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401건 ]
‘대한민국연극제’, 37년 만에 서울에서 개최,.. 대한민국의 ‘오늘’을 말한다!
‘대한민국연극제’, 37년 만에 서울에서 개최,.. 대한민국의 ‘오늘’을 말한다!
[서울문화인] 국내 최대 연극제 ‘대한민국연극제(전국연극제)’가 37년 만에 서울에서 첫 개최를 하며 ‘제37회 대한민국연극제 in 서울’로 명칭을 바뀌어 오는 6월 1일부터 대학로 일원에서 약 한 달 간 펼쳐진다. ‘대한민국연극제(전국연극제)’는 지방연극의 창작 활성화를 위해 시작되었다. 즉, 33년간 서울 이외의 지회만 참가가 가능했다. 매년 개최되는 ‘전국연극제’를 계기로 각 지역에 전문 극단과 전문 연극인이 등장했고, 공연장 시설도 신축, 개선되었다. 지역연극의 수준이 향상되고 연극관람의 기회가 소외된 지역민에게 연극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고 연극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등 지역연극과 지역문화예술이 활성화되는 긍정적 효과도 있었지만 2016년 제33회 ‘전국연극제’에서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로 명칭이 바뀌며 ‘서울’ 참가가 시작되었고 ‘서울’ 지회 참가 4년차, 37년만의 첫 개최하게 되었다. 2016년 ‘전국연극제’에서 ‘대한민국연극제’로 이름이 바뀐 후 3년간 ‘1회, 2회, 3회’로 명명되었지만, 올해는 4회가 아닌 ‘37회’라는 점이다. 이 명칭은 올해 집행부 출범 후 3월 30일 한국연극협회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승인되었다. ‘대한민국연극제’는 전국 연극인들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연극계의 큰 행사이자 ‘대통령상’의 훈격이 주어지는 대회이다. 하지만 지난 해 한국연극협회는 전임 이사장이 지원금을 미정산하여 파행 운영으로 위기를 겪었고, 올해 한국연극협회와 서울연극협회 모두 새로운 집행부가 출범했다. 올해 ‘대한민국연극제’는 전국 16개 지역(세종시 포함 예정) 연극협회를 산하에 둔 한국연극협회가 주관하며, 조직위원장은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오태근), 집행위원장에는 주관 지회 회장(서울연극협회 지춘성)이 맡았다. 37년 만에 첫 예술감독제를 도입, 첫 예술감독으로 박장렬 예술감독이 선임되었다. 박장렬 예술감독은 “37년의 전통을 지닌 연극계 가장 큰 행사다. 다시 새롭게 서야한다. 예술감독으로써 본 행사가 연극계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으며, 조직위원장, 오태근 이사장은 “올해 슬로건을 ‘연극은 오늘, 오늘은 연극이다’로 정했다. 오늘의 차세대 연극인들을 통해 미래의 연극을 바라볼 수 있게 되며, 역사 깊은 다양한 본선경연연극을 통해 과거를 거울삼아 현재를 이야기하고, 지금 우리의 일상이 고스란히 무대 위에 다채롭게 펼쳐지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지춘성 집행위원장은 “이번 개최지 서울은 대한민국 연극사를 고이 간직한 지역이다. 37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에서 개최되는 대한민국연극제의 오늘은 사람과 사람, 세대 간의 경계를 없애고 연극인과 시민 모두가 화합하는 장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최측이 “1977년부터 2019년까지 이어져온 연극계의 오랜 전통 있는 행사에 ‘서울’을 포함한 전국이 참여하는 건 자연스러운 시대의 수순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서울에도 ‘서울연극제’가 존재하고 있어 이는 지방 연극계가 정체되어 있었음을 반증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 ◇ 연극계 유일 ‘대통령상’ 시상 연극제, ‘제37회 대한민국연극제 in 서울’의 주요 행사는 크게 ‘본선경연’, ‘네트워킹페스티벌’, ‘초청공연’, ‘야외프로그램’, ‘학술행사’로 나뉜다. 본선경연 16작품, 네트워킹페스티벌 12작품, 국‧내외 초청공연 3작품, 야외프로그램, 학술행사 프로그램 27가지까지. 총 58가지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메인행사인 ‘본선경연’은 대한민국의 정신을 담는 문화와 말로 한 ‘창작연극(국내 작가의 창작희곡을)’ 경연이다. 전국 16개 시‧도의 예선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이 본선 참가작으로 선정, 16작품이 6월 5일부터 25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대한민국연극제’ 본선 경연의 대상은 연극계에서 유일한 ‘대통령상’이라는 의의가 있는 만큼 심사위원의 구성에도 변화를 주어 올해 심사위원에는 현재 활발히 활동하는 연극인으로 된 구성, 자신과 관여된 작품의 경우 심사기피를 할 수 있도록 하였다. ‘본선경연’의 변화는 원칙을 지키는 공정성과 투명성으로 ‘창작극 활성화’와 ‘대한민국연극제’의 위상을 지켜나가겠다는 의지다. 아울러 올해 개최 이후에는 대한민국연극제 관련 모든 규정에 대한 재편 또한 빠르게 이루어질 계획이다. ◇ 16개 지역 대표공연, 대한민국의 ‘오늘’을 말한다. 올해 전국 16개 지역의 대표공연 16작품은 대한민국의 오늘을 담고 있다.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가족이야기 <경숙이, 경숙 아버지>. 전쟁, 군대, 4대강사업, 현대 한국사의 전반적인 모습을 반추하는 극단 십년후 <냄비>. 한국 근현대사의 아픔을 장대한 서사로 풀어낸 부산연극제작소 동녘 <썬샤인의 전사들>. ‘대한민국에서 좋은 교사란 어떤 사람인가’라는 물음을 던지며 관료주의와 권위주의의 틀에 갇힌 현대 사회의 현실을 보여주는 극단 한네 <꽃을 피게 하는 것은>까지. 과거를 다룬 작품도 있다. 극단 홍성무대 <1937년, 시베리아 수수께기>는 강제 이주 당한 동포들의 비극을 다룬다. 16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결국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하는 질문으로 귀결된다고 하겠다. 극단 시민극장 <은밀한 제안>은 인간의 욕망과 선택에 관한 이야기를, 극단 파.람.불 <고래>는 잠수정이라는 제한된 공간 속에서 맞이하는 죽음 앞에 솔직해지는 인간의 본성을 다룬다. 극단 한네(한국의 아낙네)의 <꽃을 받아줘>는 ‘삶과 죽음은 벽 하나 차이’라는 사랑요양원의 노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삶의 불행과 행복의 조화를 말한다. 에이치프로젝트의 <전시조종사>는 전쟁을 관광 상품으로 만든 자본주의 굴레 속 이야기를 통해 전쟁처럼 힘든 현대인에게 어떤 삶을 살아야하는지, 극단 창작극회의 <아부조부>는 할아버지와 나의 이야기로 인생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이처럼 다양한 ‘오늘’을 담고 있는 16작품이 오는 6월 대학로에 모인다. ‘본선경연’이 대한민국 연극의 ‘오늘’이라면, ‘제1회 네트워킹페스티벌’은 ‘내일’이다. ‘네트워킹 페스티벌’은 차세대 연극인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올해 신설되었다. 본선경연과는 별도로 진행되는 연극제 속의 연극제이다. 연극제의 주제와 앞으로의 방향성을 가장 잘 담아내고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의의를 지닌다. ‘제37회 대한민국연극제 in 서울’은 ‘연극은 오늘, 오늘은 연극이다’라는 슬로건 하에, ‘오늘 그리고 내일의 연극이 어떻게 나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 한다. ‘네트워킹 페스티벌’심사 방식은 2박3일로 전국의 연극인이 함께 모여 공개PT와 합동심사를 진행한다. 관람객의 입장에서는 그동안 대한민국연극제에서 봐왔던 연극이 아닌 ‘내일의 연극’을 상징하는 차세대 연극인들의 새로운 무대를 만날 수 있다. ‘네트워킹 페스티벌’ 참가작 12편은 초연 4편, 재연 8편으로 창작극부터 고전 재해석까지 넓은 장르를 아우르며 다양한 시도와 실험을 펼친다. ‘네트워킹 페스티벌’ 참가작 12편은 6월 6일부터 20일까지 동양예술극장 2관과 SH아트홀
[공연] 클래식과 창작까지... 뷔페 같은 발레공연, ‘2019 발레갈라 더 마스터피스’
[공연] 클래식과 창작까지... 뷔페 같은 발레공연, ‘2019 발레갈라 더 마스터피스’
[서울문화인] 다른 공연 장르에 비해 민간단체에서 발레단을 운영하기 쉽지 않은 장르이다. 배우들의 육체적 에너지 소모가 심한 장르이다 보니 장기 공연을 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많은 배우들을 유지하며 운영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국립발레단 이 외의 단체들은 재정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발레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클래식 발레를 무대를 현재 발레의 양대 산맥으로 일 컷는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 이 외의 단체에서 올리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가운에 마포문화재단(대표이사 이창기)과 발레STP협동조합(이사장 김인희)과 손을 잡고 발레 저변확대를 위해 진행하는 ‘발레갈라 더 마스터피스’가 올해로 8회를 맞이하여 오는 5월 23일과 24일, 7월 11일 총 3회에 걸쳐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진행한다. ‘발레갈라 더 마스터피스’는 마포문화재단의 이창기 대표가 강동아트센터 초대 대표로 부임 했을 당시 2012년 강동아트센터에서 처음 선보인 후 2016년부터 현재까지 마포아트센터에서 개최되며 마포문화재단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 연 1회였던 공연은 예상치 못한 관심과 폭발적인 흥행에 힘입어 연 3회로 횟수를 늘려 더욱 많은 관객을 만나고 있다. 연이은 매진행렬은 물론 특히 유료점유율이 2016년에는 72%, 2017년 81%, 그리고 2018년에는 86%를 기록하였다. 순수예술, 그리고 무용 장르에서 드문 이례적인 흥행으로 가장 성공한 발레 기획공연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발레 대중화의 가능성과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2019 발레갈라 더 마스터피스’를 공동주최하는 <발레STP협동조합>은 대한민국 문화예술계 최초로 설립된 협동조합으로 우리나라 최초 민간 직업 발레단인 유니버설발레단과 서울발레시어터, 이원국발레단과 SEO(서)발레단, 그리고 와이즈발레단과 부산의 김옥련발레단까지 총 6개 민간발레단이 소속되어 있다. 각 발레단의 역사는 최소 14년부터 최고 35년까지, 이들을 빼놓고는 대한민국 발레 역사를 말할 수 없다. 국·공립 예술단체 위주로만 발전하는 대한민국 발레 발전에 균형을 잡고 민간발레단이 설 자리를 지켜내고자 설립되었다. 올해 ‘발레갈라 더 마스터피스’에서 유니버설발레단, 이원국발레단은 클래식 발레의 우아함과 화려함을 서울발레시어터과 SEO(서)발레단은 특유의 개성을 느낄 수 있는 창작 발레를 준비했다. 먼저 유니버설발레단은 클래식 발레의 대명사인 「백조의 호수」 중 흑조 파드되를 선보인다. 「호두까기 인형」, 「잠자는 숲 속의 미녀」와 더불어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 음악으로 손꼽히는 「백조의 호수」는 천재적인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의 안무가 더해져 세계적인 발레 유산으로 손꼽힌다. 「백조의 호수」에서도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흑조 오딜의 32회전 푸에테(fouetteㆍ한 다리는 발끝으로 몸을 지탱하고 다른 다리는 접었다 폈다를 반복하며 회전)를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와이즈발레단이 선보일 「베니스 카니발」 그랑 파드되 역시 마리우스 프티파가 작곡가 세자르 푸니의 ‘베니스 카니발’이라는 음악에 맞춰 안무, 축제의 흥겨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특히 동일 작품을 7월 11일 공연에서는 유니버설발레단 버전으로 만날 수 있어 두 발레단을 비교하며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이원국발레단은 「차이코프스키 파드되」를 선보인다. 뉴욕시티발레단의 예술감독이었던 조지 발란신의 안무로 1960년에 초연된 작품이다. 유니버설발레단과 키로프 발레단, 루마니아국립발레단, 국립발레단을 거치며 26년 간 대한민국 최정상 발레리노 자리를 지킨 이원국이 직접 무대에 선다. 50살이 넘은 나이에도 녹슬지 않은 실력과 열정으로 무대에서 땀흘리는 그의 모습은 공연, 그 이상의 진한 감동을 준다. 서울발레시어터는 '한국 창작 발레의 선구자'로 불리는 제임스전이 탄생시킨 록발레 「Being(현존)」으로 선보인다. 이 작품은 '한국 모던발레의 대표작', '한국 최초의 록발레' 등의 다양한 수식어를 가진 작품으로 퀸(Queen)의 음악과 찢어진 청바지를 입은 무용수가 눈과 귀를 모두 사로잡는 도발적인 무대로 기존 발레의 경계를 허문다.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창작발레로 주목받는 SEO(서)발레단은 도아영 안무의 「Pandora(판도라)」를 선보인다. 서미숙 단장이 파리에서 2002년 창단한 SEO(서)발레단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으며 그 명성을 쌓아왔다. 지도위원인 도아영 안무의 판도라를 통해 SEO(서)발레단 특유의 창작 발레 스타일을 느낄 수 있다. 마포문화재단 이창기 대표이사는 “‘발레갈라 더 마스터피스’는 2012년부터 흥행을 이어온 가장 성공한 발레 기획공연으로 손꼽힌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대한민국 민간 발레계가 나아갈 길을 개척해 온 발레STP협동조합 소속의 각 발레단은 각자가 살아있는 발레계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경쟁이 아닌 협동으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는 이들의 행보에 마포문화재단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이번 공연의 의미를 더했다. 마포문화재단과 발레STP협동조합이 발레의 대중화를 위해 선보이는 ‘2019 발레갈라 더 마스터피스’는 R석 3만원, S석 2만원이라는 부담 없는 비용으로 만날 수 있어 발레매니아는 물론 입문자에게도 다양한 장르의 발레를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라 하겠다. 티켓은 인터파크(1544-1555)와 마포아트센터 홈페이지(www.mapoartcenter.or.kr)를 통해서 예매가능하며 발레갈라 패키지, 마포구민 및 마포아트센터 회원 할인, 학생 할인, 발레공연 기관람자 할인 등 다양한 할인이 제공된다. [이선실 기자]
검증된 뮤지컬과 창작뮤지컬을 한자리에 글로벌 뮤지컬축제 ‘대구국제뮤지컬 페스티벌(DIMF)’
검증된 뮤지컬과 창작뮤지컬을 한자리에 글로벌 뮤지컬축제 ‘대구국제뮤지컬 페스티벌(DIMF)’
제13회 DIMF, 2019년 6월 21일(금)~7월 8일(월), 18일간 대구 전역에서 펼쳐져 다채로운 매력 가득한 공식초청작 8편을 포함, 8개국 총 27작품 선보여 [서울문화인] 지역을 넘어 글로벌 축제로 발전하고 있는 ‘대구국제뮤지컬 페스티벌(DIMF)’이 5월 14일(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DIMF의 시즌이 왔음을 알렸다. 올해 13회를 맞이하는 DIMF의 공식초청작은 한국, 영국, 러시아, 프랑스, 스페인, 중국, 대만 등 각 나라를 대표하는 8편, 특별공연 3편, 창작지원작 4편,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작 12편을 포함하여 총 27편의 뮤지컬 작품과 ‘열린뮤지컬특강’, ‘뮤빛밤(야외 뮤지컬영화 상영회)’등의 다양한 부대행사로 뮤지컬 팬은 물론 뮤지컬인들의 설래임으로 대구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제13회 DIMF의 포문은 1998년 ‘아담 샌들러’와 ‘드류 베리모어’가 출연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최근까지 흥행한 뮤지컬 ‘웨딩 싱어(영국)’이다. 신나는 복고풍 디스코 음악과 탄탄한 스토리가 돋보이는 ‘웨딩 싱어’는 개막작 사상 처음 13회 공연을 편성해 축제 중반까지 그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12회 DIMF의 폐막작으로 1980년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동명영화 원작의 뮤지컬 ‘플래시댄스(영국)’가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고 대상을 받은 것에 이어 이번 작품도 얼마나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낼지 사뭇 궁금하다. 폐막작으로는 1964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토니상 9개 부문 수상 및 브로드웨이에서 무려 4차례나 리바이벌된 명작 뮤지컬 ‘지붕 위의 바이올린(러시아)’이다. 20세기 초 유대인 마을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전통을 중시하는 아버지와 그 전통에 맞서는 딸들의 이야기를 러시아혁명으로 불안정했던 시대적 상황과 오버랩 시킨 작품으로 세월을 거듭할수록 강력해지는 고전의 힘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DIMF를 채워갈 유럽의 초청작인 스페인, 프랑스의 두 작품은 모두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먼저, 스페인의 역사 속 가장 유명한 여배우로 손꼽히는 '마리아 칼데로나'의 일생을 담은 ‘라 칼데로나(스페인)’는 치정으로 얼룩진 17세기 왕정의 이야기를 DJ와 함께 힙합으로 풀어냄과 동시에 단순하지만 영리한 무대 활용으로 특색을 더했으며, 특히 DIMF에 처음 참가하는 국가의 작품인 만큼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프랑스가 사랑한 남자, ‘이브 몽땅’의 명곡과 삶이 녹아 있는 뮤지컬 ‘이브 몽땅(프랑스)’은 그의 친누나 ‘리디아’의 시선으로 바라본 그의 인생을 극작가이자 배우인 엘레나 아르덴(Hélène Arden)과 2명의 뮤지션이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그려냈다. 올해 중국뮤지컬은 모두 한∙중 합작으로 탄생한 2작품을 선보인다. ‘청춘(중국)’은 오랜만에 만난 세 친구가 모두의 청춘 한 지점에 닿아 있는 특별한 여인을 다시 만나며 펼쳐지는 이야기로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서숙진 무대디자이너와 김미경 기술감독이 가세해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 시간 속에 갇혀 있는 미스터리한 여인의 운명적인 사랑을 담아낸 ‘시간 속의 그녀(중국)’는 중국 유명 가수 '황서준(黄舒骏)'의 노래를 이용한 주크박스 뮤지컬로 중국에서 활동중인 한국인 장은숙 감독이 안무를 맡았다. 이처럼 무서운 성장세의 중국 뮤지컬과 실력파 한국 창작진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두 작품은 올해 DIMF의 핫 이슈가 될 것이다. 이 외에도 대만작품 ‘One Fine Day’는 불치병을 선고받고 이별을 앞둔 모녀가 삶의 마지막을 담담하게 풀어낸 작품으로 무대가 스크린화 된 독특한 세트와 영상, 인형극 등 여러가지 요소가 결합된 작품이다. 마지막 한국작품 ‘블루레인’은 탄탄한 대본과 음악,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제12회 DIMF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한 작품이로 1년간의 재정비를 거쳐 공식초청작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이처럼 올해 공식초청작은 영화를 원작으로 한 무비컬, 라이브 디제잉을 선보일 힙합 뮤지컬, 고전의 힘을 보여줄 명작, 추억을 선사할 따뜻한 드라마, 그리고 트렌디한 스릴러까지 다양한 매력을 가진 8편이 대중에게 선보인다. 해외 참가작에 이어 DIMF를 통해 처음으로 소개되는 한국 창작뮤지컬 4편은 지난 3월 발표된 ‘제13회 DIMF 창작지원사업’ 선정작으로 DIMF의 맞춤형 지원을 통해 축제 기간 중 초연을 갖는다. ‘마이 스케어리 걸’, ‘스페셜레터‘를 비롯해 번지 점프를 하다’, ‘모비딕’, ‘지구멸망 30일전’ 등 다수의 작품을 발굴해온 DIMF의 사업인 만큼 올해는 어떤 빛나는 작품이 탄생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오랜 지병으로 쓰러진 이웃사촌 ‘톰’의 소설을 훔쳐 베스트셀러 작가로 등극한 소설가 지망생 ‘케빈’의 이야기를 미스터리 스릴러로 그려낸 뮤지컬 ‘톰 아저씨(작/곡 이용규)’, 세상을 떠난 부인을 잊지 못하는 주인공이 그녀와 똑 닮은 로봇을 만들게 되며 펼쳐지는 2인극으로 아날로그한 무대, 서정적인 음악과 더불어 미래적인 소재 인공지능 로봇을 소재로 한 ‘YOU & IT(작/오서은, 곡/이응규)’, 앞이 보이지 않지만 누구보다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소녀 ‘니나’가 한순간에 사라진 가족, 그리고 낯선 공간에서 홀로 남겨져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용기, 보이는 것을 피하지 않을 용기’를 노래하며 감동을 전할 뮤지컬 ’Song of the Dark(작/한지안, 곡/황예슬)’, 아름다운 제주도를 배경으로 ‘행복한 인생이란 무엇일까’라는 화두를 던지는 콘서트 뮤지컬이라는 색다른 도전을 선보일 ‘윤아를 소개합니다(작/엄윤신, 곡/조윤정, 황규동, 이화윤)’ 4작품이 ‘창작뮤지컬상’ 수상을 위해 보이지 않는 경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창작뮤지컬상’ 수상작은 상금과 함께 다음해 DIMF에서 세계 각국의 명작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공식초청작'으로 재공연의 기회를 얻는다. 지역의 우수한 창작뮤지컬을 소개하기 위한 ‘특별공연’에는 3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한국의 민족정신을 화폭에 담아냈던 국민화가 이중섭의 삶과 그의 일본인 아내 마사코와의 국경을 초월한 사랑을 담은 대구 창작뮤지컬 ‘이중섭의 메모리’는 제8회 DIMF 어워즈에서 대상을 수상한 ‘사랑꽃’의 제작사인 Mac Theater(맥시어터)의 신작이다. 여성의 굴레와 한계를 뛰어넘어 주체적인 삶을 살았던 제주를 대표하는 거상 ‘김만덕’의 이야기로 한국적이면서도 세련된 음악과 무대를 선사할 제주시 뮤지컬 ‘만덕’, 그리고 지난해 한국 창작뮤지컬 최초로 동유럽 6개국으로 라이선스를 수출해 화제를 모았던 DIMF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Steady Seller) 뮤지컬 ‘투란도트’가 또 한 번의 업그레이드와 더욱더 화려해진 캐스팅으로 11회의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이건명, 정동하, 임소하(임혜영), 이정화에 배우 해나가 새롭게 합류하였다. DIMF는 지난 5월 13일(월) 티켓오픈한 공식초청작 8편에 이어, 창작지원작 4편과 뮤지컬 ‘투란도트’를 비롯한 특별공연 3편은 5월 16일과 17일 순차적으로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티켓 판매를 이어 나간다. 마지막으로 차세대 뮤지컬 인재를 위한 최고의 글로벌 축제이자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대학생을 위한 꿈의 무대, ‘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우고, 온 가족이 웃음꽃을 피우는 인형극 축제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우고, 온 가족이 웃음꽃을 피우는 인형극 축제
[서울문화인] 작은 인형들이 주인공이 되어 대형 무대 못지않은 감동을 선사하는 큰 마당이 열린다. 종로구(구청장 김영종) 종로문화재단 아이들극장이 오는 6월 5일 수요일부터 6월 22일 토요일까지 여는 <2019 키우피우 인형극축제>가 바로 그것이다. 키우피우 인형극축제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우’고, 온 가족 웃음꽃을 ‘피우’다는 뜻의 축제로, 2016년부터 매년 6월에 유아부터 성인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축제로 올해는 그 영역을 넓혀 국내 우수작 2편 외에 세계로부터 인정받는 이스라엘 인형극단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When All was Green)’를 초청하여 외연을 넓혔다.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도깨비 이야기, <안녕, 도깨비!> 우리 전통의 도깨비 이야기와 현대 인형극이 만나 탄생한 특별한 환타지음악인형극 <안녕, 도깨비!>는 극단 ‘로.기.나래’의 작품으로 2019년 제27회 서울어린이연극상 연출상, 무대예술상 수상작이다. 장난꾸러기 도깨비 4인방과 흥이네 가족의 좌충우돌 사건을 다룬 작품으로 점차 사라져가는 가족애, 사랑, 우리 문화의 의미를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이와 함께 우리 전통의 도깨비가 본래 두려운 존재가 아니라 의롭고 유쾌한 존재임을 확인시켜주며 우리 전통 설화를 다시 한 번 돌이켜 볼 기회를 제공한다. <안녕, 도깨비!>는 6월 5일 수요일부터 6월 8일 토요일까지 공연할 예정이며, 공연시간은 60분이다. 말 없이도 느껴지는 엄마의 사랑! 세계가 인정한 명작 인형극, <아낌없이 주는 나무> 이스라엘의 인형극단 ‘키씨어터(The Key Theatre)’가 선보이는 이 작품은 쉘 실버스타인의 베스트셀러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현대적 감각을 더한 명작 인형극으로, 2015 폴란드 카토비체 국제인형극축제, 2016 슬로바키아 VIRVAR 국제인형축제 심사위원상, 2016 몬테니그로 국제축제 그랑프리상, 드라마트루기상을 수상하며 세계에서 인정받았다. 모든 것을 주어도 아깝지 않은 모성애를 나무와 소년의 관계로 은유한 원초적 사랑 이야기를 보여준다. 정교한 인형의 움직임과 음악으로만 진행되는 비언어인형극으로, 이스라엘의 인형극단 ‘키씨어터(The Key Theatre)’가 공연한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6월 12일 수요일부터 6월 16일 일요일까지 공연할 예정이며, 공연시간은 50분이다. 신나는 우리 가락과 재담을 엮은 유쾌한 놀이 인형극, <꼬마장승 가출기> 극단 ‘마루한’의 작품 <꼬마장승 가출기>는 신나는 우리 가락과 재담을 엮은 유쾌한 놀이 인형극이다. 맛난 냄새에 이끌려 집을 나온 꼬마 장승이의 대모험을 주제로 하였으며 우리 집을 지키는 전통신앙 이야기 속 인물에 상상력을 더해 생동감 있게 풀어내고 있다. 이 작품은 관객이 직접 참여하며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형 인형극으로, 여러 가지 악기를 사용한 흥겨운 음악이 공연 관람의 재미를 배가한다. <꼬마장승 가출기>는 6월 19일 수요일부터 6월 21일 금요일까지 공연할 예정이며, 공연시간은 55분이다. 2019 키우피우 인형극축제는 오는 6월 5일부터 6월 22일까지 종로 아이들극장에서 진행되며, 티켓 가격은 전석 2만원이며 종로구민은 40% 할인, 다자녀 가정 및 3인 이상 가족 관람 시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예매 정보 및 문의 사항은 아이들극장(02-2088-4290)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선실 기자]
 프랑스 오리지널팀 내한 콘서트
프랑스 오리지널팀 내한 콘서트
[서울문화인] 뮤지컬 <레미제라블> 프랑스 오리지널팀 내한 콘서트가 지난 8일부터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진행되고 있다. 1980년에 프랑스에서 초연된 뮤지컬 레미제라블 탄생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이번 콘서트는 30여명의 프랑스 오리지널 내한 공연팀과 40인조의 오케스트라가 참여하여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명곡과 전설적인 이야기를 재발견함과 동시에 콘서트로 함께 나누는 자리로 장르 특성상 노래는 물론 실제 뮤지컬과 같은 연기도 도입하였다. 또한 특별히 제작된 무대 의상으로 시대의 분위기를 재현하며, 신비스러운 레미제라블만의 특별한 무대 조명까지 더했다. 한편, 5월 8일 7시 경희대 평화의 전당 로비에서 첫 공연을 축하하는 드로잉과 공연의 콜라보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퍼포먼스의 주인공은 15세기 레오나르드 다빈치의 온화한 미소의 모나리자와 상반되는 억압되고 억제된 욕망들이 표출되는 그 순간의 자유를 표현하는 NOMA 작가로, 레미제라블 프랑스어 버전 주요 넘버들과 함께 라이브 드로잉 퍼포먼스를 펼쳐내었다. NOMA작가는 2006년 ‘한유미술대전’ 대상을 시작으로 ‘정수미술대전’등의 컨템퍼러리 미술전에서 다수의 수상을 하였고, 올해 홍콩에서 개최된 ‘2019 아시아 컨템퍼러리 아트쇼’에 초청되어 출품작이 모두 완판되는 등 가장 주목받는 아시아 아티스트로 각광을 받았다. 현재는 영국 런던의 ‘지브라 원 미술관(Zebra One Gallery)’ 소속된 세계적인 컨템퍼러리 작가다. 프랑스 낭만주의 화가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을 보고 난 후 '레미제라블'의 원작을 쓰게 된 ‘빅토르 위고’를 떠올리게 하는 NOMA작가의 퍼포먼스는 작가 특유의 자유정신을 빅토르 위고의 원작 레미제라블에 내재된 메시지와 병합하여 드로잉을 통해 반영, 다양한 인간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재료에 속박 받지 않고 페인트, 물감, 아크릴, 락카 등의 다양한 소재를 활용하여 작품 세계를 표현하였다. 뮤지컬 레미제라블 탄생 40주년 프랑스 오리지널팀 내한콘서트는 오는 5월 15일까지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진행된 이후, 부산 BEXCO 오디토리움에서도 5월 25일~26일 이틀간 공연 예정되어 있다. [이선실 기자]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을 위한 조수미의  투어의 마지막 무대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을 위한 조수미의 투어의 마지막 무대
[서울문화인] 5월 8일 롯데콘서트홀, 소프라노 조수미가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을 위해 노래하는 <마더디어 Mother Dear> 전국투어의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공연이 진행된다. 조수미가 2019년 봄시즌을 맞아 준비한 <마더디어 Mother Dear> 전국투어는 조수미의 어머니에 대한 특별하고 애틋한 마음과 세상 모든 어머니들에게 보내는 존경과 찬사를 음악에 담은 무대로 지난 4월 21일 용인에서 시작하여, 강릉, 대구, 창원, 제주, 부산, 여수로 이어졌다. 이번 공연은 엄마의 품처럼 편안하고 따뜻함을 채워줄 수 있는 음악들로 조수미가 직접 선곡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으며, 공연타이틀 ‘마더 디어(Mother Dear)’는 폴란드 민요로 성악적 완성도가 높은 경쾌한 곡으로 조수미의 어머니가 가장 좋아하셨던 곡인 ‘엄마가 가르쳐주신 노래(Songs My Mother Taught Me)’, 아돌프 아담스의 오페라 <투우사> 중 ‘아! 어머님께 말씀드리죠’, 영화 ‘웰컴투 동막골’ OST로 사랑을 받은 ‘Kazabue(바람이 머무는 날)', 영화 ‘Once Upon A Time in the West’ 의 주제곡인 엔니오 모리코네의 ‘Your Love’, 뮤지컬 <맘마 미아> 중 ‘맘마 미아’, 2015년 ‘그리다’ 음반을 위해 녹음했다가 미수록되었던 ‘가시나무’ 등으로 공연 전체를 드라마틱하게 채웠다. 이번 공연에는 특별 게스트로 이탈리아 출신의 테너이자 기타리스트 페데리코 파치오티(Federico Paciotti)가 함께하고 있다. 그는 록밴드 기타리스트로 성장기를 보내고 산타 체칠리아에서 성악을 전공한 이색적인 프로필을 가진 테너로, 지난 2018년 성악가 조수미가 평화를 염원하며 노래한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 공식 주제가 ‘Here as ONE’의 작곡가이기도 하다. 조수미와 페데리코는 도니제티의 오페라 <루크레치아 보르쟈> 중 ‘어머니를 사랑해’, ‘아베 마리아’, ‘이터널 러브(ETERNAL LOVE)’ 등을 함께 선보인다. 또한, 최영선의 지휘의 프라임필하모닉이 함께 하고 있다. 한편, 조수미는 최근 2019년 2월 28일 삼일절 백주년 전야제에 참여하며 한국을 그리는 신곡 ‘I’m a Korean’을 발표에 이어 이번 공연의 주요 프로그램과 신곡들을 담은 <마더(Mother)> 음반이 유니버설뮤직을 통해 지난 4월 18일 발매되었다. 이번 음반에는 ‘마더 디어(Mother Dear)’, ‘Kazabue(바람이 머무는 날)’, ‘가시나무’, ‘아베 마리아’ 등 신곡과 국내 미발표곡 등 총 13곡이 수록되었다. 지난 4월 23일 신보와 전국투어에 앞서 가진 간담회에서 조수미는 “이번 앨범은 이 세상에 모든 어머니를 위한 앨범을 만들고 싶은 꿈에서 만들어졌다. 앨범에 수록된 곡들은 클래식에만 치중되어있지 않고, 민요, 크로스오버 등 모든 분들이 들으면 힐링이 될 수 있는 음반이다. 페데리코 파치오티 작곡한 음악과 우리나라 악기와 서양악기가 조화된 특별한 편곡도 수록되어 있다. 또한 나의 어머니가 좋아하는 음악도 수록되어있다. 오랫동안 준비한 앨범이다. 어버이날 선물하기 좋은 앨범이다. 어머니의 사랑을 우리가 받고 우리가 나누는, 어머니께 선물하고 싶은 그런 음반이다. 이 세상에 모든 어머니께 드리는 음반이다.”고 밝혔다. 조수미는 자신의 어머니에 대해 “우리 어머니는 본인이 성악가가 될 수 없었다는 사실을 원망하며 살았다. 내가 어렸을 때 어머니께서는 나에게 ‘너는 결혼하지 말고 성악가가 되어 전 세계를 누비며 살아야 한다’고 자주 말씀하셨다. 어느 날 어머니의 뒷모습을 보고 있는데 엄마라는 생각이 안들고 한 명의 여성으로 생각되면서 ‘결혼생활은 행복했을지 몰라도 한 명의 여성으로서는 저렇게 힘든 생활을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은 나를 닦달하는 어머니를 원망하기도 했지만 그날 설거지하고 계시던 어머니의 뒷모습이 왠지 초라하게 느껴졌다. 어머니가 아니라 여성으로 보이는 그 날이 아직도 생생하다. 성악가를 꿈꾸게 된 특별했던 저녁으로 남아있다.” 이어 “유학을 가기 전까지만 해도 엄마를 원망했었다. 자신의 꿈도 못 이루면서 딸에게 모든 책임을 지운 느낌이었다. 이태리로 유학가서 작은 셋방에 살던 시절, 밥도 제대로 못 먹고 너무 힘들 때, 그 순간 엄마가 제일 보고 싶었다. 그 때 어머니가 못 이룬 그 꿈을 꼭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사실 난 수의사가 꿈이었지만 어머니의 뜻에 따라 성악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는데, 어머니가 성악가로서 나의 재능을 일찌가치 발견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밝혔다. 또한, 음반에 수록된 ‘I’m a Korean’곡에 대해 “세계무대를 돌면서 한 번도 내가 한국 출신의 소프라노라는 걸 잊어본 적이 없다. ‘I’m an korean’이 내가 항상 얘기하는 구절인데, 어떻게 보면 내 얘기이기도 하고 외국에서 한국인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는 노래이기도 하거니와 한국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한국에서 왔다는 말을 떳떳하게 말할 수 있게, 젊은이들을 위한 곡이기도 하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의미하는게 어머니뿐만 아니라 나의 조국, 우리나라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바쁜 스케줄로 유명한 그녀의 향후 일정에 대해 “5월 8일 롯데에서 공연이 끝난 후 나에게 가장 중요한 콘서트가 기다리고 있다. 런던 위그모어홀에서 열릴 리사이틀과 마스터 클래스가 있다. 특히 런던 위그모어홀에서 열리는 리사이틀은 피아노 반주와 가곡으로만 구성된 완전 클래식한 공연으로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고 기대도 되면서, 열심히 준비중이다. 그 후에 오사카와 카자흐스탄에서도 공연이 예정되어 있고,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에서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레오나르도 다빈치 서거 500주년 기념 공연과, 노르웨이에서 하는 국제콩쿠르에서 심사를 하게 되었다. 공정한 심사를 하겠지만 한국 참가자들에게 용기를 주고 올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선실 기자]
국제현대무용제(2019 MODAFE), ‘이질적인 것들과의 융합과 공존’를 주제로 춤 축제
국제현대무용제(2019 MODAFE), ‘이질적인 것들과의 융합과 공존’를 주제로 춤 축제
[서울문화인] 올해로 38회를 맞는 국내 최장수 현대무용축제, ‘모다페(MODAFE)’가 13개국 27개 예술단체 134명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하에 5월 16일(목)부터 30일(목)까지 15일간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및 소극장, 이음아트홀, 마로니에 공원 일대를 비롯 이음아트센터 앞 야외무대에서 춤 잔치를 벌인다. 2019 모다페는 세계 최정상의 무용단과 안무가를 초대하여 작품을 프로그래밍되었다. 한국인이 열광하는 ‘이스라엘 키부츠현대무용단 라미 비에르 예술감독’의 세계초연작 <Asylum(피난처)>를 시작으로 ‘모다페 프로젝트 2019 - 언플러그드 바디즈’, ‘아시아댄스 안애순 예술감독의 <HereThere>를 비롯하여 색다른 세계현대무용세계를 보여줄 해외무용단과 국내 최정상 안무가들의 작품들이 관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작년에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을 통째로 빌려 현장을 뜨겁게 달군 ‘모다페 오프 스테이지(MODAFE Off Stage = M.O.S) 모여라! 마로니에공원’ 프로그램 또한 기대감을 준다. 당시 시민들과 외국인의 반응이 좋아 금년에도 일반인과 현대무용인이 섞여 즐거운 현대무용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지난 5월 2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무용협회 김혜정 회장은 “모다페를 시작하면서 대중들에게 현대무용을 어떻게 알릴지, 어떻게 시민과 함께 할지 생각을 많이 했다. 작년부터 하루 종일 마로니에 공원 전역을 활용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올해도 그런 시도를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2019모다페 대단원의 막을 열 이스라엘의 키부츠현대무용단(라미 베에르 예술감독)의 세계초연작 ‘Asylum피난처’는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 유대 가족의 일원이기도 한 예술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로 그가 어려서 겪어야 했던 소속과 정체성, 이질성에서 오는 감정들과 난민의식을 기괴한 표정과 괴성, 확성기를 통해 들리는 고압적인 소리 등을 활용해 춤으로 표현한다. 키부츠현대무용단은 이번이 다섯 번째 한국 방문이기도 하다. 김혜정 회장은 “키부츠현대무용단은 특별하다. 라미 비에르Rami Be’er 예술감독은 모다페 초청 공연마다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우리를 놀라게 했다. 특히 이번에는 그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세계초연작을 들고 온다.”며 “세계의 많은 무용수들이 입단하고 싶어하는 세계적인 현대무용단에 한국인 무용수 3인이 있다는 것도 자랑스럽다. 이번에는 이들과의 만남도 적극 주선하겠다.”고 밝혔다. 2014년 한국인 최초로 키부츠현대무용단에 입단한 김수정 무용수를 비롯, 석진환, 정정운 무용수를 일반 관객은 5월 16일 첫날 공연이 끝난 뒤 라미 비에르 예술감독과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사전에 모다페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한 국내 무용전공자들은 5월 15일과 25일에 모다페 워크숍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다음으로 주목할 작품은 2019 모다페 국제공동협업작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댄스커뮤니티(이하 아시아댄스) 안애순 안무가의 <HereThere>로 이번 작품은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대만, 라오스, 베트남, 인도, 한국의 8개국 17명의 무용수를 선발해 아시아에 퍼져 있는 원무 중 하나인 ‘강강술래’를 차용하여 만들었다. 올해 모다페 폐막작은 세 단체(영국의 프랭키 존슨의 픽업그룹, 언플러그드 바디즈의 김경신, 툇마루무용단의 김형남 안무가)의 협업안무로 이루어진 ‘모다페 프로젝트 2019 <HomoLudens 호모루덴스>’이다. 이 작품은 인간의 유희에 대한 욕구와 의미를 찾기위해 원초적인 놀이와 움직임에 대해 주시, 일상에서 일탈의 즐거움으로, 규칙이 없는 놀이에서 게임으로 발전되고, 웃음으로 시작되어 폭력과 축제로 변모하는 일렬의 과정을 상징화하며, 인간의 본성과 본능에 대한 Homo 시리즈 중 첫 번째 작품이다. 김경신은 영국의 유명한 Russell Maliphant 러셀말리펀트 무용단, 호페쉬섹터 Hofesh Shechter무용단 출신의 안무가이며, 김형남은 2018 평창패럴림픽 폐회식, 인천아시아게임 개막식 등 주요 국가행사의 안무를 맡았으며, 프랭키 존슨은 2016년에는 세계적인 팝가수 카일리 미노그(Kylie Minogue)의 싱가폴 초청공연에 솔로 아티스트로 초청되어 공연한 적이 있는 유럽 대표 춤꾼으로 세계 최정상급 스트릿댄스 챔피언이기도 하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스트릿댄스에 기반한 현대적인 움직임을 이번 작품에 가미해 색다른 무대가 기대된다. 이 외에도 해외초청작으로 오스트리아 Liquid Loft이 휴대용 카메라와 함께 움직임을 선보이는 <Deep Dish>, 유이 가와구치 안무가가 일본에서 독일로 이민을 가며 느낀 이민자의 느낌을 빛과 소리로 담아 낸 <andropolaroid 1.1>, 이탈리아 Compagnia Daniele Ninarello의 <KUDOKU>의 해외초청작을 비롯, 국내초청작으로는 홍경화, 전미라, 김영진, 김영찬, 김원, 강왕식, 전중근, 정진아, 박순호, 권혁, 조인호, 류진욱, 김혜윤, 이동하, 안선희가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신인 안무가 경연인 ‘모다페 스파크플레이스’에는 정규연, 김성현, 정소희, 심재호, 양승관, 황석진, 조은별, 이현주 안무가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현대무용전문단체들의 개성있는 무용스타일을 체험하거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시민과 전문무용단이 함께하는 릴레이 마로니에 퍼포먼스’를 비롯하여, 일반인 100인이 동시에 참여하는 워크숍 ‘100인의 마로니에 댄스’, 시민경연댄스무대 ‘나도 댄서다!’ 등 시민이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시민이 참여하는 모스는 5월 23일(목) 오후 5시까지 모다페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다운 받아 이메일 modafekorea@hanmail.net으로 메일제목 말머리를 ‘모스2019’로 써서 보내면 된다. 한편, 올해 홍보대사로 배우 정경호가 위촉되었다. 정경호는 “현대무용이 처음에는 막연히 어렵다고 생각되더라도 뮤지컬, 연극 한 편 선택해서 보듯 공연장에 와서 직접 무용 공연을 경험하고 즐긴다면 우리나라 관객들의 문화적 소양이 더 높아지고 예술을 대하는 태도가 유연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무대예술의 다양한 가치와 매력을 모다페를 통해 적극 알리는 홍보대사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9 모다페 공연 티켓 구매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홈페이지 (http://theater.arko.or.kr)에서 할 수 있으며, 티켓 가격은 대극장 공연의 경우는 R석 5만원, S석 4만원, A석 3만원이며, 소극장 공연은 3만원이다. 또한, 올해는 모다페 패키지 티켓도 운영된다. 개막작, 아시안댄스, 폐막작 총 3작품을 패키지티켓A,B,C,D로 묶어 좌석별로(R/S/A석) 각각 50석씩 선착순 한정수량 판매된다. [이선실 기자]
[공연스케치]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③
[공연스케치]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③
[서울문화인] 서울예술단이 일흔살에 발레에 도전하는 노인과 부상으로 꿈에서 방황하는 스물셋 청춘 채록이 발레를 통해 서로 이해하고 우정을 쌓아가는 따뜻한 이야기 웹툰 <나빌레라>를 창작가무극으로 무대에 올렸다. 웹툰에서 영화와 뮤지컬까지 장르 넘나들며 고루 사랑받은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최종훈(HUN) 작가가 스토리를 쓰고 한국과 일본에서 소년, 액션 만화를 그려온 지민 작가가 그림을 맡은 <나빌레라>는 발레를 소재로 청년과 노인 간의 교감과 성장을 그려낸 작품으로 단 한 번뿐인 인생에서 꿈을 꾸고 꿈에 도전하는 이들을 따스하게 위로해주는 작품이다. 또한, 1년이 넘는 연재 기간 내내 다음 웹툰 ‘연재 랭킹 1위’, ‘독자 평점 1위’를 유지한 인기 웹툰으로 서울예술단의 색을 입혀 재탄생했다. 일흔을 몇 달 앞두고 가족의 만류에도 평생 꿈꿔왔던 발레에 도전하는 덕출 역에는 배우 진선규와 서울예술단의 최정수가, 덕출의 발레 선생님이자 세대를 뛰어넘는 우정을 쌓는 전도유망한 스물셋의 발레리노 채록 역에는 서울예술단의 강상준과 그룹 브로맨스 출신 이찬동이 함께 캐스팅되어 오는 5월 12일(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이선실 기자]
[공연스케치]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②
[공연스케치]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②
[서울문화인] 서울예술단이 일흔살에 발레에 도전하는 노인과 부상으로 꿈에서 방황하는 스물셋 청춘 채록이 발레를 통해 서로 이해하고 우정을 쌓아가는 따뜻한 이야기 웹툰 <나빌레라>를 창작가무극으로 무대에 올렸다. 웹툰에서 영화와 뮤지컬까지 장르 넘나들며 고루 사랑받은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최종훈(HUN) 작가가 스토리를 쓰고 한국과 일본에서 소년, 액션 만화를 그려온 지민 작가가 그림을 맡은 <나빌레라>는 발레를 소재로 청년과 노인 간의 교감과 성장을 그려낸 작품으로 단 한 번뿐인 인생에서 꿈을 꾸고 꿈에 도전하는 이들을 따스하게 위로해주는 작품이다. 또한, 1년이 넘는 연재 기간 내내 다음 웹툰 ‘연재 랭킹 1위’, ‘독자 평점 1위’를 유지한 인기 웹툰으로 서울예술단의 색을 입혀 재탄생했다. 일흔을 몇 달 앞두고 가족의 만류에도 평생 꿈꿔왔던 발레에 도전하는 덕출 역에는 배우 진선규와 서울예술단의 최정수가, 덕출의 발레 선생님이자 세대를 뛰어넘는 우정을 쌓는 전도유망한 스물셋의 발레리노 채록 역에는 서울예술단의 강상준과 그룹 브로맨스 출신 이찬동이 함께 캐스팅되어 오는 5월 12일(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이선실 기자]
[공연스케치]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①
[공연스케치]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①
[서울문화인] 서울예술단이 일흔살에 발레에 도전하는 노인과 부상으로 꿈에서 방황하는 스물셋 청춘 채록이 발레를 통해 서로 이해하고 우정을 쌓아가는 따뜻한 이야기 웹툰 <나빌레라>를 창작가무극으로 무대에 올렸다. 웹툰에서 영화와 뮤지컬까지 장르 넘나들며 고루 사랑받은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최종훈(HUN) 작가가 스토리를 쓰고 한국과 일본에서 소년, 액션 만화를 그려온 지민 작가가 그림을 맡은 <나빌레라>는 발레를 소재로 청년과 노인 간의 교감과 성장을 그려낸 작품으로 단 한 번뿐인 인생에서 꿈을 꾸고 꿈에 도전하는 이들을 따스하게 위로해주는 작품이다. 또한, 1년이 넘는 연재 기간 내내 다음 웹툰 ‘연재 랭킹 1위’, ‘독자 평점 1위’를 유지한 인기 웹툰으로 서울예술단의 색을 입혀 재탄생했다. 일흔을 몇 달 앞두고 가족의 만류에도 평생 꿈꿔왔던 발레에 도전하는 덕출 역에는 배우 진선규와 서울예술단의 최정수가, 덕출의 발레 선생님이자 세대를 뛰어넘는 우정을 쌓는 전도유망한 스물셋의 발레리노 채록 역에는 서울예술단의 강상준과 그룹 브로맨스 출신 이찬동이 함께 캐스팅되어 오는 5월 12일(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이선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