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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워커힐 시어터, ‘빛의 시리즈’ 몰입형 예술 전시관 ‘빛의 시어터’로 재탄생
[전시] 워커힐 시어터, ‘빛의 시리즈’ 몰입형 예술 전시관 ‘빛의 시어터’로 재탄생
[서울문화인] 제주 ‘빛의 벙커’에 이어 ㈜티모넷(대표 박진우)가 선보이는 몰입형 예술 전시 ‘빛의 시리즈’ 두 번째 프로젝트 ‘빛의 시어터’가 서울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서울에서 선보이는 ‘빛의 시어터’는 광진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퍼시픽 홀’에 구현되었다. 이곳은 1963년 개관 이후 오랜 기간 공연 문화계의 상징적 역할을 해온 곳으로 당시 한국 사회에서 볼 수 없던 파격적인 ‘하니비 쇼’를 선보였던 곳이다. 1978년, ‘워커힐 시어터(구 가야금 홀)’로 신축된 이후로는 민속 공연과 함께 미국 ‘라스베이거스 쇼’, ‘할리우드 쇼’, 프랑스 ‘리도 쇼’, 영국 ‘런던스 피카딜리 쇼’ 등 세계 최정상급의 외국 쇼를 초청하여 워커힐 쇼를 세계적 공연이 펼쳐지는 무대로 만들며 누적 관람객 962만이라는 수치를 기록하였지만 현재는 서울에 다양한 공연장이 생기면서 대중들에겐 잊혀진 공간이다. 빛과 음악을 활용하여 관람객에게 독특한 예술적 경험을 선사하는 몰입형 예술 전시(Immersive Art Exhibition)는 2012년 프랑스 남부 레보 드 프로방스 지역의 폐채석장을 개조해 ‘빛의 채석장(Carrières des Lumières)’이란 이름으로 첫 선을 보였지만 현재는 국내에서도 다양한 몰입형 전시가 곳곳에서 개최되고 있어 이제 우리에게도 더 이상 낯선 전시가 아니다. 서울에서 처음 선보이는 ‘빛의 시어터’는 제주 ‘빛의 벙커’ 개관전을 통해 100만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던 ‘구스타프 클림트’가 그 주인공으로 Long Show ‘구스타프 클림트, 골드 인 모션(Gustav Klimt, Gold in Motion)’(40분)을 중심으로 Short Show ‘이브 클랭, 인피니트 블루(Yves Klein, Infinite Blue)’(10분), Contemporary Show ‘벌스 (Verse)’(14분), ‘메모리즈 (Memories)’(4분)까지 4개의 테마로 약 60분 간 진행된다. 워커힐에서 선보이는 ‘빛의 시어터’는 조명과 무대장치 등 기존 워커힐 시어터의 공간적 특색과 총면적 3,400㎡, 최대높이 21m의 웅장하면서도 압도적인 규모에서 펼쳐지는 공간적 특징이 매력적이라 할 수 있다. 관람객은 기존의 몰입형 전시장과는 달리 1층은 물론 2층 높이의 ‘브릿지’를 따라 색다른 뷰 포인트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라 할 수 있다. ‘지안프랑코 이안누치(Gianfranco Iannuzzi)’ 아트 디렉터는 주요 요소인 이미지, 소리, 빛을 기반으로 구현하는 것을 넘어 관람객에게 수동적으로 전시를 관람하는 전통적인 방법에서 벗어나 전시실 곳곳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즐기는 자유 관람을 제시하였다. 또한, 20세기 황금빛 색채의 화가로 불리는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의 작품을 빛과 음악으로 새롭게 재해석한 전시라고 하지만 클림트와 함께 빈에서 활약한 거장, 한스 마카르트(Hans Makart, 1840-1884), 건축가 오토 바그너(Otto Wagner1841-1918), 에곤 쉴레(Egon Schiele, 1890-1918) 등의 동시대의 서양 명화, 장식화는 물론 프랑스 누보레알리즘을 대표하는 이브 클랭(1928-1962)의 모노크롬 회화, 컨템포러리 아트 작품인 ‘벌스’와 ‘메모리즈’까지 다양하고 폭넓은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이번 전시에는 3,000개 이상의 고화질 라이선스 이미지가 20곡이 넘는 사운드 트렉이 어우러져 마치 IMAX 영화관의 웅장함을 고스란히 느끼는 듯하다. 무엇보다, 몰입형 예술 전시는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들이 다양한 공간 속에서 역동적으로 되살아남으로써 작품에 대한 특별한 설명 없이도 작품을 온전히 느끼며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미술 관련 지식이 전혀 없는 일반 관람객도 작품을 쉽게 접하고 작품에 몰입할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지난 5월 27일부터 선보이고 있는 ‘구스타프 클림트, 골드 인 모션’은 2023년 3월 5일까지 진행된다. [허중학 기자]
[박물관] 조선 왕실의 이념이 담긴 궁중 현판을 한자리에 선보이다.
[박물관] 조선 왕실의 이념이 담긴 궁중 현판을 한자리에 선보이다.
[서울문화인] 궁궐을 방문하면 모든 건물마다 마주하는 것이 현판이다. 조선의 궁궐에는 건물의 성격과 기능을 알 수 있도록 좋은 글귀를 따와 이름을 짓고 현판으로 걸었다. 현판에는 건물을 세운 목적과 과정에 대한 기록을 새겨 건물의 성격을 명확히 드러낼 뿐만 아니라 왕이 신하에게 내린 명령과 지침, 이상적 군주인 성군이 되기 위한 도리와 노력, 백성을 위했던 마음, 나라에 대한 충성과 부모에 대한 효심 등 교훈과 경계의 글을 새겨 게시판 역할을 했다. 관청 업무 정보 및 소속 관리 명단, 업무 분장, 국가 행사 날짜를 새긴 현판은 나라 운영에 필요한 공문서와 같은 역할도 하였다. 또한, 현판의 글씨는 왕에서부터 당대 명필가와 내시에 이르는 등 다양한 서체로 이뤄졌다. 현판은 삼국시대부터 사용된 것으로 보이며 조선시대에 널리 사용되었다. 궁궐을 비롯해 종묘,왕릉, 행궁 등 조선 왕실 관련 건물에 걸린 현판에는 조선이 지향한 유교적 이상 사회에 대한모습이 빼곡하게 채워져 있다. 유교 경전에 전거를 두어 해당 건물의 성격과 건립 목적에 어울리는 글귀와 좋은 뜻을 담아 함축적으로 표현하였다. 조선시대 궁중 현판은 궁궐을 세울 때, 화재나 전쟁 등으로 궁궐을 보수할 때, 다른 궁궐의 건물을 헐어 옮겨 지을 때 제작 · 수리되어 궁궐 건축에 걸렸다. 제작 과정에서 당대의 상황을 반영하여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뜻과 소망을 담기도 했다. 그 예로, 고종高宗(재위 1863~1907년)은 나라가 위태하던 1906년, 화재로 덕수궁을 수리하면서 본래 있던 대안문 현판을 내리고 ‘큰 하늘’이라는 뜻의 ‘대한大漢’에 ‘한양이 창대해진다’는 대한제국의 소망을 담은 ‘대한문’으로 이름을 바꿔 달도록 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1910~1945년) 때 조선 왕실의 권위를 상징했던 다섯 궁궐이 관광지, 오락시설, 박람회장으로 전락, 훼손되면서 현판 대다수는 제자리를 잃고 떠돌아야 했다. 건물에서 내려온 현판은 원래의 기능을 잃고, 제실박물관(이후 이왕가李王家박물관) 전시실로 사용됐던 창경궁昌慶宮의 명정전明政殿과 명정전 회랑, 경춘전景春殿, 환경전歡慶殿 등에 진열되었다. 해방 이후 1963년에는 624점의 현판이 경복궁 근정전 회랑에 전시되었다. 경복궁에 보관되던 700점이 넘는 현판은 1982년 창경궁에, 1986년 창덕궁昌德宮에 보관되다가 1992년 덕수궁宮에 궁중유물전시관을 개관하면서 옮겨졌고, 이후 2005년 국립고궁박물관이 이전 개관하면서 다시 이동되었다. 현재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된 궁중 현판 775점은 조선 상실 문화를 의미를 담은 소중한 유물이자 또한, 역사 · 건축 ·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8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에 등재되어 있다.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 '조선의 이상을 걸다, 궁중 현판'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은 조선 왕실이 궁중 현판을 통해 널리 내걸고자했던 유교적 이상과 가치를 조명하고자 박물관 소장 현판 가운데 81점의 궁중 현판을 한자리에 공개하는 전시를 마련했다. 전시에는 조선 궁궐의 현판과 더불어 1719년(숙종 45)에 숙종이 기로소(耆老所)에 들어간 것을 기념하여 만든 첩 형태의 책 『기사계첩(耆社契帖)』(국보) 등 관련 유물을 포함해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각자장(刻字匠)이 사용하는 작업 도구 등 총 100여 점의 전시품을 선보인다. 전시에 소개되는 현판으로는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현판(124x374cm) 가운데 가장 큰 현판이자 근대사의 상징적인 공간이었던 경운궁(현 덕수궁)의 정문에 걸렸던 ‘대안문(大安門) 현판’,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현판 가운데 가장 오래된 현판이자 당대 명필인 한호(韓濩, 1543~1605년)가 쓴 ‘의열사기(義烈祠記) 현판(1582년 제작, 백제 의자왕 때와 고려 공민왕 때 충신을 모신 사당인 의열사의 내력을 새긴 현판)’을 비롯하여 왕의 개인적인 감회나 경험을 읊은 시를 새긴 현판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현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원행을묘정리의궤(園幸乙卯整理儀軌)』에 나오는 「홍화문사미도(弘化門賜米圖)」 그림과 관련 문헌기록을 바탕으로 창경궁의 정문인 홍화문 앞에서 왕이 백성에게 쌀을 나눠주던 장면 등을 만화영상으로 마날 수 있으며, 창덕궁과 창경궁의 배치도인 <동궐도>를 배경으로 관람객이 직접 현판의 글씨를 디지털 기술로 써볼 수도 있다. 무엇보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그 의미를 되새겨 보기 힘들었던 궁궐의 현판을 한자리에 관람함과 동시에 현판에 담긴 조선 왕실의 정치이념과 소망을 이해할 수 있는 전시가 아닌가 싶다. 전시는 8월 15일까지 진행된다. [허중학 기자]
[박물관] 한양을 대표할 수 있는 명품 유물 100여 점을 만나다.
[박물관] 한양을 대표할 수 있는 명품 유물 100여 점을 만나다.
- 서울역사박물관 개관 이래 20년간의 유물 수집 결과를 시민과 공유 - 《대동여지도》와 《동여도》를 함께 펼쳐낸 최초 사례 - 한양을 대표할 수 있는 보물 15건, 유형문화재 25건을 포함한 명품 유물 100여 점 [서울문화인] 조선왕조의 수도인 한양은 수선(首善), 곧 최고의 땅으로서 각종 명품과 명물들로 가득한 도시였다. 조선팔도의 수재(秀才)들이 한양에 모여 서로의 지식과 재주를 견주었고, 기술이 뛰어난 장인(匠人)들은 궁궐과 관청에 소속되어 세분화된 공정으로 최고의 물품을 만들어 냈다. 이러한 유물들은 국립박물관에서는 쉽게 만나볼 수 있었지만 서울시 산하 박물관에서는 좀처럼 만나기가 쉽지 않았다. 최근 서울역사박물관 개관 20주년을 기념하여 박물관이 그동안 유물 수집의 결실을 시민과 공유하고자 서울역사문화특별전 ‘명품도시 한양 보물100선’을 지난 5월 20일(금)부터 기획전시실에서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박물관 소장품 중에서도 《대동여지도》, 《용비어천가》, 청진동 출토 항아리와 같이 한양을 대표할 수 있는 보물 15건, 유형문화재 25건을 포함한 유물 100여 점을 엄선하여 분야별로 총망라한 전시로 조선 시대 한양의 사대부와 기술관, 장인들에 의해 생산된 것은 물론 한양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전국 각지에서 수집된 특산공예품을 포함하고 있다. ‘명품도시 한양 보물100선’에서는 명품이 생산되고 소비되었던 으뜸 도시 한양의 풍경을 지도·서화·고문서·전적·공예의 순서에 따라 살펴볼 수 있다. 전시 구성은 다음과 같다.〈지도_땅을 그린 그림〉, 〈서화_한양의 글씨와 그림〉, 〈고문서_한양의 옛 문서〉, 〈전적_한양에서 출판된 옛 책〉, 〈공예_경공장이 선도한 문화〉로 크게 다섯 부분으로 나뉜다. 먼저 전시장에 들어서면 그동안 박물관에서도 쉽게 마나기 어려웠던 보물로 지정된 김정호의《대동여지도》(목판본, 21첩)와 함께 《동여도》(필사본, 23첩)이 펼쳐진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대동여지도》와 《동여도》는 조선 시대 최고의 지도학자 김정호가 제작한 대축척(1:16만) 지도로 휴대와 열람이 편리하도록 분첩절첩식으로 제작되었고 조선전도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지도이다. 모두 펼쳐 연결하면 가로 4미터, 세로 7미터에 달하는 《대동여지도》와 《동여도》가 함께 공개된 것은 최초이자 목판본과 필사본 지도를 한자리에서 비교하며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이다. 《대동여지도》는 22첩으로 구성된 절첩식 목판본 지도로 김정호가 1861년 간행했다. 그리고 《동여도》는 학자에 따라 다른 견해가 있지만 김정호가 ‘대동여지도’를 만들기 전에 제작했던 것으로 보는 전국지도로 ‘대동여지도’와 달리 약 7천여 개의 지명이 더 수록되어 있으며, 서울역사박물관 이 외에도 서울대 규장각, 국립중앙박물관, 국사편찬위원회에도 동일 계열의 사본이 소장되어 있다. 이 외에도 17세기 대표적인 세계지도 천하여지도(보물), 페르비스트가 1674년 제작한 ‘곤여전도’를 1860년에 조선에서 중간한 《곤여전도》를 비롯하여 한양 도성을 그린 다양한 지도를 만나볼 수 있다. <서화_한양의 글씨와 그림>에는 궁중 화원이 그린 흥선대원군의 초상화(보물)와 사자관(寫字官)인 한호의 글씨가 담긴 《석봉한호해서첩》(보물) 등이 전시되고 있으며, <고문서_한양의 옛 문서>에는 가장 오래된 한성부 입안은 물론 조선 초기에 발급된 희귀한 임명문서부터 명문·분재기·소지 등 한양 사람들의 삶을 보여주는 일상적인 문서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전적_한양에서 출판된 옛 책>에는 세종 때 목판본으로 제작된 《용비어천가》(보물)를 비롯하여 경자자로 인쇄된 조선 최초의《자치통감강목》과 초주갑인자로 인쇄된 조선 최초의《자치통감》등의 보물 전적들이 <공예_경공장이 선도한 문화>에서는 경공장의 솜씨가 담긴 청진동 출토 백자 항아리(보물)와 대장경궤 등 조선 시대 공예 문화를 확인해볼 수 있다. 개막에 앞서 김용석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조선 왕실과 한양 양반의 고급스러운 취향을 담아 전국 각지에서 생산되고 한양에서 소비되었던 명품들을 감상하면서, 우리 조상의 지혜와 솜씨를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시민의 자산인 박물관의 소장품에 대해서도 이해를 높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박물관은 이번 특별전과 연계한 이벤트와 교육 프로그램 <사라진 한양의 보물을 찾아라>를 진행한다. 먼저 전시 연계 관람 SNS 이벤트는 6월 28일(화)부터 진행될 예정이며, 이벤트에 참여한 관람객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이 증정된다. 자세한 내용은 6월 중 서울역사박물관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교육 프로그램은 6월 7일(화)부터 8월 6일(토)까지 초등학생(3학년 이상) 동반 가족, 또는 다문화 가족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이번 전시는 8월 7일(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 시간은 평일 및 주말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공휴일을 제외한 월요일은 휴관이다. [허중학 기자]
미국 시카고미술관 소장 조선시대  병풍, 국내에서 보존처리
미국 시카고미술관 소장 조선시대 병풍, 국내에서 보존처리
[서울문화인] 미국 시카고미술관(관장 제임스 론도, James Rondeau) 소장 <곽분양행락도(郭汾陽行樂圖)>가 국내에서 보존처리를 마치고 30일 언론에 공개하였다. 이번 보존처리는 국외소재문화재재단(사무총장 김계식)이 진행하고 있는 ‘국외문화재 보존・복원 및 활용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정재문화재보존연구소가 지난 2021년 8월부터 10개월간 진행하였다. ‘곽분양행락도’는 중국 당나라 시대에 한평생 부귀영화를 누린 노년의 분양왕 곽자의(郭子儀, 697-781)가 호화로운 저택에서 가족과 함께 팔순 연회를 즐기는 모습을 그린 조선 후기 회화이다. 그는 무장으로서 성공했고, 무병장수를 누렸다. 또한 슬하의 8난 8녀의 자손들도 번창하여 세속에서의 복을 마음껏 누린 인물로 꼽힌다. 이런 이유로 조선시대 사대부층과 왕실에서 부귀와 다복, 다산을 소망하며 ‘곽분양행락도’를 만들어 소장하며, 혼례나 잔치 때 장식용으로 사용되었으며, 특히 조선후기에 크게 유행하였다. 현재 파악된 국내외 ‘곽분양행락도’는 총 47점으로 그중 국외소재 작품은 총 11점으로, 미국(8점), 독일(2점) 프랑스(1점)에 각각 흩어져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카고미술관의 <곽분양행락도>는 8폭 병풍으로 19세기 후반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으로 현존하는 ‘곽분양행락도’ 가운데에서도 필치가 고르고 매우 우수하며, 색채도 잘 남아 있는 편에 속한다. 화면의 전체적인 구도, 제재를 화면에 구성하는 방식, 채색의 색감, 인물 묘법, 각종 장식적인 요소들의 표현 등을 보면 이 작품은 왕실에서 사용되었다고 해도 좋을 만큼 격식과 수준을 갖추었다고 평가된다. 8폭 중, 4폭은 여성의 생활상이 2폭에는 남성과 상류사회의 생활상이 묘사되어 있다. 시카고미술관의 <곽분양행락도>는 중국에서 특사로 근무했던 변호사 윌리엄 캘훈(1848-1916)의 유족이 1940년 시카고미술관에 기증하였으나 한 번도 일반에게 공개되지 못하고 수장고에 보관되어 있었는데 지연수 시카고미술관 한국미술큐레이터가 컬렉션을 조사하는 과정에 상태가 좋지 않아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 지원 사업에 신청하여 보존 저리가 이뤄지게 되었다. 80년 동안 먼지 앉고 색이바랜 <곽분양행락도>는 클리닝을 거쳤고, 벌레 먹은 부분은 수작업으로 꼼꼼히 메워졌다. 또한, 병풍 옆면의 금속 장식인 장석도 당시 함량 비율대로 다시 만들어 붙여졌다. 보존처리를 주도한 용인대 문화재보존학과 박지선 교수는 “보존처리를 통해 필치와 색상이 더 선명하게 살아나 작품의 훌륭함이 잘 드러나게 되어 조선시대 병풍 연구에서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더불어 보존처리 과정에서 비단의 그림 뒤에 덧댄 배접지에서 19세기 후반에 작성된 다양한 조선시대 행정문서들이 확인되었다. 그중 ‘증산현갑자식남정안(甑山縣甲子式男正案)’(1864), ‘정묘사월군색소식(丁卯四月軍色消息)’(1867) 등 문서 일부가 확인되었다. ‘증산현갑자식남정안’은 1864년 평안남도 증산현에 거주하는 남정들의 군역을 조사한 호구 단자로 품관, 성명, 나이, 출생년 등이 수록된 지방 공식문서에 해당하는 문서로 이를 통해 <곽분양행락도>의 제작시기가 1867년 이후라는 사실을 함께 확인하였다고 한다. 한편,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2013년부터 현재까지 해외에서 자체 보존처리 할 수 없는 ‘국외문화재 보존・복원 및 활용 지원 사업’을 통해 총 9개국 26개 기관을 대상으로 이번 <곽분양행락도>를 포함하여 총 105점의 국외소재문화재를 보존처리하여 국내에서 일반에게 공개 이후 현지에서 전시되거나 활용되도록 했다. 이번 <곽분양행락도>의 국내에서 별도공개 없이 미국으로 돌아가 7월부터 현지에서 일반 공개될 예정이며, 보존처리 비용은 9천만 원이 소요되었으며, 운송비와 보험료는 소장처에서 부담하였다. [허중학 기자]
[박물관] 국내 처음 아스테카의 역사와 문화를 만나다.
[박물관] 국내 처음 아스테카의 역사와 문화를 만나다.
[서울문화인] 국립중앙박물관이 ‘태양의 아들, 잉카’(2009년), ‘마야 2012’(2012년), “황금문명 엘도라도-신비의 보물을 찾아서”(2018년)에 이어 아메리카 대륙 3대 문명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아스테카 문명을 살펴보는 ‘아스테카,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 특별전을 선보이고 있다. 과거 우리가 흔히 아즈텍이라 불렀던 '아스테카(Aztecs)'는 18~19세기경 유럽에서 생겨난 단어로, 아스테카 신화에 등장하는 기원의 장소인 '아스틀란(Aztlan)'에서 유래한 용어로 아스테카인들은 스스로를 '메시카(Mexica)' 라고 불렀는데 여기서 오늘날 멕시코 공화국의 이름이 유래했다. 아스테카를 소재로 국내에서 처음 개최된 이번 전시는 과거에 개최된 아스테카 문명에 관한 전시와는 달리, 문화 사회적 맥락에서 아스테카의 예술품과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소개하는 전시로 네덜란드 국립세계문화박물관과 공동으로 독일 슈투트가르트 린덴박물관이 도렐라(Doris Kurella) 박사의 지도하에 기획된 전시로 멕시코 국립인류학박물관을 비롯하여 독일 슈투트가르트 린덴박물관, 네덜란드 국립세계문화박물관 등 멕시코와 유럽의 11개 박물관이 소장한 아스테카 문화재 208점을 소개하고 있다. 아스테카의 역사와 문화 전반을 총 5부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아스테카의 문화와 종교 등 여러 분야를 지배하였던 그들의 독특하고 복잡한 세계관과 신화를 설명한 뒤, 자연환경과 생활 모습 및 정치, 경제 체제를 소개한다. 그리고 수도였던 테노치티틀란의 모습과 그 가운데의 핵심적인 건축물인 대신전, 템플로 마요르에 대해 만나볼 수 있다. 먼저 1부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에서는 아스테카 최고의 조각품인 <태양의 돌>을 통해 아스테카 사람들이 이해한 세상의 모습과 그들의 신비로운 신화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준다. 25톤에 달하는 태양의 돌을 3D데이터로 정교하게 제작한 재현품 위에 펼쳐지는 영상을 통해 아스테카 세계관에 대한 이해를 높여준다. 2부 ‘아스테카의 자연과 사람들’은 다양한 생태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갔던 아스테카 사람들의 일상과 생활을 살펴본다. 특히 원주민 그림문자로 제작한 ‘멘도사 고문서’ 속 이미지를 활용하여 아스테카의 문화를 생동감 있게 소개한다. 공물은 먼 거리의 도시국가를 효과적으로 지배하는 통치수단이었을 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생태환경의 다양한 물자와 문화를 함께 공유하여 멕시코 전역을 연결했다. 3부 ‘정복과 공물로 세운 아스테카’는 멕시코 전역을 하나로 연결한 아스테카의 활발한 정복전쟁과 공물 징수 체계를 살펴보고 있다. 테노츠티틀란은 15~16세기에 세계에서 가장 번성한 도시 가운데 하나로, 이곳에 도착한 스페인 사람들은 도시의 규모와 발전 수준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4부 ‘번영의 도시 테노츠티틀란’에서는 아스테카의 중심 도시인 테노츠티틀란의 발전상을 살펴본다. <독수리 머리> 석상과 같이 도시 곳곳을 꾸몄던 아름다운 건축 장식과 귀족들이 사용한 고급 물품과 토기는 테노츠티틀란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게 해준다. 5부 ‘세상의 중심, 신성 구역과 템플로 마요르’는 테노츠티틀란의 신성 구역에서 벌어진 다양한 제의와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살펴본다. <지하세계의 신 믹틀란테쿠틀리> 소조상 등 대신전 ‘템플로 마요르’ 일대의 고고학 발굴 성과를 중심으로 잔혹한 인신공양이 사실은 사람들을 지배하고 주변 정치집단을 통치하기 위한 방편이었음을 보여준다. 또한 신성 구역과 피라미드 신전의 모형, 그 위에 적용한 AR 및 디지털 매핑 영상은 아스테카에 대한 관람객의 이해를 돕고 있다.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오는 8월 28일까지 진행된다. [허중학 기자]
[박물관] 국내 처음 아스테카의 역사와 문화를 만나다.
[박물관] 국내 처음 아스테카의 역사와 문화를 만나다.
[서울문화인] 국립중앙박물관이 ‘태양의 아들, 잉카’(2009년), ‘마야 2012’(2012년), “황금문명 엘도라도-신비의 보물을 찾아서”(2018년)에 이어 아메리카 대륙 3대 문명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아스테카 문명을 살펴보는 ‘아스테카,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 특별전을 선보이고 있다. 과거 우리가 흔히 아즈텍이라 불렀던 '아스테카(Aztecs)'는 18~19세기경 유럽에서 생겨난 단어로, 아스테카 신화에 등장하는 기원의 장소인 '아스틀란(Aztlan)'에서 유래한 용어로 아스테카인들은 스스로를 '메시카(Mexica)' 라고 불렀는데 여기서 오늘날 멕시코 공화국의 이름이 유래했다. 메소아메리카는 유카탄반도를 포함한 멕시코 북부의 일부 지역과 멕시코 중부와 남부 전체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과테말라, 벨리즈, 엘살바도르 전체와 온두라스 서부, 니카라과의 서해안, 코스타리카 북서부 지역도 포함하는 광대한 지역을 포괄하고 있다. 철학자이자 인류학자였던 파울 키르히호프(Paul Kirchhoff)가 1943년에 이 지리적, 문화적 지역을 메소아메리카(Meso-America)라고 명명하며 그 지리적 범위를 정하고 이 지역에 거주했던 다양한 종족 집단을 설명했다. 메소아메리카 동남부 열대 우림지대에는 도시국가 티칼, 치첸이사, 마야판 등으로 대표되며,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진 마야 문명이 융성하였으며, 현대 멕시코시티와 그 주변 지역의 건조한 멕시코 중앙 고원지대에는 기원을 전후한 시기부터 테오티우아칸, 톨레카, 그리고 아스테카가 차례로 번성하였다. 이곳에서는 기원전 1,500년경 올메카 문명을 시작으로 다양한 문화가 꽃피우고, 또 사라졌다. 그리고 이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문화적인 특성과 관습을 찾아냈다. 문자 체계, 집약적 농업, 계단식 피라미드 건축, 흑요석 날이 있는 도구와 무기 제조, 정교한 토기 생산, 두 종류의 고유 달력 사용, 메소아메리카 지역 내외에서의 장거리 무역, 그리고 인신공양 제의 등이 그것이다. 1492년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하고 1519년 에르난 코르테스 사령관이 멕시코 만에 상륙했을 때, 당시 메소아메리카에서 정치·경제·사회·문화·군사적으로 가장 강력한 정치체는 아스테카였다. 스페인이 아메리카 대륙을 침략한 이래, 아스테카의 테노츠티틀란은 메소아메리카 식민지 경영의 중심지가 되었고, 테노츠티틀란은 멕시코시티로 이어져 현대 멕시코의 수도가 된 것에서 당시 북·중앙아메리카 내 아스테카의 정치·경제·사회적 위상과 중요성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현대 멕시코의 국명과 국기 등이 아스테카의 또 다른 이름 ‘메시카’에서 유래된 점도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메소아메리카 원주민 역사의 마지막을 장식한 아스테카는 마야와 함께 메소아메리카를 대표하는 문명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하지만 아스테카는 스페인 정복으로 1521년에 메소아메리카는 종말을 맞았다. 스페인군이 테노츠티틀란 외곽에 도달했을 때 호수 한가운데에 있는 도시를 본 이들은 감탄과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베르날 디아스 델 카스티요는 그의 눈앞에 펼쳐진 장면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이 놀라운 것들을 본 순간부터 우리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아니, 우리 앞에 펼쳐진 모습을 어떻게 믿어야 할 지 몰랐다. 육지 한 편에 거대한 도시들이 있었고 호수 위에도 수많은 도시가 가득했다. 호수는 카누로 붐볐으며 둑길에는 간격을 두고 많은 다리가 놓여 있었다. 우리 앞에 멕시코의 위대한 도시가 펼쳐진 것이다.”(Díaz del Castillo 1943). 1519년, 스페인의 정복자들을 통해 아스테카 인들의 문화가 서양 세계에 알려지게 되었고 이후 토착 문화와 유럽 문화 간 융합이 시작되었으나 이들은 이들의 문화에 대한 이해와 연구보다는 정복전쟁에 집중한 결과, 아직도 아스테카의 문명은 연구의 대상이다. 아스테카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크게 두 가지 자료에 의지하고 있다. 첫 번째는 스페인 정복자들의 기록이다. 이들의 기록에서는 사건과 상황을 묘사하고 강조하는 방식이 저자의 의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두 번째는 고고학적 발굴 조사이다. 특히 멕시코시티 중심부 및 대신전 템플로 마요르(Templo Mayor) 주변에서 진행하고 있는 조사에서 새로운 유물이 계속해서 발굴되고 있어 아스테카에 대한 지식도 깊어지고 있다. 아스테카를 소재로 국내에서 처음 개최된 이번 전시는 과거에 개최된 아스테카 문명에 관한 전시와는 달리, 문화 사회적 맥락에서 아스테카의 예술품과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소개하는 전시로 네덜란드 국립세계문화박물관과 공동으로 독일 슈투트가르트 린덴박물관이 도렐라(Doris Kurella) 박사의 지도하에 기획된 전시로 멕시코 국립인류학박물관을 비롯하여 독일 슈투트가르트 린덴박물관, 네덜란드 국립세계문화박물관 등 멕시코와 유럽의 11개 박물관이 소장한 아스테카 문화재 208점을 소개하고 있다. 세계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중·고등학교 교과서에도 등장하는 아스테카지만 우리에겐 전쟁과 인신공양의 잔혹한 이미지와 스페인 정복자를 자신의 신으로 오해한 멸망 이야기로 알려져 있다. 최근 연구와 발굴조사 결과, 이러한 아스테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아메리카 대륙 침략을 정당화하고 새로운 종교를 강요하였던 유럽 정복자의 과장과 왜곡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이번 전시는 아스테카 역사와 문화의 본 모습은 물론 우리가 잔혹함으로 치부하였던 인신공양과 정복전쟁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제시하고 있다.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오는 8월 28일까지 진행된다. [허중학 기자]
[공연] 제36회 서울연극제 우수상 빛나는 연극  프레스콜
[공연] 제36회 서울연극제 우수상 빛나는 연극 프레스콜
[서울문화인] 예술의전당이 잘 만든 소극장 공연을 발굴해 업그레이드하여 선보이는 예술의전당 연극 육성 ‘창작키움프로젝트’에 창작 연극 <돌아온다>(선욱현 작, 정범철 연출)가 선정되어 지난 7일부터 CJ토월극장 무대에서 공연되고 있는 가운데 12일 연극 <돌아온다>의 프레스콜과 함께 주연배우들과의 간담회가 진행되었다. 연극 <돌아온다>는 허름하고 작은 ‘돌아온다’라는 식당을 배경으로 욕쟁이 할머니, 군대 간 아들을 기다리는 초등학교 여교사, 집 나간 아내를 기다리는 청년, 작은 절의 주지 스님 등 이들은 날마다 이 식당에 찾아와 막걸리를 마시고 간다. 이들이 마시는 막걸리는 각자의 진한 그리움과 기다림이다. 이 작품은 다양한 등장인물의 사연을 통해 가족에 대한 진한 그리움과 향수를 담아내고 있는 작품으로 2015년 제36회 서울연극제에서 우수상과 연출상, 2017년 영화로도 개봉하여 제41회 몬트리올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금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또한 지난 2019년 한국·캐나다 문화교류재단의 초청을 받아 진행된 캐나다 공연에서도 교민들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하며 전석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정범철 연출은 “이 작품은 2015년 초연을 시작으로 해마다 공연되었다. 하지만 이번에 큰 극장에 오면서 소극장의 장단점, 대극장의 장단점들을 겪게 된 것 같다. 이곳(CJ 토월극장)은 깊이 있는 무대로 풍성해지는 장점이 있지만 소극장에서 했던 가까이 밀접하게 소곤거리는 대사에 있어서는 목소리로 전달하는 부분은 단점이 된 것 같다.” 또한, “코로나 때문에 귀신들이 객석에서 함께 나오는 장면이 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할 수 없어서 멀리서 오는 방법을 택했다. 아쉽지만 좋았던 점도 대극장에 오면서 생긴 것 같다.”고 밝혔다. ‘식당 주인’ 역을 맡아 폭발적인 감정으로 열연을 펼쳤던 강성진은 “이 작품은 관객들에게 그리운 사람을 생각나게 하거나 그립다는 감정을 떠오르게 하는 작품이다. 관객분들이 그리움을 동경하면서 이번 작품을 본다면 굉장히 유익한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강성진과는 다른 또 다른 매력의 ‘식당 주인’을 연기한 박정철은 “이 작품은 일상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각박한 생활 속에서 희망을 느낄 수 있다. 주변 사람들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이런 좋은 공연을 오랫동안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설명하며, “올해 나이가 마흔일곱인데, 이제 적지 않은 나이가 됐고 앞으로 10년, 20년, 30년 뒤를 바라보면서 제2의 연기 인생을 준비하고 있다. 연극 작업을 통해 내가 좋아하는 이 직업을 오래 할 힘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으로 연극 데뷔를 하게 된 '여선생' 역의 이아현은 “이번 작품이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연극인데, TV에서는 풀샷, 바스트샷 등 보이는 부분을 클로즈업해서 분할해 보여준다면 연극은 항상 풀샷이라 모든 부분을 신경 써야 한다는 점에서 TV 드라마와 다른 것 같다. 50살이 넘어 시작하게 돼 두려운 마음도 있었지만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참여하게 됐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아현과 함께 더블캐스팅으로 ‘여선생’ 역을 맡으며 연극 <클로져> 이후 8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오르게 된 홍은희는 “이번 공연에서는 내가 가진 외로움을 누군가 터치해 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느끼는 외로움이 나만 느끼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미처 깨닫지 못한 내 안의 어떤 빈 부분을 이 공연이 채워주고 위로해주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연극에 대한 열정은 늘 있었다. 무대에 서는 것보다 연습하는 과정이 너무 하고 싶어서 연극이 좋다”면서 “김수로 선배와 드라마에 출연하게 됐고, 제안을 주셔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다양한 매체에서 연기를 하고 있는 배우 최영준은 자신은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 점에서 연극 작업을 좋아한다. 어느 날 소주를 마시면서 ‘나는 연극쟁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드라마를 하는 것도 기쁜 일이지만 자신은 연기를 너무너무 정말 좋아한다. 드라마 스케줄은 바쁘게 돌아간다. 드라마 하다 보니 정말 심도 있게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연극 무대에 ‘돌아왔다’는 말 대신 자신은 무대에 계속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프로듀서이자 극 중 ‘청년’ 역을 맡은 김수로는 “처음부터 목표는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 올리는 것이었다. 그래서 다들 꿈이 이뤄진 것 같다며 함께 기뻐했다.”고 소감을 전하면서도 코로나19 팬데믹에서 “투자자들이 끊겨 대출로 견뎠다.”고 밝히면서 “이 작품은 연극을 어려워하거나 몇 년 동안 연극을 안 보셨던 분들께 도입으로 굉장히 좋은 연극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이 연극만이 갖는 그리움이라는 주제는 세계적으로 관통시킬 수 있는 단어인 것 같다. 열심히 작업해서 내년 후반쯤에 외국에서 공연을 한번 다시 해보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연극 <돌아온다>에는 이들 외에도 연극-영화에 이르기까지 욕쟁이 할머니로 출연한 김곽경희, 정상훈, 리우진, 유안, 진태연, 김은주, 안두호, 윤대성, 김민성 등 초∙재연 출연진들과 최지혜, 김준호, 김아론, 현혜선, 홍채은, 유혜진 등 신인 배우들의 열정 넘치는 연기까지 더해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연극 <돌아온다> 오는 6월 5일(일)까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공연되며, 화/수/목 오후 7시 30분, 금/일 오후 2시, 토/공휴일 오후 2시, 오후 6시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허중학 기자]
 마동석, 현장에서 함께 호흡하며 생긴 케미스트리를 액션으로 승화했다.
마동석, 현장에서 함께 호흡하며 생긴 케미스트리를 액션으로 승화했다.
[서울문화인] 영화 <범죄도시2>가 오는 5월 18일(수) 개봉에 앞서 지난 10일 오후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시사회에 더불어 한국영화로서는 이례적으로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를 가졌다. <범죄도시>의 조연출로 참여했던 이상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범죄도시2>는 전편에서 마석도 형사를 비롯한 금천서 강력반과 함께 전편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알린 이수파 두목 ‘장이수’ 역의 박지환까지 등장 전편의 유쾌한 케미스트리를 선보이며, 전편의 가리봉동 소탕작전 4년 뒤를 배경으로 베트남까지 세계관을 확장되었다. 특히 장첸을 이을 새로운 빌런 ‘강해상’(손석구)를 등장시켜, 베트남과 한국을 오가며 마석도와 강렬하고 잔인한 액션을 선보인다. 개봉을 앞둔 <범죄도시2>에서 괴물형사 ‘마석도’역을 맡은 마동석이 영화사 측과 사전 인터뷰를 진행을 하였다. 이 인터뷰 내용은 영화사 측에서 진행한 공식 질문과 답변이다. Q. <이터널스> 이후 다시 한국 영화로 돌아왔다. 개봉 소감 부탁한다. ▶ <이터널스> 이후 첫 한국 영화로 <범죄도시2>를 선보일 수 되어서 너무 설레기도 하고, 매우 기쁘다. <범죄도시>의 통쾌한 재미를 사랑해 주셨던 만큼,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작품이 가장 필요한 시기이지 않나 싶다. 오랜 시간 답답하셨을 텐데, 그 마음들을 영화 <범죄도시2>를 보면서 스트레스를 제대로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Q. 대한민국 대표 K-히어로이자 괴물형사인 ‘마석도’로 돌아왔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복귀한 소감 부탁한다. ▶ 무엇보다 많은 사랑을 주셨던 작품으로 돌아온 만큼 기쁘기도 하고 긴장되기도 한다. 부담감이 아예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전편을 답습하지 않기 위해 모든 스탭, 배우들이 노력을 기했다. 한국과 베트남을 넘나들며 더욱 확실하고 화끈하게 나쁜 놈들을 쓸어버리는 재미를 장착하고 돌아온 만큼 관객분들께 보여드릴 생각에 설레는 마음이 더 크다. Q. ‘MCU’(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시작점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닌다. ‘범죄도시’의 정체성이라고 볼 수 있는 마동석 배우를 향한 사람들의 기대감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은데, 부담감은 없는가? ▶ 부담감이라기보다 관객분들이 그렇게 불러 주시는 건 너무 행복한 일이다. 제가 지닌 캐릭터들을 연결해 세계관을 만들어주셨다는 점에서 너무 감사드릴 일이기도 하다. 이번 영화도 열심히 노력한 부분을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Q. <범죄도시2>에서도 기획, 제작에 참여했는데, 이런 기획을 진행하는 데 가장 중점에 둔 부분이 어떤 부분인지 설명 부탁한다. ▶ <범죄도시>는 굉장히 애정 하는 작품이기에 처음부터 시리즈를 염두에 두고 임했다. 1편에서는 캐릭터를 보여드렸다면, 이어지는 시리즈에서는 점차 커지는 스케일과 세계관을 구축하고자 했다. 1편의 강윤성 감독 그리고 이번 <범죄도시2>의 이상용 감독은 물론, 제작 스탭들과 다양하게 논의하며 ‘마석도’가 해외에서도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데 초점을 두었다. 또한 실제 형사 분들께 자문을 구해 범죄자들을 소탕하는 과정에 리얼리티를 더하고자 했다. Q. 다시 돌아온 ‘마석도’역의 달라진 모습을 위해 체력적으로나 액션 연습을 많이 했어야 했는데 과정과 힘든 점 말해달라. ▶ 아무래도 액션 영화를 찍게 되면 상대방이 다치지 않도록 잘 준비해야 된다. 나뿐만 아니라 상대방이 다칠 수 있기 때문에 미연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준비를 잘해야 했기에 그 책임감이 남달랐다. 또한 <범죄도시>에서 보여드렸던 ‘마석도’보다 더욱 발전된 액션을 보여드리기 위해 전매특허인 복싱 외에도 유도, 호신술 등의 기술을 연마하고자 했다. 할리우드에서도 드웨인 존슨 등 특정한 장르, 특히 액션에 특화되어 있는 배우들이 있다. 나 역시 내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더욱 발전시키고 노력하고자 한다. Q. <범죄도시2>를 기다리는 관객들이 가장 기대하는 포인트는 단연 액션이다. 더욱 업그레이드된 액션의 쾌감을 살리기 위해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 무엇보다 더욱 다양한 액션을 보여드리고자 한 것이 확실한 미션이었다. 전편 <범죄도시>는 물론 <부산행>, <성난황소> 등 많은 작품으로 합을 맞춰 온 허명행 무술감독과 함께 전편의 오리지널리티를 계승하면서 더욱 스케일감이 부각되는 액션을 보여드리고자 고민했다. 이상용 감독이 말했던 것처럼 <범죄도시> 액션의 가장 큰 주요 포인트는 ‘권선징악’ 그리고 ‘응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단번에 제압하는 액션의 묘미를 살리고자 노력했다. Q. 영화에서 손석구(강해상 역)와의 대결은 압도적이다. 그와의 첫 만남이 베트남에서 이루어지고, 한국으로 넘어와 또 한 번의 대결이 펼쳐지는데, 대결 장면을 앞두고 따로 이야기를 나눈 것이 있었나? ▶ 그래서 무엇보다 안전을 신경 썼고, 각자 캐릭터의 결을 살린 액션 스타일을 담아내고자 했다. 굳이 사전에 많은 회의를 거치기보다 현장에서 함께 호흡하며 생긴 케미스트리를 액션으로 승화하고자 했다. 그리고 손석구 배우가 거친 느낌의 리얼한 액션을 잘 살리다 보니 어마어마한 액션을 보여준다. 전에 말한 것처럼 1편의 ‘장첸’이 호랑이라면 2편의 ‘강해상’은 사자로, 전혀 다른 결의 맹수들 같은 면을 지니고 있다. 이런 점을 유념해서 봐주시면 더욱 디테일한 액션 포인트까지 발견하실 수 있을 것이다. 또 다른 액션 배우가 탄생했음을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 Q. 최귀화(전일만 역), 박지환(장이수 역)을 비롯해 다시 돌아온 금천서 강력반 식구들과의 호흡이 반가웠다. <범죄도시> 시리즈 특유의 티키타카 말맛 유머가 부각되는데, 이들과 함께 연기하면서 애드리브도 많이 구사했는지? ▶ 우선 <범죄도시> 팀 모두 오랜만에 재회했어도 눈빛만으로도 호흡이 통하는 친구들이라 함께 연기하기 편했다. 좋은 호흡 속에서 작업하다 보니 애드립을 구사한 장면도 있지만, 대부분 대본이라는 큰 틀 안에서 진행했다. 그들 모두 코믹과 액션을 넘나들며 극의 강약을 능숙하게 조절하는 베테랑 배우들이기 때문에 저 역시 그들의 연기를 믿고 ‘마석도’에 몰입할 수 있었다. 소위 말하면 단 한 명도 연기에 구멍 난 사람이 없다. 모두 다 잘하고, 베트남 씬을 함께 촬영한 분들까지 모두 연기를 잘한 것 같다. 서로 각자 자리에서 너무 잘 해주어서 영화 보면서 너무 행복했다. Q. <이터널스>, <범죄도시2> 그리고 앞으로 찾아올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황야>까지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도 상당할 텐데 그럼에도 쉬지 않고 달릴 수 있는 원동력이 있다면 그 원동력은 무엇인가? ▶ 사실 육체적으로 힘들지 않다고 얘기하면 거짓말이다. 그렇지만 내가 이렇게 영화를 찍을 수 있다는 건 이런 기회가 흔히 찾아오지 않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도 확실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무한으로 쓰고 싶고, 이런 기회도 무한으로 쓰고 싶은 욕심이다. 영화 <범죄도시2>의 ‘마석도’가 목표한 바는 무슨 일이 있어도 해내는 만큼, 나 역시 할 수 있는 만큼 끝까지 해보고 싶다. 영화라는 마력이 결국 나의 가장 큰 원동력이다. Q. 엔데믹의 신호탄을 알릴 한국 영화로 등판하는데, 감회는 어떠한가? ▶ 코로나19로 인해 영화계를 비롯해 사회 전반적으로 모두 힘든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이 점차 나아지는 만큼 관객분들께 신나고 통쾌한 무언가를 보여드리고 싶은 욕망이 컸다. 영화를 보고 나서 생각이 많아지고 마음이 조금 무거워지는 영화보다는 영화 속 액션 쾌감을 즐기고 그것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영화를 관객분들에게 선물해 드리고 싶었다. 이제 거리 두기가 완화된 만큼 예전처럼 많은 관객분들이 극장에 와서 함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우리 영화를 비롯한 모든 영화들이 잘 돼서 관객들과 영화업계 모두에게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허중학 기자]
[영화] 다시 돌아온 ‘마석도 시그니처’ 액션, 영화
[영화] 다시 돌아온 ‘마석도 시그니처’ 액션, 영화
[서울문화인] 영화 <범죄도시>(2017)는 688만 명을 극장으로 불러들이며 역대 청불 영화 흥행 TOP3에 등극해 범죄 영화의 흥행 역사를 새로 썼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마동석표 액션(시그니처)을 확실히 각인시켰을 뿐만 아니라 수많은 유행어와 패러디를 양산하였다. <부산행>, <범죄도시>에서 각인된 마동석표 액션과 <이터널스>를 통해 해외에서 큰 인기에 그의 진가를 알아본 해외 팬들의 반응에 <범죄도시2>는 개봉에 앞서 북미를 비롯해 프랑스, 독일, 동유럽, 인도, 브라질 등 132개국 선판매 확정과 함께 전 세계 항공 판권까지 판매 계약을 맺으며 마동석 배우의 인기는 한국 영화의 위상까지 높였다. 특히 <범죄도시2>는 아시아 국가에서는 중국,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대부분의 국가에 모두 판매되었을 뿐만 아니라 북미, 대만, 몽골, 홍콩, 싱가포르, 필리핀 등 주요 국가에서는 대한민국과 동시기 개봉을 준비하고 있어 글로벌 팬들의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 이러한 뜨거운 반응에 <범죄도시2>의 해외세일즈사 케이무비엔터테인먼트 측은 “<범죄도시2>는 <이터널스> 이후 마동석 배우의 첫 번째 한국영화라는 사실만으로 세일즈 초기부터 해외 바이어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다. 특히 마동석표 액션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괴물형사’로 다시 돌아온 전매특허 복싱과 유도, 호신술 등 통쾌한 액션 및 유머에 대한 기대가 높아 선판매를 일찍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영화 <범죄도시2>가 5월 18일(수) 개봉에 앞서 지난 10일 오후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시사회에 더불어 한국영화로서는 이례적으로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를 가졌다. <범죄도시>의 조연출로 참여했던 이상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범죄도시2>는 전편에서 최강 팀워크를 보여줬던 금천서 강력반이 다시 돌아왔다. 마석도와 유쾌한 호흡을 선보인 ‘전일만’ 반장 역의 최귀화, ‘오동균’ 역의 허동원, ‘강홍석’ 역의 하준, 막내 ‘김상훈’ 역의 정재광까지 전편을 빛냈던 금천서 강력반과 함께 전편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알린 이수파 두목 ‘장이수’ 역의 박지환까지 등장 전편의 유쾌한 케미스트리를 선보인다. <범죄도시2>는 전편의 가리봉동 소탕작전 4년 뒤를 배경으로 베트남까지 세계관을 확장되었다. 특히 마석도 형사를 비롯한 금천서 강력반은 물론, 장첸을 이을 새로운 빌런 ‘강해상’(손석구)를 등장시켜, 베트남과 한국을 오가며 마석도와 강렬하고 잔인한 액션을 선보인다. <범죄도시>는 기획할 당시부터 프랜차이즈를 염두에 두고 시작한 시리즈 작품이다. 그만큼 시리즈의 정체성인 마동석이 직접 기획에 참여하며 남다른 애정으로 대한민국 대표 범죄 액션 프랜차이즈의 초석을 다졌다. <범죄도시2>의 주요 스토리를 구상하던 중, ‘마석도가 해외를 나간다’는 설정을 떠올린 마동석과 이상용 감독은 영화의 주요 배경이자 활동 범위를 베트남으로 확장시켜 새로움을 더했다. 여기에 해외에서 발생했던 여러 범죄 사건들을 면밀히 조사해 스토리를 완성했다. 그 결과 <범죄도시2>에서는 전편에서 보여준 캐릭터들의 세계관과 액션의 볼거리와 스케일이 커진 것은 물론 범죄의 장면 또한 더 잔혹하게 묘사되었다. 그러나 이는 양면의 칼날과 같다. 한국의 액션과 허리우드 액션의 차이라면 액션의 스케일이 아니라 현실적이고 리얼함이다. 그럼에도 그 속에 웃음이라는 포인트를 놓치지 않으면서 잔혹한 장면에 대한 거부감을 가진 관객들까지 포용한다는 점이다. 시사회 후 이상용 감독은 “관객분들이 기다리셨을 거침없는 액션과 통쾌한 한 방을 제대로 보여드리고 싶다”, 또한 <범죄도시> 시리즈를 관통하는 관전 포인트로 ‘권선징악’을 꼽았다. “<범죄도시2>에서도 현대사회에서 느끼기 어려운 권선징악의 통쾌함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범죄도시2>가 전편에 비해 스케일이 커짐만큼 액션은 한국영화의 대표적인 액션들이 대거 등장한다는 점은 신선도면에서는 크게 새롭지 않다. 하지만 전편과 같이 ‘마석도 시그니처’ 액션이 주는 카타르시스와 함께 코믹적 연출은 관객들의 스트레스를 날려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허중학 기자]
빛으로 물든 경복궁 흥례문, 2022 봄 궁중문화축전 개막제
빛으로 물든 경복궁 흥례문, 2022 봄 궁중문화축전 개막제
[서울문화인] 지난 10일 저녁 8시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2022 봄 궁중문화축전> 시작을 알리는 개막행사가 진행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에서 개막제를 진행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 개막제에서 사전예약(400명)과 현장관람(150명)을 통해 550명의 관람객과 함께 하였다. 이번 개막제는 역귀를 쫓는 전통의식 ‘구나(驅儺)’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새날, 새 시대’ 일상으로의 회복을 향한 바람을 담은 연출로 진행되었다. 또한, 궁중문화축전에서 매해 선보여온 고궁뮤지컬은 올해 새롭게 선보일 공연인 ‘소현’의 주요 장면 공연과 함께 흥례문을 배경으로 한 멀티미디어 공연 ‘열상진원(洌上眞源)’으로 개막제를 마무리 하였다. 이전 프로그램은 사실 과거 흥례문에서 선보였던 축전은 개막행사와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열상진원(洌上眞源)’은 경복궁의 역사를 주제로, 미디어파사드, 3차원 입체(3D) 레이저, 서라운드 음향 등 디지털 기술과 실제 연희를 결합,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개막제를 찾은 관객들의 아쉬움을 달래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고궁뮤지컬 ‘소현’은 새로운 조선을 꿈꿨던 소현세자를 주인공으로 창경궁 문정전을 활용한 다층무대와 국악 요소를 가미한 작품으로 ‘소현’은 축전이 마무리되는 오는 22일까지 창경궁 문정전에서 매일(19:30~20:40) 공연되며, ‘열상진원(洌上眞源)’은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오는 14일(토)까지 세 차례(20:20/21:00/21:40)에 진행되며,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한편, 오는 22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축전은 5대궁(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경희궁)과 종묘·사직단 일대는 물론 경복궁 후원(청와대) 개방과 연계한 특별 프로그램도 진행되며, 축전 기간 동안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은 휴궁일 없이 개방된다. 특히, 경복궁은 축전 기간 내내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또한, 덕수궁·창경궁에서는 축전이 개최되는 13일간 오후 9시까지 야간 관람이 상시 운영되며, 경복궁은 15일부터 8일간 오후 9시 30분까지 야간 관람이 운영된다. <2022 봄 궁중문화축전>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일정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한국문화재재단, 궁중문화축전 누리집과 궁중문화축전 공식 인스타그램(@royalculturefestival_official)에서 확인할 수 있다. [허중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