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꿈’을 주제로 현대미술작가와 뮤지션이 공감각으로 구현

롯데뮤지엄, 공감각 전시 ‘dreamer, 3:45am’
기사입력 2021.10.04 11:23 조회수 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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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아텍, Gong Touch, 2021.jpg
스튜디오 아텍, Gong Touch, 2021

 

 

 

[서울문화인] 개관 이후, 줄 곳 회화를 기반으로 한 전시를 선보여 온 롯데뮤지엄(잠실 롯데월드타워 7)은 현대시각예술의 다양한 변주로 구성된 공감각적인 전시 ‘dreamer, 3:45 am’930()부터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무언가를 이루고 싶은 희망과 욕망이 내재된 꿈, ‘무의식 속에 나타는, ‘은 다원적이면서도 판도라의 상자안의 희망처럼 우리는 매일 꿈속에서 깨어나지만 또 영원히 꿈꾸고 있다.

 

공간이 하나의 예술이 되는 새로운 예술적 경험

을 주제로 5개의 공간으로 풀어낸 ‘dreamer, 3:45am’전에는 영국을 대표하는 미디어 아티스트그룹 UVA와 현대미술을 이끌고 있는 국내 작가 패브리커, 사일로랩, 스튜디오 아텍, 국내 뮤지션 코드 쿤스트, 페기 구, 윤석철, 프랭킨센스, 임용주, 그리고 현대무용그룹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등 세계적인 현대미술작가와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션 10팀이 참여, 현대미술의 경계를 허물고 빛과 음악, 퍼포먼스가 주는 시각·청각적 자극을 통한 공간에 각자의 이야기를 투영해내며 공간이 하나의 예술이 되는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선보인다.

 

Space 1. 꿈의 형태(The Shape of Dreams)

아티스트 패브리커(Fabrikr)’와 뮤지션이자 프로듀서 코드 쿤스트(CODE KUNST)’는 꿈의 상징적 형태를 표현하였다. 패브리커가 구현하는 꿈은 중첩된 곡선으로 만들어진 비정형의 원 구조를 이루고 있다. 중심축이 기울어진 좁은 통로를 지나 마주하는 꿈은 높고 낮음을 가늠하는 직선이 아닌 점차로 영역을 확장하는 곡선의 형상이다. 중첩된 비정형의 나선은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어나가는 꿈의 여정을 말한다. 꿈의 형태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손으로 빚어 만든 비정형의 원 구조의 작품은 걸어온 길, 그리고 걸어 나갈 길을 암시하는 코드 쿤스트의 음악이 더해져 관객으로 하여금 꿈을 성찰하게 한다.

 


꿈의 형태 The Shape of Dreams, 2021, Mixed media, Dimensions variable.jpg
꿈의 형태 The Shape of Dreams, 2021, Mixed media, Dimensions variable

 

     

 

Space 2. Chaotic Times

United Visual Artists(UVA)와 페기 구(Peggy Gou)는 우리 모두가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자 장벽, 분열 없이 사색에 잠길 수 있는, 시간이 멈춘 공간을 표현하였다.

 

<배니싱 포인트 Vanishing Point>는 원근법을 이용해 공간을 재정립하고 새로운 세계를 구현한다. UVA의 프로그래머블 건축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로 비롯된 이 작품은 레온 바티스타 알베르티(Leon Battista Alberti),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i), 알브레히트 뒤러(Albrecht Dürer)의 스케치에서 영감을 받아 빛의 환영을 실재하는 하나의 물질로 만들어 내었다. <배니싱 포인트>는 하나의 소실점에서 생겨난 공간 안에 빛이 분할되며 기하학적인 구조와 건축적 구성을 그려내었다. 허공에 고요했다가 다시 활발한 리듬감으로 움직이는 변칙적인 빛의 줄기는 보이지 않는 환영의 공간을 재현해, 어떠한 장벽도 없고 시간도 멈춘 영원한 사색 속 끝없이 펼쳐지는 꿈의 빛을 표현하였다. 여기에 페기 구는 일렉트로닉, 하우스댄스 기반의 곡으로, 몽환적이고 강렬한 리듬은 한계 없는 긍정의 에너지를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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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ted Visual Artists, Vanishing Point, 2021, Laser, semi-transparent gauze, haze, electronics, code_페기 구, Green Light, 2021

 

 


Space 3. Inspirational Pauses

사일로랩(SILO Lab.)과 프랭킨센스(frankinsense)윤슬’(빛이 물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을 나타내는 순우리말)을 미디어 아트로 풀어내, 관객의 여러 감정과 기억을 상기시킴과 동시에 짧지만 깊은 쉼과 위로를 전한다. 윤슬은 단순히 모방한 알고리즘 신호로 이루어진 것이 아닌, 자연이 가지고 있는 풍경 그 자체를 구현하여 마치 꿈결 같은 아름다움을 표현해 관람객의 공감을 이끈다. 일렁이는 물과 그 위에 펼쳐진 빛으로 가득 찬 공간은 바쁜 삶에 지쳐 마주하지 못했던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프랭킨센스는 앰비언트 사운드 기반의 정적인 곡 <윤슬>과 알앤비 <Ripple(feat. Faver)>로 표현하고 있다. 물과 빛의 잔잔한 일렁임을 표현한 <윤슬>은 시각적 효과를 더욱 극대화하며 우리 내면의 감정을 이끈다. 곡의 도입부는 <윤슬>로 표현해 사색을 통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확장하여 솔직한 자신의 모습과 마주하게 한다. 두 번째 곡인 <Ripple(feat. Faver)><윤슬>의 연장선임과 동시에, 물과 빛의 유기적인 관계를 꿈에 빗대어 표현한다. 몽환적인 선율은 단순히 보고 듣는다는 행위를 넘어 현실을 벗어나 쉼의 공간에 우리를 존재하게끔 한다. 또한 싱어송라이터 페이버(Faver)의 목소리는 부드러운 쉼과 위로의 무드, 그리고 모든 꿈꾸는 이들을 위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일로랩 , 윤슬 Yoonseul, 2021, LED on steel structure, water container, electronics, Dimensions variable.jpg
사일로랩 , 윤슬 Yoonseul, 2021, LED on steel structure, water container, electronics, Dimensions variable

 

 

 

Space 4. Eternal Journey

스튜디오 아텍(Studio AR+ECH)과 윤석철은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 선 몽환적인 분위기의 공간을 구성해 무한한 여정 의 시작이자, 영원한 망각의 여행인 꿈의 내러티브를 전개했다.

 

스튜디오 아텍은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통해 그래픽을 생성하고 실시간 배치를 통해 꿈의 무한한 여정을 시시각각 전환되는 유체적 입자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표현하였다. 또한, 관람객의 참여를 유도해 직접 변화되는 꿈의 공간을 구현 할 수 있다. 관객의 손끝으로 시작되어 사람들의 모습이 수많은 입자로 표현되며, 형태가 일그러지고 사라지거나 나타나면서 관람객 스스로 꿈의 여정 속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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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아텍, Gong Touch,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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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아텍, Gong Journey, 2021

 

 

 


윤석철은 가끔은 나의 의지대로 계획이 되지만, 대부분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펼쳐지는 꿈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낸 피아노 선율의 <몽상가>로 표현해 내었다. 이 곡은 예전 그 장소, 그 사람과 다시 마주하게 하기도 하고, 알 수 없는 곳으로 모험을 떠나게도 하는, 카메라조차 허락하지 않는 영원한 망각의 여행인 꿈을 표현했다.

 

 

Space 5. Nevertheless, Dreams Come True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Ambiguous Dance Company)의 움직임과 임용주의 사운드는 이번 전시의 처음과 끝을 함께한다. 첫 번째 공간, 영상에서 보여지는 클로즈업된 신체의 반복적인 움직임은 막 잠에서 깨어난 우리들의 머릿속 꿈의 파편들을 표현함으로써 여정의 시작을 그린다. 보다 확장된 신체와 움직임이 담긴 두 번째 공간의 영상은 흩어진 꿈의 파편이 모아지는 과정을 보여주며, 이는 꿈을 향해 한발 나아감을 의미한다. 공간을 이동하며 점차 완성되어가는 앰비규어스의 역동적이고도 섬세한 퍼포먼스는 우리를 꿈의 공간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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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Nevertheless, Dreams Come True, 2021, Video_임용주, Dream of Signal

 

 


특히 이번 전시에는 LG전자의 다양한 형태로 활용 가능한 디지털 사이니지와 프로빔 빔프로젝터와의 협업을 통해 아티스트의 작품을 첨단 기술로 구현하여 체험형 예술 공간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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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원적 의미를 지닌 을 빛과 영상 등으로 이루어진 비주얼아트의 현대미술과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풀어낸 공감각적 롯데뮤지엄의 ‘dreamer, 3:45am’202212()까지 진행된다. [허중학 기자]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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