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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6·25 전쟁 포로와 민주주의 여정을 살펴보는 특별사진전
[전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6·25 전쟁 포로와 민주주의 여정을 살펴보는 특별사진전
[서울문화인] 6.25 이후 남북이 최근처럼 가까웠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이처럼 남북이 평화를 열어가기 위한 이 시기에 대한민국역사박물관(관장 주진오)은 2018년 정전65주년을 맞아 포로수용소가 존재했던 거제시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전쟁포로, 평화를 말하다>전과 함께 이후, 대한민국이 만들어 온 민주주의의 여정을 사진을 통해 살펴보는 <안녕! 민주주의> 특별사진전을 함께 선보이고 있다. <전쟁포로, 평화를 말하다>전 세계 냉전(冷戰)의 정세 속에서 발생한 동족상잔(同族相殘)의 비극, 6·25전쟁의 역사는 경험이 없는 세대에게도 세대를 거쳐 여전히 삶의 영향을 주며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 있는 역사이다. 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 열리고 있는 <전쟁포로, 평화를 말하다>전은 6.25를 경험하지 못한 세대들에게 전쟁과는 또 다른 우리가 잘 알지 못한 전쟁포로들의 생활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색다른 경험과 역사를 제공해주고 있는 전시로 포로의 구성(1부), 수용소 설치(2부), 포로 생활(3부), 포로들의 갈등(4부), 그리고 송환(送還)·미송환(未送還)·중립국(제3국) 등 포로의 최후 선택(5부) 등 시간적 순서로 전개하여 보여주고 있다. 특히 그동안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 등 해외 발굴 한국 관련 아카이브자료는 문서류에 치중된 경향이 높았지만 최근 발굴된 6·25전쟁 포로 등록 및 생활, 귀환하는 유엔군 포로와 송환되는 북한군 포로들, 흥남철수시 흥남 피난민과 부두 폭파 전후의 흥남 모습 등 추가로 발굴된 영상과 사진이 공개되어 당시 생활에 대한 이해력을 높였다. 또한, 최근 지상파방송을 통해 일부만 소개된 <거제 포로수용소 ‘포로 올림픽’>(2018년 8월)전체 영상과 함께 최근 수용소에서 포로에게 들려준 음악 곡목이 찾아져 공개되고 있다. 뮤지컬에 이어 영화로 제작된 ‘로기수’ 이야기를 통해 음악은 포로 재교육의 중요한 수단 중 하나라는 것을 알 수 있듯 유엔군은 음악교육을 통해 자유민주주의의 우월성 확산에 활용했다. 수용소 내에 운영된 라디오 방송국에서는 허용된 노래를 반복적으로 틀었다. 공연단·합창단 구성과 공연, 그리고 악기 제작도 장려됐다. 금지곡은 <적군가>, <인터내셔널가>, 북한 및 김일성 찬양가 등이었다. 포로들이 듣던 여러 곡목 중, 6곡을 전시장 체험코너에서, 당시(1930~1950년대초 전쟁이전) 음원으로 들려준다. 여기에 <북한 벽동수용소 ‘포로 올림픽’ 화보집>도 나란히 전시되어 이를 통해, 세계 냉전체제 속에서 세계평화를 지향하는 올림픽 정신을 인지하면서도, 포로를 대하는 자세 등 체제의 우월성을 경쟁적으로 선전(宣傳)하는 양(공산주의-자본주의) 진영의 모습을 뚜렷하게 엿볼 수 있다. 이 외에도 거제포로소장 도드 납치의 배후 주범으로 지목돼 구금된, 북한군 지도자 박사현(박상현)의 석방을 요구하는 나무판, 경남 거제·통영 포로수용소 부지(敷地) 강제 징발(徵發) 문서, 피난민이 포로가 되는 과정을 찍은 연속 사진, 북한 포로수용소에 억류됐다가 귀환(歸還)한 미군 흑인 포로 사진은 그간 공개되지 않은 희귀한 자료 등 최근 NARA 등 국외에서 새로 발굴하여 국내 처음 소개하는 아카이브자료(사진+영상+문서 등) 110여점과 함께 실물자료와 함께 선보이고 있다. 한편, 포로수용소가 존재했던 거제시는 그간 6·25 전쟁 포로에 대한 아카이브 자료를 꾸준히 수집해왔으며, 향후 유네스코기록문화유산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안녕! 민주주의> 특별사진전 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되고 있는 <안녕! 민주주의> 특별사진전은 평화, 노동, 권위, 애도, 광장, 참여를 키워드로 사진작가 23명의 작품 60여 점과 신문 아카이브 자료 20여 점을 통해 민주주의를 위해 대한민국이 걸어온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특히 이번에 소개하는 사진들은 한국사회가 놓여있던 민주주의의 조건에 대해 질문하고, 민주주의를 위한 한국사회의 노력을 담고 있다. 먼저 분단을 상징하는 DMZ의 모습에서 실향민과 이산가족의 아픔, 남북 양쪽의 전쟁연습과 현재의 남북화해의 모습을 보여주는 <평화, 민주주의의 필요조건>, 노동자대투쟁, 고공농성, 해고노동자, 정규직과 비정규직, ‘알바’ 노동, 고시원에서의 삶을 기록한 사진을 통해 삶을 영위하기 위한 기본수단이자 민주주의의 안정성을 지지하는 근간인 노동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노동, 인간의 조건/삶의 조건>, 1980년대 광화문 거리에 걸린 정권의 선전문구, 국가기관의 로비·회의실의 사람이 없는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통해 우리 일상의 곳곳에 남은 권위적인 모습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권위, 일상에서>,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게 애도를 표하는 사진 작품들을 보여주는 <애도, 너에게서 우리로>, 이한열의 장례식이 열린 서울시청 광장에서, 차벽으로 막힌 광장, 촛불집회와 태극기 집회까지 광장의 공간적 확장과 담고 있는 목소리가 다양해졌음을 보여주는 <광장, 동원에서 참여로>, 는 1987년 이후 민주화의 여정에서 중요한 사건들에 대해 설명하고 당시 신문기사를 읽을 수 있는 <참여, 민주주의는 동사다>로 꾸며졌다. 한국 사회는 오랫동안 분단이 가져온 반공체제가 민주주의를 억압해 온 강력한 배경이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때로는 뭉쳐 단결하고 때로는 국가에 정책에 맞서 싸워 짧은 기간 민주주의와 함께 경제발전까지 이루어 내었다. 21세기 대립과 방공의 이념을 넘어 한반도의 평화가 우리 사회의 미래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를 생각해볼 수 있는 전시가 아닌가 싶다. [김진수 기자]
[전시] AP통신 보도사진의 백미 200점을 만나다. 에이피사진전
[전시] AP통신 보도사진의 백미 200점을 만나다. 에이피사진전
[서울문화인]로이터, AFP 등과 함께 세계 3대 통신사중 하나인 AP통신사의 주요 사진작품 중 200점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는 에이피사진展이 세종미술관에서 선보이고 있다. 1848년 뉴욕의 6개 신문사가 입항하는 선박으로부터 유럽의 뉴스를 공동취재하기 위하여 항구조합(harbor association)을 설립의 기원으로 갖고 있는 AP통신은 신문사와 방송국을 가맹사로 세계적인 통신망을 바탕으로 방대한 소식과 함께 매일 2,000개 연간 100만개의 사진이 세계의 톱뉴스에 올리며, 광범위한 주제범위를 세상에 알리고 있다. 이번 AP통신 사진전은 그동안 축척해온 사진 중 보도사진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사진들과 인간의 감성과 드라마를 전달할 수 있는 예술 작품성 있는 사진들을 선보이는 전시이다. 특히 자칫 건조해 보이는 보도사진의 편견을 부수고 인간과 진실을 담기 위해 세계 곳곳을 누볐던 동시대의 가장 뜨거운 순간들을 불러들인다. 인간의 숨결로 누구보다 깊게 파고들었던 카메라의 호흡들은 인류가 만들어온 역사, 정치, 이념을 뛰어넘어 인간의 감정 곁으로 다가온다. AP통신 사진전은 총 6개의 테마로 나누어져 있다. 그 중 카메라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3개의 메인 테마 <너의 하루로 흘러가>, <내게 남긴 온도>, <네가 들려준 소리들>는 AP사진전이 자칫 보도사진이라 가질 수 있는 편견을 멋지게 거절한다. 사진미학의 절정이라 할 수 있는 사진들 앞에선 잠시 역사의 자세한 사건을 몰라도 상관없다. 카메라는 순진무구할 정도로 대상과 풍경 앞에서 순수하게 빛을 펼쳐내고 있다. 카메라는 숨을 쉬며 자신이 만났던 경이로운 순간들 앞에서 호흡을 멈추고 감정의 질서로 바라보는 이 3가지 테마는 AP사진이 사진미학의 절정과 체험 예술작품으로서도 귀한 인류의 기록임을 보고하고 있다. 키워드로 만나보는 AP의 순간엔 AP의 히스토리 보고라 할만하다. 재즈문화, 흑인인권운동, 히로시마 폭격, 세계의 페스티벌, 베트남전쟁과 한국전, 1960년대 뉴욕문화, 히치하이킹, 나사와 소련의 우주전쟁, 브로드웨이에서, 비틀즈, 무하마드 알리, 에디트피아쁘, 마릴린 먼로, 프레디 머큐리 등의 수퍼스타까지 역사와 문화의 현장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사진들이 키워드 별로 전시되며, 기자전에는 퓰리처수상작품으로 알려진 사진들부터 세계의 숨겨진 사이드라인들을 찾아 다녔던 기자와 사진작가들의 뜨거운 현장들을 만날 수 있다. 반전운동부터 최근 이슈인 난민의 현장까지 동시대 보도사진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순간들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특별전 <북한전>은 우리와 가장 가까운 같은 민족이면서 전 세계 가장 숨겨진 국가라고 불릴만한 북한의 풍경과 일상을 그려내고 있다. 사진은 다소 건조해 보이지만 소소한 주민들의 일상에서부터 아름다운 풍경까지 지금까지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북한의 모습은 어딘가 낯설면서도 애잔하고 그리움이 겹치지만, 그곳에도 사람들의 숨소리가 존재함을 느낄 수 있다. 한편, AP사진전에는 관람객에게 추억을 되돌려주는 엡손과 함께하는 특별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전시를 보러온 관람객들에게 특별협찬사인 엡손의 포토전용프린터기를 활용해 자신만의 추억의 담긴 사진을 무료로 출력해 준다. 디지털카메라, 스마트폰, PC 등에 묻혀져 있던 지난 날의 사진을 출력해 주어 자신의 소중한 기억을 되살려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한국사진작가들을 위한 무료 출력이벤트도 진행 한다. 한국사진작가협회와 한국여성사진가협회의 회원일 경우 전시장 관람 후 자신의 작품을 무료로 출력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에이피사진展은 오는 2019년 3월 3일까지 진행된다. [김진수 기자]
문체부, 차세대 전자여권과 승용차 번호판 디자인 등 확정
문체부, 차세대 전자여권과 승용차 번호판 디자인 등 확정
[서울문화인]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는 지난 12월 21일(금), 공공디자인 진흥 시행계획에 따른 제2차 공공디자인위원회를 개최해 2020년부터 발급되는 차세대 전자여권 디자인과 함께 2019년부터 적용되는 승용차 번호판 디자인을 확정했다. 문체부와 외교부 차세대 전자여권 디자인 차세대 전자여권 디자인은 여권의 보안성을 강화하기 위한 폴리카보네이트(PC) 재질의 도입을 계기로 2007년 문체부와 외교부(장관 강경화)가 공동으로 주관한 ‘여권디자인 공모전’의 당선작(서울대 디자인학부 김수정 교수)을 발전시킨 것으로 지난 10월 15일(월) 디자인 시안 발표 후 온라인 선호도 조사와 정책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반영해 결정했다. 구분 온라인 선호도 조사 (10. 15.∼11. 14. 31,573명 참여) 정책여론 조사 (11. 2.∼12. 남녀 1,500명 표본조사) 나라문장+태극문양 디자인 선호 68.7% 80.3% 일반‧관용‧외교관 여권 색상 구분 선호 53.5% 56.1% 일반여권 남색 선호 69.7% 65.8% 국민의견 조사결과, 일반·관용·외교관 여권을 구분하고 일반 여권의 색상은 남색, 우측 상단에는 나라문장이, 좌측 하단에 태극문양이 양각으로 표현되어 있는 디자인이 채택됐다. 참고로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전 세계 78개국이 청색 계열의 여권 색상을 사용(Passport Index 기준)하고 있다. 더불어 신원정보면‧사증면‧표지이면은 디자인 시안대로 결정되었다. 확정된 차세대 전자여권 디자인 차세대 전자여권은 2020년부터 발급될 예정이다. 현행 여권은 유효기간 만료 시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여권 소지인이 희망하는 경우에는 유효기간 만료 전이라도 차세대 여권으로 교체할 수 있다. 신원정보면‧사증면‧표지이면 디자인 참고 http://www.sculturein.com/bbs/board.php?bo_table=news&wr_id=4636 국토교통부, 승용차 번호판 디자인 도입안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승용차 등록번호 용량(2,200만 개)이 한계에 이름에 따라, 전문기관 용역과 여론 수렴 등을 거쳐 ‘앞자리 숫자 추가’ 방식으로 새로운 등록번호체계를 결정했다.(’18. 8. 27. 국토부 고시) 또한 번호판을 더욱 알아보기 쉽도록 하기 위해 기존 페인트식 번호판 외에 ‘반사필름식’ 번호판(선호도 53%)을 디자인해 국민의견 수렴(3~4월), 공청회(5월), 전문가 자문(7~8월) 및 학계·업계·시민 대상 의견 수렴(10월), 국민 선호도조사(11~12월 / (1차: 11. 19.~12. 2.) 국토부 누리집, 42,016명 참여 / (2차: 12. 7.~12. 11.) 갤럽 조사, 표본 1천 명) 등을 거쳐 현행 서체에 홀로그램이 들어간 디자인을 최종적으로 채택하기로 결정했다. 승용차 번호판 디자인 도입안 신규 번호판은 2019년 9월부터 발급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소비자들이 희망에 따라 페인트식 번호판과 태극문양 디자인이 삽입된 반사필름식 번호판을 선택하여 적용할 수 있다. 한편, 이번 결정은 문체부가 지난 5월 2일에 발표한 ‘공공디자인 진흥 종합계획(2018∼2022)’의 2019년 시행계획에 따른 것으로 ‘공공디자인 진흥 종합계획’에는 ▲마을 단위 범죄 예방과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생활안전 디자인, ▲일상에서 장애인·고령자의 이동성과 문화향유 수준을 높이는 모두를 위한 디자인, ▲누구나 목적지에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안내체계를 개선하는 생활편의 디자인, ▲도시 주요 공간의 시설물 배치 기준을 통해 품격을 높이는 디자인, ▲인력 양성, 통합표준조례 및 행정매뉴얼 개발 등 공공디자인의 기초를 다지는 사업 등 국민이 일상에서 ‘안전·편리·품격이 있는 삶’을 체감할 수 있도록 16개 시범사업과 제도 개선 과제를 추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김진수 기자]
[문화재] 경복궁 현판 색상 추가 고증자료 나왔다
[문화재] 경복궁 현판 색상 추가 고증자료 나왔다
김민규, 「경복궁 영건일기와 경복궁의 여러 상징 연구」 논문에서 경복궁 현판 색상 오류에 대한 주장 [서울문화인]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매년 발간하는 ‘고궁문화 11호’에 게재된 「경복궁 영건일기와 경복궁의 여러 상징 연구(김민규, 동국대학교 미술사학과 박사과정 수료)」 논문에서 경복궁 현판 색상 오류에 대한 주장이 추가로 나옴에 따라 이를 면밀하게 고증해 앞으로 있을 현판 정비에 활용하기로 했다. 이 논문에서 김민규 저자는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았던 일본 와세다 대학교 소장 경복궁 영건일기 총9권의 내용을 분석하여, 경복궁 현판 3건의 색상과 단청 문양 1건이 현재의 현판 색상․단청문양과 비교해 오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 와세다 대학교 소장 경복궁 영건일기 9건의 기록 시기는 1865년(고종2) 4월부터 1868년(고종5) 7월까지로 현판ㆍ석조물 등 영건 내용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저자가 오류가 있다고 주장하는 곳은 경복궁의 광화문․건춘문․영추문 현판 3건과 영추문 홍예 천정 단청문양 1건이다. 현판 3건과 단청문양 1건에 대한 오류내용 구분 현재 논문내용 영건일기 기록 광화문 백색바탕-검정 글씨 검정바탕-금색 글씨 흑질금자(黑質金字) 건춘문 검정바탕-백색 글씨 검정바탕-녹색 글씨 묵본록서(墨本綠書) 영추문 검정바탕-백색 글씨 백색바탕-검정 글씨 백질묵서(白質墨書) 영추문 홍예천정 쌍호(호랑이) 쌍린(기린) 쌍린(雙麟) 『경복궁영건일기』에는 광화문, 근정전 등 주요 전각의 현판 제양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경복궁영건일기』 권7 1867년 4월 21자에 교태전과 강녕전의 현판을 ‘묵질금자(墨質金字, 검은 바탕에 금색글자)’라고 하고 세주細註에 “각 전당은 모두 흑질(黑質, 검은바탕)로 했으며, 불을 제압하는 이치를 취한 것이다各殿堂 皆爲墨質, 取制火之理.”라고 되어 있다. 『경복궁영건일기』에 기록된 전각의 현판 제양을 살펴보면 광화문, 근정전, 경회루, 교태전, 강녕전, 근정문, 건춘문, 신무문 등이 모두 현판 바탕이 검은색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 전각들이 화재에서 무사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검은 바탕으로 현판을 칠했던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또 『경복궁영건일기』에 기록된 현판 제양制樣은 현재와 다른 것이 많아서 주목된다. 광화문은 원래 검은바탕의 금색 글자인데 현재는 흰바탕에 검은 글씨로 되어 있다. 근정문은 1867년 4월 22일에는 묵질분서(墨質粉書), 8월 21일에는 묵질금자(墨質金字)로 기록되어 있으며, 현재는 검은바탕에 금색 글자로 되어 있다. 건춘문의 경우 검은바탕에 녹색綠色 글씨였지만 현재 검은바탕에 흰글씨로 되어 있으며, 영추문은 흰바탕에 검은글씨였으나 현재는 검은바탕에 흰글씨로 달라진 것을 유리건판사진과 『경복궁영건일기』의 내용을 통해 알 수 있다. 그러므로 현재 광화문 등 경복궁의 일부 현판이 『경복궁영건일기』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현판의 글씨를 금색으로 한 것은 광화문, 근정전, 경회루, 교태전, 강녕전 등 인데 제작 방법이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는 것이 『경복궁영건일기』에 기록되어 있다. 먼저 광화문과 근정전의 현판은 동판銅板을 글씨 모양으로 자른 뒤에 금을 칠한 것이다. 광화문 현판은 동銅으로 획을 만들고, 10품금品金 4량兩으로 거듭 칠한 것이며, 은장銀匠 김경록(金景祿), 최태형(崔泰亨), 김우삼(金友三) 등이 원납願納한 것이다.42 근정전의 현판도 동편銅片으로 획을 만들고 엽자금葉子金 3량兩 8전箋 8푼分으로 거듭 칠한 것이다. - 김민규, 「경복궁 영건일기와 경복궁의 여러 상징 연구」 논문에서 저자의 이 주장 중 광화문 현판과 영추문 현판의 색상 오류는 이미 문화재청에서 확인한 사항으로 문화재청은 광화문은 2019년 상반기까지, 영추문은 원위치(홍예천정 단청문양 포함)로 복원하는 2030년까지 정비할 예정이며, 건춘문 현판 색상에 대해서는 향후 관계전문가 자문과 면밀한 고증 등을 거쳐 정비에 활용할 계획이라 밝혔다. [김진수 기자]
[문화재] 가야문화권에서 별자리 덮개돌 최초 발견
[문화재] 가야문화권에서 별자리 덮개돌 최초 발견
- 함안 아라가야 추정왕성지에서 군사시설로 보이는 건물지 다수 발굴 - 함안 말이산 고분의 돌덧널에 별자리 새겨진 덮개돌 최초 발견 [서울문화인]현 정부의 국정과제인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정비 사업’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던 경남 함안 아라가야 추정왕성지와 함안 말이산 고분 13호분 발굴조사에서 가야문화권에 대한 유의미한 조사 성과가 확인되었다. 경남 함안 말이산 고분군(사적 제515호) 13호분에서 별자리 덮개돌 최초 발견 말이산 13호분은 말이산 주능선(길이 1.9㎞) 중앙지점의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하며 봉분 규모가 지름 40.1m, 높이 7.5m에 달하는 아라가야 최대급 고분이다. 이번 발굴조사는 일제강점기인 1918년 야쓰이 세이이쓰(谷井濟一)에 의해 유물 수습정도로 조사된 이후 100년 만에 실시, 붉은 안료를 바른 구덩식 돌덧널무덤의 벽면과 125개의 성혈(星穴, 별자리)이 새겨진 덮개돌이 확인되었다. 일반적으로 별자리는 청동기 시대 암각화에서 주로 확인되는데, 무덤에 별자리를 표현한 경우로는 고구려 고분벽화가 있다. 별자리가 표현된 위치를 보면 고분의 덮개돌 윗면에 드물게 있었으나, 돌덧널 안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최초이며, 가야무덤에서 발견된 사례 역시 처음이다. 돌덧널을 덮은 덮개돌 아랫면에 새겨져 있는 125개의 별자리는 크기와 깊이는 각각 다르게 표현되어 크기는 별의 밝기를 의미한 것으로 보이며, 별자리가 새겨진 면을 주인공이 안치되는 돌덧널 중앙부에 배치한 것을 보면 무덤 축조 당시 의도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한다. 돌덧널은 길이 9.1m, 폭 2.1m, 높이 1.8m의 최대급 규모로 도굴갱에서 수습된 유물의 연대로 보아 5세기 후반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했다. 돌덧널 내부의 붉은 안료는 네 개의 벽면 전체에 발려 있는데, 벽면을 점토로 바르고 그 위에 붉은 안료(물감)로 칠한 것이다. 붉은 안료를 입힌 고분은 돌방무덤에서 주로 확인되며, 가야지역에서는 돌방무덤인 송학동 1B-1호분(경남 고성군)에서 확인된 사례가 있으나, 시기적으로 앞서는 돌덧널무덤에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여서 앞으로의 가야사 연구에 상징적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재)동아세아문화재 최경규 조사단장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발견된 성혈은 옛 아라가야인들의 천문 사상에 접근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함안 말이산 고분군 13호분 조사는 함안군(군수 조근제)과 함께 (재)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원장 배덕환)이 조사했다. 경남 함안 아라가야 추정왕성지에서 건물지 14동 확인 아라가야 추정왕성지를 추가 발굴 조사한 결과, 확인된 건물지는 모두 14동으로, 수혈건물지 12동과 고상건물지 2동이며, 이곳에서 망루‧창고‧고상건물‧수혈(竪穴, 구덩이)건물, 집수지 등, 군사시설로 보이는 건물지가 다수가 발견되었으며, 또한, 목책의 둘레와 설치 깊이, 토성벽 축조기법과 관련한 정보를 확인하였으며, 중앙에 빈터를 중심으로 원형으로 분포하고 있어 왕성 내부의 공간배치에 대한 의도적인 기획이 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건물지 중에는 부뚜막이 설치된 것이 있는데, 특히, 10호 건물지는 판석(板石, 쪼갠 돌)을 세워 긴네모꼴의 정교한 건물터를 조성하고, 길이 약 5m의 부뚜막을 설치하였다. 이것은 가야지역에서 처음 확인된 구조로, 고고학뿐만 아니라 고대 건축사 연구에 있어서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또한, 7호 건물지는 길이 8×6m의 대형건물지로 내부에서 다수의 쇠화살촉(철촉, 鐵鏃)과 작은 칼(소도자, 小刀子), 말발걸이(등자, 鐙子) 등이 발견되었는데, 조리시설이 없는 것으로 보아 창고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밖에 다른 수혈건물지에서도 쇠화살촉과 쇠도끼(철부, 鐵斧), 비늘갑옷(찰갑, 札甲) 조각, 토기받침(기대, 器臺) 조각, 기호가 새겨진 손잡이잔(파수부배, 把手附杯) 등, 일반적인 집자리나 건물지에서는 출토되지 않는 유물들이 다수 발견되었다. 이것으로 보아 수혈건물지들은 철제무구로 무장한 군사집단이 왕성을 방어하기 위해 상시적으로 거주하였던 시설로 추정된다. 고상건물지(바닥을 땅 위나 물 위에 높게 설치한 건물)는 망루와 대형건물지가 발견되었다. 망루(望樓)는 규모 4.5×4.5m이며, 기둥구멍의 지름과 깊이가 약 1m인 점으로 보아, 상당한 높이의 시설로 추정된다. 대형의 고상건물지는 규모 약 30×6m로, 지금까지 알려진 가야지역 고상건물지 중에서는 상당히 큰 규모다. 이처럼, 토성 내부에서 일반적인 생활유적에서 확인되지 않는 무구류와 건물지가 다수 확인된 점으로 보아, 왕성지 내부에는 군사집단이 상주하였으며, 이들은 일반인과 구별되는 공간에 거주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강동석 학예연구실장 “이번 조사를 통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왕성의 내부 공간구조와 가야 토성의 축조기법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함안 아라가야 추정왕성지 조사는 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소장 김삼기)가 진행하였다. [김진수 기자]
국립민속박물관, 민속아카이브 자료 수집 10년을 돌아보다. ‘아카이브 만들기’ 특별전
국립민속박물관, 민속아카이브 자료 수집 10년을 돌아보다. ‘아카이브 만들기’ 특별전
[서울문화인]국립민속박물관(관장 윤성용)이 지난 10여 년간의 민속아카이브 자료 수집 결과를 바탕으로 전시로 풀어낸 ‘아카이브 만들기’ 특별전을 선보이고 있다. 아카이브archives)는 기록, 기록 보관소 등의 사전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박물관을 비롯하여 다양한 기관들은 자신의 고유한 업무의 정보를 수집하고 정리하여 후대에 이어지도록 보존하는 동시에 현시대의 사람들에게도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 업무의 또 다른 역할이라 볼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또한 우리의 민속에 관한 기록, 근현대 시기 우리 삶과 생활사를 기록한 사진, 영상, 음원 등을 수집하고 연구하여 이를 바탕으로 전시로 풀어내며 국민들에게 소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국립민속박물관이 그간의 연구 기록을 통하여 얻어진 민속아카이브의 결과물을 통해 그 운영 목적과 기능을 소개하는 전시로 10년간 수집한 자료 중 240여 점을 추려 근현대 시기 우리 삶의 기록을 펼쳐 보이는 전시이다. 민속아카이브는 그리고 그 보관소라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민속아카이브에서는 근현대 시기 우리 삶과 생활사를 기록한 사진, 영상, 음원 등을 수집하고 정리하여 후대에 이어지도록 보존하는 동시에 현시대의 사람들에게도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1946년 국립민족박물관으로 개관한 국립민속박물관은 2007년 사진이나 영상 등 근대에 출현한 문명의 이기를 도구 삼아 석남 송석하(石南 宋錫夏, 1904~1948)를 필두로 첫 아카이브를 시작, 현재 백 만점 이상의 자료를 수집하여 소장하고 있으며 아카이브는 구술로 전하는 옛날이야기부터 내가 살아온 가까운 일상의 모습까지 그 종류가 다양하고 내용도 풍부하다. 이번 특별전은 ‘수집광(蒐集狂)’, ‘수집가(蒐集家)와 축적 자료’, ‘자료 갈무리’, ‘라키비움’ 등 총 4부로 구성, 1부에서는 석남과 월산 임동권(月山 任東權, 1926~2012)의 자료를 토대로 초창기 민속학계의 자료 수집 활동을 짚어 보고, 이와 관련하여 민속아카이브의 설립 과정과 당위성을 2부에서는 기증자와 박물관 직원 등 수집가의 뒷이야기를 영상으로 보여주고, 그동안 축적한 자료의 규모를 느껴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3부에서는 전시 속의 전시를 기획하여 ‘인생사의 풍경’이란 주제로 돌잔치, 학창시절, 결혼식, 회갑연, 장례식 등의 시대별 사진과 영상 219점을 엄선하였다. 또한 인터랙티브(interactive) 체험물, 시대별 기록 매체, 디지털 변환 장비, 보존 용품 등을 전시하여 자료 정리법과 관련한 관람객의 이해를 돕고 있다. 4부에서는 라키비움(Larchivium)을 조성하였다. 라키비움은 영어의 라이브러리(Library), 아카이브(Archives), 뮤지엄(Museum)의 합성어로 도서관, 아카이브, 박물관 세 가지 기능을 복합적으로 수행하는 공간으로 라키비움에서는 의, 식, 주, 생업, 일생의례, 신앙, 세시풍속, 놀이, 축제 등 국립민속박물관의 분류 체계를 적용하여 자료를 배치하여 도서와 키오스크를 통하여 자료를 열람하는 형식으로, 상설전시관 관람에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꾸려 놓았고, 더불어 그동안 많은 열람이 요청된 민속아카이브 인기 복제 자료 TOP 5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아카이브전은 박물관 입장에서는 지난 기간의 자료 수집 활동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전시이지만 대중들에겐 그것에 대한 추억이 없다면 낯선 전시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러한 아카이브 전을 통해 한 박물관의 그동안의 역할과 방향성을 살펴봄과 동시에 그동안 돌아보지 못한 전시는 물론 무심코 지나치는 우리의 삶을 돌이켜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가 아닌가 싶다.
[문화재청 소식] ‘씨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최초 남북 공동등재 외
[문화재청 소식] ‘씨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최초 남북 공동등재 외
[서울문화인]한민족의 전통 ‘씨름’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남북 최초로 공동 등재되었다. 씨름에 대한 유네스코 등재신청서를 우리나라는 2016년 3월, 북한은 우리보다 한 해 전인 2015년 3월에 제출했었는데, 북한은 이듬해인 2016년 제11차 정부간위원회에서 정보보완(등재보류) 판정을 받으면서 2017년 3월 신청서를 수정하여 이번에 다시 심사를 받게 됐다. 이에 우리나라는 문화재청, 외교부 등 관련기관이 협의하여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에게 남북 씨름의 공동등재를 요청하는 서한을 제출하였고, 북한도 공동등재를 요청하는 서한을 유네스코 사무총장에게 제출하였고, 26일 오전(현지시간) 모리셔스 포트 루이스에서 열린 제13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11.26.~12.1.)에서 24개 위원국의 만장일치로 공동등재가 결정되었다.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는 남북의 씨름이 그 연행과 전승양상 그리고 공동체에 대한 사회적‧문화적 의미에 있어 공통점이 있고, 평가기구가 남북 씨름을 모두 등재 권고한 점을 고려하여 전례에 없던 개별 신청 유산의 공동등재를 결정하였다. 이번 결정으로 남과 북의 공통된 무형유산이 처음으로 유네스코에 공동 등재되었으며, 남북 씨름은 <씨름(Traditional Korean wrestling, Ssirum/Ssireum)>으로 등재되었다. 한편, 씨름의 남북 공동등재로 우리나라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20건, 북한은 3건(아리랑(2013.12.5.), 김치담그기(2014.11.27.), 씨름(2018.11.26.)) 보유하게 되었다. 북한 만수대창작사 모사도로 본 고구려 고분벽화 - 국립문화재연구소, 『북한 고구려 고분벽화 모사도』 도록 발간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종덕)는 북한에서 제작된 고구려 고분벽화 모사도(模寫圖)의 역사적 배경과 문화유산 기록물로서의 가치를 새롭게 밝힌 『북한 고구려 고분벽화 모사도』 도록을 발간하였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한성백제박물관(관장 이인숙)과 지난해 교류 협력 약정을 체결하고, 박물관 소장의 북한 제작의 고구려 고분벽화 모사도 125점과 벽화 고분 모형 5건을 조사하였다. 한성백제박물관은 고분벽화 모사도의 국내 최대 소장처로 1990년대와 2000년대 초에 북한에서 제작된 고구려 고분 벽화 모사도와 모형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와 개인 소장가로부터 기증받아 관리하고 있다. 도록에 수록된 모사도는 북한 만수대창작사(1959년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직속 미술 창작 단체) 소속 화가들이 제작한 것으로 안악 1·2·3호분, 강서대묘, 강서중묘, 진파리벽화분, 덕흥리벽화분, 호남리사신총 등 평양과 황해도 일대에 있는 주요 벽화무덤 15기와 장천 1호분, 무용총 등 중국 집안(集安) 지역의 벽화무덤 6기에 그려진 그림을 모사한 것이다. 생활풍속, 사신, 별자리, 인물 그림 등이 다양하게 포함되어 있다. 고구려 고분 벽화의 모사는 일제강점기 고분 발굴 당시에 석실 내부를 기록하는 수단으로 시작되었다. 해방 이후 남북이 분단되면서 북한 정권은 역사적 정통성을 내세우기 위해 문화유적 발굴사업을 활발히 전개하였으며,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고구려 고분벽화의 우수성을 강조하였다. 모사도 제작은 벽화의 보존과 북한 주민을 교화하려는 목적으로 시행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모사도는 일제강점기에 제작된 모사도에 비해 벽화의 박락과 오염 상태 등이 매우 사실적으로 기록되었으며, 모사와 복제가 거듭되는 과정에서 원본과 차이를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매우 정교화 되었다. 화폭 위에 생생하게 재현된 북한의 고구려 고분벽화 모사도는 남북 분단으로 인해 현장을 직접 가 볼 수 없는 우리에게 벽화의 최근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또한, 오랜 세월에 걸쳐 꾸준히 제작된 만큼 ‘벽화의 상태’ 정보도 추적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도록의 발간은 세계문화유산인 고구려 고분벽화의 보존을 위한 남북 공동의 노력이 다시금 재개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도 기대된다. 『북한 고구려 고분벽화 모사도』 도록은 국공립 도서관과 국내외 연구기관 등에 배포될 예정이며, 원문은 국립문화재연구소의 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http://portal.nrich.go.kr)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도난된 석조 불교문화재 2점 회수 - 울산 신흥사 소재 승탑부재와 창원 상천리 소재 석조여래좌상 회수 2000년 10월 도난당한 울산 신흥사 승탑부재(1701년 제작)와 2013년 1월 도난당한 창원 상천리 석조여래좌상(조선 시대) 등 석조 불교문화재 2점을 27일 오전에 회수되었다. 해당 문화재들은 본래 울산시 신흥사와 창원시 상천리 폐사지에 있다가 도난되었는데, 이후 개인자택 등지에서 은닉되고 있다가 적발되었다. 문화재청 사범단속반에서는 도난문화재를 불법으로 취득 후 보관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지속적인 수사를 펼친 끝에 이번에 회수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신흥사 승탑부재는 사각의 석재에 ‘康熙四十辛□愚堂大師□□巳三月日’(강희사십신□우당대사□□사삼월일)로 확인된 명문이 오목새김(음각)되어 있다. 특히, ‘□愚堂大師’(□우당대사)라는 명문을 통해 청나라 강희제 제위 40년인 1701년에 조성된 승탑인 것을 알 수 있다. 사각의 석재는 조선 시대 일반적인 종형 승탑의 형태와는 차이가 있어 특이한 사례로, 경남지역 불교 유적지에서 이러한 형태의 석재와 연관성이 있는 자료들을 찾을 수 있다. 이 승탑부재에는 연꽃을 돋을새김(양각)한 면석이 있는데, 울산 신흥사의 승탑석재와 동일한 문양이다. 이 승탑부재는 현재 비지정문화재이나, 울산·경남 지역의 조선후기 승탑과 비교 검토가 이루어진다면 기념비적인 자료가 될 수 있다. 주변 지역 승탑과의 시기적, 지역적인 유사성을 논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며, 조선후기 석조물의 양식을 규명하는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창원시 상천리 석조여래좌상의 경우 불두(佛頭, 부처의 머리)를 확인할 수 없지만 통견식(通肩式, 양쪽 어깨를 모두 덮는 형식)의 대의를 입고 가부좌한 모습을 볼 때 여래상으로 판단된다. 여래상은 둔중한 체구에 불신의 양감이 적고 결가부좌한 양발이 모두 드러나 있으며, 옷자락을 잡은 수인의 형태 등에서 조선 시대 지방에서 조성된 불상으로 추정할 수 있으며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여래상으로 평가할 수 있다. 현재 석조여래좌상은 국립 창원대학교 박물관에서 보관·관리되고 있으며, 승탑부재의 경우 울산시와 신흥사 관계자간 협의를 통해 인수·인계될 예정이다. 무주 대차리 고분군에서 신라계와 가야계 석곽묘 발견 - 무주 지역에서 발견된 전북 최대 규모의 신라 토기 확인 ‘무주 대차리 고분군’에서 신라·가야계 석곽묘와 함께 전북지역에서 현재까지 발견된 최대 수량의 신라 토기가 확인되었다. 이번 발굴조사는 전북지역 가야문화유산 연구 복원사업의 하나로 진행하여 총 11기의 석곽묘가 조사되었다. 도굴 등의 훼손으로 잔존상태가 양호하지는 않지만, 축조방법과 구조 등을 파악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석곽묘는 조성 방법에 따라 2가지 유형으로 구분되는데, 2기는 강돌(천석, 川石)로 벽체가 축조되고 바닥에 시상대가 없는 반면, 나머지 9기는 깬돌(할석, 割石)로 벽체가 조성되었으며 바닥에 잔돌(소석, 小石)로 시상대(무덤 안에 시신을 안치하기 위해 바닥에 마련한 대(臺) 시설)를 깔았다. 이러한 조성 방법의 차이는 석곽묘를 조성한 집단이 서로 달랐음을 의미한다. 또한, 벽체가 강돌로 축조되고 시상대가 없는 석곽묘는 장수지역의 가야계 석곽묘와 유사하다. 깬돌로 축조되고 시상대가 있는 석곽묘는 옥천 금구리, 상주 헌신동, 상주 병성동, 남원 봉대리 등에서 확인되었는데 이들 유적과의 비교를 통해 신라에 의해 조성된 것으로 판단된다. 석곽묘에서는 굽달린목긴항아리(대부장경호), 목짧은항아리(단경호), 뚜껑(개), 굽달린접시(고배) 등의 신라 토기와 빼곡한 물결무늬(밀집파상문)가 장식된 가야토기, 쇠낫(철겸), 쇠손칼(철도자), 화살촉(철촉), 금동귀걸이 등 40점 이상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신라 토기가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현재까지 전북 지역에서 조사된 유적 중 가장 많은 수량의 신라 토기다.
[문화재청 소식] 조선의 최첨단 비밀병기 비격진천뢰(飛擊震天雷) 11점 출토 외
[문화재청 소식] 조선의 최첨단 비밀병기 비격진천뢰(飛擊震天雷) 11점 출토 외
[서울문화인]사적 제346호 고창 무장현 관아와 읍성에서 조선 시대 훈련청과 군기고로 추정되는 건물지가 발견되었다. 또한, 화약 무기인 비격진천뢰(飛擊震天雷) 11점, 자기류, 기와류도 함께 출토되었다. 고창 무장현 관아와 읍성은 1417년(태종 17년) 왜구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해 축성되었다. 조선 시대 읍성 가운데 제작연대가 정확하게 알려진 읍성으로, 행정과 군사의 요충지 역할을 담당했다. 이곳은 고창군에서 2003년 복원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한 후 연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건물지와 시설물, 성벽, 문지, 해자(垓子) 등이 확인되었다. 발굴조사 성과와 고지형 분석을 바탕으로 읍취루, 동헌의 담장과 삼문, 연지(蓮池, 연못)와 정자 등이 복원되었으며, 북·서벽의 정비 등도 꾸준히 시행 중이다.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훈련청과 군기고로 추정되는 건물지를 비롯하여 10여동의 건물지와 수혈(竪穴, 구덩이), 도로시설 등이 확인되었다. 특히, 1호 수혈에서는 조선 시대에 발명된 우리나라 최초의 시한폭탄이라고 할 수 있는 비격진천뢰가 출토되었으며, 바로 인접하여 포대(砲臺) 시설도 확인되었다. 이번 조사에서 나온 비격진천뢰는 모두 11점으로 비교적 온전한 상태이며, 크기는 지름 21㎝, 무게 17~18㎏ 정도로 비슷한 상태다. 현재까지 보고된 비격진천뢰는 국립고궁박물관 소장품인 보물 제860호를 비롯하여 모두 6점에 불과하다. 이번에 발견된 11점은 그 수가 상당히 많고, 새롭게 출토된 점에서 주목된다. 비격진천뢰는 조선 선조 연간에 발명되었으며, 목표물에 날아가서 천둥번개와 같은 굉음과 섬광, 수많은 파편을 쏟아내면서 폭발하는 작렬(炸裂, 포탄 따위가 터져서 쫙 퍼짐) 시한폭탄으로, 완구(碗口, 조선 시대에 만든 화포 가운데 하나)라는 화포에 장전해서 사용하였다. 또한, 비격진천뢰가 나온 구덩이 주변에서는 포사격 시설로 추정되는 포대(砲臺)가 조사되었다. 평면이 원형형태로 규모는 지름 170㎝이다. 돌을 편평하게 깔아 견고하게 만든 후 흙을 다져 바닥면을 마련하였다. 또한, 포의 거치대로 추정되는 2개의 기둥구멍이 포대 남쪽에서 확인되었다. 호남문화재연구원은 고창 무장현 관아와 읍성이 왜구의 방어를 위해 축성된 점으로 보아, 훈련청‧군기고 등 건물지, 비격진천뢰와 포대시설 등은 무장읍성의 군사적인 성격을 고고학적으로 밝히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43회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 수상자 발표 - 대통령상 이덕은 作‘색실누비색실첩’등 131점 입상 / 12.12. 시상식‧전시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조현중)과 (사)국가무형문화재기능협회(이사장 박종군)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43회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의 심사 결과, 대통령상에 이덕은 작가의 ‘색실누비색실첩’ 등 총 131작품의 입상작이 선정되었다.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은 전통공예의 육성‧발전과 전승 활성화를 위한 일반인(국가‧시도무형문화재 보유자 제외) 대상의 공모전이다. 1973년 ‘인간문화재 공예작품전시회’를 시작으로 올해로 43회째 개최되어 국내 전통공예분야 공모전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전통공예 작가들의 등용문이자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 이번 공예대전에는 12개 분과에서 총 331작품이 접수(9.17.~19.)되었으며, 1차 심사(10.4.)와 대국민 공개 검증(10.5.~14.), 전문가 현장실사(10.17.~24.)를 거쳐 8개 분과 8개 후보작(제3분과, 제4분과, 제10분과, 제11분과 대상작 없음)을 대상으로 최종 심사(11.7.)를 진행하였다. 심사결과, 가장 뛰어난 작품에 주어지는 ▲대통령상에는 이덕은 작가의 ‘색실누비색실첩’이 선정되었다. 이 작품은 “바느질의 섬세함과 아름다운 색상이 조화롭고 예술적 감각이 돋보인다”라는 심사평을 받으며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무총리상에는 고성윤 작가의 ‘산조가야금’,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에는 조숙미 작가의 ‘만자귀문발’, ▲문화재청장상에는 안규홍 작가의 ‘원앙이층장’, ▲국립무형유산원장상에는 고성은 작가의 ‘고려불화 비로자나불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상에는 김창호 작가의 ‘질그릇’,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상에는 강성수 작가의 ‘오얏꽃 비녀’, ▲국가무형문화재기능협회이사장상에 김옥영 작가의 ‘지총 미투리’가 선정되었다. 제43회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의 시상식과 수상작 전시는 오는 12월 12일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전시관(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고려 시대 선박 ‘안좌선’, 선체 건조처리 시작 -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총 39편에 대해 2025년까지 건조 완료 예정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이귀영)는 2005년 8월부터 9월까지 전남 신안군 안좌면 금산리 앞바다에서 발굴한 고려시대 선박 ‘안좌선’의 선체 39편(조각)에 대해 지난 12일부터 건조처리를 진행하고 있다.39편은 전체 선박의 약 60%에 해당하는 규모로, 선체 조각 39편 중 가장 큰 것은 길이 10m, 폭 54cm, 두께 24cm정도고, 가장 작은 편은 길이 1m 30cm, 폭 40cm, 두께 17cm정도이다. 안좌선은 2005년 현지 주민 신고로 처음 세상에 알려지면서 발굴되었으며, 발굴 때 소량의 도자기와 원통목 등도 같이 인양되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탄소연대측정과 연륜연대측정(목재의 나이테(연륜)을 측정해 마스터연대기와 비교해 연대를 추정하는 방법)을 통해 14세기 후반 고려 시대 선박으로 밝혀진 바 있다. 안좌선은 지난 2006년부터 선체 조각 안쪽을 채우고 있는 소금 성분을 제거하기 위해 민물에 담가 두는 탈염처리를 시작하였고, 2008년부터 시작한 치수안정화처리작업(수분으로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목재 내부에 약품을 침투시켜 형태 유지가 가능하도록 하는 보존처리 과정)도 올해 끝냈다. 선체편마다 약 2~3년 정도의 건조 시간이 각각 필요한데 안좌선은 39편으로 개수가 많아 올해 9편으로 일단 시작해 매해 일정 편을 순차적으로 건조, 선체를 다 건조하는 데는 약 7년이 걸릴 예정이다. 건조 후 복원이 완전히 끝나는 2025
[문화재청 소식] 창덕궁 희정당 내부관람, 11월 한 달간 시범 운영 외
[문화재청 소식] 창덕궁 희정당 내부관람, 11월 한 달간 시범 운영 외
창덕궁 희정당 내부관람, 11월 한 달간 시범 운영 [서울문화인]먼저 평소 접근이 제한되었던 창덕궁 희정당 내부가 11월 8일부터 30일까지 매주 목‧금‧토요일마다 1일 2회(오후 2시/3시) 관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희정당 내부는 2005년 11월 창덕궁 600주년을 기념하여 일반인에게 약 보름 간 공개된 적이 있었으나 이후로는 문화재 보호를 위해 공개되지 않았던 영역이다. 희정당(보물 제815호)은 대조전과 더불어 조선 시대 왕과 왕비가 생활하던 창덕궁의 내전 영역에 속하며, ‘밝은 정사를 펼치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전각이다. 편전(便殿)인 선정전(보물 제814호)이 종종 국장(國葬)을 치르는 공간으로 사용되면서 업무보고, 국가정책 토론 등 왕의 집무실로도 활용되었다. 현재 남아 있는 희정당은 1917년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1920년 재건한 것으로 전통건축 방식과 당시 근대문물의 양식이 혼재되어 있고, 조선 후기와 근대 왕실의 생활환경도 비교적 잘 남아 있다. 재건 당시 전체적인 외부 모습은 조선의 건축방식을 따랐으나 전면에 자동차 승하차를 위한 현관이 마련된 점이 특징이다. 내부는 유리창과 전등, 현대식 화장실을 설치하고 유럽풍의 가구를 갖추는 등 근대적 요소가 가미된 전환기 시점의 궁궐 모습을 담고 있어서 의미가 있는 공간이다. 이번 희정당 내부관람은 문화재 보수와 내부 정비가 완전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모습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하는 시범운영으로 내부관람은 중학생 이상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인터파크(http://ticket.interpark.com) 또는 인터파크 고객센터(☎1544-1555)를 통해 선착순으로 예매할 수 있다. 1회당 입장인원은 15명으로 한정하며, 관람료는 문화재 가치 인식을 높이고 예약 취소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유료(회당 1만 원)로 진행된다. 더 자세한 사항은 창덕궁 누리집(www.cdg.go.kr)을 방문하거나 전화(☎02-3668-2300)로 문의하면 된다. 을사늑약 현장에서 배우는 대한제국 이야기 - 덕수궁관리소, 청소년을 위한 ‘중명전 역사콘서트’ 개최 / 11.16. 오후 3시 문화재청 덕수궁관리소(소장 오성환)는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는 근현대사 교육 프로그램으로 ‘중명전 청소년 역사콘서트’를 오는 16일 오후 3시부터 개최한다. 대한제국기의 근대 건축물인 중명전은 1899년 황실의 도서관으로 건립되어 1904년 덕수궁 대화재 이후 황제의 거처로 사용되었던 건물이며,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된 아픔이 있는 역사적 장소다. 현재는 전시와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 중이다. 이번 행사는 심용환 역사N연구소 소장을 모시고 근대 국가 대한제국을 꿈꾼 ‘고종’에 대해 현재의 관점에서 새롭게 바라본다. 심용환 소장은 tvN 프로그램 ‘어쩌다 어른’ 등에 출연한 역사 전문가로 ‘고종의 열망과 절망 - 대한제국의 노력과 실패’라는 주제로 청소년들에게 대한제국의 근대사를 쉽고 재미있게 들려줄 것이다. 또한, 강연에 앞서 국립전통예술중학교에서 펼치는 공연도 마련되어 있다. 참가 신청은 오는 8일부터 선착순(80명)으로 접수 받는다. 청소년 개인 또는 학교(단체)는 덕수궁관리소 누리집(www.deoksugung.go.kr)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담당자 전자우편(sylove0810@naver.com)으로 신청하면 된다. 더 자세한 사항은 전화(☎02-751-0752)로 문의하면 된다. 또한, 이번 행사에 참석하는 청소년에게는 ㈜신세계조선호텔 후원으로 소정의 기념품도 제공된다. 일기로 엿보는 조선시대 일상과 역사 국립문화재연구소, 『조선시대 개인일기4-충청‧강원‧전라‧경남』 발간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종덕)는 충청, 강원, 전라, 경남 지역에 있는 ‘조선시대 개인일기’ 172건을 조사하고, 그 목록과 중요일기 27편의 해제(解題)와 시각 자료를 수록한 『조선시대 개인일기4 -충청‧강원‧전라‧경남』을 발간하였다. 개인일기는 솔직하고 자유로운 문장과 필체로 당시를 보여주는 기록이다. 독자를 대상으로 한 기록이 아니므로 대부분이 정형화되지 않은 필체로 쓴 필사본이라 내용파악도 어렵고 지극히 개인적인 기록이어서 그 소재 파악도 어렵지만 저자가 생활한 지역의 명소나 풍속, 만난 사람들과의 교유관계, 관인(官人)의 일상에 나타난 여러 정치 상황 등 다양한 내용들이 적혀있어 조선시대의 소소한 부분까지 이해할 수 있는 흥미로운 기록이다. 이번 목록에는 광해군 시기의 역사가 일부 복원될 수 있는 『감재일기』를 비롯하여 광해군 말년 북경으로 향하는 해로사행(海路使行)이 어떠한 과정으로 진행되었는지를 기록한 최응허(崔應虛, 1572~1636)의 『조천일기(朝天日記)』, 구례 지역 유씨 가문의 100년간의 일기로 흔히 ‘운조루일기’라고 불리는 일기 자료 중 5대 주인인 유제양(柳濟陽, 1846~1922)의 개인일기 『시언(是言)』, 강릉을 기반으로 한 사족(士族) 김연학의 일상이 구체적으로 기록된 『경양일기(鏡陽日記)』 등 당시의 다양한 생활상을 만나볼 수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 4년간 전국에 현존해 있는 조선시대 개인일기의 현황파악을 위해 지역별, 소장처별 목록을 조사하였고, 그 결과를 『조선시대 개인일기1-대구‧경북』(2015),『조선시대 개인일기2–인천‧경기』(2016),『조선시대 개인일기3–서울』(2017)로 발간‧배포하였다. 이번에 발간한 책자는 국공립 도서관과 국내외 연구기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며 원문은 국립문화재연구소 누리집(www.neich.go.kr, 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부산 임시수도 대통령관저’사적 지정 - ‘서울 동국대학교 구 본관(석조관)’등 2건 문화재 등록,- ‘대한민국임시정부 건국강령 초안’ 」등 2건 문화재 등록 예고 「부산 임시수도 대통령관저」를 사적 제546호로 지정하고, 「서울 동국대학교 구 본관(석조관)」 등 2건을 문화재로 등록하였으며, 「대한민국임시정부 건국강령 초안」 등 2건은 문화재로 등록 예고하였다. 사적 제546호로 지정된 「부산 임시수도 대통령관저」는 한국전쟁 기간 중 피란수도인 부산에서 대통령 집무실 겸 관저로 사용된 곳이다. 국방· 정치· 외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정책이 결정되었던 역사적 현장으로서 당시의 모습을 비교적 잘 간직하고 있어 역사적․건축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서울 동국대학교 구 본관(석조관)」, 「대전 충남대학교 구 문리과대학」 2건이 문화재로 등록되었다. 등록문화재 제735호 「서울 동국대학교 구 본관(석조관)」은 1958년 건립된 건물로 당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건축가 중의 한 사람인 송민구에 의해 설계된 고딕풍 건물이다. 전체적으로 평면은 중앙부를 중심으로 좌우 대칭성을 강조하고 외부는 석재로 마감하는 등 당시 대학 본관으로서의 상징성을 잘 표현해 주고 있다. 등록문화재 제736호 「대전 충남대학교 구 문리과대학」은 충남대학교 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건물로서 건축가 이천승이 설계하여 1958년 건립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