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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시장의 바로미터, 2024 화랑미술제 156개 갤러리가 참여... 4월 3일 VIP 프리뷰
미술시장의 바로미터, 2024 화랑미술제 156개 갤러리가 참여... 4월 3일 VIP 프리뷰
[서울문화인] 2024 화랑미술제가 오는 4월 3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코엑스(Coex) C, D홀에서 개최된다. 사단법인 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는 화랑미술제는 42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국내 최장수 아트페어로 매년 한 해를 여는 대형 아트페어로 국내 미술시장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화랑협회에 따르면 올해 총 156개의 국내 갤러리가 참가, 기성작가의 작품뿐만 아니라 재기발랄한 신진 작가의 작품들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여서 기존 컬렉터들에게는 또 다른 취향 발견의 기회가, 신규 컬렉터들에게는 미술시장 입문의 기회가 될 것이라 전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 화랑미술제는 모든 회원 화랑에게 동일한 부스 크기를 제공하여 평등한 기회를 제공하고, 부스당 6명 이하의 작가의 작품을 출품하도록 권고하여 나열식 전시가 아닌 세심하게 큐레이션 된 전시를 선보일 것이라 밝혔다. 국제갤러리는 최근 서울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김홍석을 비롯해 쟝-미셸 오토니엘(Jean-Michel OTHONIEL), 칸디다 회퍼(Candida HÖFER) 등 지속적으로 조명해온 저명한 국내외 작가들을 선보일 예정이며, 갤러리현대는 1세대 행위예술가 이건용과 실험미술의 주역으로 꼽히는 이강소의 작품 등을 소개한다. 금산갤러리는 지난 Kiaf SEOUL 2023에서 아트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며 주목받은 윤필현의 위트 있는 작품을 다시 한 번 선보이며, 학고재는 이우성, 장재민, 지근욱, 김은정 등 현대미술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는 프론티어들과 함께한다. 또한, 솔로 부스를 통해 단일 작가를 집중 조명하는 갤러리도 다수 있다. PKM 갤러리는 '붓질'이라는 근원적인 행위를 통해 회화의 본질을 탐구해 온 신민주, 더페이지갤러리는 재료의 고유한 물성을 드러내는 데 중점을 두고 미니멀리즘 추상 조각 작업을 해온 조각가 박석원, 갤러리마크는 스페인 출신의 다원 예술가 하비에르 마틴(Javier MARTIN), 우손갤러리에서는 넓은 색면과 선, 점 등의 요소를 자유자재로 섞어서 화면을 구성하는 허찬미의 정물화, 갤러리세줄은 한지와 먹이라는 대표적인 한국적 요소를 주재료로 다루는 차계남의 2미터가 넘는 대형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일본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도 이번 화랑미술제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가나아트는 90년대 이후 일본미술을 대표하는 화가로 인정받는 작가 히로시 스기토의 개인전을 조현화랑은 일본의 모노하 운동을 이끈 키시오 스가의 작품을 출품하며, 갤러리조은은 국내외 유망 작가들을 조망하는 가운데 Kiaf SEOUL 2023에서 솔드아웃되며 성공적으로 국내에 데뷔한 타츠히토 호리코시의 신작을 선보이며, 갤러리밈에서는 일본 미술전문지 미술수첩에서 2021년 ‘일본작가 100인’에 선정되며 차세대 작가로 꼽히는 카이토 이츠키의 작품을 소개한다. 2024 화랑미술제의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신진작가 특별전 ZOOM-IN Edition 5, 미술시장의 각 분야 전문가와 함께하는 토크 프로그램 ART&ARTIST TALK, 그리고 엄선된 작품을 행사 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특별 온라인 프리뷰가 준비되어 있다. 화랑미술제 신진작가 특별전 ZOOM-IN 5회차를 맞은화랑미술제 신진작가 특별전 ZOOM-IN(이하 줌인)은 회화, 조각, 설치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만 39세 이하의 신진작가를 대상으로 한 화랑미술제의 작가 발굴 프로그램이다. 공모를 통해 사전에 작가 10인이 선정되었고, 페어 현장에서 관람객 투표와 전문가 심사를 합산해 최종 2024 ZOOM-IN 어워즈의 수상자 3인이 가려진다. 어워드 수상자들에게는 상금과 특별 프로모션 혜택이 제공된다. 올해는 약 570여명의 작가가 공모에 지원한 가운데 10명의 작가가 선발되었다. 선발된 작가는 곽아람, 김보경, 김한나, 송지현, 심예지, 이성재, 이호준, 장수익, 최명원, 최혜연 (ㄱㄴㄷ 순)으로, 특히 출품 장르의 다양성과 한국화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ART&ARTIST TALK 화랑미술제는 지난해 ZOOM-IN 작가들과 비평가들과의 ARTIST TALK(이하 아티스트 토크)를 비롯한 다양한 ART TALK(이하 아트 토크) 강연 프로그램을 통해 미술 애호가와 미술시장에 새로이 진입하는 컬렉터에게 유용한 전문 지식을 제공하며 호평을 받았다. 2024 화랑미술제에도 더욱 다채로운 토크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다. 4월 4일(목)부터 4월 6일(토)까지 D홀 토크 라운지에서 진행될 이번 행사는 작가와 갤러리, 비평가를 아우르는 미술시장의 균형 잡힌 성장과 올바른 컬렉팅 문화 형성에 초점을 맞춘다. 아트 토크 강연으로는 ‘크리스티 홍콩’의 정윤아 부사장이 국내외 미술시장 트렌드를 살펴보며 컬렉팅 가이드를 제시하고, 이유경 변호사가 미술세법, 진흥법, 문화재 보호법 등 미술과 관련된 법률 이슈를 다룰 예정이다. 김영애 이안아트컨설팅 대표는 패션과 아트라는 다르면서도 닮은 두 산업 간의 융합을 주제로 콜라보레이션 사례와 브랜드 컬렉션 등을 소개한다. 또한, 신진작가 특별전 줌인과 연계한 아티스트 토크에서는 안진국, 이문정, 이태호, 고동연, 김수진, 김허경 평론가와 줌인 선발 작가 6인(곽아람, 김보경, 김한나, 이성재, 이호준, 최명원)의 대담이 진행된다. 모든 토크 프로그램은 한국화랑협회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user-td4xh3io7r)을 통해서도 생중계된다. S.I.VILLAGE 와 함께하는 온라인 프리뷰 2024 화랑미술제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프리미엄 온라인 부티크 S.I.VILLAGE(이하 에스아이빌리지)와 협업해 행사 2주 전인 3월 18일(월)부터 행사 종료일인 4월 7일(일)까지 에스아이빌리지 홈페이지(https://www.sivillage.com/)에서 특별 온라인 프리뷰를 진행한다. 화랑미술제 출품작 중 엄선된 47점을 온라인에서 선보일 예정으로, ▲한국 모노크롬을 대표하는 ‘윤형근’ ▲실험미술의 선구자 ‘김구림’ ▲지난해 아트선재센터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개최한 ‘서용선’ ▲차세대 작가로 주목받는 ‘이우성’ ▲ZOOM-IN EDITION 4 대상 수상자 ‘젠박’ ▲최영욱 ▲아트놈 등 다수의 국내 인기 작품이 중점적으로 선보여진다. 또한 신진작가 특별전 ZOOM-IN 선발 작가 일부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프리뷰에는 최예림, 심성아 도슨트가 온라인 큐레이션을 통해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특징,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전달한다. 또한 아트페어 감상 팁과 컬렉터를 위한 온라인 가이드 등이 제공, 초보 컬렉터나 미술시장에 입문하는 신규 고객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할 예정이다. 2024 화랑미술제의 일반 입장권의 가격은 20,000원이며, 학생(초ž중ž고등학생) 및 예술인 패스 소지자와 미술협회 회원은 할인된 금액인 15,000원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또한, 2024 화랑미술제 도록을 온라인에서 무료로 배포된다. [권수진 기자]
창덕궁 희정당 야간 내부관람과 대조전에 울려 퍼지는 궁중음악
창덕궁 희정당 야간 내부관람과 대조전에 울려 퍼지는 궁중음악
[서울문화인] 평소 내부관람이 제한된 조선시대 왕과 왕비가 생활하던 전각인 희정당의 야간관람 ‘창덕궁 깊이보기, 희정당’과 함께 국립국악원의 품격 있는 공연 ‘오얏꽃등 밝힌 창덕궁의 밤’을 즐기는 프로그램이 오는 4월 3일부터 4월 6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 문화재청과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이 함께 진행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먼저 50분간 진행되는 희정당 야간관람에서는 희정당 외현관과 동행각, 중앙홀을 따라 장식등(샹들리에)을 비롯하여 근대시대의 다양한 전등으로 중앙 접견실과 귀빈실, 복도 등 권역 전체에 불을 밝힌 모습을 볼 수 있어 불 켜진 창덕궁의 아름다운 야경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이어서 대조전 월대 권역에서 30분간 진행되는 공연에서는 조선 왕실에서 향유하던 궁중음악 정악(正樂)을 중심으로 창덕궁 대조전에서 태어난 ‘효명세자’가 남긴 시를 노래한 시조와 궁중무용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 공연의 내용은 창덕궁 대조전에서 태어난 세자인 ‘효명세자’가 남긴 시를 노래한 시조(時調)와 정재(呈才)를 포함한 구성으로 공간이 갖는 의미에 우리 음악의 멋을 더한 무대로 꾸며진다. 공연의 첫 무대는 효명세자가 남긴 ‘세자가 왕위에 올라 백성을 위해 애쓰겠다.’는 뜻을 담은 시조 ‘잠룡’을 선율에 담아 노래하고 모친 순원왕후의 40세를 축하하기 위해 만든 꾀꼬리의 자태를 무용화한 ‘춘앵전’을 선보인다. 이어서 넓은 음역대와 청울림이 주는 청아한 소리로 대금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대금 독주곡 ‘청성자진한잎’이 연주되며, 마지막 무대는 ‘올바름이 만방에 퍼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표정만방지곡’ 중 ‘상령산’으로, 피리가 먼저 선율을 시작하고 여타 악기들이 한둘씩 더해가며 ‘표정만방지곡’에서만 들을 수 있는 장중함으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희정당 야간관람은 2차례(1회차 18:30, 2회차 18:40) 진행되며, 대조전 공연은 19시 30분에 진행된다. 이용 시간은 총 약 80분 소요되며, 동선은 희정당 외현관(입구) → 희정당 동행각(내부관람 시작) → 희정당 중앙홀 → 희정당·대조전 복도각→ 대조전 남행각(내부관람 끝) → 대조전 월대 권역(야외공연)으로 진행된다. 창덕궁의 역사적 가치와 우리 음악의 멋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품격 있는 무대가 될 이번 프로그램은 중학생(만 13세) 이상의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1회당 입장인원은 문화유산 보호와 쾌적한 관람환경을 위해 15명으로 한정하며, 관람료는 유료(인당 2만 원)로 진행된다. 티켓은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선착순으로 판매되고 있다. 한편, 대조전과 더불어 조선 시대 왕과 왕비가 생활하던 창덕궁의 내전 영역에 속하는 희정당(熙政堂, 밝은 정사를 펼치다)은 조선 후기 편전(便殿)인 선정전(宣政殿)을 대신하여 업무보고, 국가정책 토론 등 왕의 집무실로도 활용되었다. 현재 남아 있는 희정당은 1917년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1920년 재건한 것으로 전통건축 방식과 당시 근대문물의 양식이 혼재되어 있고, 조선 후기와 근대 왕실의 생활환경도 비교적 잘 남아 있다. 또한, 희정당이 재건되면서 해강 김규진((海岡 金圭鎭, 1868~1933)이 1920년 그린 <총석정절경도(叢石亭絶景圖)>와 <금강산만물초승경도(金剛山萬物肖勝景圖)> 벽화 두 점이 그려졌다. [권수진 기자]
전국 8곳 수문장들 경복궁에 모인다. ‘2024년 전국 수문장 임명의식’
전국 8곳 수문장들 경복궁에 모인다. ‘2024년 전국 수문장 임명의식’
[서울문화인] 오는 31일(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두 차례에 걸쳐 경복궁 흥례문 일원에서 전국의 수문장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전국 수문장 임명의식, 국왕께서 친히 전국의 수문장을 낙점하다!’ 행사가 진행된다. 궁궐과 도성문의 방비 등 궁궐 호위의 최일선을 책임졌던 수문장은 당시 추천된 관원의 명단 중에서 국왕이 가장 신뢰하는 이의 이름에 점을 찍어 선택하는 ‘낙점(落點)’ 과정을 거쳐 임명하였다. 이번 ‘전국 수문장 임명의식’은 『조선왕조실록』 예종 1년(1469년), 최초로 수문장 제도를 시행한 기록을 근거로 하여 극 형식으로 재현한 궁궐 문화행사이다. 행사에는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인천국제공항, 제주목, 진주성, 강릉 대도호부와 올해 새롭게 추가된 영월 장릉까지 8곳의 수문장들이 참여한다. 전국에서 재현되고 있는 수문장 교대의식의 수문장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지역별 수문장 복식과 의장물의 특색을 살펴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올해에는 국가무형유산 강령탈춤 송용태 보유자가 수문장에게 교지(敎旨, 조선 전기 때 임금이 사품 이상의 벼슬아치에게 주던 사령)를 하사하는 국왕 역할을 맡아 위엄 있는 모습으로 행사의 사실감을 더한다. ‘전국 수문장 임명의식’ 행사에 앞서 당일 오전 10시와 오후 1시 두 차례 진행되는 ‘갑사 취재 체험’에서는 갑사(甲士, 조선 전기의 직업군인으로 중앙군의 정예병)가 선발되는 과정인 취재(取才, 조선시대 관리를 채용하기 위해 실시하였던 시험제도의 일종)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체험은 ‘봉술’과 ‘국궁’ 체험으로 구성되며, 체험자에게는 수문장 캐릭터 기념품이 제공된다. 이어서 한국문화재재단 예술단의 ‘태평무’와 ‘검무’ 축하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행사 당일에는 기존에 진행되던 수문장 교대의식(오전 10시, 오후 2시)과 광화문 파수의식(오전 11시, 오후 1시)은 진행되지 않고, 수문장 순라의식은 기존 오후 3시에서 30분 미뤄진 오후 3시 30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관람과 체험은 모두 사전 예약 없이 무료로 즐길 수 있다. 하지만 경복궁 흥례문에서 현장 접수로 진행되는 갑사 취재 체험은 회당 참여 인원(50명) 제한이 있어 조기 마감될 수 있다. [권수진 기자]
다양한 혜택이 추가된 ‘궁중문화축전’의 특별 관람권인 ‘궁패스’ 판매시작
다양한 혜택이 추가된 ‘궁중문화축전’의 특별 관람권인 ‘궁패스’ 판매시작
올해 1만장으로 확대하여 글로벌 관람객 유치에 주력 5대 궁궐 무제한 입장권 ‘궁패스’, 국내외 판매 시작 3월 18일부터 4월 26일까지 국내외 온라인 플랫폼 판매 [서울문화인] 매년 봄·가을 서울의 5대 궁궐(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경희궁)과 종묘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문화유산 축제 ‘궁중문화축전’의 특별 관람권인 ‘궁패스’가 올해는 다양한 해택을 판매를 18일 시작하였다. 궁중문화축전 특별 관람권 ‘궁패스’가 시범 도입한 지난해에는 내국인을 대상으로 1천장을 판매하였으나, 작년 인기에 힘입어 올해에는 관람객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자 1만장으로 판매 수량을 대폭 확대하여 국내외 플랫폼에서 판매된다. 무엇보다 ‘궁패스’는 1만원의 가격으로 봄 축전 기간 동안 서울의 5대 궁궐을 횟수의 제한 없이 입장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카드 형태로 제작된 올해 궁패스에는 티머니(T-money) 교통카드 기능을 탑재하여 봄 궁중문화축전 기간이 종료되어도 교통카드로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제작되었다. 더불어 궁중문화축전 10주년을 기념하여 3천원이 자동 충전되어 제공된다. 이 외에도, ▲ 궁궐 및 인천국제공항 내 ‘문화상품관 사랑’의 문화상품 및 제조음료 10% 할인, ▲ 한국의집 한정식 메뉴 10% 할인, ▲ 세종문화회관 뮤지컬 <더 트라이브> 30% 할인 등 다양한 제휴할인 혜택도 지원된다. 올해 ‘궁패스’는 글로벌 여행 플랫폼을 통해 지난 3월 18일부터 판매에 들어갔으며, 클룩(Klook), 트립포즈, 트래블노트를 시작으로 케이케이데이(KKday), 졸리바이(JollyBuy), 이모토 와이파이(イモト WIFI), 한유망(韓遊網) 등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또한, 국내 예매 플랫폼 ‘티켓링크’를 통해서는 4월 5일부터 예매 가능하다.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한 얼리버드 고객 200명에 한해 4월 26일 개최되는 궁중문화축전 개막제 관람권이 제공된다. 사전 구매한 궁패스는 인천국제공항과 궁궐별 안내부스에서 현장수령한 후 이용 가능하다. 온라인 미판매분이 발생할 경우에 현장 판매도 진행될 예정이다. 궁패스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한국문화재재단과 궁중문화축전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봄, 가을 연 2회 개최되는 궁중문화축전은 올해 10주년을 맞이하여 오는 4월 27일부터 5월 5일까지, 9일간 봄 궁중문화축전이 진행된다. [권수진 기자]
공연극장에서 만나는 공연콘텐츠 인터랙티브 실감 영상, 국립극장 ‘별별실감극장’
공연극장에서 만나는 공연콘텐츠 인터랙티브 실감 영상, 국립극장 ‘별별실감극장’
[서울문화인] 요즘 국립박물관을 방문하면 전시 외에도 관람객의 사로잡는 곳이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 인터렉티브 콘텐츠를 선보이는 실감 영상실이다. 그런데 이런 실감 영상을 박물관이 아닌 공연극장에서도 만날 수 있다. 국립극장(박인건 극장장) 공연예술박물관(관장 이주현)이 박물관 1층, 기존 별오름극장 공간에 2023년 3월 개관한 ‘별별실감극장’에서 공연예술을 프로젝션 매핑 기술과 멀티 센서 등을 활용해 만든 인터랙티브 실감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귀토><온춤><호두까기 인형> 등 신규 콘텐츠 3편, VR백스테이지 투어 등 체험존 마련 ‘별별실감극장’이 2월 27일(화)부터 신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신규 콘텐츠는 실감 영상 3편과 증강·가상현실을 접목해 개발한 체험 프로그램 2개로 구성되어, 국립극장 공연을 새로운 방법으로 감상하고 작품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먼저 몰입형 실감 영상 3편은 창극·전통무용·발레 등 인기 레퍼토리 공연 속의 주요 장면을 생생하게 구현해 관람객이 작품 속에 있다는 착시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관람객 움직임에 반응하는 인터랙션 기법은 더욱 생생한 경험과 강력한 몰입으로 이끈다. 새롭게 공개된 영상 3편 중, 국립창극단 <귀토, 토끼의 팔란>은 작품의 배경인 깊은 바닷속 신비한 용궁의 모습을 화려한 애니메이션으로 그려내었다. 토끼의 수궁 탐험에서부터 깨달음을 얻고 육지로 돌아오는 순간까지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장면들이 펼쳐진다. 이어 국립무용단 <온춤>의 ‘월하정인’과 ‘산수놀음’ 영상에서는 무용수의 움직임과 감정선에 맞추어 바뀌는 시공간이 눈길을 끈다. 달에서 등장하는 남녀, 한량무를 추는 선비의 손끝을 따라 움직이는 나뭇잎 등 다양한 효과로 눈을 즐겁게 한다. 공연에서 안무·출연을 맡은 국립무용단원 박기환, 박지은, 황태인, 이도윤이 제작에도 참여해 실감 영상의 완성도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고전 발레의 대표작 <호두까기 인형>은 ‘눈의 나라’ ‘과자 나라’ 장면을 생동감 넘치는 실감 영상으로 구현했다. 130분 공연을 6분 영상으로 재구성하기 위해 한국예술종합학교 김용걸 교수가 안무를 새롭게 짜고, K-Arts 발레단의 정예 단원들이 출연한다. 실감 영상 외에도 체험존도 마련되었다. ‘별별체험존’에서는 해오름극장의 숨겨진 공간을 가상현실에서 탐색해 보는 VR 백스테이지 투어와 관람객이 직접 선택하고 꾸민 무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만들어 보는 AR 무대 체험을 할 수 있다. 박인건 극장장은 “실감 영상과 체험 콘텐츠를 통해 관객들이 공연을 보다 가깝게 경험할 기회를 얻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신기술을 융합한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해 미래의 공연예술을 이끄는 국립극장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별별실감극장’은 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 운영시간(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수∙금요일은 오후 7시 30분까지 연장 운영)에 방문하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 홈페이지(www.ntok.go.kr/museum)에서 사전 예약도 가능하다. [권수진 기자]
3월 한 달간 세계유산 창덕궁의 으뜸전각 ‘인정전’ 내부 관람 진행
3월 한 달간 세계유산 창덕궁의 으뜸전각 ‘인정전’ 내부 관람 진행
[서울문화인]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소장 이명선)는 오는 3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매주 수~일요일마다 평소 밖에서만 볼 수 있었던 창덕궁 인정전 내부를 좀 더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국보로 지정된 창덕궁 인정전(仁政殿)은 왕의 즉위식, 신하들의 하례, 외국 사신의 접견 등 중요하고 공식적인 의식을 치르던 곳이다. 외관은 2층으로 보이지만, 내부는 위아래가 트인 통층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한 단을 높인 천장 중앙에는 구름 사이로 두 마리 봉황 목조각을 달아놓아 으뜸 공간으로서의 화려한 권위를 극대화했다. 인정전은 1405년(태종 5) 창덕궁을 창건할 때 지었으며,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광해군 즉위년인 1608년에 재건되었다. 이후 1803년(순조 3)에 있었던 큰 화재로 소실되어 이듬해 새로 지었으며, 1856년(철종 7)에 다시 보수되었다. 이와 관련해 두 종의 의궤가 전하는데 『인정전영건도감의궤』(1805년)는 수백 년을 이어온 창덕궁 인정전이 1803년 12월 13일 밤 화재로 소실되자 1804년 12월까지 1년여에 걸쳐 새로 짓는 과정을 기록한 것이며, 『인정전중수도감의궤』는 그로부터 53년 후에 인정전을 보수한 기록이다. 두 의궤의 도설 편에는 당가와 오봉병의 옛 모습이 상세하게 그려져 있다. 1907년 순종이 창덕궁으로 거처를 옮긴 후 인정전을 수리하면서 전등, 유리창, 커튼이 새로 설치되고, 실내바닥이 전돌(흙으로 구워 만든 벽돌)에서 마루로 바뀌는 등 근대적인 요소가 가미된 전환기의 궁궐 모습도 간직하고 있다. 인정전 안쪽 깊숙이에는 임금의 자리인 어좌(御座)가 마련되어 있고, 그 뒤로는 임금이 다스리는 삼라만상을 상징하는 해와 달 그리고 다섯 개의 봉우리가 그려진 일월오봉도가 있다. 2016년,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가 창덕궁 인정전의 일월오봉도의 보존처리를 위한 해체 과정에서 이 병풍에서는 다른 오봉병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한 점을 발견했다. 바로 병풍의 틀에 조선 시대 과거 시험 답안지인 시권(試券)이 여러 장 배접되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예로부터 병풍을 제작할 때는 오래도록 본래의 형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병풍의 속틀에 3겹 이상의 종이를 덧대었다. 그런데 오봉병은 왕실에 주로 배설되었기 때문에, 어떠한 기물보다 그 보관과 관리가 중요시되었을 것이다. 종이가 귀했던 당시, 물자를 아끼기 위해 족자나 병풍 뒷면에 고문서 및 서책 등을 뜯어 배접했던 경우는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창덕궁 인정전 일월오봉도는 과거 총 5번에 걸쳐 보수가 진행되었다. 1차는 1964년 8월(동신표구사 박동신), 2차는 1983년 7월(고려화랑 김표영), 3차는 1997년 11월(지류문화재보존연구원 김표영), 4차는 2004년 11월(강정식회화보존수복연구소 강정식), 5차는 2012년 문화재보존과학센터에서 진행한 응급보존처리이다. 이후 문화재청의 단청기록화 사업 진행 도중 일월오봉도의 열악한 보존상태가 제기되어 다시 보전처리에 들어갔다. 당시 해체 과정에서 화면-배접지-1960년대 신문지-시권-병풍틀의 순서로 겹쳐진 구조를 확인할 수 있었고, 이에 따라 1960년대 일월오봉도를 처리할 때는 조선 시대 일월오봉도의 제작 시 사용하였던 기존의 병풍틀을 재사용하여 지금까지 이어져왔음을 확인하였다. 이번 프로그램은 ▲ 매주 수·목요일에 기존 창덕궁 전각 정규해설과 연계하여 언어권별(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로 진행되며, ▲ 매주 금·토·일요일은 궁궐 내 관원들의 업무공간인 궐내각사를 둘러보는 ‘창덕궁 깊이보기, 궐내각사’ 심화해설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운영된다. * 한국어 정규해설 연계: 수·목 9:30 / 금·토·일 10:30(‘창덕궁 깊이보기, 궐내각사’ 연계) * 외국어 정규해설 연계: (영어) 수·목 10:15 / (일본어) 수 11:00 / (중국어) 목 10:00 한편, 문화유산 보호와 쾌적한 관람 환경을 위하여 인정전 입장은 한 번에 20명씩으로 한정한다. 수·목요일은 기존 정규해설 관람객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20명씩 순차 입장 가능하며, 금·토·일요일은 ‘창덕궁 깊이보기, 궐내각사’ 사전 예약자(15명) 및 현장접수(65세 이상 어르신 대상, 회당 선착순 5명)한 관람객에 한해 입장 가능하다. * 현장접수 : 창덕궁 관람지원센터 내 안내데스크에서 9시부터 선착순 접수 또한, 비가 올 때에는 목조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하여 인정전 내부관람은 취소되지만, 기존 해설 프로그램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다.(창덕궁 입장료 별도) [권수진 기자]
[전시] 어린이의 숨겨진 예술적 감성을 일깨우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깨우다. 에르베 튈레展
[전시] 어린이의 숨겨진 예술적 감성을 일깨우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깨우다. 에르베 튈레展
[서울문화인] 예술의전당 주 출입구인 비타민스테이션에는 영·유아와 어린이를 위한 예술문화체험공간 예술의전당 <1101 어린이라운지>가 있다. ‘1101’은 ‘1세부터 즐긴 예술이 101세까지 이어진다’는 의미를 가진 이곳에는 프랑스 유명 창의예술가 에르베 튈레가 기획 및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하여 국내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세계 그림책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창의예술가 에르베 튈레(b. 1958)가 2018년 여름에 이어 다시 예술의전당 한기람미술관을 찾아 그림책과 예술 체험에 순수미술을 접목한 독창적인 회화, 오브제, 영상작품, 설치 미술 등 300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다. 에르베 튈레는 조형미술과 장식미술을 공부하고 1981년부터 10여 년간 아트디렉터로 활동하다가 1990년부터 프랑스 유명 잡지를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의 잡지에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해오다 1994년부터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 1999년 볼로냐 아동도서전 논픽션 부문 라가치상을 수상했다. 2007년 영국 테이트 모던 미술관에서 어린이를 위한 미술 교육책을 출간, 놀이를 통한 통합적 감성 미술책 시리즈 <색색깔깔>은 프랑스, 미국,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네덜란드, 호주, 노르웨이, 스웨덴 그리고 한국에서 출간되었다. 최근 출간한 <책놀이 Un livre>는 전세계 30여 개국에서 출간돼 200만권 넘게 팔린 화제작으로 어린이 그림책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작품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에르베 튈레는 어떤 고정된 방식이나 태도, 예쁜 그림, 잘 그리는 그림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각각의 사람들이 평소에 접하는 아름다운 것들을 놀이처럼 자유롭게 표현하면 그것이 예술이 된다고 말해왔다. 이에 그는 영국 런던 TATE 모던, 미국 뉴욕 MoMA, 구겐하임 미술관 등 세계적인 미술관들의 초청을 받아 창의예술 워크숍을 진행하며, 어른들과 함께 하는 예술 창작 놀이를 통해 이러한 자신의 생각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 런던 TATE Modern, 뉴욕 MoMA, 구겐하임, 도쿄 국립근대미술관, 타이완 국립미술관에 이어 다시 한국을 찾은 에르베 튈레展 ‘색색깔깔 뮤지엄’에서는 에르베 튈레 작품의 핵심을 이루는 선(Line), 동그라미(Dot), 낙서(Scribble) 그리고 얼룩(Stain)등 독특한 시각적 언어로 구성된 새로운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아주 단순한 모양으로도 다양한 작품을 완성할 수 있다는 것과 모두가 창작자가 될 수 있다는 작가의 주장과 전달하고자 하신 메시지는 전시장 곳곳에서 보인다. 이 외에 미국 뉴욕, 이탈리아에서 전시된 초대형 원화작품과 함께 단순히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감성과 감각을 활용하여 체험할 수 있는 복합 예술작품과 더불어 전시장에서 그림책이 현대미술과 만나 독창적으로 구현된 작가의 공간 및 미디어아트 공간에서는 일러스트레이션과 오브제, 영상작품 등도 만나볼 수 있다. “나의 책은 독자의 자유로운 상상으로 완성된다”–Hervé Tullet 에르베 튈레는 오랜 세월 독창적인 놀이 기반 그림책을 쓰고 그려왔지만 그는 책이 늘 똑같지만 독자에 따라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상상력과 창의력 때문이다. 그만큼 이번 전시를 기획한 ㈜아트센터이다는 작가가 관람객들과, 관람객들 끼리 서로, 모두 예술로 소통하고 감춰진 예술 감성을 함께 깨워봤으면 좋겠다며, 전시장 내 책놀이공간에서 구연동화, 미디어 공간에서 나만의 패턴 창작해보기 등 무료 체험을 마련하여 온 가족이 창작자가 되어 상상하고 작품을 만들고 완성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전시는 오는 3월 3일까지 진행되며, 입장료는 성인 20,000원, 청소년.유아는 15,000원이다. [권수진 기자]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23》 권병준 최종 수상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23》 권병준 최종 수상
[서울문화인]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이 SBS문화재단과 공동 주최하는 《올해의 작가상 2023》 최종 수상자로 권병준이 선정되었다. 2012년부터 시작한 《올해의 작가상》은 동시대의 미학적,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역량 있는 시각예술가 4인을 선발하여 신작 제작 및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그중 한 명을 최종 수상자로 선정하고 있다. 2023년은 일부 제도를 개선하여 새롭게 선보이는 첫 해로, 후보작가의 신작은 물론 대표적인 구작을 함께 전시해 작가의 작품세계를 더 확실히 드러내고 관람객이 참여하는 공개 좌담회를 거쳐 최종 수상자 권병준을 선정했다. 권병준(b.1971)은 1990년대 초반 싱어송라이터로 음악 경력을 시작하였고, 얼터너티브 록부터 미니멀 하우스를 포괄하는 6장의 앨범을 발표했다. 2000년부터는 영화 사운드트랙 작업을 비롯해 패션쇼, 무용, 연극, 국악 등 다양한 문화 영역에서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선보였다. 2005년 네덜란드로 이주해 2008년부터 실험적인 전자악기 연구개발기관인 스타임(STEIM)에서 하드웨어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2011년 귀국하여 현재까지 소리와 관련한 하드웨어 연구자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새로운 악기, 무대장치를 개발, 활용하여 극적 장면을 연출함으로써 음악, 연극, 미술을 아우르는 뉴미디어 퍼포먼스를 기획∙연출하고 있다. 엠비소닉 기술을 활용한 입체음향이 적용된 소리 기록과 전시 공간에서의 재현 관련 기술 개발에 선두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로봇을 이용한 기계적 연극을 연출하고 있다. 권병준은 이번 전시에서는 인간사회의 소수자이자 동반자로서 ‘로봇’을 선택하여 신작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로봇(Robot Crossing a Single Line Bridge)>(2023)과 <오체투지 사다리봇(Ochetuji Ladderbot)>(2022), <부채춤을 추는 나엘(Nael Performing the Fan Dance)>(2021), <장승(Jangseung)>(2023) 등 일련의 로봇 퍼포먼스를 포함한 종합극을 선보였다. 심사위원단은 권병준의 작업이 기술을 통해 인간성에 질문을 던지고, 이를 통해 감동을 전하며 사람들 간의 이해에 관한 날카로운 울림을 준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여 최종 수상자로 선정하였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권병준은 몰입적인 로봇 종합극을 이용하여 인간 공동체의 무한 확장의 가능성을 질문하고, 거침없이 직진하는 현대 문명의 흐름에 다양한 갈래를 제시하는 아름다운 작품을 보여주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의미있는 작품을 보여준 네 명의 후원작가 모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올해의 작가상 2023》 수상자 선정은 지난 2월 6일 관람객 참여형 좌담회 <작가 & 심사위원 대화>를 공개 진행한 후 다음날인 2월 7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약 3시간 동안 최종심사를 통해 진행되었다. 《올해의 작가상 2023》 4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3월 31일(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올해의 작가상》은 급변하는 예술환경 속에서 다양한 시각을 반영하고 한국미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증대시키기 위해 매해 추천단과 국내외 심사위원단을 새롭게 구성하고 있으며, 올해 2차 심사위원은 아론 시저(델피나 파운데이션 총괄 디렉터), 최빛나(2025년 하와이 트리엔날레 예술감독), 나브 하크(벨기에 앤트워프 현대미술관 어소시에이트 디렉터), 유카 우에마츠(오사카 국립현대미술관 수석 큐레이터),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당연직) 총 5인으로 구성되었었다. 이번 후보에는 권병준을 비롯하여 갈라 포라스-김, 이강승, 전소정 4인이 후보에 올랐다. [권수진 기자]
140년 전 미국 외교관, 여행가, 조선총독부, 외신이 본 서울의 모습
140년 전 미국 외교관, 여행가, 조선총독부, 외신이 본 서울의 모습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생활상태조사’의 기초자료인 미공개 사진 등 163점 공개 1880년대부터 80여 년 간 격동의 서울의 모습을 다양한 시선으로 조명 [서울문화인] 서울역사박물관은 2010년부터 국내외 흩어져있는 서울학 자료를 발굴, 조사하여 학술총서로 발간하여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최근 <미국 의회도서관 소장 서울 사진: 네 개의 시선>을 발간하였다. 이번 학술총서는 2020년부터 진행된 미국 소재 서울학 자료 조사의 3번째 결과물로, 2023년에는 필라델피아 소재 장로회 역사협회(Presbyterian Historical Society)와 워싱턴 D.C. 소재 의회도서관(Library of Congress)을 조사한 후, 그중 의회도서관 판화․사진 분과(Prints & Photographs Division)의 사진 163점을 엄선하여 선보인다. 미국 의회도서관은 1800년 4월 24일 미국의 제2대 대통령 존 애덤스가 서명한 의회법 제정으로 생겨난 세계 최초의 공공 국립도서관 중 하나로 1897년 본격적으로 종합도서관으로 재출범하였고 이때 생겨난 시각예술부(Department of Graphic Arts)가 판화․사진 분과(Prints & Photographs Division)의 전신이다. 의회도서관의 아시아 분과(Asian Division)는 그간 국내 여러 연구기관이 조사했지만 판화․사진 분과에 대한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판화․사진 분과는 미국 저작권청에 저작권 등록을 위해 납본된 사진들을 기반으로, 2021년 기준 1,470만여 건에 달하는 자료를 보유하고 있으며 베인 뉴스 서비스(Bain News Service)의 원판사진 등 다수의 희귀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이번 조사를 통해 산재하여 알려졌던 자료들의 원 출처와 촬영 맥락을 파악하고, 정리되지 않은 불명의 자료들을 조사, 연구하여 새롭게 소개하였다. 그중 이번에 소개하는 자료들은 조선 말기부터 1960년대까지 4개의 컬렉션으로, 미국 외교관, 여행 저널리스트, 조선총독부, 미국 언론사라는 각기 다른 ‘네 개의 시선’으로 본 서울의 모습을 조명하였다. 제1장(조지 C. 포크 컬렉션)에서는 통역사로 조선에서 온 보빙사 일행을 수행하고 이를 계기로 조선의 미국공사관에 외교 무관으로 파견된 미국의 해군 장교 포크(George Clayton Foulk, 1856-1893)가 촬영한 사진들로 1884년 부임 후부터의 1년간의 사진들로, 미국의 외교관으로서 고종의 근대화 사업의 자문 역할을 하기도 했던 포크의 시선으로 본 조선 말기 서울의 모습을 마주할 수 있다.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전경과 숭례문과 성벽 바깥의 민가의 사진은 현존하는 숭례문 사진 중 가장 이른 사진들로 귀중한 사료적 가치를 지닌다. 남산에서 숭례문으로 이어지는 한양도성의 성벽과 그 주변 마을, 숭례문 바깥에 바로 접해있는 민가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제2장(프랭크 G. 카펜터 컬렉션)에서는 세계 곳곳을 여행 다니며 수많은 책과 저서를 남긴 미국의 사진가, 여행 작가인 카펜터(Frank George Carpenter, 1855-1924)의 사진들로 1888년 고종을 인터뷰한 저널리스트이기도 한 카펜터는 짧은 기간 방문한 여행자의 단편적인 시선이었지만 많은 여행 기록과 신문 기사, 책 발간을 통해 20세기 전반 미국인들이 조선을 바라보는 하나의 창구를 제공하였다. 종로 2가에서 엿 파는 아이(사진9)와 초가집 사진(사진10)은 “조선의 어린 소년들은 어깨 위에 줄을 매단 쟁반을 들고 다니며 사탕을 판다”, “조선의 집들은 말발굽 모양을 띠고 있으며 주로 나무로 지은 집이나 짚을 얹어 돌과 진흙으로 만든 초가집에 산다”는 책의 기록과 함께 20세기 전반 서울의 세밀한 모습을 미국인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하였다. 제3장(무라카미 텐코 컬렉션)에는 의회도서관에서 아직 등록하지 않은 미공개 사진들로, 해방 직후 미국이 일본에서 입수한 조선총독부 문건들 중의 일부이다. 일제강점기 경성을 비롯한 전국의 ‘생활상태(生活狀態)’, ‘경제사정(經濟事情)’ 등에 대한 방대한 사진들로 조선총독부 생활상태 학술조사의 기초자료로 추정된다. 다양한 지역과 분야를 망라하고 있어 조선총독부가 식민 지배를 위해 조사했던 다양한 맥락을 파악할 수 있는 연구 가치가 큰 사진들이다. 특히 이 사진들은 해방 직후 미국이 일본 도쿄에서 입수한 자료들 중 일부가 의회도서관으로 이관된 것으로, 이번 조사를 통해 처음 공개되었다. 경성 외에도 평양‧인천‧수원‧대전‧강릉‧경주‧부산‧광주‧제주‧황해도‧함흥‧간도 등 전국의 ‘생활상태’, ‘경제사정’, ‘상업’, ‘부락’ 등 사진 뒷면의 기록을 통해 조선총독부 생활상태 학술조사의 기초자료로 추정된다. 이번에 소개되는 경성 사진의 경우, 당시 서울에서 사진관을 운영했던 무라카미 텐코(村上天紅) 등이 촬영한 것으로 판단되어 ‘무라카미 텐코 컬렉션’이라고 명명하였다. 돈화문로 초입 단성사 뒤쪽에 위치한 경성 소방서 부설 종로지서의 고층 망루에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돈화문로 일대 시가(사진13), 종로 5가 일대 전경(사진14), 남산 일대 시가지 전경(사진15) 사진들이 특히 흥미롭다. 모두 같은 지점에서 북쪽-동쪽-남쪽을 향해 촬영한 것으로, 기존의 종로대로 외에 잘 포착되지 않았던 시가지의 면면을 담고 있어 의미가 크다. 제4장(뉴욕 월드 텔레그램&선 컬렉션)은 뉴욕에서 발행한 일간지 『뉴욕 월드 저널 트리뷴(New York World Journal Tribune)』이 1920년대부터 폐간되는 1967년까지의 사진 약 100만 장을 의회도서관에 기증한 사진들로, 모두 미공개 사진들이다. 이번에 소개된 서울 사진들은 해방 이후부터 한국전쟁을 거쳐 국가를 재건하는 1960년대 초반까지의 사진들로, 사진에서 보여주는 이미지와 뒷면 기록 사이의 간극을 통해 전쟁에서의 미군의 역할을 강조하려는 시선을 엿볼 수 있다. 위에서 내려다 본 안국동 일대 사진은 상공에서 바라본 안동별궁과 풍문여학교(지금의 서울공예박물관)의 모습을 담고 있는 것으로, 사진 뒷면의 기록을 통해 이 사진이 1950년 6월 26일 북한군의 남침 등 한국 전쟁 발발에 대응한 국내외 정황을 기사로 작성하기 위해 선별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인천상륙작전 후 서울을 통과하는 미군은 서울 탈환을 위해 전투가 격렬해졌을 당시, 미군이 서울의 한 도로를 통과하는 모습을 포착한 것이다. 사진에 대한 개별 해설 외에도 「미국 의회도서관 소장 서울 사진자료의 의미와 학술적 가치」(석지훈), 「한국에 사는 미국인: 프랭크 G. 카펜터의 여행과 기록, 1888-1924」(구르셀 바하르), 「사진과 식민권력: 조선총독부의 ‘생활상태조사’ 사업과 무라카미 텐코 컬렉션의 관계를 중심으로」(권혁희)라는 3편의 전문가 논고도 함께 수록되어 사진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학술총서19 <미국 의회도서관 소장 서울 사진: 네 개의 시선>은 서울책방(store.seoul.go.kr, 02-733-7033)과 서울역사박물관 내 기념품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권수진 기자]
[전시] 20세기 미술의 흐름을 바꾼 옵아트의 대표 작가, 빅토르 바자렐리 회고전
[전시] 20세기 미술의 흐름을 바꾼 옵아트의 대표 작가, 빅토르 바자렐리 회고전
[서울문화인] 의학도에서 그래픽 광고 디자이너를 거쳐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발견하고 20세기 추상미술의 한 장르인 옵아트를 대표하는 화가로 손꼽히는 헝가리 태생의 프랑스 아티스트 빅토르 바자렐리(Victor Vasarely, 1906~1997)의 회고전이 한국 헝가리 수교 35주년을 기념해 1990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최된 이래 34년 만에 다시 찾아왔다. 2019년 프랑스 퐁피두 미술관에서 약 45만 명에 달하는 관람객을 모은 바자렐리 전시 이후 아시아에서 최초로 열리는 이번 회고전에는 헝가리 국립 부다페스트 뮤지엄과 바자렐리 뮤지엄이 소장한 200여 점에 달하는 걸작을 선보인다. 20세기 미술의 혁신가 바자렐리: 바우하우스에서 추상미술까지 옵티컬아트 창시자로 불리는 빅토르 바자렐리는 앞서 밝혔듯 원래 그의 전공은 의학이었으나 데생과 드로잉을 배우고 헝가리의 바우하우스로 불리는 ‘뮤힐리 아카데미’(Budapesti Műhely)에 입학하면서 아티스트의 길을 걷게 된다. 이곳에서 그는 말레비치, 몬드리안, 칸딘스키, 그로피우스 등 당대 가장 신선하고 파격적인 추상 예술가의 작품을 접한다. 1930년 파리로 이주한 그는 그래픽 디자이너와 상업 광고 디자이너로 성공하였다. 그러나 화가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기성 미술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한 다양한 시도, 추상미술의 시대를 거쳐 마침내 자신만의 조형언어를 발견하고, 엄격한 구성에 의한 기하학적인 추상을 추구옵아트의 대표적 작가로 명성을 얻게 되었다. 그의 작품은 단조로운 도형의 나열에 그치지 않고, 부분에서 느껴지는 미묘한 변화와 착란을 통해 화면에 생생한 움직임을 주어, 보는 이로 하여금 시각적 모호성과 분산을 느끼도록 만든다. 공공 건축과 도시 개발 등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자기 작품의 무한한 복제와 적용을 시도한 그는 1959년 프랑스로 귀화하였지만 1970년 바자렐리 재단을 설립한 후, 1982년 자신의 조국인 헝가리에 작품을 기증한다. 4년 뒤인 1986년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바자렐리 공공 콜렉션을 소장한 ‘바자렐리 뮤지엄’이 부다페스트에 문을 열게 되었다. “나는 순수한 형태와 색으로만 세계를 완전히 표현할 수 있다.” 미술계와 패션, 그래픽 디자인에 여전한 바자렐리의 영향력 전 세계적으로 빅토르 바자렐리처럼 일생 동안 지속적인 유행의 물결을 일으킨 예술가는 드물다. 바자렐리의 예술 세계는 정사각형, 공간, 움직임, 시간이라는 네 가지 기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의 작품은 이러한 코드를 바탕으로 태어났으며, 움직임과 평면에서 솟아오르는 단단한 덩어리의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작가의 구성 방식에서 주된 역할은 격자무늬 종이에 수작업으로 정밀하게 배치된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색채-형태의 관계와 시각의 심리학(우리의 지각이 총체적으로 작동한다는 게슈탈트 이론을 자주 암시한다. 전체 이미지와 같은 시각적 구조를 새로운 연관의 실체로 보고 때로는 전체를 구성하는 개별 요소를 무시한다는 의미)을 작품의 예측 불가능한 영향 메커니즘에 종속시키는 실험에 뿌리를 두고 있다. 바자렐리는 자신의 작품이 ‘순수한 조형성’이 우세한 특징을 갖게 하기위해 기호, 무작위적인 붓질, 개인적인 제스처 등 연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모든 요소를 배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그 결과 순전히 ‘시각적 개념’이 드러나게 되었다. 전시는 그래픽 아티스트로 출발해 광고 디자이너와 추상미술 작가, 공공미술 프로젝트 개발자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한 빅토르 바자렐리의 총체적 면모를 보여주는 전시로 그가 남긴 방대한 작품들은 13개에 달하는 섹션을 통해서 각 시대별로 작가가 몰두한 작품의 경향과 스타일을 모두 보여준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널리 알려진 바자렐리의 옵아트 작품뿐만 아니라 그래픽 아트, 추상 미술, 키네틱 아트를 걸쳐 그가 자신만의 조형 언어인 ‘플라스틱 유닛’를 창안하고 이를 조각과 다양한 장르에 걸친 작품으로 변형하기까지 전 과정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에서 오는 4월 21일까지 진행된다. [권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