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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우리의 절기별 세시풍속을 알리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다가오는 겨울을 앞두고 박물관에서는, 특별히 일반인 및 외국인들과 함께 우리 고유의‘김장 문화’와 주생활의 변화로 잊혀져 가고 있는 ‘문창호지 바르기’ 풍속체험을 진행한다.
겨울맞이를 잘 준비함으로써 다가오는 새해도 건강하게 맞이하기 위한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그 의미를 되새기고자 마련한 이번 체험행사는 11월 19일(금)에 진행된다.
“겨울의 반(半)양식을 담그다” - 외국인 대상 김장 체험
김치는 계층과 지역적 차이를 떠나 한국인의 식사에 필수적인 것으로, 전통적으로는 춥고 긴 겨울을 앞두고 많은 양의 김치를 담그곤 하였다. 이를 바로 김장이라고 하며, 이때 많은 양이 생산되어야 하는 만큼 사람들 간의 공동 작업은 필수적이었다.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러한 우리 김장 문화는 김치 자체가 가진 기능성과 함께 한국인의 정체성을 담은 공동체 문화의 산실로서의 의미를 가진다. 외국인 참가자들은 올해 수확한 배추와 무, 각종 채소로 김치를 함께 만들면서 김치의 고유한 성질과 기능을 이해하고 이웃 간의 나눔과 공동 작업의 의미를 체험하면서 우리 전통적인 김장 문화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알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오전 9:40부터]
“찬 바람을 막고 새해를 꿈꾸다”- 일반인 대상 문창호지 바르기 체험
예로부터 섣달 그믐 전까지 ‘문창호지 바르기’는 꼭 마쳐야 했던 풍속이었다. 그 시기까지 문창호지를 잘 발라두지 않으면 정월 한 달 동안 몹시 춥게 보내게 되고, 설날에 이르러 바르면 “재수가 없다”, “돈 또는 복이 들어오지 못한다”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기능적으로는 겨우내 온돌로 따뜻해진 집안의 기운을 유지하고, 바람을 막아주며 습도를 조절해주기도 하는 것이 바로 문창호지이다. 참여자들은 겨울을 대비하는 우리 전통 풍속에 대해 이해하고 문창호지를 바르는 방법을 체험하면서 우리 조상들의 지혜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오전 10:00부터]
국립민속박물관 오촌댁에서 진행하는 겨울맞이 풍속체험을 통해 조상들의 지혜를 배우고, 새해를 준비하기 위한 겨울맞이를 하던 방법과 의미, 공동체 문화에 대해 환기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권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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