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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 생태계의 보고 우포늪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신청
원시 생태계의 보고 우포늪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신청
[서울문화인] 문화재청은 한국 최대 규모의 자연내륙습지로서 생물학적 다양성과 뛰어난 경관적 가치를 간직한 우포늪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 신청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은 세계유산적 가치가 있는 유산들을 향후 충분한 연구와 자료 축적을 통해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도록 하기 위한 예비목록으로 최소 1년 전까지 잠정목록에 등재된 유산만이 세계유산으로 신청할 자격이 주어진다. 이번에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 신청한 우포늪은 경남 창녕군 유어면 일대에 위치한 국내 최고, 최대 규모의 자연 배후습지로서 10여종의 멸종위기 동·식물 등 다양한 생물체가 서식하고 있는 생물 다양성의 보고이며, 사계절의 뚜렷한 변화 속에 인간과 자연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경관의 심미적 가치 또한 탁월한 유산이다. 한편, 문화재청은 1962년 백조 도래지로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바 있으나 도래하는 백조(고니) 수의 감소에 따라 1973년 지정 해제한 우포늪의 생물 지리적, 생태학적, 경관적 가치를 인정하여 금년 11월 국가지정문화재(천연기념물) 지정을 예고한 바 있다. 앞으로 문화재청은 보다 체계적이고 심층적인 연구를 통해 우포늪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무사 백동수> ‘군웅할거’, 조선의 영웅들이 뭉쳤다.
<무사 백동수> ‘군웅할거’, 조선의 영웅들이 뭉쳤다.
[서울문화인] SBS 월화드라마 <무사 백동수> (극본 권순규/ 연출 이현직, 김홍선/ 제작 케이팍스, 소프트라인)의 주요 등장인물로 구성된 1차 포스터가 최초 공개 됐다. 포스터에 공개된 13명의 출연진을 면밀히 보면 명품배우들의 총집합이라 불릴 만큼 화려함이 돋보인다. 극 중, 주인공인 지창욱, 유승호, 윤소이, 신현빈을 비롯해 북벌의 주축세력인 장용위와 조선! 최고 살수 집단인 흑사초롱의 초고수들이 소개됐다. 특히, 백동수(지창욱 분)와 여운(유승호 분)의 대결 연장선인 조선의 검신 ‘김광택’(전광렬 분)과 흑사초롱의 최고수 ‘천’(최민수 분)의 포스가 남다르다. 이에, 드라마 제작사 케이팍스 관계자는 “군웅할거(群雄割據)를 연상케 하는 1차 포스터는 드라마 속 주요인물들이 대거 등장해 각각의 개성을 살리는데 초점을 두었다. 드라마 내용이 풍성한 만큼 앞으로 시청자 분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겠다. 고 밝혔다. 최근, 드라마 예고편 공개에 이어 1차 포스터까지 공개한 <무사 백동수>는 조선 최고 협객의 이름으로 풍운의 삶을 살았으며, 한. 중. 일 동양 3국의 무예를 총 망라한 <무예도보통지>를 완성한 조선 최강 무사 백동수의 실화를 바탕으로 정조대왕 호위무관들과 정조의 암살을 노리는 조선최고 비밀 살수 집단인 ‘흑사초롱’의 대결을 그린 작품으로 오는 7월 4일 방송 예정이다. 무사백동수_포스터무사백동수_전광렬&최민수 무사백동수_유승호_활쏘는여운
문화재청, 근대시기 조각 작품 목록으로 정리
문화재청, 근대시기 조각 작품 목록으로 정리
[서울문화인] 문화재청이 개화기 이후부터 1960년까지 우리나라 조각의 역사와 연표를 정리하고 순수미술 작품뿐 아니라 동상이나 기념물과 같은 공공조각 중 가치가 있는 작품에 대한 조사보고서를 발간했다. 우리나라 근대 조각은 근대적 양식의 수용시기가 비교적 늦고, 사회적 수요 부족으로 작품도 많지 않을 뿐만 아니라, 크기와 부피로 말미암은 보관 문제로 훼손과 망실이 많았다. 특히, 청동으로 만들어진 근대기 동상들은 일제강점기 전쟁물자로 공출 되면서 대부분 사라져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이번에 사진과 함께 설명이 포함된 유물은 기념조각 9건, 순수조각 21건, 종교조각 2건 등 전체 32건으로, 시대별로는 1930년대 3건, 1940년대 7건, 1950년대 19건, 1960년대는 3건이다. 근현대미술사학회에 용역(2011.4~9월)을 의뢰하여 발간한 이번 보고서 부록에는 대한제국기부터 1960년까지 조각품의 기초 조사결과 확인된 조각품 총 146점에 대한 목록도 첨부되어 있다. 유물들 중 윤승욱의 <피리부는 소녀>, 김경승의 <소년입상>, 권진규의 <기사>, 김정숙의 <누워있는 여인>, 오종욱의 <위증인> 등은 시대마다 새로운 혁신과 실험을 모색해온 한국 조각의 과정을 보여준다. 종교조각과 관련하여 김복진의 <금산사 미륵전 본존상>과 김세중의 <골롬바와 아그네스>는 신진 조각가들에 의해 불교 조각의 전통이 계승되는 측면과, 한국 근·현대 조각을 후원한 종교계의 역할을 잘 보여준다. 특히, 청동으로 만들어진 근대기 흉상과 동상들이 중요한 주제로 조사됐는데, 6·25전쟁 중 국난 극복의 의지로 진해에 세워진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은 동상 개막을 축하하며 진해 군항제가 시작되기도 했다. 또한, 차근호의 <화랑상>, 김경승의 <충혼탑>과 김종영의 <전몰학도충혼탑의 청동 부조>를 확인할 수 있었다. 대부분 동상이 일제강점기 공출로 빼앗겨 많이 남아 있지 않지만, 매우 이른 시기에 부조판(흉판)으로 제작된 김복진의 <러들로우상>(1938)은 비교적 보존이 잘 되어 있다. 또한, 1935년 김복진이 제작한 것을 1950년 윤효중이 다시 제작한 김천중고등학교 <최송설당상>은 현재 남아 있는 것 중에서는 이른 시기의 동상이다. 문화재청은 이번 목록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중요한 작품은 문화재로 등록해 보존할 예정이며, 보고서는 문화재청 홈페이지(www.cha.go.kr/행정정보-문화재도서)에도 게재한다. 권진규-기사 김경승 소년입상 김세중-골롬바와아그네스 윤효중-최송설당 윤효중-충무공이순진장군동상
기초예술계의 고사를 막을 수 있는 '기업 메세나법' 조속한 제정 촉구
기초예술계의 고사를 막을 수 있는 '기업 메세나법' 조속한 제정 촉구
[서울문화인] 2009년 11월, 민간 기업들의 예술지원 확대를 위한 목적으로 발의된 '메세나 활동의 지원에 관한 법류'(이하 메세나법) 및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의 촉구를 위한 간담회가 3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한국메세나협의회 박영주 회장을 비롯하여, 이성헌 조윤선 한나라당 의원,오광수 한국문화예술위원장, 이성림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장,김용연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전무 등이 참석하여 한목소리로 메세나법의 조속한 통과와 필요성에 대하여 의견을 내놓았다. 문화예술을 후원하고 문화예술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한 메세나법의 내용은 '예술기부금에 대한 세액공제', '기업의 문화예술을 활용한 교육훈련비 세액공제', '문화접대비 손금산입 한도 확대', '문화. 예술 비영리 법안에 대한 등록세(지방세) 감면' 등을 골자로한 내용을 담고 있으나, 이 메세나법이 다른 분야와의 형평성의 문제로 발목이 잡힌 상태로 계류 중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기부 중 사회복지영역[자선단체(25.9), 부랑인(29.2), 종교단체(24.8), 해외구호(15.3), 공공기관(5.7), 정치단체(3.3), 교육기관(3.2), 시민단체(3.2), 의료기관(0.7)] 기부금이 전체 기부금 중 99.8%인 반면 문화예술 분야는 0.2%에 불과한 실정이며, 2009년 문화예술인 실태조사 결과, 창작활동 관련 수입이 월 100만 원 이하인 예술인이 62.8%이고, 37.4%가 창작활동 관련 수입이 전혀 없었으며, 수입이 전혀 없는 예술인의 비율이 2006년 27.2%에서 크게 증가한 것은 예술인들의 창작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한국메세나협의회 박영주 회장은 "올해 차이콥스키 콩쿠르 입상자중 4명이 금호문화재단이 지원한 젊은 영재들일 만큼 메세나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며 메세나법을 통하여 문화예술지원 활성화로 이어지길 밝혔다. 조윤선 의원은 "메세나법에 대해 다른 분야와 세제 혜택의 형평성 문제와 세수감소로 인한 문제점으로 제기 하지만 한국메세나협의회 연구조사를 근거로 '조세특례제한법'이 통과시 총 1.192억 원이 예술계에 지원될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세수는 총 321억 원의감소가 예상되어, 세제의 정책 효과는 871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프랑스가 처음 기업의 예술지원비에 대해 파격적인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세제 지원책을 2003년부터 도입․운영, ‘메세나․협회․재단에 관한 법률(2003.8.1)’을 통해 강력한 메세나 장려정책을 운영하여 기업이 예술지원 비용에 대해 매출액의 0.5% 한도 내에서 60%를 세액공제(초과액 5년간 이월공제)하고 있다. 이러한 세액공제 제도를 도입한 후 2002년 3.4억 유로였던 기부금이 2008년에는 10억 유로로 증가하고, 200인 이상 고용 기업 중 18%인 6,000개 기업이 기부에 참여하는 효과를 올렸다. 문화 강국이 세계 강국이 되고,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와 창의력이 경쟁력이 되는 문화경쟁 시대에 어떤 산업보다 더 높은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는 문화산업 발전을 뒷받침할 적극적인 제도적 장치가 필요한 시점에 기업 지원을 활성화하는 ‘메세나법’은 문화산업의 뿌리인 기초예술 활성화 및 열악한 국내 기초예술계의 창작여건과 예술가에 대한 정부의 공공 지원 확대로 기초예술계의 고사(枯死)를 막을 수 있는 현실적 대책될 것이다.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한국관광정보 QR코드 리플렛 미국 아스트리드 어워드‘동상’수상
한국관광정보 QR코드 리플렛 미국 아스트리드 어워드‘동상’수상
[서울문화인] 한국관광공사의 홍보간행물이 세계적 권위의 아스트리드 어워드(ASTRID Awards)에서“브로슈어Travel/Tourism(관광)”부문“동상”을 수상했으며, 이번 수상은 금 ? 은상이 없는 동상으로 의미가 더욱 크다. 금번 수상작인 「한국관광정보 QR코드 리플렛(영어)」(영문명 : Visit KOREA QR-Code Book)은 QR코드(Quick Response Code)를 통해 다양한 한국관광정보를 제공하는 전세계 NTO 최초로 발간된 새로운 형태의 간행물이다.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이 활발히 보급되면서 기존 오프라인 가이드북의 컨텐츠를 모바일을 통해서도 제공할 수 있게 한 것으로, 국가정보, 음식, 숙박, 테마별 관광(템플스테이, 의료관광 등), 지역별 관광지, 기타 여행정보 등에 관련된 100여개의 QR 코드를 담고 있다. 아스트리드 어워드는 머큐리 어워드(Mercury Award), ARC(Annual Reports Competition) 어워드와 함께 기업의 홍보 제작물을 평가하는 세계 3대 시상식 중 하나로 인쇄 및 디지털 제작물의 디자인 완성도와 독창성을 주로 심사한다. 한편, 금년도 제21회 아스트리드 어워드에는 세계 14개국으로부터 500여 점의 작품이 출품되어 홍보 브로슈어를 비롯해 광고, 애뉴얼 리포트, 사보 등 25개 부문에서 열띤 경합을 벌였으며, 세계적으로 저명한 디자이너와 아트 디렉터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Visit KOREA QR-Code Book」는 관광공사 홈페이지(www.visitkorea.or.kr) 영문사이트에서 E-Book 으로도 열람 가능하며, 컴퓨터 화면에서도 직접 QR코드를 스캔하여 활용할 수도 있다.
서울역사박물관, ‘재건시대 서울 1957∼1963’ 사진전 개최
서울역사박물관, ‘재건시대 서울 1957∼1963’ 사진전 개최
[서울문화인] 서울시가 1957년부터 1963년까지 6.25전쟁 이후 본격적인 개발시대에 있었던 서울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한다.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강홍빈)은 ‘서울시정사진특별전 - 재건시대 서울, 1957~1963’을 오는 3월 9일(수)부터 4월 24일(일)까지 개최한다. 전시개막은 2011. 3. 8(화) 15시,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갖는다. 서울시는 이번 전시가 2010년 서울역사박물관에서 발간한 ‘서울시정사진총서1 - 폐허를 딛고 재건으로 1957∼1963’에 대한 각계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이를 보다 많은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특별전으로 기획된 것이라고 밝혔다. 1957~1963년은 사회적으로 ‘베이비 붐’의 정점에 있었던 시기이며, 정치적으로 3·15 부정선거-4·19 혁명-5·16 군사정변으로 이어지는 격동기이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오늘날 서울이 결정된 시기이기도 하며, 재건을 넘어 본격적인 개발의 시대를 잉태한 중요 시기로 볼 수 있다. 1957년부터 1963년 7년 동안 공식적으로 전재 복구사업이 종료됐지만, 여전히 곳곳에 전쟁의 상처가 잔존해 있었고, 주택·식량·생필품 등의 절대 부족과 질병·화재·침수 등 재난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었다. 또한 이 시기는 ‘베이비 붐(1955년에서 1964년 사이에 전국 약 900만 명 출생)’이 절정에 달한 시기로, 지방 인구의 지속적인 유입과 함께 서울인구가 급격히 늘어난 시기이다. 1957년 서울인구는 약 160만 명으로 전쟁 이전의 수준을 회복했고, 1963년에는 320만 명으로 2배나 늘어났으며, 행정구역 또한 1949년 268.35㎢에서 1963년 613.04㎢로 2.3배 늘어나 지금의 서울 모습이 갖춰졌다. 한편, 이 시기는 정치적으로 매우 혼란한 시기였다. 전쟁 이후 이승만 정부는 반공을 국시로 독재와 권위주의를 강화했다. 그 결과 대통령 생일 경축행사와 서울역 네온사인, 대통령의 호를 딴 ‘우남회관’의 건설 등과 같은 대통령 개인에 대한 우상화사업이 시행됐다. 이러한 극단적 권위주의는 결국 집권연장을 위한 대규모 부정선거(1960년 3·15 부정선거)로 연결됐고, 결국 이것은 시민저항(4·19 혁명)을 불러와 자유당 정권의 종말을 가져왔다. 4·19 혁명으로 자유당 정권이 무너지고 민주당이 집권한 제2공화국이 시작됐다. 그러나 민주당 정부의 무능과 내부갈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요구와 사회적 활동은 국민들에게 사회적 혼란으로 인식됐다. 1961년 5월 16일 박정희를 중심으로 한 일부 군인들은 경제개발과 사회 안정을 명분으로 정변을 일으켜 정권을 장악했다. 5·16 군사정부는 사회 안정과 경제개발이라는 기치 아래 강력한 사회적 통제와 경제개발정책을 추진했다. 이로써 4·19 시민혁명으로 어렵게 맞이한 민주주의는 다시 후퇴하게 됐다. 한 마디로 1957년부터 1963년 동안은 전쟁의 상처를 딛고 다시 일어서기 위해 노력하는 ‘재건시대’였다. 전후 열악한 경제 여건 속에서도 주택과 도로 건설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청계천이 복개되기 시작한 것도 이때다. 무엇보다도 이 시기 동안 일어난 정치적 격변과 폭발적인 인구 증가는 이후 서울의 급격한 도시화와 산업화를 주도하는 ‘개발시대’를 예고했다. 이번 전시는 1957년부터 1963년에 대한 시대개관과 함께 정치, 사회, 건설, 보건·위생, 교통, 시정, 시민들의 일상 등으로 나누어 구성했다. 정치부분에서는 자유당 말기 권위주의를 반영한 사진들과 5·16 군사정변 기념행사 사진들이 많이 눈에 뛴다. ‘서울운동장 이승만대통령 84회 탄신일 축하행사’, ‘서울역 이승만대통령 탄신축하 네온사인’, 대통령의 호를 딴 ‘우남회관(4·19 혁명 이후 시민회관으로 개관)’ 건설 등과 ‘5·16 혁명 1주년 기념행사’ 등이 그러한 사진들이다. 사회부분에서는 1959년 9월 폭우로 한강인근 동부이촌동 수해현장을 비롯하여, 판자촌 화재 등 사진들을 볼 수 있다. 홍수통제시설과 열악한 주거환경, 소방시설의 미비 등이 그러한 재난의 원인이었다. 건설은 재건사업의 주축이 되는 부분으로 부족한 주택건설과 함께, 도로, 하천복개, 사방공사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청계천이 복개되기 시작한 것도 이때의 일이며, 우리나라 최초 아파트인 ‘종암아파트(성북구 종암동 소재, 1958년 준공)’가 건설된 것도 이때의 일이다. 이 재건사업에 공무원은 물론 시민, 학생들까지 동원됐다. 보건위생 부분에서는 당시 열악한 보건위생 환경을 볼 수 있다. 1960년대에는 전 국민의 80% 이상이 기생충에 감염됐을 정도로 보건위생은 시민들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었다. 쓰레기, 화장실, 하수도 시설의 부족 등으로 세균성 이질, 장티푸스, 디프테리아 등 각종 질병이 만연했다. 따라서 시에서는 시민들의 보건 위생을 위해 예방접종과 방역을 실시했으며, 환경위생을 위한 오물 처리와 쥐잡기 운동 등이 적극적으로 시행됐다. 교통부분에서는 전차를 제치고 버스가 ‘시민의 발’로 올라섰다. 6·25전쟁 직후에는 연간 버스 승차인원이 전차의 0.2%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전차는 거의 유일한 서울시민들의 발이었다. 그러나 궤도 위에서만 운행 가능한 전차는 1950년대 중반 이후 서울의 인구급증과 시역확대를 쫓아갈 수 없었다. 반면 궤도 없이 어디나 자유롭게 운행 가능한 버스의 역할이 증대되어 1957년부터는 연간 버스 이용객(약150만명)이 전차이용객(약133만) 수를 넘어서게 됐다. 재건시대, 서울시정은 식량보급, 상하수도, 보건위생과 같은 시민들의 기초생활 보장, 직업교육, 갱생원 운영과 같은 재활사업, 탁아소, 부녀보호소 운영과 같은 후생사업에 많은 힘을 기울였음을 알 수 있다. 이색적인 장면은 ‘시립전당포’ 운영으로, 당시 시립전당포는 영세민을 위한 금융서비스로 오늘날 ‘미소금융’이나 서울시의 ‘희망플러스통장’과 유사한 성격이었다. 1957년부터 1963년 동안의 시민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면, 참혹한 전쟁을 겪은 뒤라서 그런지 정치적 격변이나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일상은 그저 평범하다. 여름철 풀장과 겨울철 스케이트장, 한강변에 설치된 ‘샤와장’, ‘시민 위안의 밤’, ‘서독 서커스 공연’ 등에서는 여유로움까지 느껴진다. 다만 우량아나 미스코리아 선발 대회에 출전한 아기와 여성들의 다소 통통한 모습은 당시 어려웠던 식생활을 반증해주고 있다. 아동비만을 걱정하고 여성들의 ‘S'라인을 강조하는 요즘 세태와는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현재 서울역사박물관은 서울시정사진 약 58만 점을 소장하고 있다. 이 사진들은 2006년 서울시 언론담당관으로부터 이관 받아온 것으로, 1957년부터 1995년까지 서울시 공보실에서 촬영한 사진들이다. 서울시는 역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58만점의 사진들이 시정을 위주로 담은 사진인 만큼 당시 시대상을 폭넓게 보여주는 데는 다소 한계가 있지만, 당시 시민들과 공무원들의 재건을 위한 노력과 시민들의 일상이 담겨 있는 중요한 기록들이라고 전하며, 앞으로 역사박물관에선 이 사진들을 정리해 연차적으로 ‘서울시정사진총서’를 발간하고, 특별전을 통해 시민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3월 8일 개막행사를 갖고, 일반인 관람은 3월 9일부터 실시된다. 관람시간은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며, 토·일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월요일은 휴관이며, 관람료는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