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이건희 기증관’, 결국 서울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에 건립된다.

오세훈 시장-황희 문체부 장관, <‘(가칭)이건희 기증관’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
기사입력 2021.11.10 16:06 조회수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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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0-황희 장관 (가칭)이건희 기증관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식06.jpg
(가칭)이건희 기증관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식_황희 장관, 오세훈 시장

 

 

 

송현동 부지 내 9,787규모로 조성송현동 부지-국유지 교환 절차 착수

 

 

[서울문화인] () 이건희 회장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23천여 점의 문화재와 미술품을 보존전시연구하기 위한 ‘(가칭)이건희 기증관건립지로 종로구 송현동 부지(송현동 48-9번지 일대 9,787)가 확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는 ‘(가칭)이건희 기증관(이하. 기증관)’ 건립 부지로서 접근성, 주변 역사문화 자원과 연계성 등을 고려할 때 송현동 부지가 최적의 장소라는 데 뜻을 모았다. 10() 오전 1125분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오세훈 시장이 ‘(가칭)이건희 기증관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을 가졌다.

 

송현동 부지-1.jpg

송현동 부지

 

 

문체부는 앞서 기증관 건립부지 입지분석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했으며, ‘기증품 활용위원회에서 연구내용을 바탕으로 송현동 부지를 최종 건립부지로 심의의결했다.

 

연구에 따르면, 용산 부지는 국립중앙박물관, 송현동 부지는 국립현대미술관 인근에 있어 국내 최고의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전문 인력과 협력하기 쉽고 접근성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산 부지의 경우, 국립중앙박물관 방문객 연 3백만여 명과 연계한 문화 활동을 할 수 있고 향후 용산공원 조성 시 국가대표 박물관 단지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송현동 부지의 경우에는 정치, 경제, 문화예술의 중심지로서 도보 10분 거리 내 20여 개의 박물관·미술관이 밀집해 있고, 경복궁, 북촌한옥마을, 인사동 등 문화·관광 기반시설이 발달해 국내외 방문객 유입 효과가 클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기증관 인근 부지가 도심의 녹지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어서 공원과 연계한 다양한 문화 활동을 할 수 있고 역사문화특화경관지구 및 고도지구로 관리되고 있어 조망이 우수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반면, 송현동 부지는 서울시에서 부지취득 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문체부가 건립부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이, 용산 부지는 공원지구로 지정되어 있어 건폐율(20%)과 용적률(50%)이 낮아 가용 건축면적이 작고, 원활한 진입을 위해서는 진입로 부지를 추가로 매입해야 한다는 점이 취약요인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장소성’, ‘문화예술 연계성’, ‘접근성’, ‘부지 활용성’, ‘경관 및 조망성6개 기준의 평가 결과 송현동이 더 적정한 부지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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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칭)이건희 기증관이 들어설 송현동 부지가 보이는 서울공예박물관 교육동 옥상_황희 장관, 김영나 위원장, 오세훈 시장

 

 

한편, 협약식은 송현동 부지가 내려다보이는 서울공예박물관교육동에서 황희 문체부 장관 오세훈 시장,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 위원회’(이하 기증품 활용위원회’) 김영나(전 국립중앙박물관장)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협약식에서 기증관은 송현동 부지 내에 대지면적 9,787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며(송현동 부지 전체면적 37,141), 올해 11월부터 예비타당성 조사 절차에 들어가 내년 하반기부터 국제설계 공모절차를 추진하고, 설계와 공사를 거쳐 ’27년에 완공·개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서울시와 문체부는 협약을 시작으로 기증관 건립을 위한 부지교환 절차에 착수한다. 현재 대한항공 소유인 송현동 부지 소유권이 내년 상반기 서울시로 이전될 예정이어서 이후 기증관 부지에 대해 국유지와 등가교환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사실 이 부지는 대한항공이 소유하기 이전에 삼성가의 소유였지만 주변의 고궁과 역사적인 위치로 인한 많은 제약에 활용을 못하고 방치되어 왔다. 그러다 비록 국유지로 전환되게 되었지만 다시 이건희 기증품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위치.jpg

 

 

송현동 부지는 서울의 역사문화경제 중심지로서, 도보 20분 거리 내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등 30여 개 박물관미술관과 60여 개 갤러리가 밀집해 있고, 5대 고궁과 북촌한옥마을, 인사동 같은 문화관광 인프라가 풍부하게 갖춰진 곳이라 내국인은 물론 해외 관광객를 흡수하기에 지리적으로 좋은 위치임에는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문체부가 기증관을 건립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각 지방에서도 유치를 위한 노력을 기우려왔기에 이번 결정에 불만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에 황희 장관은 지역별도 순회전을 가질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라 밝혔다. 충청권에는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이 수장고로 활용하고 있는 청주관을 전라권은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경북권은 구 경북도청, 경남권은 창원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최대한 문체부에서 운영하는 건물을 활용 네트웍 뮤지엄형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라 밝혔다. 하지만 지역관은 상설로 운영되기 보다는 년 몇 개월 정도 순회하는 전시가 될 것이라 언급했다.

 

문체부의 이런 발표에 지역은 물론 현재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는 국립현대미술관도 아쉬움을 들어냈다. 이번 문체부의 결정은 단순히 기증품을 전시하는 것 이외에도 수장고에서 직접 관리를 하기 때문이다. 황희 장관은 새로 건립되는 기증관은 수장고를 갖춘 별도의 문체부 산하기관으로 운영이 될 계획이지만 국립중앙박물관이나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필요로 할 시에는 원활히 협조가 가능하도록 수평적기관으로 운영할 계획이라 밝혔다. [허중학 기자]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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