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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1994년 파격적인 소재로 화제를 모은 드라마 ‘M’, 뮤지컬로 재탄생
[공연] 1994년 파격적인 소재로 화제를 모은 드라마 ‘M’, 뮤지컬로 재탄생
[서울문화인] 1994년 파격적인 소재와 연출로 화제가 된 드라마 ‘M’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M>이 2월 3일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에서 개막했다. 뮤지컬 <M>은 평균 시청률 38.6%, 최고 시청률 52.2%로 1994년 방영 드라마 중 시청률 1위를 기록한 메디컬 스릴러 드라마 M을 원작으로 한다. 국내 드라마로서는 굉장히 파격적인 작품으로 당시 사회적 이슈로 야기되던 소재를 담아 그 당시 사회적 경각심을 높였다는 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은 드라마로 기억되고 있다. 이 작품은 마리의 몸에 잠재된 상태로 존재하던 M이 어느 사건을 계기로 마리를 보호하기 위해 각성하게 되고, 기억을 잃고 살아오던 마리가 사라진 기억을 찾아 돌아오면서 펼쳐진다. 돌아온 그녀의 비밀을 파헤치는 지석으로 인해 마리 속에 숨겨져 있던 M과 프럼박사가 숨겨온 진실이 점점 드러나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긴장감을 전달한다. 하지만 공연에서는 원작과 달리 1인 2역이었던 주인공을 괴물이 될 수밖에 없었던 영혼 ‘M’과 그를 품은 채 살아야만 했던 ‘마리’ 둘로 독립시켜 이야기를 각색하였다. 드라마와는 다른 노선의 스토리라인으로 진행되는 뮤지컬 <M>은 인물들의 면면을 돋보이게 하는 섬세한 캐릭터 해석과 소재를 통해 원작과는 다른 내용으로 관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드라마에서 ‘나는 널 몰라’, ‘슬프도록 무서운’, ‘뭐를 원하는 거야?’ 등의 명곡들이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면 뮤지컬로 재탄생 된 <M>에서는 원작이 가진 드라마에 캐릭터의 매력을 더욱 부각시켜줄 음악과 섬세한 조명, 장면의 특징을 강조할 영상까지 더해 무대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방식으로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특히 캐릭터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할 감성적인 멜로디와 강렬한 드라마를 표현하는 락킹한 사운드를 피아노, 기타, 드럼, 베이스, 바이올린, 첼로 7인조 라이브 밴드가 연주하여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채워준다. 한편, 괴물이 될 수밖에 없었던, 프럼박사의 실패한 실험체 ‘M’ 역에는 한지상, 정동화가 사라진 기억을 찾아 돌아온, 비밀의 키를 쥐고 있는 ‘마리&김주리’ 역은 이한별, 김수진이 맡았다. 마리에게서 M을 꺼내려 하는 검사 ‘송지석’ 역은 윤형렬, 박좌헌이 M의 비밀의 키를 쥐고 있는 과학자 ‘프럼박사’ 역은 심재현, 이현재(이덕재)가 연기한다. 이밖에 구담, 박근식, 김명주, 이경윤, 이재희가 앙상블로 출연하여 극을 더욱 풍성하게 해줄 예정이다. 출연진들은 프럼박사에게 복수하려는 M, 뮤턴트로 돌아온 M을 소유하려는 프럼박사, 그리고 사랑하는 마리를 그들로부터 구출하려는 지석과 자신의 존재 가치를 찾으려는 마리, 이들의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무대 위에서 펼쳐낸다. 뮤지컬 <M>은 4월 3일까지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권수진 기자]
[전시] 옛 것을 본뜨고 전통회화의 가치를 담아낸 전시 ‘화사(畵師)한 날’
[전시] 옛 것을 본뜨고 전통회화의 가치를 담아낸 전시 ‘화사(畵師)한 날’
[서울문화인] 매년 한국전통문화대학교(총장 김영모) 전통미술공예학과 전통회화전공(지도교수 권지은) 재학생과 졸업생이 함께 전통 기법과 재료를 바탕으로 전통회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킨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2020년 ‘도화서 화원들의 B(비)급 전시’와 2021년 ‘화원(花園·畵員)’으로 이어 올해는 지난 26일부터 2월 7일까지 서울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3층에서 ‘화사(畵師)한 날’을 주제로 재학생과 졸업생 67명, 지도교수가 함께 참여하였다. ‘화사(畵師)한 날’은 곧 다가올 화사한 ‘봄날’과 조선 시대에 그림을 전문적으로 그리던 화가인 ‘화사(畵師)’의 중의적 표현으로 ‘화사들이 그린 봄날’을 의미한다. 어떤 사람은 새로운 미래를 위해 연구를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과거의 유산을 계승하고자 자신의 길을 간다. 그러나 과거가 없이 미래를 그릴 수는 없다. 인류의 진보는 과거로부터의 시작이다. 그리고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과거와 미래는 단절된 다른 세계가 아니라 늘 두 줄을 잡고 살아가는 사람이 아닌가싶다. 전시에 참여한 학생들은 한국의 전통예술이 우리의 뿌리라는 가치를 품고, 법고(法古, 옛 것, 옛 사람을 본받다)·의고(擬古, 옛날 풍(風)을 모방)·방고(倣古, 옛 것을 본뜨다)라는 형식을 거쳐 형태뿐만 아니라 정신과 명맥도 이어질 수 있기를 바라며 작품을 제작하였다고 한다. 먼저, 곽선혜 외 11명(3학년 단체作)이 모사한 ‘강진 무위사 극락전 후불벽화(康津 無爲寺 極樂寶 後佛壁畵)’는 가로 119cm, 세로 142.8cm에 달하는 토벽채색으로 다년간의 수련을 통해 얻은 기량을 마음껏 드러내었다. 오지우(재학생)의 ‘궁보(宮褓)’는 조선의 궁궐에서 제작한 물건을 싸는 보자기인 ‘궁보’를 그린 작품이다. 여러 가지 무늬를 그려 장식했기에 인문보(印紋褓)라고도 불리며, 대체로 부귀나 장수와 같은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기존의 궁보를 창조적인 변형을 통해 물건을 싸던 기능만 부각하지 않고 활짝 펼쳐 그 안의 예술성을 드러내는 작품으로 의미가 한층 크다. 조재건(대학원생)의 ‘소소(小小)’는 괴석 안에 작은 풍경을 담았는데, 옛사람들이 괴석을 보며 사유하는 것과 현대인들이 유리병 등에 식물을 가꾸며 소소한 휴식을 취하는 것과 비슷하다. 이 작품은 전통과 현대회화의 재미와 구성을 독창적으로 다루었다. 김주현(졸업생)은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자 이 세상의 혼란하고 어지러운 일들이 잘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고려 ‘아미타팔대보살도(阿彌陀八大菩薩圖)’를 그려 내었다. 이 외에도 박지해(대학원생)는 ‘사시팔경도(四時八景圖, 조선의 사계절을 8가지 장면으로 그린 산수화로 안견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속 금의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하여 독특한 분위기를 모사한 ‘초춘(初春)’을, 2학년(노정은, 신윤진, 이경수, 최지혜) 단체작인 ‘십장생도(十長生圖)’는 불로장생에 대한 꿈과 희망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더불어 권지은 교수는 짧은 순간 지나가는 꽃의 아름다움을 석채나 금박 등의 강한 금속성 재료로 재창조해 영원히 간직할 수 있도록 그린 ‘화원_화왕(畵圓_花王)’을 김석곤 교수는 임인년을 맞아 호랑이의 용맹스러움과 기품 있는 모습을 사실감 넘치게 표현한 ‘맹호도(猛虎圖)’을 선보인다. [권수진 기자]
새 광화문광장, 2배로 넓어진 공원 같은 광장으로 7월 개장
새 광화문광장, 2배로 넓어진 공원 같은 광장으로 7월 개장
[서울문화인] ‘20년 11월 착공해 현재 한창 공사 중에 있는 광화문광장이 당초 4월로 예정됐던 개장 시기를 다소 늦춰 오는 7월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2019년 1월, 옛 육조거리 계승하고 북악산(백악)~숭례문~한강에 이르는 역사성 되살리고자 기획된 ‘새로운 광화문 프로젝트’ 공모에는 17개 국가에서 총 70개 팀(국내 38개, 해외 32개) 참여하였으며, 두 차례 심사 끝에 <Deep Surface(과거와 미래를 깨우다)>(CA조경, 김영민(서울시립대 조경학과), ㈜유신, ㈜선인터라인 건축)가 70:1의 경쟁률을 뚫고 당선되었다. 이 사업에는 서울시와 정부 예산 총 1,040억 원(서울시 669억원, 문화재청 371억 원)이 편성된 바가 있다. 기존 차도를 걷어내고 보행로를 넓혀 조성되는 광화문광장의 총면적은 40,300㎡로, 당초(18,840㎡)보다 2.1배로 넓어지며, 광장 폭은 35m에서 60m로 약 1.7배로 확대될 뿐만 아니라 광장 전체 면적의 약 4분의1에 해당하는 9,367㎡가 녹색 옷을 입고 공원 형태의 광장으로 변모한다. 이는 기존 녹지(2,830㎡)의 3.3배로 늘어나는 것이다. (자동차도로는 현재 광장의 동측인 미 대사관과 인접한 도로를 편도 5차로에서 양방향 7~9차로로 확장하여 지난해 3월 개통되었다.) 새로운 녹지에는 봄을 알리는 산수유와 목련, 여름에 싱그러운 느릅나무, 가을에 운치 있는 느티나무, 겨울에도 푸르른 소나무 등 47종 나무와 초화류 91,070본을 심어진다. 또한, 시민광장에는 공간의 성격에 따라 테마가 있는 숲, 역사‧문화 스토리텔링이 더해진 수경시설 등이 조성된다. 테마가 있는 숲은 소나무, 느릅나무, 느티나무, 산벚나무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교목 25종 253주, 관목 22종 5,706주, 초화류 34종 91,070본을 조화롭게 식재해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풍성하게 담아 조성되며, 광장을 찾은 시민들이 언제든 나무 그늘 아래서 쉴 수 있도록 와이드 벤치 등 앉을 수 있는 자리도 광장 곳곳에 설치된다. 물을 활용한 수경시설을 곳곳에 설치한 것도 시민광장의 특징이다. ‘역사물길’은 2009년 처음 조성 당시 물길을 추가하여 그 길이가 260m로 늘어난다. 여기에 물이 담긴 형태의 ‘워터테이블’,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터널분수’도 새로 생긴다. 더불어 세종대왕의 민본정신과 한글창제의 원리를 담은 ‘한글분수’가 새롭게 조성되며, 이순신장군 동상 주변에는 12척 전함과 23전승을 기념하는 12‧23분수를 정비하고, 상유12척‧23전승 승전비를 새로 설치해 역사적 의미를 스토리텔링으로 되살린다고 밝혔다. 원래 있던 해치마당은 시민들이 앉을 수 있는 야외 스탠드를 확장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기존에 콘크리트 벽이었던 경사로 벽엔 미디어월을 설치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또한, 사업부지 내에서 발굴된 조선시대 문화재 중 사헌부 터의 문지(문이 있던 자리), 우물, 배수로 등 유구 일부를 발굴된 모습 그대로 노출 전시해 역사의 현장을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사헌부 터와 함께 발굴된 조선시대 관청 터, 민가 터, 담장, 수로 등은 문화재 보호를 위해 다시 흙을 덮어 보존하기로 했다. 한편, 광화문광장 북측 역사광장은 원래 계획과 달리 월대와 해치상 복원을 문화재청과의 협업을 통해 추진, ‘23년까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라 밝혔다. [권수진 기자]
100년 전, 선교사들이 찍은 생생한 서울풍경과 생활상
100년 전, 선교사들이 찍은 생생한 서울풍경과 생활상
[서울문화인] 서울을 터 삼아 살고 있는 사람들도 늘 다니던 곳도 무심히 지나던 길도 몇 년 사이 아파트가, 혹은 큰 빌딩이 들어서면서 과거의 모습은 아련한 기억 속에 만 존재할 정도로 서울은 급격히 변화했다. 지역에 따라서는 10여 년 전의 모습도 잊어버릴 정도로 서울은 그 어느 곳 보다도 급격히 변화에 변화를 거듭했다. 지금은 카메라가 대중화되어 휴대폰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현재의 순간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지만 수십 년 전 만해도 카메라는 대중적인 물건은 아니었다. 더군다나 100여 년 전 과거에는 한국인의 삶과 자연은 대부분 해외에서 들어온 이방인들에 의해 기록이 되었다. 그 중에 선교사는 다른 이방인보다 자유롭게 전국을 다니며 우리의 과거를 기록했다. 100년 전 서울은 어떤 모습을 하고, 그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은 어떠했을까?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김용석)은 매년 해외에서는 무관심 속에 사라지거나 잊혀지고, 국내에서는 자료 접근의 어려움으로 인해 잘 알려지지 않은 미공개 서울학자료를 발굴하고 조사한 성과를 학술총서로 발간하고 있다. 최근 서울역사박물관은 미국 드류대학교 도서관을 비롯하여 의회도서관(Library of Congress, LOC), 국립문서기록관리청(The National Archives and Records Administration, NARA) 등에 소장된 총 5,400여 건의 서울사진을 조사하였다. 이 중에서 뉴저지주 드류대학교(Drew University) 도서관에 소장된 미국 연합감리교회 아카이브(General Commission on Archives and History of The United Methodist Church, GCAH)의 약 3,200건의 서울사진 중 사료적 가치가 높은 180건을 엄선하여 학술총서 17〈100년 전 선교사, 서울을 기록하다〉를 발간했다. 〈100년 전 선교사, 서울을 기록하다〉 미국 연합감리교회 아카이브는 미국 감리교 선교사들이 조선으로 건너와 사역을 하면서 찍은 사진들로 국내에 간헐적이고 단편적인 학계 소개나 충남 등 다른 지역의 사진들이 소개된 바 있었지만, 서울사진이 대대적으로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감리교 선교사들이 남긴 사진은 당시 조선총독부와 일본인이 촬영한 사진에 나타나는 식민주의적인 정치 의도와는 달리 생생한 삶의 현장으로서의 서울풍경과 생활상을 기록한 희귀자료가 많아 서울학 자료로도 가치가 크다. 그간 국내에 소개되었던 미국 내 근대 사진자료가 충분한 분석과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아 세부 사항을 파악할 수 없었던 것과 달리, 사진과 함께 조선 말기~일제강점기 신문, 상업사자료, 역사자료, 지적도 등 철저한 문헌 조사와 검증을 통해 자세한 국・영문 해제를 더하여 사료적 가치를 높였다. 주제는 ‘서울거리 풍경’, ‘한양도성과 궁궐’, ‘학교’, ‘병원과 의학교’, ‘교회’, ‘일상 생활’ 등 총 6개로 분류되었다. 특히, 같은 장소의 사진이 시간차를 두고 연속적으로 촬영된 것이 있어 시간의 추이에 따른 서울의 변화상을 비교할 수 있는 점이 흥미롭다. 〈100년 전 선교사, 서울을 기록하다〉는 서울책방(서울시청 지하1층)에서 구매할 수 있다. (가격 23,000원) [권수진 기자]
[전시] 동화 속 그림들 미술관으로 나오다.
[전시] 동화 속 그림들 미술관으로 나오다.
[서울문화인] 그림책은 인간이 성장하기 시작하면서 접하는 최초의 책이자 친숙한 매체이다. 각 시대의 모습에 작가의 상상과 해석을 더한 작품은 성장 전반에 영향을 주고 이후에는 세대를 관통해 소통할 수 있는 문화 기반이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내맘쏙 : 모두의 그림책 전’은 유아, 어린이 등 그림책의 1차 소비자부터 어릴 적 접해왔던 중장년층에게는 그림책이 단순히 어릴 적 동화의 이해를 돕는 한 컷의 그림이라는 인식을 넘어 예술의 한 부분으로 인식, 문화의 한 콘텐츠로 바라볼 수 있는 전시라 할 수 있다. 더불어 과거와 달리 위상이 높아진 한국 그림책의 현 위치도 확인해 볼 수 있다. 2021년 볼로냐 라가치상 코믹스-유아 그림책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지은의 「이파라파냐무냐무」와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의 ‘특별 언급’ 및 두 차례에 걸쳐 미국 뉴욕타임스 ‘올해의 우수 그림책’에 선정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이수지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그림책과 「위를 봐요!」로 2015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한 정진호의 2016년 황금 도깨비상 수상작 「벽」을 이번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다. 볼로냐 라가치상(Bologna Ragazzi Award)은 세계 최대 규모인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어린이도서전에서 한 해 동안 전 세계 출간된 어린이 도서 중 각 부문별로 최고의 아동 도서를 선정하여 수여하는 상으로, 아동 문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릴 만큼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이 외에도 제57회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하고 독창적인 그림 세계로 대중에게 사랑받는 ‘안녕달’, 제58회 한국출판문화상을 받은 서현의 일상 속 유쾌한 상상을 바탕으로 모험을 펼치는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나미 콩쿠르 그린아일랜드상과 사계절 그림책상 대상을 수상한 김지영이 그린 어린아이의 감정단어를 발랄한 시선으로 탐색한 작품과 인스타툰(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웹툰)에서 위암 투병일기를 연재하며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세상을 떠난 고(故) 윤지회 작가의 ‘사기병’ 등 한국 창작그림책 작가 7명의 그림책 18권, 원화와 디지털 원작 200여 점 소개된다. 이와 함께 에브리웨어(everyware), 스튜디오 1750(studio 1750), 최성임 등 미디어·설치작가와 협업하여 인터랙티브 아트(interactive art)를 통해 관람객의 참여도 가능하다. 전시는 ▲상상 랜드, ▲나의 세계, ▲놀이 극장, ▲이야기 숲 등 총 4부로 구성되었다. 제1부 ‘상상랜드’는 상상을 주제로 하며, 성장하는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조력을 자극하는 작품 「우주로 간 김땅콩」, 「간질간질」, 「호라이」, 「호라이호라이」, 「수박 수영장」 등을 선보인다. 또한, 스튜디오 1750의 설치 작품과 수박 볼풀장은 마치 동화 속에 들어간 경험을 제공한다. 제2부 ‘나의 세계’는 「엄마 아빠 결혼이야기」, 「당근 유치원」, 「안녕」, 「눈아이」, 「사기병」 등의 작품 속에서 나와 가족·친구 등 주변 세계를 탐험한다. 특히 안녕달의 「안녕」과 「눈아이」는 일반인에게 처음으로 공개되는 작품이다. 제3부 ‘놀이 극장’에서는 그림책 속에 담긴 ‘놀이’라는 주제를 오브제(objet)를 활용한 놀이 공간으로 풀어내었다. 「내 마음 ㅅㅅㅎ」, 「선」, 「벽」, 「그림자놀이」 등에서 나온 스케이트장과 그림자 극장 등 그림책 속 공간을 재현하여, 아이들이 그림책을 보는 것을 넘어 실제 경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미디어그룹 에브리웨어(everyware)의 인터랙티브 아트(interactive art) 작품인 ‘더 월’(The Wall)은 정진호 작가의 「벽」과 어우러져 선보이며, 아이들이 털주머니를 설치 작품에 던지면서 체험할 수 있다. 제4부 ‘이야기 숲’은 「이파라파냐무냐무」, 「팥빙수의 전설」, 「친구의 전설」, 「별과 나」 등 자연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를 품는다. 설치작가 최성임의 ‘끝없는 나무’로 시작되며 이지은의 세 가지 그림책을 하나로 엮은 세계관을 엿볼 수 있다. 또 전시의 대미를 장식하는 정진호의 「별과 나」는 공간 가득 무수한 별이 쏟아지는 영상으로 연출되었다. 이외에도 작품 스케치, 피규어, 영상 공간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인다. 한편, 전시 연계 교육도 진행된다. 전시 관람과 함께 스토리텔링(storytelling), 미술 실기수업으로 구성된 ㈜아이헤리티지의 ‘생각하는 박물관’과 ‘내맘쏙 키즈아틀리에’ 교육은 유아반과 유아·초등 통합반 등 두 개로 나누어 진행된다. 교육비는 45,000원이며 네이버 예약으로 온라인 예약할 수 있다. 3월 27일(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 입장료는 성인 15,000원, 유아·어린이·청소년 10,000원이지만 예술의전당 공연 <호두까기 인형>, <라이온킹> 입장권 소지자는 각각 5,000원과 3,000원 할인되며, ‘너랑나랑’ 패키지를 구매하면 15,000원에 조부모(만 65세 이상) 1명, 유아·어린이·청소년 중 1명이 함께 입장할 수 있다. 이 밖에 입장권 관련 자세한 내용은 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sa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권수진 기자]
[서울문화] 서울 한강공원, 대형 야외 미술관으로 변모된다.
[서울문화] 서울 한강공원, 대형 야외 미술관으로 변모된다.
[서울문화인] 시민들의 휴식처인 서울 한강공원이 국내 조각가들의 다양한 예술 조각품을 품은 거대한 야외 미술관으로 변모 된다. 서울시는 예술작품에 대한 접근장벽을 낮춰 미술관이 아니더라도 산책을 하거나 휴식을 즐기면서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로 (사)케이스컬쳐(K-Sculpture)조직위원회와 올해부터 ’24년까지 서울시내 전체 11개 한강공원에서 조각품 순환 전시를 연다고 밝혔다. 전시는 2월 중 시작할 예정으로 2개 공원씩 두 달 단위로 돌아가며 연중 전시하는 방식으로, 공원별로 한 번에 약 35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또한, 동일한 작품을 옮겨가며 전시하는 방식이 아닌, 공원별‧시기별로 매번 새로운 작품을 선보일 예정으로 3년 간 전시 작품 수는 총 약 4,155점에 달한다. 특히, 세계 3대 아트페어로 올해 9월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영국의 ‘프리즈 아트페어(Frieze Art Fair)’와 연계한 특별전도 열린다. ‘프리즈 아트페어’가 열리는 코엑스와 가까운 한강공원에 대규모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9월 한 달 간 조각품 1,000여 점을 집중 전시해 아트페어를 찾은 국내‧외 미술계 인사와 미술품 컬렉터뿐 아니라 일반시민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 밝혔다. 이번 순환 전시는 작년 10월부터 열리고 있는 조각전 <한강 ‘흥’ 프로젝트>를 확대 개최하는 것이다. 현재 여의도‧뚝섬‧반포한강공원 3곳에 총 300점의 작품이 설치돼 한강공원을 찾는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한강 ‘흥’ 프로젝트>는 시민들의 문화향유와 국내 조각예술의 저변 확대를 위해 (사)케이스컬쳐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서울시가 후원한 조각전으로 국내 조각가 287명이 참여해 3개 한강공원에 총 300점의 작품이 설치됐다. 이 전시는 오는 15일(일)까지 이어진다. 한편, 이를 위해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와 (사)케이스컬쳐조직위원회(위원장 윤영달)는 지난 7일(금) 업무협약(MOU)을 체결, 협약에 따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가 전시를 주최하고, 장소제공, 시설사용협조, 홍보 등을 지원한다. (사)케이스컬쳐조직위원회는 작품 선정과 관리 등 운영 전반을 주관한다. 윤종장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고 자연 속 휴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사회변화에 발맞춰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 한강공원을 찾는 시민 여러분이 새로운 차원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시민의 휴식공간인 한강공원을 일상과 어우러진 문화예술공간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2018년에도 한강의 매력을 살릴 수 있는 공공예술을 설치해 시민들에게 문화예술 체험 기회와 함께 한강을 관광자원화 하여 한강공원을 일상 속 쉼터로 이용하고자 ‘한강예술공원 조성사업’을 진행하여 작품을 3년간 운영한 한 바가 있었다. [권수진 기자]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 하데스타운 대상 수상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 하데스타운 대상 수상
[서울문화인] 대한민국 뮤지컬계를 대표하는 국내 최대 뮤지컬 시상식,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가 1월 10일(월)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진행되었다. 사단법인 한국뮤지컬협회(이사장 이종규)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터파크씨어터가 후원하는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는 대한민국 뮤지컬을 대표하는 국내 최대 규모 뮤지컬 시상식으로, 1966년 한국 최초의 창작뮤지컬 ‘살짜기옵서예’ 초연 이후 지난 50년간의 한국뮤지컬을 냉철하게 돌아보고, 앞으로의 50년을 준비하기위해 2016년 출발했다. 총 81개 작품 출품, 후보추천위원회 최초 10배수 추천을 거쳐, 예심 후보 확정 전문가 투표단 100명, 매니아 투표단 100명의 예심 투표를 통한 최종 후보작(자) 선정, 공로상 포함 총 4개 부문 19개 상 시상!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는 2020년 12월 1일(화)부터 2021년 11월 30일(화)까지 국내에서 개막한 작품들 중 공연일자 7일 이상 또는 공연 회차 14회 이상 유료 공연된 창작 및 라이선스 초/재연작을 대상으로 하였다. 후보 등록 기간 중 작품은 총 81작품이 후보 등록을 하였으며, 배우 부문은 주연상 336명, 조연상 315명, 신인상 73명으로 중복 포함 총 724명, 창작 부문에는 중복포함 총 741명으로 총 1462명의 후보자 등록이 이루어졌다. 이는 예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출품된 작품은 후보추천위원회의 최초 10배수 추천을 거쳐 전문가 투표단 100명과 매니아 투표단 100명의 예심, 본심 투표를 통해 최종 수상작(자)를 결정했다. ‘전문가 투표단’은 배우, 작가, 작곡가, 연출가, 제작자, 기획자, 창작진, 극장 관계자, 평론가, 기자 등 다양한 분야의 뮤지컬 전문가들로 구성되었으며, ‘매니아 투표단’은 2020년 12월 1일부터 2021년 11월 23일까지의 관람한 뮤지컬 작품 수 및 다양성을 기준으로 모집하여 100인을 선정하였다. 투표권한이 부여되는 배우부문(주·조연, 신인상)의 심사 비율은 전문가 투표단 70%, 매니아 투표단 30%로 반영되었다. 또한, 시상 부문 중 신인상 부문의 후보 기준에 있어 작년과 동일하게 ‘처음’이라는 제한을 두지 않고 3년 이내에 데뷔하여 주, 조연을 맡은 배우들이 모두 신인상 후보로 추천받을 수 있도록 완화된 기준을 올해도 동일하게 적용했다.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수상작(자) 작품부문은 객석 규모의 구분 없이 국내에서 초연된 창작 및 라이선스 작품을 대상으로 가장 우수한 작품에게 주어진다.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 하데스타운 수상 가장 우수한 작품에게 주어지는 영예의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에는 뮤지컬 <검은 사제들>, <그레이트 코멧>, <비틀쥬스>,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포미니츠>, <하데스타운>이 노미네이트 된 가운데 ‘하데스타운’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작품상, 레드북(400석 이상),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400석 미만) 수상 작품상은 객석을 기준으로 수여되는 상으로 <작품상_400석 이상>에는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 <레드북>, <비틀쥬스>, <빌리 엘리어트>, <하데스타운>이 <작품상_400석 미만>에는 뮤지컬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 <명동로망스>, <이토록 보통의>, <인사이드 윌리엄>,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포미니츠>가 후보로 올랐었다. 배우부문 시상으로 지난 한 해 눈부신 활약을 보여준 배우에게 주연상, 조연상, 신인상, 앙상블상이 시상되었다. 주연상에는 차지연(레드북), 박강현(하데스타운) 수상 <주연상_여자>에는 손승연(위키드), 아이비(시카고), 유리아(인사이드 윌리엄), 차지연(레드북), 홍나현(비틀쥬스)이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주연상_남자>에는 박강현(하데스타운), 전동석(드라큘라), 정성화(비틀쥬스), 조승우(헤드윅), 조형균(하데스타운)이 후보에 올랐었다. 조연상에는 김선영(하데스타운), 최재림(시카고) 수상 <조연상_여자>에는 김선영(하데스타운), 김환희(포미니츠), 박혜나(하데스타운), 신영숙(비틀쥬스), 옥주현(레베카)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며, <조연상_남자>에는 서경수(위키드), 원종환(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이창용(비틀쥬스), 조풍래(레드북), 최재림(시카고)이 노미네이트 되었었다. 신인상에는 장민제(비틀쥬스), 김시훈, 이우진, 전강혁, 주현준(빌리 엘리어트) 수상 2019년 1월 이후 데뷔한 배우 중 주연 또는 조연으로 활약한 배우를 대상으로 하는 <신인상_여자>후보로 김서연(스프링 어웨이크닝), 김세정(레드북), 김수진(검은 사제들), 장민제(비틀쥬스), 최지혜(광주)가, <신인상_남자>후보로 김시훈, 이우진, 전강혁, 주현준(빌리 엘리어트), 이석준(풍월주), 황순종(멸화군), 황휘(스프링 어웨이크닝)가 이름을 올렸었다. 앙상불상에는 그레이트 코멧 수상 앙상블로 활약한 팀에게 주어지는 <앙상블상>에는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 <비틀쥬스>, <빌리 엘리어트>, <위키드>, <하데스타운>이 후보에 올랐었다. 제작진에게 수여되는 프로듀서상에는 김영욱, 이성훈, 임양혁, 송한샘 수상이, 연출상에는 박소영(레드북)이 수상하였으며, 극본상에는 표상아(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음악상에는 김보영(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음악상(편곡/음악감독)에는 양주인(레드북), 안무상에는 채현원(그레이트 코멧), 무대예술상에는 오필영 무대(그레이트 코멧), 이우영 조명(그레이트 코멧)이 수상했으며, 뮤지컬 분야에 공을 세운 전문가나 단체를 별도로 선정하여 수상하는 특별부문 공로상에는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수상했다. 한편, 2021년 한해 동안 인터파크를 통해 가장 많은 작품을 관람한 관객에게 수여하는 ‘올해의 관객상’에는 권민정씨가 수상했다. [권수진 기자]
서울대공원의 시베리아호랑이 ‘강산’, 박제 표본으로 재탄생
서울대공원의 시베리아호랑이 ‘강산’, 박제 표본으로 재탄생
[서울문화인] 지난 2016년 시베리아호랑이 박제 1점(낭림), 2020년 2점(코아, 한울)을 제작, 공개한 바 있는 서울대공원이 2022년 임인년(壬寅年)을 앞두고 31일 네 번째로 시베리아호랑이 ‘강산’의 박제를 공개했다. ‘강산’이는 2005년도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난 암컷 호랑이로 지난 2019년 15살의 나이로 자연사했다. 서울대공원은 교육용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박제를 결정, 지난 6개월간의 제작과정을 거쳐 박제를 완성했다. 시베리아 바이칼 호수의 바위에 위엄을 풍기며 앉아있는 호랑이 ‘강산’ 공개된 ‘강산’이는 활력이 넘치던 전성기 때의 모습을 담아 콧잔등에 주름 잡힌 매서운 얼굴 표정과 뒤로 젖혀진 귀, 날카로운 이빨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시베리아 바이칼 호수에 있는 부르한 바위를 모델로 만든 바위에 앉아 있는 모습이다. 고양이과 동물들이 높은 곳을 좋아하는 습성을 살려 ‘강산’이가 높은 바위 위에 앉아 왕좌에 앉은 듯한 위엄 있는 모습으로 제작하였다는 설명이다. 이번 ‘강산’이 박제도 국내 유일 동물원 소속 박제사인 경력 10년차 윤지나 박제사에 의해 이뤄졌다. 윤 박제사는 “뒷다리를 모으고 웅크린 자세는 다리를 펼친 자세보다 박제하기 까다로운 자세여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또한 그는 “호랑이는 서울동물원의 대표동물이자, 우리민족의 얼이 담겨있는 상직적인 동물”이라며 “힘이 닿는 데까지 소중하고 특별한 호랑이들을 표본으로 제작하여 교육과 연구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나의 국가자연유산으로 보존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서울대공원은 이번 전시가 호랑이를 보다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시베리아호랑이에 대한 생태적 지식 전달과 멸종위기에 처한 호랑이 보존 사업에 대하여 시민들에게 알리는 데 시각적인 자료로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강산’ 호랑이 표본은 서울대공원 돌고래이야기관 2층에 새롭게 마련된 ‘동물원 속 책마루’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강산’ 호랑이 박제 과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서울대공원TV채널(https://youtu.be/oPAPyDIC3kY)을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권수진 기자]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총 33종의 체험전시 코너로 개편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총 33종의 체험전시 코너로 개편
[서울문화인]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 기획전시실이 있는 건물 우측으로 들어가면 어린이박물관이 나온다. 이곳 어린이박물관이 2005년 개관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개편을 하고 15일, 어린이들에게 선보인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아하! 발견과 공감”으로 우리 어린이들이 역사문화에 호기심을 갖고 관찰, 탐구하며 문제를 해결하고, 또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창의적 미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기획, 총 3부로, 제1부 “새롭게 관찰해요”, 제2부 “다르게 생각해요”, 제3부 “마음을 나누어요”로 이루어져 있으며, 총 33종의 체험전시 코너가 마련되었다. 제1부 새롭게 관찰해요_관찰과 탐구의 과정 즐기기 제1부, “새롭게 관찰해요”에서는 다양한 시각으로 세상을 관찰하고 그 결과로 얻어진 지식과 문화유산을 살펴본다. 전시실에 들어서면 ‘기마 인물형 토기(국보)’를 형상화한 대형 구조물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기마인물형 토기는 2층으로 구성되어, 어린이들이 오르락내리락 할 수 있도록 하였다. 2층 ‘멀리 보는 눈’에는 옛 사람들이 바라본 낮의 하늘과 밤의 하늘이 있다. 먼저 낮의 하늘은 조선시대 해시계인 앙부일구(仰釜日晷)를 소재로, 어린이가 직접 해시계의 바늘의 되어 해의 위치에 따라 그림자가 변화하는 모습을 관찰한다. 밤의 하늘은 조선을 대표하는 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 영상을 활용하여 옛 하늘 속에 들어가 별자리의 이름과 밝기를 살펴볼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기마인물형토기 전망대에서는 어린이박물관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1층 ‘크게 보는 눈’에는 문화재를 자세히 들여다보는 코너로 기마인물형 토기의 여러 말장식과 사람의 표정, 초충도(草蟲圖)의 여러 곤충과 꽃을 살펴본다. 그리고 옆의 ‘속을 보는 눈’에서는 오늘날 문화재 분석에 사용하는 X선, CT 등 자외선 촬영 기술을 소재로, 어린이들이 촬영대에 문화재를 놓고 문화재 속 구조를 살펴보며 박물관 직업체험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제2부 다르게 생각해요_생활 속에서 문제 해결하기 제2부, “다르게 생각해요”에서는 일상의 변화를 가져온 에너지와 신소재의 역사가 펼쳐진다. ‘자연의 에너지, 불’은 인간이 다른 동물과 다른 존재로 발달할 수 있게 해 준 불의 발견과 이용에 대한 전시다. 불피우기 그림자 극장에서는 어린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원형 구조물 밖에서 나무막대, 활, 활비비 등을 사용하여 마찰을 일으키면 불의 사용으로 변화한 인류 문명 발전의 역사 장면이 하나씩 펼쳐진다. 또한 선사·고대의 식기, 조리기구를 오늘날의 부엌과 비교해 볼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이 밖에 불의 사용으로 탄생한 최고의 문화재, 도자기도 소개한다. 가마에 장작을 넣어 온도를 높이는 활동을 하면서 토기, 청자, 백자 등의 제작과정을 이해하고, 깨어진 도자기를 입체 퍼즐로 맞추면서 협동심도 기를 수 있다. ‘도구를 만드는 금속’에서는 금속 문화재의 대표 소재인 철, 금, 청동의 재료적 특성을 탐구하고, 각각 어떤 문화재로 탄생했는지 살펴본다. 쇠를 망치로 두드리면서 단단한 철을 만들어보고, 금관을 머리에 쓰고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본다. 또 게임으로 구리와 주석의 합금비율을 살펴보고, 성덕대왕신종, 반가사유상, 청동칼 등 청동으로 만든 문화재의 특징을 이해한다. ‘빙글빙글 움직이는 바퀴’는 동그라미 바퀴가 어떻게 생활의 편리를 가져다주었는지를 살펴본다. 기관차에서 펼쳐지는 바퀴의 역사와 힘을 전달하는 톱니바퀴 코너가 있고, 도르레 코너에서는 도르레 바퀴가 얼마나 힘을 덜 들게 해주는 지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어린이들은 흥미진진한 바퀴 세상에서 놀이로 문제를 해결하며 과학적 사고 역량을 키운다. 제3부 마음을 나누어요_소통과 공감으로 더불어 살아가기 제3부, “마음을 나누어요”에서는 다양한 언어와 문자, 교통 및 통신수단의 변화와 발전을 통해 사람들이 어떻게 소통하고 공감하며 문화를 일궈냈는지 알아보고자 구성된 공간으로 과거의 역사문화를 통해 미래를 살아나갈 수 있는 지혜를 찾을 수 있도록 생각을 표현하고 마음을 공유하는 체험전시로 조성되었다. ‘이모티콘 사진기’는 감정이 바로 얼굴표정에 나타나는 어린이의 특성을 살려, 관람 후 현재 심리 상태에 해당하는 감정 이모티콘을 선택해 함께 사진을 촬영하도록 하였다. 어린이들이 촬영한 본인의 사진은 QR코드로 휴대기기에 저장할 수 있으며, 또한 전시장 출구 벽면에 친구들의 얼굴과 함께 게시된다. ‘생각을 표현하는 글자’에서는 금속활자를 직접 조판해 볼 수 있다. 또 세계의 다양한 언어와 문자, 수어와 점자 등 다양한 소통 방법을 살펴보며, ‘마음을 전달하는 통신’에서는 옛날의 서찰, 파발, 신호연, 북, 봉수 등에서부터 오늘날의 편지, 휴대전화, 이메일 등 통신 수단의 변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미디어 테이블에서는 과거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교통수단을 선택하면, 다른 것을 선택한 친구와 어느 지점에서 만나는지 살펴보는 게임이 펼쳐진다. 전시의 마지막 부분에 해당하는 ‘박물관 오케스트라’는 음악으로 하나가 되는 신나는 체험전시다. 참여 인원이 늘수록 악기가 더해져 음악을 합주, 동서양의 악기를 합주하면서 온몸으로 함께하는 기쁨을 알게 될 것이다. 또한, 박물관을 향유하는 연령을 확대를 위해 영유아 체험공간 ‘창작 놀이터’가 새롭게 마련되었다. 청동기 시대 방울인 팔주령(八珠鈴)을 평면으로 한 공간에서는 경천사십층석탑(敬天寺十層石塔) 블록 쌓기, 빗살무늬토기 지퍼놀이, 도자기 팝잇 등 영유아의 지적, 신체적 특징을 고려한 다양한 체험과 놀이가 가능하다. 박물관은 “이번 전시는 어린이들에게 박물관의 전시품이 단지 과거의 물건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의 삶과도 이어져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시실 입구 5m 길이의 초대형 오토마타 작품은 어린이박물관 전시가 담은 여러 가지 주제를 하나의 세계로 구성, 이 작은 세계는 어린이들에게 박물관의 문화재가 어떻게 어제와 오늘을 이어주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어린이박물관 관람은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 누리집에서 온라인 예약제(1일 5회차, 회차별 99명)로 운영된다. [권수진 기자]
2022년, 27년간 역사를 마무리하고 재건축에 들어가는 국립정동극장
2022년, 27년간 역사를 마무리하고 재건축에 들어가는 국립정동극장
[서울문화인] 2022년, 정동극장의 27년간 역사를 마무리하고, 2025년 3월 재개관을 목표로 내년 11월께 재건축에 들어간다. 이를 통해 대극장 662석, 소극장 313석의 새로운 극장으로 변모하게 될 예정이다. 국립정동극장은 한국 최초의 근대식 극장 ‘원각사’의 복원이라는 역사적 의미와 근현대 예술정신을 계승하며 1995년 ‘정동극장’ 명칭으로 개관했다. 당시는 국립중앙극장 분관체제로 운영되었지만, 2008년 재단법인 명동·정동극장으로 출범(명동예술극장·정동극장 통합 운영)하였지만 국내외 관객에 전통상설 브랜드공연으로 우리 전통문화를 알린다는 의도는 있었지만 몇몇의 작품을 장기간 상설로 진행하는 운영되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2015년 재단법인 정동극장 출범하면서 다시 명동예술극장과 분리되면서 공연의 다변화를 모색하게 되었다. 그리고 2021년 재단법인 국립정동극장 법인명 변경하며, 다시 변화를 꾀했다. 김희철 국립정동극장 대표는 “이 공연장은 내년 8월말까지만 운영된다"며 "재건축을 거친 후에는 대극장과 소극장 두 개의 극장을 갖춘 공연장으로 재탄생된다. 규모별 연습장도 갖추고 야외 공연장도 생기며 정동극장은 열린 공간으로 재탄생될 것이다. 더불어 증축공사 기간에는 ‘이화여고100주년기념관’을 2년간 장기 임대하여 공연 사업을 안정적으로 진행되게 하면서, 작품별 외부 확장을 위하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등 타 공연장으로도 이관하여 작품을 올릴 계획이다.”고 밝혔다. 내년 정동극장 건물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예정이지만 국립정동극장은 2022년 발레 1편, 콘서트 2편, 연극 2편, 뮤지컬 4편, 예술단 정기공연 3편, 총 14편의 공연 라인업으로 관객을 맞이한다. ■ 콘서트 신년음악회 <虎氣: 범의 기운>, <오선지 걸어가는 작곡가>, 국립발레단 <HISTORY OF KNB MOVEMENT SERIES 2> 먼저 콘서트 작품으로는 신년음악회 <虎氣: 범의 기운>와 국립정동극장 작곡가 시리즈 <오선지 걸어가는 작곡가> 2편이다. <虎氣: 범의 기운>(1월 4일)은 2022년 임인년 호랑이띠의 해를 맞아 호기롭고 비범한 호랑이 기운을 염원하며 신년을 맞이하는 의미로 민화 속 호랑이를 다양한 버전의 영상으로 제작해 음악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특별한 무대를 마련, 국립정동극장만의 차별화된 신년 음악회를 보여주고자 전통, 뮤지컬, 클래식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선보인다. <오걸작-오선지 걸어가는 작곡가>는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 작곡가들이 꾸미는 무대로 뮤지컬 배우들과 연주자들 모두가 하나가 되어 교감하며, 작곡가의 예술혼이 담긴 음악 인생을 아름다운 멜로디 안에 오롯이 녹여낼 예정으로 우리가 사랑하는 뮤지컬 작품 주요 넘버는 물론 신곡도 엿볼 수 있다. (2022년 5월 26일부터 5월 28일, 6월 2일부터 6월 4일까지 두 작곡가의 공연으로 진행) 발레 작품은 국립발레단 대표 공연 시리즈 <HISTORY OF KNB MOVEMENT SERIES 2>를 선보인다. 2015년부터 시작된 KNB Movement Series로 국내 창작발레 안무가 발굴 및 육성을 목표로 국립발레단 단원들이 직접 안무한 작품을 선보이며 매년 뜨거운 호응을 받아 왔다. 안무가로 변신한 단원들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무대이자, 참신한 콘셉트와 무용수들의 뛰어난 역량으로 빚어낸 매력적인 창작 발레를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다. (2022년 5월 21일부터 22일까지) ■ 연극 2편, <가족이란 이름의 부족>, <국립정동극장 연극시리즈> 연극 <가족이란 이름의 부족>은 학술 비평가 아빠, 작가 엄마, 언어에 대한 논문을 쓰고 있는 형, 오페라 가수를 꿈꾸는 누나, 그리고 막내 빌리의 평범한 부족의 이야기로 사회의 가장 작은 단위인 가족의 모습을 한 부족을 통해 우리 시대의 모습을 압축, ‘소통’이라는 평범한 주제를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내며 우리에게 가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2022년 1월 18일부터 2월 27일까지) ‘연극 시리즈’는 한 명의 배우를 주목해, 그의 철학과 인생을 담는 작품을 제작하여 ‘무대예술의 중심’ 배우의 역할을 되새겨보는 국립정동극장만의 브랜드 기획 공연으로 그 첫 번째 주인공은 배우 송승환으로, 20세기 최고의 연극 중 하나로 손꼽히는 로널드 하우드의 <더 드레서>(2020-2021)를 선보였다. 2022년, 두 번째 연극 시리즈의 주인공은 배우 ‘류정한’이다. 사실 뮤지컬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류정한을 선정한 것은 기획의도에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에 김희철 대표는 “변화를 주고 싶었다. 그리고 류정한 배우의 연극에 대한 갈망과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배우를 발굴해서 새로운 작품을 만들겠다는 극장 측의 생각과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2022년 11월 22일부터 12월 31일까지 이화여고100주년기념관) ■ 뮤지컬 4편 <쇼맨_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 <포미니츠> <적벽> <금란방> 뮤지컬 <쇼맨_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는 한국 창작 뮤지컬의 대표 3인방인 작가 ‘한정석’, 작곡가 ‘이선영’, 연출가 ‘박소영’이 모여 만든 새로운 스타일의 뮤지컬로 누군가의 대리인이자 자기 자신의 독재자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자신이 과거 어느 독재자의 대역 배우였다는 수상 괴짜 노인 ‘네불라’와 얼떨결에 그의 인생 사진을 찍게 된 가짜 사진작가 ‘수아’, 이 두 사람의 기묘한 화보 촬영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2022년 3월 29일부터 5월 15일까지) 뮤지컬 <포미니츠>는 크리스 크라우스 감독의 독일 영화 『포미니츠(2006)』를 원작으로 한국 창작진에 의해 뮤지컬로 재탄생하여 정동극장이 한차례 선보였던 작품이다. 천재적 재능을 가진 피아니스트이지만, 살인수로 복역 중인 18세 소녀 제니 폰뢰벤과 2차 세계 대전 이후 60년간 여성 재소자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쳐 온 ‘크뤼거’가 피아노를 통해 각자의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내용을 드라마틱하게 다룬다. (2022년 6월21일부터 8월 14일까지) 뮤지컬 <적벽>은 국립정동극장 대표 레퍼토리 공연으로 자리 잡은 작품으로 ‘적벽대전’을 세련된 판소리와 감각적 현대무용으로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뛰어넘으며, 전통 콘텐츠의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이다. (2022년 8월 20일부터 9월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뮤지컬 <금란방>은 서울예술단의 레퍼토리 작품으로 국립정동극장과 협업으로 무대를 옮겼다. 강력한 금주령을 실시했던 영조 시대에 있었을 법한 밀주방이자 매설방을 배경으로 신분·연령·성별의 차이를 넘어 펼치는 유쾌한 소동극이다. 18세기 조선을 관통하는 두 가지 키워드, 금주령과 전기수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바탕으로 한다. (2022년 10월 7일부터 11월 13일까지 이화여고100주년기념관) ■ 국립정동극장 예술단 정기공연 <춘향>, <바운스>, <초월(超越)> <춘향>은 2022년 국립정동극장 예술단 첫 번째 정기공연으로, 2009-2013년 정동극장에서 선보였던 <MISO: 춘향연가>의 소재 ‘춘향’을 모티브로 전통연희 작품을 새로이 제작해 선보인다. 세상의 권력에 기대지 않고, 이성 간의 사랑에 흔들리지 않으며 자신만의 주체적이고 아름다운 삶을 추구하는 춘향의 모습을 전통연희 공연으로 유쾌하게 그렸다. 춘향 캐릭터의 재해석은 물론 무용, 타악, 연희 등 다양한 전통 요소들을 결합해 풍성한 전통연희 공연을 만끽할 수 있다. (2022년 3월 8일부터 13일까지 국립정동극장에서 공연한다. 단원 창작 플랫폼 <바운스>는 국립정동극장 예술단 단원이 직접 기획부터 제작까지 참여하며 외부 아티스트와의 합작을 통한 새로운 형태의 창작플랫폼 공연으로 2020년 첫 론칭한 <바운스>는 예술단이 세 가지의 작품을 선보였다. 이번에는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의 무용팀과 타악팀이 각각 다른 예술가들과의 콜라보를 통해 특별한 두 개의 작품을 선보이는 새로운 도전을 시도한다. (2022년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초월>은 서사를 넘어, 서사 이면에 담긴 ‘순간의 모습’을 포착, 작품 속에서 예술단원과 연희자들은 시간, 공간, 예술의 초월자(超越者)가 되어 연희의 본질을 파고들며 그 안에 담긴 날 것의 에너지를 무대 위에 생생하게 펼쳐낸다. (2022년 11월 1일부터 6일까지) ■ 브런치 콘서트 <정동팔레트>, 청년국악인큐베이팅 <청춘만발> 마지막으로 평일 오전, 오페라와 클래식의 음악과 해설을 함께 듣는 ‘이야기가 있는 문화 프로그램’으로 내년에도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청중을 사로잡는 지휘자 금난새의 ‘클래식 데이트’와 뮤지컬 배우이자 테너 양준모와 함께 하는 ‘오페라 데이트’와 인큐베이팅 및 경연 공연을 통해 재능과 실력을 겸비한 청년국악예술인들의 발굴·소개하고 그들의 첫 무대를 지원하는 <청춘만발>도 2022년 6년차를 맞이한다. [권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