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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현존 작가 중, 최고 작품가의 주인공 데이비드 호크니전, 입장료도 비싸다.
[전시] 현존 작가 중, 최고 작품가의 주인공 데이비드 호크니전, 입장료도 비싸다.
데이비드 호크니(1937년생, 영국)의 ‘와터 근처의 더 큰 나무들’ [서울문화인] 2013년, 국립현대미술관에 대형 그림 한 점이 걸렸다. 가로 12미터, 세로 4.6미터로 50개의 패널로 구성된 그 작품은 20세기 최고의 구상주의 화가로 평판을 받고 있는 데이비드 호크니(1937년생, 영국)의 ‘와터 근처의 더 큰 나무들’이었다. 호크니의 작품 중 가장 큰 규모의 작품이다. 이 작품이 다시 한 번 한국을 찾았다. 서울시립미술관이 영국 테이트미술관과 공동 기획으로 데이비드 호크니의 국내 첫 대규모 개인전 《데이비드 호크니》을 개최하였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대표 작품을 대거 소장하고 있는 영국 테이트미술관을 비롯하여 주요 미술관(영국문화원 소장품, 영국 왕립예술아카데미, 영국 솔츠밀, 영국 리버풀대학교 빅토리아 미술관, 호주 빅토리아국립미술관, 호주 국립미술관, 일본 도쿄도 현대미술관)에서 대여한 회화, 드로잉, 판화, 사진 등 133점을 선보이는 전시로 선보이는 작품은 초기 영국 왕립예술학교 시절에 주목받은 작품부터 오늘날까지도 60여 년의 작업 여정을 담아 회고전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번 전시와는 성격이 다르지만 호크니의 80세 생일에 맞춰 2017년부터 1년간 영국 테이트미술관, 프랑스 퐁피두센터, 미국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을 순회한 회고전에서 백만 명의 관객이 관람하였다. 또한, 2018년 〈예술가의 자화상(두 사람이 있는 수영장)〉이 약 1,019억(약 9,030달러)에 경매에 낙찰되며 현존하는 작가의 작품가 최고 기록, 그 인기와 예술적 가치를 반증한다. 테이트미술관과 공동 기획인 만큼 테이트미술관의 소장 호크니 작품은 1점을 제외하곤 이번에 모두 선보이며, 가장 최근작인 ‘2017년 12월, 스튜디오에서’(2017)까지 선보인다. 3,000장의 사진을 디지털 기술을 통해 이어 붙여 제작한 하나의 사진 드로잉 작품으로, 지금까지의 호크니의 작업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며 최근 호크니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시간과 공간의 확장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2017년 12월, 스튜디오에서’(2017) ‘와터 근처의 더 큰 나무들’과 더불어 눈에 들어오는 작품은 1990년대 후반에 진행된 멀티 캔버스 회화 시리즈 중 하나인 ‘더 큰 그랜드 캐니언’이다. 호크니가 1998년 파리 전시를 위해 그린 이 거대한 회화 작품은 60개의 캔버스로 이루어져 있으며, 높이가 2미터, 폭이 7미터에 달한다. 분할된 면으로 이미지를 구성하는 호크니의 작업 방식은 이전 포토콜라주 작업에서부터 시작되었는데, 이는 호크니가 사진으로 찍힌 이미지들의 중첩이 서로 다른 시간의 공존과 확장된 시점을 의미한다는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더 큰 그랜드 캐니언’ 이외에도 영국 테이트미술관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1960~70년대 로스앤젤레스 시기의 작품과 자연주의 시기의 2인 초상화, 피카소의 입체주의와 중국 회권(두루마리 회화)에 영향을 받은 다시점 구도의 작품, 다양한 판화 기법을 실험적으로 시도한 시리즈 작품, 대규모의 풍경화 및 최근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작품까지 총망라하고 있다. 전시는 일곱 개의 소주제(‘추상표현주의에 대한 반기’, ‘로스앤젤레스’, ‘자연주의를 향하여’, ‘푸른 기타’, ‘움직이는 초점’, ‘추상’, ‘호크니가 본 세상’)로 구성되었으며, 호크니의 작품 이외에도 그의 포토콜라주가 소개된 1985년 『파리 보그(Paris Vogue)』, 호크니가 영국 테이트미술관에 쓴 편지, 그의 대표작을 총망라하는 대형 크기의 『데이비드 호크니: 더 큰 책』 등 여러 자료와 출판물 등을 함께 선보이고 호크니 관련 영화 세 편을 상영함으로써 작가의 작품 세계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게 한 점은 이번 전시의 특징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데이비드 호크니, 더 큰 첨벙, 1967, 캔버스에 아크릴릭, 242.5ⅹ243.9 cm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전시가 크게 환영을 받지 못하는 것이 있다. 공공미술관이 기획전을 하면서 입장료를 15,000원으로 책정했다는 점이다. 미술관 측이 외부 주관사를 통해 기획했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자신들의 역량을 인정하는 것과 다름이 없으며, 이는 티켓 책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지적은 지난 2015년에도 있었다. 빅뱅의 지드래곤을 미술관으로 끌여들인 '피스 마이너스 원' 전시로 당시 성인 13,000원이었다. 그렇다면 비교 대상인 테이트미술관 소장품이 대거 국내를 찾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으로 보면 2017년에 소마미술관에서 18세기 후반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약200여 년 동안의 누드의 변천사를 살펴본 ‘누드’를 주제로 ‘테이트명작전-누드’전이 있었다. 당시 운송이 더 까다로운 오귀스트 로댕(Auguste Rodin)의 ‘키스’가 포함된 조각 작품이 다수 있었음에도 입장료가 13,000원이었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의 '마르셀 뒤샹'전 관람료는 4,000원이다. 오귀스트 로댕(Auguste Rodin) 키스, 펜텔릭 대리석 182.2×121.9×153㎝ 이번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2, 3층에서 오는 8월 4일까지 계속된다. [허중학 기자]
[전시] 디지털 환경의 토대 ‘데이터’를 보는 예술가의 다양한 시각
[전시] 디지털 환경의 토대 ‘데이터’를 보는 예술가의 다양한 시각
자크 블라스의 <얼굴 무기화 세트>을 소개하고 있는 박덕선 학예연구사 [서울문화인]현대사회는 디지털사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 하면서 우리의 삶은 과거의 그 어느 때 보다 빅데이터, 블록체인, 인공지능 등의 첨단기술과 밀접한 관계에 놓이게 되었으며, 사회 경제적 패러다임까지 데이터의 진화를 기반으로 바뀌고 있다. 그것은 비단 우리 일상만이 아니다.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은 디지털 환경의 토대인 빅데이터, 블록체인, AI 등 데이터 기반의 작품을 통해 공공재로서의 데이터가 예술에 창의적으로 활용되는 다양한 방식을 보여주는 작품을 소개하는 국제 융․복합 주제전 《불온한 데이터》를 오는 23일부터 서울관 3, 4전시실에서 선보인다. 디지털 세상은 일상에서 편리함을 주기도 하지만 미래에 대해 기대감과 우려를 동시에 갖게 한다. ‘불온한 데이터’전은 개인의 일상부터 국가 단위 조직까지 ‘데이터화’되어 관리되고 활용되는 오늘날, 데이터가 중립적 속성이 아님을 지칭하며 데이터가 갖는 공동체의 경제적, 윤리적 측면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국내·외 작가 10팀(명)은 개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공공의 선에 기여하도록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은 과연 가능한 것인가. 이번 전시는 이러한 질문들을 바탕으로 ‘디지털 메커니즘의 민주주의와 반봉건주의’, ‘동시대 예술가가 데이터를 활용하는 법’, ‘디지털 메커니즘을 활용한 새로운 제안’ 세 가지 주제로 디지털 기술의 미적 특징을 탐구하고 디지털 환경의 허점과 통제 불가능한 틈새를 발견하여 예술적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첫 번째 주제에서는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 및 체계화하여 글로벌 기업과 정부에 의한 정보 독점이 초래한 반민주주의적 사건으로부터 시민의 권리와 자유를 회복하고자 시도하는 포렌식 아키텍처(Forensic Architecture), 수퍼플렉스(Superflex), 자크 블라스(Zach Blas)의 대표작을 통해 선보인다. 먼저 수퍼플렉스는 <모든 데이터를 사람들에게>는 이동 경로, 거래와 관계가 끊임없이 등록되고 분석되는 세상에서 데이터에 접근한다는 것은 권력과도 같다. 수퍼플렉스는 <모든 데이터를 사람들에게>라는 작업을 통해 현재 우리가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의 불균형, 즉 우리가 경험하는 힘에 대한 정보와 분배에 대한 권리, 그리고 데이터의 가치가 소수의 권력자들에게 집중되는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포렌식 아키텍처의 <지상검증자료(Ground Truth)>(2018, 비디오, 10분 15초)는 이스라엘 네게브/나카브 사막의 북쪽 경계에서 발생한 베두인족의 강제이주와 폭력의 역사를 주목하고 있다. <움 알-히란에서의 살인(Killing in Umm al-Hiran)>(2018, 비디오, 11분 28초)은 2017년 1월 18일 새벽 이스라엘 경찰은 팔레스타인 베두인족을 추방하기 위해 움 알–히란의 베두인 마을을 급습한 사건의 모순점을 밝히고 있다. 포렌식아키텍처_움 알-히란에서의 살인_스틸컷 자크 블라스의 <얼굴 무기화 세트>는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워크숍에서 참가자들의 얼굴 데이터를 수집하여 '집단 가면'을 제작, 안면인식 기술로 탐지될 수 없는 무정형의 가면으로, 안면인식 기술이 보여주는 불평등에 저항한다. 두 번째 주제에서는 레이첼 아라(Rachel Ara)는 데이터마이닝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자신의 가치를 숫자로 환산해서 보여주는 디지털 아트 '엔도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작품에 반영하여 성별과 기술, 권력 구조 사이의 관계를 탐구한다. 작가는 성별과 인종, 나이 등과 같은 여러 요소들을 프로그래밍, 자신과 작품의 가치, 가격을 결정하는 조건들을 탐색하고 '나의 값어치'가 나타내는 값이 작품의 실제 가치와 갖는 연관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레이첼 아라(Rachel Ara)의 디지털 아트 '엔도서' 차오 페이(Cao Fei)는 자율주행로봇인 로봇청소기를 소재로 디지털 시대에 급변하는 사회의 모순을 재치 있게 조명하고 크리스 쉔(Chris Shen)은 360개의 소형 로봇 공을 통해 데이터의 수집과 소멸을 우주의 물리적 현상에 비유했다. 작가가 선보이는 <위상 공간₃₆₀>은 물리학자 카를로 로벨리의 저서 『모든 순간의 물리학』을 인용하며, 쉴 새 없이 움직이는 로봇 청소공을 우주 공간에 무리지어 나타나며 끊임없이 탄생과 소멸을 거듭하는 기본 입자에 비유하고 있다. 세 번째 주제에서 사이먼 데니(Simon Denny)와 하름 판 덴 도르펠(Harm van den Dorpel)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창조의 영역과 자유의 한계 그리고 기술이 지닌 미래적 가능성에 대해, 김실비는 세계의 다양한 종교적 도안을 합성하여 만든 벽화로 덮은 성소 안에 싱글채널 영상과 조각 3점으로 구성된 영상 설치 작품 <금융-신용-영성 삼신도>을 통해 금융, 신용, 영성 세 가지 키워드를 통해 신기술이 삶의 조건을 변형시키는 단계마다 발현되는 본연의 가치를 조명한다. 김웅현은 한 사건을 임의로 선택하고 거기서 파생되는 데이터 링크를 엮어 창작한 종말 이후(Post-apocalypse) 소설을 주제로 한 영상을 선보인다. 하름판덴도르펠 김실비 김웅현 하지만 우리는 편리한 디지털 환경을 누리는 것은 즐기지만 디지털 세계를 구축하는 메카니즘에 대해서는 어쩌면 관심 밖일 수도 있고 급변하는 환경과 복잡함은 또 다른 스트레스를 동시에 안겨주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 전시도 그렇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예술과는 거리감은 분명히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이번 전시와 연계하여 참여 작가들과 국내 미술 이론가들과 함께하는 아티스트 토크가 마련되어 있으니 전시 관람에 좀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첫 번째로 3월 22일(금)에는 하름 판 덴 도르펠, 레이첼 아라와 신보슬 큐레이터의 대담이 열리며, 두 번째로 3월 23일(토)에 야콥 펭거(수퍼플렉스)가 이택광 경희대 교수와 대담을 갖는다. 마지막으로 3월 29일(금) 김실비와 문혜진 비평가의 대담이 진행된다.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mmc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허중학 기자]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내가 사랑한 아리랑’ 개최
[서울문화인]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공연 ‘내가 사랑한 아리랑’이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인 오는 4월 11일*(목) 오후 8시 20분 케이비에스(KBS)홀에서 열린다. 한국을 대표하는 민요 ‘아리랑’은 개인의 이야기를 넘어 나라를 잃은 슬픔과 광복의 새 희망, 분단의 아픔까지 민족의 희로애락과 함께해 온 대한민국의 문화자산이자 마음의 울림이다. 이번 기념 공연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우리 민족과 함께해 온 ‘아리랑’을 통해 지난 100년간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임시정부 수립 당시 우리 선조들이 꿈꿔온 나라를 되새겨본다. 배우 문소리의 진행으로 국악 명인, 대중가수 등 다양하고 화려한 출연진이 무대를 꾸민다. 특히 독립운동가 후손인 두닝우 피아노 연주자, 안톤 강 비올라 연주자도 함께해 아름다운 선율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의미를 더욱 뜻 깊게 전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위원장 한완상), 한국방송공사(사장 양승동)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정성숙)이 주관한다. 이번 공연은 한국방송 2채널(KBS 2TV)에서 생중계되며, 공연 관람 신청은 오는 4월 3일까지 한국방송(KBS) 누리집(www.kbs.co.kr)에서 할 수 있으며, 관람객은 추첨으로 선정된다.
‘예술청((구)동숭아트센터)’, 새로운 비젼 예술가와 함께 모색한다.
‘예술청((구)동숭아트센터)’, 새로운 비젼 예술가와 함께 모색한다.
- 예술가·시민·재단이 함께 (구)동숭아트센터를 재개관해 ‘예술청’으로 본격 조성해 - 개방형 라운드테이블 ‘동숭예술살롱’(3.20(수)~7.24(수) 격주 수요일/총 10회), - 7월 말까지 공간 활용 프로젝트를 위해 예술가와 시민에게 동숭아트센터를 임시 개방 - “예술청이 완공되는 내년 10월 이후 예술가·시민이 참여하는 운영모델 안착할 터” [서울문화인] 2016년 서울시 출연기관인 서울문화재단이 500억 원을 들여 대학로의 동숭아트센터(토지(약 2344㎡) 및 건물(약 7274㎡·지하 2층~지상 6층)) 건물과 토지 매입을 하였다. 동숭아트센터는 1989년 김옥랑 대표가 세운 국내 최초의 민간 복합문화공간으로 동숭홀(452석), 동숭소극장(161석), 꼭두소극장(151석) 등의 극장과 꼭두 박물관·놀이마당·꼭두랑 놀자·아트숍 등의 전시·교육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구)동숭아트센터는 ‘예술청’으로 이름을 바꾸고 2020년 10월에 재개관을 준비하며, 설계공모를 거쳐 ‘Found space’ 라는 콘셉트로 리모델링을 준비 중이다. (구)동숭아트센터 서울문화재단은 본격적인 공사가 들어가는 올해 8월 직전까지 ‘예술청’의 당사자인 예술가와 시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예술청’의 공간별 기능과 역할에 반영할 계획을 가지고 올해 7월 말까지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예술활동을 논의하고 상상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수 있도록 임시로 개방하였다.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김종휘)은 21일(목) ‘예술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예술인·시민·재단이 함께 만드는 <예술청 공론화 프로젝트> 계획을 밝혔다. <예술청 공론화 프로젝트>는 크게 2가지로 ▲예술청의 가치와 운영모델 제안을 위한 발제 및 토론 등을 나누는 개방형 라운드테이블 ‘동숭예술살롱’, ▲현재 비어있는 (구)동숭아트센터 공간에서 예술가들이 다양한 공간 활용 실험을 진행하는 ‘예술청 미래 상상 프로젝트 – 텅·빈·곳’으로 나뉜다. 개방형 라운드테이블 ‘동숭예술살롱’은 지난 20일(수)부터 진행됐으며, 오는 7월 24일(수)까지 격주 수요일 오후 3시에 (구)동숭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 각 분야의 전문가를 섭외해 2020년 완공되는 ‘예술청’의 가치와 운영모델 제안을 위한 발제 및 토론 등을 나누는 자리로, 회당 40여 명씩 총 10회 운영된다. 라운드테이블의 주제는 크게 4가지로 ▲(구)동숭아트센터의 역사(씻김) ▲외부 공간운영사례(국내외) ▲운영조직 구축 ▲운영성과 관리방안 등 예술청 조성 및 운영모델 제안을 위한 발제·토론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문화재단은 ‘예술청’의 보다 전문적인 운영을 위해 서울시, 서울문화재단, 전문가 추천을 받아 총 8인의 ‘예술청 기획단’을 구성하여 예술가의 논의와 상상의 폭을 지원할 예정이라 밝혔다. 예술청 공론화 프로젝트 기자간담회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와 함께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예술가 5팀의 쇼케이스도 함께 열렸다. 이들 5팀은 과거 일반인들에게는 미지의 공간이었던 (구)동숭아트센터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예술가만의 시선으로 다양한 활용 방법을 제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20일(수)부터 시작돼 24일(일)까지 사전 시범 운영되며 22일(금)~23일(토)은 야간에 진행된다. 참여 팀(개인)은 음악, 설치미술, 영상, 연극 등 다양한 장르예술가 12팀이 진행한다. 귀신들의 헤프닝이 펼쳐지는 일일댄스프로젝트의 ‘아이고’(무용, 퍼포먼스, 댄스필름) 서울문화재단 김종휘 대표이사는 “대학로에 위치한 (구)동숭아트센터가 가졌던 예술적, 문화적 의미를 잘 알고 있기에, 해당 공간에 대한 예술가와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예술청 공론화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히며 “안전한 공간에서 안심해도 되는 관계를 통해 향후 민·관이 함께 안녕할 수 있는 미래를 위한 협치모델을 만들려 한다. 사전 시범운영 프로젝트 종료 후에도 예술청 공간활용에 대해 예술가들이 상상하고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이날 과거의 동숭홀, 동숭소극장, 꼭두소극장도 리모델링을 통해서 새로운 극장으로 바뀔 것이라며, 그 모델은 지난해 가변형 극장으로 새롭게 탄생한 세종 S씨어터처럼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올릴 수 있는 가변형 무대의 공연장이 될 것이며, ‘예술청’은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을 적극적 적용하여 공공성 지향 및 유니버설 공간 계획이라 밝혔다. ‘예술청(구 동숭아트센터)’ 설계공모 당선작-Found space <예술청 공론화 프로젝트>와 관련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재단 누리집(www.sfac.or.kr) 또는 예술청 공론화 공식 페이스북(페이지명: 가칭 예술청 함께 만들기 공론장 www.facebook.com/yesulcheong)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허중학 기자]
고령 지산동 고분군에서 ‘가야 건국신화 그림 6종’ 새겨진 토제방울 출토
고령 지산동 고분군에서 ‘가야 건국신화 그림 6종’ 새겨진 토제방울 출토
[서울문화인]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신청한 ‘가야고분군’의 하나인 사적 제79호 고령 지산동 고분군에서 5세기 말부터 6세기 초 사이에 조성된 대가야 시대 소형 석곽묘 10기와 석실묘(1기)에서 가야 시조가 탄생하는 장면을 형상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그림 6종이 새겨진 직경 5cm가량의 토제방울 1점과 소형 토기, 화살촉, 어린아이 두개골 편 등 유물도 함께 출토되었다. 발굴한 석곽묘 규모는 길이 165cm, 너비 45cm, 깊이 55cm정도의 크기에 치아와 두개골 편이 함께 출토되어 어린아이가 묻힌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조성 당시의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당시 유물의 부장양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유물은 5세기 말경 조성된 대가야 소형 석곽묘에서 나온 토제방울 1점이다. 직경 5cm가량의 토제방울에는 남성성기(구지봉), 거북(구지가), 관을 쓴 남자(구간), 춤을 추는 여자, 하늘을 우러러보는 사람, 하늘에서 줄을 타고 내려오는 금합을 담은 자루 등을 형상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6개의 독립적인 그림(선각그림)이 방울 표면에 선으로 새겨져있다. 토제방울 선각그림 각각의 그림은 하나하나가 고려 문종 때인 1075~1084년에 편찬된 가락국에 대한 역사서, 가락국기(駕洛國記)에 나오는 건국신화의 내용과 부합되어 대가야 건국신화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 그 동안 문헌에서만 나오던 건국신화의 모습이 유물에 투영되어 발견된 최초의 사례라 할 수 있다. 이로써 이번 토제방울에 새겨진 그림을 통해 「삼국유사」 가락국기에 나오는 건국신화는 더 이상 금관가야만의 전유물이 아닌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동문화재연구원은 “이 선각그림은 '삼국유사' 가락국기에 나오는 수로왕 건국설화와 일치한다. 고 설명했다. 남성 성기는 가야 건국설화 속 여신 정견모주가 노닐던 고령 인근 가야산 상아덤을 표시한 것으로 생각한다. 거북 등껍데기는 고리 부분을 머리로 인식해 그린 것으로 판단되며, 관을 쓴 남자는 구간(九干)에 해당하는 지도자를 형상화했고, 하늘을 보는 사람은 팔과 발을 간략하게 선으로 그렸으며, 금빛 상자는 잎사귀 모양으로 나타냈다”, 이어 “방울을 만든 대가야 장인은 그가 살던 대가야 시조 탄생설화를 보여주고자 그림을 그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대가야 시대의 묘제가 수혈식(구덩식)에서 횡혈식(굴식)과 횡구식(앞트기식)으로 바뀌는 변천 과정을 연구할 수 있는 매우 큰 학술적 의미를 갖고 있어 주목된다. [허중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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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현존 작가 중, 최고 작품가의 주인공 데이비드 호크니전, 입장료도 비싸다.
[전시] 현존 작가 중, 최고 작품가의 주인공 데이비드 호크니전, 입장료도 비싸다.
데이비드 호크니(1937년생, 영국)의 ‘와터 근처의 더 큰 나무들’ [서울문화인] 2013년, 국립현대미술관에 대형 그림 한 점이 걸렸다. 가로 12미터, 세로 4.6미터로 50개의 패널로 구성된 그 작품은 20세기 최고의 구상주의 화가로 평판을 받고 있는 데이비드 호크니(1937년생, 영국)의 ‘와터 근처의 더 큰 나무들’이었다. 호크니의 작품 중 가장 큰 규모의 작품이다. 이 작품이 다시 한 번 한국을 찾았다. 서울시립미술관이 영국 테이트미술관과 공동 기획으로 데이비드 호크니의 국내 첫 대규모 개인전 《데이비드 호크니》을 개최하였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대표 작품을 대거 소장하고 있는 영국 테이트미술관을 비롯하여 주요 미술관(영국문화원 소장품, 영국 왕립예술아카데미, 영국 솔츠밀, 영국 리버풀대학교 빅토리아 미술관, 호주 빅토리아국립미술관, 호주 국립미술관, 일본 도쿄도 현대미술관)에서 대여한 회화, 드로잉, 판화, 사진 등 133점을 선보이는 전시로 선보이는 작품은 초기 영국 왕립예술학교 시절에 주목받은 작품부터 오늘날까지도 60여 년의 작업 여정을 담아 회고전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번 전시와는 성격이 다르지만 호크니의 80세 생일에 맞춰 2017년부터 1년간 영국 테이트미술관, 프랑스 퐁피두센터, 미국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을 순회한 회고전에서 백만 명의 관객이 관람하였다. 또한, 2018년 〈예술가의 자화상(두 사람이 있는 수영장)〉이 약 1,019억(약 9,030달러)에 경매에 낙찰되며 현존하는 작가의 작품가 최고 기록, 그 인기와 예술적 가치를 반증한다. 테이트미술관과 공동 기획인 만큼 테이트미술관의 소장 호크니 작품은 1점을 제외하곤 이번에 모두 선보이며, 가장 최근작인 ‘2017년 12월, 스튜디오에서’(2017)까지 선보인다. 3,000장의 사진을 디지털 기술을 통해 이어 붙여 제작한 하나의 사진 드로잉 작품으로, 지금까지의 호크니의 작업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며 최근 호크니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시간과 공간의 확장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2017년 12월, 스튜디오에서’(2017) ‘와터 근처의 더 큰 나무들’과 더불어 눈에 들어오는 작품은 1990년대 후반에 진행된 멀티 캔버스 회화 시리즈 중 하나인 ‘더 큰 그랜드 캐니언’이다. 호크니가 1998년 파리 전시를 위해 그린 이 거대한 회화 작품은 60개의 캔버스로 이루어져 있으며, 높이가 2미터, 폭이 7미터에 달한다. 분할된 면으로 이미지를 구성하는 호크니의 작업 방식은 이전 포토콜라주 작업에서부터 시작되었는데, 이는 호크니가 사진으로 찍힌 이미지들의 중첩이 서로 다른 시간의 공존과 확장된 시점을 의미한다는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더 큰 그랜드 캐니언’ 이외에도 영국 테이트미술관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1960~70년대 로스앤젤레스 시기의 작품과 자연주의 시기의 2인 초상화, 피카소의 입체주의와 중국 회권(두루마리 회화)에 영향을 받은 다시점 구도의 작품, 다양한 판화 기법을 실험적으로 시도한 시리즈 작품, 대규모의 풍경화 및 최근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작품까지 총망라하고 있다. 전시는 일곱 개의 소주제(‘추상표현주의에 대한 반기’, ‘로스앤젤레스’, ‘자연주의를 향하여’, ‘푸른 기타’, ‘움직이는 초점’, ‘추상’, ‘호크니가 본 세상’)로 구성되었으며, 호크니의 작품 이외에도 그의 포토콜라주가 소개된 1985년 『파리 보그(Paris Vogue)』, 호크니가 영국 테이트미술관에 쓴 편지, 그의 대표작을 총망라하는 대형 크기의 『데이비드 호크니: 더 큰 책』 등 여러 자료와 출판물 등을 함께 선보이고 호크니 관련 영화 세 편을 상영함으로써 작가의 작품 세계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게 한 점은 이번 전시의 특징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데이비드 호크니, 더 큰 첨벙, 1967, 캔버스에 아크릴릭, 242.5ⅹ243.9 cm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전시가 크게 환영을 받지 못하는 것이 있다. 공공미술관이 기획전을 하면서 입장료를 15,000원으로 책정했다는 점이다. 미술관 측이 외부 주관사를 통해 기획했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자신들의 역량을 인정하는 것과 다름이 없으며, 이는 티켓 책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지적은 지난 2015년에도 있었다. 빅뱅의 지드래곤을 미술관으로 끌여들인 '피스 마이너스 원' 전시로 당시 성인 13,000원이었다. 그렇다면 비교 대상인 테이트미술관 소장품이 대거 국내를 찾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으로 보면 2017년에 소마미술관에서 18세기 후반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약200여 년 동안의 누드의 변천사를 살펴본 ‘누드’를 주제로 ‘테이트명작전-누드’전이 있었다. 당시 운송이 더 까다로운 오귀스트 로댕(Auguste Rodin)의 ‘키스’가 포함된 조각 작품이 다수 있었음에도 입장료가 13,000원이었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의 '마르셀 뒤샹'전 관람료는 4,000원이다. 오귀스트 로댕(Auguste Rodin) 키스, 펜텔릭 대리석 182.2×121.9×153㎝ 이번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2, 3층에서 오는 8월 4일까지 계속된다. [허중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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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디지털 환경의 토대 ‘데이터’를 보는 예술가의 다양한 시각
[전시] 디지털 환경의 토대 ‘데이터’를 보는 예술가의 다양한 시각
자크 블라스의 <얼굴 무기화 세트>을 소개하고 있는 박덕선 학예연구사 [서울문화인]현대사회는 디지털사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 하면서 우리의 삶은 과거의 그 어느 때 보다 빅데이터, 블록체인, 인공지능 등의 첨단기술과 밀접한 관계에 놓이게 되었으며, 사회 경제적 패러다임까지 데이터의 진화를 기반으로 바뀌고 있다. 그것은 비단 우리 일상만이 아니다.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은 디지털 환경의 토대인 빅데이터, 블록체인, AI 등 데이터 기반의 작품을 통해 공공재로서의 데이터가 예술에 창의적으로 활용되는 다양한 방식을 보여주는 작품을 소개하는 국제 융․복합 주제전 《불온한 데이터》를 오는 23일부터 서울관 3, 4전시실에서 선보인다. 디지털 세상은 일상에서 편리함을 주기도 하지만 미래에 대해 기대감과 우려를 동시에 갖게 한다. ‘불온한 데이터’전은 개인의 일상부터 국가 단위 조직까지 ‘데이터화’되어 관리되고 활용되는 오늘날, 데이터가 중립적 속성이 아님을 지칭하며 데이터가 갖는 공동체의 경제적, 윤리적 측면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국내·외 작가 10팀(명)은 개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공공의 선에 기여하도록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은 과연 가능한 것인가. 이번 전시는 이러한 질문들을 바탕으로 ‘디지털 메커니즘의 민주주의와 반봉건주의’, ‘동시대 예술가가 데이터를 활용하는 법’, ‘디지털 메커니즘을 활용한 새로운 제안’ 세 가지 주제로 디지털 기술의 미적 특징을 탐구하고 디지털 환경의 허점과 통제 불가능한 틈새를 발견하여 예술적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첫 번째 주제에서는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 및 체계화하여 글로벌 기업과 정부에 의한 정보 독점이 초래한 반민주주의적 사건으로부터 시민의 권리와 자유를 회복하고자 시도하는 포렌식 아키텍처(Forensic Architecture), 수퍼플렉스(Superflex), 자크 블라스(Zach Blas)의 대표작을 통해 선보인다. 먼저 수퍼플렉스는 <모든 데이터를 사람들에게>는 이동 경로, 거래와 관계가 끊임없이 등록되고 분석되는 세상에서 데이터에 접근한다는 것은 권력과도 같다. 수퍼플렉스는 <모든 데이터를 사람들에게>라는 작업을 통해 현재 우리가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의 불균형, 즉 우리가 경험하는 힘에 대한 정보와 분배에 대한 권리, 그리고 데이터의 가치가 소수의 권력자들에게 집중되는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포렌식 아키텍처의 <지상검증자료(Ground Truth)>(2018, 비디오, 10분 15초)는 이스라엘 네게브/나카브 사막의 북쪽 경계에서 발생한 베두인족의 강제이주와 폭력의 역사를 주목하고 있다. <움 알-히란에서의 살인(Killing in Umm al-Hiran)>(2018, 비디오, 11분 28초)은 2017년 1월 18일 새벽 이스라엘 경찰은 팔레스타인 베두인족을 추방하기 위해 움 알–히란의 베두인 마을을 급습한 사건의 모순점을 밝히고 있다. 포렌식아키텍처_움 알-히란에서의 살인_스틸컷 자크 블라스의 <얼굴 무기화 세트>는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워크숍에서 참가자들의 얼굴 데이터를 수집하여 '집단 가면'을 제작, 안면인식 기술로 탐지될 수 없는 무정형의 가면으로, 안면인식 기술이 보여주는 불평등에 저항한다. 두 번째 주제에서는 레이첼 아라(Rachel Ara)는 데이터마이닝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자신의 가치를 숫자로 환산해서 보여주는 디지털 아트 '엔도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작품에 반영하여 성별과 기술, 권력 구조 사이의 관계를 탐구한다. 작가는 성별과 인종, 나이 등과 같은 여러 요소들을 프로그래밍, 자신과 작품의 가치, 가격을 결정하는 조건들을 탐색하고 '나의 값어치'가 나타내는 값이 작품의 실제 가치와 갖는 연관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레이첼 아라(Rachel Ara)의 디지털 아트 '엔도서' 차오 페이(Cao Fei)는 자율주행로봇인 로봇청소기를 소재로 디지털 시대에 급변하는 사회의 모순을 재치 있게 조명하고 크리스 쉔(Chris Shen)은 360개의 소형 로봇 공을 통해 데이터의 수집과 소멸을 우주의 물리적 현상에 비유했다. 작가가 선보이는 <위상 공간₃₆₀>은 물리학자 카를로 로벨리의 저서 『모든 순간의 물리학』을 인용하며, 쉴 새 없이 움직이는 로봇 청소공을 우주 공간에 무리지어 나타나며 끊임없이 탄생과 소멸을 거듭하는 기본 입자에 비유하고 있다. 세 번째 주제에서 사이먼 데니(Simon Denny)와 하름 판 덴 도르펠(Harm van den Dorpel)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창조의 영역과 자유의 한계 그리고 기술이 지닌 미래적 가능성에 대해, 김실비는 세계의 다양한 종교적 도안을 합성하여 만든 벽화로 덮은 성소 안에 싱글채널 영상과 조각 3점으로 구성된 영상 설치 작품 <금융-신용-영성 삼신도>을 통해 금융, 신용, 영성 세 가지 키워드를 통해 신기술이 삶의 조건을 변형시키는 단계마다 발현되는 본연의 가치를 조명한다. 김웅현은 한 사건을 임의로 선택하고 거기서 파생되는 데이터 링크를 엮어 창작한 종말 이후(Post-apocalypse) 소설을 주제로 한 영상을 선보인다. 하름판덴도르펠 김실비 김웅현 하지만 우리는 편리한 디지털 환경을 누리는 것은 즐기지만 디지털 세계를 구축하는 메카니즘에 대해서는 어쩌면 관심 밖일 수도 있고 급변하는 환경과 복잡함은 또 다른 스트레스를 동시에 안겨주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 전시도 그렇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예술과는 거리감은 분명히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이번 전시와 연계하여 참여 작가들과 국내 미술 이론가들과 함께하는 아티스트 토크가 마련되어 있으니 전시 관람에 좀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첫 번째로 3월 22일(금)에는 하름 판 덴 도르펠, 레이첼 아라와 신보슬 큐레이터의 대담이 열리며, 두 번째로 3월 23일(토)에 야콥 펭거(수퍼플렉스)가 이택광 경희대 교수와 대담을 갖는다. 마지막으로 3월 29일(금) 김실비와 문혜진 비평가의 대담이 진행된다.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mmc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허중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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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내가 사랑한 아리랑’ 개최
[서울문화인]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공연 ‘내가 사랑한 아리랑’이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인 오는 4월 11일*(목) 오후 8시 20분 케이비에스(KBS)홀에서 열린다. 한국을 대표하는 민요 ‘아리랑’은 개인의 이야기를 넘어 나라를 잃은 슬픔과 광복의 새 희망, 분단의 아픔까지 민족의 희로애락과 함께해 온 대한민국의 문화자산이자 마음의 울림이다. 이번 기념 공연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우리 민족과 함께해 온 ‘아리랑’을 통해 지난 100년간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임시정부 수립 당시 우리 선조들이 꿈꿔온 나라를 되새겨본다. 배우 문소리의 진행으로 국악 명인, 대중가수 등 다양하고 화려한 출연진이 무대를 꾸민다. 특히 독립운동가 후손인 두닝우 피아노 연주자, 안톤 강 비올라 연주자도 함께해 아름다운 선율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의미를 더욱 뜻 깊게 전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위원장 한완상), 한국방송공사(사장 양승동)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정성숙)이 주관한다. 이번 공연은 한국방송 2채널(KBS 2TV)에서 생중계되며, 공연 관람 신청은 오는 4월 3일까지 한국방송(KBS) 누리집(www.kbs.co.kr)에서 할 수 있으며, 관람객은 추첨으로 선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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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청((구)동숭아트센터)’, 새로운 비젼 예술가와 함께 모색한다.
‘예술청((구)동숭아트센터)’, 새로운 비젼 예술가와 함께 모색한다.
- 예술가·시민·재단이 함께 (구)동숭아트센터를 재개관해 ‘예술청’으로 본격 조성해 - 개방형 라운드테이블 ‘동숭예술살롱’(3.20(수)~7.24(수) 격주 수요일/총 10회), - 7월 말까지 공간 활용 프로젝트를 위해 예술가와 시민에게 동숭아트센터를 임시 개방 - “예술청이 완공되는 내년 10월 이후 예술가·시민이 참여하는 운영모델 안착할 터” [서울문화인] 2016년 서울시 출연기관인 서울문화재단이 500억 원을 들여 대학로의 동숭아트센터(토지(약 2344㎡) 및 건물(약 7274㎡·지하 2층~지상 6층)) 건물과 토지 매입을 하였다. 동숭아트센터는 1989년 김옥랑 대표가 세운 국내 최초의 민간 복합문화공간으로 동숭홀(452석), 동숭소극장(161석), 꼭두소극장(151석) 등의 극장과 꼭두 박물관·놀이마당·꼭두랑 놀자·아트숍 등의 전시·교육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구)동숭아트센터는 ‘예술청’으로 이름을 바꾸고 2020년 10월에 재개관을 준비하며, 설계공모를 거쳐 ‘Found space’ 라는 콘셉트로 리모델링을 준비 중이다. (구)동숭아트센터 서울문화재단은 본격적인 공사가 들어가는 올해 8월 직전까지 ‘예술청’의 당사자인 예술가와 시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예술청’의 공간별 기능과 역할에 반영할 계획을 가지고 올해 7월 말까지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예술활동을 논의하고 상상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수 있도록 임시로 개방하였다.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김종휘)은 21일(목) ‘예술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예술인·시민·재단이 함께 만드는 <예술청 공론화 프로젝트> 계획을 밝혔다. <예술청 공론화 프로젝트>는 크게 2가지로 ▲예술청의 가치와 운영모델 제안을 위한 발제 및 토론 등을 나누는 개방형 라운드테이블 ‘동숭예술살롱’, ▲현재 비어있는 (구)동숭아트센터 공간에서 예술가들이 다양한 공간 활용 실험을 진행하는 ‘예술청 미래 상상 프로젝트 – 텅·빈·곳’으로 나뉜다. 개방형 라운드테이블 ‘동숭예술살롱’은 지난 20일(수)부터 진행됐으며, 오는 7월 24일(수)까지 격주 수요일 오후 3시에 (구)동숭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 각 분야의 전문가를 섭외해 2020년 완공되는 ‘예술청’의 가치와 운영모델 제안을 위한 발제 및 토론 등을 나누는 자리로, 회당 40여 명씩 총 10회 운영된다. 라운드테이블의 주제는 크게 4가지로 ▲(구)동숭아트센터의 역사(씻김) ▲외부 공간운영사례(국내외) ▲운영조직 구축 ▲운영성과 관리방안 등 예술청 조성 및 운영모델 제안을 위한 발제·토론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문화재단은 ‘예술청’의 보다 전문적인 운영을 위해 서울시, 서울문화재단, 전문가 추천을 받아 총 8인의 ‘예술청 기획단’을 구성하여 예술가의 논의와 상상의 폭을 지원할 예정이라 밝혔다. 예술청 공론화 프로젝트 기자간담회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와 함께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예술가 5팀의 쇼케이스도 함께 열렸다. 이들 5팀은 과거 일반인들에게는 미지의 공간이었던 (구)동숭아트센터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예술가만의 시선으로 다양한 활용 방법을 제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20일(수)부터 시작돼 24일(일)까지 사전 시범 운영되며 22일(금)~23일(토)은 야간에 진행된다. 참여 팀(개인)은 음악, 설치미술, 영상, 연극 등 다양한 장르예술가 12팀이 진행한다. 귀신들의 헤프닝이 펼쳐지는 일일댄스프로젝트의 ‘아이고’(무용, 퍼포먼스, 댄스필름) 서울문화재단 김종휘 대표이사는 “대학로에 위치한 (구)동숭아트센터가 가졌던 예술적, 문화적 의미를 잘 알고 있기에, 해당 공간에 대한 예술가와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예술청 공론화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히며 “안전한 공간에서 안심해도 되는 관계를 통해 향후 민·관이 함께 안녕할 수 있는 미래를 위한 협치모델을 만들려 한다. 사전 시범운영 프로젝트 종료 후에도 예술청 공간활용에 대해 예술가들이 상상하고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이날 과거의 동숭홀, 동숭소극장, 꼭두소극장도 리모델링을 통해서 새로운 극장으로 바뀔 것이라며, 그 모델은 지난해 가변형 극장으로 새롭게 탄생한 세종 S씨어터처럼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올릴 수 있는 가변형 무대의 공연장이 될 것이며, ‘예술청’은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을 적극적 적용하여 공공성 지향 및 유니버설 공간 계획이라 밝혔다. ‘예술청(구 동숭아트센터)’ 설계공모 당선작-Found space <예술청 공론화 프로젝트>와 관련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재단 누리집(www.sfac.or.kr) 또는 예술청 공론화 공식 페이스북(페이지명: 가칭 예술청 함께 만들기 공론장 www.facebook.com/yesulcheong)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허중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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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지산동 고분군에서 ‘가야 건국신화 그림 6종’ 새겨진 토제방울 출토
고령 지산동 고분군에서 ‘가야 건국신화 그림 6종’ 새겨진 토제방울 출토
[서울문화인]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신청한 ‘가야고분군’의 하나인 사적 제79호 고령 지산동 고분군에서 5세기 말부터 6세기 초 사이에 조성된 대가야 시대 소형 석곽묘 10기와 석실묘(1기)에서 가야 시조가 탄생하는 장면을 형상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그림 6종이 새겨진 직경 5cm가량의 토제방울 1점과 소형 토기, 화살촉, 어린아이 두개골 편 등 유물도 함께 출토되었다. 발굴한 석곽묘 규모는 길이 165cm, 너비 45cm, 깊이 55cm정도의 크기에 치아와 두개골 편이 함께 출토되어 어린아이가 묻힌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조성 당시의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당시 유물의 부장양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유물은 5세기 말경 조성된 대가야 소형 석곽묘에서 나온 토제방울 1점이다. 직경 5cm가량의 토제방울에는 남성성기(구지봉), 거북(구지가), 관을 쓴 남자(구간), 춤을 추는 여자, 하늘을 우러러보는 사람, 하늘에서 줄을 타고 내려오는 금합을 담은 자루 등을 형상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6개의 독립적인 그림(선각그림)이 방울 표면에 선으로 새겨져있다. 토제방울 선각그림 각각의 그림은 하나하나가 고려 문종 때인 1075~1084년에 편찬된 가락국에 대한 역사서, 가락국기(駕洛國記)에 나오는 건국신화의 내용과 부합되어 대가야 건국신화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 그 동안 문헌에서만 나오던 건국신화의 모습이 유물에 투영되어 발견된 최초의 사례라 할 수 있다. 이로써 이번 토제방울에 새겨진 그림을 통해 「삼국유사」 가락국기에 나오는 건국신화는 더 이상 금관가야만의 전유물이 아닌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동문화재연구원은 “이 선각그림은 '삼국유사' 가락국기에 나오는 수로왕 건국설화와 일치한다. 고 설명했다. 남성 성기는 가야 건국설화 속 여신 정견모주가 노닐던 고령 인근 가야산 상아덤을 표시한 것으로 생각한다. 거북 등껍데기는 고리 부분을 머리로 인식해 그린 것으로 판단되며, 관을 쓴 남자는 구간(九干)에 해당하는 지도자를 형상화했고, 하늘을 보는 사람은 팔과 발을 간략하게 선으로 그렸으며, 금빛 상자는 잎사귀 모양으로 나타냈다”, 이어 “방울을 만든 대가야 장인은 그가 살던 대가야 시조 탄생설화를 보여주고자 그림을 그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대가야 시대의 묘제가 수혈식(구덩식)에서 횡혈식(굴식)과 횡구식(앞트기식)으로 바뀌는 변천 과정을 연구할 수 있는 매우 큰 학술적 의미를 갖고 있어 주목된다. [허중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