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 4년 만에 고로나19 퇴치를 기원하는 장승세우기 진행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엄미2리, 장승세우기 진행
기사입력 2021.11.23 15:20 조회수 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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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제 02.jpg

 

 

 

 

[서울문화인] 국립민속박물관을 방문해본 사람이라면 정문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관람객을 맞이하는 것이 바로 장승이다. 그리고 본관 건물을 들어서면 가장 맞이하는 것도 장승이다.

 

 

박물관 초입에 세워진 장승들.jpg
박물관 초입에 세워진 장승들

 

 

박물관 내부 로비에 세워진 장승.jpg
박물관 내부 로비에 세워진 장승

 

 

장승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이미지 중 하나로 보통 마을의 수호신, 사찰이나 지역간의 경계표, 이정표(里程標) 등의 구실과 함께 잡귀와 질병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해주는 수호신자 때로는 개인의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대상으로서의 신앙적인 성격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처럼 장승은 신앙의 대상이기 때문에 신성시되어 함부로 건드리거나 손대지 않는다. 판소리 여섯 마당 가운데 하나인 변강쇠전을 보면 변강쇠가 어느 날 옹녀가 나무를 해 오라 하여 산을 올랐으나 나무는 안하고 낮잠만 자다가 해질녘 눈을 뜬 변강쇠는 길가의 장승을 뽑아 와서 땐다. 이 일로 전국의 장승들이 모여 회의를 한 뒤, 변강쇠를 온몸에 병이 들게 하여 죽게 한다는 애기가 등장한다.

 

알다시피 장승은 보통은 나무기둥에 사람 또는 신장(神將)의 얼굴 형태를 소박하게 그리거나 조각하고, 천하대장군(天下大將軍지하대장군(地下大將軍) 등의 글씨를 새겨 거리를 표시한 신앙물로 대부분 남녀 쌍을 마주 세운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사찰주변에만 나타나는 '상원당장군지위'(上元唐將軍之位) '하원주장군지위'(下元周將軍之位)라는 이름을 새기기도 한다. 2017,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진행한 충남 공주시 신풍면 쌍대리 토끼울 마을 장승이 이러한 예이다.

 

그러나 목장승은 비바람에 10년을 넘기지 못하고 부식하므로 매년 또는 2, 3년마다 장승과 솟대를 새로 만들어 세운다. 이렇게 장승을 세울 때 장승제와 함께 이뤄진다. 장승제는 주민들이 힘을 합하여 마을의 액을 밖으로 내몰아 마을을 정화시키는데 주력함으로써 그 일부를 담당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2015년 충남 청양군 정산면 용두리 노루목마을 장승제, 2017년 충남 공주시 신풍면 쌍대리 토끼울 마을 장승제에 이어 국립민속박물관이 23, 4년 만에 장승제를 진행했다. 아이러니 하게도 코로나19로 잡귀와 질병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해주는 수호신인 장승을 세우지 못했다는 점이다.

 

올해 박물관 앞마당에 세워진 장승은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엄미2리의 장승이다. 엄미2리는 매년 정월 2월 첫째 주 일요일, 높이 2m 내외의 크기의 오리나무에 천하대장군·지하대장군의 장승 한 쌍과 가느다란 나무 위에 새를 깎아 앉힌 솟대를 함께 세운다. 하지만 이곳 장승은 일반적인 장승보다 크기가 작다. 이는 장승이 세워지는 곳이 언덕 위라서 크게 만들지 않는다고 한다. 박물관처럼 엄미2리도 코로나19로 작년과 올해는 장승제를 진행하지 못했다고 한다.


 

장승세우기.jpg
장승세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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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제

 

  

코로나19 퇴치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세워진 올해 장승제에는 엄미2리 주민과 박물관 직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아울러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현재, 과거로 거슬러가 전통사회를 휩쓴 역병(疫病)과 그 속에서 일상을 지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데 모아 선보이는 <역병, 일상> 특별전을 1124()부터 기획전시실에서 진행한다. [허중학 기자]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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