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시대에 저항했던 80년대(1979년부터 1990년대 초) 사회참여 미술을 살펴보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바람보다 먼저》 8월 18일(수)부터 11월 7일(일)까지
기사입력 2021.08.19 15:39 조회수 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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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립미술관협력전시[바람보다먼저]_p1.jpg

 

 

 

[서울문화인] 국립현대미술관과 수원시립미술관이 공동으로 1979년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경기, 수원, 인천,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벌어졌던 사회참여적 미술운동의 양상을 조망하는 전시 바람보다 먼저를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두 기관이 사회참여적 미술이 당시 전국 각지에 노동과 분단, 그리고 여성의 문제들을 동시다발적이고 다양하게 폭발시켰으나 여전히 미술사적 기술이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하면서 협력기획전을 마련했다.

 

전시 제목인 바람보다 먼저는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인 존재였던 시인 김수영(金洙暎, 1921-1968)(1968)에서 차용하였다. 유연하고 강인한 바람같은 고난에도 뿌리 뽑히지 않는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한다. 바로 이 제목은 고난과 시련을 능동적으로 타개해왔던 들풀과도 같은 우리 민중의 주체성을 집약하는 표현이다.

 

이번 전시가 1980년대 집단적 사회 참여 예술 활동 이후, 꾸준히 개인적 작업을 예술로 승화시켜 작업해 온 작가들의 면모를 살펴보기 위해 진행하는 것인 만큼 참여 작가는 41()에 이르며 선보이는 작품 또한 총 189점의 작품과 200여 점의 아카이브 자료로 구성돼 있다. 이처럼 다양한 작가들을 통해 민주화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했던 시기에 예술의 사회적 역할과 존재 이유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했던 예술가들의 숨결을 느껴볼 수 있다.

 

바람보다 먼저1포인트 수원2역사가 된 사람들2부로 나뉜다. 1부에는 권용택, 박찬응, 손문상, 신경숙, 이억배, 이오연, 이윤엽, 이주영, 임종길, 최춘일, 황호경 총 11명의 작가가 참여해 1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1979년부터 1990년대 초반에 걸쳐 활동하며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수원미술의 실천적 동기를 마련했던 POINT(포인트), 時點·視點(시점·시점), 목판모임 ’, 수원문화운동연합, 미술동인 새벽’, 노동미술연구소 6개의 소집단 아카이브 약 150여 점이 소개되어 수원지역 소집단 활동의 맥락과 의의를 연대순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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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역사가 된 사람들은 중앙화단 중심으로 쓰여 왔던 미술담론을 지역미술 의제 확장시켜 경기, 인천, 대구, 광주, 부산 등지의 지역작가와 더불어 MMCA 소장품으로 구성되었다. 전시 참여 작가와 그룹은 총 30명으로 강요배, 곽영화, 광주시각매체연구회, 김봉준, 김정헌, 김종례, 그림패 둥지, 노원희, 민정기, 박경효배용관서성훈, 박경훈, 부산청년미술인협회, 성효숙, 신학철, 안성금, 윤석남, 이기연, 이상호, 이응노, 이종구, 임옥상, 전정호, 정비파, 정정엽, 정하수, 천광호, 최민화, 한국TC전자 여성노동자, 홍성담, 홍성민이다. 특히 지역중심으로 발생했던 움직임을 조명하여 1980년대 사회참여, 실천 미술담론에 대한 시각을 확인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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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1980년대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아갔던 사람들이었으나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이다. ‘이름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제 역사의 흔적이 된 치열했던 시간의 궤적을 탐험할 수 있을 것이다.

 

김진엽 수원시립미술관장은 바람보다 먼저는 수원시립미술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한국현대미술의 사회참여적 미술이 지닌 다원성을 복원하려는 노력의 결과물이다. 이번 전시는 민중의 목소리와 힘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117()까지 진행되며,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하여 수원시립미술관은 사전 예약제를 운영하고 있다. 전시 관람 예약을 포함한 자세한 정보는 수원시립미술관 누리집(http://suma.suwon.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권수진 기자]

 

 

 

 

 

 

 

 

 

[권수진 기자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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