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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발레 안중근] 관객의 박수 소리에 안 의사 “천국에서 춤추며 만세를 부르셨으면”
[창작발레 안중근] 관객의 박수 소리에 안 의사 “천국에서 춤추며 만세를 부르셨으면”
[서울문화인]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영웅 안중근 의사의 삶을 그려낸 창작발레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안무 문병남, 대본 및 연출 양영은)이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무대에 8월 13일(금)부터 8월 15일(일)까지 3일간 공연에 앞서 11일 프레스공연을 가졌다. 이 작품은 “대한 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라는 안중근 의사의 유언을 모티브 삼아 안중근의 삶과 독립에 대한 염원을 전막 발레로 창작한 작품으로 M발레단(예술감독 문병남)이 2015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최 무용창작산실 우수작품 제작지원 작품으로 선정되어 초연한 바 있는 작품이지만 이번에 예술의전당의 창작 진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되어 새롭게 업그레이드되어 선보인다. 문병남은 국립발레단 전 부예술감독이자 상임안무가로 <왕자호동>, <오월바람> 등 한국적 창작발레의 모델을 꾸준히 제시하며 한국 발레계의 창작 레퍼토리 활성화에 기여해 온 안무가이며, 양영은은 성균관대학교 무용학과 초빙교수로, 다수의 창작 레퍼토리에서 대본 및 연출, 안무 등을 맡으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문병남은 이 작품은 “사형을 언도받은 안중근 의사의 마음은 어땠을지, 그의 내면세계를 표현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밝히면서, 초연과 다른 점은 ‘의병부대 전투 장면과 하얼빈 역 장면과 같이 역사적으로 중요한 장면을 대폭 확장하여 스토리 전개를 보다 탄탄하게 다듬고, 새롭게 작사, 편곡된 음악을 대폭 추가하여 음악의 변화는 물론, 웅장하고 역동적인 안무와 무대, 의상까지 새롭게 제작해 작품성을 높였다.’고 하였는데 특히, “안중근 의사의 영웅적 면모를 더욱 부각시키고 가족과의 관계에서 드러나는 인간적인 모습을 그려 내려고 하였다.”고 밝혔다. 특히 음악과 안무로 이루어진 발레 극에서 안중근 의사의 어머님 조마리아께서 죽음을, 사형을 앞둔 옥중에 있는 아들 안중근 의사에게 쓴 편지의 “장한 아들아 보아라. 네가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는 것을 불효라고 생각한다면 이 어미는 조소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한 사람의 것이 아닌 한국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진 것이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건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것이다. 나라를 위해 딴마음 먹지 말고 죽으라. 대의를 위해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다. 아마도 이 어미가 쓰는 마지막 편지가 될 것이다. 너의 수의를 지어 보내니 이 옷을 입고 가거라. 어미는 현세에 재회하길 기대하지 않으니 다음 세상에는 선량한 천부의 아들이 되어 이 세상에 나오거라.”라는 이 글이 낭독될 때는 마치 뮤지컬 ‘영웅’의 감동이 몰려오는 듯 했다. 이 작품의 볼거리는 또 하나있다. 좀처럼 보기 어려운 캐스팅이다. 바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립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의 대표 무용수들을 비롯해 다양한 발레단의 무용수가 이 작품을 위해 모였다는 점이다. 이는 발레 팬들에게는 더 없는 기회이다. 먼저 영웅의 깊은 고뇌와 갈등을 표현해내야 하는 ‘안중근’ 역에는 전 루마니아국립오페라발레단 주역무용수로 다양한 무대에서 자신만의 존재감을 펼쳤던 발레리노 윤전일(현 윤전일 Dance Emotion 예술감독)과 명실상부 유니버설발레단의 간판 수석무용수 이동탁이 출연하며, 가슴 아픈 사랑을 호소력 넘치게 선보일 안중근의 아내 ‘김아려’ 역에는 국립발레단 전 수석무용수 발레리나 김지영과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박예은이 맡았다. 특히 박예은은 일본군 장교 ‘이시다’의 여인 ‘사쿠라’ 역으로도 출연해 완전히 상반된 느낌의 움직임과 연기를 선보인다. 안중근의 어머니이자 독립운동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던 ‘조마리아’ 역에는 초연 당시에도 같은 역할로 출연했던 전 국립발레단 주역무용수 김순정 교수(성신여자대학교 무용학과)와 M발레단 부예술감독인 민혜진이 출연한다. 여기에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강민우와 우루과이 국립발레단에서 활동했던 윤별이 일본군 장교 ‘이시다’ 역을 맡아 안중근과 대립하는 악역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시다의 여인 ‘사쿠라’ 역에는 박예은과 함께 국립발레단의 떠오르는 신성 곽화경이 출연해 화려한 춤사위를 펼쳐내어 작품의 흥미를 유발시킨다. 이처럼 우리나라 양대 발레단의 전·현직 수석무용수와 국내외 다양한 무대에서 활동하는 무용수의 만남은 특별한 관람 포인트이다. 더불어 여러 차례의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기량 넘치는 20명이 넘는 남녀 무용수들의 화려하고 역동적인 군무도 놓칠 수 없다. 대부분 발레하면 떠오르는 것이 서양의 고전드라마 발레를 떠올린다. 이들 작품은 이미 유럽, 특히 러시아의 유서 깊은 발레단이 오래전부터 수없이 공연된 작품이다. 이 작품들이 오랫동안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작품이 가진 스토리의 힘과 작품에 대한 투자이다. 그만큼 드라마발레 한 편이 만들어지는 데에는 많은 시간과 예산이 필요하다. 이를 반증하듯 국내에 수많은 발레단이 존재하지만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전막 발레를 올릴 수 있는 발레단은 국립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 광주시립발레단이 유일할 정도이다. 요즘에는 국립발레단의 <왕자호동>, <허난설헌-수월경화>, <호이 랑> 유니버설발레단의 <심청>, <발레 춘향> 등 우리나라 고전이나 인물을 창작 전막발레를 개발하여 종종 무대에 올리면서 대중들에게도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지만 여전히 너무도 익숙한 <백조의 호수>, <지젤>, <잠자는 숲 속의 미녀>, <호두까기 인형>, <라 바야데르>, <로미오와 줄리엣> 등에 비하면 부족하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아니 어쩌면 그렇게 학습되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서양에서 우리의 창극을 그들이 배워서 무대에 올린다고 가정하면 이는 비교의 대상을 넘어 우리나라 발레의 수준이 결코 부족하다 말할 수 없다. 요점은 이 작품을 그것들과 비교를 하자는 것은 아니다. 비록 이 작품이 가진 안중근의 영웅적인 서사가 우리 DNA를 자극하는 면도 분명히 존재한다. 또한, 다양한 발레단 무용수의 조합이 큰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내면에서는 오랫동안 합을 맞춰왔던 단원들과의 호흡과는 달리 이번 작품에서는 그것의 부족함에서 오는 단점으로 작용 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 고전발레의 익숙한 안무에서 벗어난 안무는 분명 새로운 볼거리임에 틀림없다. 과거 ‘창극’하면 떠오르던 인상은 거의 판소리 다섯마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같은 작품들만 수십 년째 반복적으로 공연을 하다시피 하니 고정된 인식으로 일부러 찾아서 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국립창극단이 같은 작품을 장르가 다른 연출가, 해외 연출가에게 연출을 의뢰하여 탄생한 파격적인 작품은 단순 파격을 넘어 기대 이상의 호평을 받았다. 무엇보다 그동안 ‘창극’을 찾지 않던 젊은이들을 공연장을 찾게 하였다. 물론 일부 정극을 하던 분들에게서 불만도 있었다. 그렇다고 작품이 가진 ‘본질’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어쩌면 예술가나 이를 지켜보는 관객에게 가장 피해야 하는 것은 ‘학습된 지식’이 아닐까 싶다. 19세기 작품이 여전히 아직도 사랑받는 것에는 분명 이유가 있다. 그러나 그만큼 예술적 진보가 없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래서 앞으로는 한국적 모티브에 새로운 우리만의 발레가 많이 등장해야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하며, 이 작품이 이번 한 번으로 사장되지 않고 조금씩 업그레이드되어 관객들이 먼저 찾고 싶어 하는 작품으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그때 안중근 의사는 배우들의 땀과 관객의 큰 박수 소리에 천국에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 창작발레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은 티켓 가격은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이지만 백신 예방접종자에게는 20% 할인 혜택도 있다. 문의 및 예매는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콜센터(02-580-1300),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허중학 기자]
한국 영화관의 상징의 한 곳인 서울극장마저 이제 추억 속으로
한국 영화관의 상징의 한 곳인 서울극장마저 이제 추억 속으로
[서울문화인] 지금은 영화관하면 전국적으로 분포해 있는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가 떠오르지만 2000년대 이전만 해도 영화관하면 많은 분들은 을지로의 대한극장, 명보극장, 스카라극장, 국도극장 그리고 종로의 단성사, 피카디리, 서울극장, 허리우드 등을 떠올린다. 이들 극장은 바로 우리나라 영화관 전성기를 이끌며 한국영화계의 메카 역할을 하던 유서 깊은 영화관이기도 하다. 1990년 겨울 약속 때문에 종로3가 지하철을 나오니 지하철 출구부터 수많은 관객들이 운집해 있었다. 무슨 일인가 싶어 사람들을 헤치고 상황을 확인하니 영화 ‘장군의 아들’이 단성사에서 6개월간 상영하면서 서울에서만 관객 60만 명을 동원(개봉 당시 관객동원 최고기록)하며 그것을 기념하던 행사였다. 90년대만 해도 흥행작을 보려면 그 영화가 상영되는 극장을 찾아가야만 볼 수 있었다. 그러다보니 당시 암표도 등장했다. 이런 시스템으로 80년대 지방의 영화관은 대부분 개봉관에서 상영 이후 시간차를 두고 상영되어 많은 극장이 동시상영관으로 운영되어 두 편을 함께 볼 수 있었다. 이는 서울도 종로, 을지로 유서 깊은 영화관을 제외한 대부분 영화관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처럼 90년대 영화관의 풍경은 지금과 사뭇 달랐다. 이런 영화의 시스템은 80년대 홍콩 느와르와 허리우드의 액션영화들이 국내에서 큰 히트를 치면서 국내 영화보다는 이들 해외 영화를 수입하기 위한 국내 극장의 치열한 경쟁으로 다른 국가에 비해 엄청 높은 가격으로 수입하는 기현상이 발생하며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또한 영화잡지도 이 당시 큰 인기였다. 이처럼 해외 영화가 국내에서 큰 인기인데 비해 국내 영화는 스크린쿼터 제도로 그나마 보호를 받고 있었는데 미국에서는 물밑으로 스크린쿼터 폐지를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 이에 90년대 중반 우리 배우들은 스크린쿼터 폐지 반대 피켓을 들고 거리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대중들도 찬반양론이 팽배했다. 대중예술은 대중이 판단할 장르이기 때문이다. 당시 대중들이 그만큼 홍콩이나 미국영화를 좋아한 것에는 한국 영화가 그 빌미를 주었기 때문이다. 돌이켜보면 이제는 당시 스크린쿼터제가 현재의 한국영화를 살려낸 만병통치약만은 아니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대중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한국영화계가 자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00년대 이전까지 영화관 전성기를 이끌었던 이들 영화관들은 2000년대 들어 지금의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와 같은 멀티플렉스 상영관이 등장하면서 단관이던 이들 극장도 각자의 생존을 모색하며 변화를 꾀하기도 했지만 국도극장(1913년 개관)이 1999년 호텔로 변모를 시작으로, 스카라극장(1935년 개관)이 2005년에 폐관, 대한민국 최초의 본격적인 상설 영화관인 단성사(1907년 개관)는 2010년 리모델링 공사로 임시 휴관 이후 이제는 더 이상 극장 영업을 하지 않고 있으며, 허리우드(1969년 개관)은 2005년에 폐관, 지금은 노인 전용 극장으로 새로이 탈바꿈하였으며, 명보극장(1957년 개관) 또한 2008년 폐관, 현재는 (재)신영균 예술문화재단에서 ‘명보아트홀’이란 이름으로 다양한 예술 공연과 ‘실버극장’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피카디리극장은 멀티플렉스 롯데시네마를 거쳐 지금은 CGV직영(CGV 피카디리1958)점이 되었다. 2000년대 초 충무로에서 근무하던 때 스카라극장에서는 그해 청룡영화상 후보작을 심사위원은 물론 일반인들도 참여 무료로 관람할 수 있었다. 그런데 2005년 11월 11일 문화재청이 스카라극장을 근대문화유산으로 문화재 등록하겠다는 예고를 했지만 한 달 뒤인 12월 6일 건물주가 갑작스레 건물을 철거하였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건물주가 스카라극장의 문화재 등록을 피하기 위해 건물을 철거한 것이라 밝혔는데, 지금은 그 흔적조차 찾을 수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이 외에도 지역의 영화관도 하나둘 사라지고 50대인 나에게도 이젠 그 기억도 가물가물 추억인 된 가운데 그나마 충무로의 대한극장(1958년 개관)이 2000년, 멀티플렉스 설치를 위해 잠시 폐관하였다가, 2001년 12월 15일에 재개관하여 명맥을 이어가고 있으며, 종로의 서울극장(세기극장(1964년 개관))을 1978년에 합동영화주식회사가 인수하고 1979년 지금의 이름으로 개관, 2013년에는 ‘미래 문화유산’으로 선정)는 1989년부터 단관에서 국내 최초로 복합 멀티상영관을 도입하며 점차 총 11개의 상영관을 갖추며 한국 최초의 멀티플렉스로 자리매김하고 최근에는 고전 영화 전용관인 서울아트시네마를 비롯하여 상설공연장까지 운영하고 있었으나 지난 7월 2일(금),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8월 31일(화)를 마지막으로 서울극장의 모든 영업을 종료를 공식적으로 발표하며 과거 영화 메카의 또 한 곳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종로 3가에 위치한 서울극장 서울극장은 영화제작자이자 감독으로 활동했던 ‘합동영화사’의 故곽정환 회장이 1978년, 종로 세기극장을 인수하고 이름을 바꾸어 탄생시킨 극장으로 ‘합동영화사’는 1964년 영화 <주유천하>를 시작으로 247편의 한국영화를 제작한 한국의 역사 깊은 대표 영화제작사이기도 하다. 서울극장은 최근까지도 최신 개봉작뿐만 아니라 여러 독립•예술 영화들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상영하며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영화계는 코로나19로 인한 관객수 급감과 이로 인해 발생된 비대면 문화와 더불어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플랫폼의 약진 등의 생태 변화 속에 영화관의 경영악화가 서울극장의 영업 종료 원인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거기에 지금의 멀티플렉스 상영관이 자리하고 있는 전체적 환경과 과거 영화관의 현재 환경도 무관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합동영화사는 “다시 뵙겠습니다!”라는 말로 비록 서울극장의 영업을 종료하지만 영화에 국한되지 않은 콘텐츠 투자 및 제작과 새로운 형태의 극장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라 밝혔다. “고맙습니다.” 서울극장이 드리는 마지막 감사의 인사 8월 11일(수) ~ 8월31일(화) 3주간의 무료 상영회 개최! 40년 이상 종로의 문화중심지로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던 서울극장이 오는 8월 31일 극장 영업 종료를 앞두고 감사의 마음을 담은 마지막 인사로, ‘고맙습니다 상영회’를 진행한다. 8월 11일(수)부터 8월 31일(화)까지 3주간 진행 예정인 이 상영회는 하루 제한된 인원에게 선착순 무료 티켓을 제공한다. 라인업은 일반 개봉 영화와 하반기 개봉 예정인 프리미어 상영작, 그리고 그간 서울극장의 다양한 기획전에 상영 검토되다가 아쉽게 누락되었던 명작 영화를 포함하고 있다. 먼저 첫 번째 라인업에는 올 여름 텐트폴 영화들이 상영회 영화로 개봉일에 맞춰 예매 오픈 될 예정으로 최고의 기대작이자 류승완 감독의 1991년 소말리아 내전 생존기 <모가디슈>와 대한민국 탑배우 황정민이 납치되는 리얼리티 액션 스릴러 <인질> 등 8월 극장가 화제작들이 무료 상영회로 진행된다. 두 번째 라인업은 주로 2021년 하반기 개봉 예정인 4편의 상영작을 프리미어로 만나볼 수 있다. 남편의 죽음 후 맞이하게 되는 두 여자의 감정선을 유려하게 담아낸 수작 <사랑 후의 두 여자>와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첫 영어 연출작이자 틸다 스윈튼의 열연이 돋보이는 <휴먼 보이스>가 상영 예정이다. 그리고 <아멜리에>를 이을 동화 같은 유럽발 로맨틱 코미디 <아웃 오브 마이 리그>와 2020 칸영화제 공식 선정작이자 까이에 뒤 시네마 TOP5에 이름을 올린 <러브 어페어: 우리가 말하는 것, 우리가 하는 것>이 상영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작품성과 재미를 모두 갖춘 다양성 영화들은 시네필들을 위해 준비되었다. 세 번째 라인업은 시간이 지나도 가치가 퇴색되지 않을 명작 영화들이 상영될 예정이다. 그간 서울극장의 다양한 기획전에 상영 검토되다가 아쉽게 누락된 영화들로 제 67회 칸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하며 인간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린 실화 바탕의 스릴러 영화 <폭스캐처>, <결혼 이야기> 감독의 노아 바움백이 연출하고 <작은 아씨들> 그레타 거윅 감독이 주연으로 나선 매력적인 흑백 청춘영화 <프란시스 하>가 상영회의 문을 연다. ‘가족영화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힐링 가족 영화 <걸어도 걸어도>, ‘여름’ 하면 떠오르는 아름다운 잔혹 동화 <플로리다 프로젝트>,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삶을 살았던 가수 ‘로드리게즈’의 정체를 찾아가는 다큐멘터리 <서칭 포 슈가맨>, 아름다운 자연과 삶에 관한 성찰을 담아낸 수작 <흐르는 강물처럼> 외에도 많은 이들의 인생영화로 꼽히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이 라인업에 올랐다. 또한 프랑소와 오종 감독의 용서와 사랑에 관한 흑백영화인 <프란츠>, 퐁네프 다리 위에서 서로를 치유해가는 연인의 이야기를 담은 <퐁네프의 연인들>, 아름다운 색감과 감각적인 연출로 수많은 영화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몽상가들>, 영상, 스토리, 음악, 연기 모든 것이 완벽한 천재적 작품이라 불리우는 <미스터 노바디: 감독판>, 이탈리아 거장 레오 까락스 감독 작품으로 2013년 ‘올해의 영화 TOP1’으로 선정되었던 <홀리 모터스>, 알프레도 히치콕 감독의 숨은 명작 스릴러 <서스피션> 외에도 ‘컬트 영화의 제왕’ 데이빗 린치 감독의 인간의 탐욕과 욕망에 관한 탐구를 그린 <로스트 하이웨이>도 상영된다. 스페셜 라인업으로 서울극장의 역사를 함께 마무리하는 의미를 담아 합동영화사 작품 <쥐띠부인>이 특별상영된다. 1972년 제작된 <쥐띠부인>은 합동영화사와 서울극장의 설립자인 故곽정환 회장이 연출하고 現고은아 회장이 주연한 작품으로 대종상 건전작품상, 각본상, 여우조연상(도금봉), 조명상을 수상한 명작이다. ‘고맙습니다 상영회’는 상영회 기간 내 서울극장 현장 발권 티켓 분에 한하여 평일 100명 주말 200명에게 선착순 무료 티켓을 제공한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극장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허중학 기자]
[전시]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체코 마리오네트’ 인형 극장
[전시]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체코 마리오네트’ 인형 극장
관절마다 매달린 끈을 이용한 인간의 조종으로 ‘생명’을 얻는 인형, 마리오네트는 기원전 이집트나 그리스의 아이 무덤에 끈이 연결된 인형이 함께 묻혔다는 기록이 있으며, 고대 로마 시절의 기록에도 비슷한 형태의 인형에 대한 언급이 나타난다. 또한 고대 그리스에서는 진흙을 구워 만든 ‘네브로스파스톤(Nevrospaston, 그리스어로 ‘끈으로 움직인다’는 뜻)’이라는 종류의 인형이 있었다. 이것은 지금의 마리오네트와 매우 비슷한 구조로 만들어진 인형으로 고대 그리스에서는 디오니소스교의 입문 의식 등 올림포스의 신들을 숭배하는 의식에 인형 공연이 많이 포함됐다고 전해진다. [서울문화인] 서울역사박물관이 체코 흐루딤인형극박물관과 협력하여 <나무 인형의 비밀–체코 마리오네트>(Secrets of Wooden Puppets–Czech Marionette) 국제교류전시를 기획전시실에서 선보이고 있다. 지금의 마리오네트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르네상스 때 이탈리아의 교회에서는 어린이 교육을 위한 공연에서 출발한다. ‘마리오네트’라는 이름도 성서 속 ‘동정녀 마리아(Mary)’에서 나온 것이다. 하지만 교육을 목적으로 한 교회의 공연은 마리오네트의 묘미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마리오네트 공연은 교회 밖에서 활발해졌다. 세속에 나온 마리오네트 공연은 재미있었다. 가르침과 윤리는 벗어던졌다. 공연은 당시 유행하던 기사 문학이나 시, 민담 등을 소재로 이어졌다. 선정적인 내용도 끼어들었다. 그러면서 사람들을 웃기고 울렸다. 이처럼 교회의 문턱을 넘은 마리오네트는 유럽 전역으로 빠르게 번졌다. 17세기 중반 영국을 거쳐 체코까지 전파되었다. 마리오네트 공연은 당시 유럽에 퍼져 있던 바로크 양식의 영향으로 마리오네트는 점점 더 정교해지면서 예술적 완성도를 높여갔다. 프랑스에서는 ‘기뇰(Guignol)’이라는 이름의, 손으로 움직이는 인형이 유명하다. 원래 기뇰은 마리오네트 인형극 주인공의 이름이었으나 명성이 높아지면서 끈 없이 ‘손으로 움직이는 마리오네트’를 가리키는 용어가 됐다. 오스트리아에서는 특히 ‘마리오네트 오페라’가 발달, 모차르트의 ‘마술피리’를 비롯해 글루크나 하이든, 레스피기의 곡들이 마리오네트 오페라 곡으로 만들어졌다. 음악가들은 마리오네트 오페라를 위해 따로 곡을 만들 정도였다. 시칠리아의 ‘오페라 데이 푸피’ 인형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는 19세기 초 민중 계급 사이에 마리오네트를 이용한 공연 ‘오페라 데이 푸피(L’Opera deî Pupi)’가 생겨났다. 이 인형극 속의 대화는 대부분 인형을 조종하는 인형술사(Puppeteer)가 만들어낸 것으로 기사 문학, 이탈리아의 시, 그리고 성인이나 악명 높은 도둑에 관한 이야기 등을 소재로 하면서 공연장은 서로 다른 계급의 사람들이 스스럼없이 모여 일상의 대화를 나누는 공간이었다. 그러면서 오페라 데이 푸피는 지역 사람들의 소속감과 정체성을 높였다. 시칠리아에서는 이 인형극의 전통과 기예를 세대를 통해 전수하고 발전시키면서 유네스코는 시칠리아의 오페라 데이 푸피를 2001년에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이어 2008년 세계무형문화유산 목록에 등재했다. 지금도 시칠리아의 팔레르모(Palermo) 인형극장이 오페라 데이 푸피 공연으로 유명하다. 영국과 독일 등 유럽의 많은 나라들도 마리오네트 전용 극장을 마련하고 꾸준히 인형극 공연을 하고 있다. 마리오네트를 처음 선보였고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높은 수준의 공연을 보이고 있는 곳은 이탈리아다. 하지만 세계의 많은 사람들은 마리오네트의 본고장으로 체코(Czech)를 꼽는다. 체코에 간 여행자가 염두에 두는 대표적인 기념품이 마리오네트라고 하더라도 그리 과장은 아니다. 다른 유럽 국가들보다 많은 장인들이 마리오네트를 만들고 있는 곳이 체코이기도 하다. 체코 인형극의 역사 체코에서 1770년대부터 마리오네트 인형으로 공연을 하는 사람들이 처음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 1779년 얀 코페츠키(Jan Kopecký)의 공연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다. 이후 1780년대에는 유명한 인형 제작자와 인형술사들이 잇따라 등장했다. 18세기 중후반, 체코의 마리오네트 극장은 지속적으로 발전했다. 당시 체코에는 200명이 넘는 마리오네트 인형술사들이 있었다. 마리오네트에 각별한 애정을 가진 인형술사들은 자식들에게 그들의 기예를 전해주었다. 19세기 말 낭만주의가 쇠락하고 산업화의 거센 물결이 일면서 체코의 마리오네트는 한때 위기를 맞는다. 하지만 20세기 들어 아마추어들을 중심으로 마리오네트 운동이 부활했다. 도시 곳곳에서 마리오네트 공연이 펼쳐졌다. 마리오네트는 아이들을 위한 예술 교육으로도 활용되었다. 어느새 체코에서 마리오네트는 체코 문화의 상징이 되었다. 체코의 정체성과 언어, 문화를 지켜낸 체코의 마리오네트는 다른 나라의 인형극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열정적인 공연문화를 탄생시켰다.민중적 정서에 단단히 뿌리를 내린 체코의 마리오네트 문화는 20세기 요세프 스쿠파(Josef Skupa, 1892~1957)와 이지 트릉카(Jiri Trnka, 1912~1969)라는 뛰어난 두 아티스트의 활약과 함께 또 다시 꽃을 피운다. 스쿠파는 배우와 감독, 작가로 활동하면서 체코 마리오네트 공연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특히 1920년대에 스쿠파가 만든 〈스페이블과 후르비네크(Spable &Hurvinek)〉라는 인형극 시리즈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후 TV 시리즈로 제작되었고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체코 프라하(Prague)에는 스페이블과 후르비네크 극장이, 스쿠파가 활동하던 필젠(Pilsen) 지역에는 스페이블과 후르비네크 기념상이 있다. 이후, 스쿠파의 제자 이지 트릉카는 스승에 뒤이어 체코 마리오네트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 특히 인형이 움직이는 동작 하나씩을 프레임으로 만든 애니메이션 ‘퍼핏 애니메이션(Puppet Animation)’이라는 장르를 단단히 구축했다. ‘퍼핏 애니메이션’은 1930년대에 체코에서 만들어진 기법으로 트릉카가 이를 예술적 경지에 이르게 하면서 ‘퍼핏 애니메이션계의 거장’이란 영예로운 이름을 얻었다. 민족주의와 더불어 한층 발전했던 체코의 마리오네트는 1526년부터 합스부르크 가문의 지배를 받아오던 체코는 30년 전쟁 이후에는 오스트리아의 한 지방으로 전락하면서 체코인들에게 독일어 사용을 강요하던 시기에는 체코어를 지키는 파수꾼 노릇을, 2차 대전 때 독일의 나치 점령하에서 예술가적 감수성과 장인 정신으로 무장한 채 시대마다 저항하며, 민중과 함께 울고 웃었다. 그리고 세계로부터 명성을 얻었다. 20세기 중반에도 체코에서는 3,000여 개의 인형극 극단이 활동했고 수많은 감독, 무대 디자이너 등이 탄생했을 정도로 인형극이 성행하였다. 더불어 중산층 이상의 대부분의 가정에서도 인형극장을 직접 구비해둘 정도로 가정 내에서도 인형극을 즐겼다. 체코에서 민주화 혁명이 일어났던 20세기 후반 이후 극단 운영에 대한 법적 제재가 완화되면서 체코 내 다양한 인형극장이 설립되면서 드라크 극장의 ‘금발공주’, 리베레츠 나이브 극장의 ‘게으른 라르스’ 등 새로운 공연들도 탄생하였고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다. 현재 체코에는 10곳의 전문 인형극장이 있으며, 체코 각 도시에서 인형극 축제가 매년 열리는 등 체코인들의 큰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이렇게 200여 년을 지켜 온 체코의 마리오네트 문화는 2016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참고 마리오네트(Marionette)-민중의 열정으로 활짝 꽃핀 문화 (갖고 싶은 세계의 인형, 유만찬, 김진경) <나무 인형의 비밀–체코 마리오네트> 전시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체코의 인형극을 주제로 하여 무려 156점의 인형 및 인형극 무대 배경, 인형극 실황 영상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전시는 크게 세 부분으로 1. 체코 인형극의 시작과 발전 2. 20세기 초·중반 체코 인형극의 부흥 3. 현대의 체코 인형극으로 나뉘어진다. 전시에서는 체코 인형극의 역사뿐만 아니라 인형극의 한 장면을 정지해 놓은 듯한 생동감 넘치게 구성했으며 전시실 곳곳에 손가락 인형, 마리오네트 인형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과 인형극에 쓰이는 음향 기구 등을 배치하여 직접 만져보고 체험해 볼 수 있다. ‘카슈파레크(Kašpárek, 다른 유럽 지역의 인형극에서도 등장하는 인형으로 방울이 달린 광대 모자, 빨간 옷을 입은 것이 특징이다. 19세기의 전설적인 체코 인형 조종사 마테이 코페츠키(Matěj Kopecký)가 만들어낸 모습이 그대로 이어져 오고 있다.)’는 가장 전형적인 체코 인형극의 대표 주인공으로 이번 전시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전시의 마리오네트들은 18세기 유랑 인형극단들이 마차에 인형을 가득 싣고 도시마다 이동하며 다니면서 공연하던 당시의 마차를 재현하였다. 또한, 당시의 유랑 극단들의 생활상을 그대로 재현, 직접 마차 안으로 들어가서 가까이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로비 전시실에서는 체코에서 직접 공수해 온 마리오네트 및 손가락 인형으로 어린이를 위한 5편의 인형극 영상이 상영되어 어린이들이 인형극을 경험해 볼 수 있다. 전시는 오는 8월 29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 할 수 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운영 방침에 따라 별도 공지 시까지 사전예약관람제로 운영되며, 전시기간 가족이 함께 직접 인형극장을 만들어 즐길 수 있는 어린이 워크북이 전시실을 방문한 가족을 대상으로 평일 선착순 20명, 주말 40명에게 배포할 예정이며, 전시기간 동안 유아 단체를 대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되니 확인 후 방문하는 것이 좋을듯하다. [허중학 기자]
[전시] 당신의 기억 속에 여의도는 어떻게 남아있나요?
[전시] 당신의 기억 속에 여의도는 어떻게 남아있나요?
[서울문화인] 중년의 두 여성분이 과거 여의도를 회상하며 말씀을 나누신다. 그 분들과 비슷한 추억을 기억하고 있어 “혹시 서울분이세요?”라고 여쭤보니 “아뇨 저희는 부산사람입니다.” 그러나 나 또한 서울사람이 아니지만 여의도를 기억하는 것은 비슷했다. 여의도는 정치, 금융, 방송의 중심지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여의도는 서울의 어느 곳 보다 대한민국 근대사와 함께 해온 곳이다. 여의도 하면 떠오르는 기억은 무엇보다 여의도 광장의 기억이다. 남북한의 국사력 경쟁 속에 우리의 국방력을 알리기 위한 80년대 국군의 날 행사, 80년 광주민주화운동의 관심을 돌리기 위한 국풍81과 같은 관제행사, 전후 세대는 물론 전 세계인들에게 6.25전쟁의 상처를 깊게 각인시킨 KBS 이산가족찾기 방송(1983년), 교황 바오로 2세의 방한 행사(1984년), 첫 대통령직선제로 자신들의 세를 알리는데 활용했던 제13대 대통령선거 유세(1987년)을 비롯하여 1980년대 후반 민주화 이후 관제 집회가 열리던 여의도광장은 대통령 유세와 시민 주도의 시위가 줄을 이었다. 이처럼 여의도는 때로는 정치적 목적으로 때로는 시민들이 목소리를 내는 광장의 기억으로 가득하다. 이는 7~80년대를 살아온 사람들에게 거의 비슷한 기억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은 아마도 당시 텔레비전이 보급되면서 전 국민 누구나 방송을 통해서 함께 공유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1995년 서울 민선시장이 부임하며 국가권력의 상징이었던 여의도광장은 1999년 ‘여의도공원’으로 바뀌게 되면서 더 이상 정부나 시민들의 목소리를 내는 광장의 이미지는 사라지게 되었고 문민정부가 들어선 이후 더 이상 정치적 목소리 보다는 여의도 광장에서 수많은 연인들이 함께 자전거를 타던 추억마저 가물가물해져갔다. 1980년대 들어서며 새로운 정권의 정당성을 위해 5·16광장의 이름을 ‘여의도광장’으로 바꾸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가 확정되며 시작된 한강개발계획에 따라 한강시민공원이 재정비되고 유람선이 다니기 시작하였다. 여의도 동쪽 끝에 당시 동양 최고의 63빌딩이 완성되어 발전된 서울의 모습을 올림픽을 통해 전 세계에 선보였다. 서울역사박물관(관장 배현숙)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반세기종합전 <모래섬, 비행장, 빌딩숲 여의도>展 바로 오랜 기억 속에 여의도를 다시 한 번 기억하는 전시이다. 전시는 후리의 그 기억을 넘어 조선시대 목양장에서부터 비행장, 정치, 금융의 중심지에 이르기까지 시민과 함께해 온 여의도의 변천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이다. 여의도는 모래톱으로 이루어져 이용가치가 적은 땅이었다. 일제강점기부터 1960년대 초까지 비행장으로 사용되다가 1968년 윤중제 착공과 함께 강력한 국가 주도의 개발로 신개념의 도시가 계획되고 실현되었다. 서울에서 가장 평평하고 완결된 섬 여의도는 어떻게 정치, 방송, 금융의 중심지가 되었을까... 전시는 188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여의도 관련 자료를 통해 조선시대 여의도의 모습, 일제강점기 항공교통의 중심지였던 비행장, 해방 이후 1960년대 윤중제 축조를 시작으로 빌딩숲에 이르기까지 변천과정을 조명하고 있다. 보통 이런 전시는 당시의 기록물을 통해 과거를 기억하는데 이번 전시에서 두 개의 영상은 이 전시가 아니 우리가 기억하는 여의도를 짧은 시간에 알려준다. 바로 전시장을 들어서면 전시장 바닥에는 그려낸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변화과정을 여의도 영상과 전시장을 나설 때 그려낸 여의도 광장의 변천사를 그려낸 영상이 아닌가 싶다. 그래도 전시장 깊이 더 들어가 보자. 1부 조선시대의 여의도 1부에서는 조선시대 여의도에 대한 모습을 기록한 자료를 통해 당시 여의도의 모습을 보여준다. 조선시대 여의도는 ‘잉화도仍火島’ 또는 ‘나의주羅衣洲’라고 불렸으며 인접한 율도栗島(현 밤섬)과 크게 구분 짓지 않았다. 『세종실록』 등에서는 여의도를 가축을 기르는 섬이다. 현재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었던 것으로 잘 알려진 ‘압구정狎鷗亭’은 처음에는 여의도에 있었다. 조선전기 문신 김수온(金守溫, 1410~1481)의 「압구정기狎鷗亭記」과 서거정(徐居正, 1420~1488)「압구정부狎鷗亭賦」에서는 당시 여의도에 있던 압구정의 모습을 기록으로 남겼다. 또한 강희맹(姜希孟, 1424~1483) 『사숙재집私淑齋集』, 정약용(丁若鏞, 1762~1836) 『여유당전서與猶堂全書』 등에서 여의도의 모습을 시로 남기기도 했다. 2부 비행장이 된 여의도 2부에서는 여의도에 비행장이 만들어지게 된 과정, 여의도 비행장의 항공노선, 안창남과 손기정 이야기, 해방 이후의 이범석과 여의도 비행장 그리고 여의도 국제공항에 관한 내용이다. 1916년 일제는 여의도를 군용지로 매수하여 연병장으로 사용하였다. 그 중 일부를 활주로와 격납고를 세워 간이비행장으로 만들었는데 이후 1929년에 경성비행장이 되고 군용과 민간이 함께 사용하는 시설이 되었다. 여의도 비행장은 만주와 일본 가운데 위치하여 항공교통의 요지였다. 처음에는 우편비행으로 시작했다가 이후 여객항공으로 발전하였다. 1930년대에는 도쿄-경성-다렌을 잇는 항공노선이 개설되기도 했다. 이러한 항공노선발전은 일제의 만주침략, 만주국 운영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여의도 비행장에는 역사적 인물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여의도 비행장을 무대로 1922년 고국방문비행을 한 안창남(安昌男 1900~1930),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딴 손기정(孫基禎 1912~2002) 은 암울했던 일제강점기 조선 사람들의 자랑이었다. 광복 직후 1945년 8월 18일 한국광복군 이범석과 장준하, 노능서, 김준엽은 여의도 비행장에 도착한 이야기 등 여의도 비행장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있었다. 국내에도 미리 광복군이 진입해 있었더라면 여의도에서 맥없이 우리가 발길을 돌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기막힌 일이 아닐 수가 없었다. 김준엽, 『장정』중에서 3부 여의도 개발시대 3부에서는 1968년 여의도의 윤중제 공사에서부터 택지가 조성되어 각종 시설이 입주하여 빌딩숲을 이루고 한강재정비에 이르기까지 여의도의 현대화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1960년대 서울은 인구과밀화, 주택, 급수난 등으로 도심부를 확장해야 했다. 한강 홍수로 인한 침수피해를 계기로 여의도 개발이 중점과제로 떠올랐다. 서울시장 김현옥(재임 1966.3~1970.4)은 여의도에 제방을 쌓고 택지를 개발하면 이러한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윤중제를 공사하였다. 여의도 도시계획에 대한 초안은 건축가 김수근이 계획하였다. 그러나 박정희 대통령이 광장 조성을 지시하여 당초 계획에서 변화가 생겼다. 이와 더불어 와우아파트 붕괴 사건(1970년 4월 8일)으로 김현옥 시장이 사임하고 양택식 시장이 부임하였다. 그는 여의도에 대규모 광장을 조성하고 택지 개발을 시작했다. 드넓은 여의도에는 공공기관 및 기업들이 입주하기 시작했고 여의도는 빌딩숲이 되었다. 1981년 제24회 올림픽을 유치가 확정되면서 한강의 수질오염과 치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강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하였다. 여의도를 중심으로 하수 처리장, 저수로 정비사업 등이 시행되었고 둔치가 조성되었으며 한강공원이 개장되었다. 2008년에는 여의도를 특화 사업지구로 지정하여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이 조성되었다. 4부 여의도의 건물들 오래전부터 여의도가 가지는 이미지는 역시 정치, 금융, 방송의 중심지라는 이미지다. 여의도가 이러한 수식어가 생기게 된 데에는 여의도에 대표건물들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4부에서는 국회의사당, 한국거래소, KBS, MBC, SBS, 63빌딩의 건립과정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1971년에 완공된 시범아파트는 국내 최초로 중앙공급식 난방으로 도시가스, 엘리베이터라는 최신식 시설을 갖추었다. 처음에는 접근성이 좋지 못하고 상가도 없어 인기가 없었으나 초·중·고등학교 설립으로 특수학군이 설정되자 엄청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이후 민간업자들이 적극 참여하여 삼익, 은하, 한양아파트 등이 들어섰다. 1976년 KBS가 여의도에 신사옥을 건설한 이후 1980년 TBS, 1983년 MBC가 여의도로 이전하였다. 1988년 제24회 서울올림픽 개최로 인해 여의도에는 국제방송센터가 건립되었다. 올림픽 주관방송사인 KBS는 국제신호를 제작해 세계 방송기관에 공급하는 역할과 함께 국제방송센터를 설치·운영 하였다. 1990년 SBS도 여의도에서 개국하며 여의도는 한국 방송산업을 대표하는 대명사가 되었다. 하지만 2014년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로 SBS와 MBC가 이전하며 현재 여의도에는 KBS만이 남아 한국방송의 상징으로 자리하고 있다. 우리나라 금융의 중심은 명동에서 여의도로 이동했다. 1978년 증권감독원(현 금융감독원)이 여의도 화재보험빌딩으로 이전했고, 1920년대 이래 명동에 위치했던 한국증권거래소(현 한국거래소)도 1979년 여의도로 자리를 옮기며 여의도 금융시대가 열렸다. 1980년대 중반 경제 호황으로 성장한 증권사들은 거래 업무 전산화가 진행되면서 빠른 전산거래를 위해 여의도 거래소 내 전산시스템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에 위치하기 위해 여의도로 이전 하였다. 5부 시민의 광장으로 1970년 박정희 대통령은 5.16 광장을 만들 것을 지시하고 1971년 제23회 국군의 날 행사 개최되었다. 이후 반공행사, 교련대회, 국풍81 등 관제행사가 주를 이루었다. 그러나 1973년 빌리 그레이엄Billy Graham, 1983년 KBS 이산가족찾기 방송, 1984년 교황 바오로 2세의 방한 등의 행사로 점점 시민들이 참여하기 시작했다. 6월 민주항쟁 이후 1987년 제13대 대통령선거 유세, 각종 시민대회 개최 등을 통해 시민들이 목소리를 내는 광장으로 바뀌어 갔다. 여의도 광장은 1997년에 조순 시장의 공원 추진화를 통해 1999년 여의도 공원으로 바뀌었고 시민들을 위한 휴식공간이 되었다. 기네스북에 올라간 세계 최장 생방송 기간은 ‘138일 453시간 45분’으로, 1983년 KBS의 ‘이산가족 찾기 생방송’이 기록돼 있다. 1983년 6월 30일 밤 120분 분량의 프로그램이 나간 이후 KBS는 이산가족을 찾는 벽보로 뒤덮이게 됐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총 1만 189명의 이산가족이 상봉하였는데, 6·25전쟁(38.8%)과 1·4후퇴(26.9%)때 헤어진 형제자매(50.1%)를 찾는 사람들이 대다수였다. 이산가족 찾기 생방송 프로그램 관련 2만 522건의 기록물은 2015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전시의 시작이 여의도의 변화상을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었다면 전시의 마지막은 여의도 광장의 변화상을 영상으로 보여주며 전시를 마치고 있다. 21세기 20대들은 여의도하면 무엇을 떠올릴까? 정치, 여의도 한강공원, 윤중로의 벚꽃, 불꽃놀이, ... 그 기억은 현대에는 개개인이 다 다를 것이다. 하지만 분명 20세기 근대화시기 여의도를 추억하는 사람들은 비슷한 추억을 공유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느껴볼 수 있는 전시가 아닌가 싶다. 100년간의 여의도 역사, 그 속에 우리의 기억을 살펴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9월 26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허중학 기자]
각종 의궤나 의례서의 왕실문화 이미지, 일러스트 파일로 무료 내려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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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왕실문화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왕실의 중요한 의식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한 각종 의궤(儀軌)나 다양한 의례서 등 옛 문헌을 참고해야 한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지난 2010년부터 약 10년간 ‘조선왕실의 복식, 궁중악무, 국가제례, 의장, 무구’를 주제로 총 5권의 『왕실문화도감』을 발간한 바 있다. 『왕실문화도감』은 각종 의궤나 의례서 자료를 바탕으로 조선 왕실과 대한제국 황실의 문화를 이해하기 쉽게 유물과 그 유물이 표현된 장면들을 그림으로 정밀하게 복원하여 수록하였다. 제1책 ‘조선왕실의 복식’(2012)은 조선과 대한제국의 예복(禮服)부터 평상복을, 제2책 ‘궁중악무’(2014)는 궁중 행사에 사용되는 악기와 무용을 시각적으로 구현하였다. 제3책 ‘국가제례’(2016)는 조선 시대에 행해진 각종 제사의 상차림과 이때 사용된 제기의 이미지를 수록하였다. 제4책 ‘의장’(2018)은 각 의례 대상에 따른 의장 구성과 의장물을, 제5책 ‘무구’(2020)는 무기의 다양한 구조와 사용법 등을 담고 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총 5권의 『왕실문화도감』에 수록된 그림(Illustration)의 원본파일을 교육, 문화,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도록 7월 29일부터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www.gogung.go.kr)에 무료로 공개하였다. 이번에 공개된 그림 원본 파일은 총 1,050여 점으로 왕실 문화와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림 자료는 전문 프로그램을 통해 사용이 쉬운 에이아이 파일(AI File)형태와 그림 파일(JPG File) 두 종류 형태로 제공되며, 이 파일들은 출처만 명확하게 밝힌다면 교육, 문화, 산업적인 목적을 포함하여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2차 저작물로도 수정‧변형 할 수 있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유물 그림들은 사진이나 전시에서는 확인하기 어려운 유물의 세부적인 형태를 여러 각도에서 보여줘 유물 구조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무구』에 수록된 두정갑(頭釘甲, 머리가 둥근 못인 두정(頭釘)을 박아 장식한 갑옷)과 투구는 왕실 최고의 공예품 중 하나로, 정확하고 세밀하게 표현하기 위하여 한 달의 작업 시간이 소요되기도 하였다. 또한, 제례에 사용된 제기의 상차림이나 궁중 행사에 선보이던 악기 연주와 무용 장면 등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고자 옛 문헌의 기록과 현존 유물, 전문가 자문 등을 바탕으로 정밀하게 고증하여 그림으로 복원하였다. 왕실문화 그림 파일은 ▲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대학 등 교육기관의 왕실문화 교육자료, ▲ 게임, 영화, 웹툰 등 수준 높은 문화콘텐츠의 2차 저작물 제작 등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어 왕실문화 대중화와 관련 산업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허중학 기자]
[박물관] 개방형 수장고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개관
[박물관] 개방형 수장고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개관
'국립민속박물관 파주'의 개방형 수장고 [서울문화인] 국립민속박물관의 파주수장고(관장 김종대, 이하 파주관)가 지난 7월 23일(금) 정식 개관하였다. 파주 헤이리에 자리 잡은 파주관(경기 파주 탄현면 법흥리, 승인면적 65,415.9㎡, 건축 연면적 : 30,000㎡)은 국립민속박물관이 소장한 민속유물과 아카이브자료를 보관하고 활용하기 위한 ‘개방형수장고’로 지난 2018년 건립공사를 시작하여 2020년 7월 건물을 준공하고 9월부터 서울 삼청동 국립민속박물관 수장고에서 86,270건의 민속유물과 814,581건의 아카이브자료를 옮겨와 1년여의 준비 기간과 시범 운영을 거쳐 7월 23일부터 일반에 공개되었다. (*서울관 수장고(8개 수장고, 20,161건 22,387점 보관)동시 운영) 파주관은 2018년 건립공사를 시작 후 3년 만에 일반에게 공개되었지만 2012년 국립민속박물관 비축토지 활용계획서 제출, 2013년 사용 승인된 이후,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개방형 수장고 및 정보센터’를 건립하기 위한 설계공모를 진행하였으며, 심사 결과 ㈜신한종합건축사사무소(대표 송주경)의 “시간(示間)”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하였다. 개방형 수장고가 대세다? 개방형 수장고는 1976년 캐나다 브리티쉬 컬럼비아 대학교의 인류학박물관에서 처음 도입된 개념으로 박물관 측은 북미, 유럽의 박물관과 미술관의 수장고 현황을 조사한 결과 35개 기관이 개방형 수장고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 중 11개가 2010년 이후에 개관 한 점을 들어 최근 개방형 수장고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와 같이 수장고를 운영하는 곳 중에는 프랑스 케브랑리박물관은 수장고를 전시공간으로, 영국 빅토리아 앤 앨버트박물관은 전시실을 수장고의 유물보관장처럼 꾸몄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고베시 매장문화재센타가 그러한 예이다. 국립나주박물관 수장고(일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1층 수장고 국내에서는 2013년 개관한 국립나주박물관이 일부 개방형 수장고로 개관했으며, 미술관으로는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이 2019년 개방형으로 지어졌다. 청주관은 청주시 옛 연초제조창을 재건축, 공사비 총 577억 원을 투입하여 연면적 19,855㎡, 지상5층 규모로 건립되었다. 청주연초제조창은 광복직후인 1946년 설립 이후 2004년 가동 중단되기까지 청주시민의 삶의 터전이자 지역경제를 견인했던 청주의 대표 산업시설이었다. 하지만 14년간 폐산업시설로 방치되었던 이곳이 국립현대미술관은 2012년 청주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약 2년간의 재건축과정을 거쳐 국립현대미술관의 주요 소장품을 수장․전시할 수 있는 미술관으로 재탄생, 국가 미술자산의 전문적인 수장․보존과 전시․교육 기능을 갖춘 공간으로 수장공간(10개), 보존과학공간(15개), 기획전시실(1개), 교육공간(2개), 라키비움 및 관람객 편의시설 등을 갖춘 복합 문화공간으로 조성되어 기존의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1,300여점을 대거 청주관으로 이전하고 이를 활용한 전시․교육․연구 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미술관의 역할을 하고 있다. 사립박물관으로는 넥슨컴퓨터박물관이 오픈수장고로 운영되고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 전경 새롭게 개관한 파주관은 맷돌, 항아리와 같은 유형의 민속유물과 사진, 음원, 영상 등 무형의 민속자료를 모두 모아 둔 국내 최대 민속자료센터로 민속자료의 보관과 활용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형태의 박물관으로 운영된다. 특히 파주관 개방형 수장고로 설계되어 민속유물은 재질별 보존 환경을 고려해 보관하고 조도와 온습도의 영향이 적거나 적응력이 좋은 재질의 유물을 ‘열린 수장고’와 ‘보이는 수장고’를 통해 공개한다. 이에 총 15개 수장고 중 비개방 영역(5)을 제외한 개방 영역(10)에서는 사진, 영상, 음원 등 무형의 민속자료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 외 시설로는 정보센터, 열람실, 어린이체험실, 열린 보존과학실, 영상실, 교육실, 야외공간과 기타 관람객편의시설(수유실, 의무실, 주차장) 공간도 갖추어져 있어 인근 헤이리 예술마을, 오두산 통일전망대 등을 엮은 가족 나들이 코스로도 좋을 듯하다. 박물관 측은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 수장고와 소장유물, 아카이브 자료 등에 특화된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라 밝혔다. 4-6, 9-11수장고 16수장고 ‘열린수장고’는 관람객이 내부를 자유 관람할 수 있는 수장고로 파주관내에 모두 일곱 개의 열린수장고가 조성되어 있다. 4~6, 9~11수장고는 로비에 조성되어 있는 타워 형태의 열린 수장고로 ‘개방형수장고’의 상징적인 공간이다. 유리로 된 건물 앞면에서 들어오는 빛에 의한 보존환경을 고려하여 도·토기와 석재 등 조도와 온습도의 영향이 비교적 적은 유물을 배치하였으며, 16수장고는 전시기법을 적극 도입한 ‘수장형 전시’공간으로 목재 유물 중 대표적인 민속유물인 ‘소반, 떡살, 반닫이’를 특화, 다양한 시각으로 소장품을 살펴볼 수 있도록 소장품 배치 및 공간 연출을 시도하였다. 8수장고 보이는 수장고’는 외부에서 유리창을 통해 상시 관람이 가능한 곳으로, 총 세 개의 수장고가 조성되어 있다. 보다 많은 소장품을 격납할 수 있도록 수장률을 고려하여 이층형의 키높이 이동식 격납장Double decker으로 설계되었다. 3수장고는 금속 재질의 소장품 15,942건 48,064점이 격납되어 있으며, 8수장고는 나무와 초제 재질의 소장품 11,373건 13,339점이, 7수장고에는 박물관에 새로 들어오는 소장품의 실측 및 등록 업무를 진행하는 곳이다. 소장품 크기를 실측하고 번호를 기재하는 등 ‘소장품 등록’작업, 수장고 격납을 위해 유물을 포장하는 작업 등을 관람객이 직접 볼 수 있다. 무엇보다 개방형 수장고는 지금까지 박물관에서 큐레이터에 의해 주제에 맞게 선택된 유물을 관람했다면, 파주 개방형수장고와 민속 아카이브에서는 관람객 스스로가 개인의 필요나 목적에 따라 자료의 주체적인 이용자가 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구족반(狗足盤), 호족반(虎足盤)’ 등 전문가들이 알 수 있었던 소반의 다양한 형태를 유물을 눈앞에 두고 누구나 비교해 볼 수 있음은 물론 전통문양 연구자도, 제품디자이너도 전통유물의 실물을 보면서 연구나 개발에 활용할 수 있게 되었으며, 글을 쓰는 작가들은 ‘70~80시대’의 사진과 음원, 영상을 보면서 또 다른 ‘응답하라’ 시리즈 같은 드라마를 구상할 수도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또한, 조금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면 각 실의 정보 키오스크를 통해 유물의 상세 정보도 찾아볼 수 있다. 수장고로 지어졌지만 파주관에서도 상설전시실이 운영된다. 민속아카이브실 “민속아카이브가 보여주는 우리의 삶과 추억”에는 ‘떠나보낸 시간 잊혀져간 기억-김학수 기증’, ‘북간도에 세운 이상향 명동-김재홍 기증’ 등 기증자료의 요약전시와 민속아카이브의 역사 및 업무 활동영역, 등록방식 등이 영상으로 소개되며, 아카이브 등록 및 영상과 민속조사에 사용하는 촬영 도구도 전시되어있다. 아카이브자료 전문 수장고 아카이브자료 전문 수장고(13수장고~15수장고) 민속아카이브의 원본자료는 3개의 수장고(13~15수장고)에 격납·관리되고 있다. 각 수장고는 보관 자료의 재질 특성에 따른 적절한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13수장고(온도18℃±2, 습도45%±4)에는 종이기록물과 전자기록물 및 박물류가 보관되어 있다. 14수장고(온도15℃±4, 습도35~45%)에는 자기테이프류 등이 보존관리 되고 있다. 15수장고(온도 4℃, 습도 25~35%)에는 흑백·컬러필름 및 사진인화지 등 저온 상태를 필요로 하는 자료들이 보관되어 있다. 열린보존과학실 유물 분석의 기본이 되는 적외선·가시광선·자외선·X-ray등의 빛이 유물의 보존처리에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수 있도록 전시되어있으며, 손상된 유물의 보존처리와 보존환경 관리를 하고 있는 보존과학실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영상실 관람객이 다양한 소장품 정보를 능동적으로 체험하고 경험해 볼 수 있는 미디어 공간이다. 108,743점에 이르는 국립민속박물관 소장품 정보가 순차적으로 뿌려져 정보검색과 미디어 체험을 함께 할 수 있다. 보다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자 파주관의 미디어 월은 현재(2021. 7.) 국립민속박물관 등록 소장품(108,743건, 169,167점) 정보 전체를 볼 수 있다. 또한, ‘인터랙티브 미디어월×미디어 아트 영상’은 소장품의 이미지의 아이콘을 이용하여 누구나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총 여섯 대의 4K 디스플레이(전체 약 6.5m×2m)로 구성된 멀티비전과 터치 시스템, 프로젝션 매핑 기법을 더한 미디어 아트 영상을 배치하여 몰입감 있는 공간을 연출하였다. 더불어 여섯 명의 관람객이 동시에 원하는 소장품 이미지를 선택하고 연관 데이터를 쉽게 검색해볼 수 있으며, QR코드 링크를 통해 원하는 검색 정보를 개인 휴대전화에 담아가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좋아요’ 버튼을 눌러 누적된 숫자를 통해 소장품에 대한 관람객들의 선호도를 확인할 수도 있다. 재질별로 분류해 유물을 보관하는 박물관 수장고를 주제로 꾸며진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체험 공간이다. 금속·목재·섬유·종이·도자 등 재질의 특성을 체험하고 그에 따른 보관방식을 이해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파주관의 타워 수장고와 중층 보관장 등의 특성을 접목하여 중층으로 꾸몄으며, 미끄럼틀, 인터랙티브 미디어, 모바일 앱 등 디지털 콘텐츠와 공간 체험 요소가 어우러져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개방형수장고는 예약제로 운영되며, 회차당 100명씩 홈페이지에서 예약 파주관은 개방형수장고에 보관된 유물의 피로도 등을 고려하여 매주 화~일(1일 5회차, 월요일 휴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예약은 국립민속박물관 홈페이지(https://www.nfm.go.kr)에서 할 수 있다. 한편, 국립민속박물관은 1945년 11월 미 군정청에 의해 국립민족박물관으로 발족한 후 1946년, 일제강점기 당시 서울 남산에서 시정기념관으로 쓰던 건물에 문을 열었다. 이후 1975년 국립현대미술관 옛터인 경복궁 내 건천궁 자리에 거처를 마련했다가 1993년 당시 국립중앙박물관이 쓰던 경복궁 내 현재 건물에 입주했다. 이 과정에서 국립중앙박물관 소속 박물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박물관으로 독립하며, 현재의 위상을 갖추게 되었지만 또 다시 ‘경복궁 2차 복원정비계획(문화재청)’에 따라 2031년 철거가 예정되어 있어 이전건립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기획재정부로 부터 총사업비 2,045억 원, 연면적 33,869㎡을 사업규모를 확정한 바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의 이전 부지 예정지로 용산공원에서 세종시 박물관단지로 이전이 발표되었지만 역대 국립민속박물관장 및 문화계 원로, 전문가들의 세종시 이전 반대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허중학 기자]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개관, 국내 민속자료의 모든 것 이제 직접 보고 이용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개관, 국내 민속자료의 모든 것 이제 직접 보고 이용
[서울문화인] 국립민속박물관의 파주수장고(관장 김종대, 이하 파주관)가 지난 7월 23일(금) 정식 개관하였다. 파주 헤이리에 자리 잡은 파주관(경기 파주 탄현면 법흥리, 승인면적 65,415.9㎡, 건축 연면적 : 30,000㎡)은 국립민속박물관이 소장한 민속유물과 아카이브자료를 보관하고 활용하기 위한 ‘개방형수장고’로 지난 2018년 건립공사를 시작하여 2020년 7월 건물을 준공하고 9월부터 서울 삼청동 국립민속박물관 수장고에서 86,270건의 민속유물과 814,581건의 아카이브자료를 옮겨와 1년여의 준비 기간과 시범 운영을 거쳐 7월 23일부터 일반에 공개되었다. 파주관은 2018년 건립공사를 시작 후 3년 만에 일반에게 공개되었지만 2012년 국립민속박물관 비축토지 활용계획서 제출, 2013년 사용 승인된 이후 근 10여 년 만의 결과물이다. 새롭게 개관한 파주관은 맷돌, 항아리와 같은 유형의 민속유물과 사진, 음원, 영상 등 무형의 민속자료를 모두 모아 둔 국내 최대 민속자료센터로 민속자료의 보관과 활용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형태의 박물관으로 운영된다. 특히 파주관 개방형 수장고로 설계되어 민속유물은 재질별 보존 환경을 고려해 보관하고 조도와 온습도의 영향이 적거나 적응력이 좋은 재질의 유물을 ‘열린 수장고’와 ‘보이는 수장고’를 통해 공개한다. 이에 총 15개 수장고 중 비개방 영역(5)을 제외한 개방 영역(10)에서는 사진, 영상, 음원 등 무형의 민속자료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 외 시설로는 정보센터, 열람실, 어린이체험실, 열린 보존과학실, 영상실, 교육실, 야외공간과 기타 관람객편의시설(수유실, 의무실, 주차장) 공간도 갖추어져 있어 인근 헤이리 예술마을, 오두산 통일전망대 등을 엮은 가족 나들이 코스로도 좋을 듯하다. 박물관 측은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 수장고와 소장유물, 아카이브 자료 등에 특화된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라 밝혔다. ‘열린수장고’는 관람객이 내부를 자유 관람할 수 있는 수장고로 파주관내에 모두 일곱 개의 열린수장고가 조성되어 있다. 4~6, 9~11수장고는 로비에 조성되어 있는 타워 형태의 열린 수장고로 ‘개방형수장고’의 상징적인 공간이다. 유리로 된 건물 앞면에서 들어오는 빛에 의한 보존환경을 고려하여 도·토기와 석재 등 조도와 온습도의 영향이 비교적 적은 유물을 배치하였으며, 16수장고는 전시기법을 적극 도입한 ‘수장형 전시’공간으로 목재 유물 중 대표적인 민속유물인 ‘소반, 떡살, 반닫이’를 특화, 다양한 시각으로 소장품을 살펴볼 수 있도록 소장품 배치 및 공간 연출을 시도하였다. 보이는 수장고’는 외부에서 유리창을 통해 상시 관람이 가능한 곳으로, 총 세 개의 수장고가 조성되어 있다. 보다 많은 소장품을 격납할 수 있도록 수장률을 고려하여 이층형의 키높이 이동식 격납장Double decker으로 설계되었다. 3수장고는 금속 재질의 소장품 15,942건 48,064점이 격납되어 있으며, 8수장고는 나무와 초제 재질의 소장품 11,373건 13,339점이, 7수장고에는 박물관에 새로 들어오는 소장품의 실측 및 등록 업무를 진행하는 곳이다. 소장품 크기를 실측하고 번호를 기재하는 등 ‘소장품 등록’작업, 수장고 격납을 위해 유물을 포장하는 작업 등을 관람객이 직접 볼 수 있다. 무엇보다 개방형 수장고는 지금까지 박물관에서 큐레이터에 의해 주제에 맞게 선택된 유물을 관람했다면, 파주 개방형수장고와 민속 아카이브에서는 관람객 스스로가 개인의 필요나 목적에 따라 자료의 주체적인 이용자가 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구족반(狗足盤), 호족반(虎足盤)’ 등 전문가들이 알 수 있었던 소반의 다양한 형태를 유물을 눈앞에 두고 누구나 비교해 볼 수 있음은 물론 전통문양 연구자도, 제품디자이너도 전통유물의 실물을 보면서 연구나 개발에 활용할 수 있게 되었으며, 글을 쓰는 작가들은 ‘70~80시대’의 사진과 음원, 영상을 보면서 또 다른 ‘응답하라’ 시리즈 같은 드라마를 구상할 수도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또한, 조금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면 각 실의 정보 키오스크를 통해 유물의 상세 정보도 찾아볼 수 있다. 수장고로 지어졌지만 파주관에서도 상설전시실이 운영된다. 민속아카이브실 “민속아카이브가 보여주는 우리의 삶과 추억”에는 ‘떠나보낸 시간 잊혀져간 기억-김학수 기증’, ‘북간도에 세운 이상향 명동-김재홍 기증’ 등 기증자료의 요약전시와 민속아카이브의 역사 및 업무 활동영역, 등록방식 등이 영상으로 소개되며, 아카이브 등록 및 영상과 민속조사에 사용하는 촬영 도구도 전시되어있다. 아카이브자료 전문 수장고(13수장고~15수장고) / 민속아카이브의 원본자료는 3개의 수장고(13~15수장고)에 격납·관리되고 있다. 각 수장고는 보관 자료의 재질 특성에 따른 적절한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13수장고(온도18℃±2, 습도45%±4)에는 종이기록물과 전자기록물 및 박물류가 보관되어 있다. 14수장고(온도15℃±4, 습도35~45%)에는 자기테이프류 등이 보존관리 되고 있다. 15수장고(온도 4℃, 습도 25~35%)에는 흑백·컬러필름 및 사진인화지 등 저온 상태를 필요로 하는 자료들이 보관되어 있다. 유물 분석의 기본이 되는 적외선·가시광선·자외선·X-ray등의 빛이 유물의 보존처리에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수 있도록 전시되어있으며, 손상된 유물의 보존처리와 보존환경 관리를 하고 있는 보존과학실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관람객이 다양한 소장품 정보를 능동적으로 체험하고 경험해 볼 수 있는 미디어 공간이다. 108,743점에 이르는 국립민속박물관 소장품 정보가 순차적으로 뿌려져 정보검색과 미디어 체험을 함께 할 수 있다. 보다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자 파주관의 미디어 월은 현재(2021. 7.) 국립민속박물관 등록 소장품(108,743건, 169,167점) 정보 전체를 볼 수 있다. 또한, ‘인터랙티브 미디어월×미디어 아트 영상’은 소장품의 이미지의 아이콘을 이용하여 누구나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총 여섯 대의 4K 디스플레이(전체 약 6.5m×2m)로 구성된 멀티비전과 터치 시스템, 프로젝션 매핑 기법을 더한 미디어 아트 영상을 배치하여 몰입감 있는 공간을 연출하였다. 더불어 여섯 명의 관람객이 동시에 원하는 소장품 이미지를 선택하고 연관 데이터를 쉽게 검색해볼 수 있으며, QR코드 링크를 통해 원하는 검색 정보를 개인 휴대전화에 담아가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좋아요’ 버튼을 눌러 누적된 숫자를 통해 소장품에 대한 관람객들의 선호도를 확인할 수도 있다. 재질별로 분류해 유물을 보관하는 박물관 수장고를 주제로 꾸며진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체험 공간이다. 금속·목재·섬유·종이·도자 등 재질의 특성을 체험하고 그에 따른 보관방식을 이해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파주관의 타워 수장고와 중층 보관장 등의 특성을 접목하여 중층으로 꾸몄으며, 미끄럼틀, 인터랙티브 미디어, 모바일 앱 등 디지털 콘텐츠와 공간 체험 요소가 어우러져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개방형수장고는 예약제로 운영되며, 회차당 100명씩 홈페이지에서 예약 파주관은 개방형수장고에 보관된 유물의 피로도 등을 고려하여 매주 화~일(1일 5회차, 월요일 휴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예약은 국립민속박물관 홈페이지(https://www.nfm.go.kr)에서 할 수 있다. [허중학 기자]
[공연장 스케치] 국립정동극장 대표 레퍼토리 뮤지컬  ④
[공연장 스케치] 국립정동극장 대표 레퍼토리 뮤지컬 ④
[서울문화인] 국립정동극장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은 뮤지컬 <판>(작:정은영/작곡:박윤솔/원안연출:변정주, 협력연출:송정안)이 3년 만에 다시 한 번 관객들과 만나기에 앞서 7월 27일오후 프레스콜 ‘판’을 펼쳤다. 뮤지컬 <판>은 19세기 조선 후기를 배경으로 양반가 자제 ‘달수’가 전기수(전문적으로 소설을 읽어주고 돈을 버는 직업) ‘호태’를 만나 최고의 이야기꾼이 되는 과정을 그려낸 작품으로 그 시작은 2015년 정은영 작가와 박윤솔 작곡가가 한국예술종합학교의 20분가량의 공연에서 출발했다. 2017년 3월 CJ 문화재단의 신인 공연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 ‘크리에이티브마인즈리딩’을 통해 대중 앞에 첫 선을 보였고, 같은 해 12월 창작공연 발굴을 위한 국립정동극장 프로젝트 ‘창작 ing’에 선정됐다. 당시 탄탄한 줄거리와 시원한 풍자로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면서 제7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베스트 리바이벌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특히, 초연 때부터 당시 상황에 적절한 시사성 있는 대본으로 공연마다 조금씩 변화를 주어 새로운 재미를 안겼는데 올해는 코로나19 속의 일상을 무대 위에 녹여냈다. 3년 만에 돌아온 번 공연에는 극의 해설자인 ‘산받이’ 역할을 제외한 전체 더블 캐스팅으로 총 13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초연 배우인 김지철, 류제윤, 김지훈, 최유하, 김아영, 박란주, 임소라 배우와 산받이 최영석이 이번 공연 무대에 오른다. 이밖에 원종환, 최수진, 류경환, 이경욱, 김지혜 배우가 새로 합류하면서 기존 배우들과의 색다른 케미를 보여줄 예정으로 공연은 오는 9월 5일까지 총 48회(화~금 19:30, 토~일 14:00, 18:00) 진행된다. [허중학 기자]
[공연장 스케치] 국립정동극장 대표 레퍼토리 뮤지컬  ③
[공연장 스케치] 국립정동극장 대표 레퍼토리 뮤지컬 ③
[서울문화인] 국립정동극장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은 뮤지컬 <판>(작:정은영/작곡:박윤솔/원안연출:변정주, 협력연출:송정안)이 3년 만에 다시 한 번 관객들과 만나기에 앞서 7월 27일오후 프레스콜 ‘판’을 펼쳤다. 뮤지컬 <판>은 19세기 조선 후기를 배경으로 양반가 자제 ‘달수’가 전기수(전문적으로 소설을 읽어주고 돈을 버는 직업) ‘호태’를 만나 최고의 이야기꾼이 되는 과정을 그려낸 작품으로 그 시작은 2015년 정은영 작가와 박윤솔 작곡가가 한국예술종합학교의 20분가량의 공연에서 출발했다. 2017년 3월 CJ 문화재단의 신인 공연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 ‘크리에이티브마인즈리딩’을 통해 대중 앞에 첫 선을 보였고, 같은 해 12월 창작공연 발굴을 위한 국립정동극장 프로젝트 ‘창작 ing’에 선정됐다. 당시 탄탄한 줄거리와 시원한 풍자로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면서 제7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베스트 리바이벌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특히, 초연 때부터 당시 상황에 적절한 시사성 있는 대본으로 공연마다 조금씩 변화를 주어 새로운 재미를 안겼는데 올해는 코로나19 속의 일상을 무대 위에 녹여냈다. 3년 만에 돌아온 번 공연에는 극의 해설자인 ‘산받이’ 역할을 제외한 전체 더블 캐스팅으로 총 13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초연 배우인 김지철, 류제윤, 김지훈, 최유하, 김아영, 박란주, 임소라 배우와 산받이 최영석이 이번 공연 무대에 오른다. 이밖에 원종환, 최수진, 류경환, 이경욱, 김지혜 배우가 새로 합류하면서 기존 배우들과의 색다른 케미를 보여줄 예정으로 공연은 오는 9월 5일까지 총 48회(화~금 19:30, 토~일 14:00, 18:00) 진행된다. [허중학 기자]
[공연장 스케치] 국립정동극장 대표 레퍼토리 뮤지컬   ②
[공연장 스케치] 국립정동극장 대표 레퍼토리 뮤지컬 ②
[서울문화인] 국립정동극장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은 뮤지컬 <판>(작:정은영/작곡:박윤솔/원안연출:변정주, 협력연출:송정안)이 3년 만에 다시 한 번 관객들과 만나기에 앞서 7월 27일오후 프레스콜 ‘판’을 펼쳤다. 뮤지컬 <판>은 19세기 조선 후기를 배경으로 양반가 자제 ‘달수’가 전기수(전문적으로 소설을 읽어주고 돈을 버는 직업) ‘호태’를 만나 최고의 이야기꾼이 되는 과정을 그려낸 작품으로 그 시작은 2015년 정은영 작가와 박윤솔 작곡가가 한국예술종합학교의 20분가량의 공연에서 출발했다. 2017년 3월 CJ 문화재단의 신인 공연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 ‘크리에이티브마인즈리딩’을 통해 대중 앞에 첫 선을 보였고, 같은 해 12월 창작공연 발굴을 위한 국립정동극장 프로젝트 ‘창작 ing’에 선정됐다. 당시 탄탄한 줄거리와 시원한 풍자로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면서 제7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베스트 리바이벌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특히, 초연 때부터 당시 상황에 적절한 시사성 있는 대본으로 공연마다 조금씩 변화를 주어 새로운 재미를 안겼는데 올해는 코로나19 속의 일상을 무대 위에 녹여냈다. 3년 만에 돌아온 번 공연에는 극의 해설자인 ‘산받이’ 역할을 제외한 전체 더블 캐스팅으로 총 13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초연 배우인 김지철, 류제윤, 김지훈, 최유하, 김아영, 박란주, 임소라 배우와 산받이 최영석이 이번 공연 무대에 오른다. 이밖에 원종환, 최수진, 류경환, 이경욱, 김지혜 배우가 새로 합류하면서 기존 배우들과의 색다른 케미를 보여줄 예정으로 공연은 오는 9월 5일까지 총 48회(화~금 19:30, 토~일 14:00, 18:00) 진행된다. [허중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