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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뮤지컬 <지킬앤하이드>(프로듀서 신춘수,제작 오디컴퍼니㈜)가 다시 돌아왔다. 2004년 초연부터 “전회 매진”이라는 기록 달성 후 17년, 7시즌 동안 한 번도 실패하지 않은 흥행을 이어가는 작품으로 초연의 흥행을 이끈 조승우, 류정한을 비롯하여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출연, 누적 공연 횟수 1,410회, 국내 20개 도시 공연, 누적 관람객 수 150만 명을 동원하며 유례없는 신기록을 남기며, 현재까지 국내의 다수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최고의 작품 대상 등 총 11개의 트로피를 수상, 자타 공인 명실상부한 최고의 스테디셀러 뮤지컬의 저력을 입증하며, 공연을 보지 못한 분들도 이 작품이 어떤 작품이라는 것은 알고 있을 것이다.
2006년, 국내를 넘어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의 공연, 2017년에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레플리카 프로덕션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하여 상해, 북경, 광저우 등에서 공연하며 한국 뮤지컬사에 고무적인 성과를 달성하였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베스트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의 이상한 사건(Strange Case of Dr. Jekyll and Mr. Hyde)>을 각색한 작품으로 세계적인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작가 레슬리 브리커스와 연출가 스티브 쿠덴의 협업하에 ‘스릴러 로맨스’란 새로운 장르를 구축하며 1997년 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였다. 브로드웨이 공연 이후 독일, 스웨덴, 일본, 체코, 폴란드, 이탈리아 등 10개국 이상에서 공연되었었다.
특히 한국 프로덕션은 오디컴퍼니㈜이 원래의 대본과 음악을 바탕으로 캐릭터의 수정, 각색, 번안이 가능한 논레플리카(Non-Replica) 제작 방식으로 선과 악이 분명한 인간의 심리 묘사와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를 한국적 정서에 맞게 재해석하며 더욱 흡입력 강한 매혹적인 이야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의 캐릭터 ‘지킬/하이드’ 역의 연기 변신을 감상하는 것은 놓칠 수 없는 작품의 백미이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정의로운 신사의 모습을 보여주는 지킬과 분노와 욕망으로 가득 찬 거칠고 무자비한 하이드를 의상과 헤어, 목소리 톤만으로 완벽하게 표현해 내는 배우들의 모습은 매 시즌 최고의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며 대표 넘버인 ‘대결(The Confrontation)’에서는 2개의 캐릭터를 오가는 퍼포먼스가 절정을 이루며 온몸에 짜릿한 전율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뮤지컬에서 관객의 뇌리에 여운을 남기는 것은 역시 음악이다. 뮤지컬 팬들에게는 너무도 익숙한 이름의 ‘프랭크 와일드혼’의 주옥같은 음악이 더해지며 감동을 배가시켰다.
논레플리카로 한국적 정서에 맞게 재해석된 <지킬앤하이드>는 전 세계 프로덕션 중 가장 성공한 케이스로 평가받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2006년, 국내를 넘어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의 공연, 2017년에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레플리카 프로덕션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하여 상해, 북경, 광저우 등에서 공연하는 성과를 달성하였다.
작품성은 이미 검증된 만큼 <지킬앤하이드>의 주옥같은 명곡, ‘지금 이 순간(This Is The Moment)’, ‘나도 몰랐던 나(Dangerous Game)’, ‘한때는 꿈에(Once Upon A Dream)’, ‘시작해 새 인생(A New Life)’, ‘당신이라면(Someone Like You)’ 등 웅장하면서도 서정적인 명곡들을 어떤 배우를 통해서 들을 수 있느냐가 이 작품을 기다려온 관객들의 가장 큰 기대감이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은 샤롯데씨어터에서 10월 19일(화)부터 2022년 5월 8일(일)까지 6개월 이상의장기 공연으로 작품의 특성상 배우들의 체력 소모가 크고 목 관리가 까다로운 만큼 관객들에게 최상의 무대로 다양한 지킬의 캐릭터를 선보이기 위해 캐스팅을 1차와 2차 라인업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확고한 신념을 가진 전도유망한 의사이자 과학자인 지킬과 위선자들을 처단하는 폭력적인 인물인 하이드의 극명하게 다른 1인 2역을 선보이는 ‘지킬/하이드’ 역에는 류정한, 홍광호, 신성록이,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런던의 클럽 무용수로 유일하게 자신을 인간적으로 대하는 지킬을 사랑하지만 하이드로부터 고통받는 ‘루시’ 역은 윤공주, 아이비, 선민이 맡았으며, 지킬의 약혼녀로 혼란에 빠진 지킬을 위로하는 정신적인 지주로서 가장 순수한 사랑을 보여주며 그의 곁을 지키는 아름다운 여인 ‘엠마’ 역은 조정은, 최수진, 민경아가, 성 주드 병원의 이사진이자 엠마의 아버지인 ‘댄버스 경’ 역은 김봉환이, 변호사이자 지킬을 항상 염려하고 걱정하는 친구인 ‘어터슨’ 역은 윤영석이 1차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권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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