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상 작가와 크리에티브 그룹 아워레이보의 협업 전 《아워세트》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 《아워세트 : 아워레이보×권오상》 5월 22일(일)까지 선보여
기사입력 2022.03.14 15:59 조회수 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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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상 작가.jpg
권오상 작가

 

 

 

[서울문화인] 경기도 수원시립미술관(관장 김진엽),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 개관 3주년 기념전으로 사진과 조각의 개념을 실험적으로 전복시키는 작가 권오상(b.1974~)과 미술을 기반으로 공간의 구조와 연출 방식을 고민하는 크리에이티브 그룹 아워레이보의 협업 전시 아워세트 : 아워레이보×권오상을 선보이고 있다.

 

권오상 작가의 대표하는 연작 35점이 아워레이보의 연출이 더해진 총 9개의 세트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평면의 사진으로 조각의 개념으로 완성시킨 권오상 작가의 대표연작 <데오도란트 타입 Deodrant Type>을 비롯하여 미국의 조각가 알렉산더 칼더(Alexander Calder, 1898-1976)의 모빌을 권오상의 방식으로 오마주한 <붉은 셔츠와 휘슬, 칼더의 서커스 Red Shirt and Whistle, Calder's Circus>(2018), 2020년 겨울 한 백화점 쇼윈도에 설치되었던 <또 다른 즐거운 곳으로 여행 A Trip To Another Joyful Place>(2020), 자작나무위에 이미지가 담긴 나무판을 쌓아 올리는 콜라주 같은 형태로 완성되는 <릴리프 Relief> 연작 등 권오상 작가의 대표하는 연작들이 아워레이보의 화려하고 독특한 조명 연출 방식과 만나 마치 촬영 세트장 같은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되었다.

 

 

 

더 스컬프쳐 3.jpg
더 스컬프쳐 3, 2005-2015, 점토에 아크릴, 레진, 120x210x435cm. 유명 슈퍼카 엔초 페라리와 부가티 베이론이 모터쇼 쇼케이스 현장을 보듯 놓여 있다. 두 대의 자동차는 작가의 손자국을 담은 울퉁불퉁한 표면을 갖고 있지만, 좌대가 아닌 검은색 카펫 위에서 현시대의 명품이라는 불리는 사물(슈퍼카)로 인식되도록 유도하고 있다.

 

 

 

모델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촬영하여 제작한 <데오도란트 타입(Deodorant Type)>은 실제 사람 크기의 작품으로 권오상의 대표적인 사진 조각 연작으로 사진의 2차원의 특징과 조각의 3차원의 특징을 동시에 담고 있다. 전통적인 조각상의 포즈를 취하고 있는 작품들은 아워레이보의 화려하고 독특한 조명 연출 방식을 만나 마치 패션쇼의 한 장면처럼 보인다.

 

세트2 데오도란트 타입.jpg
데오도란트 타입(Deodorant Type

 

 

또한, 아워레이보가 제작한 아이소핑크(압축 스티로폼) 좌대 위에 놓인 <데오도란트 타입>의 작품들은 촬영장에서 카메라 셔터에 맞춰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델처럼 보인다.

 

 

세트3 데오도란트 타입.jpg
세트3 데오도란트 타입

 


서커스 모빌 작업은 알렉산더 칼더(Alexander Calder, 1898-1976)의 모빌을 권오상의 방식으로 오마주한 작품으로, 전통적인 조각의 양감이 아닌 얇은 판형이 천정에 매달린 형태의 작품이다. 천정에 매달렸지만 바닥에 닿을 듯 크게 확대된 모빌은 관람객이 가까이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조각이 공간을 점유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붉은 셔츠와 휘슬, 칼더의 서커스 02.jpg
붉은 셔츠와 휘슬, 칼더의 서커스, 2018, 합판에 UV 프린트, 바니쉬, 체인, 가변설치

 

 

2020년 겨울, 백화점 쇼윈도에 설치되었던 작품이 2022년 아워레이보를 만나 작품의 전면만 볼 수 있는 쇼윈도 안에서는 미쳐 볼 수 없었던 작품을 좀 더 입체적으로 만나볼 수 있도록 연출되었다.

 

 

또 다른 즐거운 곳으로 여행 02.jpg
또 다른 즐거운 곳으로 여행 1, 2020, C-프린트, 혼합매체, 260 x155x68cm

 

 

이 외에도 패션 잡지에 등장하는 보석, 시계 등 광고사진, 디자인, 인테리어 잡지의 이미지 등을 차용 조각에 대한 개념을 담은 연작 <더 플랫 The Plat>, 평면으로 제작된 콜라주를 입체로 제작한 <뉴 스트럭쳐 17 New Structure 17>(2017), 세계 3대 레이스 중 하나인 르망 24시간 레이스에 등장하는 차를 약 1/43 정도의 비율로 축소하여 제작한 <스몰 스트럭쳐 Small Structure>(2017-2021) 등 권오상 작가의 작품 세계를 아우르고 있다.

 

 

<더 플랫(The Plat)>작은 종잇장이라도 공간을 차지하며 혼자 설 수 있다면 조각이라는 권오상의 조각에 대한 개념을 담은 연작으로 패션 잡지에 등장하는 보석, 시계 등 광고사진, 디자인, 인테리어 잡지의 이미지 등을 차용하여 제작한 시리즈로, 확장된 대상과 소재의 활용을 통하여 현대미술의 영역에서 조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더 플랫.jpg
The Flat 16, 17, 18, 2006, 라이트젯 프린트, 디아섹, 180x280cm, ed.5

 


손에 쥐고 감상할 수 있는 조각을 만들고자 제작된 연작 <스몰 스트럭쳐(Small Sculpture)>는 세계 3대 레이스 중 하나인 르망 24시간 레이스에 등장하는 차를 약 1/43 정도의 비율로 축소한 것으로 타워형 구조물 안에 자리한 미니카 99대는 마치 자동차 회사의 출고 타워에 놓인 모습을 연상시킨다.

 

 

 


스몰 스컬프쳐 01.jpg
스몰 스컬프쳐, 2017-2021, 레진에 아크릴, 3.4x8x14.5cm

 

 

<릴리프(Relief)> 연작은 자작나무 판 위에 이미지가 담긴 나무판을 쌓아 올리는 콜라주 같은 형태로 완성된 작품이다. 서로 연결성이 없는 이미지를 중첩시켜 평면으로 완성된 이 작품들이 아워레이보의 연출과 만나 또 다른 판형에 올려진 콜라주와 같은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릴리프 23 02.jpg
릴리프 23, 2016, 합판에 프린트, 바니쉬, 182x207.5x5.4cm

 

 

사진, 조각, 공간이라는 각기 다른 요소를 결합시킨 모인 전시장은 하나의 촬영 세트장 같은 장면을 완성하며 동시대 미술의 독특한 시각 어법을 통해 일반적인 전시 관람의 형태를 확장한다.

 

아워세트 : 아워레이보×권오상522()까지 진행된다. [허중학 기자]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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