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민속문화의 해 특별전 ‘소금꽃이 핀다 !’

국립민속박물관, 2011년 7월 20일(수) ~ 9월 13일(화)까지
기사입력 2011.07.20 20:07 조회수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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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국립민속박물관은 지역자치단체와「지역민속문화의 해」사업의 일환으로, 2007년부터 해당 지역 관련 주제를 중심으로 특별전을 개최하였으며, 2011년 소금을 주제로 「소금꽃이 핀다!」특별전이 개최되었다. 이번전시는 9월 13일(화)까지 국립민속박물관에 관람을 할 수 있다.


 



 


허벅과 제주 질그릇_제주(2007), 만들어 온 땅과 삶, 호남평야 농부 김씨의 한평생-전북(2008), 선비, 그 이상과 실천_경북(2009), 부보상, 다시 길을 나서다_충남(2010)에 이어 이번 전시는 전라남도 특화 사업인 소금을 주제로 그 생산 도구와 소금 관련 다양한 생활문화을 알 수 있는 280여 점의 유물과 함께 전시된다.


 


소금은 햇빛과 바다, 갯벌, 바람 등의 자연환경과 염부들의 고된 노동이 결합되어 만들어지는 산물로 인간을 비롯하여 동물에게는 필수 요소로 역사적으로도 소금은 철과 함께 국가 재정을 뒷받침하는 귀중한 자원으로 국가가 전매관리를 하였다. 하지만 현재는 전매제가 폐지, 2008년 이후 광물에서 식염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이번「소금꽃이 핀다!」 특별전은 전남지역의 특화 사업인 소금을 주제로 생산과 생활문화 등을 살펴보고자 기획하였고 밝혔다.


 


소금은 바다의 염수가 여러 단계를 거쳐 결정지에서 만들어지게 된다. 결정지에서 정육면체의 소금이 만들어지기 전 단계에 염전 바닥의 소금 성분이 해수 위로 떠오르는데, 이때 그 모습이 마치 꽃이 피는 모습이다. 이것을 염부들은 ‘소금꽃이 핀다!’라고 표현하고, 전남 일부 지역에서는 ‘소금이 온다!’라고 달리 말한다. 소금꽃이 ‘핀다’ 또는 ‘온다’라는 표현은 곧 소금을 거둔다는 뜻이기도 하다.


 


과거 불로 열을 가하여 소금을 만들던 화염방식에서 현재의 방식으로 변화된 것은 일제강점기에 의해 이루어 졌으며, 전남의 염전은 1907년 조성된 인천의 주안, 평양의 광양만 천일염전에 비해 늦었으나, 신안군 비금면지역이 전남에서는 처음으로 조성(1947년) 되었다. 이후 비금도의 천일염 제작 기술이 신안군 지역으로 확대. 현재 소금생산은 전라남도가 우리나라 전체의 86%를 차지하고, 특히 신안군은 우리나라 소금 생산의 절반이 넘는 63%에 달한다. 심지어 신안군에는 천일염 업무를 전담하는 천일염산업과가 신설되어 있다.


 




 


「소금꽃이 핀다!」 특별전의 주제는 크게 2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는 소금 생산방식의 변화와 우리나라 전통자염과 천일염의 생산과정을 이해하도록 도모하고, 천일염 염전에서 사용되는 각종 도구의 체험을 통해 소금 생산의 과학성과 합리성을 손쉽게 습득하도록 하였다. 충남 태안과 전북 고창 지역의 복원 사례를 중심으로 도구와 사진을 통해 자염 생산방식의 차이와 소금 생산 과정을 이해하도록 하였다. 그 이외에 소금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염전 허가 문서를 비롯해 염전 평면도, 염업 생산표, 염부의 임금표, 천일염 양성학교 졸업증서 등 다양한 자료를 전시하였다. 또한 소금꽃이 피는 3D 영상 체험은 소금 생성의 신비를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신안군 폐염전에서 가져와 재현한 소금창고와 염부의 하루 영상은 현장감을 더욱 느낄 수 있게 하였다.


 


2부는 소금과 다양한 문화현상을 정리하였다. 소금의 판매, 유통 등의 일련의 과정과 소금 관련 민간신앙, 염장, 민간의료 등의 코너를 마련. 소금이 민간이나 사찰에서는 화재막이와 부정을 막고 씻어내는 용품으로 사용된 사례와 민가에서 부정막이로 사용한 소금을 전시하고, 소금을 뿌려 부정을 막는 체험 코너를 마련하였다. 그밖에 세계의 소금생산 현황과 다양한 소금상품 등을 전시하였다.


 


이번 전시는 지역민속문화의 해 사업의 취지에 맞게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전시를 마치면,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목포)에서 순회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소금단지


충남 논산시 양촌리 탑안이마을에서 정월 산신제를 지낼 때 화재를 막기 위해 소금단지를 묻어두었다. 이 소금단지는 양촌리마을에서 이번 전시를 위해 제공한 것이다.
(충남 논산 양촌리 탑안이마을 소장)


소금독


민가에서 부정과 액을 막기 위해 문 좌우에 설치한 소금독이다. 이 소금독은 3말을 갈무리 할 수 있는데, 실제로 들어간 소금은 5말이다. 18년 동안 2말 정도는 간수로 빠진 셈이다. (안서연 소장)


소금바구니


소금을 담아 판매했던 소금 바구니이다. 아직도 바구니 내외부면에 소금이 남아있다. (광주시립민속박물관 소장)


소금창고 상량


2010년 9월 2일 태풍 곤파스에 의해 파손된 소금창고에서 수습한 상량이다. 자손의 안녕 기원문 등은 일반 주택의 사량문과 형식은 유사하나, 소금의 풍년을 기원하는 문구를 통해 소금창고로서 이 집의 기능을 알려준다. (이영수 소장)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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