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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세종대왕 동상 공모작품 전시회 개최
[서울시] 세종대왕 동상 공모작품 전시회 개최
서울시에서는 세종대왕 동상 지명현상공모전에 출품된 작품을 5월 4일부터 5월 2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앞 보도상에서 시민들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세종대왕 동상 공모작품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에서는 새로 건립될 세종대왕 동상은 국내 최고의 조각가로 하여금 제작토록 하기 위해 초청작가 선정위원회를 구성하여 5인의 초청작가를 지명하여 응모작품을 제출토록 요청한 바 있다. 초청작가로 부터 제출된 응모작은 모두가 명실공히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조각가답게 작품내용이 매우 창의적이고 예술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었다. 세종대왕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놓고 최고 수준의 조각가들이 경쟁한 공모작품은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의 우수한 작품들로서 이를 공개 전시함으로써 일반 시민들이 뛰어난 조각 작품을 감상할 기회가 될 것이며, 미술분야 전공자에게도 현장 학습의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은 당선작을 비롯한 총 다섯점으로 동상을 제작하기 이전에 실제 크기의 1/10 규격으로 축소하여 제작된 석고 모형과 작가가 제출한 작품설명도 함께 전시된다. 축소된 모형이지만 기단부와 주변 조형물까지 표현되어 실제 크기가 3~6미터에 이르고 높이도 1.5미터 내외에 이르는 대형 작품들이다. 특히 세종대왕 동상이 건립될 장소인 광화문광장 앞에 전시되어 현장에서 모형을 보면서 오는 10월 9일 건립될 세종대왕 동상을 상상할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더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야간에는 은은한 경관조명을 설치하여 작품감상과 함께 초봄 저녁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대왕 동상은 10월 9일 한글날 동상 제막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40년 우정이 사진과 회화작품으로 만나다
40년 우정이 사진과 회화작품으로 만나다
난 개인적으로 고향 선배인 홍익대 미대 이두식(63)교수의 그림을 무척 좋아한다. 강렬한 오방색(五方色)을 사용한 그의 작품은 그림에 손방인 사람도 쉽게 구분을 할 정도로 눈길을 끈다. 또한 그림에 힘이 있고 활기가 넘쳐 거실이나 사무실 같은 곳에 걸어두면 생기가 돋아나는 것 같다. 문화 예술에 조금만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두식 교수를 안다. 그는 한국미술계에서 특별히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유명한 사람이다. 국내외에서 39차례 개인전을 열었고,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홍익대 미술대학장 등을 지냈으니 말이다. 그가 미술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을 당시 “작은 소망이 있다면 내 그림이 거창한 빌딩 아닌 누추한 시골 농가에 걸리더라도 사람의 가슴에 위안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라는 의지를 표방하면서 지금도 싸게 자신의 작품을 팔고 있어, 미술 시장의 대중화에 기여한 인물로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방송인 이상벽(63)선생도 이름만 대면 온 국민이 다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 사람이다. 신문기자를 10년 정도 한 다음 방송인으로 변신해 평생 잔잔한 교양프로그램 MC로 활동한 ‘국민MC’라는 칭호가 어울리는 사람이다. 몇 년 전 서울갤러리 전시회나 얼마 전 서울오픈아트페어에 나온 나무사진이 참 인상에 남는 사진작가이다. 그는 홍익대에서 디자인과 사진을 전공한 사람으로 2년 전 방송 일을 그만둔 직후부터 본격적으로 사진작업을 하고 있다. 2년 동안 2만장을 찍었다고 하니 대단한 내공이다. 이두식과 이상벽을 아는 사람은 많지만, 둘이 둘도 없는 친구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둘은 홍익대 미대 65학번 동기생이며, ROTC 7기도 함께한 절친한 친구다. 젊은 시절 광화문에서 화실을 운영하던 이두식 교수의 작업실에는 이장희, 송창식, 김세환, 이상벽, 손진책 등 이름만 들어도 금방 알 수 있는 친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그들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친형제처럼 친하게 지내고 있다. 오는 6일부터 거의 한 달간 인사동에 위치한 ‘김영섭 사진화랑’(http://www.gallerykim.com)에서는 이들 두 사람의 공동 전시회가 <그들만의 목(木)소리>라는 제목으로 열린다. 이두식이 친구인 이상벽에게 먼저 제안을 하여 열리는 전시회라고 한다. 사실 이두식 같은 대가가 아직은 신인 소리를 듣는 사진작가와 공동 전시회를 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그것도 이 교수가 먼저 제안을 했으니 말이다. 마음이 통하는 절친한 친구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KBS 1TV ‘아침마당’ 진행자였던 이상벽은 “방송을 접은 후 20개월 만에 2만 컷을 찍었다. 다들 믿지 않으려고 한다. 어떻게 그 간에 그 많은 사진을 찍었느냐는 거다. 저는 거의 매일 사진을 찍으러 나간다. 사진가들 중에서 저처럼 일 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거다. 사진은 제가 40년을 기다려온 일이다. 그래서 저보고 취미로 사진을 한다고 하면 억울하다.”라고 말한다. 그는 지금까지 개인전과 국내외 초대전을 합쳐 7차례 전시회를 가졌다. 유명인이라 그런지 사진도 꽤 잘 팔리는 편이다. 그는 지난 2007년 사진에세이 <내안에 나무 이야기>를 출간하기도 했다. 구식 수동 카메라 하나 들고 전국 방방곳곳을 순례하고 돌아와 나무를 주제로 에세이집을 낸 것이다. 이 책은 그가 전문사진작가로 변신했다는 선언적 의미를 갖고 있다. <내 안에 나무 이야기>에 실린 사진은 2007년 6월 서울갤러리에서의 개인전,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초대전을 가졌을 때 걸었던 테마 그대로로, 당시 나무 사진 52점이 고스란히 수록돼 있다. 여기에는 갯벌 한 켠에 서있는 소나무 한 그루를 일 년 넘게 매달리다 하마터면 수렁에 묻힐 뻔 했던 일, 눈 사진을 찍으러 새벽 대관령 산꼭대기를 혼자 오르던 일, 한여름 산모기 떼 공습을 받고 혼비백산했던 일, 모 전직 대통령과 한 목욕탕에서 알몸 인터뷰를 했던 일 등등 색다른 뒷얘기도 가득하다. 그는 대학 재학시절부터 유독 사진에 호기심을 느꼈고, 신문사 취재기자 시절에도 카메라만은 늘 챙겨 다녔을 만큼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방송생활 초기엔 주위 후배 연예인들과 함께 ‘예사랑’이라는 사진 동우회를 만들어 한동안 흑백사진에 몰두하기도 했다. 지금 쓰고 있는 카메라 역시 그때 즐겨 쓰던 FM2 수동카메라. 아직은 필름작업이 좋다는 것이며, 노트리밍, 노휠터, 노후드를 고집하고 있을 만큼 전형적인 아날로그 마니아다. 따라서 이상벽의 사진엔 언제나 자잘한 이야기들이 배어 있다. 비록 나무들 세상이지만 우리네 사람들처럼 그들만의 숨겨진 삶이 소박하면서도 다채롭게 새겨져 있다. 그는 “제가 찍은 사진 위에 이 교수가 페인팅을 한 작품들을 전시한다”면서 “사진+회화라는 형식은 아마 국내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시도가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로 나무를 찍어왔다. 사실적인 사진을 만들던 초기와는 달리 요즘은 회화적인 이미지를 잡아내는데 집중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작업을 “장노출을 통해 나무를 회화적으로 재조합하는 일”로 정의했다. 그에게 사진은 나눔의 봉사이기도 하다. 좋은 작품을 이웃들에게 나누어주는 일을 자주 한다. 이 교수는 둘이 함께한 작품 10점과 이상벽의 사진 작품 20점이 걸리는 전시라, 전시회 제목을 '이상벽+이두식' <그들만의 목(木)소리>로 하자고 양보했다고 한다. 재미있는 일이다. 이번 전시회를 통하여 두 사람의 작품을 보는 것과 함께 이들의 40년 넘는 우정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주어질 것 같다. 전시명: 이상벽+이두식 <그들만의 목(木)소리> 전시기간: 2009년 05월 06일(수) ~ 05월 31일(일) 작가명: 이상벽, 이두식 전시장소: 김영섭 사진화랑 전시장 홈페이지: http://www.gallerykim.com 전시장 전화 문의처: 02-733-6331 전시장 주소: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69-2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