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판화로 만나는 정토의 세계, ‘동 아시아 정토 판화’ 특별전

명주사 고판화박물관, “영원한 행복의 세계–동 아시아 정토 판화 특별전”
기사입력 2022.05.02 15:36 조회수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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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사 관경만다라 판목 02.jpg
일본 증상사 관경만다라 판목을 소개하는 한선학 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장

 

 

 

[서울문화인] 불기2566년 부처님오신날 맞이하여 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에서 영원한 행복의 세계-동 아시아 정토판화 특별전52일부터 626일까지 두 달여에 걸쳐 진행한다.

 

우리나라 사찰에는 대부분 극락전(極樂殿)이라는 법당을 갖추고 그 속에 아미타불을 봉안하고 있다. 그리고 좌우의 협시보살로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 또는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을 두고 있다.

 

아미타불이라는 이름은 처음 인도에서 아미타유스(amita-yus무량한 수명을 가진 자無量壽), 아미타브하(amita-bhas한량없는 광명을 지닌 자無量光)라고 하는 두 가지 범어로 표현되었던 것이지만, 그것이 중국으로 전해졌을 때는 아미타라고 음사(音寫)되었고 이 아미타불의 신앙을 중심으로 하여 성립된 것이 정토교(淨土敎)이다.

 

불교에서는 예로부터 생로병사가 있는 고통의 사바세계를 벗어나 영원한 행복의 세계인 정토를 염원하면서 불화로 표현하였다. 그리고 대중들은 정토 세계를 염원하며 목판을 새겨 판화로 인출한 후 채색을 곱게 입혀 주로 집안에 두어 예배와 교화의 대상으로 삼았다. 하지만 유교 국가인 우리나라 보다는 일본에서 정토불교가 발전하게 되었다.

 

이번 특별전은 고판화박물관이 그동안 수집한 고판화박물관 유물 6,000여점 중 불교 회화사와 판화사에 주목 받는 정토와 관련된 목판과 전적, 불화 판화 등 한국, 중국, 일본, 티벳, 베트남의 정토관련 자료 70여 작품을 선별하여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 등장하는 유물 중에 눈에 띄는 작품으로 정토불교가 가장 발전한 일본 도쿄의 유명한 정토교 사찰인 중상사(조조지)에서 1845년 판각을 완료한 가로105cm 세로 109cm 대형 목판 원판이다. 대형 산 벗 나무 세 쪽에 영원한 행복의 세계인 정토를 칼로 아름답게 새긴 조각 솜씨가 너무 정교하여, 이것이 사람의 손으로 제작될 수 있을까 반문할 정도로 판각술의 극치를 보여주는 유물이다.

 

 

증상사 판목  1855년(109x105cm)2.jpg
관경만다라(觀經曼茶羅) 판목, 도쿄東京, 조조지增上寺, 1855년91.5x83cm

 

극락장엄도판목중앙2.jpg
관경만다라(觀經曼茶羅) 판목_중앙판목

 

 


이 중상사 정토만다라(관경만다라) 판목을 살펴본 고판화학자인 전 문화재청 문화재감정관실 실장 박도화 박사는 관경만다라 판목 중에서 현존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작품으로 평가하면서 특히 판목 뒷면에 제작 시기 등이 묵서되어 있어 정토만다라 판화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하였다.

 

증상사 정토만다라 판목이 고판화박물관에 소장하게 된 인연은 10여 년 전, 이 증상사 정토만다라 목판화를 수집한 한선학관장이 202012월에 야후옥션을 통해 바로 10여 년 전에 수집하였던 정토만다라를 찍은 판목 원판을 치열한 경쟁 끝에 낙찰 받은 후 공식적으로 일본 세관을 통해 입수를 하게 되었다.

 

 

증상사 다색판화.jpg
관경만다라(觀經曼茶羅), 도쿄東京, 조조지增上寺, 1855년91.5x83cm, 다색 판화, 판인채회(版印彩繪)

 

 

 

동국대에서 불교미술을 전공한 한선학 관장은 이 중상사 정토만다라를 입수한 것에 대해 “30여년의 동 아시아 고판화에 미쳐 일방적인 짝사랑이 그 결실을 맺은 것이며, 아미타 부처님의 가피가 이어진 것으로 30여 년 동안 수집한 최고의 성과 중 하나라고 평가하였다.

 

이후 한 관장은 한국고판화학회, 세계고판화연구보존회 연구자들과 함께 판목을 분석하고 조사하여 전시에 앞서 25일 최초로 언론에 공개하였다. 그리고 실제 눈으로 본 목판은 눈을 떨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고 아름다웠다. 판화는 보통 인출본 만으로 그 예술성을 보는 경향이 크지만 이 증상사 정토만다라 목판은 그 자체로 예술이었다.

 

이번 전시에는 중상사 정토만다라 목판을 비롯하여, 단색, 다색 판인채회본도 함께 공개된다.

 

더불어 일본왕실과 토요토미 가문이 문장이 찍혀있어 16C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발원하여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정토만다라 다색판화와 1731년 제작된 지광 정토만다라, 19세기 제작된 무량수경만다라와 불설아미타경 채색판화 등 정토삼부경의 내용을 판화로 찍고 채색을 올려 극채색화로 제작된 일본 불화판화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중요한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관경만다라 채색판화 모모야마시대.jpg
관경만다라, 일본 모모야마(桃山)시대, 1574-1602년, 98x76cm, 판인채회(版印彩繪)_일본왕실과 토요토미 가문이 문장이 나열되어 있다.

 

 

한국의 유물로는 극락의 세계를 아름답게 표현한 500여 년 전 조선에서 만들어진 강원도 유형문화제 152호인 덕주사본 아미타경의 아미타래영도와 강원도 유형문화재 153호인 용천사본 아미타경에 등장하는 반야용선도를 비롯하여, 실상사판 16관경과 관무량수경 등이 소개된다.

 

 

강원유형문화제152호아미타래영도(덕주사판 아미타경) 조선 1572년.jpg
강원유형문화제152호아미타래영도(덕주사판 아미타경) 조선 1572년

 

 

중국 유물로는 명말 청초에 제작된 아미타래영도목판을 비롯하여, 유명한 년화산지인 광저우 불산에서 제작된 극락으로 인도하는 배인 반야용선을 새긴 반야용선도’, 극락세계를 아름다운 채색 석판화로 표현 한 남경 금릉각경처의 극락장엄도판화가 전시된다.

 

 

극락세계장엄지도.jpg
극락장엄도 중국 청말 석판화

 

 

전시를 기획한 한선학 관장은 이번 특별전은 고판화박물관의 역량이 총망라된 대규모 전시로 관련학자나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일반 관람객들에게도 동 아시아인들이 꿈꿔왔던 영원한 행복의 안식처인 정토의 세계를 고판화를 통해 더욱 쉽게 이해 할 수 있어 동양 문화를 심층적으로 연구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하였다.

 

한편, 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은 올해로 개관 19년을 맞이한 국내 유일의 판화전문박물관으로 국내외 동아시아의 다양한 옛날 판화를 6,000여점 수집하여 중국, 일본을 비롯하여 국립민속박물관 등 국내의 다양한 기관의 초청전시회를 비롯하여, 60여 차례의 특별전시와 연구, 교육 등을 통해, 세계적인 고판화 전문 박물관으로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 [허중학 기자]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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