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뮤지컬 <엑스칼리버>, 초연보다 진화되어 귀환.

뮤지컬 ,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11월 7일까지 공연
기사입력 2021.08.30 15:15 조회수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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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엑스칼리버] 포스터_EMK제공.jpg

 

 

 

[서울문화인] EMK가 제작한 세 번째 오리지널 뮤지컬 <엑스칼리버>가 지난 817일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두 번째 막을 올렸다.

 

20196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월드프리미어로 막을 올렸던 <엑스칼리버>는 당시 초연임에도 뮤지컬 <모차르트!>, <엘리자벳>, <웃는 남자>, <마타하리> 등 수 많은 흥행작을 탄생시킨 EMK뮤지컬컴퍼니 대표 엄홍현 총괄 프로듀서를 필두로 뮤지컬 <웃는 남자>, <지킬앤하이드>, <몬테크리스토> 등 우리에겐 너무도 익숙한 작품의 작곡을 맡았던 프랭크 와일드혼, 그래미상 후보에 올랐던 로빈 러너가 작사가로 참여해 어느 정도 기대감을 갖게 한 것도 있었지만 음악은 물론 기대이상의 스케일과 무대효과를 선보였지만 기존의 알고 있던 스토리와 매칭에서는 의문점을 남기기도 했다.

 

공연뿐만 아니라 대중예술은 아무리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인기 배우를 캐스팅해도 작품의 퀼리티가 떨어지면 관객의 외면을 받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엑스칼리버>는 초연에 객석점유율 92%, 3개월이 안 되는 시간에 약 1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은 물론 제 8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4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각각 무대예술상을 수상하며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고 할 수 있다.

 

<엑스칼리버>는 색슨족의 침략에 맞서 혼란스러운 고대 영국을 지켜낸 신화 속 영웅 아더왕의 전설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이미 수많은 장르를 통해 잘 알려진 내용이다. 하지만 한국 관객의 정서를 반영해 스토리를 재탄생시켰다. 소년 아더가 성인이 되고, 왕이 되어 가는 과정에서 자기 자신과 싸워가는 이야기를 통해 아더왕의 내면적 갈등을 부각시켰으며, 특히 광활한 무대를 꽉 채우는 아름다운 무대와 무대효과는 큰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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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뮤지컬 엑스칼리버 [서울문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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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뮤지컬 엑스칼리버 [서울문화인]

 

 

 

이처럼 2019년 월드프리미어 당시 호평에도 이번 무대는 음악부터 대본, 무대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대대적인 수정과 보완 작업을 거쳐 완전히 새로운 옷을 입었다. 먼저 뮤지컬 <모차르트!>, <몬테크리스토>, <팬텀>까지 연이어 성공시키며 안정적인 연출력을 펼친 권은아 연출가가 새롭게 연출로 참여해 성검 엑스칼리버로 인해 한 인간의 성장에 포커스를 맞춰 한층 명확해진 메시지를 전한다.

 

이에 따라 작품에 유기적인 서사를 더하기 위해 총 5곡의 아름다운 신곡이 추가되었다. 그 중 새로운 오프닝 곡이자 아더의 솔로곡에 대해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은 엑스칼리버의 새로운 킬링넘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네비어 캐릭터가 강렬한 여전사 모습으로 변하는 것 또한 이번 시즌의 볼거리다. 초연 당시 여장부의 모습으로 객석을 휘어잡았던 1막의 기네비어가 2막에서 순종적이고 수동적인 여성으로 남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해소하고자 창작진들은 오랜 논의 끝에 이번 시즌 여주인공 기네비어의 모습을 마지막까지 당당하고 품위 있는 여전사의 모습으로 변모된다.

 

또한 정승호 무대 디자이너는 '엑스칼리버'가 꽂혀 있는 장소이자, 작품의 시발점이 되는 바위산을 서사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며 공간을 창출, 수천 년 세월의 고목들이 무대를 휘감은 듯한 프로시니엄과 뒤틀린 고목들의 맥을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의 혈류처럼 오가는 빛들은 서사의 전개에 따라 다채로운 색상으로 변화하며 시공간이 바뀌는 듯한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더불어, 마법이 공존하는 시대를 환상적으로 구현해낼 수 있도록 광섬유와 레이저를 활용하는 등 한층 더 섬세한 무대 디자인으로 전설의 시대인 고대 영국을 무대 안으로 오롯이 옮겼다.

 

한편, 왕의 운명을 타고난 청년이지만, 성검인 엑스칼리버를 뽑은 뒤 자신의 운명 앞에 고뇌하고 성장하는 아더역에는 초연에 참여했던 김준수, 카이, 도겸(세븐틴)에 이어 서은광이 새롭게 합류하였다. 그룹 비투비의 리더이자 메인 보컬인 서은광은 뮤지컬 <광주>, <썸씽로튼>, <바넘:위대한쇼맨> 등을 통해 뮤지컬 경험을 쌓아왔다.

 

뛰어난 기량을 가진 기사이자, 아더와 가장 가까운 친구이지만 용서받지 못할 잘못을 저지르는 랜슬럿역엔 초연의 이지훈과 함께 에녹, 강태을이 새롭게 합류했다. 아더의 이복누이로 아더에게 빼앗긴 후계자 자리를 찬탈하려는 흑마법사 모르가나역에는 초연에 이어 신영숙과 장은아가 다시 한 번 맡아 열연한다. 특히 초연 당시 모르가나의 대표곡 아비의 죄단 한 곡으로 좌중을 압도하며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은 매력적인 캐릭터 모르가나가 초연 그대로 선보인다.

 

드루이드교의 마법사이자 예언가,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신비로운 존재인 멀린역엔 손준호, 그리고 민영기가 새롭게 합류했으며, 뛰어난 활솜씨를 가진 여성들의 리더이자 용감하고 총명한 전사 기네비어 역에 최서연과 이봄소리가 새롭게 합류했다. 이번 시즌 기네비어의 가장 변화가 돋보인다. 초연 당시 여장부의 모습으로 객석을 휘어잡았던 1막의 기네비어가 2막에서 순종적이고 수동적인 여성으로 남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해소하고자 창작진들은 오랜 논의 끝에 이번 시즌 여주인공 기네비어의 모습을 마지막까지 당당하고 품위 있는 여전사의 모습으로 만들었다.

 

색슨족의 군대를 이끄는 무자비하고 야만적인 이교도 신자 울프스탄역에 초연에 이어 이상준이 원캐스트로 활약하며, 가난하지만 선량한 마음씨를 지닌 아더의 양아버지 엑터역에 베테랑 뮤지컬 배우 이종문과 홍경수가 맡아 아더를 향한 뭉클한 부성애를 그려낸다.

 

뮤지컬 <엑스칼리버>는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117일까지 공연된다. [권수진 기자]

 

 

 

 

 

 

 

 

[권수진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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