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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소식] 조선왕릉 8개소 숲길 확대 개방, 조선왕릉 사진 공모
[문화재청소식] 조선왕릉 8개소 숲길 확대 개방, 조선왕릉 사진 공모
[서울문화인] 오는 5월 16일부터 6월 30일까지 구리 동구릉 숲길을 포함한 8개소 조선왕릉 숲길을 일시 확대 개방된다. 6월 30일까지 개방되는 조선왕릉 숲길은 ▲ 구리 동구릉 ‘경릉~양묘장’ 숲길, ▲ 남양주 광릉 ’금천교~정자각‘ 숲길, ▲ 남양주 사릉 둘레 소나무 숲길‘, ▲ 서울 태릉과 강릉 ’태릉~강릉‘ 숲길, ▲ 파주 장릉 ‘능침 둘레길’, ▲ 화성 융릉과 건릉 ‘융릉∼건릉 숲길’ 등 총 6개소이고, 10월 31일까지 개방되는 조선왕릉 숲길은 ▲ 서울 의릉 ’천장산‘ 숲길, ▲ 파주 삼릉 ‘공릉 뒤편 숲길’ 등 2개소이다. 이 중, 서울 의릉, 파주 삼릉은 10월31일까지 개방되며, 구리 동구릉 9.1.~10.31. 추가 개방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직무대리 나명하)는 그간 단발로 이루어졌던 왕릉 숲길에 신규 개방 숲길 3개소(남양주 광릉‧사릉, 파주 삼릉)를 추가해 봄철 산불예방기간 종료시점에 맞춰 일시 개방함으로서 관람객에게 좀 더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하고자 개방한다고 밝혔으며, 참여하는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숲길 확대와 정비 방안에 관한 사항 등을 설문조사하여 왕릉 숲길 확대 개방에 의견도 들을 것이라 한다. 더불어 숲길 개방기간에는 조선왕릉 숲길을 걷는 ‘힐링체험’은 물론 숲속 음악회, 국악 공연, 어린이 제향 체험 행사 등 다양한 행사도 진행된다.숲길 개방은 조선왕릉 관람시간에 한하여 운영된다. (8개소 개방시간: 2~5월, 9~10월 오전 9시~오후 6시 / 6~8월 오전 9시~오후 6시 30분) 한편, 조선왕릉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아 조선왕릉의 옛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 공모전 「내 기억 속의 조선왕릉」을 진행한다. 이번 공모전은 조선왕릉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2009년 이전에 조선왕릉에서 촬영한 사진을 공모하며, 조선왕릉의 경관이나 건축물, 편의시설 등이 찍힌 사진(5MB이상, JPG파일)을 참가신청서와 함께 전자우편(songgang2@korea.kr)이나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신청서는 조선왕릉 누리집(royaltombs.cha.go.kr, 공지사항)에서 내려 받을 수 있으며,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우편접수: 서울 중구 소공로 70 포스트타워 15층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사진공모 담당자 앞) 공모기간은 오는 10일부터 24일까지이며, 출품작 중 조선왕릉의 옛 모습을 잘 보여주는 사진 20점을 선정할 계획이다. 발표는 6월 3일에 진행하며, 선정된 분들에게는 소정의 상품(10만원 상당 문화상품권)이 주어진다. 또한, 조선왕릉의 세계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하여 6월 21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조선왕릉 세계유산 등재 10주년 기념 영상·사진전’(경복궁 근정문 서행각)에 공모전 당선작들을 전시할 예정이다. 조선왕실 혼례를 통해 본 왕과 왕비의 삶과 역사 - 창경궁 인문학 강좌 창경궁 경춘전(景春展)에서 오는 22일과 29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조선왕실의 혼례를 통해 본 왕과 왕비의 생활과 역사’를 주제로 상반기 창경궁 인문학 강좌를 진행한다. 창경궁 명정전은 1759년 66세 영조와 15세 정순왕후의 혼례가 거행되었던 곳이며, 강의 장소인 경춘전은 숙종비 인현왕후가 승하하신 곳으로 햇빛 따뜻한 봄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곳으로 이번 강좌는 창경궁과 관련이 깊은 영조와 정순왕후, 숙종과 인현왕후의 혼례를 통해 시작된 그들의 삶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강좌이다. 22일 열리는 첫 강좌는 ‘66세 영조, 15세 정순왕후를 맞이하다’(임혜련, 숙명여자대학교)를 주제로 진행된다. 창경궁 통명전에서 66세 신랑 영조의 계비(왕의 두 번째 왕비)인 15세의 정순왕후 간택과 명정전에서의 혼례 그리고 영조 사후 정순왕후와 정조의 대립, 수렴청정을 통해 정치력을 행사하는 정순왕후의 모습을 소개하며, 조선 후기 진행되던 파란만장한 역사와 정치 이야기를 들려 줄 것이다. 5월 문화의 날인 29일에 진행되는 두 번째 강좌는 ‘숙종과 인현황후의 혼례를 통해 본 조선의 역사’(지두환, 국민대학교)란 내용으로 열린다. 15세에 숙종의 계비로 간택된 인현왕후와 숙종의 혼례, 기사환국 때 폐서인이 되었다가 갑술옥사로 다시 왕후로 복위된 인현왕후 이야기를 들려주며 조선 후기 숙종대의 정치사를 엿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 기사환국(1689년): 남인이 희빈장씨의 소생인 원자의 세자책봉 문제로 서인을 몰아내고 재집권한 사건 * 갑술옥사(1694년): 기사환국으로 집권해온 남인이 물러나고 소론과 노론이 다시 정계에 진출한 사건 강좌는 누구나 무료(창경궁 입장료 별도)로 참여할 수 있으나, 경춘전의 건물 규모를 고려하여 매회 35명으로 인원을 제한된다. 참가방법은 오는 7일 오후 2시부터 행사 전날까지 창경궁관리소 누리집(http://cgg.cha.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전라남도 담양을 시작으로 2019년 「굿GOOD보러가자」개최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연수)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이 주관하는 2019년 「굿GOOD보러가자」공연이 오는 24일 전라남도 담양군(군수 최형식)을 시작으로 총 6회 개최된다. 2004년 첫 선을 보인 「굿GOOD보러가자」는 우리 전통 소리와 춤, 기예가 어우러진 명품 전통공연으로, 무형문화재 보유자와 전승자들이 한 무대 위에서 펼치는 전통의 향연을 선보여 많은 이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올해에는 ‘세대를 넘어’라는 주제로 전라남도 담양군(5.24.), 충청북도 단양군(6.26.), 강원도 정선군(7.18.), 경기도 오산시(9.6.), 경상남도 의령군(10.24.), 전라북도 김제시(11.21.)에서 열릴 예정이다. 2019년 「굿GOOD보러가자」의 서막을 알리는 담양 공연은 남도에서 나고 자라 묵묵히 그 자리를 지켜온 남도의 명인들을 조명해본다. 먼저, 남도 소리의 깊이를 품고 있는 이영애 명인(광주무형문화재 제18호 가야금병창 보유자)과 제자들이 가야금 병창을 선보인다. 이어 담양의 소리를 담아 ‘원장현류 대금산조’를 일구어낸 원장현 예인의 연주를 김청만 명인(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고법) 보유자)의 장단과 함께 들어볼 수 있다. 또한, 담양의 우도농악을 이끌어가고 있는 김동언 명인(전남무형문화재 제17호 우도농악 설장구 보유자)이 우도농악의 꽃이라 불리는 설장구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선이 굵고 맑은 남도소리의 진수를 보여주는 신영희 명창(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보유자)과 선비의 춤인 학춤에 여성적인 선과 힘을 덧대어 주목받고 있는 사찰학춤의 박월산 명인, 소고춤을 기예에서 예술의 경지로 올려놓은 채상소고춤의 김운태 명인 등 내로라하는 가·무·악 명인들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 2019년 「굿GOOD보러가자」공연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국립무형유산원(www.nihc.go.kr), 한국문화재재단(www.chf.or.kr) 누리집을 방문하거나, 한국문화재재단(02-3011-1707)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진수 기자]
창덕궁 후원, 음악회로 궁궐의 아침을 연다.
창덕궁 후원, 음악회로 궁궐의 아침을 연다.
[서울문화인] 오는 5월 11일부터 6월 9일까지 창덕궁 후원에서 매주 토‧일요일 오전 9시에 도심 속 거문고와 대금 소리로 궁궐의 아침을 여는 「문화공간음악회, 창덕궁」이 진행된다. ‘문화공간음악회’는 격조 높은 전통의 음악으로 공간의 새로운 감각을 깨우는 프로젝트로, 공간별 맞춤형 공연으로 진행된다. 왕이 풍광을 즐기고 덕을 펼쳤던 부용정과 영화당에서 우리 국악의 아름다운 선율을 느낄 수 있는 거문고 산조와 대금독주 ‘청성곡’이 연주되며, 효명세자의 독서 공간이었던 기오헌에서는 효명세자가 모친인 순원왕후(순조비)의 40세 탄신을 기념하고자 직접 창작한 궁중무용 ‘춘앵전’이 올려진다. 연못 앞에 자리한 존덕정에서는 선조들의 자연친화적 풍류 정신이 담긴 시조를 만나볼 수 있다. 이번 공연은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깨끗한 공기를 자랑하는 창덕궁 후원에서 자연친화적 숲길을 산책하며 즐길 수 있다. 특히, 창덕궁 후원의 이른 아침 숲의 정기를 느끼며 음향장비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연주되는 악기 본연의 청아한 소리가 창덕궁 후원의 새소리와 어우러져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공연을 듣는 경험은 특별한 순간을 선사할 것이다. 공연에는 국립국악원 정악단 이영 예술감독을 필두로 판소리 명인 채수정, 가곡(시조) 명인 강권순 등이 출연하여 송혜진 숙명여자대학교 전통문화예술대학원 교수의 해설이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음악 감상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문화공간음악회, 창덕궁」은 만 7세 이상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회당 100명씩 선착순으로 진행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북악산 한양도성, 아침시간ㆍ월요일에도 개방, 신분도 확인 절차 생략된다.
북악산 한양도성, 아침시간ㆍ월요일에도 개방, 신분도 확인 절차 생략된다.
[서울문화인] 5월부터 북악산 한양도성 탐방 시간을 연중무휴로 하루 최대 3시간까지 대폭 확대와 함께 입장 시 기존에 시행하던 신분 확인 절차를 생략되었다. 북악산은 백악산이라는 이름으로 1396년 한양도읍의 주산으로 한양도성과 성문의 원형을 가장 잘 보존한 구역이다. 하지만 1968년 무장공비 30여명이 청와대 습격하기 위해 침투한 일명 ‘1.21.사태’로 전면 통제되었다가, 지난 2007년 4월 5일 개방되어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지만 군사작전지역인 북악산 한양도성은 정해진 시간 안에 신분증을 소지하고 안내소에 도착해야만 출입이 가능하였다. 따라서 간발의 차로 늦게 도착하면 입장하지 못하고 되돌아가야 했던 안타까운 사례가 종종 있어왔다. 5월 1일부터 북악산 한양도성은 현재의 개방 시간보다 최대 3시간까지 개방시간을 연장하고 월요일 휴무제는 폐지하여 365일 연중무휴로 운영한다. 기존 개방 시간인 ‘봄·여름·가을 오전 9시~오후 6시’와 ‘겨울 오전 10시~오후 5시’에서 ‘봄 3~4월‧가을 9~10월 오전 7시~오후 6시’, ‘여름 5~8월 오전 7시~오후 7시’, ‘겨울 11~2월 오전 9시~오후 5시’로 개방 시간이 변경되었다. 더불어 기존의 신분증 제시와 간단한 신청서 작성 절차도 과감히 생략, 3개 안내소(창의문, 말바위, 숙정문)에는 출입증만 대면 빠르게 통과할 수 있는 ‘스피드게이트’를 설치하여 오로지 탐방객들의 편의에 맞춘 북악산 한양도성 탐방로로 다시 태어났다. [김진수 기자]
마포 문화비축기지 5월 내내 ‘서커스 축제’ 가 펼쳐진다.
마포 문화비축기지 5월 내내 ‘서커스 축제’ 가 펼쳐진다.
- 서울문화재단, 국내 유일 서커스 페스티벌 <서커스 캬바레>(5.4.~6.) 진행 - 프랑스‧벨기에 등 국내 초연 해외초청작 4편, 한국 서커스 변천사 10편 등 총 14편 - 전 공연 무료… 저글링, 접시돌리기 등 체험‧놀이, 푸드트럭 등 오감만족 축제로 - 5월 둘째 주부터 매주 주말엔 <서커스 시즌제> 영화처럼 일상에서 즐기는 서커스 [서울문화인] 마포 문화비축기지가 서커스 장으로 변모했다. 지난 1일 마포 문화비축기지 야외마당에 만화나 영화에서나 봤음직한 알록달록한 색깔의 대형 ‘서커스 텐트’가 세워졌다. 지름 18m, 높이 9m의 커다란 텐트 안으로 들어서면 동시에 300명까지 수용 가능한 꽤 넓은 공연장이 펼쳐져 마치 서커스의 나라로 이동한 것 같은 색다른 기분을 느끼게 한다. 작년에 이어 2회째를 맞는 국내 유일의 서커스 축제가 5월 한 달 간 매주 주말 마포 문화비축기지에서 펼쳐진다. 또한 어린이날 연휴인 4일(토)~6일(일) 3일 간은 <2019 서울 서커스 페스티벌 - 서커스 캬바레(Circus Cabaret)>가 진행된다. 서울시가 작년 서커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국내 최초의 서커스 페스티벌 <서커스 캬바레>를 선보였다. 해외 초청작 3편을 비롯해 국내‧외 10개 작품이 무대에 올랐으며 이틀 간 총 11,684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올해 행사는 서울문화재단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와 문화비축기지가 협력해 진행하며, 주한 프랑스 문화원이 후원으로 진행, 먼저 3일 간 열리는 메인축제인 <서커스 캬바레>에서는 프랑스, 벨기에, 대만 등 해외 초청작 4편을 비롯해 국내‧외 서커스 공연 총 14편이 선보인다. 해외 초청작 4편은 컨템포러리 서커스 작품으로, 서커스는 고난도 기예의 경연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음악, 무용, 연극 같은 다양한 장르와 서커스의 결합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작품들을 10편의 국내 작품들은 전통적인 줄타기 공연부터 ‘동춘서커스’로 대표되는 공중곡예와 저글링 공연, 다양한 장르와의 만남을 시도하고 있는 현대적 서커스에 이르기까지 국내 서커스의 변천사를 보여준다. 이처럼 서커스 페스티벌은 공중곡예, 저글링, 줄타기 같이 ‘서커스’하면 머릿속에 딱 떠오르는 전통적인 공연들부터 연극이나 클래식 음악, 라이브공연, 힙합 같은 타 장르와의 결합으로 종합예술공연으로 거듭나고 있는 컨템포러리 서커스까지, 평소에는 보기 어려웠던 국내‧외 총 서커스팀의 공연을 선보인다. 공연뿐 아니라 저글링, 접시돌리기, 줄타기 같은 서커스 기예를 전문가로부터 배워볼 수 있는 놀이‧체험 프로그램과, 서커스의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와 전 세계 서커스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오픈포럼과 라운드테이블도 진행된다. 또한, 축제장에는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푸드트럭도 운영된다. <서커스 캬바레>가 끝나도 축제는 계속 이어진다.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서커스 시즌제>는 영화를 보러 가는 것처럼 서커스도 일상에서 가볍고 편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는 데 초점을 두어 <서커스 캬바레>와 <서커스 시즌제>의 모든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4편을 제외한 모든 공연은 전 연령 관람 가능하다. 실내공연 8편은 공간 제한으로 사전신청이 필요하며, 3일(금) 18시까지 네이버 예약(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185985)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연령 제한이 있는 4편 가운데 ‘이노센스’, ‘찰나의 빛: 지금 이 순간은 얼마나 길까?’, ‘우주고래’ 3편은 초등학생 이상, ‘사라방드’는 중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며, 사전신청 후 관람 가능한 8편은 ▴이노센스 ▴찰나의 빛: 지금 이 순간은 얼마나 길까? ▴사라방드 ▴스토리 서커스(Story Circus)_根(뿌리) ▴태움 ▴우주고래 ▴지.라운드 ▴리서치: 연희/서커스이다. 하지만 사전 신청을 못한 분들도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입장이 가능하다. 단, 객석 수가 한정적이므로 서둘러 공연장 입구에서 대기해야 한다. 축제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재단 누리집(www.sfac.or.kr),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 페이스북(www.facebook.com/seoulstreetartscreationcente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02-336-5724) [김진수 기자]
[문화재] ‘익산 미륵사지 석탑’ 해체보수 20년 만에 준공
[문화재] ‘익산 미륵사지 석탑’ 해체보수 20년 만에 준공
[서울문화인] 지난 4월 30일 오후 2시, 우리나라 문화재수리사에서 단일 문화재로는 20년이라는 최장 기간 동안 체계적인 조사연구와 수리가 진행된 ‘익산 미륵사지 석탑’의 보수정비 준공식이 진행되었다. 특히, 올해는 사리를 봉안하고 석탑이 건립된 지 1,38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익산 미륵사지 석탑(국보 제11호)은 반파된 상태로 6층 일부까지만 남아 있었고 일제강점기인 1915년, 무너진 부분에 콘크리트를 덧씌운 상태였다. 1998년 구조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콘크리트가 노후되었고, 구조적으로 불안정하다는 판단에 따라 1999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해체보수가 결정되었다.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종덕)는 2001년부터 석탑의 본격적인 해체조사와 함께 다양한 분야의 학술조사연구와 구조보강, 보존처리 등을 시행하여 2017년 말 6층까지 석탑의 조립을 완료하였다. 완공된 석탑은 높이 14.5m, 너비 12.5m, 사용된 부재는 총 1,627개로 무게가 약 1,830톤에 이른다. 미륵사지 석탑은 최장기간 동안 체계적인 연구와 수리가 진행되었으며, 국제적 기준에 따라 보수정비 과정을 이행함으로써 석조문화재 수리의 선도적 사례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추정에 의한 복원이 아닌, 원래의 부재를 81%까지 최대한 재사용하여 석탑의 진정성과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7세기 백제 무왕 때 창건된 익산 미륵사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사찰로써 왕실의 안녕과 중생의 불도佛道를 기원하며 건립된 사찰이다. 미륵사에 대한 문헌기록은 많지 않지만 삼국유사 무왕조에 「어느 날 왕과 왕비가 사자사로 가는 도중에 용화산 밑 큰 연못에서 미륵삼존이 출연하였다. 이에 왕비가 이곳에 절을 세워줄 것을 청하자 왕이 지명법사에게 명하여 연못을 메우고 세 곳에 금당과 탑, 회랑 등을 세웠다」 는 창건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미륵사는 1980~1994년 발굴조사를 통해 그 전체적인 모습이 확인되었는데 창건이후 다양한 변화를 거쳐 16세기 후반에 폐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륵사는 세 개의 탑(중앙 목탑, 동·서 석탑)과 금당, 승방, 강당 등이 배치된 3탑3금당의 독특한 배치형식을 갖고 있다. 당시의 백제 사찰들이 주로 1탑1금당 형식이였던 것을 고려하면 미륵사는 3개의 사찰이 동·서로 나란히 배치된 모습에 가깝다. 현재 미륵사지는 건물들이 모두 멸실된 상태지만 다양한 건물지 유구와 함께 석탑, 당간지주(보물 제236호) 등이 남아 있어 당시의 뛰어난 건축기술을 엿볼 수 있으며, 2015년에는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 유산에 포함되었다. 한편, 이날 ‘익산 미륵사지 석탑의 보수정비 준공기념식’에는 익산시립무용단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준공식 행사와 함께 불교계의 기념법회가 함께 진행되었으며,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오는 5월, 미륵사지 석탑의 조사연구와 수리 결과를 공유하고 문화재 수리의 현황과 과제를 논의하기 위한 학술포럼을 비롯하여 올해 말까지 그동안의 연구 성과와 해체보수 과정을 기록한 수리보고서를 발간해 전체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김진수 기자]
경복궁의 야간해설 탐방 + 전통공연 + 궁중음식 체험까지 ‘경복궁 별빛야행’
경복궁의 야간해설 탐방 + 전통공연 + 궁중음식 체험까지 ‘경복궁 별빛야행’
[서울문화인] 궁궐 문화콘텐츠 다양화를 목적으로 궁중음식 체험과 전통공연, 경복궁 야간해설 탐방이 결합된 ‘경복궁 별빛야행’ 행사는 지난 2016년 첫 선을 보인 후 매해 예매 시작 후 3분 안에 모든 표가 매진될 정도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행사이다. 올해 상반기 ‘경복궁 별빛야행’가 오는 5월 8일부터 18일, 6월 5일부터 15일(경복궁 휴궁일인 화요일제외)까지 총 20회에 걸쳐 진행된다. 올해 별빛야행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문 배우의 연기와 이야기를 들으며 탐방을 시작한다. 먼저 관람객들은 흥례문 앞에서 모여 입장한 후, ▲동궁권역인 자선당, 비현각에 들러 왕세자와 신하들이 글 읽는 소리를 듣는다. 그리고 ▲궁궐의 음식을 조리하고 차리던 공간인 소주방에 들러 왕과 왕비의 일상식인 12첩 반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도슭 수라상‘을 맛보게 된다. 소주방에서 궁중음식을 먹고 나면 배우들의 이야기에 따라 경복궁 후원으로 탐방이 재개된다. 먼저, ▲왕비의 처소인 교태전에서 세종과 소헌왕후의 사랑을 모래로 그려낸 영상극을 관람한 후, ▲별빛야행에 온 손님에게 특별히 허락된 ‘집경당‧함화당’의 내부를 관람하며 궁궐의 일상을 엿본다. ▲다음으로 경회루의 누상에 올라 고즈넉한 경복궁의 정취와 함께 국악 독주를 감상한다. 평소 관람이 허락되지 않은 경회루에서 야경을 바라보며 전통음악을 듣는 경험을 느껴볼 수 있다. 한편, ‘도슭’은 도시락의 옛말로, 이번 행사에서 제공하는 음식은 ‘한국의집’에서 재현한 조선의 왕이 먹던 일상식인 ‘수라상’을 고급스러운 4단 유기합에 담아낸 궁중음식으로 특히, 올해는 기존에 제공되던 도슭수라상 외에도 별도로 제작한 유기에 왕실 특별식을 담은 ‘꽃별찬’이 제공된다. 상반기에는 전복초(전복을 갖은 양념을 한 간장에 조려서 만든 요리로 궁중에서 먹던 보양 음식)가 꽃별찬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특별한 공간에서 전통공연과 함께 즐기는 궁중음식이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경험이 될 것이다. 상반기 ‘경복궁 별빛야행’은 5월 8일을 시작으로 6월 15일까지 경복궁 휴궁일(화요일)을 제외하고 총 20회 진행되며, 회당 60명(1일 1회)이 참가할 수 있다. 외국어 진행 행사(영어, 중국어, 일어/회차에 따라 상이)에는 내국인 참가가 제한된다. 사전예매는 옥션티켓(http://ticket.acution.co.kr)에서 오는 24일 오후 2시부터 시작(1인당 2매까지)된다. 만 65세 이상 어르신‧장애인‧국가유공자 대상예매는 별도 전화예매(옥션 고객센터 ☎1566-1369/1인당 10매까지)를 운영한다. 한편, 작년에는 외국어 행사를 시범으로 3회 개최하여,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경복궁 야경의 아름다움과 우리 궁중음식의 정수를 즐길 기회를 제공하였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횟수를 늘려(총 14회 예정: 상반기 2회/하반기 12회)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람객들이 별빛야행을 체험할 기회를 더욱 확대된다. 외국어 행사는 옥션 글로벌 페이지를 통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예매를 지원한다. [김진수 기자]
국립중앙박물관, 스위스 리트베르크박물관 소장  보존처리, 이관
국립중앙박물관, 스위스 리트베르크박물관 소장 보존처리, 이관
[서울문화인] 국립중앙박물관이 외국박물관 한국실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최근 스위스 리트베르크박물관 소장 조선 후기 불화인 <추파당대사 진영(秋波堂大師眞影)>의 보존처리를 완료하고, 칸 트린(Khanh Trinh), 리트베르크박물관 한국 미술 담당 큐레이터에게 이를 전달하는 행사를 한국 근대 서화를 조명하는 특별전 <근대 서화, 봄 새벽을 깨우다> 개막에 앞서 가졌다. 이번 보존처리는 2017년 5월부터 2019년 4월까지 약 2년에 걸쳐 진행되었다. 리트베르크박물관은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해 있으며 1952년 개관하였다. <추파당대사 진영>은 리트베르크박물관이 보유한 유일한 한국 불화지만 편화 형태로 보관되어 그동안 전시로 활용하기 어려웠다. 이러한 이유로 리트베르크박물관은 상설전시실 전시 및 교육프로그램 활용을 위하여 국립중앙박물관에 보존처리를 요청, 2017년 5월부터 2019년 4월까지 약 2년에 걸쳐 진행되었다.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는 보존처리를 위해 X선 촬영(도4), 적외선 분석(도5) 등 사전 조사를 실시하여 회화의 손상 정도와 과거 보존처리 흔적 등을 확인하였다. 보존처리 전 화면의 앞면에는 물에 노출되어 생긴 얼룩이 화면 전체에 번져 있었으며, 표면에 흰 곰팡이가 생성됐을 정도로 손상의 정도가 심각한 상태였다. 보존처리 과정에서 화면의 곰팡이와 얼룩을 제거하면서 화면의 결손된 부분은 유사한 조직의 비단을 사용하여 보강하였다. 또한 화면 뒷면에 부착되어 있던 딱딱하게 굳은 접착제와 종이의 흔적 역시 제거하였다. 불화의 형태는 기존의 편화에서 족자 장황으로 바뀌었으며, 족자의 회장 부분은 안료를 채색하여 전통적인 불화 형식을 갖출 수 있도록 하였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외국 박물관 소장 한국문화재의 보존처리를 직접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1년 영국박물관 소장 조선불화 등 2점의 회화, 2017년에는 독일의 쾰른 동아시아박물관과 함부르크민족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를 포함한 불화 4점과 백납도(白衲圖) 8폭 병풍 1점 등 모두 5점이 보존처리 진행되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앞으로도 보존처리 외에도 전시실 환경개선, 도록 출판, 교육프로그램, 한국문화재 온라인정보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외국 한국실 지원 사업을 펼쳐 외국에 소재한 우리 문화재를 온전하게 보존하고 현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추파당대사 진영>은 ‘추파당’이라는 법호(法號)를 지녔던 승려의 초상화로 문헌 기록이 없어 누구인지 확인하기 어렵다. 진영은 일반적으로 의자에 앉은 형식과 의자 없이 바닥에 앉은 두 형식으로 구분되는데 <추파당대사 진영(秋波堂大師眞影)>은 바닥에 둥근 자리를 깔고 자리한 평좌상 형식으로, 검은 장삼에 붉은 가사를 입고 손에는 염주와 주장자를 들고 있다. 양식적 특징에서 볼 때 제작 시기는 19세기로 추정되며, 풍성한 옷자락의 자연스러운 음영 효과나 승려의 인품을 드러내는 차분한 안면의 표현에서 돌아가신 승려를 추숭하는 조선시대 진영의 의미와 기능이 잘 표현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