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인] 송은문화재단이 2021년 8월, 신사옥 개관을 기념해 건축사무소 헤르조그 & 드 뫼롱과 협력 기획한 특별전과 《제21회 송은미술대상전》에서는 본선에 오른 작가 20인의 신작을 선보인데 이어 4월 6일부터 송은문화재단 소장품전 《Past. Present. Future.》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소장품전은 2012년에 개최한 《Testing Testing 1.2.3 : 송은문화재단 소장품전》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전시로 송은문화재단이 미술계 젊은 인재들의 활동을 지원하며 소장하게 된 김세진, 김영은, 김우진, 김은형, 김준, 김준명, 김지평, 박보나, 박준범, 신정균, 이세경, 이은우, 이재이, 이진주, 정소영, 최성임, Orange Miner(고재욱) (가나다순) 작가의 작품 일부와 고미술 소장품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전시의 구성은 과거, 현재, 미래가 나열되거나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현재라는 시간에 과거, 미래가 교차되는 지점이 있음을 이야기하고자 고려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의 회화∙공예∙서예, 동시대 작가들의 벽화∙조각∙영상, 그리고 미래를 바라보는 NFT 작품을 선별해 과거부터 흘러온 한국 미술의 흐름과 의미를 따라 조명한다.
이는 기존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선보여온 장르, 시대 이런 방식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조금은 모호한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송은문화재단은 이런 방식으로 기획한 것은 한국 미술사의 회고, 전통적인 소재와 표현기법에 대한 실험을 이어가는 동시대 작가들, 예술의 새로운 변화를 알리는 NFT 작업을 선보이며 동양적 세계관을 평행 교차하는 시간성에 녹여내고자 이런 방식으로 전시를 구성하였다고 한다.
한편, 이번 전시와 연계하여 송은문화재단의 전시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국내 작가 8인(고재욱, 김세진, 김우진, 박보나, 박준범, 신정균, 이재이, 정소영)이 참여하는 스크리닝 프로그램이 이번 전시 기간 동안 진행되며, NFT 작품과 관련하여 온라인을 통한 미술 작품 패러다임의 변화를 미술계 인사들과 함께 논의하는 NFT 토크와 더불어, 병풍, 족자 등 고미술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하는 방식에 관해 전시 참여 작가 김지평의 아티스트 토크가 진행될 예정이다. 토크 프로그램 상세일정 및 내용은 추후 송은 공식 웹사이트 및 SNS를 통해 공유할 예정이다. 전시는 5월 14일까지 진행된다. [허중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