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1,183건 ]
[뮤지컬] 일제강점기 조선 최초의 오페라 테너와 항일 독립 운동이라는 두 이야기를 매칭...
[뮤지컬] 일제강점기 조선 최초의 오페라 테너와 항일 독립 운동이라는 두 이야기를 매칭...
[서울문화인] ‘일 테노레(IL TENORE)’는 이탈리아어로 ‘테너’를 뜻하는 말로 뮤지컬 <일 테노레>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의사가 되는 것밖에 몰랐던 내성적인 의대생에서 우연히 ‘오페라’를 알게 되어 조선 최초의 오페라 테너를 꿈꾸는 ‘윤이선’과 항일 독립 운동을 위해 맞서는 ‘문학회’의 일원으로서 애국심 고취를 위해 오페라 공연에 뛰어드는 두 독립운동가 ‘서진연’, ‘이수한’을 통해 어둡고 비극적인 시대 속 꿈과 사랑을 향해 달려가는 청춘들의 가슴 뜨거운 이야기를 그려 내었다. 오디컴퍼니㈜의 신춘수 프로듀서와 박천휴 작가, 윌 애런슨(Will Aronson) 작곡가을 비롯하여 <데스노트>의 김동연 연출, <비틀쥬스>의 코너 갤러거(Connor Gallagher) 안무 감독, 뮤지컬계에서 매 작품마다 시각적 놀라움을 선사하고 있는 오필영 무대디자이너 등 뮤지컬계 최정상 창작진이 대거 참여로 기대감을 갖게 한 작품이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이인선이라는 실존 인물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된 플롯과 서사를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의 아픔 속에서 매력 있게 변주하여 완성도 높은 프로덕션을 만들기 위해 집중도 있는 디벨롭 과정을 거쳤다. 박천휴 작가, 윌 애런슨 작곡가가 2018년 우란문화재단에서 리딩을 가졌던 작품의 대본을 새롭게 썼고 재능 있는 크리에이티브 팀과 함께 심도 깊은 논의를 거쳐 워크샵을 가진 후 리허설 과정에 돌입하였다. 새로운 창작 뮤지컬이 탄생하기까지는 난이도 높은 프로덕션 준비 과정이 필요하기에, 모든 크리에이티브 팀이 집중력 있는 작업 과정을 거쳐 선보이게 되었다“며 탄탄한 준비 과정을 밝혔다. 일제강점기, 시대의 아픔 속에 젊은 청춘의 엇갈린 운명의 선택, ‘자신의 꿈을 위한 개척자’와 ‘조국을 위한 희생‘ 창작초연 뮤지컬 <일 테노레>는 한국 오페라의 선구자 ‘이인선’의 삶을 모티브로 하는 픽션이지만 ‘이인선’이라는 인물의 개인의 성공과 일제강점기라는 어두운 시대적 상황에 조국의 독립을 위해 젊음을 바치려 두 젊은 독립운동가 ‘서진연’, ‘이수한’을 한 공간에 씨줄날줄로 대비를 시켰지만 서로 다른 이상에서 오는 갈등보다는 시대적 아픔 속에 저마다 꿈과 염원을 마주한 청춘들의 가슴 저린 운명의 선택이 고스란히 관객에게 전해져 오는 듯하다. 박천휴 작가는 ‘극도로 화려한 예술인 ‘오페라’와 비극적이고 어두운 역사인 ‘일제강점기’의 대비를 통해 인생의 고통조차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키려 애쓰며 삶의 의미를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특히 주목할 것은 뮤지컬 배우들의 정통 클래식 음악과 뮤지컬 음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발성은 공연을 보는 내내 호기심을 넘어 배우들의 그간의 보이지 않은 노력이 오롯이 전달되는 듯했다. 오페라와 뮤지컬의 음악적 요소들을 합쳐진 뮤지컬 넘버들은 18인조 중 12인조가 현악기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통해 다양하게 변주되며, 경성 시대의 다양한 공간으로 구현된 무대는 스토리의 큰 줄기인 ‘독립 운동’과 ‘오페라 무대’가 한 공간에서 이뤄지는 만큼 클라이맥스 이 외에는 큰 무대의 변화가 없이도 극에 몰입할 수 있다. 내성적인 세브란스 의전 의대생에서 낯선 ‘오페라’에 빠져드는 ‘윤이선’ 역에는 홍광호, 박은태, 서경수가 맡았는데 지난 26일 서경수의 연기를 보았는데 내가 아는 배우가 맞나 싶을 정도로 눈과 귀를 의심할 정도의 변신에 놀라움을 한동안 가졌다. 주변에서 다른 배역으로 관람한 분들의 의견도 나와 비슷하여 많은 평을 물어왔다. 이 외에 ‘문학회’의 리더이자 독립운동을 위한 오페라 공연의 연출인 ‘서진연’ 역에는 김지현, 박지연, 홍지희가 독립운동에 진심으로 임하는 건축학도이자 오페라 공연의 무대 디자인을 맡은 ‘이수한’ 역에는 전재홍, 조선 최고의 음반사인 골드레코드 사장이자 영향력 있는 프로듀서 ‘최철’ 역에는 최호중, 미국인 선교사이자 윤이선의 오페라 선생님인 ‘베커 여사’ 역에는 실제 외국인 아드리아나 토메우(Adriana Tomeu) 브룩 프린스(Brooke Prince)이 출연한다. 대중예술은 대중이 판단한다. 1막이 끝나고 인터미션에 주변에서 들려오는 소리 ‘눈물을 흘릴 뻔했다” 창작 뮤지컬 <일 테노레 (IL TENORE)>는 오는 2월 25일(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허중학 기자]
오산시립미술관, 미디어아트 7인의 작품으로 현대 미디어아트 흐름을 보다.
오산시립미술관, 미디어아트 7인의 작품으로 현대 미디어아트 흐름을 보다.
[서울문화인] 미디어아트는 1970년대 입체 설치미술을 기반으로 1980년대 비데오아트와 1990년대 테크노아트를 거치면서 현재 미디어아트로 불리며 반세기 가까이 달려왔다. 제1세대 박현기 화백(1942-2000)과 거장 백남준 작가(1932-2006)의 위상만큼이나 미디어아트의 영역이 확장되고 전시장을 넘어 공공미술로의 역할과 캔버스와 모니터를 넘어 글로벌 창의도시영역에 까지 그 가능성이 인정되어 기대속에 성장하고 있다. 관객 참여형 인터랙티브 작품으로 관객과 호흡하는 미디어아트의 세계 선보여 오산문화재단(대표이사 이수영)이 지난 반세기동안 성장을 거듭한 미디어아트의 다양성에 나타난 표현 양상을 토대로 정적인 언어와 동적인 이미지의 교감이라는 화두로 ‘변화(change)와 변환(convert) 展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는 김홍년, 노진아, 송창애, 이이남, 이재형, 최종운, 한호(가나다 순) 등 표현양상을 달리하는 7명의 작가를 통해 변환(convert)에 방점을 두고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국내외 정상급 미디어 작가들의 대형 작품을 동시에 한 공간에 모아 선보인다는 점과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급변하는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의 삶을 주제로 전시된 점에서 특별하다. 가장 먼저 미술관 로비에 자리한 노진아 작가의 <히페리온의 속도(The Velocity of Hyperion)> 작품은 인공지능 기계를 상징하는 대형 머리로 구성된 작품으로 머리는 관람객과 눈을 맞추고, 입을 벌려 인간화되어가고 있는 기계들의 입장을 대변하여 관객과 대화를 할 수 있는 AI를 기반으로 한 작품이다. 1층 로비에 <히페리온의 속도>과 더불어 4층의 제3전시실에는 노진아 작가의 또 다른 작품 <나의 양철 남편 (2014)>을 만나볼 수 있다. 관객의 움직임에 따라 나무꾼의 눈동자가 움직이는 인터랙티브 조각 작품으로 원래 인간이었던 사연 많은 양철 나무꾼의 이야기를 다룬 <오즈의 양철 나무꾼>이라는 책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작품이다. 나무꾼은 그가 사랑하던 여인과 결혼하기 위해 열심히 나무를 하다 마녀의 마법에 걸려 버린다. 반짝이는 은색 양철의 편리함과 아름다움에 몸을 내주게 되고 결국 사랑하는 마음과 기억을 잃어버린 채 스스로 기계가 되어가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로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의 도구로 존재하는 남편과 아내, 서로의 무게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이어 2층에 위치한 제1전시실에는 광화문광장 미디어아트 공모(서울시, KT)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송창애 작가 작품과 독일 프랑크푸르트 문화부 스튜디오 교환작가(2011) 그리고 국립현대미술관 고양미술창작스튜디오 활동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재형 작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송창애 작가의 <WATER ODYSSEY>는 물의 파동을 시각화하는 예술 체험을 통해 관객들에게 자기 접속의 기회와 존재의 원형과 관계의 미학에 대한 시적 사유의 장을 나누는 관객 참여형 작품이다.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 <물꽃 그리기>는 적외선 센서와 실시간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그리고 프로젝션 맵핑기술을 기반으로 한 관객 참여형 협업 프로젝트로 관객이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그린 선 드로잉으로부터 컴퓨터에 저장된 작가의 손 드로잉 작업인 잎사귀가 램덤하게 접목되며, 이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존재하지 않는 고유한 '물꽃'이 생성된다. 이재형 작가는 제주도 제주공항내에 설치된 대형 고래작품과 서울 강남역에 설치된 고양이 작품 등의 설치로 미디어아트를 공공미술로 확장하고 있는 작가로 대기업의 공공성 아트프로젝트와 콜라보하는 등 차세대 젊은 미디어작가로 인식되고 있다. 이번 선보이는 <Face of osan city_Osan> 작품은 도시의 감정에 대한 이야기이다. 도시를 대표하는 감성의 근거를 해당 지역들의 수많은 SNS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찾아낸다. 그리고 이를 실시간으로 변화되는 얼굴의 모호한 표정으로 드러내는 정보 시각화(datavisualization) 프로젝트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같은 키워드로 추출된 SNS 단어들에 의해 오산의 얼굴표정을 보여준다. < 시간여행, 시간에 전화를 걸다> 작품은 오산시립미술관 맞춤형 전시 작품으로 1953년부터 2023년까지 매해 대한민국과 오산에 있었던 큰 뉴스들을 공중전화기를 통해서 관객들이 볼 수 있게 하는 아카이브 프로젝트로 70개의 뉴스 영상 편집본은 개조한 공중전화기 아카이브에 저장되어 관객이 해당 연도를 누르면 소리는 수화기로 들을 수 있으며 화면은 공중전화기 부스 너머의 프로젝션 영상에서 볼 수 있다. 옛날 뉴스일수록 수화기에서 연결되는 수신음이 길게 들리며 연결된다. 3층의 제2전시실에 들어서면 2011 세계인권 예술가 캘리포니아 주지사상과 프랑스 국립몽후즈 특별상, 2023년 ‘아트대상’ 수상자인 한호 작가의 <최후의 만찬(Last supper)>을 만날 수 있다. 한지를 붙혀 제작한 높이 3m와 폭1.5m의 판넬 9개가 병풍처럼 세워진 길이 13.5m에 높이 3m의 대형구조물에 LED조명이 들어간 형태로 설치된 이 작품은 현대적으로 해석된 ‘최후의 만찬’을 한지에 그리고 한지에 무수히 많은 구멍들이 뚫려 있는데, 작가에게 타공이란 고통, 그리고 희망을 의미하는 것이라 한다. 한호 작가의 이 작품은 위기일발의 우리 민족을 그려내고 작업에서 묘사된 각각의 인물들은 한국 사회의 각계각층을 보여준다. 특히 현대적인 한국의 관점에서 해석한 이번 LED 작품이 무지개 빛으로 반복하며 변하면서 관람객의 감흥을 더한다. 맞은편에는 이이남 작가의 <만화-병풍 l>과 <설계어부-해피니스(2012)>를 만나볼 수 있다.<만화-병풍 l>은 한국만화박물관 주최로 열린 전시에서 한국의 대표 만화가의 작품 <이두호의 머털이>, <신문수의 로봇찌빠>, <박수동의 고인돌>, <윤승운의 맹꽁이 서당>과 아시아의 고전회화를 콜라보레이션하여 제작한 5폭 디지털 병풍 작품이다. <설계어부-해피니스(2012)>는 중국 북송시대 산수화가 허도녕의 ‘설계어부도’를 모티브로 제작한 작품이다. 허도녕이 받았을 감흥을 상상하며 작가가 받은 감흥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시간과 공간에 갇혀있던 고전회화를 디지털 기술을 통해 생명력을 불어넣어 다시 빛을 보게 하였다. 허도녕이 보았을 산수에 계절의 변화로 회화적인 분위기를 극대화시켰으며 기상이변 등의 상황을 만들어 더욱 드라마틱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어 일명 ‘나비’ 작가로 알려진 김홍년 작가의 <Lovefly in Osan- ‘화접(花蝶)-공감과 소통’>을 만나볼 수 있다. 김홍년 작가는 1980년초 입체 설치작품 활동을 한 ‘난지도’ 창립 등을 주요 한국미술그룹으로 기록하며 90년대 설치와 테크노아트 활동 등을 ‘전환기 한국미술사’로 기록(2021)하고 있는 작가로 2021년 삼성전자 갤럭시 Flip Z 출시에 맞춰 ‘Beauty in Art’기획에 나비작품을 콜라보했으며, 2023년 5월 뉴욕 타임스퀘어 대형전광판에 김 작가의 나비작품이 소개돼 K-아트의 위상을 널리 알렸다. <Lovefly in Osan- ‘화접(花蝶)-공감과 소통’>은 기후재난과 전쟁 등 사회가 안고 있는 이슈를 지역의 오산천(川) 특성과 결합하여 생명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낸 신작이다. 인간이 자연에 가하는 파괴적 행위와 자연의 자생(파괴와 생성)을 어린이가 그린 그림처럼 영상으로 자유롭게 그려 기술적 기교와 작가의 노력을 느끼게 한다. 또한, 300호 크기의 대형 나비 원화와 30개의 나비 판화작품을 날개의 형상으로 설치, 꽃과 나비를 통해 공존의 사회적 가치(공감과 소통)를 한 번 더 생각하게 한다. 마지막으로 4층의 제3전시실에는 노진아 작가의 <나의 양철 남편 (2014)>과 함께 지난해 ‘문화 여행기’ 전주 재즈페스티벌 아트 특별전에서 주목받은 최종운 작가의 ’Beyond the Space in Hoehyeon’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존재의 가치와 의미를 재해석한 이 작품은 범 우주적인 시각으로 봤을 때 ‘나‘라는 존재는 너무나도 연약하고 하찮은 미물이지만, 동시에 그 나름의 존재의 이유”가 있다는 의도로 제작된 작품이다. “지구와 그 안에서 기생하는 우리의 존재”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기를 제안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수집한 일상의 유리 오브제들이 지닌 다양한 형태와 빛깔에 관심을 두고, 이들이 담고 있는 존재의 가치를 발견하고 설치한 작품으로 가로 13m 세로 13m 높이 3.5m 공간에 일상의 유리오브제들이 가득 채워져 전시되었다. 오산문화재단 이수영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는 관람객이 일방적으로 보고 듣는 것이 아니라 관객 참여형 인터렉티브 작품이 주를 이룬다. 아티스트와 함께 쌍방향으로 소통한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기계에 감정을 넣어 지나온 추억을 예술로 승화하는 것에 전시의 포인트가 있다”며 “2024년을 여는 첫 특별 기획전시이기에 관람객들의 기대도 큰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전시는 오는 3월 24일까지 오산시립미술관 제1전시실부터 제3전시실에 걸쳐 무료로 운영된다. [허중학 기자]
창덕궁 후원의 부용지에 일일해설사로 나선 배우 김영민
창덕궁 후원의 부용지에 일일해설사로 나선 배우 김영민
[서울문화인] <사랑의 불시착>(tvN, 2020), <나의 아저씨>(tvN, 2018) 등 드라마를 비롯하여 영화, 연극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김영민 배우가 창덕궁 후원 부용지에서 일일해설사가 되어 관람객 20여 명에게 창덕궁 후원의 부용지와 주합루 권역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김영민 배우가 궁능유적본부의 홍보대사의 임명 후 가지는 첫 행보로 일일해설사에 앞서 25일 오전 10시 20분 창덕궁 가정당에서 배우 김영민를 ‘궁능유적본부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위촉식을 가졌다. 종묘제례를 보고 감동을 받아 홍보대사를 결심했다. 김영민 배우는 “평소에 궁에 대한 관심이 있어 달빛기행, 별빛야행 등 문화행사가 있으면 가서 즐겼다. 지난해 종묘제례를 갔었다. 종묘제례를 직접 본 것은 처음이었는데 진짜진짜 좋았다.”며 현장 사람들에게도 시간되시면 꼭 가보시길 바란다며 강조를 했다. 그러면서 “종묘제례를 보기 직전에 제의를 받았는데 그때까지 혹시 민폐를 끼치는 것이 아닌가..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종묘제례를 보고 결심을 하게 되었다.” 이어 “최근에 낙서사건(경복궁)을 보고 모든 국민들과 마찬가지로 어이가 없고 안타까웠다. 우리 집 담벼락이나 차에 흠집이 난 것과는 다른 깊고 뜨거운 감정이 들었다. 그래서 홍보대사를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책임감도 갖게 되었다. 정말 미약하게나마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앞으로 궁과 능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가치와 제가 느낀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보호하는데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에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김영민 배우는 평소 우리 국가유산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경복궁 별빛야행, 종묘대제와 같은 주요 궁능유적 행사도 직접 관람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문화재청이 내년에 ‘국가유산’체제로의 대전환을 앞두고 있다. 우리 국가유산이 간직한 높은 역사성과 아름다움이 널리 알려지고 오랫동안 계승될 수 있도록, 문화재청은 적극적인 행보를 펼쳐나가고자 하는데 김영민 배우가 새롭게 맞이할 국가유산 시대에 ‘궁중문화축전’, ‘조선왕릉문화제’와 같은 궁능활용프로그램을 전 세계에 알릴뿐 아니라 궁능유적의 보존, 활용은 물론 관광 활성화에 이르는 전 부분에 걸쳐 소중한 기여를 해주실 것이다.”며 기대감을 밝혔다. [허중학 기자]
나눔의 가치 그 숭고함을 되새기다. 국립중앙박물관 기증관 재개관
나눔의 가치 그 숭고함을 되새기다. 국립중앙박물관 기증관 재개관
[서울문화인]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이 2022년부터 2년에 걸쳐 이루어진 기증관(상설실 2층)을 새롭게 개편하고 1월 12일(금) 전면 공개하였다. 국립중앙박물관의 기증관은 과거 경복궁 내 국립중앙박물관 시절 인 1981년 ‘동원실’로 시작되었지만 본격적으로 기증관이 선보인 것은 2005년 용산 이전 이후이다. 이후 유물은 새롭게 교체하여 선보였지만 전면적으로 개편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성용 관장은 “그동안 기증관을 운영하면서 많은 문제점이 대두됐다. 개편의 필요성을 느꼈으나 여러 이유로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2016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해 논의를 했으나 중단이 됐다. 그러다 2021년 기증관 개편을 확정하고 2022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오늘 이 자리에 있게 됐다.”며 3년 전부터 기증자와 기증자 유족분들과 논의를 하였다고 한다. 개편된 기증관에는 ‘이건희 컬렉션’을 제외한 3만 여점 가운데 1,082건 1,671점으로 주요 전시품으로는 이홍근 기증 <분청사기 상감 연꽃 넝쿨무늬 병>(보물)과 이근형 기증 <이항복필 천자문>(보물), 국립중앙박물관회 기증 <나전경함>(보물), 송성문 기증 <초조본 유가사지론 권제15>(국보) 등 국가지정문화유산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이와 함께, 재개관을 기념하여 손창근 기증 <세한도>(국보)와 윤동한 기증 <수월관음도>가 5월 5일까지 특별 공개된다. ㈜한국콜마홀딩스 윤동한 회장으로부터 기증받은 고려불화 <수월관음도>는 선재동자善財童子가 관음보살觀音菩薩이 머무는 보타락가산補陀洛迦山을 방문하여 지혜를 구하는 장면을 담은 그림으로, 고려불화의 백미로 손꼽히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160여 점이 전하는 고려불화 가운데 수월관음도는 46점 가량 알려져 있다. 박물관 측은 이번 전시 개편은 모든 세대의 관람객이 문화유산 나눔의 소중한 가치를 발견하면서 기증된 문화유산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공간 조성을 목표로 했다고 밝혔다. 개편된 기증관은 기증의 의미와 가치를 헤아려 볼 수 있는 ‘기증 오리엔테이션 공간’과 박물관의 소장품이 된 기증품을 다양한 주제로 펼쳐 보이는 ‘기증 주제 전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2022년 12월에 먼저 문을 연 ‘기증 오리엔테이션 공간’(기증Ⅰ실)은 ‘나눔’이라는 핵심어를 중심으로 기증 관련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아카이브 공간, 기증의 의미를 담은 영상 공간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되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기증 주제 전시 공간’(기증Ⅱ‧Ⅲ‧Ⅳ실)에는 기증자의 사연이 담긴 토기와 도자기에서 금속공예품, 목가구, 서화, 근현대 판화에 이르는 다종다양한 기증 문화유산을 세 가지 주제로 구분하여 전시실을 조성하였다. ‘기증Ⅱ실’은 ‘문화유산 지키기와 기증’이라는 주제로 20세기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의 혼란기 속에서도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을 지킨 분들의 노력과 함께 국외로 반출되거나 훼손될 위험에 처한 뻔한 문화유산, 후손들이 정성껏 지킨 문중 문화유산, 국립중앙박물관회 등 단체의 노력이 기증으로 이어진 사례를 통해 기증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하였다. ‘기증Ⅲ실’은 ‘기증 문화유산의 다채로운 세계’라는 주제로 서로 다른 조형성과 미감을 지닌 문화유산을 전시실을 가로지르는 ‘나눔의 길’ 좌우에 전시하여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 옛 생활문화를 담고 있는 문방과 규방 공예품, 흙과 금속으로 만든 문화유산, 그리고 다른 나라의 문화유산 등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한데 어우러져 조화와 공존의 의미를 보여 준다. ‘기증Ⅳ실’은 ‘전통미술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전통미술과 현대미술이 만나는 공간이다. 예술가의 안목으로 옛 물건들에 숨어 있는 아름다움을 찾아내고, 전통미술품에서 받은 영감을 예술 창작활동의 원천으로 삼은 현대 작가들의 기증품을 소개한다. 전시의 마지막에는 기증 테마 공간을 마련하여 기증 문화유산과 관련된 작은 주제 전시를 선보일 예정으로 이번에는 기증관 재개관을 기념하여 2020년 손창근 선생의 기증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를 5월 5일까지 전시한다. 개편된 기증관에서 새롭게 만나볼 수 있는 볼거리는 LG디스플레이의 투명 OLED 패널을 활용해 전시품을 배경 영상과 함께 감상할 수 있게 마련하였으며, 전시실을 가로지르는 ‘나눔의 길’에서는 전시품을 초고화질로 다각도에서 촬영한 영상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외에도 시범운전을 거쳐 2월 중에는 인공지능 전시안내 로봇 큐아이가 전시실에서 전시 구성과 주요 전시품을 소개하면서 관람객을 안내할 예정이다. 또한 문화취약계층의 접근성 향상을 도모, 전시실 입구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안내 패널과 음성 안내를 받을 수 있는 QR코드를 설치하였고, 영상 공간에는 수어 영상과 음성 자막을 함께 제공한다. 휴게 공간 곳곳에는 설명 책자, 전시 공간에서 기증 문화유산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촉각체험물 등으로 발달장애인과 시각장애인뿐만 아니라 모든 관람객이 더욱 편안하게 전시를 접할 수 있게 꾸며졌다. 우리나라 박물관의 전시 공간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잘 꾸며졌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이번 전시 개편의 디스플레이에 아쉬움도 있다. 먼저 이번 전시 공간의 디스플레이는 과거 ‘이건희 컬렉션’전을 연상케 한다. 당시 선반식 디스플레이는 신선했다. 하지만 이번 개편에는 당시 관람객의 시선보다 더 높아져서 위쪽의 유물은 관람이 힘들다는 점이다. 그리고 일부 유물은 유물의 특성에 맞지 않게 벽면 깊이 디스플레이 되어 한 부분 이 외는 살펴볼 수 없다는 점은 유물의 특성을 반영하지 않고 단지 디자인적 미학만을 추구한 것이 아닌가하는 느낌이 들었다. 국립중앙박물관 기증관을 방문하면 늘 기증자의 결단에 대한 놀라움을 넘어 존경과 나눔의 가치를 새삼 되새기게 된다. 이는 분명 나만이 느끼는 감정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 가치뿐만 아니라 유물로써도 그 가치도 되돌아 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허중학 기자]
국립춘천박물관 브랜드존 ‘이상향으로의 초대, 금강산과 관동팔경’ 개편
국립춘천박물관 브랜드존 ‘이상향으로의 초대, 금강산과 관동팔경’ 개편
[서울문화인] 국립춘천박물관(관장 이재열)이 2024년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개최를 맞이하여 본관 상설전시실 2층에 위치한 브랜드존을 ‘이상향으로의 초대, 금강산과 관동팔경’으로 새롭게 개편하였다. 금강산과 관동팔경에 담긴 선조들의 숨결과 기증의 가치 전시에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지낸 고故 이건희(1942~2020) 회장이 기증한 금강산과 관동팔경 관련 수집품 9건 9점을 포함하여 67건 116점을 감상할 수 있다. 강원의 자연에 대한 고 이건희 회장의 관심과 수집의 범위는 조선 18, 19세기의 서화에서부터 20세기 민화 병풍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특히 이방운李昉運(1761-1815년 이후)의 <금강산도金剛山圖>와 정선鄭敾(1676-1759) <단발령망금강산斷髮嶺望金剛山>, 그리고 허필許佖(1709-1761)의〈총석도叢石圖〉, 심사정沈師正(1707-1769) 〈삼일포三日浦〉등 금강산과 관동팔경을 그린 18세기의 뛰어난 작품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상향理想鄕을 찾아 떠나는 길 금강산과 관동팔경 유람의 역사는 신라 화랑(花郞)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찍이 사선四仙이라 불리며 신선에 비유된 영랑(永郎), 술랑(述郎), 남랑(南郞), 안상(安詳)이 경주에서 동해안을 따라 올라가 금강산에서 심신수련과 산천제사를 마치고 총석정, 삼일포, 경포대, 한송정, 월송정 등에서 노닐다 경주로 되돌아갔다는 전설이 남아 있다. 전시는 2부로 구성되었다. 1부 ‘성스러운 곳, 금강산과 관동팔경’에서는 조선시대 선비들이 깊고 신묘한 강원의 자연을 유람하며 산수의 도를 깨닫고 내 안의 이상향을 찾는 모습을 살펴본다. 자신이 거닐고 머문 시공간을 문학과 예술로 찬미하고 기록한 결과인 금강산과 관동팔경을 그린 그림을 보며, 방 안에 누워 글과 그림을 감상하면서 산수 사이를 노닐었던 조선시대 선비들의 ‘와유(臥遊)’를 전시실에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시대의 이상향, 금강산과 관동팔경 2부 ‘새로운 시대의 이상향, 금강산과 관동팔경’에서는 우리 역사의 변혁기라고 할 수 있는 조선 후기 이후부터 근대까지 금강산과 관동팔경의 모습을 살펴본다. 사대부들의 전유물이었던 금강산 유람은 19세기경이 되면 점차 신분의 경계를 넘어 확산된다. 금강산 유람이 대중화되었지만 직접 가보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민화 금강산도와 민화 관동팔경도가 다수 제작되어 많은 이들의 금강산에 대한 동경의 마음을 달래주었다. 19세기 말~20세기 초에 불어 닥친 국권상실로 인한 혼란과 격동의 시대는 이 땅에 뿌리 내렸던 사람들의 삶에 또 다른 변화를 가져왔으며, 이것은 금강산과 관동팔경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일제강점기에 관광지가 된 금강산의 모습을 살펴보며, 언제나 변함없이 우뚝 서 있을 것 같았던 이상향의 공간인 금강산과 관동팔경도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서 비켜갈 수 없었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일제강점기에 이은 전쟁과 분단으로 금강산은 점차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희미해지고 있다. 그러나 가까이에 있지만 갈 수 없어 오히려 저마다의 금강산과 관동팔경을 그릴 수 있을 것이다. 영상으로 만나는 이상향 이상향의 공간인 금강산과 관동팔경의 전시실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다른 차원의 세계로 들어가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사방이 영상으로 가득 채워진 ‘금강, 닿다. 바다를 이루다’라는 영상 공간을 지나게 된다. 이 공간에 서면 고요한 달빛에 잠들어 있던 금강산을 만날 수 있다. 천장에 거꾸로 매달린 금강산에 손을 뻗으면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들며 깨어나고 곧 금강산의 수많은 폭포에서 힘차게 떨어진 폭포수가 큰 물줄기를 이루며 깊고 푸른 동해바다로 이어진다. 키를 훌쩍 뛰어넘어 역동적으로 치는 파도를 온 몸으로 느끼며 실제로 금강산과 관동팔경 속으로 들어와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허중학 기자]
부안 내 첫 국보로 지정된 ‘부안 내소사 동종’ 국보 지정 기념행사 개최
부안 내 첫 국보로 지정된 ‘부안 내소사 동종’ 국보 지정 기념행사 개최
[서울문화인] 지난 1월 9일(화) 오후 2시 부안 내소사 대웅보전 및 수장고에서 <부안 내소사 동종>이 국보로 지정(2023.12.26.)된 것을 기념해 기념행사가 개최되었다. ‘부안 내소사 동종(扶安 來蘇寺 銅鍾)’의 국보로 지정은 부안군 내 유물로는 첫 국보 정정인 만큼 이날 지정 기념행사에서는 최응천 문화재청장, 내소사 주지 월봉 진성스님, 권익현 부안군수을 비롯하여 내소사 신도, 지역주민이 함께 한 가운데 부안군립농악단의 축하공연과 국보 지정서 교부 행사로 진행되었다. 이후, 최 청장이 직접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내소사 내 수장고에서 ‘부안 내소사 동종’에 대한 해설로 이어졌다. 한국종의 양식을 잘 계승한 아름다운 고려 동종 1963년 1월 21일 보물로 지정되었다가 2023년 12월 26일 국보로 승격된 ‘부안 내소사 동종’(높이 103cm, 입지름 67cm)은 고려 후기 동종 가운데 가장 큰 종으로, 통일신라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고려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대표작이자 기준작이다. 종을 만든 내력이 적힌 주종기(鑄鍾記)를 통해 도인(道人) 허백(虛白)과 종익(宗益)의 주관 아래 장인 한중서(韓冲敍)가 700근의 무게로 1222년(貞祐 10) 제작하였음을 명확히 알 수 있으며, 본래 청림사에 봉안되었다가 1850년(철종 1) 내소사로 옮겨졌는데, 이 내용을 적은 이안기(移安記)도 몸체에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동종을 제작한 한중서는 13세기 전반부터 중엽까지 활동한 장인으로 민간 기술자인 사장(私匠)에서 시작해 대외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아 관청 소속의 관장(官匠)이 되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였다. 그는 38년간 고령사 청동북(1213년), 복천사 청동북(1238년), 신룡사명 소종(1238년), 옥천사 청동북(1252년) 등 여러 작품을 남긴 것으로 확인된다. 이처럼 고려시대 이전 동일 작가가 여러 점의 다양한 작품을 남기고 있는 사례로도 특별한 의미가 있고 그 중 내소사 동종이 그의 대표작품이다. 이 동종은 양식, 의장, 주조 등에서 한국범종사와 제작 기술과 기법을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일 뿐 아니라 주종기와 이안기 등을 통해 봉안처, 발원자, 제작 장인 등 모든 내력을 정확히 알 수 있어 학술적 가치가 뛰어나다 할 수 있다. 부안 내소사 동종은 공중을 비행하는 듯 연출된 역동적인 용뉴(용 모양의 걸이), 종의 어깨 부분을 위로 향하고 있는 연꽃잎(올림 연꽃, 앙련(仰蓮)) 문양으로 입체적으로 장식하고 몸체에 천인상(天人像, 부처가 설법할 때 부처의 주변에서 부처의 공덕을 찬탄하는 존재) 대신 삼존상을 부조로 배치한 점, 섬세한 꽃잎으로 표현된 4개의 당좌(撞座, 종을 치는 나무 막대(당목)가 닿는 부분), 균형 잡힌 비례와 아름다운 곡률을 가진 몸체 등 뛰어난 장식성과 조형성을 지녀 고려 후기 동종의 본보기가 되었다. 이는 장인 한중서의 숙련된 기술력과 예술성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더불어 내소사 동종에 ‘이 소리를 듣는 모든 이는 본성을 깨우치고 깨달음을 얻으리라(범유이자개각본심·凡有耳子開覺本心)’ 또 다른 문구가 새겨져 있지만 내소사 주지 월봉 진성스님에 따르면 마지막 타종은 1980년대이며, 이후에는 실제 타종한 기록은 없다고 한다. 또한 조의 크기로 봤을 때 이 종은 경내에서 시간을 알리거나 의식을 치를 때 사용되었었을 것이라 추측했다. 또한 아쉽게도 국보로 지정된 이후 보존을 위해 내소사 내 수장고로 옮겨져 쉽게 만날 수 없다는 점이다. 내소사 측에서 어떤 식으로 일반에게 공개할지는 앞으로 고민하겠다고 한다. 한편 기존 보종각에는 새롭게 복제종이 걸릴 예정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 선운사(禪雲寺)의 말사 부안 내소사 부안 내소사는 633년(백제 무왕 34) 백제의 승려 혜구두타(惠丘頭陀)가 창건하여 처음에는 소래사(蘇來寺)라고 하였다. 창건 당시에는 대소래사와 소소래사가 있었는데, 지금 남아 있는 내소사는 소소래사이다. 1633년(조선 인조 11) 청민(淸旻)이 대웅전(大雄殿:보물 291)을 지었는데, 그 건축양식이 매우 정교하고 환상적이어서 가히 조선 중기 사찰건축의 대표적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 후 1865년(고종 2) 관해(觀海)가 중수하고 만허(萬虛)가 보수한 뒤, 1983년 혜산(慧山)이 중창하여 현재의 가람을 이루었다. 이번 국보로 지정된 고려동종을 비롯하여, 영산회괘불탱(靈山會掛佛幀:보물 1268), 3층석탑(전북유형문화재 124), 설선당(說禪堂)과 요사(전북유형문화재 125) 등 여러 문화재가 있다. 1986년에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반경 500m 일원이 문화재보호구역(전북기념물 78)으로 지정되었다. 일주문(一柱門)부터 천왕문(天王門)에 걸쳐 약 600m에 이르는 전나무 숲길이 유명하다. [허중학 기자]
서울공예박물관, 올해의 금속공예가상 역대 수상작가 18인의 대표 작품과 신작 소개
서울공예박물관, 올해의 금속공예가상 역대 수상작가 18인의 대표 작품과 신작 소개
- 고려아연과 함께 KZ 프로젝트《만년사물》전, ‘공예를 통한 지속가능한 삶’을 주제로 - 올해의 금속공예가상 역대 수상작가 18인의 대표 작품과 신작 303점 소개 - 시민 대상 전시 연계 워크숍 프로그램 <공예가의 초대> 격주 목요일(총 5회) 진행 - 전시는 무료로 관람 가능하고, 매주 금요일 21시까지 야간 개관, 내년 3월 10일(일)까지 [서울문화인] 서울공예박물관(관장 김수정)이 고려아연에서 10년간 후원해 온 <올해의 금속공예가상> 역대 수상작가 18인의 대표 작품과 신작을 소개하는 《만년사물》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우리나라 최초 공립 공예 전문 박물관인 서울공예박물관이 국내 대표적인 공예 후원기업인 고려아연(Korea Zinc)이 함께 개최하는 첫 특별기획 전시로 2013년 창설된 ‘올해의 금속공예가상’은 우리나라 금속공예 분야 국내 유일 작가상으로 고려아연은 10년간 상 운영비로 매년 5천만원씩 기부, 한국 현대 금속공예 분야 창작 기반 조성에 기여하였으며, ’23년도 KCDF 올해의 공예상(매개부문) 수상 하였다. 두 기관(서울공예박물관, 고려아연)은 지난 2023년 5월 19일, 전시 협력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였고, 후원기업의 머리글자를 따 <KZ 프로젝트>라고 이름을 붙여 격년으로 개최될 전망이다. 공예를 통한 ‘지속가능한 삶’을 모색 《만년사물》은 만년필과 같이 오래도록 쓸 수 있는 사물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오늘날 전지구적 화두인 ‘지속가능성 sustainability’을 주제로 공예가의 작품과 일상에서 발견되는 공예적 제작·생활방식을 소개하고 지속가능한 생산·소비·일상을 위한 수단으로서의 공예를 제시하는 전시로 우리나라 대표적인 현대 금속공예 작가 18인의 대표 작품과 함께 그들의 일상과 작품 제작과정을 4개의 소주제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첫 번째 ‘물질을 탐구하다’ 구역에서는 금속공예가로서 새롭고 친환경적인 재료를 선택해 그 물성을 탐구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금속공예가 6인▴김신령, ▴김연경, ▴원재선, ▴이영주, ▴천우선, ▴한상덕의 작품을 통해 오래 사용 가능한 사물의 형태와 기능에 맞는 재료들을 고르고, 때로는 낯선 소재에 도전해 작업을 시도하는 금속공예가들의 물성 탐구를 소개한다. 두 번째 ‘되살리고 덜 버리다’ 구역에서는 환경을 염두에 두고 버려지는 산업폐기물들과 사물들을 재활용하여 전혀 새로운 예술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공예가들의 작업을 소개한다. 쓸모를 다해 버려지는 사물들을 되살리고 덜 버리며 환경을 생각하는 제작 방식을 고민하는 금속공예가 3인 ▴박지은, ▴조성호, ▴홍지희 작품을 볼 수 있다. 세 번째 ‘일상에 기여하다’ 구역에서는 물건의 쓰임과 아름다움으로 일상에 윤기를 더하는 공예가들의 작업을 소개한다. 작품을 통해 일상 공간을 아름답게 만들고, 때로는 사물의 새로운 쓰임새를 제안하며 일상에 윤기를 더하는 노력하는 금속공예가 6인 ▴김동현, ▴김석영, ▴김현성, ▴박미경, ▴이승현, ▴주소원의 작품을 소개한다. 네 번째 ‘제작환경을 생각하다’ 구역에서는 서로 다른 제작 환경 속에서 주변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며 지속가능한 공예 작품들을 제작하는 작가들의 작업환경을 조명한다. 공장지대, 도심 주택가, 교외 농촌 등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신의 철학과 작업에 맞는 환경을 구축하며 작업하는 금속공예가 3인 ▴박성철, ▴심현석, ▴현광훈의 작품을 소개한다. 이 외도 ‘공예가의 초대’에서는 전시 참여작가들의 제작 도구를 전시하고, 역대 <올해의 금속공예가상> 아카이브 코너를 두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시민 대상 전시 연계 프로그램 <공예가의 초대>가 1~2월 격주 목요일 총 5회에 걸쳐 진행된다. 작가의 시연, 제작 체험, 라운드 테이블 등 다양한 구성의 워크숍을 통해 참여자는 전시에 참여한 공예작가를 직접 만나 소통할 수 있다. 모든 프로그램에는 《만년사물》 전시의 주제 의식을 반영하여, 동시대 공예문화에 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지구환경을 살리는 바람직한 소비방식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는 오는 3월 10일(일)까지 진행되며, 매주 금요일은 저녁 9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야간 개관 때는 기획전시와 상설전시 모두 관람할 수 있고 박물관가게에서 다양한 공예품도 구입 수 있다. [허중학 기자]
한국 수묵화는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까...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한국 수묵화는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까...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서울문화인] 수묵(水墨)은 아주 오랜 역사를 지닌 회화의 양식이다. 하지만 100년 전 서양화가 들어오면서 전통적인 수묵은 고미술과 현대미술의 갈림길에서 미술관보다는 박물관에서 많은 경험을 하게 되면서 그곳에서 본 것 대부분 뇌리에 박제되어 있다. 이는 대중들의 잘못은 아니다. 현재 미술관에서는 거의 현대 수묵을 다루는 전시는 거의 이뤄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대중의 인식이 과거에 머물고 있을 때 그럼 한국의 현대 수묵은 어떻게 변화되었을까.. 그렇다면 세종미술관의 <필묵변혁>는 그동안 수묵전시를 많이 접하지 않았던 분들에게는 현대 수묵에 대한 편견을 버리게 하는 전시가 아닐까 싶다. <필묵변혁>은 한국화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남천(南天) 송수남(1938-2013)과 소정(素丁) 황창배(1947-2001)의 작품을 통해 “필(筆)과 묵(墨), 그리고 변혁(變革)”이라는 키워드로 답을 제시하는 전시이자 한국화의 확장과 새로운 입지를 구축한 남천 송수남과 소정 황창배의 작품을 최초로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송수남은 서양화 재료인 아크릴을 수묵 작업에 도입해 장르를 넘나들고 산수화에서 추상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실험을 지속하며, 그의 수묵화는 “먹을 넘어 산수화에 현대적 조형성을 입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남천 송수남의 대표작과 그간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은 작품 등 총 42점을 만날 수 있다. 황창배는 “새로운 미술담론을 주도, 시대변화에 따른 다양한 실험과 시도로 한국적 신표현주의를 모색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작가다. 그는 한국화 전통에서 벗어나 아크릴과 유화물감, 연탄재, 흑연 가루까지 다양한 재료를 사용했고, 물감을 뿌리거나 나이프로 긁고 종이를 오려 붙이는 등 기법도 수묵화에 도입했다. 황창배의 작품은 정체되고 변방으로 밀리고 있었던 한국화의 지형을 바꿔놓았다. ‘한국적 이미지를 찾고 드러내는 작업, 그것이 저의 관심’이라고 한 황창배는 전통 필묵법을 지키면서도 자신만의 화법을 찾기 위해 평생을 바쳤다. 황창배가 구축한 필묵변혁의 여정을 담은 42점을 소개하고 있다. 오는 1월 14일(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에서 진행하는 이 전시는 가장 큰 여운은 역시 ‘수묵화’에 대한 편견을 지웠다는 점이다. 또한 ‘직접 감상해야 제 맛이다’를 증명해 보인다. 종이 위에 펼쳐진 먹선을 훑으면서 힘과 리듬을 느끼기도 하고, 묵(墨)을 넘어 다양한 재료로 풍경과 추상으로 펼쳐낸 작품을 통해 진짜 ‘필묵변혁’을 느끼게 하는 전시가 아닐까 싶다. 한편, 현재와 미래의 수묵화는 어떤 모습일지 알아보기 위해 오늘날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들의 수묵화를 살펴보는 ‘아티스트 토크’ 시간도 이어진다. 1월 11일(목)까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2시에는 박현욱, 문이원, 성인제, 김형진 작가가 차례차례 관람객들과 만나 작품 소개와 함께 ‘나에게 한국화란?’이라는 화두로 이야기를 나눈다. <필묵변혁>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관, 2관에서 오는 1월 14일(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입장마감 오후 6시 30분)까지 관람할 수 있다. 관람료는 성인 5,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000원이며, 전시기간 중 별도의 휴관일은 없다. [허중학 기자]
송은문화재단, 제23회 송은미술대상 본선에 오른 작가 20인의 신작 선보여
송은문화재단, 제23회 송은미술대상 본선에 오른 작가 20인의 신작 선보여
- 2024년 1월 중 ‘제23회 송은미술대상’ 대상 수상자 1인 발표 및 시상 - 송은문화재단과 까르띠에의 후원으로 대상 수상자의 작품 총 2점 매입 - 송은(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441)에서 2024년 2월 24일(토)까지 진행 [서울문화인] 송은문화재단이 역량 있는 동시대 한국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2001년부터 매년 운영하는 미술상인 《제23회 송은미술대상전》을 지난 12월 13일(수)부터 개최하고 있다. 제정 20주년을 맞아 지난 2021년 새롭게 개편한 송은미술대상의 올해 공모에는 총 512명의 작가가 지원하였고 지난 2월 진행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작가 20인이 선정되었다. 송은미술대상은 재단법인 송은문화재단의 설립자 故 송은 유성연 명예회장(1917-1999)이 생전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추진했던 한국 미술 문화 발전을 위한 공익사업의 뜻을 기리고자 현 송은문화재단 이사장인 ㈜에스티인터내셔널(구 삼탄) 유상덕 회장이 2001년에 제정한 미술상이다. 2021년부터는 기존의 전시 형식의 심사 단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전시 참여 작가를 20인으로 확대했으며, 작가들의 창작 활동에 도움이 되는 미술상으로 거듭나고자 다양한 미술 전시 및 프로그램을 통해 역량 있는 작가를 양성 및 지원해 온 서울시립미술관, 그리고 예술과 문화에 대한 지속 가능한 지원과 헌신을 보여 온 까르띠에와 협력해 수상 혜택을 대폭 확대했다. ‘제23회 송은미술대상전’에 참여하는 작가 20인 남진우, 문이삭, 박웅규, 박형진, 백경호, 백종관, 신미정, 신제현, 유화수, 이세준, 이우성, 이은영, 임노식, 장파, 전장연, 정서희, 정진, 허연화, 황문정, 황선정은 회화, 조각, 설치, 영상, 사운드 등 여러 매체를 아우르며 동시대 한국 미술의 다양한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신작을 선보이고 있다. 대상 수상자는 전시 기간 중 최종 심사를 통해 선정하며 2024년 1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기존 혜택인 상금 2,000만 원 수여 및 2년 이내 송은에서의 개인전 개최 지원과 더불어 송은문화재단과 까르띠에의 후원으로 대상 수상자의 작품 총 2점(약 3,000만 원 상당)을 추가 매입한다. 이 작품은 송은문화재단(1점)과 서울시립미술관(1점)에 각각 소장될 예정이다. 또한 서울시립미술관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인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1년 입주 기회를 제공하는 등 작가의 꾸준한 작업 활동을 지원한다. 또한, 송은미술대상전에 참여하는 작가 20인에게는 런던 델피나 재단(Delfina Foundation)과 국내 단독 협약을 맺고 운영하는 ‘송은문화재단–델피나 재단 레지던시’ 프로그램 지원 자격을 부여하고, 선정된 1인에게 12주간 델피나 재단 레지던시 활동도 지원된다. 델피나 재단은 런던에서 가장 큰 국제 레지던시를 운영하는 비영리 기관으로, 매년 40여 명의 작가를 초청해 예술인들을 위한 국제적인 예술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전시는 2024년 2월 24일(토)까지 휴관일인 일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별도의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도슨트 투어는 네이버 예약 시스템을 통해 사전 예약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하며 11시, 14시, 15시, 16시 총 4타임으로 운영된다. [허중학 기자]
아르코미술관 50주년 기념, 서로 다른 세대 작가 총 9팀의 협업 결과를 선보여
아르코미술관 50주년 기념, 서로 다른 세대 작가 총 9팀의 협업 결과를 선보여
[서울문화인] 아르코미술관(관장 임근혜, 이하 미술관)이 2024년 미술관 50주년을 맞이하여 기념전 《어디로 주름이 지나가는가》를 진행하고 있다. 아르코미술관은 1974년 종로구 관훈동에서 개관하여 1979년 현 위치인 동숭동으로 이전하였고 초기 십여 년 대관전시 중심의 운영 시기를 지나 1990년 후반부터 간헐적인 자체 기획전(‘한국현대미술 신세대흐름전’ 등)을 추진하였다. 이후 2002년 마로니에미술관, 2005년 아르코미술관으로 개칭하면서 본격적으로 기획초대전, 주제기획전 등 자체 기획전 중심의 미술관으로서 성격을 확립하는 시기를 거친다. 그리고 실험적이고 시의적인 시각예술 창작의 대표적 공공미술관으로서 약 50년 동안 2천여 건의 전시를 개최하였다. 이번 전시는 미술관 5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인 만큼 그동안 미술관 전시에 참여했던 작가, 미술관과 인연을 맺었던 관계자들이 함께 작가를 선정하고 그리고 이들에게 함께 교류하고 싶은 서로 다른 세대의 작가를 추천받아 함께 선보이는 이색적인 전시로 총 9개의 작가 팀(19명, 박기원×이진형, 서용선×김민우×여송주, 신학철×김기라, 이용백×진기종, 정정엽×장파, 조숙진×이희준, 채우승×최수련, 최진욱×박유미, 홍명섭×김희라)과 함께 작가 중 3명(공성훈, 김차섭, 조성묵)의 유작 및 미발표작은 물론 미술관 전시사를 살펴볼 수 있는 아카이브 자료 약 200점을 선보인다. 추천을 통해 초청된 작가 중 약 80% 이상은 아르코미술관에서 처음 전시하는 작가로 구성되어 다른 세대를 경유한 작가들의 만남을 통해 동시대 미술계에 던지는 화두를 살펴보고 있다. 이 외에 미술관 전시사에서 중요한 업적을 남겼던 작고 작가로 시대의 불안과 모순을 풍경을 통해 표현하는 회화적 태도로 잘 알려진 고 공성훈 작가(1965-2021)는 미발표작 및 초기 대표작 중심으로 1990년대 초 조명 조각 설치 작업 및 2000년대 초 Dog 시리즈 등을 선보이며, 자연과 자신과의 관계를 살피며 인간 문명의 근원을 탐구하는 작업을 한 고 김차섭 작가(1942-2022)의 미발표작 및 주요 대표작, 작업 노트 등 약 10점을 작가의 세계관이 잘 드러날 수 있는 작업들의 연결성을 고려하여 설치되었다. 1960년 국전에서 특선을 받으며 미술계에 알려진 조각가 고 조성묵 작가(1940-2016)는 한국 최초의 전위 조각 단체인 ‘원형회’ 및 미술단체 AG에 참여하며 조각의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흐름을 이끌어왔다. 이번 전시에 〈메신저&커뮤니케이션〉, 〈메신저〉를 비롯하여 그의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인 <청동 의자>를 마나볼 수 있다. 별관에서 아카이브 자료를 선보인다. 이곳에는 미술관의 굵직한 역사를 일괄하고 200여 점의 도록, 출판물, 사진, 영상 및 관계자 인터뷰로 구성되어 미술관이 지나온 발자취 안에서 향후 미술관의 모습을 그려보고 미래의 가능한 방향을 유추해 보고 있다. 한편, 전시와 연계된 학술행사로 12월 말 팀별 작가와의 릴레이 대화를 시작으로, 아르코미술관 50주년 특별 심포지엄 및 학술행사를 통한 미술관의 향후 지향점 및 역할에 대한 심층 토론, 아카이브를 활용한 퍼포먼스 등이 50주년을 맞이하는 2024년 3월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상세 내용 및 참여자 모집 안내는 추후 홈페이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2024년 3월 10일까지 진행되며, 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고 입장료는 무료이다. [허중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