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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부산국제광고제, 그랑프리에는 ‘팔라우 서약’, ‘코카콜라 1000개의 이름을 공유하다’ 2편
2018 부산국제광고제, 그랑프리에는 ‘팔라우 서약’, ‘코카콜라 1000개의 이름을 공유하다’ 2편
[서울문화인]아시아 최대 국제 광고제인 부산국제광고제조직위원회(AD STARS 2018, 조직위원장•오거돈 부산시장)가 57개국 2만 342편의 출품작 가운데 594편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수상작 중에서도 최고의 두 작품에게 수여하는 ‘올해의 그랑프리(Grand Prix of the Year)’ 중 공익광고·PSA(Public Service Advertising) 부문은 호주 호스트 하바스(Host/Havas)의 ‘팔라우 서약(Palau Pledge)’이, 제품서비스광고·P&S(Product&Service)부문은 미국 피츠코 맥캔 앤 카사노바 맥캔(Fitzco/McCann&Casanova/McCann)의 ‘코카콜라,1000개의 이름을 공유하다(Share a Coke 1,000 Name Celebration)’가 수상했다. 호주의 호스트 하바스(Host/Havas)가 출품한 ‘팔라우 서약(Palau Pledge)’은 관광객 수가 급격히 증가해 생태계의 위협을 받게 된 팔라우 섬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지속 가능한 환경보호 캠페인으로, 팔라우 섬에 도착하는 모든 여행자들의 여권에 좋은 환경 지킴이가 되기 위한 서약서 모양의 도장을 찍어준다. 여행자는 서약서에 서명함으로서 환경법을 지키기 위한 행동들에 동의하게 되고 스스로 팔라우의 자연환경을 지키기 위한 행동들을 일관되게 지켜나가게 하도록 독려하는 프로젝트다. 팔라우 서약을 이행하고 그 효과를 보장하기 위해 정부 기관, 관광 업계 및 시민들과 협력했으며, 이민법, 착륙 절차 및 세관 절차를 변경했다. UN에서 발표된 이 서약서는 10 년 내에 2 백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서명 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피츠코 맥캔 앤 카사노바 맥캔 (Fitzco/McCann&Casanova/McCann)의 코카콜라, 1000개의 이름을 공유하다(Share a Coke 1,000 Name Celebration)는 단순한 패키지를 넘어, 고객들의 이름을 담은 노래를 만들어 라디오와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하도록 하는 캠페인이다. 고객들이 코카콜라 홈페이지에서 자신의 이름을 등록시키면, 이름이 들어간 노래를 만들어주는 독특한 형태의 프로젝트다. 45명의 뮤지션들이 2,625시간에 걸쳐 곡을 작업했으며, 레코딩만 625시간이 소요되었다. 고객의 이름이 담긴 독창적인 음악이 1,000곡 이상 만들어졌고 고객들은 코카콜라 웹사이트에서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곡을 청취하도록 했다. 이 캠페인은 고객들에게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노래를 듣도록 하여, 특별한 경험을 선사함과 동시에 ‘코카콜라’라는 브랜드에 집중하도록 만든다. 수많은 고객들이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노래를 온라인상에서 공유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고, 미국의 빌보드 매거진의 특집 기사를 포함한 수천 개의 미디어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에 선정된 '그랑프리 오브 더 이어' 수상작 두 편은 상패와 1만 달러의 상금을 각각 받았다. 이 두 작품 외에도 올해의 에이전시는 비비디오 파키스탄(BBDO Pakistan)이 수상했으며, 올해의 네트워크는 비비디오(BBDO) 그리고 나이키(NIKE)가 올해의 광고주상을 수상했다. 또 그랑프리 11편, 금상 48편, 은상 166편, 동상 188편이 수상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수상작을 가장 많이 배출한 국가는 태국으로 107편에 달하며, 일본이 78편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은 제일기획이 출품한 ‘큐브 무비(Cube Movie)’가 금상을 수상했고, 이노션의 ‘Chatty School Bus(재잘재잘 스쿨버스)’, ‘Black Dog Whitening Project(블랙 독 화이트닝 프로젝트)’와 HS Ad의 ‘Adventure of Baedal Minjok - Delivery of the restaurant food:PREQUEL(배달의 민족 어드벤쳐 - 레스토랑 음식의 배달:프리퀄)’가 상을 받는 등 총 38편의 수상작이 나왔다. 특히 한국 작품 중 유일하게 금상을 수상한 제일기획의 ‘큐브 무비(Cube Movie)’는 큐브 무비 프로모션 페이지에서 자신의 전화번호 뒤 네자리를 입력하고 나만의 큐브무비 만들기를 클릭한다. 개인만을 위해 만들어진 약 5분의 큐브무비를 감상한 후 평점과 감상평을 작성하면 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8의 강점을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진 큐브무비는 60초의 짧은 웹드라마 포맷을 차용하여, 갤럭시 S8의 장점을 가감 없이 보여주었다. 올해로 11회를 맞은 부산국제광고제에는 아리 하퍼(Ari Halper), 조지 제이콥(Joji Jacob), 운 호(Woon Hoh), 토비 탈봇(Toby Talbot), 안나 큐베너스테트(Anna Qvennerstedt) 등 세계적인 광고 거장들이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하였다. 2018 부산국제광고제 수상작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adstars.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진수 기자]
[전시] 자리를 옮긴 김세종민화컬렉션 展
[전시] 자리를 옮긴 김세종민화컬렉션 展
[서울문화인]지난 7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 40일 간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렸던 김세종민화컬렉션 〈판타지아 조선〉은 미술 애호가뿐만 아니라 일반인, 학생 등 많은 사람들의 호평을 받았지만 대형 블록버스터 전시에 비해 전시일이 짧아 많은 아쉬움을 남긴 채 막을 내렸다. 특히 〈판타지아 조선〉은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은 돌발적이고 상상을 뛰어 넘는 조형세계로 2~30대 젊은 관람객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 그 아쉬움을 다시 세종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재)세종문화회관(사장 직무대행 서정협)은 ‘김세종의 민화컬렉션에서 창작성이 있고, 기하추상적이며 현대적 언어로 해석이 가능한 작품들에 주목하여 기획된 전시에 공감해 순회전시를 추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세종미술관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 이번 〈판타지아 조선〉은 총 6장으로 구성되며, 제1장 ‘꽃피고 새 날아 오르니 – 화조花鳥’, 제2장 ‘산도 높고 물도 깊네 – 산수山水’, 제3장 ‘사람 사는 동네마다 이야기 끝이 없고 – 고사故事’, 제4장 ‘기리고 비옵나니 - 무신巫神, 도석道釋, 서수瑞獸’, 제5장 ‘글자마다 꿈을 담아 – 문자도文字圖’, 마지막 제6장 ‘내일을 그리다 – 책거리’로 민화를 담았다. 예술의전당에서 선보였던 작품 70여점과 함께 무이구곡도 1점이 새로이 공개된다. 전시의 부대프로그램으로는 ‘구운몽’, ‘삼국지’ 등 이야기가 실린 민화 작품들을 주제로 어린이·청소년과 부모가 함께 전통회화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미술로 토론하기》(15,000원, 입장료별도)를 비롯하여, 매일 11시, 오후 2시, 5시 세 차례의 도슨트 해설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예매는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성인 8천원, 청소년 5천원, 어린이 3천원)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선보이는 김세종민화컬렉션 〈판타지아 조선〉은 9월 4일(화)부터 10월 21일(일)까지 진행된다. [김진수 기자] 참고 기사. https://blog.naver.com/ostw/221321921006
[전시] 조명의 등장으로 변화된 우리의 일상. 조명박물관 《Lighting, 일상을 조명하다》기획전
[전시] 조명의 등장으로 변화된 우리의 일상. 조명박물관 《Lighting, 일상을 조명하다》기획전
[서울문화인]국립민속박물관(관장 윤성용)은 조명박물관(관장 구안나)과 함께 2018년 8월 29일(수)부터 11월 4일(일)까지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조명박물관에서 19세기 말 근현대 조명의 등장으로 변화된 우리의 일상을 주제로, 석유를 원료로 하는 ‘호롱’․‘남포등’과 1914년에 생산된 ‘에디슨 전구’ 등 총 90여 점의 조명 관련 자료와 사진, 영상을 만나볼 수 있는 《Lighting, 일상을 조명하다》기획전을 선보인다. 조명과 사람의 이야기, 일상을 밝히다. 전기가 들어오던 날, 첫 번으로 점화가 되던 날 나는 한숨의 잠도 이루질 못했다. …중략… 밤새도록 전등을 켜놓고 신기한 듯 온 식구가 둘러앉아 전등을 보고 또 보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전깃불이 들어왔다〉, 『경향신문』, 1977. 9. 1. 1876년 개항開港 이후 석유와 전기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근현대 조명기구의 수입은 동식물성 기름을 연료로 사용해 온 등잔과 같은 조명기구를 대신하며, 전통 조명기구에 의존했던 사람들의 일상을 변화시켰다. 밤을 낮처럼 밝힌 조명은 산업의 발전을 촉진시키는 한편, 하나의 문화적 상징이 되어 그 영역을 확대하였다. 이번 전시는 우리의 일상 속에서 변화를 이끌며, 새로운 ‘빛’의 문화를 만들어 온 사람과 조명의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로 1부 ‘밝히다‘에서는 근현대 조명의 발달이 산업화․도시화로 이어지며 사람들의 일상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다룬다. 전기 발명의 초창기인 1894년 ‘에디슨 백열전구Edison Carbon Lamp‘를 비롯하여, 1950년대에 사용하던 조명이 부착된 ’재봉틀‘, 1960~70년대 광부들이 모자나 허리띠 등에 부착했던 ’카바이드등‘과 ’공장 형광등‘은 산업화 시기의 우리 삶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 외에도 19세기 후반의 조명 상점을 재현한 진열장에서는 개항 이후 수입된 다양한 조명기구를 확인할 수 있다. 1960년대 ’이탈리아 구찌니Guzzini 사社의 플로어 스탠드‘나 ’카이저 이델Kaiser Idell의 테이블 스탠드‘는 시대를 초월한 고풍스러운 매력을 드러낸다. 이러한 서양에서 수입된 조명은 개항 이후 궁궐과 일부 상류층의 서양식 주택에서 사용하던 ’천장등‘과 더불어 집안 장식용이나 경제력을 과시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며, 당시 사람들의 빛에 대한 욕구를 보여주는데, 이 조명기구를 직접 점등해 볼 수 있도록 연출하였다. 하지만 1부 끝부분의 영상 ‘빛으로 가득한 도시’에서는 과도한 조명으로 인한 빛 공해의 문제를 생각해 보게 한다. 소통과 교감의 빛, 새로운 문화를 만들다. "응원봉을 제일 많이 쓰는 이유가 아무래도 공연장에서 빛으로 표현하면 가수에게 보여지는 게 더 크고...(중략)... 조명의 빛이 또 색상별로 다 달라요...(중략)...정체성을 표현하기도 하고...(중략)... 그 빛을 통해서 가수들과 소통을 하는 거죠. 무대 위의 가수들과 관객석의 팬들이 소통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되는 거죠." <교감하는 응원 문화>영상 중에서 2부 ‘통通하다’에서는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회를 연결하고 소통시키는 통로로서의 조명이 새로운 문화가 되어 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곳에서는 철도 건널목의 ‘신호등’과 ‘타임슬립Time-Slip의 교통(영상)’을 통해 신호 체계로서 조명이 만들어 낸 효율적인 교통․운송 시스템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전기가 들어오지 않던 역에서 사용하던 ‘시그널 램프’, 선로전환기의 개통 방향을 알려주는 ‘선로전환기 부착용 램프’ 등을 통해 20세기 초반의 철도 교통을 회상할 수도 있다. 또한,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과 세븐틴 등의 팬클럽이 사용하는 ‘조명이 달린 응원봉’은 전시장의 영상을 통해 빛으로 소통․교감하는 새로운 문화 현상 도구로서의 조명의 역할을 보여준다. 이와 더불어, LED 전광판을 재활용한 이재형 작가의 조형 작품 <밴딩 매트릭스Bending Matrix>를 통해 조명이 지닌 예술적 가능성도 확인할 수 있다. 근현대 조명을 통해 변화하는 일상의 풍경과 문화를 새롭게 해석하여, 우리의 삶과 늘 함께 하는 조명이 지니는 가치, 그리고 사람과 빛의 관계에 대해 성찰해보는 이번 《Lighting, 일상을 조명하다》공동기획전은 국립민속박물관이 2012년부터 ‘지역 박물관의 활성화와 지역 문화 발굴’을 목표로 지속해 온 ‘K-Museums 지역순회 공동기획전’사업의 하나로 진행되었다.
경복궁 집옥재에서 라는 주제로 특강
경복궁 집옥재에서 라는 주제로 특강
[서울문화인]문화재청 경복궁관리소(소장 우경준)는 오는 9월 13일부터 9월 27일까지 매주 목요일(오후 2~4시) 경복궁 집옥재(集玉齋)에서 <조선 왕실의 회화>라는 주제로 ‘궁중회화 특강’을 개최한다. 궁중회화는 궁궐 안에서 생산된 다양한 그림을 말한다. 국가 행사의 기록, 왕실의 권위와 취향을 담은 그림, 그리고 실용과 장식을 위한 용도로 그려졌다. 특히 궁궐의 내부를 꾸민 궁중장식화는 왕실의 위엄과 궁궐의 품위를 높이고 공간을 아름답게 꾸미는 기능을 하였다. 상징성을 담은 화려한 장식미와 장엄한 조형세계의 연출이 궁중장식화의 가장 큰 매력이다. 아울러 궁중회화는 화원화가들의 철저한 장인정신과 뛰어난 기량이 발휘된 회화예술의 정점에 비견된다. 이번 ‘궁중회화 특강’은 왕과 국가를 위해 그려진 다양한 궁중회화의 유형과 성격을 살펴본다. 먼저 절대 권력의 소유자인 왕이 어떤 그림에 매료되고 그렸는지 그 취미활동을 살펴보는 ▲감계와 감상: 조선 국왕의 그림 취미(9.13.)를 시작으로, 왕의 권위와 위엄을 상징하는 조선왕조 초상예술의 결정체 ‘어진’을 알아보는 ▲불멸의 초상: 어진(9.20.), 왕실의 위엄과 궁궐의 품위를 높인 ▲장식과 길상: 궁중장식화(9.27.) 등 3개의 강좌로 진행되며, 강연자는 윤진영(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왕실문헌연구실장)이다. *감계(鑑戒): 지나간 잘못을 거울삼아 경계하는 것으로, 감계도(鑑戒圖)는 이러한 유교적인 감계의 뜻에 맞는 고사(故事)나 인물을 주제로 한 그림을 말함 조선 궁중회화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왕이 그린 그림인 어화(御畵)이다. 어화는 대개 왕의 개인 취향이 반영된 그림이다. 왕은 그림을 감상하는 입장에서 좋은 그림을 수장하거나 화제를 쓴 정도였지 직접 그림을 남긴 경우는 드물었다. 아무리 그림을 좋아한 왕이라도 직접 그림을 그리고자 붓을 드는 일은 매우 드물었다. 그래서 어화(御畵)는 전하는 예가 적다. 약 백 년 전 역대 왕들이 열람한 도서와 기록들을 보관하는 서고였던 창덕궁에 봉모당(奉謨堂)에는 왕이 남긴 그림과 글씨들도 상당수 소장되어 있었고, 1910년경에 작성한 목록에는 그것들이 빠짐없이 올라 있었다. 그러나 백년이 지난 지금, 이 목록에 적힌 품목들은 대부분 전하지 않고 있다. 이곳에는 선조, 숙종, 영조, 장조, 정조는 조선의 역대 제왕 가운데 그림에 특별한 관심과 취미가 있었던 왕들로 기록되어 있었다. 왕실미술 가운데 가장 다채롭고 품격을 갖춘 분야라면 왕실회화(繪畫)이다. 조선의 왕실에서 그려진 다양한 왕실회화 가운데 가장 소중히 다룬 그림은 아마도 왕의 초상인 어진(御眞)일 것이다. 왕의 권위와 위엄을 상징하는 의미를 지녔기 때문에 경험 많은 최고 수준의 화가에게 그림을 맡겼고, 왕과 신하들은 그 과정을 지켜보며 완성의 순간까지 긴장을 놓지 못했다. 어진에는 도사(圖寫), 모사(模寫), 추사(追寫)의 세 종류가 있다. 먼저 생존해 있는 왕을 그리는 것을 도사라 한다. 모사는 기존에 완성된 어진을 베껴서 전사(傳寫)하거나 옮겨 그리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조선왕조 초상예술의 결정체라 할 그 많은 어진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1935년 신선원전 어진의 수리 과정을 기록한 『선원전영정수개등록 璿源殿影幀修改謄錄』에도 12개 감실에 있던 12대 임금의 어진이 모두 46점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현존하는 어진이 불과 몇 점에 지나지 않는다. 이곳의 어진들은 1950년의 6. 25동란 초기, 각 궁궐에 있던 유물은 비밀리에 부산으로 옮겨졌다. 창덕궁의 어진은 왕실 유물과 함께 부산시 동광동 소재 부산국악원(釜山國樂院) 내 벽돌식 창고 건물에 임시로 보관되었으나 1954년 12월 10일 새벽, 피난민 판자촌에서 발생한 화재가 번져 어진이 대부분 소실됨. 불길 속에서 건져낸 어진은 불과 7점 정도이다. 1954년 12월 10일의 부산 화재 현장에서 구해낸 6점의 어진은 현재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된 〈태조 어진〉(1900년 이모移模), 〈영조 어진〉(1900년 이모), 〈철종 어진〉(1861년), 〈순조 어진〉(1900년 이모), 〈익종 어진〉(1900년 이모) 등이다. 여기에 최근 공신도상(功臣圖像) 형식의 〈원종 어진〉(1936년 이모)이 손상된 채로 전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이 가운데 임금의 얼굴인 용안(龍顔)이 보존된 것은 〈영조 어진〉과 〈철종 어진〉 2점뿐이다. 나머지 어진은 용안이 훼손되고 전체의 절반 이상이 없어진 상태이다. 이 외에도 궁중에서 제작한 장식화가 있다. 장식화로는 일월오봉도, 모란도, 십장생도, 곽분양행락도, 요지연도, 백동자도, 책가도 등이 알려져 있다. 왕실의 문헌에 기록된 주제이고, 지금도 전하는 사례가 많은 그림들이다. 또한 전형을 이룬 특징이 분명하고, 장중한 조형미와 섬세한 묘사가 잘 눈길을 끄는 궁중화가들의 역량이 결집된 그림들로 장식성이 뛰어나며 왕실의 안위와 번영, 부귀와 장수 등 길상의 의미를 담은 주제로 그려졌다. 한편, 이번 강좌는 성인이라면 누구나 무료(경복궁 입장료 별도)로 참여할 수 있다. 단, 집옥재 규모를 고려하여 매회 40명으로 참가 인원이 제한된다.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경복궁관리소 누리집(www.royalpalace.go.kr)에서 참가 신청을 하거나, 매 강좌 시작 30분 전(오후 1시 30분)부터 선착순(10명)으로 현장에서 직접 신청할 수도 있다. 더 자세한 사항은 경복궁관리소(☎02-3700-3924)로 문의하면 된다.
[영화] 상류사회를 꿈꾸는 소시민의 욕망과 상류사회의 민낯, 영화
[영화] 상류사회를 꿈꾸는 소시민의 욕망과 상류사회의 민낯, 영화
영화 <상류사회> - 2018년 8월 29일 개봉, 120분, 청소년 관람불가 - 감독/각본 : 변혁 - 출연 : 박해일, 수애, 윤제문, 라미란, 이진욱, 김규선, 한주영, 특별출연 : 김강우 [서울문화인]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대한민국 상류층은 꾸준히 흥미로운 소재로 그려져 왔다. 더불어 오늘날 ‘재벌’, ‘금수저’, ‘갑질’ 등의 단어로 설명되는 대한민국 상류층의 모습은 뉴스 보도를 통해 끊임없이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상류층의 도덕적 해이가 사회적 문제로까지 불거지게 되면서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묘사되는 그들의 모습 또한 더욱 신랄해지고 있는데, 이러한 계보를 이어 영화 <상류사회>는 각자의 욕망으로 얼룩진 부부가 아름답고도 추악한 ‘상류사회’로 들어가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영화 <상류사회>는 경제학 교수이자 촉망받는 정치 신인 ‘장태준’과 능력과 야망으로 가득 찬 미술관 부관장 ‘오수연’이 상류사회를 동경하고 그것에 다다르지 못한 갈증을 보여준다. 또한 이러한 부부를 둘러싼 돈과 예술을 탐닉하는 재벌부터 우아하고 교만한 미술관 관장까지 모순적인 얼굴을 보이는 다양한 얼굴들은 ‘그들만의 세계’ 속 삶의 방식을 여실히 보여준다. 특히 영화 속에서 이러한 ‘상류사회’는 인물들의 대사로 여과 없이 묘사되는데, “내가 달력 그림으로 천경자 볼 때 걔는 지 방에 걸려 있었대”, “자기가 백날 땀 흘려봐야 한용석(재벌) 피 한 방울 못 따라가” 등 거침없는 표현은 물론, 상식을 뛰어넘는 비이상적인 섹스까지 그들만의 세계를 리얼하게 그리고 있다. 학생들에게 인기와 존경을 동시에 받는 경제학 교수이자, 서민경제를 위한 남다른 비전을 내놓으며 신뢰받는 지식인으로 떠오른 ‘장태준(박해일)’. 그는 생존권 보장을 외치는 영세상인 집회에서 분신을 시도한 노인을 구하면서 민국당의 눈에 들게 된다. 그 일을 계기로 민국당으로부터 공천의 기회를 잡은 ‘장태준’은 국회의원이 되어 상류사회로 진입하고자 하는 야망을 품게 되지만, 자신이 민국당의 어두운 거래 중심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상류사회에 입성하고자 하는 야망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미래미술관 부관장 ‘오수연(수애)’. 야심찬 재개관전을 기획해 관장 자리에 오르려던 그녀는 파리 옥션에서 거액의 낙찰을 성사시키고, 세계적 미디어 아티스트 ‘신지호(이진욱)’를 섭외하여 꿈을 이루려 하지만 과거 연인인 신지호와의 섹스비디오가 주변에 알려지자 미래그룹에게 새로운 거래를 제안하며 반전을 꿈꾼다. 이와 함께 돈과 예술을 탐닉하는 재벌 ‘한용석’역에는 굵직한 작품들로 강한 인상을 남겨온 윤제문이, 우아하고 교만한 미술관 관장 ‘이화란’역은 특유의 위트가 섞인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자랑하는 라미란이,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신지호’역은 특유의 깊은 눈빛 매력을 지닌 이진욱이, 비열한 사업가 ‘백광현’역은 선과 악을 오가는 다면적인 얼굴을 그려내는 김강우가 맡아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변혁 감독은 <상류사회>를 두고 “객관적으로 풍요로운데 더 잘살아 보겠다는 상대적 욕망, 즉 결핍은 어디서 오는 걸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됐다”며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를 설명한다. 더불어 이번 영화를 “부자들의 화려한 생활을 전시하는 것도 아니고, 착한 캐릭터가 재벌을 응징하는 영화도 아니다. 2등, 3등 하는 사람들이 1등의 세계로 들어가려 발버둥치는 이야기”라 밝혀, 기존에 드라마나 영화에서 다뤄왔던 상류사회를 대하는 이야기와는 다른 차별점이라 밝혔다. 기존의 상류층 소재와는 차별되고 재벌이 소유한 ‘미술관’이라는 소재를 활용한 점과 재벌을 응징하는 영화가 아니여서 색다른 재미를 제공한다. 하지만 과도한 19금 씬은 오히려 방향성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하는 것 같다. 그들이 생각하는 성공(상류층)을 위해 “그냥 개 같이 살자”라는 수애의 대사에서 어쩜 우리가 ‘상류층’이라 생각하고 있는 그들도 그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또 다른 존재의 개처럼 살고 있을지도....
광화문에서 한강까지, 2018 걷․자 페스티벌 참가자 모집
광화문에서 한강까지, 2018 걷․자 페스티벌 참가자 모집
- 9월 30일(일), 국내 유일 걷기․자전거 축제 「서울 걷・자 페스티벌」개최 - 광화문광장~반포한강공원 코스로 걷기, 자전거 등 선착순 1만5천명 참가모집 - 올해에는 걷기, 자전거 뿐 아니라 퍼스널 모빌리티 행렬도 진행 [서울문화인] 서울시는 오는 9월 30일 국내 유일의 걷기․자전거 축제인 「2018 서울 걷․자 페스티벌」을 개최하면서, 페스티벌에 참가할 시민 1만 5천명을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2018 서울 걷․자 페스티벌」은 올해로 6회째를 맞는 행사로 서울시는 이날 하루, 자동차의 전유물이던 도심의 도로를 자유롭게 두발로 걷고, 타며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시민들에게 돌려준다. 광화문 광장에서 출발하여 남산3호터널을 지나 반포한강공원에 도착하는 코스로 퍼레이드를 진행하며, 오전 8시 자전거 행렬이 일제히 광화문광장을 출발하면 걷기 행렬이 뒤따라 출발한다. 걷기의 경우, 광화문광장→ 남산3호터널 → 잠수교 → 반포한강공원의 7.6km 코스로 이동하며, 자전거는 광화문광장에서 남산3호터널까지 걷기행렬과 동일한 코스로 이동하다가 반포대교 → 서초3동사거리에서 유턴하여 반포한강공원으로 이어지는 15km를 달리게 된다. 올해에는 걷기, 자전거 뿐 아니라 새로운 녹색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퍼스널 모빌리티(Personal Mobility) 부문도 신규 모집한다. 코스는 걷기와 동일하며, 처음 진행되는 만큼 사고가 없도록 안전패트롤(Patrol)을 행렬 내 다수 배치된다. 걷기 1만 명, 자전거 4천8백 명, 퍼스널 모빌리티 2백 명, 총 1만5천명 선착순 모집이며,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2018 서울 걷․자 페스티벌」홈페이지(http://www.walkseoul.com)에서 접수 할 수 있다. 참가비는 별도로 없으며, 안전을 위해 자전거는 2005년 이전 출생자, 퍼스널 모빌리티는 원동기․자동차 면허소지자로 신청자격을 제한하며, 헬멧 등 안전장비를 갖추면 참여 가능하다. 이 날 출발부터 도착할 때까지 코스 곳곳에서 축제를 만날 수 있도록 특수분장 이색 퍼레이드를 비롯하여, LED 터널 퍼포먼스, 시민 참여 공연단 등 다채로운 행사가 도로위에 꾸며지며, 녹색교통 콘셉트에 맞추어 환경보호를 위한 플라스틱 줄이기 등 에코(Eco) 캠페인도 진행된다. 서울시 고홍석 도시교통본부장은 “평소 자동차의 전유물공간으로 여겨졌던 도심의 도로를 시민에게 돌려드리고자 행사를 마련하였다”며 “가을 정취를 느끼며 서울 도심의 도로를 즐길 수 있는「2018 서울 걷․자 페스티벌」에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