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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개관 30주년 기념하여 11월 두 편의 연극 선보여, 연극 ,
예술의전당 개관 30주년 기념하여 11월 두 편의 연극 선보여, 연극 ,
고종 황제의 굴욕 사진을 탈환하라! 연극 <어둠상자> 관습의 굴레를 깨부수고 딛는 자유 의지의 첫걸음, 연극 <인형의 집> [서울문화인] 예술의전당(사장 고학찬)이 개관 30주년을 기념하여 대한제국 황제의 사진을 되찾으려는 고난에 찬 4대의 분투기를 그린 연극 <어둠상자>와 함께 여성해방과 성평등을 환기시켜온 문제작으로 평가 받고 있는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극작가 헨릭 입센의 ‘사회문제극’ 연작 중 백미로 손꼽히는 작품 ‘인형의 집’을 무대화한 연극 <인형의 집>을 무대에 올린다. 대한제국 황제의 사진을 되찾으려는 4대의 분투기, 연극 <어둠상자> 오는 11월 7일(수)부터 12월 2일(일)까지 자유소극장 무대에서 선보일 이강백 작, 이수인 연출의 연극 <어둠상자>는 고종의 마지막 어진(御眞)을 찍은 황실 사진가 집안이 4대에 걸쳐 그 사진을 되찾기 위해 펼치는 108년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강백 작가는 뉴욕박물관에서 발견된 고종 사진의 사진사 이름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사진기의 오래전 이름인 ‘어둠상자’는 어둠이 빛을 가두어 압착하는 그 공간에서 유폐되고 압착되어버린 우리 자신의 이미지(고종의 사진)이다. 자신이 선물한 사진이 애처롭고 둔감한 모습으로 조롱받으며 쓸모없는 취급을 받자 고종은 반드시 사진을 되찾으라 명한다. 선대의 유지인 ‘문제의 사진’을 없애는 동시에 각 인물들이 현재의 삶을 살아가는 동안 그들은 다양한 위기를 4대에 걸쳐 그려내고 있다. 특히 4막으로 구성되었지만 일종의 옴니버스극으로 각각의 막들이 자체로 독립적이면서도 동시에 서로 연결되어 전개된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번 작품을 함께하는 이강백 작가와 이수인 연출은 20여 년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의 강사와 학생으로 인연을 맺었고, 2016년 연극 <심청>의 초연을 이수인 연출이 맡으며 작품에서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우화와 풍자를 뒤섞어 시대와 사회를 해석해 내는 특유의 작품 스타일로 ‘알레고리의 작가’라는 평을 듣는 이강백 작가는 “고종의 사진을 식민지를 거치며 모멸당하고 주체를 잃은 민족적 경험의 상징으로 본다면, 새로운 시대는 그 사진을 없애는 행위에서 비로소 시작 된다”고 말했다. 그는 도입부인 <대한제국말기>와 결말부의 <오늘 현재>까지 하나의 줄기로 온전하고 생생하게 이어질 자긍심 되찾기의 여정이 실감 넘치는 이야기 전개를 예고했다. 이수인 연출은 <어둠상자>의 무대를 ‘천변만화’라고 설명한다. 여백이 많은 무대로 시각적인 리듬을 만들어 작품의 맥락과 전환을 연결할 것이라고 귀띔한다. 또한 희곡이 ‘우리 근현대사가 가지고 있는 콤플렉스를 벗어던지고, 어둠상자를 벗어나 빛이 보이는 세상으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은 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신작을 통해 녹슬지 않은 작가의 재기와 상상력이 이수인 연출의 연극철학을 바탕으로 한 무대미학과 만나 어떤 ’황금케미‘를 만들어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1층석 50,000원, 2층석 35,000원, 3층석 20,000원), (평일 오후 8시 / 토,일 오후 3시 / 월요일 공연 없음) 러시아 연출과 한국 배우의 조합, 연극 <인형의 집> 오는 11월 6일(화)부터 11월 25일(일)까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 선보이는 연극 <인형의 집>은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극작가 헨릭 입센이 1879년 발표한 작품으로 ‘사회문제극’ 연작 중 백미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순종적인 가정주부 ‘노라’가 결혼 전에는 아버지의 인형으로 결혼 후에는 남편의 인형으로 살던 자신의 굴레를 깨닫고 가정과 가족을 떠나게 된다는 내용의 <인형의 집>은 오늘날에도 다양한 해석으로 변주되며, 여성해방과 성평등을 환기시켜온 문제작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인형의 집>에서 아내이자 어머니로서 사회 깊이 각인된 여성의 역할에 만족하며 살던 노라(주인공)는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자아를 찾고 독립한다. 노라는 자유와 평등을 갈구하는 전 세계 여성의 상징이 되었으며, 더 나아가 ‘인간’으로서의 삶을 성찰하게 한 작품으로 사랑받으며 전 세계 무대에 끊임없이 올려지고 있다. 19세기 후반 잠재된 인간의 위선과 기만을 탐구하고 인간으로서의 진실을 확립하려했던 입센의 도덕적 메시지는 극이 만들어진 시대와 배경을 뛰어 넘어 21세기 현재의 우리 모습에도 투영할 수 있는 많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번 공연은 러시아를 비롯한 전 유럽에서 각광받고 있는 천재 연출가로 러시아 최고의 연극상인 ‘황금 마스크상’을 34세에 수상(2007년)하며 현재 러시아 바흐탄고프극장의 수석연출인 유리 부투소프가 연출을 맡았으며, 독특한 무대미학으로 유럽 전역에서 러브콜이 끊이지 않는 시노그래퍼 알렉산드르 쉬시킨과 극의 감정선과 역동성을 살린 안무로 정평이 난 안무가 니콜라이 레우토프가 함께 한다. 연출가 유리 부투소프는 2003년 연극 <보이체크>, 2008년 연극 <갈매기> 공연에 이어 10년 만에 <인형의 집>을 통해 한국 관객과 다시 만나게 되었다. 한국과 러시아 제작진의 협업으로 꾸며지는 이번 작품을 위해 연출가 유리 부투소프가 지난 2017년 11월에 직접 오디션을 통해 국내 배우들을 전격 선발했다. 노라 역에 연기파 배우 정운선, 헬메르 역에 국립극단 시즌 단원 출신 배우 이기돈, 린데 부인 역에는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에서 매력을 발산한 배우 우정원, 크로그스타드 역에 김도완, 랑크 박사 역에 홍승균을 캐스팅하면서 라인업을 완성, 국내 배우와 유리 부투소프 3인방을 비롯한 크리에이티브 스태프가 함께할 이번 작품이 2018년 가을 가장 기대되는 화제작으로 꼽히고 있다. 연극 <인형의 집> 공연의 입장권 가격은 R석 70,000원, S석 50,000원, A석 30,000원이지만 무대와 가장 근접한 위치에서 배우들과 더욱 가까이에서 함께 호흡하며 빠져드는 매력적인 객석 OP석은 전석 ‘노라석’으로 55,000원에 판매하며, 예술의전당과 민음사가 공동제작한 한정판 『인형의 집』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프리뷰 40% 할인, 조기예매 30%할인 등 다양한 할인혜택이 준비되어 있으며, ‘낮공보고 노라’ 할인은 매주 금요일 낮 공연에 한해 전석 50% 특별할인을 제공하며, 직장인을 타깃으로 한 직장인 워라벨은 R석 52,000원에 가능하다. 또한, 예술의전당 개관 30주년 기념 기획공연 <인형의 집>과 <어둠상자> 두 공연을 60,000원에 만나 볼 수 있는 패키지도 오픈 예정이다. [김정미 기자]
한국 대중음악사의 거목(巨木), 故조동진의 모든 음악이 LP로 집대성
한국 대중음악사의 거목(巨木), 故조동진의 모든 음악이 LP로 집대성
[서울문화인]한국 대중음악사에서 전설이 된 거목 故조동진의 [조동진 5] 앨범이 LP로 최초 로 발매됨으로써 거장이 자신의 사운드 전부를 손수 다듬은 ‘조동진 Remastered’ 시리즈가 전부 LP로 발매되게 되었다. 2017년 8월, 향년 70세로 별세하여 많은 이들을 슬프게 했던 故조동진은 1967년 미8군 록밴드에서 기타리스트와 작곡가로 음악을 시작하여 ‘행복한 사람’, ‘겨울비’ ‘작은 배’ 등 불멸의 명곡들이 배치된 [조동진 1] 앨범으로 그의 이름을 대중들에게 알렸다. 이후 1996년 5집 [조동진 5] 앨범까지 ‘나뭇잎 사이로’, ‘제비꽃’, ‘항해’, ‘우리 헤어져 멀리 있어도’ 등 그만의 서정성 짙은 노래로 한국 대중음악사의 한 페이지를 써 내려가며 자연스럽게 포크계의 거목이 되었다. 또한, 90년대에는 음악 공동체 ‘하나음악’을 통해 조동익, 조동희, 장필순, 이규호 등 후배 뮤지션들과 함께 포크음악을 이끌었는가 하면,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를 주최, 재능 있는 음악인 발굴에 노력을 기울이는 등 한국 언더그라운드 음악의 대부로 불려왔다. 이번에 LP로 최초 발매되는 [조동진 5] 앨범을 통해 완성된 ‘조동진 Remastered’ LP 시리즈는 거장의 이름을 알렸던 [조동진 1], 한국 모던 포크를 확장시킨 작품이자 묵직한 이정표로 평가받는 [조동진 2], ‘제비꽃’이 흐르는 깊은 감정선 자체로 하나의 문학이 된 [조동진 3], ‘하나음악’의 출범을 알린 기념비적 음반 [조동진 4]와 20년 만에 거장이 꺼내놓은 6집 [나무가 되어] 앨범까지 총 6장으로 그가 발표한 모든 정규앨범을 LP로 발매한 셈이다. ‘조동진’의 손길로 가득 채워진 6개의 LP는 그 동안의 그의 작품들이 가진 의미와 방향을 보다 명징하게 드러내면서 거장이 직접 섬세하고 치열하게 다듬은 마지막 작업들이다. 특히, 조동진 1집 앨범은 2018년 ‘한국대중음악 명반 100’에 선정됐으며, 2016년 20년 만에 발표한 6집 앨범 [나무가 되어]는 2017년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앨범’, ‘최우수 팝 음반’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故조동진이 한국 대중음악사의 거장임을 증명하듯 최근에는 대중문화 발전에 기여한 문화예술인에게 수여하는 정부포상인 ‘대한민국대중문화예술상’에서 은관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권석정 음악콘텐츠 제작자는 “한 시대를 풍미한 조동진의 작품들이 현대적인 사운드로 재탄생하는 것은 우리 가요계에 큰 의미를 지니는 것이자, 그의 작품들이 ‘클래식’으로 자리매김하는 작업의 일환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한편, ‘조동진 Remastered LP 시리즈’의 발매는 국내에서 13년 만에 LP 공장의 부활을 알린 마장뮤직앤픽처스㈜가 2017년 6월 1일부터 시작, 2018년 10월 24일까지 1년여의 작업 끝에 완성된 프로젝트이다. 마장뮤직앤픽처스㈜는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중음악의 거장들의 명반들을 계속 LP로 발표할 예정이라 밝혔다. [김정미 기자]
[공연] ‘가수’ 양희은을 담은 단독 공연 ‘뜻밖의 선물’, 성공적인 흥행 가도
[공연] ‘가수’ 양희은을 담은 단독 공연 ‘뜻밖의 선물’, 성공적인 흥행 가도
[서울문화인]오는 10월 2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진행되는 데뷔 48년차 거장 가수 양희은의 전국 투어 콘서트 ‘뜻밖의 선물’ 서울 공연 티켓이 세종문화회관 자체 예매처에서 판매중인 일부 좌석을 제외하고 인터파크티켓, 티켓링크, 멜론티켓 사이트에서는 매진되었다. 또한, 성시경과 함께한 [뜻밖의 만남] 프로젝트 싱글 아홉 번째 곡 ‘늘 그대’ 음원도 공개와 동시에 멜론 등 주요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2018-2019 양희은 전국 투어 콘서트 ‘뜻밖의 선물’을 기획한 마장뮤직앤픽처스 관계자는 “데뷔 48년차 거장이자 시대와 세대를 아우르는 가수 양희은의 모습이 그동안 ‘방송인’이라는 이미지에 가려져 있던 것이 아쉬웠다. ‘가수’이자 ‘작가’로서의 양희은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며 공연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어 “<히든싱어5> 양희은 편이 대중들의 마음속에 ‘가수’ 양희은에 대한 그리움을 불러일으킨 것 같다.”며 공연 매진의 이유를 들었다. 이 같은 반응에 대해 인터파크 티켓 관계자는 “9월에 열리는 멜로디 포레스트 캠프 등 최근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공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양희은 전국 투어 콘서트 ‘뜻밖의 선물’이 가족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라는 점에서 이런 수요와 맞물려 매진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세상을 바꾸었던 시대의 노래, 모든 세대를 포괄하는 그녀의 폭넓은 노래로 꾸며지게 될 이번 공연은 ‘뜻밖의 선물’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명품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양희은 전국 투어 콘서트 ‘뜻밖의 선물’은 10월 2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10월 27일 대구 영남대학교 천마아트센터 그랜드홀, 10월 31일 광주 문화예술회관 대극장, 11월 4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 11월 10일 인천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11월 17일 대전 충남대학교 정심화홀, 11월 25일 성남 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등 10여 개 주요 도시에서 연이어 열려 내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전국 투어 관련 소식은 인터파크티켓에서 확인할 수 있다. (VIP석 132,000원, R석 110,000원, S석 88,000원, A석 66,000원 / 티켓 문의 : 인터파크티켓 1544-1555) [김정미 기자]
[축제] 아리랑으로 하나 되는 3일간의 여정... 2018 서울아리랑페스티벌
[축제] 아리랑으로 하나 되는 3일간의 여정... 2018 서울아리랑페스티벌
[서울문화인]전통공연예술을 중심으로 아리랑의 예술적 영역 확장과 시대에 맞는 문화 콘텐츠를 창출해 온 서울아리랑페스티벌이 올해의 슬로건 ‘춤추는 아리랑’에 초점을 맞춰 1일차는 개막공연, 2일차는 청년예술인들을 위한 마당, 3일차는 사물농악대와 시민, 외국인 등 2천여 명이 함께 만드는 판놀이길놀이를 주요 프로그램으로 10월 12~14일 3일간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펼쳐낸다. 1일차(10/12)에는 서울아리랑상 시상식 및 개막공연으로 막을 연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서울아리랑상 시상식은 아리랑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아리랑의 연구와 계승, 가치확산에 기여한 인물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만든 상으로, 올해 수상자는 이시다 슈이치 일본 가시와시립고등학교 취주악부 음악총감독이다. 그는 아리랑을 가시와시립고등학교 취주악부의 아리랑 연주로 일본취주악대회와 세계취주악대회에서 수차례 1등을 휩쓰는 등 아리랑의 음악적 가치제고 및 세계화에 기여한 인물이다. 이어 저녁 7시부터 1시간 반 동안 펼쳐지는 개막공연 ‘춤추는 아리랑’은 김덕수패사물놀이, 어반댄스팀 저스트 절크(Just Jerk), 아역배우 김설, 경기가창 앙상블 모해, 김유미무용단 등이 출연하여 우리 근·현대사를 관통해 온 역사의 질곡과 극복의 과정, 현재 그리고 미래로 이어지는 화합과 평화의 메시지를 아리랑 코드에 담아 춤과 음악으로 아리랑 대서사시를 풀어낸다. 먼저 프롤로그 ‘오천년의 혼’은 “세계 어디에도 없는 춤을 선보이겠다”며 역동적인 칼군무로 2017년 아메리칸갓탤런트 생방송 본선진출로 화제가 되었던 세계 최고의 어반댄스(Urban Dance)팀 저스트 절크(Just Jerk)가 맡는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무대에도 선 저스트 절크(Just Jerk) 특유의 독창적이고도 절도있는 춤으로 개막공연의 막이 오른다. 김유미무용단은 오케스트레이션 녹음된 웅장한 음악 위에 서울아리랑페스티벌앙상블의 연주와 경기가창앙상블 모해의 음악이 교차하는 가운데 전통에 기반한 창작춤으로 일제시기와 한국전쟁, 근대화시기 등 우리 근현대사 구비구비의 질곡과 극복과정을 1장 꽃이 우는 소리, 2장 아파서 더욱 그리운 우리, 3장 짓밟혀도 일어서는 들풀처럼 등으로 구성해 한 편의 아리랑 대서사시를 완성한다. 2장에서 3장으로 넘어가는 과정에 한국-터키 합작영화 <아일라>와 영화 <국제시장>과 tvN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출연해 주목받은 아역배우 김설이 등장해 애잔하고 청아한 목소리로 ‘아리랑’을 불러 영화속 명장면의 감동을 재현한다. 이어 올림픽,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을 통해 화합을 모색해온 현재의 길을 그리는 4장 ‘아리랑은 한 배를 타고’는 지난 반세기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 우리 신명을 전파해온 김덕수 명인이 이끄는 김덕수패사물놀이가 맡아 신들린 듯한 사물 연주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에필로그 ‘미래를 여는 신명’도 김덕수패사물놀이가 열과 혼이 담긴 연주로 대미를 장식한다. 이어 전 출연진이 무대로 나와 관객과 함께 춤추며 평화와 화합을 꿈꾸는 우리의 미래를 그려보인다. 음악감독은 창극, 뮤지컬, 연극, 소리극, 영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음악작업을 하고 있는 황호준 감독, 안무감독은 인천시립무용단 예술감독직무대행을 역임한 김유미 감독이 맡았다. 2일차(10/13)에는 청년 예술인들을 위한 무대가 펼쳐진다. 청소년 댄서들이 자유곡과 아리랑(미션곡)을 힙합, 팝핀, 왁킹, 비보잉, 크럼프 등 다양한 장르의 스트릿댄스로 구성한 창작퍼포먼스를 겨루는 ‘제1회 서아페 청소년스트릿댄스경연대회(신설)’와 광화문광장 곳곳에서 펼쳐지는 끼 있는 젊은이들의 버스킹무대 ‘광화문 음악소풍’, 재능과 실력을 가진 청년국악인 발굴을 위한 ‘청춘만발 페스티벌’ 결선무대가 낮 동안 진행된다. 저녁 7시부터는 광화문광장 일대가 록뮤직페스티벌 현장으로 변신한다. 개성파 뮤지션과 밴드가 자신들의 대표곡과 함께 대중음악 감성으로 재편곡한 새로운 아리랑을 선보이는 ‘광화문뮤직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올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록밴드 YB와 데이브레이크(DAYBREAK), 로맨틱펀치(Romantic Punch)가 출연한다. 3일차(10/14)에는 시민과 외국인이 함께 만드는 판놀이길놀이가 ‘평화의 울림’을 주제로 사물농악대 1,178명과 시민, 외국인 등 2천여 명이 함께 만드는 초대형 놀이판이 광화문광장에 펼쳐진다. 특히 올해는 2014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농악’을 근간으로 탄생한 사물놀이 40주년을 맞아 농악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대표 명인들과 그 제자들로 구성된 사물농악대 1,178명(우리나라 최남단에서 최북단까지의 직선길이 1,178km와 같은 숫자로, 통일을 염원하는 상징적인 의미로 기획)과 육군 군악의장대대 취타대, 시민, 외국인 등 2천여 명이 대장관을 연출한다. 2018서울아리랑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인 판놀이길놀이는 한 방향으로 계속 걷는 서양식 퍼레이드와는 달리 연주, 노래, 춤 등 다양한 방식으로 판놀이도 하고, 길놀이(거리행렬)도 하는 한국형 퍼레이드로 오후 4시 정각, 육군본부 군악의장대대 소속 취타대 30명과 농기, 영기, 오방기, 한반도기 등 높이 5m에 이르는 대형 전통깃발 80개를 든 기수단 80명이 취타대의 나발소리를 기점으로 광화문 현판 아래 경복궁 정문에서 출발하며 판놀이길놀이 시작을 알린다. 이들이 광화문광장 내 잔디광장에 도착해 기수단이 잔디광장 가장자리에 한 줄로 서면 취타대의 멋진 ‘아리랑’ 연주를 선두로 대규모 판굿이 펼쳐낸다. 판놀이가 마무리되면 전국아리랑경연대회에 참가한 93팀 1,040명도 가세해 총 2천여 명이 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함께 부르는 아리랑 대합창으로 2018서울아리랑페스티벌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이 외에도 3일 동안 광화문광장에서 전통 명인들에 의해 전승되는 연희무대가 펼쳐진다. 10월 12일(금) 15:00시 광화문광장 연희무대에서는 민간에서 연희되던 춤뿐 아니라 궁중에서 연희되던 ‘궁중의 예악무’도 즐길 수 있다. 궁중의 예악무는 나라의 경사나 외국 국빈을 위해 행해지던 연희였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무용과가 공연한다. 10월 13일(토) 15:30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 줄타기 예능보유자 김대균이 선보이는 전통 줄타기 공연이 진행된다. 10월 14일(일) 12:00에는 농악을 대표하는 명인들의 공연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무대가 펼쳐진다. 사물놀이 창시자인 이광수 명인의 비나리로 시작하는 무대는 소리와 가락의 신명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으며, 우도설장구 남사당놀이 버꾸춤 채상소고놀음 열두발상모놀이 등 농악 명인과 제자들이 펼치는 명품 연희공연을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자리가 될 것이다. 또한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광화문광장에서 1926년 나운규 감독∙주연 영화 <아리랑>이 처음 개봉되었던 단성사를 재현하여 1920년대를 느껴볼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마련된며, 전국 각 지역의 세계유산 현장에서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알리는 2018청년유네스코세계유산지킴이 ‘보란듯이’가 체험 참가자가 개사한 아리랑을 캘리그라피 엽서로 제작해 주제별로 전시한다. [김정미 기자]
[공연] 동화풍의 환상적인 무대 미장센에 싸이의 말춤까지 국립오페라단의
[공연] 동화풍의 환상적인 무대 미장센에 싸이의 말춤까지 국립오페라단의
[서울문화인] 국립오페라단(예술감독 윤호근)은 ‘그림형제’의 <헨젤과 그레텔>을 오페라로 제작한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올렸다.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은 독일의 작곡가 훔퍼딩크가 동화 <헨젤과 그레텔>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독일 민요가 연상되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멜로디와 다양한 유도동기, 웅장하고 환상적인 오케스트레이션에 담아낸 작품으로 1893년 12월 23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독일 바이마르 궁정극장에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지휘로 초연되었다. 훔퍼딩크의 원작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는 극의 상황을 헨젤과 그레텔의 꿈속으로 설정했다. 가난한 부부 페터와 게르트루트의 어린 남매 헨젤과 그레텔이 일은 안하고 놀기만 하다가, 집에 돌아온 엄마에게 야단을 맞는다. 아이들을 야단치다가 저녁으로 먹을 우유가 든 단지를 깨버려 화가 난 엄마는 저녁 대신 먹을 산딸기를 따오라며 아이들을 어둑한 숲 속으로 쫓아버린다. 그러나 극심한 빈곤을 경험해 본 적 없는 현대 관객들이 이 설정에 공감하기 어렵다고 생각한 연출가는 서곡이 연주되는 동안 헨젤과 그레텔을 대신할 연기자를 등장시킨다. 부모의 사랑을 받으며 풍요롭게 살아가는 이 두 아이들이 크리스마스에 그림자놀이를 하다 잠들면, 동화속 헨젤과 그레텔이 등장해 잠든 두 아이와 자리가 바꾼다. 꿈속에서 헨젤과 그레텔은 알록달록한 마카롱 과자집에 현혹되고 그 집의 주인인 마녀에게 잡혀 죽음의 위기에 처하지만, 지혜로 위기의 순간을 극복하고 마법에 걸린 아이들까지 구출한 뒤 부모를 다시 만난다. 연출가는 이 모든 과정을 아이들의 성장과정으로 해석해 보여준다.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은 동화의 기본적인 스토리 라인을 가지면서도 훔퍼딩크는 현대인의 과도한 욕망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적 시선을 담아내며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까지 소화할 수 있는 작품으로 탈바꿈 시켰다. 또한 누구나 알 수 있는 스토리에 독일 레퍼토리에 정통한 연출가 크리스티안 파데와 무대/의상 디자이너 알렉산더 린틀 콤비가 디테일이 살아있는 흥미진진한 극적 전개와 어우러지는 독특하고 환상적인 의상과 무대디자인의 미장센이 한 몫 한다. 롤러스케이트를 신은 14명의 캔디천사, 알록달록 마카롱 과자집, 기발한 아이디어와 독특한 미장센이 돋보이는 환상적인 무대는 오페라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에도 재미를 주기에 충분하다. 국립오페라단이 새롭게 제작하여 선보이는 이번 작품에는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싸이의 ‘말춤’은 색다른 재미를 더하며, 그동안 오페라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이나 어린이들도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국립오페라단 윤호근 예술감독은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은 아이들이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함께 바그너의 계보를 잇는 훔퍼딩크의 음악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게 하는 특별한 작품”이라며 “이번 무대를 통해 미래의 잠재적 오페라 관객인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순수하고 본질적인 예술적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선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은 10월 9일(화) 첫 무대를 시작으로 13일(토)까지 공연되며, 이번 공연에서 오빠 헨젤 역은 세계적인 성악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리투아니아의 메조소프라노 유스티나 그린기테와 독특한 음색과 탁월한 연기력으로 각광받고 있는 메조 소프라노 양계화가 여동생 그레텔 역은 소프라노 캐슬린 김(배역 데뷔)과 최근 국립오페라단 <유쾌한 미망인>에서 발랑시엔 역을 맡아 호연을 펼친 소프라노 한은혜가 맡았다. 또한 페터(아빠) 역은 바리톤 양준모, 이혁이, 게르트루트(엄마) 역으로는 메조 소프라노 정수연과 임은경이, <헨젤과 그레텔>의 또 다른 마스코트 마녀 역에는 테너 정제윤과 민현기가 맡아 익살스러운 연기를 펼친다. 이 외에도 어린이들을 꿈의 세계로 인도하는 모래요정과 아침을 깨우는 이슬요정 역은 소프라노 윤상아가 맡았다. [김정미 기자]
[공연] 아직도 못 보셨다고요... 국립창극단의 최고의 레퍼토리 작품, ‘변강쇠 점 찍고 옹녀’
[공연] 아직도 못 보셨다고요... 국립창극단의 최고의 레퍼토리 작품, ‘변강쇠 점 찍고 옹녀’
[서울문화인]국립창극단(예술감독 김성녀)의 대표 레퍼토리 ‘변강쇠 점 찍고 옹녀’가 10월 18일(목)부터 21일(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무대에 오른다.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는 여러 면에서 창극의 역사를 새롭게 쓴 작품이기도 하다.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의 표현을 빌리면, ‘변강쇠 점 찍고 옹녀’는 “관객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는 창극”이다. 2014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초연된 이래, 지금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재 공연되며 매진 행렬을 이어갔다. 2014년 6월 초연 시, 국립창극단은 이 작품을 통해 창극 역사상 최초로 미성년자 관람을 제한하는가 하면 대부분 일주일 남짓했던 공연 기간을 26일로 대폭 늘려 역대 최장 기간 공연에 도전했다. 연령대가 제한적인 공연을 장기간 올리는 과감한 도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국내외 총 81회 공연을 통해 관객 3만 5,942명을 동원, 90퍼센트에 달하는 평균 객석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커다란 성공을 거뒀다. 관객과 평단의 반응도 뜨거웠다. ‘격조 높은 18금 창극’ ‘유쾌한 성(性) 이야기’ ‘흥미로운 이야기와 흥겨운 판소리의 찰떡궁합’ ‘창극의 재발견’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닌 작품’ 등의 찬사가 쏟아졌다. 객석은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로 연일 가득 찼고, 창극과 판소리 애호가는 물론 연극‧뮤지컬 관객까지도 이 작품에 뜨거운 관심을 보내주었다. 이처럼 관객의 반응에 힘입어 2016년에는 ‘세계 공연예술계의 심장’으로 통하는 프랑스 파리의 테아트르 드 라 빌에 올라 창극을 처음 본 프랑스 관객들에게 우레와 같은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변강쇠 점 찍고 옹녀’를 초청했던 테아트르 드 라 빌의 극장장이자 파리가을축제의 예술감독인 에마뉘엘 드마르시 모타는 “음악과 이야기가 가지고 있는 예술적 힘이 대단한 작품, 유서 깊은 프랑스 문학과 극 장르에서도 코믹함과 섹슈얼리티가 이렇게나 조화를 이루는 작품은 드물다”고 극찬했다. ‘변강쇠 점 찍고 옹녀’의 극본을 쓰고 직접 연출한 고선웅은 유쾌하고 기발한 고전의 재해석과 신선한 연출력으로 평단과 객석으로부터 두루 인정받고 있는 극작가 겸 연출가다. 고전을 비트는 그의 장기는 이 작품에서도 잘 나타났다. 그는 전승 과정 중에 유실된 판소리 일곱 바탕 중 하나인 ‘변강쇠타령’을 희곡으로 다시 쓰고 여기에 휴머니티를 가미해 18금 창극으로 새롭게 연출했다. ‘변강쇠 점 찍고 옹녀’가 18금 창극을 표방하지만 결코 선정적인 작품은 아니다. 누구보다 당차게 살아가는 여인 ‘옹녀’를 새로운 주인공으로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판소리 속 옹녀가 수동적이고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다면, 창극에서의 옹녀는 삶에 대한 뚜렷한 주관으로 전혀 다른 결말을 만들어낸다. 극본·연출의 고선웅은 상부살을 타고난 옹녀의 기구한 인생을 외세 침탈과 남성 중심 사회에서 말미암은 조선시대 여인들의 신산스러운 삶의 역사와 결부시켜 풀어냈다. 옹녀가 저마다의 사연을 지닌 전국 방방곡곡의 장승들 그리고 민초들을 만나는 가운데, 조화와 화해를 향한 분쟁 조정자이자 생명을 잉태해 돌보며 희망을 구현하는 주인공으로 변하는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낸다. 창극 최초로 5년 연속 공연되는 작품으로 이미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하남·익산·울산 3개 도시를 차례로 돌며 관객들을 만났고, 올해의 마지막 공연으로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올려진다. [김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