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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서울 올림픽공원에는 88서울올림픽대회 당시 문화예술축전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된 66개국 155명의 작가들의 200여 점과 서울올림픽 개최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야외조각 심포지엄을 통해 조성된 12점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올림픽공원은 1986년 완공)
또한, 공원 내에는 서울올림픽의 문화유산인 조각공원을 모태로 하는 소마미술관(국민체육진흥공단이 운영)이 2004년 건립되었다. 소마미술관은 지상 1, 2층으로 이루어진 1관과 지하철 9호선 한성백제 역이 생기면서 박물관과 연결된 통로인 지하공간에 2018년 새롭게 2관이 만들어졌다.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백남준은 이를 기념하여 <다다익선>(국립현대미술관 소장, 1988)을 제작하기도 했으며, 서울올림픽 기념 판화를 다수 제작하였는데 소마미술관은 12점의 판화를 소장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올림픽미술관(현 소마미술관) 건립 당시 백남준은 올림픽과 스포츠, 한성백제 등을 주제로 서울 올림픽미술관의 특성을 살린 <메가트론>, <쿠베르탱>, <금관> 등을 제작하였다. 이 작품들은 현재 소마미술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소마미술관은 예술창작의 기본이자 시발점인 드로잉의 중요성을 새롭게 부각시키고 드로잉의 개념 및 영역의 확장, 발전시키고자 설립된 국내 최초의 드로잉센터로 드로잉을 특화하여 연 2-3회의 공모전을 통한 전시와 함께 기획 전시 및 소장 조각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소마미술관 조형물 공모 프로젝트, ‘S 프로젝트’
‘S 프로젝트’는 소마미술관의 설립근간인 스포츠, 올림피즘, 조각공원을 대중 참여형 예술쉼터를 구현과 올림픽의 유산인 조각공원을 명소화와 소마미술관의 전시 공간 내·외부를 활성화 화기 위한 조형물 공모 프로젝트로 격년단위로 시행되고 있다.
2015년과 2017년에 이어 2021년 3회 차로 2관 개관 3주년을 맞이하여 그동안 야외공간을 활용했던 이전과 달리 올해는 2관의 유휴공간 ‘멀티홀’(소마미술관 2관 로비와 지하철 9호선 한성백제역이 연결되는 22.8m 길이의 일자형 통로)을 프로젝트의 무대로 활용하고 있다. 이렇게 탄생한 ‘S 프로젝트’는 조각 작품을 주로 다뤄왔던 기존의 형식적, 장르적 한계를 탈피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찬주 작가의 《Connected Tunnel》
2021년 ‘S 프로젝트’에 선정된 이찬주 작가의 《Connected Tunnel》은 지하철과 미술관을 연결하는 공간적 특성상 ‘장소적 연결’, ‘일상과 예술의 연결’, ‘새로운 세계로의 연결’이라는 의미를 지닌 작품이다. 이 작품은 설치작품이지만, 한편 건축 구조물이기도 하다. 작가는 각재를 강렬한 붉은색으로 칠하고 흰 선을 부분적으로 배치하여 역동성과 운동감을 표현하였다. 또한 조명을 활용하여 몽환적이고 감성적인 공간을 연출하였다. [허중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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