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한양을 대표할 수 있는 명품 유물 100여 점을 만나다.

서울역사박물관, 〈명품도시 한양 보물100선〉 특별전
기사입력 2022.06.16 14:35 조회수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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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장생도 병풍, 19세기 말.jpg
십장생도 병풍, 19세기 말

 

 

 

 

- 서울역사박물관 개관 이래 20년간의 유물 수집 결과를 시민과 공유

- 대동여지도동여도를 함께 펼쳐낸 최초 사례

- 한양을 대표할 수 있는 보물 15, 유형문화재 25건을 포함한 명품 유물 100여 점

 

 

[서울문화인] 조선왕조의 수도인 한양은 수선(首善), 곧 최고의 땅으로서 각종 명품과 명물들로 가득한 도시였다. 조선팔도의 수재(秀才)들이 한양에 모여 서로의 지식과 재주를 견주었고, 기술이 뛰어난 장인(匠人)들은 궁궐과 관청에 소속되어 세분화된 공정으로 최고의 물품을 만들어 냈다. 이러한 유물들은 국립박물관에서는 쉽게 만나볼 수 있었지만 서울시 산하 박물관에서는 좀처럼 만나기가 쉽지 않았다.

 

최근 서울역사박물관 개관 20주년을 기념하여 박물관이 그동안 유물 수집의 결실을 시민과 공유하고자 서울역사문화특별전 명품도시 한양 보물100을 지난 520()부터 기획전시실에서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박물관 소장품 중에서도 대동여지도, 용비어천가, 청진동 출토 항아리와 같이 한양을 대표할 수 있는 보물 15, 유형문화재 25건을 포함한 유물 100여 점을 엄선하여 분야별로 총망라한 전시로 조선 시대 한양의 사대부와 기술관, 장인들에 의해 생산된 것은 물론 한양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전국 각지에서 수집된 특산공예품을 포함하고 있다.

 

명품도시 한양 보물100에서는 명품이 생산되고 소비되었던 으뜸 도시 한양의 풍경을 지도·서화·고문서·전적·공예의 순서에 따라 살펴볼 수 있다.

 

전시 구성은 다음과 같다.지도_땅을 그린 그림, 서화_한양의 글씨와 그림, 고문서_한양의 옛 문서, 전적_한양에서 출판된 옛 책, 공예_경공장이 선도한 문화로 크게 다섯 부분으로 나뉜다.

 

먼저 전시장에 들어서면 그동안 박물관에서도 쉽게 마나기 어려웠던 보물로 지정된 김정호의대동여지도(목판본, 21)와 함께 동여도(필사본, 23)이 펼쳐진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대동여지도.jpg
대동여지도

 

 

 

대동여지도동여도는 조선 시대 최고의 지도학자 김정호가 제작한 대축척(1:16) 지도로 휴대와 열람이 편리하도록 분첩절첩식으로 제작되었고 조선전도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지도이다. 모두 펼쳐 연결하면 가로 4미터, 세로 7미터에 달하는 대동여지도동여도가 함께 공개된 것은 최초이자 목판본과 필사본 지도를 한자리에서 비교하며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이다.

 

 

 

김정호가 제작한 목판본 전국지도.jpg
김정호가 제작한 목판본 전국지도

 

 

김정호가 제작한 필사본 전국지도.jpg
김정호가 제작한 필사본 전국지도

 

 

대동여지도22첩으로 구성된 절첩식 목판본 지도로 김정호가 1861년 간행했다. 그리고 동여도는 학자에 따라 다른 견해가 있지만 김정호가 대동여지도를 만들기 전에 제작했던 것으로 보는 전국지도로 대동여지도와 달리 약 7천여 개의 지명이 더 수록되어 있으며, 서울역사박물관 이 외에도 서울대 규장각, 국립중앙박물관, 국사편찬위원회에도 동일 계열의 사본이 소장되어 있다.

 

 

이 외에도 17세기 대표적인 세계지도 천하여지도(보물), 페르비스트가 1674년 제작한 곤여전도1860년에 조선에서 중간한 곤여전도를 비롯하여 한양 도성을 그린 다양한 지도를 만나볼 수 있다.

 

<서화_한양의 글씨와 그림>에는 궁중 화원이 그린 흥선대원군의 초상화(보물)와 사자관(寫字官)인 한호의 글씨가 담긴 석봉한호해서첩(보물) 등이 전시되고 있으며, <고문서_한양의 옛 문서>에는 가장 오래된 한성부 입안은 물론 조선 초기에 발급된 희귀한 임명문서부터 명문·분재기·소지 등 한양 사람들의 삶을 보여주는 일상적인 문서들을 만나볼 수 있다.

 

 

 

서화 02.jpg

 

 

도자류 01.jpg

 

 

<전적_한양에서 출판된 옛 책>에는 세종 때 목판본으로 제작된 용비어천가(보물)를 비롯하여 경자자로 인쇄된 조선 최초의자치통감강목과 초주갑인자로 인쇄된 조선 최초의자치통감등의 보물 전적들이 <공예_경공장이 선도한 문화>에서는 경공장의 솜씨가 담긴 청진동 출토 백자 항아리(보물)와 대장경궤 등 조선 시대 공예 문화를 확인해볼 수 있다.

 

개막에 앞서 김용석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조선 왕실과 한양 양반의 고급스러운 취향을 담아 전국 각지에서 생산되고 한양에서 소비되었던 명품들을 감상하면서, 우리 조상의 지혜와 솜씨를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시민의 자산인 박물관의 소장품에 대해서도 이해를 높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박물관은 이번 특별전과 연계한 이벤트와 교육 프로그램 <사라진 한양의 보물을 찾아라>를 진행한다. 먼저 전시 연계 관람 SNS 이벤트는 628()부터 진행될 예정이며, 이벤트에 참여한 관람객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이 증정된다. 자세한 내용은 6월 중 서울역사박물관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교육 프로그램은 67()부터 86()까지 초등학생(3학년 이상) 동반 가족, 또는 다문화 가족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이번 전시는 87()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 시간은 평일 및 주말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공휴일을 제외한 월요일은 휴관이다. [허중학 기자]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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