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발레단의 대표레퍼토리, 존 크랑코의 드라마 발레 <오네긴Onegin>

기사입력 2022.10.26 12:01 조회수 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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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네긴 포스터.jpg

 

 

 

 

[서울문화인]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강수진(, 국립발레단장), 유니버설발레단의 강예나,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의 수석무용수 다이애나 비쉬네바을 비롯하여 2017, 유니버설발레단의 황혜민-엄재용 부부 등 많은 스타들이 은퇴작으로 선택한 작품이 바로 드라마 발레<오네긴>이다.

 

20세기 최고의 드라마 발레로 평가받고 있는 발레<오네긴>은 두 남녀의 엇갈린 사랑을 진한 감동으로 그려낸 거장 존 크랑코(1927~1973)의 대표작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은 2009년에 한국 발레단 최초(아시아 두 번째)로 오네긴의 공연권 획득한 이후 다섯 차례 무대에 올릴 정도로 유니버설발레단의 대표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

 

발레 <오네긴>은 아름다운 사랑을 꿈꾸는 순수한 여인 타티아나와 오만하며 자유분방한 도시귀족 오네긴의 어긋난 사랑과 운명을 밀도있게 그린 작품으로 러시아 사실주의 문학을 확립시킨 알렉산드르 푸쉬킨(1799~1837)의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을 원작으로, 드라마 발레의 거장 존 크랑코의 안무와 작곡가 쿠르트-하인츠 슈톨제가 차이콥스키의 28곡을 편곡하여 하나의 아름다운 발레곡으로 완성했다.

 

1965년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이 세계 초연했으며, 반세기가 지난 현재 그의 가장 성공적인 걸작으로 남아 영국 로열발레단, 아메리칸발레시어터, 볼쇼이발레단, 라 스칼라 발레 등 20여개 주요 발레단의 레퍼토리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오네긴><백조의 호수><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같은 동화 속 판타지가 아니라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의 진솔한 사랑이 야기를 다루고 있다. 1820년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농촌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모험을 즐기는 자유분방한 젊은 귀족 오네긴과 내성적이며 아름다운 사랑을 꿈꾸는 타티아나의 비극적인 사랑이야기가 주된 줄거리이다. 여기에 타티아나의 여동생 올가와 약혼자 렌스키와의 파국까지 얽히고설키며 두 주인공의 어긋난 사랑의 비극성을 극대화시켰다. 존 크랑코의 <오네긴>은 드라마틱한 스토리 전개와 클래식 발레와 달리, 물 흐르듯 자연스럽고 깊이 있는 내면 심리묘사가 강점이다. 따라서 발레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순식간에 작품 속에 빠져들게 만든다. 이 외에도 화려한 의상과 무대장치, 주역 무용수들의 극적인 연기와 고난도 춤을 포함하여 70여명의 출연진이 시종 무대를 압도한다.

 

특히, 오네긴은 고난도 테크닉과 함께 등장인물의 심리를 깊이 있게 표현할 수 있는 연기 내공이 필요하기 때문에 주역 캐스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작품이다. 무엇보다 존 크랑코 재단은 작품의 수준과 희소성을 유지하기 위해 매 공연마다 직접 주역을 결정한다. 이런 이유로 오네긴은 많은 발레스타들이 도전하고 싶어 하는 매력적인 작품이자 관객들이 주역 발표를 손꼽아 기다리는 이유이다. 이러한 이유가 앞서 밝힌 스타들이 은퇴작으로 선택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오네긴] 1막- 라리나 부인의 정원3 ⓒ Universal Ballet_photo by Kyoungjin Kim.jpg
[오네긴] 1막- 라리나 부인의 정원 ⓒ Universal Ballet_photo by Kyoungjin Kim

 

 

[오네긴] 1막- 타티아나의 침실2 ⓒ Universal Ballet_photo by Kyoungjin Kim.jpg
[오네긴] 1막- 타티아나의 침실 ⓒ Universal Ballet_photo by Kyoungji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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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막 회환파드되 ⓒUniversal Ballet photo by Kyungjin Kim

 

 

 

이번 6번째 공연을 위해 지난 8월 존 크랑코 재단 관계자가 유니버설발레단을 방문하여 이들의 연습 과정을 눈여겨 본 후 엄격한 영상 오디션을 거쳐 지난 1012, 수석무용수 홍향기, 솔리스트 한상이가 새로운 타티아나로 그리고 수석무용수 강민우가 새로운 오네긴으로 최종 확정되어 2020년 공연에서 타티아나와 오네긴으로 활약했던 강미선, 손유희, 이동탁, 이현준과 함께 6번째 무대에 오르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2009년 초연 당시 강력한 케미스트리로 객석을 사로잡은 원조 강미선-이현준페어는 더욱 풍부해진 감정선과 완벽한 호흡의 정석을 보여줄 예정이다. 강미선은 이번 공연에서는 이동탁과도 호흡을 맞춘다.

 

또한, 2020년 오네긴 공연에서 실제 부부의 최고의 하모니를 보여주며 국내 데뷔를 마친 손유희-이현준의 무대도 기대감을 더한다. 손유희는 이번 공연에서 타티아나와 올가라는 두 역할을 오가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다시 증명할 예정이다.

 

타티아나와 오네긴 외 주요 역할에도 새로운 얼굴들을 만나볼 수 있다. 올가 역에 엘리자베타 체프라소바, 서혜원, 렌스키 역의 이고르 콘타레프, 그레민 공작 역에 이승민이 이번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문훈숙 단장은 늦가을과 매우 잘 어울리는 오네긴의 매력은 존 크랑코의 천재적 안무와 마치 이 작품을 위해 만들어진 것 같은 차이콥스키의 음악 그리고 드라마의 힘 세 가지의 절묘한 조화에 있다. 관록의 커플과 존 크랑코 재단의 인정을 받아 새롭게 데뷔하는 무용수들의 무대를 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하며 이번 공연의 기대감을 덧붙였다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 예술감독 유병헌)과 예술의전당(사장 장형준)의 공동주최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무대에서 오는 1029일부터 116일까지 6일간 총 9회 공연될 <오네긴>은 인터파크와 예술의전당 홈페이지 및 전화(1544-1555, 02-580-1300)을 통해 예매가 가능하며, 재관람 할인 30%, 4인 패키지 25%, 릴레이 할인 20% 등 다양한 할인혜택도 받을 수 있다. [권수진 기자]

 

 

 

 

 

[권수진 기자 ksj939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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