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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보물로 지정된 건조물문화재 전수조사 목록화로 보존관리 기반 마련
국보·보물로 지정된 건조물문화재 전수조사 목록화로 보존관리 기반 마련
[서울문화인]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이 국보·보물로 지정된 건조물문화재 622건(국보 87건, 보물 535건)에 부속된 기록물(현판, 비문, 각자 등) 1,485개, 관련된 기록물(문화재와 관련된 고문헌, 사진, 도면, 수리기록, 논문 등) 4만 579개를 최초로 전수 조사해 지난해 12월 수집을 완료하고, 오는 12월까지는 관련 자료들의 목록화(데이터베이스, DB)를 구축하여 통합적인 보존관리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부속기록물은 현판, 주련(柱聯, 그림이나 글귀를 쓰거나 새겨서 기둥에 걸어 두는 물건), 비문, 묵서 등으로, 건조물의 건립 취지, 중수와 변화, 관련 인물의 행적, 종교 의미 등을 담아 기록한 것으로 건물과 함께 오랫동안 전승되어 온 당시의 시대상을 보여주고, 건조물의 인문학적 가치를 증대시키는 소중한 유산이지만 지금까지는 건조물 위주로 보존․관리되면서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취급된 경향이 있었고, 전문적인 식견이 없는 방문자들은 현판이나 주련, 비문 등의 내용도 이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문화재청은 지난해 12월 부속기록물 1,485개(현판 773개, 주련 419개, 비문 159개, 각자 85개, 묵서 49개)의 문양, 바탕색과 글자색 등에 대한 정보 수집을 마쳤으며, 번역작업까지 완료하고 앞으로의 보존관 또한 사진과 공문서, 고문헌, 보고서 등 관련기록물 4만 579개(사진 1만 7,692개, 공문서 1만 6,867개, 보고서 2,093개, 고문헌 1,143개, 기타 2,784개)도 수집하여 통합 이력관리 체계도 같이 구축을 완료했다. 참고로, 관련기록물도 건축물의 보존․관리 이력과 학술연구 성과 등을 알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료지만, 현재 여러 장소에 다양한 형태로 분산되어 있어 체계적인 문화재 보존관리와 활용, 관련 분야 연구에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지난 조사과정에서 부속기록물의 하나인 주련의 누락, 부착 순서의 오류 7건을 확인하였고, 현판과 주련의 색상․문양․보존상태 등도 확인하여 목록화하였다. 현판 테두리의 문양은 화문(花紋, 꽃무늬)이 30%로 가장 많았으며, 당초문(唐草紋, 식물 덩굴무늬), 칠보문(七寶紋, 존귀하고 고상한 물건을 무늬로 꾸며서 화려하게 문양화 한 것), 금문(錦紋, 단청에 쓰이는 문양으로 여러색으로 아름답게 꾸민 갖가지 무늬) 순으로 많았고, 현판과 주련 모두 바탕색과 글자색은 흑색바탕에 백색글자(611건)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결과들은 문화재수리에 기초자료로서, 위치 변경이나 분실, 훼손이 발생할 시에 원형으로 바로잡을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문화재청은 올해 12월 예정으로 추진되는 건조물문화재의 4만 2천여 건에 이르는 부속기록물과 관련기록물의 목록화(DB)화가 완료되면 문화재청 누리집(www.cha.go.kr) 등 온라인에 게재하여 국민의 문화재 이해에 도움을 주는 한편, 관련 연구자들을 위한 학술정보로도 제공해 문화재 보존관리와 학술연구는 물론 문화재청의 주요사업인 문화재안내판 개선 작업 등의 기초자료로도 활용할 계획이라 밝혔다. [허중학 기자]
[전시] 그로테스크한 퍼핏 애니메이션의 거장 ‘퀘이 형제’의 도미토리움
[전시] 그로테스크한 퍼핏 애니메이션의 거장 ‘퀘이 형제’의 도미토리움
- ‘도미토리움’이라고 불리는 디오라마 박스 안에서 펼쳐지는 초현실적 그로테스크 - 애니메이션, 도미토리움, 초기 드로잉, 일러스트레이션을 망라하는 100여 점의 작품 [서울문화인] 올해 21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인형을 조금씩 움직이면서 한 장면씩 촬영하여 움직임을 만드는 퍼핏 애니메이션의 거장 퀘이 형제의 역작들과 신작들을 국내 영화팬들께 선보이는 자리와 함께 이들의 제작한 퍼핏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있었다. 그리고 당시 선보였던 작품들이 업그레이드되어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퀘이 형제: 도미토리움으로의 초대(Quay Brothers: Welcome to the Dormitorium)”展으로 선보이고 있다. 1970년대부터 영국에서 영화감독이자 애니메이션 감독 겸 작가로 활동하면서, 애니메이션, 실사영화, 일러스트레이션, 국립극장의 무대세트 디자인 등 다방면에 걸친 수많은 작품들을 남겨온 쌍둥이 형제인 스티븐 퀘이와 티모시 퀘이(1947년, 미국 필라델피아 生)는 1986년 칸영화제 단편 경쟁작 <악어의 거리(Street of Crocodiles)>(1986)로 명성을 얻었고, 줄리 테이머의 영화 <프리다>(2002)에 삽입된 <죽음의 날 Day of the Dead> 클립으로 대중에게도 널리 알려졌다. 퀘이 형제는 현대예술의 한 장르로 성장해온 애니메이션을 통하여 부조리와 인간의 실존, 에로티시즘과 나르시시즘과 같은 담론들을 직관적으로 제시하며, 독창적 경지의 몽환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예술관을 구축, 오늘날까지 약 40년 간 세계적인 애니메이터로서 수많은 작품을 남겨왔다. 특히 형제는 스톱모션, 퍼핏과 오브제, 실사, 컴퓨터 그래픽을 혼합하여 다양한 실험을 하였다. 예술영화뿐만 아니라 상업광고, 방송프로그램 타이틀, 박물관 다큐멘터리, 뮤직비디오, 오페라 또는 연극무대의 디자인과 같은 대중적 영역의 작업에도 왕성하게 참여해왔다. 퍼핏 애니메이션 인형은 3차원 입체 조형물이므로 다양한 카메라 앵글이 가능하고 인형의 세부 묘사를 통해 극도로 정밀한 표현을 구현할 수도 있다. 이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때는 피사체인 인형뿐만 아니라 인형이 움직이는 공간 즉 무대가 필요한데 따라서 인형의 제작뿐만 아니라 미니 세트나 미니어처와 같은 무대의 제작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퀘이 형제는 자신들의 퍼핏 애니메이션 데코를 ‘잠자는 곳’ 또는 ‘묘소’를 의미하는 ‘Dormitorium’(라틴어로 방을 뜻하며, 이곳에서는 영화의 세트를 의미하는 뜻으로 퍼핏들의 세트을 말한다)으로 명명했다. 도미토리움은 그 자체로도 예술적 완결성을 가지는데 마치 지적 호기심으로 가득 채운 경이의 방(Wunderkammer, Cabinet of curiosities)과 같은 인상을 준다. 퀘이 형제의 도미토리움은 퍼핏 하나하나 그 정교한 구성에 놀라움을 자아낸다. 이렇게 제작된 퀘이 형제의 도미토리움은 뉴욕 현대미술관(MoMA)이나 암스테르담 아이필름뮤지엄에도 전시되었을 만큼 그 자체로서 놀라운 예술성을 갖추고 있다. 퀘이 형제의 작품들은 괴기스럽다(그로테스코, grotesco)는 느낌이 가장 먼저 다가온다. 퀘이 형제가 1970년대 중반의 작업한 흑백작품의 영화 포스터 형태의 블랙드로잉 시리즈를 보면 그들의 누아르적 작품관을 암시하고 있다. 산업화 된 도시의 어둠 속에 홀로 서있거나, 마리오네트로 전락하였거나, 해부학적이고 그로테스크하게 표현된 인간들의 모습은 장차 퀘이의 작품들에 등장할 실존적 의문의 밑그림이자 초현실적 표현의 실마리라 할 수 있다. “퀘이 형제 : 도미토리움으로의 초대展”은 애니메이션, 도미토리움, 확대경, 일러스트레이션, 초기 드로잉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 100여 점이 소개되고 있다. 전시는 오는 10월 4일까지 진행된다. [허중학 기자]
[전시장스케치] 마가렛 킨의 아시아 최초 회고전 《빅 아이즈》 ②
[전시장스케치] 마가렛 킨의 아시아 최초 회고전 《빅 아이즈》 ②
[서울문화인] 마이아트뮤지엄이 개관전으로 선보인 <알폰스 무하>전에 이어 큰 눈의 어린아이 그림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은 미국의 여성화가 마가렛 킨(Margaret Keane, 1927~)의 아시아 최초 회고전 <빅아이 Big Eyes>전을 지난 5월부터 선보이고 있다. 마가렛 킨은 1950-60년대 크고 슬픈 눈을 가진 아이와 동물의 그림으로 미국 미술계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미국 여성화가다. 그녀는 1927년 테네시 주 내슈빌에서 태어났고 두 살 때 수술로 잠시 청력이 손상되었을 때 사람들의 눈을 관찰하는 습관을 가졌었다. 그 때문인지 그녀는 시간이 지나면서 유난히 눈을 강조한 사람들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들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킨 아이즈 갤러리(Keane Eyes Gallery)를 비롯하여 여러 개인 소장 작품들을 엄선하였으며, 1950년대 후반부터 최근까지의 작품들까지 다양한 화풍의 원작 130여점이 그녀의 삶의 변화에 따라 5부로 구성하여 선보인다. 이 외에도 60년대 킨 열풍을 보도한 <LIFE 誌>의 다큐 사진과 팀 버튼의 영화 자료 등을 함께 구성하여 더욱 입체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좀 더 깊이 이해하고 싶다면 도슨트를 추천한다. 전시는 9월 27일까지 진행된다. [허중학 기자]
[전시장스케치] 마가렛 킨의 아시아 최초 회고전 《빅 아이즈》 ①
[전시장스케치] 마가렛 킨의 아시아 최초 회고전 《빅 아이즈》 ①
[서울문화인] 마이아트뮤지엄이 개관전으로 선보인 <알폰스 무하>전에 이어 큰 눈의 어린아이 그림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은 미국의 여성화가 마가렛 킨(Margaret Keane, 1927~)의 아시아 최초 회고전 <빅아이 Big Eyes>전을 지난 5월부터 선보이고 있다. 마가렛 킨은 1950-60년대 크고 슬픈 눈을 가진 아이와 동물의 그림으로 미국 미술계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미국 여성화가다. 그녀는 1927년 테네시 주 내슈빌에서 태어났고 두 살 때 수술로 잠시 청력이 손상되었을 때 사람들의 눈을 관찰하는 습관을 가졌었다. 그 때문인지 그녀는 시간이 지나면서 유난히 눈을 강조한 사람들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들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킨 아이즈 갤러리(Keane Eyes Gallery)를 비롯하여 여러 개인 소장 작품들을 엄선하였으며, 1950년대 후반부터 최근까지의 작품들까지 다양한 화풍의 원작 130여점이 그녀의 삶의 변화에 따라 5부로 구성하여 선보인다. 이 외에도 60년대 킨 열풍을 보도한 <LIFE 誌>의 다큐 사진과 팀 버튼의 영화 자료 등을 함께 구성하여 더욱 입체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좀 더 깊이 이해하고 싶다면 도슨트를 추천한다. 전시는 9월 27일까지 진행된다. [허중학 기자]
[전시] 빅 아이즈의 창조자 마가렛 킨의 아시아 최초 회고전 《빅 아이즈》
[전시] 빅 아이즈의 창조자 마가렛 킨의 아시아 최초 회고전 《빅 아이즈》
[서울문화인] 마이아트뮤지엄이 개관전으로 선보인 <알폰스 무하>전에 이어 큰 눈의 어린아이 그림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은 미국의 여성화가 마가렛 킨(Margaret Keane, 1927~)의 아시아 최초 회고전 <빅아이 Big Eyes>전을 지난 5월부터 선보이고 있다. 찰리 채플린은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고 말했다. 그녀의 삶은 그러할지 모르지만 그녀의 작품은 눈이 커다란 아이, 모딜리아니를 연상케 하는 긴 얼굴의 여성, 동물까지 멀리서 보면 만화의 주인공처럼 귀여워 보이는 캐릭터이지만 가까이 다가서 작품과 마주하면 커다란 눈망울 속에는 그녀의 삶처럼 슬픔이 가득 베여있다. 마가렛 킨이라는 작가의 이름은 생소할지 모르지만 그녀의 작품은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을 준다. 이는 마가렛의 미학과 스타일이 수없이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다. 마가렛 킨은 1950-60년대 크고 슬픈 눈을 가진 아이와 동물의 그림으로 미국 미술계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미국 여성화가다. 그녀는 1927년 테네시 주 내슈빌에서 태어났고 두 살 때 수술로 잠시 청력이 손상되었을 때 사람들의 눈을 관찰하는 습관을 가졌었다. 그 때문인지 그녀는 시간이 지나면서 유난히 눈을 강조한 사람들을 그리기 시작했고 이것이 빅 아이즈의 시작이 아니었을까 짐작하고 있다. 18세에 뉴욕 아트 스튜던트 리그와 트라파겐 패션스쿨에서 미술을 배운 그녀는 내성적인 성격에 조용히 그림만 그렸다. 30세의 나이에 남편 월터를 만나 재혼 한 후 큰 변화를 맞이한다. 킨은 1950-60년대 소위 주류예술이었던 추상미술에서 벗어나 갤러리와 비평가들에게는 저급한 키치 예술이라는 혹독한 평가를 받았으나,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1960년대 서구에서 가장 사랑받은 그림이 되었다. 그녀는 대상을 그저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것이 아니라 표현하고자 하는 감정을 어린아이의 커다란 눈에 담아내었다. 그리고 특정계층만이 누리고 있던 고급예술을 벗어나 대중들이 쉽게 접근하고 소유할 수 있도록 포스터나 엽서 형태의 복제품을 판매하여 대중미술의 상업화에 혁신을 일으켰다.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은 이 둘을 성공적인 화가 부부로 생각했다. 그러나 성공의 이면에는 실상은 마가렛이 모든 작품을 그렸지만 월터가 거짓 작가행세를 하며 마가렛은 고스트 화가로 지내게 되었고 유능한 영업가였던 월터는 작품과 자신 스스로를 할리우드와 공영방송에까지 진출시켰다. 이는 당시 보수적인 미국사회에서 여성작가로서 이름을 내세우지 못한 것도 한 몫을 했다. 이렇게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대중은 월터 킨을 원작자로 알고 있었다. 그 둘은 각각 다른 화풍을 가진 사랑받는 화가 부부였다. 월터의 작품으로 여겨지는 그림에는 “KEANE” 이라고 대문자로 뚜렷한 서명이, 성숙한 여성을 아몬드 형태의 짙은 눈과 달걀형 얼굴, 갸냘픈 몸으로 인물을 표현한 작품에는 “MDH Keane” 이라는 서명이 되어있었고 두 경우 모두 보통 제작년도가 함께 표기되곤 했다. 이 두 스타일 모두가 아내 마가렛의 작품이라는 것은 현재 잘 알려진 사실이며, 여기서 “현재”라고 표현한 이유는 작가가 현시점에도 왕성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80대 후반에 들선 지금까지도 작가는 시대를 휩쓸었던 60년대 당시의 스타일을 상기시키는 작품들을 탄생시키고 있다. 훗날 마가렛은 “나는 12년 동안 거짓말을 했고, 이는 내가 두고두고 후회하는 결정이다. 하지만 돈으로 인해 나는 진실이 가지는 가치를 배웠고 명성, 사랑, 돈, 혹은 그 무엇도 양심을 버릴 만한 가치는 없다고 깨달았다.”고 말했다. 원작 논쟁은 월터와 이혼 후, 원작의 논란은 법정까지 이어졌으며, 2014년 팀 버튼 감독은 마가렛과 그녀의 전남편월터의 삶과 그들을 둘러싼 논란을 담은 영화 <빅 아이즈>를 제작하면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지게 되었다. 마카렛이 월터와 헤어진 후, 하와이로 이주한 후 그녀의 삶은 눈에 띄게 달라졌다. 하와이의 밝은 날씨와 종교의 영향으로 그녀는 안정을 찾았고 그곳에서 새로운 남편과 가정을 꾸리면서 작품에도 변화가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밝은 색채로 표현된 작품의 인물들은 모두 행복해보였고, 더 많은 동물과 긍정적인 주제가 드러난다. 종종 황금색 배경에 공작과 다른 이국적인 동물들과 함께 의도적으로 고급스런 옷을 입혀놓았다. 90년대 이후의 작품들에서도 여전히 트레이드 마크인 큰 눈의 아이들이 등장하지만 컬러풀한 색채 속에 보다 희망적인 메시지의 동화적인 분위기를 보여준다. 그녀는 “저는 이제 밝은색 물감으로 어린이들이 동물들과 함께 즐겁게 미소짓는 행복한 그림, 지상 속 낙원을 그립니다. 때로 슬픈 그림들도 그리지만, 세상에는 슬픔도 있으니까요.”라고 밝히고 있다. 전시에 앞서 그녀의 삶을 얘기한 것은 그녀의 삶을 알고 봐야 작품을 재대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들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킨 아이즈 갤러리(Keane Eyes Gallery)를 비롯하여 여러 개인 소장 작품들을 엄선하였으며, 1950년대 후반부터 최근까지의 작품들까지 다양한 화풍의 원작 130여점이 그녀의 삶의 변화에 따라 5부로 구성하여 선보인다. 이 외에도 60년대 킨 열풍을 보도한 <LIFE 誌>의 다큐 사진과 팀 버튼의 영화 자료 등을 함께 구성하여 더욱 입체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좀 더 깊이 이해하고 싶다면 도슨트를 추천한다. 전시는 9월 27일까지 진행된다. [허중학 기자]
대구미술관, 소쿠리 5,376개가 모아 탄생한 최정화의 ‘카발라(Kabbala)’ 설치
대구미술관, 소쿠리 5,376개가 모아 탄생한 최정화의 ‘카발라(Kabbala)’ 설치
[서울문화인] 대구미술관(관장 최은주)이 2020년 어미홀 프로젝트로 ‘최정화_카발라(Kabbala)’이 설치되었다. 최정화 ‘카발라(2013)’는 한국인 어느 집에나 있을 법한 붉은색, 녹색 소쿠리 5,376개를 쌓아 만든 16m 설치 작품으로 대구미술관 대표 소장품 중 하나로 대량 생산된 싸구려 소쿠리, 빗자루, 실내화, 타이어, 냄비 등 우리 삶의 주변에 있는 다양한 사물을 수집하고, 쌓고, 조합하여 새로운 작품으로 탈바꿈 시킨 작품이다. 일상 속 생활용품들이 하나의 현대미술로 재탄생되는 최정화의 작품세계는 ‘연금술’로 비유되는데, 작가는 팝, 키네틱, 키치적인 요소 등을 넘어서 한국인의 삶에 깃든 일상성을 극대화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 ‘카발라(Kabbala)’의 어원 역시 그 의미와 맞닿아 있다. ‘카발라(Kabbala)’의 어원은 유대교 신비주의의 근본을 의미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4원소 변환설’을 바탕으로 값싼 물질을 금으로 바꾸려고 노력했던 연금술은 실제로 금을 만드는 것에 실패했지만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유용한 물질들을 발견하기도 했다. 최정화 작가 역시 쉽게 접할 수 있는 ‘플라스틱’이 하찮게 여겨지는 것을 역이용하여 일상의 재료가 멋진 현대미술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는 일상의 사물들을 조합하여 현대미술로 전환시키면서 ‘생활과 예술의 구분이 나누어져 있는 것인가?’, ‘예술이란 무엇인가’와 같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대구미술관 박보람 학예연구사는 “대구미술관에서 7년 만에 다시 만나는 ‘카발라(Kabbala)’는 성숙한 시민 의식으로 코로나19를 극복 중인 시민들을 위한 전시다.”며 “일상의 소중함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지금, 눈부시게 하찮은 물건들이 모여 예술작품이 된 사례를 보며 희망을 얻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2021년 1월 3일(일)까지 진행되며, 유튜브를 통해 작가 인터뷰·설치과정 영상 등 작품세계에 대한 친절한 설명을 만날 수 있으며, 전시 기간 중에는 아티스트 토크 등 전시관련 행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대구미술관 관람예약은 인터파크로 접수받고, 매주 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회차별(2시간) 50명으로 관람 인원을 제한해 1일 4회, 총 200명까지 사전신청 받는다.(문의 053 803 7907) [허중학 기자]
[전시] ‘피노키오의 모험’ 원작과 세계적 일러스트레이션 거장에 의해 재해석된 작품의 만남
[전시] ‘피노키오의 모험’ 원작과 세계적 일러스트레이션 거장에 의해 재해석된 작품의 만남
[서울문화인] 앤서니브라운展(예술의전당 최다관객상 수상)을 비롯한 에르베튈레展, 알레산드로 맨디니展, 스팀펑크아트展, 세계팝업아트展 등 최고의 흥행전시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온 아트센터이다가 2020년 새로 선보이는 전시 <My Dear피노키오展>를 지난 6월 26일부터 한가람미술관에서 선보이고 있다. 1883년 이탈리아의 극작가 카를로 로렌치니(Carlo Lorenzini)가 어린이를 위해 지은 동화 <피노키오의 모험>은 100년이 넘는 세월의 시간동안 끊임없이 사랑받아 재탄생되어 온 이탈리아 고전 문학작품으로 현재까지 300여개의 언어로 번역되었고 전 세계에서 8천만 부 이상 팔린 최고의 베스트셀러이다. <피노키오의 모험>원작과 재해석된 다양한 작품의 만남 ‘My Dear 피노키오’展은 과거와 현대의 감성이 만나 새로운 피노키오의 모험을 선사하는 전시로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그래미 어워즈 등을 비롯한 권위 있는 상을 수상한 세계 유수의 작가 약 20명의 참여 ‘피노키오’를 회화, 영상, 대형 조형물, 그림책, 페이퍼아트, 팝 아트 등 작가 특유의 개성이 가득한 다양한 작품으로 구성, 우리가 알고 있던 피노키오 이야기와 색다른 점, 같은 장면에 다양한 기법으로 표현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로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현대 일러스트레이터 ‘알렉산드로 산나’(Alessandro Sanna, 이탈리아, 1975~), ‘구이도 스카라보톨로’(Guido Scarabottolo, 이탈리아, 1947~), ‘루카 카이미’(Luca Caimmi, 이탈리아, 1978~), 2013년 피노키오 탄생 130주년을 기념해 피렌체에서 개최된 일러스트레이션 콘테스트의 수상자 ‘마누엘라 아드레아니’(Manuela Adreani, 이탈리아, 1973~), ‘마우리치오 콰렐로’(Maurizio Quarello, 이탈리아, 1974~), 50여권의 책에 일러스트레이션을 그리며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상을 여러 차례 수상한 러시아의 ‘빅토리야 포미나’(Victoria Fomina,1963~), 수많은 아방가르드 영화를 제작한 ‘우고 네스폴로’(Ugo Nespolo, 이탈리아, 1941~), ‘제라르 로 모나코’(Gérard Lo Monaco, 아르헨티나, 1948~), ‘제럴드 맥더멋’(Gerald McDermott, 미국, 1941~2012), ‘안토니오 사우라’(Antonio Saura, 스페인, 1930~1998),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앤서니 브라운’(Anthony Browne, 영국, 1946~), 덴마크를 대표하는 일러스트레이터 ‘한나 바르톨린’(Hanne Bartholin, 덴마크 , 1962~), 2018년 국내에서 개인전을 선보였던 ‘에르베 튈레’(Herve Tullet, 프랑스, 1958~), 색과 빛의 아티스트로 불려지는 ‘이브 샤르네’(Yves Charnay, 프랑스), 극도로 사실적이고 섬세한 화풍으로 현재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그림책 작가 ‘로베르토 이노첸티’(Roberto Innocenti, 이탈리아, 1940~), 코믹북과 일러스트레이션에 평생을 바쳤고, 오늘날 해당 분야에선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한 명인 ‘로렌조 마토티’(Lorenzo Mattotti, 이탈리아, 1954~), 그리고 2018년에 영국의 Winner of ON PAPER International Printmaking Award 2018 대상을 수상한 ‘민경아’(Kyeongah Min, 한국, 1965~) 등 20여 명의 작가가 이번 전시에 참여하였다.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전시연계프로그램 ‘피노키오의 모험’이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고 사랑받고 있는 것은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고, 나쁜짓을 하면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인류 보편적인 교훈에 피노키오의 모험이 주는 상상력이 주는 판타지적 요소가 현대에도 동화적 상상력이 유효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런 만큼 이번 전시는 작가들의 개성 있는 ‘피노키오’의 재해석한 작품뿐만 아니라 어린 친구들이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는 창의예술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평일에 도슨트, 구연동화, 주말에 그림자극장과 창의예술프로그램 등을 비롯하여 프랑스 창의예술가 에르베 튈레의 Ideal Exhibition을 바탕으로 프랑스, 미국 뉴욕의 교육, 심리 및 언어 등 전문가들이 함께 개발한 창의예술프로그램 <에르베 튈레의 사운드 워크숍: OH!>는 청각과 시각을 통한 체험뿐 아니라 소리로 내면적인 자기를 예술로 표현하게 하는 프로그램이 주말 오후 2시에 진행되며, 이 외에 <My Dear 피오키오 만들기>, 영어로 진행되는 <로봇 피노키오>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전시는 오는 10월 04일까지 진행된다(매주 월요일 휴무). [허중학 기자]
[문화재] 양양 후포매리 고분군에서 신라 앞트기식돌방무덤 확인
[문화재] 양양 후포매리 고분군에서 신라 앞트기식돌방무덤 확인
[서울문화인] 강원 양양 후포매리에서 영동지역 최북단의 옛 신라 앞트기식돌방무덤(횡구식석실묘, 橫口式石室墓)이 확인되었다. 앞트기식돌방무덤은 출입시설을 만들어 추가장을 의도한 매장시설로 묘도 (墓道)는 있지만 널길이 없이 묘실의 한쪽 벽을 뜯고 출입할 수 있도록 한 무덤의 형태이다. 강원 양양 후포매리 고분군은 해발 300m에 자리한 양양 후포매리 산성의 주변과 그 남동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분포하고 있으며 조사 고분(1호분)은 후포매리 산성의 남동쪽 해발 203m가량의 완만한 비탈길 일대에 자리하고 있다. 봉분의 지름은 약 10m 정도로 중소형분으로 추정되며, 봉분의 상부와 동편은 깎여나갔거나 후대의 민묘(民墓) 조성 등으로 멸실된 상태였다. 조사 결과, 무덤방은 구릉(丘陵, 언덕 지대)을 ‘L’자 형태로 파고 조성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무덤방의 규모는 길이 3.3m, 너비 1.86m, 잔존높이 1.52m가량으로 반지상식(半地上式)이며, 평면은 긴 네모꼴에 가깝다. 무덤방은 지표면을 좁고 길게 판 후 사방을 네모로 다듬은 돌을 9~10단 가량 쌓아 올린 뒤 규모 1.8×1.2×0.3m 가량의 지붕돌을 덮었다. 무덤의 입구는 너비 92㎝ 가량으로 다듬지 않은 소형 돌로 쌓아 막았다. 출토 유물은 도굴 등의 피해로 소량의 유물만 확인되었다. 무덤방 내에서 통일신라 6세기대로 뚜껑, 소형잔을 확인했으며, 이외에도 금동제 귀걸이, 철도자(鐵刀子, 손칼. 물건을 자르거나 다듬는 용도로 사용된 작은 칼) 등이 확인되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양양 후포매리 고분군은 인근의 후포매리 산성과 함께 양양지역이 신라의 동해안 북진의 전략적인 요충지였음을 규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임을 확인하였다. 앞으로 추가 조사를 통해 이 시기 양양지역의 정치적 상황, 신라 고분의 지방양식과 확산 연구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발굴조사는 양양 후포매리 고분군에 대한 정식 발굴조사로는 처음 실시한 것으로, 문화재청과 (사)한국문화유산협회(회장 서영일)가 ‘비지정 매장문화재’의 학술적 가치를 규명하기 위하여 공모한 <매장문화재 학술발굴조사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진행되었다. [허중학 기자]
[문화재] 백제 사비도성의 외곽성 ‘부여 나성(서나성) ’발굴조사 착수
[문화재] 백제 사비도성의 외곽성 ‘부여 나성(서나성) ’발굴조사 착수
[서울문화인] 백제 사비도성의 외곽을 둘러싸고 있는 ‘부여 나성’(사적 제58호) 구간 중 부소산성 서쪽 성벽에서 구드래 방향 구간에 서나성이 존재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발굴조사를 지난 3일 시작했다. 부여 나성은 백제가 사비로 천도(538년)하면서 사비도성 방어와 함께 도성 내외부의 공간적 경계를 표시하기 위해 쌓은 성으로 알려져 있으며, 도성의 4면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을 ‘동나성’, ‘북나성’, ‘서나성’, ‘남나성’으로 부르고 있다. 부여 나성에 대한 발굴조사는 1991년 동나성 구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30여 차례에 걸쳐 이루어졌다. 그동안의 조사를 통해 동나성과 북나성은 성벽의 실체와 지형에 따른 다양한 축조 기법을 사용했다는 것을 확인했으나, 서나성과 남나성은 아직까지 그 실체도 모호한 상태다. 사비도성의 서쪽과 남쪽은 천연 해자(垓子) 역할을 하는 금강이 흐르고 있어 그 존재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서나성의 성벽은 부소산성 서쪽 성벽에서 구드래 방향으로 존재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현재 지표상에서는 그 실체가 명확하지 않다. 따라서 이번 조사에서는 서나성의 성벽이 지날 것으로 예상되는 구간의 성벽 체성부(성벽을 이루는 몸체 부분)를 확인하고, 서나성 성벽으로 추정되는 남쪽의 평탄지 일대에 대한 유구 존재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이번 조사를 통해 서나성의 존재 여부와 부여 나성의 구조와 실체를 보다 명료하게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허중학 기자]
세계적 미술 출판사 스키라, ‘코리안 아이 2020’ 도록을 통해 75명의 한국 작가 소개
세계적 미술 출판사 스키라, ‘코리안 아이 2020’ 도록을 통해 75명의 한국 작가 소개
[서울문화인] 세계적인 미술 출판사 스키라(SKIRA)가 코리안 아이 2020(Korean Eye 2020) 도록을 발간해 현대미술계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75명의 한국 작가를 소개될 예정이다. 이 도록에는 총 1700여명의 지원자 중 선정된 75명의 작가가 소개될 예정이어서 대한민국 동시대미술의 원동력임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작가 선정은 영국패러렐 컨템퍼러리 아트(이하 PCA) 대표 및 창립자인 세레넬라 시클리티라, 러시아 에르미타주 미술관의 동시대미술부 총괄디렉터 디미트리 오제코브, 영국 사치갤러리의 수석 큐레이터 및 디렉터 필리파 아담스에 의해 진행됐다. 또한, 도록 출판과 함께 러시아, 영국, 한국의 주요 도시에서 투어 전시가 예정돼 있다. 하나은행 후원으로 진행되는 코리안 아이 전시 ‘창조성과 백일몽’은 현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 에르미타주 미술관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가을 런던 사치 갤러리를 거쳐, 2021년 초 서울 전시를 개최할 예정이다. PCA와 스키라에서 출판하는 이번 도록은 3번째 코리안 아이 도록으로, 글로벌 아이 도록으로는 9번째이다. 총괄 디렉터인 세레넬라 시클리티라는 남편인 데이비드와 함께 2008년 사치 갤러리와 파트너십을 맺고, 코리안 아이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이 프로젝트는 세레넬라 시클리티라가 여러 번의 한국 방문을 통해 컬렉터로서 한국의 동시대미술에 감명을 받고, 새로운 미술 세계를 좀 더 깊이 탐구하고자 시작됐으며, 한국의 이머징아티스트들을 세계적인 전시와 도록 발간을 통해 해외에 알릴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설립했다. 12년 후인 지금, 국내 미술 문화의 폭넓은 다양성과 그 정신이 글로벌 아이의 비전과 잘 맞물리고 있다. 세레넬라 시클리티라와 데이비드 부부는 신진 작가들을 후원하는 뜻에서 ‘아이(Eye)’ 브랜드를 출범시켰으며, 한국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태국,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에서 높은 수준의 도록과 전시를 선보였다. 세레넬라 시클리티라 총괄 디렉터는 “아트는 일종의 목소리다”라며 “각 목소리는 본인이 속하는 세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록 선정 작가는 다음과 같다(가나다 순). △강예신 △강임윤 △강호연 △고사리 △구정아 △권기수 △권죽희 △김기라 △김범수 △김병찬 △김승구 △김은하 △김은형 △김재미니 △김재일 △김제원 △김주리 △김중백 △김하영 △김훈규 △도윤희 △룸톤 △류정민 △리사박 △박관택 △박다인 △박미옥 △박상호 △박혜원 △박효진 △배준성 △백정기 △비홉 △세비가 △신미경 △심승욱 △안철현 △양정욱 △옥정호 △유지영 △윤세열 △윤정미 △이두원 △이세경 △이세현 △이승구 △이용백 △이원우 △이윤희 △이이남 △이정록 △이정진 △이창원 △이혜림 △임현락 △정다운 △정두화 △정현 △조윤국 △지용호 △진 마이어슨 △차승안 △차종례 △최선 △최성임 △최수련 △최수환 △최영욱 △최윤석 △최지목 △코디최 △한아람 △헬레나 파라다 김 △홍영인 한편, 국립 에르미타주 박물관에서 전시 중이며 도록에도 소개될 예정인 홍영인 작가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자택에서 홍영인 작가 특유의 섬세한 자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에르미타주 박물관 전시에 선정된 박다인 작가는 퍼포먼스를 위해 자가 격리를 고려해 전시 오프닝 몇 주 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 퍼포먼스를 하기 위해 150여개의 레진으로 만들어진 닭발을 꼼꼼하게 만들었고, 그의 작품 ‘뷰티 컬트(Beauty Cult)’는 현재 국립 에르미타주 박물관의 고대 작품 사이에 당당히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허중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