일하게 두 폭(254 × 254㎝)으로 구성되어 더욱 특별한 가치를 지닌다. 이 작품을 채운 ‘점’ 하나하나는 우주를 구성하는 빛나는 별이자, 작품의 제목처럼 우주 그 자체를 상징한다. 2012년 갤러리현대의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김환기》전에도 출품된 바 있는 이 작품이, 8년이 흘러 다시 갤러리현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시대를 앞선 예술가, 백남준과 함께 우리나라 현대미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백남준이다. 갤러리현대는 백남준의 한국 전속화랑으로 작가의 국내외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1988년 개인전 <‘88서울올림픽기념 백남준 판화전>이 열어 올림픽을 주제로 한 작업과 ‘로봇 가족’ 연작을 국내에 처음 소개했다. 또한, 1990년 7월 백남준은 갤러리현대 뒷마당에서 굿 형식의 퍼포먼스 <늑대 걸음으로>를 펼쳤다. 1992년 회고전, 1995년 <백남준 ‘95 - 예술과 통신>전, 2016년 백남준 작고 10주기를 기념한 <백남준, 서울에서>전까지, 시대를 앞선 거장은 갤러리현대에서 그의 작품을 선보였다. 갤러리현대는 이러한 작가와의 인연을 강조하기 위해 본관 1층 전시장은 백남준의 특별한 작품으로 채웠다. 이곳에는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1993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공개된 대형 TV 조각 <마르코 폴로>가 화려한 네온 조명을 발산하며 전시장을 빛낸다. 또한, 이번 전시에는 거장들의 작품뿐만 아니라 1972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이중섭 회고전의 방명록, 한국 그래픽 디자인의 시대별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전시 팸플릿과 각종 초대장, 작가와 갤러리가 신뢰를 쌓으며 주고받은 편지, 그리고 갤러리가 1970년부터 발간한 미술전문지 『화랑』 전권, 백남준 작가가 직접 사인해 보낸 각종 신문 기사와 원고 등 한국 근현대미술사 연구를 위한 귀중한 아카이브 자료도 소개되고 있어 한국 미술사의 임캡슐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번 갤러리현대가 개관 50주년 특별전 《현대 HYUNDAI 50》은 Part I은 5월 31일(일)까지 진행되며, Part II는 6월 12일(금)부터 7월 19일(일)까지 진행된다. 2부 Part II에서는 1990년대 이후, 국제화 시대를 맞이한 갤러리현대에서 작품을 선보인 국내외 작가 40여 명의 초대, 한국 작가와 작품을 해외 미술계에 프로모션한 20여 년을 조망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전시의 현장 관람은 오는 12일부터 가능하며, 현재는 갤러리현대 홈페이지 ‘스토리즈’ 섹션에서 ‘온라인 프리뷰’의 형식으로 공개된다. ‘온라인 프리뷰’에는 특별전을 준비한 기획팀이 글로 전하는 작가와 작품에 관한 이야기, 전시장에서 놓치기 쉬운 주요 출품작의 디테일을 포착한 영상, 갤러리현대가 50년 동안 축적한 아카이브 자료는 물론 김환기의 <우주 05-IV-71 #200>를 시작으로, 변관식, 도상봉, 박서보, 천경자, 오지호, 정상화, 이성자, 권영우, 이우환, 유영국, 박수근, 이중섭, 김기창, 김창열, 백남준 등의 콘텐츠가 전시 기간내내 온라인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해당 원고의 원문은 글 하단의 ‘한국어 텍스트 다운로드’를 클릭해 누구나 다운 받아 확인할 수 있다. [허중학 기자]
세종미술관, 기획전시  &  개최
세종미술관, 기획전시 & 개최
<행복이 나를 찾는다>, 사회의 불안정성에 대해 위트 있게 표현하는 예술가들의 관객 참여형 <로봇 아트 팩토리>, 과학적 진보와 인간의 정체성 회복 그리고 공존에 관하여 선보이는 전시 [서울문화인] 세종미술관에서 24일(금) 기획전시 <행복이 나를 찾는다> & <로봇 아트 팩토리> 두 전시가 동시 개막했다. 먼저 4월 24일부터 5월 9일까지 세종미술관 1관에서는 진행되는 〈행복이 나를 찾는다〉 전은 진부한 일상 속에서 어떤 일들이 사회적으로 의미가 있고, 나아가 예술가의 시각으로 사회를 다시 재조명할 수 있는지, 재난적인 상황을 오히려 희망적인 삶의 디딤돌로 바라볼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하고자 기획된 전시로 스위스 현대미술가인 페터 피슐리와 다비드 바이스(Peter Fischli & David Weiss)의 『행복은 나를 찾을 것인가?』 라는 책에서 인용한 주제로 설정하였다. 이번 전시는 세종미술관에서 기획전시로는 처음 시도하는 다원예술 프로젝트로, 시각예술가와 서울시무용단,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 서울시극단이 협업하여 서울시의 예술적 자원과 서로 간의 교류를 확장하는 가능성을 확인해보는 전시로 불확실하고 안정적이지 않은 삶의 전형이 점차 고착화되는 최근의 현상 속에서 어떻게 ‘살아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민하는 예술가들이 멈춰 있는 미술관의 전시장에서 다양한 사건,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개막일인 4월 24일 5시에는 ‘The Moment’라는 주제로 진달래, 박우혁 작가가 서울시 산하 예술단과 함께 수많은 규칙 속에서 발견되는 최소한의 장면 안에서의 움직임과 소리, 호흡의 단편을 표현하였다면, 4월 30일 4시에는 장철원 작가가 ‘재난과 시간 렉처 퍼포먼스’란 주제로 (비)현실적으로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는 렉처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5월 9일 5시에는 신제현 작가가 ‘백선(White Line)’이라는 주제로 서울시예술단과 무용수 개인이 느끼는 행복과 불행, 현실과 이상 등 다양한 경계를 영상, 설치와 함께 퍼포먼스로 표현한다. 전시에는 고재욱, 김정모, 신재현, 장철원, 조영주, 진달래&박우혁이 참여하였다. 세종미술관 2관에서는 5월 10일까지 <로봇 아트 팩토리> 전시가 진행된다. 전시는 예술가의 시각에서 바라본 로봇의 다양한 표현들을 평면, 입체, 동력의 세 가지 섹션으로 구성, 애니메이션 속의 존재들이나 가상적 로봇이 작가들의 예술적 감수성과 섬세함, 그리고 창작력을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되어 관람자들에게 예술과 과학 그리고 철학적 메시지가 결합된 재미를 제공 한다. 첫 번째, ‘평면 로봇’(one dimensional robot) 섹션에서는 로봇의 형상을 단순화하고 화려한 색상과 텍스트, 그리고 상징적, 장식적인 표현이 더해져 공간의 밀도를 높이고 로봇과 인간의 합일체를 지향하는 백종기, 성태진, 찰스장 작가의 팝아트 계열 평면 작품을 선보인다. 두 번째, ‘입체 로봇’(three dimensional robot) 섹션에서는 관절의 접합에 의해서 표현된 입체 형태의 로봇들이 독특한 기능과 형태로 표현되고 인간의 속성을 로봇에게 투사하고 부여하여 예술을 매개로한 인간의 변신이 가능하듯이 로봇에 대한 일반적인 통념 또한 예술을 매개로 바뀔 수 있음을 흥미로운 로봇 세계로 표현한 김동인, 김택기, 김진우, 박우성, 위재환, 고근호, 송현철, 최한진, 최은동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세 번째, ‘동력 로봇’(activated robot) 섹션에서는 모션 센서의 감지에 의해서 관절이나 각종 장치가 동력에 의해서 움직임을 보이는 마리오네트」(Marionette) 형태의 키네틱(Kinetic)작품과 상하, 전후, 좌우, 회전 등 기본적인 운동 요소들을 작가가 고안한 장치들로 재구성하여 흥미로운 조형성과 운동감으로 시각적 효과를 만들면서 다이나믹한 공간 조형을 보이는 가장 진보된 형태의 로봇이 박종영, 왕지원, 조병철, 최문석 작가의 작품이 소개된다. 무엇보다 이번 전시는 기존 관람자들에게 로봇의 제작 배경이나 각종 첨단 기능의 재현과 설명, 로봇 기술의 발전상을 보여주는 아카이빙 전시나 로봇 수집가(mania)를 위한 흥미 위주의 전시가 아닌 과학으로 대체될 수 없는 예술 분야와 예술가의 감성을 과학적 산물인 로봇에 적용함으로써 점차 비인간화 되어가는 미래 사회의 폐해로부터 예술과 과학의 융합을 통한 공존의 모색 점을 찾고자하는 시각에서 접근하여 선보인다. 한편, 이번 전시는 입장 시 발열 체크가 진행되며, 마스크를 착용해야 입장 가능하다. [허중학 기자]
세종대왕릉, 2년 반 만에 관람 재개된다.
세종대왕릉, 2년 반 만에 관람 재개된다.
[서울문화인] 2017년 11월 1일부터 2년 반 동안 관람을 제한해오던 여주 영릉(英陵, 세종과 소헌왕후)에 대해 오는 5월 16일과 7월 1일, 10월 9일 총 3차례에 걸쳐 순차별로 관람을 재개한다. 세종대왕유적관리소는 여주 영릉(英陵, 세종대왕릉)과 영릉(寧陵, 효종대왕릉)의 옛 모습을 되찾기 위해 지난 2017년 4월 ‘영·영릉(英·寧陵) 유적 종합정비사업’을 시작하면서 원활한 공사와 관람객 안전문제로 같은 해 11월부터 부분적으로 영릉(세종대왕릉)의 관람을 제한했다. 세종대왕유적관리소는 오는 9월 영·영릉(英·寧陵) 복원이 완전히 마무리할 예정이지만, 그 전에라도 정비가 끝나는 권역은 3단계에 걸쳐 관람을 재개할 것이라 밝혔다. 먼저 5월 16일부터 개방하는 1단계 관람구역은 왕의 숲길을 통해 기존에 개방해온 세종대왕릉 능침공간에 향·어로·정자각 등 제향공간을 새롭게 포함시켰다. 7월 1일부터 개방하는 2단계 관람 재개구역은 세종대왕 동상과 광장 구역, 그리고 이번에 새롭게 복원을 마친 재실이다. 10월 9일부터 진행하는 3단계 재개에는 영릉(효종대왕릉)의 연지 주변이 최초로 개방된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여름철(6~8월)은 오후 6시 30분까지, 겨울철(11~1월)은 오후 5시 30분까지(매주 월요일 휴무)다. 다만, 관람제한 해제에 따라 16일부터는 다시 유료입장(성인 500원, 25세 미만․65세 이상 무료)으로 전환된다. [허중학 기자]
‘백자 달항아리’, 우리 문화 알리고자 호주로 반출 허가
‘백자 달항아리’, 우리 문화 알리고자 호주로 반출 허가
[서울문화인] 지난 16일 ‘백자 달항아리’(白磁壺) 1점이 국외에 전시하기 위해 영구 반출되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기는 역시 ‘고려청자’이다. 하지만 18세기 조선의 독특한 유산인 ‘달항아리’ 또한 동아시아에서 우리만의 특별한 조형미로 조선시대의 달항아리 중에서 7점의 달항아리가 국보(3점)와 보물(4점)로 지정되어 있다. 일반인의 시각에서는 달항아리가 나라를 대표하는 국보와 보물이라고 하기에는 소박한 느낌이 많이 드는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태토(胎土)로 흰빛의 도자기를 만드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흙의 순도도 높아야 하고, 굽는 온도 또한 굉장히 높아야 했다. 백자의 흰색은 기술적으로 구현하기 어려웠던 것이었기 때문에, 백자는 굉장히 귀한 물건으로 인정받았다. 더우기 큰 크기의 백자를 만드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었다. 아무리 아름다운 모양으로 빚어도 흙의 무게 때문에 가마에만 들어가면 그 형태가 주저앉았기 때문에 도공들이 생각해낸 방법은 도자기의 상하 부분을 따로 만든 후, 두 부분을 이어 붙이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어 붙인다고 해서 이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았다. 여전히 한 부분이 일그러지는데다가, 이어붙인 자국이 남아 완벽한 원형의 달항아리가 나타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달항아리는 완벽하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 아름답다는 것을 증명하는 보물이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은 백자 달항아리를 사가면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릇”이라는 찬사를 남겼고, 일본에서는 도둑이 달항아리를 훔쳐가려다 깨뜨리자 무려 4년에 걸쳐서 달항아리를 복원했던 일도 있었다. 세계적인 도예가 버나드 리치 또한 달항아리 1점을 사가면서 “나는 행복을 안고 갑니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또한, 미술 작가들에게도 달항아리는 작품의 소재로 많은 이용되고 있다. 이처럼 달항아리가 사랑받는 이유는 비록 한 쪽이 일그러졌지만 오히려 그 불완전함에서 느껴지는 자유로움과 푸근함까지 품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지난 16일 문화재청으로부터 영구 반출을 허가받은 ‘백자 달항아리’는 호주 빅토리아국립미술관(National Gallery of Victoria; NGV)이 미술관 내 상설전시실에 전시하기 위해 국내에서 구매한 작품이다. 빅토리아국립미술관은 1861년에 설립되어 호주에서 가장 역사가 깊고 규모가 큰 미술관으로, 현재 7만 여점의 작품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미술관측은 ‘한국실’의 지속적인 확대를 위해 우리 문화재를 적극적으로 수집하고 있으며, 지난해 6월 ‘책가도(冊架圖)’(19세기 말~20세기 초 제작)와 ‘연화도(蓮花圖)’(20세기 초 제작)를 구입해 문화재청 허가 후 영구반출을 한 바 있어 이번 반출이 두 번째다. 이번에 반출된 ‘백자 달항아리’(白磁壺)는 18세기 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가로 35cm, 높이 34cm의 크기로 기존에 국가지정문화재나 지방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같은 유형의 문화재에 비해 크기는 상대적으로 작은 편으로 무늬가 없는 하얀 색에 둥그런 형태가 마치 달을 연상시킨다 하여 ‘달항아리’로 불린다. 이번에 반출이 허가 된 것은 18세기 조선 시대에 제작되었던 터라 국내에서는 아직도 상당수가 전해지고 있어 문화재청은 이번 ‘백자 달항아리’가 국외에 전시되어 한국의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는 데 활용될 때 그 가치가 더 커진다고 판단하였으며, 이에 9일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영구국외 반출을 이례적으로 허가하였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국외의 주요 박물관과 미술관 등에서 전시를 목적으로 우리 문화재를 구매하거나 기증받기를 희망할 경우, 한국의 전통문화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에 따라 신중히 검토하여 영구 반출을 허가할 계획이라 밝혔다. [허중학 기자]
베트남 고대 해양 문화 ‘옥에오’, 목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 새롭게 선보여
베트남 고대 해양 문화 ‘옥에오’, 목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 새롭게 선보여
[서울문화인] 2018년 서울 한성백제박물관에서 베트남과 교류전으로 <베트남 옥에오문화-바닷길로 연결된 부남과 백제>을 선보인 바가 있다. 옥에오문화는 1~7세기 사이에 베트남과 캄보디아 남부 메콩강 삼각주의 광활한 지대에서 발달했던 고대 문화이다. 옥에오인들은 그들의 환경에 맞는 집인 고상가옥을 지었고, 뛰어난 수공예 제작 기술을 가졌으며, 수준 높은 종교문화를 영위하였다. 특히 이곳에서는 인도의 영향이 지배적이어서 힌두교 사원과 간다라·아마라바티 양식의 조각, 초기 인도 문자 및 힌두교의 도상을 새긴 금판과 인장, 산스크리트어로 쓴 주석판과 비문, 인도·태평양에서 만든 유리구슬 등이 확인되어 지중해·인도·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수입한 원료를 가공한 제조품을 수출했던 곳으로 확인되며, 1943년 처음 발견된 이후 아직까지도 발굴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 전시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베트남 옥에오(Óc Eo) 유적의 발굴성과와 출토 유물의 소개를 통해 동남아 고대국가인 부남국과 한반도의 관계를 조명, 옥에오인들의 생활모습을 보여주는 이동식 화로인 가랑을 비롯하여 항아리, 냄비 등의 생활용품, 갈판, 그물추, 가락바퀴, 수공예의 비약적인 발전을 보여주는 토기 제작 도구와 금속·유리 관련 도가니, 구슬, 종교와 신앙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신상과 힌두교의 도상을 새긴 금판 등과 더불어 부남국과 백제와의 교류양상을 보여주는 구슬들이 소개하였다. 최근 이 전시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해양유물전시관(전남 목포)으로 자리를 옮겨 ‘베트남 옥에오 문화-고대 해상 교역의 중심 옥에오’로 새롭게 진행한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이귀영)는 베트남 옥에오 문화유적관리위원회(위원장 응웬 호우 지엥 Nguyen Huu Gieng), 한성백제박물관, (재)대한문화재연구원과 공동으로 오늘부터 6월 28일까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해양유물전시관(전남 목포)에서 한국-베트남 국제교류전 「베트남 옥에오 문화 - 고대 해상 교역의 중심 옥에오」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이번 전시도 총 3부로 구성, 과거 옥에오에서 펼쳐진 교역지 사람들의 삶과 오래전부터 바닷길로 이어온 한반도와 동남아시아의 교류관계를 확인해 보는 자리로 꾸며졌다. 제1부 ‘베트남 남부의 옥에오 문화’는 전시의 도입부로, 주요 항구와 수도, 운하로 연결된 상업도시인 옥에오의 유적 발굴 역사와 문화 특징이 사진과 문안으로 소개되며, 제2부 ‘해상교역의 중심, 옥에오’에서는 바닷길을 통한 동·서 교역로의 중간 기항지로서 중국, 페르시아, 인도, 로마 등지의 상인과 물류 등이 모여들었던 국제 무역항 옥에오를 집중적으로 조명, 힌두교 사원과 초기 인도 문자나 힌두교 신을 새긴 금판과 인장(印章, 도장), 산스크리트어로 쓴 비문(碑文, 비석에 새긴 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만든 유리구슬 등의 유물을 통해 당시 한반도의 마한-백제 권역과의 직·간접적인 교류사의 일면을 보여준다. 제3부 ‘옥에오 사람들의 삶’에서는 옥에오 사람들의 주거, 생산·기술, 종교·신앙, 장례문화 등을 엿볼 수 있는 이동식 화로, 항아리, 냄비 등의 생활용품 등과 토기 제작 도구와 구슬, 신상(神像) 등의 유물을 통해 그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특히 옥에오 유적의 일부인 꺼캐이짬(Gò Cây Trâm) 유적에서 발견된 화장된 어린이의 뼈를 담은 토기 항아리(옹관)에는 사람 얼굴(人面)이 새겨져 있는데, 이러한 인면문 옹관은 동남아시아에서 최초로 출토된 것이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 진행하는 이번 전시는 6월 28일까지 진행되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휴관중이여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누리집(www.seamuse.go.kr)과 공식 페이스북(facebook), 유튜브(youtube), 인스타그램(instagram) 등 온라인 동영상으로만 먼저 선보이고 있다. [허중학 기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남북한 공동등재 ‘씨름’, 다큐멘터리로 세계에 알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남북한 공동등재 ‘씨름’, 다큐멘터리로 세계에 알려
[서울문화인] 우리의 전통 ‘씨름’을 다룬 다큐멘터리 <씨름, 분단을 넘어 세계를 잇다>가 제53회 휴스턴 국제영화제 TV 스페셜 다큐멘터리 부문에서 금상(Gold Remi Award)을 수상했다. 민중의 삶에 자리 잡으며, 우리의 역사와 문화가 녹아있는 ‘씨름’은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는 전통으로 세대를 넘어 남녀노소 즐기는 대중적인 놀이로 2018년 11월, 모리셔스 포트 루이스에서 열린 제13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남북 최초로 공동 등재되었다. ‘씨름’의 유네스코 등재신청서은 우리나라는 2016년 3월, 북한은 우리보다 한 해 전인 2015년 3월에 제출했었는데, 북한이 이듬해인 2016년 정보보완(등재보류) 판정을 받으면서 2017년 남북한이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에게 공동등재를 요청하는 서한을 제출, 2018년 24개 위원국의 만장일치로 공동등재가 결정되면서 남북 문화유산 교류에도 새로운 계기를 마련했다. <씨름, 분단을 넘어 세계를 잇다>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씨름의 남북 최초 공동등재로서의 의미를 조명하고, 씨름의 역사와 공동체문화로서의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2019년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연수)과 (재)국제방송교류재단(사장 이승열)이 공동 제작하여 지난 12월 아리랑 TV(Korea&World)와 UN채널(UN본부 직원방송)을 통해 전 세계 105개국(1억 4천만 수신가구)을 대상으로 방영되었고, 제53회 휴스턴 국제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아 TV 스페셜 다큐멘터리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다큐멘터리는 1·2부(각 30분)로 나누어 구성한 총 6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다. 1부에서는 씨름의 역사와 전승문화, 세계의 맨손경기와 씨름의 특징, 스포츠로 거듭난 현대 씨름 등 ‘민족의 씨름’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2부에서는 남북한 씨름의 비교, 세시풍속·생활체육 등 공동체문화로서의 씨름, 세계로 진출한 한국씨름 등을 다루며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서 씨름’의 면모를 조명하였다. [허중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