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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재즈밴드 ‘젠틀맨 앤 갱스터즈’의 라이브 연주와 국립현대무용단의 리드미컬한 춤사위
스웨덴 재즈밴드 ‘젠틀맨 앤 갱스터즈’의 라이브 연주와 국립현대무용단의 리드미컬한 춤사위
[서울문화인]국립현대무용단(예술감독 안성수)이 지난해 4월, 스윙 음악이 품은 리듬과 에너지를 현대적인 움직임으로 풀어내며 재미와 예술성 두 가지를 모두 확보하며 전석매진을 기록했던 <스윙>을 또다시 무대에 올린다. 올해도 뉴올리언스 핫 재즈 스타일의 스웨덴 재즈밴드 ‘젠틀맨 앤 갱스터즈(Gentlemen & Gangsters)’의 17곡의 흥겨운 재즈 라이브와 함께, 국립현대무용단의 리드미컬하고 경쾌한 춤이 펼쳐내며, 관객들은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콘서트에 온 것처럼, 음악과 춤이 뿜어내는 활기로 가득 차는 무대를 즐기게 된다. “진정한 신사의 세련됨에 무자비한 잔인함이 더해진 대담한 깡패”라는 의미의 이름처럼, 대담하고도 세련된 음악을 들려주는 스웨덴의 여섯 남자 ‘젠틀맨 앤 갱스터즈’는 이번 공연에서 ‘인 더 무드(In the Mood)’ ‘맥 더 나이프(Mack the Knife)’ ‘싱싱싱(Sing Sing Sing)’ 등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스윙재즈 고전부터 ‘벅시(Bugsy)’ ‘류블라나 스윙(Ljubljana Swing)’ 등 새로운 스타일의 재즈곡들이 펼쳐진다. 특히 올해 <스윙>에는 ‘선데이(Sunday)’라는 곡이 새롭게 추가되면서 음악 및 장면의 순서가 변경될 예정으로, 지난해보다 더욱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사향쥐들의 산책’이라는 뜻의 ‘머스크랫 럼블 Muskrat Rumble’은 전 세계 스윙 댄서들에게 사랑받는 유명한 스윙재즈 라인 곡으로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에도 등장한다. ‘빅 버터 앤 에그 맨 Big Butter and Egg Man’은 당대 유명한 트럼피터들이 여러 버전으로 편곡하며 트럼피터들 사이에선 매우 의미 있는 곡이다. ‘다크 타운 스트럿터 볼 Darktown Strutters Ball’은 만화 ‘톰과 제리’에서 옆집 고양이에 반해 꽃단장을 하고 다가가는 톰의 배경 음악으로 사용되었다. 그 외에도 스윙재즈의 황금시대를 이룩한 베니 굿맨(Benny Goodman)의 ‘싱 싱 싱 Sing Sing Sing’, 1931년 재즈 음악으로 먼저 소개된 후 1934년 영화로도 만들어진 ‘라임 하우스 블루스 Lime house Blues’ 등 귀에 익숙하고 다양한 스윙재즈 곡들이 라이브로 연주된다. 전체 17곡 중에 두 곡은 젠틀맨 앤 갱스터즈가 직접 만든 곡이다. ‘벅시 Bugsy’는 유머러스한 갱스터 스윙 스타일로 쓰인 곡이다. 재즈 클럽을 방문한 벅시가 매력적인 여성을 발견하고 격렬한 춤으로 본인을 어필한다는 내용이다. ‘류블랴나 스윙 Ljubljana Swing’은 당대 최고의 작곡가로 인정받은 듀크 엘링턴(Duke Ellington, 1899~1974)에게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곡으로, 젠틀맨 앤 갱스터즈의 트롬본 연주자인 헨릭 존슨(Henrik Johnson)의 자작곡이다. 클라리넷의 데저트 그루브(Desert Groove)를 따라 연주되는 뮤트(mute) 스타일의 화려한 트롬본 솔로 연주가 돋보이는 곡으로, 류블랴나 스위트 스윙 페스티벌의 10주년을 기념하여 작곡했다. 안성수 예술감독은 “경쾌한 스윙 리듬에 맞춰 춤추는 무용수들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것이 이 작품의 가장 큰 목표”라고 말한다. 무용수들은 신나고 빠른 템포에 몸을 맡기며 스윙재즈 특유의 리듬감을 몸에 녹여 흥으로 표현한다. 또한 무용수들은 춤을 추지 않을 때에도 무대 위에서 퇴장하지 않고 무대에서 휴식하며 라이브 콘서트를 즐기며, 재즈밴드와 무용수들이 주고받는 에너지는 관객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 활기 넘치는 춤과 음악으로 가득 찬 공연장은 순식간에 거대한 스윙재즈클럽으로 변신한다. 2018 <스윙>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8월 30일(금)부터 9월 1(일)까지 총 4회 공연된다. (소요시간 60분 / 2~5만원) [이선실 기자]
[공연] 뮤지컬 비켜라.. ‘창극계 스테디셀러’,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가 새 주역으로 돌아오다.
[공연] 뮤지컬 비켜라.. ‘창극계 스테디셀러’,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가 새 주역으로 돌아오다.
[서울문화인] ‘변강쇠’와 ‘옹녀’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19금’, ‘성인물’이라는 단어가 연상이 되는 것은 아마 오래전 영화의 이미지 때문은 아닐까 싶다. 하지만 국립창극단의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는 ‘19금’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전혀 외설적이지 않다. 2014년 초연 이래,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무대에 오르며 국립창극단의 대표 레퍼토리 ‘변강쇠 점 찍고 옹녀’는 잃어버린 판소리 일곱 바탕 중 하나인 ‘변강쇠타령’을 생명력 넘치는 이야기로 재해석한 작품. 고전을 유쾌하고 기발하게 재해석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고선웅이 극본을 쓰고 연출했다. 그는 외설로 치부되던 ‘변강쇠타령’을 오늘날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격조 높은 사랑 이야기로 풀어낸 가운데, 판소리 원전의 줄거리는 따라가되, 옹녀와 변강쇠의 캐릭터를 다시 구축하고 이야기를 새롭게 창작하였다. 또한 남녀의 성기를 묘사하는 ‘기물가(己物歌)’ 등 원전의 해학을 살리고, 템포감 있는 구성과 재기발랄한 말맛을 더해 관객의 웃음보를 쥐락펴락한다. 또한 변강쇠가 아닌 옹녀를 주인공으로 전면에 내세운 것도 인기 비결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변강쇠에게만 맞춰져 있던 시선에 ‘점’을 찍고 옹녀를 주인공으로 전면에 내세웠다. 창극 속 옹녀는 팔자가 드센 여자라는 굴레를 물리치고, 힘든 운명을 개척하며 사랑을 지키기 위해 누구보다 당차게 살아가는 여인이다. 옹녀가 가진 적극성․생활력․생명력은 현대인들이 공감할 ‘진취적이고 주체적인 인간상’을 제시한다. 고선웅 연출의 톡톡 튀는 대본과 연출과 더불어 국악그룹 푸리 멤버이자 ‘바라지’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한승석은 원전의 소리를 살리면서도, 민요·대중가요 등 한국인의 흥을 자극하는 다양한 음악을 극과 딱 맞아떨어지게 배치해 관객의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뮤지컬 무대와는 또 다른 한국적 흥겨움을 확실히 선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처럼 판소리 원작의 약점을 보완한 생명력 가득한 이야기, 극과 어우러지는 흥겨운 음악으로 요즘 젊은 세대가 외면하는 우리의 고전을 남녀노소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작품으로 탄생시켰다. 초연의 호평에 힘입어 창극 최초로 ‘차범석희곡상’ 뮤지컬 극본 부문을 수상하며 대중성과 작품성 모두 인정받았다. 이후 서울·여수·울산·안동 등 국내 11개 도시를 비롯해 2016년에는 유럽 현대공연의 중심이라 평가받는 프랑스 파리의 테아트르 드 라 빌에 창극 최초로 공식 초청되어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무엇보다 ‘창극’은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을 깨며 총 88회 공연을 통해 41,365명의 관객과 만나면서 ‘외설적’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명실상부한 ‘창극계 스테디셀러’ 작품으로 거듭났다. 국립창극단(예술감독 유수정)이 2019-2020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개막작으로, 오는 8월 30일(금)부터 9월 8일(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 무대에 올려지는 이번 공연은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새로운 주역 등용이다. 초연부터 5년간 호흡을 맞춰온 옹녀 역 이소연과 변강쇠 역 최호성 외에, 유태평양이 새로운 변강쇠로 등판한다. 유태평양은 2016년 국립창극단 입단 후 ‘오르페오전’ ‘심청가’ 등에서 주역을 맡으며 타고난 끼와 실력을 인정받았다. 창극 ‘흥보씨’의 제비, 국립극장 마당놀이 ‘놀보가 온다’의 흥부 등 코믹 연기도 재기발랄하게 소화해낸 만큼, 정력남 변강쇠는 어떻게 그려낼지 기대를 모은다. 옹녀 역의 언더스터디로 캐스팅된 20대 소리꾼 김주리도 11세에 9시간 20분간 판소리를 연창하며 최연소·최장 시간 노래 기네스 기록을 세운 소리꾼으로, 작품에 생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이외에도 초연 때부터 매해 농익은 연기와 차진 소리를 선보여온 국립창극단원들은 밀도감 있는 무대도 기대케 한다. 또한 이번 공연에서는 음악의 디테일을 다듬고 조명․영상․소품․의상 등 미장센을 수정해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초연 후 5년 만에 처음으로 먹색 무대를 초록색으로 바꿔, 명랑하고 밝은 모습으로 변신을 예고했다. 남자들의 잇따른 죽음의 원인을 옹녀 때문이라고 여긴 마을 사람들 때문에 옹녀는 마을에서 쫓겨나 우연히 황해도 청석골에서 변강쇠를 만나 신방을 차린다. 어느 날 땔감을 구하러 갔던 변강쇠가 장승을 뽑아오는 바람에, 장승의 신들에게 병을 얻은 변강쇠가 결국 죽게 된다는 판소리 원전의 줄거리는 이 작품에서도 동일하다. 그러나 창극은 원전의 결말을 완전히 뒤엎는다. 변강쇠의 죽음 이후, 옹녀의 뚜렷한 주관에 의한 선택과 이어지는 결말에서 확연한 차이를 볼 수 있다. 판소리에서는 초상살 때문에 사람들과 함께할 수 없는 옹녀가 홀로 떠나며 수동적이고 비극적인 결말을 맞지만, 창극에서 옹녀는 주어진 역경에 굴하지 않고 종국에는 사랑의 결실인 생명을 잉태해 돌보는 어머니로서 희망을 구현한다. [이선실 기자] [관람료 : R석 50,000원, S석 35,000원, A석 20,000원 / 만 18세 미만 관람 불가 / 135분(중간휴식 15분 포함)]
유니버설발레단, 한국고전을 클래식 발레로 해석한 창작발레 ,  연이어 무대에
유니버설발레단, 한국고전을 클래식 발레로 해석한 창작발레 , 연이어 무대에
[서울문화인] 올해 창단 35주년을 맞은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 예술감독 유병헌)이 한국고전을 클래식 발레로 해석한 창작발레 <춘향>과 <심청>을 10월 4일(금)부터 13일(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연이어 무대에 올린다. 창작발레 <춘향>과 <심청>은 기획부터 세계무대를 염두에 두고 제작된 초대형 프로젝트로 두 작품은 초연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현재까지 발레단의 주요 레퍼토리로 공연되고 있다. <심청> 15개국 40여개 도시 공연, 2017년 예술의전당 ‘예술대상’ 수상 한국고전을 클래식 발레로 해석한 <심청>(안무에 애드리언 델라스(Adrienne Dellas), 작곡에 케빈 바버 픽카드(Kevin Barber Pickard))은 ‘발레 한류’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최초의 한국 발레이다. 1986년 국립극장 초연 이후, 러시아 모스크바, 프랑스 파리, 2001년에는 전미 3대 오페라극장(워싱턴 케네디센터, 뉴욕 링컨센터, LA 뮤직센터)까지 세계 15개국 40여개 도시의 무대에 올라 ‘춤의 근본적인 휴머니티가 상실되어가는 시대에 관객의 심금을 울렸다’는 뉴욕타임즈의 호평을 비롯하여 해외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격찬을 받은 바 있다. 무스카트 로열 오페라 하우스 개관 당시에는 오만 정부의 공식초청으로 마린스키발레단, 라스칼라발레단, 아메리칸발레시어터 등 세계 유수 발레단과 어깨를 나란히 하여 국내 팬들을 놀라게 했다. 무엇보다 해외의 관객과 평단이 <심청>을 보고 공통적으로 감탄하는 부분은 ‘동서양의 아름다운 조화’에 있다. 특히 서양에 다소 생소할 수 있는 효(孝) 사상을 아름다운 러브 스토리, 화려한 무대 세트, 다채로운 의상, 수준 높은 테크닉에 담아 발레의 성공적인 역수출 사례를 만들었고,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7년 제3회 예술의전당 예술대상에서 ‘대상’과 ‘최우수상’을 동시에 석권하였다 국내외 팬들이 꼽은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는 폭풍우 몰아치는 인당수 선원들의 역동적인 군무, 영상으로 투사되는 바다 속 심청, 바다 요정의 디베르티스망, 용왕과 심청의 파드되, 왕실 궁녀들의 우아한 군무 등이다. 특히 아름다운 달빛 아래 왕이 심청에게 사랑을 약속하는 ‘문라이트 파드되’는 언론과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매년 국내외 갈라 페스티벌에 초청되고 있는 <심청>의 명장면이다. 아버지의 손을 잡고 등장하는 어린 심청도 관객에게 따뜻한 웃음을 짓게 한다. <춘향> 2014년 개정 이후 세계무대 진출, 2018년 ‘올해를 빛낸 안무가상’ 수상 <춘향>(안무⋅연출에 유병헌 예술감독, 의상에 디자이너 이정우)은 유니버설발레단의 두 번째 창작발레로 2007년에 초연되었다. 초대 연출은 전)국립무용단 배정혜 단장이 맡았다. 이후 2009년, 2014년을 거쳐 안무, 무대와 의상을 비롯하여 대대적인 개정 작업이 이루어졌다. 2014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공연이 극찬을 받으면서 2015년 오만 무스카트, 2018년 콜롬비아 보고타 등에 초청되었다. 2018년 국내공연에서도 개막 40일 전 전석매진을 기록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고 있는 발레단의 시그니처 레퍼토리이다. 춘향의 하이라이트는 주인공의 세 가지 감정을 담아낸 파드되이다. 긴장과 설렘(초야 파드되), 애틋한 슬픔(이별 파드되), 격정적 환희(해후 파드되)로 이어지는 감정선을 유지하면서도 고난이도의 테크닉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무용수로서 도전하고 싶은 작품’으로 꼽힌다. 그 외에도 해학과 풍자를 더한 ‘변학도 부임’과 관능미와 여성미가 드러나는 ‘기생무’에, 극강의 카리스마를 선보이는 ‘장원급제’와 ‘어사출두’가 대비되면서 관객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또한, 춘향의 볼거리는 한국의 고전미에 미니멀리즘을 더한 ‘의상’이라 하겠다. 의상(디자이너 이정우)은 한 번 더 감추는 ‘겹의 미학’에 따라 의상을 제작하면서도 발레 동작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도록 트임을 넣거나 소재를 비치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또한, 기생의 의상은 움직임에 따라 다양한 색감이 드러나도록 치마를 염색하였다. 이런 미니멀리즘은 무대 세트와 장치 전환에서도 돋보인다. 컨템포러리 발레와 창작오페라 연출로 유명한 장수호 감독은 LED영상을 사용하여 스토리 전개에 속도감을 더했다. 바람이 부는 배경이나 계절의 변화 같은 동적인 장면을 영상으로 표현하는 등 한층 진보한 무대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미하일 그라노브스키 지휘, 풀-사이즈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감동의 무대 <춘향>의 초야 파드되, <심청>의 문라이트 파드되는 매년 국내외 발레 갈라 페스티벌에 초청될 만큼 완벽한 음악과 안무를 자랑한다. 차이콥스키의 숨겨진 명곡으로 구성된 <춘향>과 케빈 바버 픽카드가 작곡한 <심청> 모두 풀-사이즈 오케스트라 편성을 요구하는데, 특히 이번 무대를 위해 모스크바 볼쇼이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를 두루 거친 미하일 그로노브스키 Mikhail Granovskiy가 지휘를 맡아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린스키발레단 수석무용수 블라디미르 쉬클리야로프 초청! 번 공연에서는 유니버설발레단이 자랑하는 주역 무용수들은 물론 마린스키발레단에서 초청한 특별 게스트도 만나볼 수 있다. 러시아 발레의 황태자라고 불리는 블라디미르 쉬클리야로프(Vladimir Shklyarov)이다. 그는 2010년 <지젤>, 2012년 <백조의 호수> 내한 공연으로 국내에 팬덤을 형성했고 작년 유니버설발레단 스페셜 갈라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의 ‘발코니 파드되’로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다. 이번에는 <춘향>의 ‘몽룡’ 역으로 과감히 분하여 수석 무용수 강미선과 호흡을 맞춘다. 클래식 발레의 정점을 찍은 무용수로서 한국고전과 이색적인 안무를 어떻게 해석하고 표현할 지 기대를 모은다. 이외에도 수석무용수 홍향기와 이동탁이 춘향과 몽룡으로 호흡을 맞춘다. 한편, <심청>에는 한상이와 김유진이 ‘심청’ 역을 맡는다. 캐스팅 공개 전부터 한상이의 ‘심청’에 빠진 발레 팬들의 요청이 뜨거웠다. 발레 테크닉뿐만 아니라 외모와 나이까지 ‘심청’스러운 김유진의 활약도 기대된다. 두 사람이 만날 ‘선장’, ‘용왕’ ‘왕’ 역[은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이동탁, 마 밍, 알렉산드르 세이트칼리예프가 연기한다. 문훈숙 단장은 “발레단의 역사이자 자랑인 <춘향>과 <심청>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연이어 올리게 되어 기대가 크다”라고 전했다. 또한 “유니버설발레단은 세계적인 안무가, 연출가, 무용수와 함께 콜라보레이션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마린스키발레단 수석무용수 블라디미르 쉬클리야로프와 보다 깊은 인연을 맺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가 해석한 <춘향> 그리고 ‘몽룡’을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창작발레 시리즈 <춘향>은 2019년 10월 4일(금)부터 6일(일)까지, <심청>은 2019년 10월 11일(금)부터 13일(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현재 <춘향> <심청> 패키지 할인(30%)이 진행 중이며, 그 외에도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 예매는 예술의전당(02-580-1300)과 인터파크 티켓(1544-1555)을 통해 가능하다. [이선실 기자] ▮ <춘향> 2019년 10월 4일(금) ~ 6일(일) / <심청> 2019년 10월 11일(금) ~ 13일(일)
국립발레단, 4년 만에 클래식 발레의 대명사 를 무대에
국립발레단, 4년 만에 클래식 발레의 대명사 를 무대에
[서울문화인] 국립발레단이 4년 만에 <백조의 호수>를 무대에 올린다. “발레는 몰라도 ‘백조의 호수’는 안다.”라는 말이 있을 만큼 발레 <백조의 호수>는 전 세계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고 사랑받는 작품으로 악마 로트바르트의 저주에 걸려 낮에는 백조로, 밤에는 사람으로 변하는 아름다운 공주 오데트와 지그프리트 왕자의 사랑을 그린 동화 같은 이야기로 <라 바야데르>, <라 실피드> 등과 함께 백색 발레의 대표작으로 우아함을 선보이는 24마리 백조의 군무와 실제 백조들의 움직임을 모티브로 만들어낸 네 마리 백조의 춤, 세 마리 백조의 춤 역시 작품의 명장면으로 손꼽힌다.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는 발레 안무의 거장이라 불리는 유리 그리고로비치 안무 작품으로 다른 작품과 크게 2가지를 다른 점을 꼽을 수 있는데 악마 로트바르트가 타 버전에 비해 비중 있게 다뤄진다는 것과 흔히 알려진 결말과 다르게 해피엔딩이라는 것이다. 첫 번째, 유리 그리고로비치는 인간에게 내재된 선과 악의 본성을 표현하고자 악마 로트바르트의 역할을 더욱 부각시켜 재탄생 시켰다. 1막 후반에 등장하여 왕자와 악마가 함께 동행하며 추는 ‘그림자 춤’ (The Shadow Dance)’은 다른 버전에서는 볼 수 없는 부분으로 로트바르트가 단순한 악마가 아닌 왕자의 또 다른 내면임을 보여주는 동시에 두 역할이 서로 대등한 위치에서 극을 이끌고 있음을 보여준다. 두 번째로 <백조의 호수>는 크게 두 가지의 엔딩 버전을 가지고 있는데 잘 알려진 비극버전은 왕자의 배신에 절망한 오데트 공주가 호수에 빠져 죽고 왕자 역시 뒤따라 죽는 것으로 끝이 난다. 하지만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는 ‘진정한 사랑이 운명을 이긴다.’라는 해피엔딩을 선택하여 관객들에게 행복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외에도 <백조의 호수>는 널리 알려진 클래식 발레의 대명사답게 눈여겨봐야 할 장면이 많은 작품이다. 그 중에서도 1막 2장 오데트 공주와 지그프리트 왕자가 호숫가에서 처음만나 추는 ‘백조 아다지오 파드되’는 여러 갈라 공연에서도 주로 공연되는 장면으로, 두 남녀의 섬세하면서도 우아한 몸짓이 차이콥스키의 선율과 어우러져 가슴깊은 여운과 감동을 전한다. 이 장면은 <백조의 호수>를 대표하는 장면으로 관객들이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명장면이다. 또한, 청초한 백조 오데트를 연기한 여자 주역 무용수가 요염하면서도 섹시한 흑조 오딜로 변신해(1인 2역) 선보이는 표정 연기와 32회전 푸에떼 등 고난도 테크닉이 즐비한 2막 1장 역시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이번 공연에서는 주인공 세 커플이 각기 다른 매력으로 무대를 이끌어간다. 이제는 어엿한 국립발레단 간판스타로 자리 잡은 수석무용수 박슬기와 솔리스트 허서명, 지난 1월, 출산 후 7개월 만에 복귀 무대를 가지는 수석무용수 김리회와 솔리스트 박종석, 그리고 이번 공연에서 오데트/오딜의 데뷔 무대를 선보이는 솔리스트 정은영과 수석무용수 이재우 커플이 그 주인공이다. 또한 악마 로트바르트 역에는 수석무용수 이재우와 김기완, 드미 솔리스트 변성완, 그리고 코르드 발레 구현모가 로트바르트 역으로 새롭게 데뷔한다.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는 오는 8월 28일부터 9월 1일까지 5일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이선실 기자] 공연장 :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공연일시 : 2019.8.28(수) ~ 9.01(일)│평일 19:30, 토 14:00&19:00, 일 14:00 티켓가격 : R석 8만원 / S석 6만원 / A석 3만원 / B석 2만원 / C석 5천원 (8.28(수) 문화가 있는 날 1층석 5만원 / 1층BOX석 & 2층석 3만원 / 3층석 5천원) 예매처 : 예술의전당 02-580-1300 sac.or.kr 인터파크 티켓 1544-1555 ticket.interpark.com 런타임 : 145분 (1막 65분 / 인터미션 20분 / 2막 60분) 입장연령 : 8세 이상(2013년 1월 이전 출생자)
개그맨 서경석의 재치 있는 해설과 최고의 성악가들이 만드는 콘서트오페라
개그맨 서경석의 재치 있는 해설과 최고의 성악가들이 만드는 콘서트오페라
[서울문화인] 오는 8월20일 저녁 7시30분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특별한 콘서트 오페라가 열린다. 2004년 유럽무대 첫 데뷔 후 한국인 최초로 이탈리아 베로나 아레나에서 4년간 <아이다>와 <나비부인> 주연을 맡으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세계 오페라 무대의 디바 소프라노 임세경을 비롯, 유럽의 주요극장을 누비는 성악진, 그리고 국내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는 영국의 폴 포츠가 함께 베르디 오페라 <아이다>무대를 꾸민다. 또한, 개그맨 서경석이 이번 공연을 통해 어렵고 지루한 오페라의 인식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전하는 스토리텔러 역할로 오페라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아이다>는 3500년 전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이집트의 무장 라다메스와 포로인 에티오피아의 공주 아이다의 슬픈 사랑을 다룬 작품으로 아이다 역을 맡은 임세경은 해석의 독창성과 표현력, 가창력을 높이 평가받으며 전 세계적인 오페라 무대에서 유럽의 내로라하는 극장들이 앞다퉈 찾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소프라노이다. 임세경의 <아이다>는 유럽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 클래식의 자존심 신국립극장 개관20주년 <아이다>에서 주역을 맡을 정도로 정평이 나있다. 이번 콘서트는 10월 26일과 28일 이집트 룩소르신전에서 펼쳐지는 초대형 야외오페라 <아이다>의 주역으로 발탁되어 국내 프리뷰무대이기도 하다. 또한, 임세경은 오는 2020년 12월 4회 <아이다>공연의 주역으로 내정된 상태다. 이번 공연에서 기적의 목소리 , 희망의 목소리, 오디션스타의 아이콘이자 우리나라에도 친근한 이미지로 사랑받는 폴 포츠의 노래로 유명한 아리아 ‘청아한 아이다’를 감상 할 수 있다. 투명하며 힘찬 고음으로 감동을 전하는 영국의 폴 포츠는 이번 아이다 공연에 라다메스 역을 맡는다. 이외에도 암네리스 역에는 현재 경성대 교수로 재직 중인 메조소프라노 양송미가 아모나스로 역에는 바리톤 최병혁이 출연하며, 웨스턴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방성호의 지휘 아래 한국오라토리오합창단, 동두천시립합창단, 서울시민합창단까지 90명의 합창과 80인조 오케스트라, 8대의 트럼펫이 어우러져, 청아한 아이다 (Celeste Aida), 아! 이상한 기쁨은 무엇일까(Quale insolita gioia...vieni, o diletta, appressati!), 이기고 돌아오라(Ritorna vincitor!), 개선행진곡(Triumphal March), 전쟁의 여신이 너희를 저버렸구나(Fu la sorte dell'armi), 하늘이여 나의 아버지(ciel mio padre), 이땅이여 안녕(o terra addio) 등을 선보인다. [이선실 기자] 티켓: R석 150,000원 /S석 120,000원/ A석 80,000원(매진)/ B석 60,000원(매진) 예매 관련 문의 및 전화예매는 인터파크, 롯데콘서트홀 문의 (02-792-8412)를 통해 공연정보확인 및 예매가 가능하다.
[공연] 더 풍성해진 넘버로 2년 만에 귀환한 뮤지컬 ‘벤허’
[공연] 더 풍성해진 넘버로 2년 만에 귀환한 뮤지컬 ‘벤허’
[서울문화인] 뮤지컬 ‘벤허’가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벤허’(제작 뉴컨텐츠컴퍼니, 연출 왕용범)는 루 월러스(Lew Wallace)가 1880년 발표해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유다 벤허’라는 한 남성의 삶을 통해 고난과 역경, 사랑과 헌신 등 숭고한 휴먼 스토리를 완성도 높게 담아낸 수작이다. ‘벤허’는 1925년 무성영화로 첫 개봉한 이후, 1959년 리메이크하며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와일러), 남우주연상(헤스턴), 남우조연상(그리피스), 촬영상(서티즈) 등 총 11개의 아카데미상을 수상하였으며, 2016년 다시 리메이크되어 국내에선 140만 명 이상이 관람하며, 영화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장르를 물문하고 이미 이름난 대작을 다른 장르에서 다시 시도 하여 성공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뮤지컬 ‘벤허’는 2017년 초연 당시 원작의 방대한 서사를 촘촘하게 담아낸 것은 물론, 드라마를 더욱 역동적으로 만들어주는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 역대급 무대를 선사한 배우들의 열연으로 한국 뮤지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호평을 받으며, 제 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을 포함한 11개 부문에 오른데 이어 영예의 대상을 거머쥐며 작품성, 흥행성, 화제성을 갖춘 유일무이한 작품임을 입증한 바 있다. 특히, 우리들이 기억하는 영화의 하이라이트이자 명장면 ‘전차 경주’ 장면은 기대 이상의 연출력을 통해서 가장 우려감을 불식시켰다고 할 수 있다. 2년 만에 귀환한 뮤지컬 ‘벤허’는 스토리 라인과 구성은 그대로 유지되었지만 넘버가 14곡이 추가되면서 음악이 한 층 더 풍성해졌다. 귀족 가문의 자제에서 노예로 전략해 기구한 삶을 살게 되는 ‘유다 벤허’ 역에는 카이, 한지상, 민우혁, 박은태가, 로마 제국주의에 심취해 친구인 벤허를 배신하는 ‘메셀라’ 역에는 문종원, 박민성이, 벤허의 사랑을 간직한 ‘에스더’ 역에는 김지우, 린아가 캐스팅 되었다. 이 외에도 함선 사령관 ‘퀸터스 아리우스’ 역에는 이병준, 이정열이, 벤허 어머니 ‘미리암’ 역에는 서지영, 임선애가 벤허 가문의 옛집사이자 부호인 ‘시모니테스’ 역에는 홍경수가 시모니테스의 부하이자 이스라엘의 자유를 위해 싸우는 청년 ‘티토’ 역에는 선한국, 로마 총독이자 퀸터스의 오랜 친구인 ‘빌라도’ 역에는 이정수, 벤허의 여동생 ‘티자르’ 역에는 문은수가 캐스팅 되어 오는 10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 [이선실 기자]
[공연] 조선의 시조를 통한 억압 속의 외침, 그 속에 현재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담아내다.
[공연] 조선의 시조를 통한 억압 속의 외침, 그 속에 현재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담아내다.
[서울문화인] ‘스웨그에이지 : 외쳐, 조선!’, 제목부터 예사롭지 않은 이 작품은 ‘시조’가 국가 이념인 상상 속의 ‘조선’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삶의 고단함과 역경을 시조 속에 담아 훌훌 털어버렸던 백성들은 역모 사건으로 시조 활동이 금지되면서 자유도 행복도 잊은 채 살아가던 중, 15년 만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조선시조자랑이 열리게 된다. 탈 속에 정체를 감추고 악행을 파헤쳐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자 조직된 비밀시조단 골빈당은 이것을 기회 삼아 조선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자 한다. 그 반대편에는 왕의 비선실세이자 시조대판서인 송홍국이 자신에 대한 악덕한 소문을 퍼트리고 다닌다는 이유를 들어 골빈당을 잡으려는 음모를 꾸민다.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 외쳐, 조선!>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는 ‘2018 우수크리에이터 발굴 지원사업’ 선정작, 2019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창작산실 – 올해의 레퍼토리 뮤지컬부문 선정작으로 지난 해 11월 이틀에 걸친 쇼케이스를 통해 이미 관객과 평단의 열띤 호평을 받은 바 있는 기대작이다. 작품에서 ‘시조’가 담고 있는 의미는 노랫말이나 음악 그 이상이다. 백성들은 시조를 통해 마음속의 이야기를 외치고, 누군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시조의 운율은 ‘자유’를, 그 속에 담긴 이야기는 ‘희망’을 꿈꾸게 한다. 이처럼 작품 속 캐릭터들은 불평등한 세상 속에 사는 사람들의 애환을 유쾌하고 통쾌한 웃음으로 승화시키며, 관객들에게 그 자유와 희망을 전파한다. 또한 랩의 라임 못지않은 언어유희, 정형 시구에 입혀진 힙합 스타일의 음악, 전통의상과 트렌디한 의상을 매치시킨 것 등 색다른 음악과 볼거리를 통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공연에서는 자유와 소통의 상징인 시조를 읊는 방법에도 계급과 신분의 차이를 두었다. 창작진은 ‘양반들의 시조는 평시조, 백성들의 시조는 사설시조의 형태를 살리려고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억압 속의 외침을 즐겁게 풀어내고자 했다는 것이다. ‘한’이 맺힌다는 말처럼 슬픈 것을 슬픔 그대로 극대화 시키는 것이 아닌 ‘한’을 ‘흥’으로 승화시켜 신명 나는 놀이로 분출하는 것, 그것이 이 작품의 ‘스웨그’, 스웨그에이지가 불러 일으킬 새로운 바람의 근원이라 하겠다. 하지만 이 작품은 조선의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그 메시지는 현재를 관통하고 있으며, 전통적인 것과 현대적인 것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작품이다. 극의 흐름을 이끄는 음악과 안무, 더불어 무대 미술적인 부분에서도 전통과 현대의 만남을 보여주고 있다. 음악은 12개의 국악기, 22개의 클래식 오케스트라악기, 7개의 밴드악기가 조화를 이뤄 하나의 소리를 낸다. 이야기의 흐름을 효과적으로 돕기 위해 작품의 배경과 어우러지는 국악을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표현했다. 전체적인 리듬 역시 실제 국악의 장단을 그대로 이용한 것도 있고, 그 느낌을 차용해 현대 음악의 형식에 맞게 편곡했다. 넘버 중 랩이 나오는 부분이 있는데, 이 때에도 ‘국악과 랩을 접목시킨다’라는 생각보다는 ‘우리나라에 원래 있는 소스를 현대적으로 풀어내보자’라고 접근했다. 실제 창극이나 판소리 중에 빠른 템포와 중독성 강한 노랫말이 돋보이는 음악이 있는데, 그것이 현대의 랩과 굉장히 비슷하다. 안무의 경우 한국무용과 힙합의 만남이 돋보인다. 오랫동안 사회적으로 억압당하고 속박 받았던 흑인들의 감정을 움직임으로 표현한 힙합댄스는 한국의 한과 흥을 표현하는 한국무용과 의미상으로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얽매이지 않는 자유를 보여주는 전통무용에서부터 얼반댄스, 락킹, 비보잉과 같이 그 동안 뮤지컬 무대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힙합댄스의 개별적인 볼거리도 있지만, 이것이 융화된 군무는 극의 백미를 장식한다. 더불어 캐릭터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기 위한 현대 무용도 첨가 되어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 한다. 한편, 이 작품은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을 통해 20여 년간 우수한 아티스트 발굴 및 육성 해온 PL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는 첫 번째 뮤지컬로 PL엔터테인먼트는 “뮤지컬을 제작하게 된다면 이런 작품이었으면 좋겠다, 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이 있었는데 이 공연을 만난 순간 ‘바로 이거다’ 싶었다.”며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우리 고유의 정서, 우리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라고 첫 제작 소감을 밝혔다. 천민이라 손가락질 받지만 굴하지 않고 시조를 읊으며 멋에 살고 폼에 사는 인물, ‘단’역에는 준과 양희준, 이휘종이, 둘째가라면 서러울 제일의 시조 꾼이지만, 홍국의 딸이라는 비밀을 감추고 골빈당에서 활동하는 ‘진’ 역엔 반가운 배우 김수하와 김수연이, 백성들의 자유로운 시조를 금지한 ‘홍국’ 역은 최민철과 임현수가 조정의 실권자로, 왕을 극진히 보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내에는 음흉한 음모를 숨기고 나약한 왕의 눈과 귀를 막고, 백성들의 삶을 피폐하게 하는 부조리한 인물로 백성들의 자유로운 시조를 금지한 ‘홍국’ 역은 최민철과 임현수가 맡았다. 또한, 중인 신분과 관직을 모두 버리고 비밀시조단 골빈당을 이끄는 맏형, ‘십주’ 역에는 이경수와 이창용이, ‘단’, ‘진’, ‘십주’를 필두로 조선 최고의 재주꾼들이 모인 골빈당 일원인 ’호로쇠’, ‘기선’, ‘순수’ 역에는 장재웅, 정선기, 정아영이 작품의 흥을 돋우며,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라 대신들에게 휘둘리는 나약한 ‘임금’ 역에 주민우, 조선인이 되고자 하는 왜인 검객 ‘룰루랄라 조노’ 역에 이동수, 조선시조자랑의 진행자로 작품에 재미를 더할 감초 ‘엄씨’ 역에 김승용이 출연한다. 그 외에도 김재형, 노현창, 문장미, 황자영, 김혜미, 임상희까지 극중 다양한 역할로 분하며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할 예정이다.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 외쳐, 조선!>은 오는 8월 2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이선실 기자]
EBS 한반도 공룡 ‘점박이’이 다큐멘터리, 영화에 이어 뮤지컬로 탄생.
EBS 한반도 공룡 ‘점박이’이 다큐멘터리, 영화에 이어 뮤지컬로 탄생.
[서울문화인] 현생 인류가 지구에 뿌리 내리기 이전 공룡은 1억년 이상 지구에서 생존을 하였던 파충류이다. 공룡은 현재 지구상 어느 동물들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크기는 물론 오랫동안 지구의 최강자로 군림했다. 그러나 6500만 년 전에 홀연히 지구 전체에서 자취를 감추면서 이들에 대한 호기심은 어른, 아이 할 것 없다.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해외영화 ‘쥐라기 공원’이 아니더라도 국내에서 제작된 2008년 EBS TV 다큐멘터리 ‘한반도의 공룡’은 성인대상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었다. ‘아시아의 티라노사우르스’라 불리는 최강의 육식 공룡 ‘타르보사우르스’를 캐릭터화한 ‘점박이’는 다큐멘터리에서 처음 등장한 이후 2012년 이를 기초로 하여 탄생한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점박이 : 한반도의 공룡 3D’는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로는 두 번째로 100만 관객을 돌파에 이어 2018년 한국과 중국 전역에서 개봉한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2 : 새로운 낙원’ 등을 통해 한국과 중국은 물론 전 세계 관객들로부터의 관심과 인기를 증명하였다.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을 시작으로 그간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공룡 정보프로그램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대표 공룡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점박이 시리즈’가 최근 뮤지컬로 탄생, 지난 7월 13일부터 올림픽공원에 위치한 우리금융아트홀 무대에 올려 지면서 영화 못지않은 반응을 얻고 있다. 뮤지컬 ‘점박이 공룡대모험 : 뒤섞인 세계’는 한국교육방송공사(EBS)와 에니메이션에 참여했던 ㈜드림써치씨앤씨가 주최하고 ‘헤드윅’,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 ‘알앤제이’ 등의 연극, 뮤지컬을 무대에 올린 ㈜쇼노트와 ㈜하늘이엔티가 제작에 참여하였다. 또한, 이 작품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9 콘텐츠IP 라이선싱 지원사업의 최종 선정작으로 총 177건의 사업이 지원한 가운데 최종 6: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되었다. 특히 뮤지컬 ‘점박이 공룡대모험 : 뒤섞인 세계’는 공룡의 모습과 움직임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재현하기 위해 개발된 애니메트로닉스 공룡들과 와이어로 구현되는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공룡 등 인간과 공룡 세계의 혼종을 형상화한 무대 미술, Full 3D 입체영상 등 최신 미디어기술로 구현한 역동적인 무대로 연출되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애니메트로닉스 방식이다. 애니메이션(animation)과 일렉트로닉스(electronics)의 합성어의 애니메트로닉스는 기계적 뼈대나 전자 회로를 가지고 제작한 실물과 흡사한 캐릭터를 원격 조정을 통해 움직이게 하는 기술로 애니메트로닉스로 제작된 모형은 배우와 함께 같은 시공간에서 실제 존재하는 장면을 연출케 한다. 뮤지컬 ‘점박이 공룡대모험’은 이런 방식을 취하면서 단순 아이들을 위한 무대를 넘어 어른까지 흥미진진하게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뮤지컬 ‘점박이 공룡대모험’에는 뮤지컬 '1976할란카운티', '올슉업', '꽃보다 남자', ‘언더독’, ‘파워레인저엔진포스’의 연출부터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삼총사’, ‘조로’, ‘로빈훗’ 등의 무술감독에 이르기까지 드라마와 움직임을 탁월하게 구현하는 유병은 연출, 뮤지컬 '구름빵', '빨래', '트레이스유'의 신경미 작곡 및 음악감독, 뮤지컬 '금란방', '모래시계',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의 박해림 작가 등 국내 최정상 스태프가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완성도 높였다. 박해림 작가는 “아동극이라 극을 다르게 쓴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공룡이라는 것을 처음 접했을 때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이들은 멸종했을까, 어디로 간 것일까라는 의문이었다. 이 작품은 우린 언젠가는 다시 만날 것이라는 생각에서 아름다운 이야기로 만들려고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경미 작곡가는 “다섯 살 아들을 둔 엄마로 우리 아들에게 보여준다는 생각으로 작업했다. 그러나 아이들 공연 이전에 아이들 공연처럼만으로 만들지 않았다. 단지 아이들의 코드에 맞췄다.”고 밝혔다. 전주우 액팅코치는 “애니메트로닉스 방식은 체력을 요하는 것이라 배우들이 이번 공연을 위해 기초체력을 다지는 것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였다.”고 밝혔다. 특히 (주)쇼노트의 송한샘 프로듀서는 “지금까지 반응이 너무 좋다. 그리고 아이들의 울음을 터뜨릴 감동적인 이야기도 있다.”며 귀뜸해 주었다. 2019년 여름 공룡 콘텐츠의 새로운 리더가 될 뮤지컬 ‘점박이 공룡대모험 : 뒤섞인 세계’는 오는 8월 25일까지 공연되며, 화~금요일은 11:00, 14:00 2회 공연, 토, 일, 공휴일은 11:00, 14:00, 16:00 3회 공연된다. 러닝타임은 약 70분이다. (문의: 02-6953-6290) [이선실 기자]
[공연] 이 시대 여전히 살아서 심장을 울리는 뮤지컬 ‘영웅’, 10주년 앵콜 공연
[공연] 이 시대 여전히 살아서 심장을 울리는 뮤지컬 ‘영웅’, 10주년 앵콜 공연
[서울문화인]일본의 경제보복으로 반일 감정이 격화되면서 이순신 장군을 비롯하여 일제강점기 일제에 항거했던 의열사들을 다시금 부활시키며 결의를 다지는 상황에서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바탕으로 제작된 한국 창작 뮤지컬의 신화, 뮤지컬 ‘영웅’의 기념비적 10주년 앵콜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할 무대가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23일 개막하였다. 뮤지컬 ‘영웅’(연출 안재승, 제작 ㈜에이콤)은 제목 그대로 우리에겐 영웅인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사건을 전후로 그의 생애 마지막 1년을 집중 조명해 조국을 위해 헌신한 애국지사의 면모와 운명 앞에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을 깊이 있게 담아낸, 한국 창작 뮤지컬의 역작이다. 2009년 안중근 의사 의거일과 같은 날인 10월 26일 초연 이후, 안중근 의사의 영웅적 면모와 인간적인 면모를 견고하고 섬세한 서사로 풀어내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한국뮤지컬대상을 비롯한 뮤지컬 시상식 총 18개 부문에서 상을 거머쥐며 창작 뮤지컬 단일 작품 최다 수상을 기록하며, 한국 뮤지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수작으로 꼽힌다. 뮤지컬 ‘영웅’의 개막 10주년을 맞은 올해, 지난 2월 대구를 시작으로 3월 서울, 부산, 창원 등 총 10개 지역에서 공연되며 13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식지 않는 흥행 열기를 이어갔으며,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23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8월 21일까지 4주간의 앵콜 공연을 마지막으로 10주년 기념 공연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이번 10주년 뮤지컬 ‘영웅’의 극 중 안중근 의사 역에는 배우 정성화, 양준모가 조선의 마지막 궁녀이자 조국애를 지닌 설희 역에는 정재은과 린지(임민지)가 무대에 오른다. 이토 히로부미 역에는 2017년 시즌 강렬한 연기로 호평을 받았던 배우 김도형과 이정열, 그리고 새롭게 이토 히로부미 역을 맡아 호평 받은 정의욱이 합류하였으며, ‘링링’ 역에는 허민진이, 안중근 의사의 거사를 함께 도모한 동지 3인 중 ‘우덕순’ 역에는 배우 김늘봄이, ‘조도선’ 역에는 제병진과 임정모가, ‘유동하’ 역에는 김현진이 출연해 다시 관객의 심장을 울릴 무대를 선사한다. [이선실 기자]
[공연] 아바의 경쾌한 음악이 주는 노스텔지어의 향수에 빠지다. 뮤지컬
[공연] 아바의 경쾌한 음악이 주는 노스텔지어의 향수에 빠지다. 뮤지컬
[서울문화인] 뮤지컬 <맘마미아!>가 2016년 공연 이후 3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이 작품은 1999년 4월 6일 런던 프린스 에드워드 극장에서 초연된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작품이지만 올해 국내에서는 2004년 국내 초연 후, 15주년을 맞이하는 작품이다. 그동안 이 작품은 지난 2016년 공연까지 3년(’08, 14, 15년)을 제외한 거의 매년 무대에 올리며 총 1,622회 공연 동안 약 195만 관객을 동원했고 올해 2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렇게 뮤지컬 <맘마미아!>가 최단 기간 최다 관객을 동원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얼까 스토리는 비록 우리나라의 현실과는 사실 조금은 거리감이 있을 수 있지만 부모와 자식이라는 세대는 다를 지어도 ‘인생의 문제에 맞서는 다양한 세대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무엇보다 여기에 중·장년층의 노스텔지어를 불러일으키는 ‘아바의 음악’이 가장 크다고 하겠다. 비록 작품에서 번안된 가사는 아바의 원곡을 많이 접했던 분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을 수 있으나 그 반대로 내용의 전달성은 높여 좀 더 대중적인 작품으로 탈바꿈시켰다. 그 결과, 공연 관람층의 불모지였던 중·장년 관객을 공연장으로 유입하고, 서울을 비롯한 33개 도시 투어를 다니며 한국 공연 시장을 확장시켰다. 올해는 예년보다 공연 기간은 짧은 두 달간의 공연이지만 멤버들은 새로운 변신을 꾀하였다. 먼저 최정원, 신영숙, 남경주, 이현우, 김영주 등 기존 멤버와 함께 1,800명이 지원해 역대 가장 치열한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김정민, 홍지민, 성기윤, 박준면을 비롯하여 250:1 이라는 역대 최고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소피’ 역에 루나, 이수빈이 새롭게 합류하였다. 특히 ‘로지’와 ‘샘’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홍지민, 성기윤 배우는 이번 시즌에 ‘타냐’와 ‘해리’로 새로운 배역으로 도전한다. 홍지민은 최근 다이어트를 통해 살을 많이 빼 ‘로지’ 역에는 어울릴 것 같지 않아서 ‘타냐’ 역에 지원했는데 운이 좋게 다시 새로운 배역으로 무대에 설 수 있었다며, “‘뮤지컬 맘마미아!’는 모든 중년 여배우들의 로망이다. 그래서 제 프로필에 ‘맘마미아!’가 있다는 걸 영광으로 생각한다. 앞으로도 제가 체력이 되는 한, 그리고 관객분들이 원하신다면 계속하고 싶은 작품이이다.”며, “새로운 배역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신선하고 새로운 '타냐'를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성기윤 배우는 이번 ‘해리’ 역으로 도나의 옛 연인 3명(샘, 빌, 해리)을 모두 섭력하게 되었다. 도나 역에는 최정원, 신영숙가 타냐 역에는 홍지민, 김영주가 로지 역에는 박준면, 오기쁨이 샘 역에는 남경주, 김정민이 해리 역에는 이현우, 성기윤가 빌 역에는 오세준, 호산, 서만석(얼터), 소피 역에는 루나, 이수빈이 출연하는 뮤지컬 <맘마미아!>는 지난 7월 14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9월 14일까지 단 두 달간 LG 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이선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